엊그제 도착한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개인지에 소량 주문 제작이라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 생각은 안하고 아껴 읽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연재분 외에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기대되네요. 전자책으로 본편은 이미 다 읽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느질이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고로 조만간 퀼트나 십자수 다시 시작할 겁니다. 사실 지금 제일 손대고 싶은 건 태피스트리지만 그건 좀 참고..;



이제 도착할 책은 『로테브리안』인데, 책이 늦네요. 언제쯤 발송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7일까지 주문 마감 후 인쇄 들어가서 일주일 정도면 발송된다고 햇는데 책이 늦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 주문한게 8월인지 9월 초인지, 하여간 추석 전이었음. 아마 8월인가에 예약 걸고, 주문 확정 뒤에 바로 주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권이라 읽기 편할거라 생각하고 기대중이고요.-ㅂ-
(어차피 BL...;..)


『버림받은 황비』 3권도 현재 예약 주문중입니다. 주문 넣었으니 출장 다녀오고 조금 더 기다리면 오겠지요. 10월 마지막 주에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금장 책갈피에 또 낚였습니다. 하하하. 어차피 3권 받아도 봉인하고 12월에 5권 나와야 보겠지요.


설마하니 더 구입해야하는 책이 나오진 않겠지..ㄱ-;
이전에는 파이어폭스 히스토리에서 조아라의 소설 제목만 골라보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안됩니다. 그렇다보니 마음에 드는 소설은 일단 선호작으로 등록해 두는 수 밖에 없더군요. 선호작 관리는 즐겨찾기 관리보다 불편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소용 없군요. 으흑;ㅂ;


그런데 적으려다 보니 둘다 BL이군요. 하하하하.....;ㅂ;


Bvian, 『Dear my pricess』
BL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BL인지 몰랐다는 것이 나름 함정..?;
부모에게 학대받으면서 자랐다가 결국에는 팔려가서 제국의 제물 후보가 됩니다. 그리고는 제물로 선택. 물론 주인공이니까 제물로 선택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속 사정을 알고 보면 이것 참 무슨 생각으로 선택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선택은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했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을 거라고는 선택한 사람도, 선택 당한 사람도 몰랐지요.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차원 이동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결말이 상당히 의외입니다. 특히 본편이 끝나고 나서 나온 두 편의 이야기를 보면 궁금증이 확 풀리는군요. 왜 제국에서 제물을 바치게 되었는지, 양쪽에서 다 그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에드리안인데, 외전을 보고 나서 보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귀엽습니다. 오히려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어른스러워 보일 지경이고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 주인공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전대에 있었던 사건 때문인지, 다들 주인공을 주시하면서 주인공의 행동을 파악하고 해석하려 하는데, 주인공은 정작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게..OTL 행동은 오해를 부르고 또 오해를 낳아 사건을 크게 만듭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실, 그러니까 들통 났더라면 사단이 났을 그 사실은 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하지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ㅅ+


메이앨리스, 『19세기 런던 비망록』
BL, 빅토리아, 뱀파이어물.
이 작품은 2부만 보고 1부는 앞부분만 손을 대다 말았습니다. 이건 제 나쁜 버릇 때문에 그렇습니다. 소설을 살필 때 1-2화를 보고 가장 최신 화 혹은 완결에서 2-3화 앞부터 챙겨보거든요.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그리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결말을 미리 알고 소설을 보게 되니까요. 이 경우는 결말을 보고서 1부는 도저히 못 보겠다고 손을 떼었던 건데, 결말 부분의 2-3화를 반추하다보니 궁금해져서 2부는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1부는 도저히 용기가 안 납니다.
그러면서도 이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19세기 말, 그 때의 런던 분위기를 상당히 잘 살렸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것 말고 하나 더 이유가 있긴 합니다. 결말 부분에 등장한 누구씨의 외전 때문인데, 그 외전에서 빵 터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아라 페이지로는 딱 한 쪽에 해당할 짧은 부분인데 그 때문에 폭소하고는 선작하고, 2부 전체를 다 보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 외전에서 누구씨는 그 사건이 터진 이후 아픈 사람을 둘러 메고 독일로 찾아갑니다. 그 날은 마침 누구씨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지요. 자신이 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계기가 된 날이었으니까요. 그리고는 독일의 어느 수도원에 들어가 거기서 몇 년 머무르며 고서 제본을 배웁니다. 꿰매는 법부터 시작해 가죽을 갈아 책을 장정하는 것까지. 그리고 예술 장정에 홀딱 반해서 아픈 사람의 재산을 털어(...) 고서 제본에 매진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날이 어떤 날이냐라는 것이랑 예술 제본이라는 점이지요. 여기서 이중으로 폭소.....;;;
이 상황을 이해할 분은 B, C, D님뿐이십니다. 크흑;


까맣게 잊고 있던 사이 투곤님의 『눈칫밥 16년이면 공주님도 요리를 한다』가 습작처리 되었나봅니다.ㄱ-; 선작 목록에서 안 보이는군요. 헉. 그러고 보니 카논에스델님의 『푸른 피아노』도 사라졌어요! ;ㅁ;

...
선작 목록이 많으면 종종 이렇게 모르는 사이 소설이 사라지는 일도 발생하는군요. 크흑.;ㅂ;
『가모가와 호루모』의 외전, 혹은 속 이야기, 혹은 뒷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본편 보다 이쪽이 마음에 들어서, 『가모가와 호루모』는 이 책을 읽기 위한 전초전이었다 싶은 정도네요.

『가모가와 호루모』는 호루모라는 특이한 게임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허니와 클로버』에 등장하는 것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청춘은 좋은 것이야!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그런 청춘물이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이야기는 무난하게 끝맺는데, 본편의 전, 본편의 속, 본편의 뒷 이야기가 단편으로 여기에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읽고 나면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이 듭니다.

- 「가모가와 (소) 호루모」는 굉장히 유쾌합니다. 가모가와에 가보신 적이 있다면 절로 상상이 될텐데, 특히 마지막의 절규™가 압권입니다. 이 커플이 잘 되었을지는 알 수 없군요. 하하하;

- 「로마풍 휴일」은 본편의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본편의 등장인물에 대한 외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네요. 하지만 이 편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아련하고 또 쌉쌀합니다.
하지만 이 편에서 중요한 것은 중간에 등장하는 우물입니다. 저승과 이어진다는 우물이라는데, 위치를 봐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이전에 다른 책에서 언급했던(링크) 그 우물 같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어느 관리는 낮에는 조정에서 일을 보았고, 밤에는 저승에 내려가 염라대왕 아래서 일을 했답니다. 그 배경이 되는 우물이 실제 있었군요. 가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ㅂ-; 하지만 이 단편에서의 분위기를 보니 아무래도 공개는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물이 말랐다고 해도 우물은 우물이니까요.
아참, 재미있는 수학퍼즐도 나옵니다. 아마 보면 바로 아실 겁니다. 유명한 퍼즐이니까요.


- 「연애편지와 레몬」은 소재가 된 그 책을 다시 읽어야 겠다 싶더군요. 분명 예전에 지금은 연락이 끊긴 모님께서 주셔서 읽어보았는데 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이 단편을 보고 나니 읽고 싶어지더군요. 여기서도 패러디의 진수다, 여기저기에 함정을 팠구나 싶었는데....


- 「도시샤대학 황룡진」은 패러디의 극강입니다. 아니, 오마쥬? 실제 존재한 인물들을 교묘하게 끌어 들여서 새로운 호루모를 탄생시킵니다. 모든 조건이 만족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제 한 팀이 더 탄생하는 걸까요? 설마?
하지만 그 자식은 정말.-_-+ 들어다가 가모가와에 수장시켜 버리고 싶을 정도로 얌체 같은 놈입니다. 얌체가 아니라 자기 좋을 대로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 자기 좋을 대로만 해석하는 머저리. 아오! 그 어떤 욕을 퍼부어도 속이 안 풀립니다. 그러니 그런 남자를 선택한 모 아가씨는 눈이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할 수 밖에요. 계속 싸우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놓지는 않는 걸 보면 외모와 성적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모양입니다.


- 「마루노우치 정상회담」. 이건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힌트도 안됩니다. 그저 펼쳐 놓으세요. 다만 다른 두 곳이 어디였을지 조금 궁금해지긴 하더군요. 아무래도 삐~ 안에 있는 곳을 집어 넣은 모양인데, 여긴 워낙 수가 많은지라 어떤 곳이 선택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유명 신사가 근처에 있는 곳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 「나무 궤 사랑」. 본편과도 이어집니다. 본편의 에필로그에 스치듯이 언급된 부분에 조금 더 자세히 나오는 셈입니다. 이쪽은 순정.


그러니까 이 단편집의 장르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습니다. 몇몇은 코믹이며 몇몇은 위대한 명작에 대한 오마쥬 이며, 몇몇은 또 순정입니다. 이야아. 하지만 이 모든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모가와 호루모』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책 면지에 있는 교토 지도는 정말....///// 정말로 귀엽습니다. 이 지도를 들고 여행가고 싶은 정도예요. 물론 교토 초행에, 이 지도를 들고 여행을 가면 난리 납니다. 축척이 어그러진 지도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실제로 교토는 아주 크고 아주 넓습니다.


그러니 교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세요.+ㅅ+


마키메 마나부.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이규원 옮김. 노블마인, 2009, 12000원.



OTL
오늘 Cicero님 이글루에서 2차 대전 당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 도시 명이 익숙하다 생각했습니다. 저 위의 수학 퍼즐이었어....;......


지금 서지정보 찾아보다 알았습니다. 외전격인 이 책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가모가와 호루모』가 나왔군요. 이러면 처음 책을 찾아본 사람들은 헷갈렸을 텐데.
게다가 두 책의 번역자가 다르기 때문에 호루모 경기의 규칙이나 용어에 대한 번역이 차이납니다. 『가모가와 호루모』를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를 보아서인지 이번에 본 책의 용어가 틀렸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책이 먼저 번역되었으니....;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저 소설을 골라 잡아 읽은 것은 소설 완결란을 훑어나가다 평점이 의외로 높아서였거든요. 60편이 안되는 소설이 평점 3천 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미 BL과 로맨스, 판타지 소설 대부분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소설이 있으면 일단 보고 결정합니다.
대개는 1-2편을 보고, 딱히 끌리지 않으면 외전을 제외하고 결말부 5-10편 가량을 봅니다. 이번에는 대략 다섯 편을 보았는데, 보다가 그야말로 멘탈이 붕괴했습니다. 정신이 붕괴하다 못해 두통이 올 지경이더군요. 그래도 도저히 소설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서 끝까지 보고, 외전을 보러 가다가 작가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Mstream.
...
OTL
이분 것인 줄 알았으면 진작 피했...(...)

이 분의 무서움은 글을 아주 잘 쓰시고 속도도 빠른데 종종 굉장히 강한 코드가 들어간다는 겁니다. 근데 그게 아주 편하게,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놓을 수가 없어요. 어헝헝.;ㅂ;
조아라 접한 초기에 읽었던 소설 하나가 그랬는데, 언니가 행방불명 된 다음 여동생도 이상한 놈에게 끌려 이세계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몸을 팝니다.(먼산) 거기서 포기하고 마지막의 대략 20편 남짓을 보았는데 거기는 또 해피엔딩입니다. 그 사이의 이야기는 워낙 여주인공이 좌충우돌할 것이 뻔히 보여서 포기했지요. 결말이 굉장히 독특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만...; 그 때 이미 겪어서 이 분 글이 제게는 꽤 어렵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 뒤에 다른 분이랑 연합으로 쓰셨던 것은 그래도 무난하게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설을 쓰고 나서 바로 개인지 내시고는 습작으로 돌리시더군요. 그래서 완결작이 많음에도 소설이 몇 안나옵니다. 이번 소설도 완결되어서 개인지 주문 받고 있는 중이고, 그러고 나면 바로 습작으로 돌리시지 않을까 싶네요.

..

회피하는 중이긴 한데 이 소설 후기를 보면 왜 소설을 썼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소설은 여성상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 검사, 암흑가의 보스, 사창가, 스너프 필름이 나온 시점에서 약자는 남자, 강자는 여자가 됩니다.
이 정도 키워드면 대강 알아차리실텐데, 제 역린인 그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이야아. 보다가 진짜 정신이 나갔습니다. 허허허허허허.

하지만 후기를 읽고 나니 이런 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공감이 되더군요. 저도 BL 소설들을 보면서 종종 느끼거든요. 저기 등장하는 수는 여자야. 그렇게 본다면 공수 간의 강간도 분명 남녀간의 강간 이상으로 정신을 붕괴시킬텐데, 강간한 사람을 두고 아무리 발이 손이 되도록 빈다고 해도 용서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지요. 부부간의 강간도 서로의 신의를 무너뜨립니다. 이미 성관계를 가진 부부도 그러할진대, 연인관계라거나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두 사람의 사이에는 마리아나 해구가 하나 놓이겠지요. 그걸 다리를 만들어 다시 사랑을 나눈다라. 가능할까요. 극단적인 강간 예시는 종종 TV에서도 나오지요. 그런 관계에서 과연 사랑이 싹틀 수 있을까요.(먼산) 저는 회의적입니다. 앞에 그 회의적이라는 단어를 강하게 수식하는 온갖 단어들을 다 밀어 넣고 싶을 정도로요.



...

이렇게 쓰면서 풀어내고 있어도 가출한 정신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진 않네요. 하하하.;ㅂ;
최근에 조아라 소설 중 몇몇이 완결 났습니다.
특히 제가 1부를 보고 심각한 탈력증이 일어난 바람에 고이 봉인했던 『패스파인더』도 드디어 2부가 완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이....;

주문한 몇몇 책은 아무래도 9월 넘겨 10월에나 올테고, 그 사이에 다른 책을 지르지 않는다면 용돈 부족 없이 버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좀 지름 상태가 심해서.ㄱ-;


여왕, 패스파인더(192, 2부 완. 3부는 2부 개인지에만 수록 예정.)
차원이동, 모험, 미스터리.
1부까지가 120화였던가. 최종화는 191화입니다. 192화는 질문과 답변이거든요. 120화까지도 사실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악역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굉장히 무서워서, 중간을 건너 뛰었거든요. 뒷부분에 보면 악역도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더만, 지금 생각해보니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가람이가 패스파인더가 하는 일을 깨닫고 자리잡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 그 인물입니다. 패스파인더로서의 성격 형성에 가장 지대한 역할을 맡았지요. 그래놓고 애원하면 뭐한답니까. 아, 그래, 떠오르는 표현이 딱 하나 있네요. 얀데레.(...) 츤데레는 한국어로 새침떼기라고 예쁘게 포장할 수 있지만 얀데레는 도무지 뭐라고 번역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제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요 뭐.
하여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음, C님은 이미 보고 계시려나요? T님도 보실 것 같고?
앞서 내용 요약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차원 이동해서 이계인이 된 가람이라는 여고생의 이계 적응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계 적응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무서운데다가, 처음부터 강적이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람이가 고생하는 것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안심하시길. 2부 마지막을 보면 그래도 나름 행복해집니다. 아니, 정말로 가람이에게 행복한 생활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눈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말입니다.

현재 1부 개인지 재판, 2부 개인지 출판에 대한 설문 중입니다. 저는 고민중입니다.ㄱ-;


레모네, 해바라기의 비밀노래(34)
로맨스. 거기에 아마도 경영...?;
이건 이전에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진도가 꽤 많이 나갔는데... 뭔가 그 며칠 사이 사건이 있었는지.OTL
주인공인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글이 돌기 때문에 매끈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음, 가끔은 그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몇 번 글을 읽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계속 쫓게 되는게, 그레이스라는 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자기 소설 속 세상에 들어왔다는 설정은 다른 소설에도 많지만 이런 주인공은 몇 보지 못했습니다. 몇 번 등장한 그레이스의 과거, 아니 이전 삶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퍽퍽하고 헛헛합니다. 왜 그렇게까지 몰렸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듭니다. 거기에 소설 속에 들어와서는 내가 내 글을 쓰기 위해 버리는 패로 썼던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다는 걸 깨닫고 보듬는데, 그러면서도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깎아 내리는 것 같은게 참...;ㅂ;
댓글 가끔 보면 다들 그레이스가 언제쯤 치유될까요라는 심정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가 원래 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감정을 집어 넣어 창조한 여주인공의 연애가 잘 되어야 좋아할 텐데 지금 봐서는 엉뚱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과연?; 누가 남주인공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유머가 적절히 섞여 있지만 그레이스의 기본 성정이 우울하기 때문에 우울할 때 보면 자칫하다가는 같이 끌려갈 수도 있겠더랍니다. 물론 그레이스가 주변의 두목들 괴롭히는 걸 보면 폭소가 나오지만 말입니다. 보실 때 주의하실 필요는 있어요. 그래도 추천합니다. 흐흐흐흐~


서하장, 용사의 육아일기(12)
BL, 육아물.
아직 12편밖에 안 올라왔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마왕을 처치한 용사는 애인과 친구에게 동시에 배신당하고 깊은 절망감에 빠집니다. 그리고는 죽어가던 도중 마왕과 덜컥 계약을 맺습니다. 그도 그런게 처치는 했지만 찔렀을 뿐, 마왕이 죽은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 사실은 용사만 알고 있었고 말입니다. (솔직히 배신한 그 애인과 친구의 뒷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나중에 외전을 기대하고..)
마왕은 계약대로 용사의 혼을 받아서 고이 품에 안고 있는데.........
아직 12편까지만 올라왔으니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지요. 일단 역키잡이라는 것만 밝혀둡니다. 마왕도 참 둔하지만 거기에 엮인 용사도 참 많이 불쌍합니다. 크흑.;


유리엘리, 적월의 후(11)
BL, 차원이동, 회귀.
1편이 앞으로 흘러갈 이야기의 중간 부분을 딱 끊어서 먼저 소개합니다. 그 때문에 BL, 차원이동, 회귀라는 것도 1편이랑 2편에서 다 소개가 되었고요. 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소설, 유리엘리님의 전 작 두 개를 섞은 것 같습니다. 『되돌아온 시간』이랑 『백치 공녀』말이지요.; 그도 그런 게 저 세계관에서는 황제나 황후는 특별한 징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징표를 가지고 있어야만 황제가 되고 황후가 됩니다. 그럴진대, 현재의 황제는 징표를 가진 여자가 없어서 황후를 맞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반쪽 징표를 가진 여인이 있어 대신 올리기라도 하자며 혼례를 치루기로 했는데 그 전날 다른 차원에서 완전한 징표를 가진 사람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남자.OTL 후계를 볼 수 없으니 어찌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남자지만 황후로 봉하고, 반쪽 징표를 가진 여인은 황비로 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황제가 좋아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온 여인입니다. 그래서 징표를 다 가지고 있는 남자 황후에게는 정이 갈리가 없지요. 원래는 그래야 하는데.....(하략)

11화까지만 올라와 있으니 더 이야기하면 안되겠지요. 다만 황제 하는 짓을 보고 대부분의 댓글에서 분개를...(먼산) 빨리 황제가 고생해야 한다고 원성이 자자합니다. 황제하는 짓을 보면 아실거예요.-_-;



새로 하나 선작한 것은 읽어보고 차근히 올리겠습니다.'ㅅ'



나이대를 판가름 하는 방법 중에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에 대한 추억담을 늘어 놓는 것이 있습니다. 웨어울프라든지 키트, 맥가이버, 와일더 집안, 캐빈, 두기 등등을 늘어 놓으면 이 사람 참 나이 많구나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워낙 많이 회자되었으니 넘어가지요. 하기야 이 두 가지 매체는 계속 회고가 되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수도 있네요. 그리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제가 있으면 그 영향을 받기도 하고 말입니다. 참고로 친구 KY는 음악 취향을 짚어보면 정말로 노땅(...)이었지요. 게다가 불의 검이나 아르미안의 네딸들 같은 작품으로 역사 공부를 했다고 공언했으니 말입니다. 얘가 막내였거든요. 그래서 열 살 넘게 나이 차이 나는 형제들 덕분에 매체를 접하는 시기가 훨씬 빨랐습니다.

갑자기 소설 리뷰하면서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나이에 따라서 『전상에의 아리아』를 보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대라면 『하얀 늑대들』을 이 소설 옆에 댈 겁니다. 물론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점이 비슷하게 보이니까요. 하지만 그보다 나이가 많다면 아마 이 소설을 먼저 떠올릴 겁니다. 전쟁물의 고전. 사람들의 피를 말려 놓은 로맨스.-_-; 『하얀 로냐프 강』말입니다.

저는 『하얀 로냐프 강』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과거형이긴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다시 읽을 마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미 기억은 휘발되어 자세한 이야기는 떠오르지 않지만, 로맨스는 로맨스이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원래 역사도, 삶도 미시적으로 보면 어떤 때는 매우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약한 자를 핍박하고 차별하며, 그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필요하지 않은 피를 뿌리는 것을 정당하다 보는 상황도 벌어지니까요. 『하얀 로냐프 강』은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소설입니다. 묘사나 서술이 아름답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매력적이지만 그 뒤끝은 참으로 안 좋습니다. 하하하. 이게 제가 『하얀 로냐프 강』을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전상에의 아리아』의 아리아를 읽으면서도 내내 조마조마했습니다. 여기는 여주인공 아인과 남주인공 슈아죌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면 넘어가야할 장벽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그 장벽 사이에는 슈아죌이 아주 훌륭한 기사라는 것도 포함됩니다. 즉, 서로 맞대고 있는 세 나라가 서로 충돌하면 슈아죌은 거의 반드시 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졸였지요.


간단한 내용 소개는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간략한 소개만 해보지요.
전쟁물입니다. 로맨스가 있으며, 차원이동물입니다. 한국인인 아인이 정신을 차렸을 때, 전쟁 포로인 어느 아가씨의 몸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 귀족 아가씨는 전쟁 포로로 잡힐 것을 알자 자살 시도를 했고, 혼이 날아간 상태에서 차원 이동을 한 아인의 혼이 덜컥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인은 전혀 귀족답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포로라지만 귀족이다보니 전쟁 배상금(몸값)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슈아죌은 아인을 데리고 본국으로 귀환합니다. 그 와중에 좌충우돌하면서 조금은 친해지는데, 이 인연은 슈아죌이 아인의 신원보증을 하면서 더 깊게 이어집니다. 자아. 여기까지보면 딱 로맨스지요? 하지만 이 글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슈아죌과 아인의 사이에는 깊고 깊은 강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닙니다.

1. 아인은 전쟁포로입니다. 신원은 확실하지만 전쟁포로로서 로미니에 끌려갔고, 따라서 기반이 없기 때문에 밑 바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나마 전쟁 때 아버지가 사망하여 천애고아가 되었기 때문에 본국인 이리스로 도로 가지 못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이겠네요. 적어도 같은 나라에 있으니 말입니다.

2. 슈아죌에게는 여성과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를 만든 마녀, 아니, 솔직히 마녀라는 단어가 아까운 어떤 여성께서는 호시탐탐 슈아죌을 노리며 끊임없이 둘의 사이를 방해합니다. 이런 사람 나빠요. 솔직히 조아라 연재본으로 완결까지 보고 나서 책을 산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이 여성께서 어떻게 되었는지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고 나서 그 의문도 풀렸습니다. 만세!)

3. 슈아죌은 기사입니다. 그것도 실력이 뛰어난 기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출전해야합니다. 매번 전쟁을 나갔다가는 인력 소모가 심하니 몇 번 돌아가면서 출전하기는 하는데, 2번의 여성께서 공작을 벌인 것도 있고 황제가 슈아죌의 소원을 들어주고 요구한 것도 있어서 거의 매번 출전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전쟁은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만드는 위태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아인의 신분이 상승하는 계기가 된 몇몇 사건들입니다. 어떻게 자리를 만들었고, 어떻게 승진했는지, 그리고 전쟁에 나간 슈아죌을 위해 일을 벌였는지 등등 말입니다. 아인이 자리를 잡고 승진하게 되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수 많은 사회과목들과 원래의 특기였습니다. 물론 책도 엄청 많이 읽었지만 여기저기 등장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세계지리와 한국지리를 꿰뚫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삼국지도 분명 읽었을 겁니다.(...)


T님은 보신다고 했고, 아마 C님 취향에도 맞을 겁니다. 아니, 연재분을 보셨던가요..? 외전에 중요한 이야기 두 가지가 붙어 있습니다. 결말 직전의 외전 하나, 결말과 에필로그 사이의 외전 하나입니다. 보고 나서 쾌재를 불렀으니 마음 놓고 보셔도 됩니다.+ㅅ+

박명식. 『전상에의 아리아』1-2(완). 뿔미디어, 2013, 각 권 13000원.


덧붙임.
앞서 쓴 글에도 책의 장정이 마음에 든다 했는데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마법 대신 원소술이라는 기술이 있지만 그리 널리 퍼지진 않아서, 기사들이 싸우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니 저런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잘 어울리지요. 1권은 빨강+은색의 조합, 2권이 파랑+금색이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금색보다는 녹색 빛 도는 노랑에 가깝지만, 보통은 빨강-금색, 파랑-은색을 섞어 놓으니까요. 몇몇 동화책에도 무구를 언급할 때 그렇게 묘사하던데..-ㅂ-;


덧붙임2.
책 날개의 저자 출생연도(1990) 보고 좌절했다능...;ㅂ; 그렇다능...;ㅂ;
다 읽긴 했는데, 연재에서 빠진 부분만 읽은 셈이라 완독이라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찬찬히 다시 읽어야지요. 지금 영문 텍스트 해석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음하하하.;ㅂ;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고 외전편을 덧붙여서 이북 4권짜리로 책이 나왔습니다. 한 편당 300쪽이 넘으니 이북치고는 상당히 많은 셈입니다. 그러니까 라노베로 낸다고 해도 책 4권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량이 상당하지요.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두 작가가 힘을 합쳐 같이 세계관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썼습니다. 정연주, 양효진이라는 작가인데 정연주씨는 필명이 아니라 주로 본명으로 활동하고 양효진씨는 조아라에서 필명 둥근보름달로 연재합니다. 조아라 외에서도 많아 활동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다른 쪽은 들어가질 않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조아라 외에 다른 소설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기 시작하면 아마 제가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확 줄어들 겁니다. 활자 중독에 가까운 상태라 한 번 파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서.-_-; 조아라 외의 다른 소설 사이트를 찾지 않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하여간 헤스키츠는 두 사람이 써서 그런지 연재 속도가 꽤 빨랐습니다. 둘이 써도 느릴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의논하면서 세계관이 확장되고, 정립되고, 그러면서 재미가 붙은 모양이더군요. 후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종종 읽었습니다. 그래서 연재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분량도 빵빵했지요. 덕분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음훗훗.

학생 연애물, 학원물이라고 전체 내용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외전까지 다 보았는데, 외전 이야기도 딱 칼리지-즉 대학 입학 전에 끝납니다. 아카데미라고는 하는데 분위기를 봐서는 중고등학교를 통합한 형태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도 나오는 형태의 6-7년제 사립학교입니다. 등록금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대부분의 수업 시간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짜며 수업은 강의식으로 진행되고 교사가 아니라 교수 혹은 외부 초빙 강사가 맡습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도 나오는데 보고 있노라면 나스 유키에의 『여기는 그린우드』가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아마 운동회의 장면 때문에 그럴 겁니다. 그린우드에서도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은 곳이 운동회 장면이라 말이지요.

빡센 고3 학창시절을 그리긴 했지만 몇몇은 제가 겪어 보지 못했던 것도 있습니다. 축제를 학생들이 스스로 이끌어서 주도하는 건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없었거든요. 외부인을 초청한 대형 축제 같은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운동회도 적당히. 요즘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제가 다닐 때는 그랬습니다. 뭐, 고등학교 때의 추억을 떠올리라고 하면 저기 마리아나 해구 심연에다 처박아 놓고 핵폭탄을 날려버리고 싶은 그런 류의 것들만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하하하하.


헤스키츠의 이야기 중 가장 공감이 안된 건 연애담입니다. 저희 때만해도 학생들 사이의 연애는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아, 이런 시간(+공간)적 격차라니. 그래도 이러니 판타지 소설인 거죠.

기본 이야기는 만년 차석으로 한 번도 수석을 차지한 적이 없는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이야기입니다. 그 와중에 엄친아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고 슬쩍 접근을 시도하지요. 그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주인공이 홀라당 넘어가고, 결국에는 전교 수준으로 닭털을 날립니다. 본편 마지막에 날린 닭털은 거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본편 완결되었을 때 읽고서는 폭소를 터뜨렸지만 그 뒤에서는 닭살이 돋아 고생했으니까요. 이놈.;

세부 이야기는 자세히 밝히면 재미가 없으니 넘어갑니다. 이북치고는 가격이 높은 편(?)인 것은 페이지 수 때문일거라 생각하고요. 교보에는 올라와 있지 않고 응24를 포함한 몇몇 서점에 들어와 있습니다. 주로 교보 이북을 쓰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응24도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보쪽 이북이 취향인데 응24이북은 ... 책장 넘어가는 페이지 구현하는데 왜 신경을 쓴 건지. 그런 건 필요 없단 말이닷. 아무래도 이런 모양을 만들려면 꽤 자원을 잡아먹을텐데.-_-;


언제 날잡고 느긋하게 달달한 밀크티랑 과자 가져다 놓고 읽어야 겠네요. 훗훗훗. 추석 때 그래봐야겠습니다.



양효진, 정연주.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1-4(완). 그래출판, 2013, 1권은 무료, 2-4는 2000원.
예전에는 조아라 독서목록 작성하기가 훨씬 수월했던 게, 파이어폭스에서 히스토리를 확인하면 각 페이지에 작가 이름-소설제목이 같이 나왔습니다. 조아라가 최근에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는 모두 JOARA라는 제목으로 통일되어서 개별 소설을 확인할 수 없어요. 젠장.-_-; 그 때문에 아마 올해의 조아라 독서 목록은 안 올라갈 겁니다.

그래서 선작하는 소설이 확 늘었습니다. 선작 소설 많이 늘리는 것 좋아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의 독서 경향은 거의 BL입니다. 책은 BL을 안 보고 있다고 주장....;....
괄호 안은 전체 편수입니다.


방글라, 황후의 자격(48). 완결.
BL, 차원이동+빙의.
차원이동 이야기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제국의 황후 몸 안이랍니다. 황후도 남자. 기억이 남아 있기는 한데, 모든 기억이 있는 건 아니라서 좌충우돌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개그일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몸에 들어와보니 황후와 황제 사이는 굉장히 안 좋다고 합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론이라는 마법사가 죽은 뒤라 하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타인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고 황제와 줄다리기를 해야하고, 그 와중에 황제에게 호감을 느끼는 걸 잘 조정해야합니다. 게다가 황후의 아버지인 공작은 자신의 아들, 즉 황후를 꼭두각시로 대합니다. 균형잡기가 쉽지 않지요.
이게 재미있는 건 "왜 차원 이동이 되었는가?"의 수수께끼를 끝까지 남겨 놓기 때문입니다. 아주 짜임새 있게 잘 썼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 수수께끼를 끝까지 끌고 나가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완결되었으며 해피엔딩입니다. 그리고 외전편에는 상당히 진한 베드신이 있으니 주의하며 보시어요.-ㅂ-;


BORAM, 시궁창의 천사(41). 본편 완결.
아직 외전은 진행중입니다. BL.
현대 배경의 판타지라고 해도 되겠네요. 내용은 금주캠페인..?
재미있게 읽은 건 임신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임신공은 가끔 등장합니다. 임신수만 있는 건 아니예요. 최근에 보았던 작품 중에는 드래곤이 등장하는 것 중에서 주인수가 하도 괴롭힘을 당하다 주인공을 덥쳐서 임신시켰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이건 조금 다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아무래도 내용을 다 적어야 하니 넘어가고, 일단 임신공이라는 점, 판타지 배경을 섞은 현대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낯선 곳에 옆에는 알몸의 누군가가 누워있는데,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모든 원흉은 친구가 준 이상한 약이었습니다. 하여간 자고 일어나 허둥지둥 거리니, 간밤을 같이 보낸 초절정 미인이 이것저것 부려먹습니다. 그리고 그 뒤는 둘이 어떻게 같이 살게 되는지를 다루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본편은 아기를 낳는 부분에서 끝나니까요. 외전은 역시 아기의 이야기. 아빠와 아빠를 반반씩 닮은 귀여운 녀석입니다. 훗훗.


산슈, 누나의 나세(58). 완결.
이것도 BL, 차원이동, 빙의.
이쪽은 내용이 더 가볍습니다. 이것도 차원이동. 아니, 적다보니 왜 다 차원이동이지.ㄱ-;
시스터 컴플렉스가 있는 주인공은, 누나 때문에 화가 나서 가출했다가 차원이동을 합니다. 떨어진 곳이 판타지 세계인데다 만난 사람은 굉장한 미인, 아니 미소년입니다. 건방지긴 하지만 지위를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데, 거기서 만났다가 열흘 뒤에 다시 본래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그랬는데, 몇 년이 지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나서 정신이 들어보니 옛날 그 세계입니다. 다른 것은 이번엔 혼만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것도 꽤 망나니로 소문난 인물에게 말입니다. 다행히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아가는데, 옛날의 그 꼬마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죽 연애담...-ㅂ-;
설정이니 뭐니 생각하기 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BL입니다. 베드신은 진하지 않지만 달달함의 강도는 꽤 높습니다.


팔구K, 제국의 기사(88). 완결.
최근에 보았던 모든 BL을 통틀어 가장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막판에 본격적으로 연애담을 시작하면서는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은 물론이고, 읽는 사람도 설탕에 절어 죽을 것 같습니다. 으아...;
소드마스터가 넘치고 넘치는 검의 제국이 한 곳 있는데, 그 곳에서 최연소 소드마스터인 열살짜리 꼬마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소드마스터가 탄생했다는 소식만 들렸을 뿐, 그 뒤 등장하지 않았던 그 꼬마는 열일곱에 참전하여 이웃 국가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냅니다. 그 때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는 셈인데, 감정을 드러내는 것과 사람과 교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청년이 점차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엮어내고 연애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80편이 넘기 때문에 꽤 길긴 한데 뒷부분은 2세대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초기의 연애담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뒷부분은 안 맞았습니다. 특히 2세대의 이야기는 안 보는 것이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런지 저도 정확하게 짚어낼 수는 없는데 하여간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달달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날 잡고 읽기 시작해 단번에 다 보았으니까요.

달달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묵직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전쟁과 죽음, 그걸 이겨내는 모습 등등.


달초하, The bloodthirsty kid(86). 완결.
SF에 가까운 BL입니다. 용병물 혹은 군부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은데.. 아니, 이거 뱀파이어로 봐야 겠네요. 뱀파이어 키잡물?
조금 먼 미래에, 인류는 변종 좀비 같은 존재들에게 시달립니다. 그 때 특수부대 소속인 어떤 인물이 그런 존재들을 몰살시키고 멸종시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물 비슷한 것들이 다시 나타나자 군부에서는 은퇴하여 쉬고 있던 이 사람을 끌어 들입니다. 이건 초반 이후의 이야기이고, 시작은 꽤 귀엽습니다. 어느 겨울밤, 38층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소년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앞 부분만 몇 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흐흐흐.
소설 전체에 깔려 있는 복선들이 많아서 제대로 수습될까 했는데 잘 풀어냈습니다. 주인공이 상당히 세지만 잘 조절했다는 점도...-ㅂ-
(제일 놀랐던 것은 작가가 올해 고 3이라는 거였습니다.OTL)


트라피체, Dear My Brother(42)
BL. 형제 근친입니다.
이쪽은 글이 조금 왔다갔다 하긴 하는데... 형을 절절하게 좋아하는 동생이랑, 그런 동생이 자신에게 거리를 둔다고 생각해서 멀리했던 형이 다시 손을 잡기까지의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군더더기가 많은 이야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ㅂ-;


ㅇㅔ코, 파릇파릇.(22)
BL. 환생물에 가깝습니다.
죽었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아주 무서운 것들이 왔다갔다 하며 정체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빛을 보았을 때...?
굉장히 밝은 분위기의 판타지 BL입니다. 진행중이긴 한데 길게 갈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했던 식물수. 아니, 나무의 정령이 수인 것은 본 적 있지만 식물이 수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황제가 공이예요.
길게 쓸 수 있는 사건들도 가볍게 짚고 빨리 진행시켜서 좋습니다./ㅅ/


판티움, Gene.(11)
근미래SF, BL, 임신수.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랍니다. 아마 아이 아버지는 그 한달 전에 바에서 만나 호텔에 갔던 사람인 것 같은데, 누군지 모릅니다. 누군지 알아보려고 바에 갔다가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하략)
아직 초반부라 자세히 다룰 내용도 없군요. 근미래SF라고는 하지만 초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이고, 주된 내용은 주인공과 주인수가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느냐가...-ㅂ-;


LiKeA, 내조의 여왕(17)
로맨스, 판타지, 성장물, 육아(!)물.
사교계뿐만 아니라 왕국 전체에서 굉장히 칭송받는 백작가의 딸래미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상대가, 잘나가는 구혼자인 공작가 장남도 아니고 황태자도 아니고 천재 마법사도 아니고 천재 기사도 아닙니다. 이복동생에게 밀려 승계권도 없는 남작의 아들이랍니다.
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야기고, 실제 이야기는 머리 팽팽 잘 돌아가고 실력을 감추고 있는 여주인공이 자신이 오매불망 사랑하는 남자를 잘 키워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판타지판입니다. 아예 소설 설명에도 그리 나와 있고요.
여주인공이 겉보기와는 달리 아주 강하기 때문에 다른 타입의 키잡 .. 아니 성장물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읽다가 가끔 생각하지만, 여주인공(플레이어)이 낮은 레벨의 남자주인공을 열심히 훈련시키고 진행 도중 등장하는 중간 보스를 물리쳐 최종 보스까지 정복하는 것이 목표인 걸로 보입니다. 각각의 중간 보스는 물리치고 난 뒤 파티원으로 끌어 들여 남자주인공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가막가막새, 우리들의 시간(49)
BL, 회귀물.
회귀이긴 한데 생각보다 회귀 전이 의외로 깁니다.
주인공은 어부지리가 아니라 어부지해(害)로 황제가 됩니다. 원래 황제가 될 생각이 없었던 터라 엉뚱하게 황제가 되었는데, 그 때문에 귀족들에게도 상당히 휘둘립니다. 후계자를 두고 염원하던 대로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렸을 그 때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사건이 벌어지기 전인데다 돌아온 뒤의 상황은 회귀 전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기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요나스가 회귀하게 된 이유는 황자의 난이 일어날 당시,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죽어갔던 이름모를 기사 때문입니다. 회귀해서는 그 기사와 엮이는 건 당연하고요. 기사공-황자수입니다.
동성애를 그리 장려하지 않는 터라 아직은 숨기고 있는데 그래도 달달달달달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참..ㅠ_ㅠ


미리예르, MAMA(15)
육아물입니다.
1부를 끝내고 나면 다음에는 로맨스에 해당하는 2부가 등장한다는데, 1부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요. 흐흐흐.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에 가까운 형태로 후작이랑 결혼을 합니다. 그것도 세번째 부인으로요. 결혼 후 한 달 만에 영지로 내려와 남편을 기다리는데, 왕궁에서 결혼 승낙을 최종 인가 받고 내려오는 도중 괴한에게 습격당해 죽었답니다. 그리하여 첫날밤 치르기도 전에 미망인. 게다가 알고 보니 후작한테 아들이 있었다네요? 숨겨진 아들을 훌륭하게 잘 키워서 후계자로 인정 받아야 하고, 후작이 사라져 흔들리기 일보 직전인 후작가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퀘스트..(...)
재미있습니다.+ㅅ+


알페나, immortality(17)
BL, 빙의, 근친물입니다.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아 있는데, 달달한 이야기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성애가 금기시되는 나라에서, 공작의 동생은 자신의 형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입밖에 낼 수는 없고, 형제간의 사이도 그리 끈끈하진 않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숨기고 전쟁에 나갔다가 사망하고 깨어보니 이미 자신은 죽어 장례를 치뤘다 하고, 현재 있는 몸은 백치였던 막내동생의 것입니다.
그렇게만 이야기 하면 달달한 이야기가 나올 법 한데, 일단 공작의 사정, 동생의 사정, 친구의 사정 등등이 뒤얽혀서 간단하게 서술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일단 지금 영혼이 동생의 몸에 들어온 주인수가 고지식한데다가 조금 많이 둔해서...(먼산) 갈 길이 아직 멉니다. 크흑; 언제쯤 달달한 이야기가 나오려나요.



대부분이 BL이라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하하하.;ㅂ;
쓰다가 보니 저도 궁금합니다. 도대체 제가 읽는 소설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물론 판타지 BL은 보고 현대물 BL은 질색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어떤 소설은 재미없다고 집어 던지고 어떤 것은 글이 그리 좋지 않다 생각하면서도 계속 봅니다. 희한하지요.; 할렘물은 질색하니 그런 쪽도 전부 배제하는데 그래도 몇몇 글은 제가 왜 봤는지 저도 신기하기도 하고..ㄱ-;

취향이란 본인도 종잡을 수 없는 건가봅니다.;
나온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 날 교보에 들어가 이북 검색을 하다가, 독특한 제목을 보고 클릭했는데 이게 왕과 정령 외전이래요. 내가 왜 나온 것도 몰랐을까 자책하며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기다리다가, 8월 되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책은 2권 완결이고 1권은 무료 제공이기 때문에 2권만 구입하면 되더군요. 다만 1권은 전체 52쪽, 2권은 전체 194쪽으로 분량 차이가 상당합니다. 두 권 모두 유료였다 해도 상관없이 구입했을테니 괜찮습니다.

저는 본편에 해당하는 『왕과 정령』을 다 보았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분량도 재미있게 보았고, 종이책으로 나온 것도 구입했습니다. 어제도 『종려나무 그늘 아래』를 보고 나서 종이책을 다시 돌려 보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본편을 읽지 않고 외전만 보아도 이해가 쉬운지에 대해서는 답을 못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사항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괜찮게 보려나요.


본편을 보신 분이라면 혹시 이 둘, 연애라인 생기지 않을까 했던 그 두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둘의 묘한 기류에 대해서는 꾸준히 나왔지요. 물론 아리타가 둘 사이를 중재(...)하긴 했지만 그 둘 사이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있긴 했습니다. 이번 편은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염장도도 굉장히 높습니다.T-T;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염장도가 앞편, 그러니까 『왕과 정령』보다도 높을 수 있습니다. 앞 편은 아하트의 구애와 그에 응하는 지현의 관계라고 한다면, 이쪽은 서로 동료였던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의식하고 다가가느냐가 관건이거든요. 게다가 몇몇 조연들이 중간에 초도 칩니다. 초친 사건들이 이어져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긴 하지요.


의외로 남주가 쿨하게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더군요. 먼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그에 대해 고민합니다. 여주가 둔할 거라는 건 이모저모, 여러 상황을 보아 짐작하고 있었는데 에필로그 맨 끝에 나오는 부분은 정말 ...... 민달팽이에게 소금이 아니라 설탕을 부어 죽이는 것 같은 심정이...ㅠ_ㅠ 아아아...ㅠ_ㅠ


그렇습니다. 이 책의 최종 목표는 커플천국 솔로지옥.... 그것도 그냥 지옥이 아니라 무간지옥입니다. 보는 내내 달달달달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들더니, 손을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 뒤에서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을 부하들의 심정"

이 어땠을지 아주, 아주, 아주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그러니 보세요. 『왕과 정령』을 보신 분이라면 꼭 보셔야 합니다. 손발이 오그라 들어도, 이 이야기는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왕과 정령』을 마무리 할 수 없다는 생각마저도 드는 걸요.



해난. 『종려나무 그늘 아래: 왕과 정령 외전』1-2. (전자책). 2013.

델피니아 전기 외전 두 번째가 나왔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 모임에서 듣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에, 흙사러 멀리 다녀오는 길에 홍대에 가서 사왔습니다. 아, 오랜만에 보는 오키 마미야씨 표지로군요. 물론 표지를 보면 약간의 시간적 흐름이 느껴집니다. 분명 코랄 성에 리와 세라가 있을 때의 모습일텐데도 셰라는 더 남자다워졌습니다. 다른 두 사람도 턱이 뾰족한 것이 양악 수술을 한 것 같...(그만..)


델피니아 전기 외전 첫 번째는 라모나 기사단장과 틸레든 기사단장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지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전 이야기고 본편 이야기보다 침중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건 틸레든 기사단장의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지요. 막판에 등장하는 길버트는 과연 어찌되었을지 이번 외전에서는 안나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외전은 본편 한 중간의 이야기거든요.
외전은 총 세 편인데, 한 편은 국교회복기념식전이 열린 직후의 이야기이고 그 다음 편은 리와 워리의 결혼식 직후이며 그 다음편은 라모나 기사단장이 한창 신혼일적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셋다 한창 이야기 한중간입니다.

맨 첫 번째는 리가 폴라를 스토킹하다가 벌어진 일. 정확히는 스토킹이 아니라 보디가드로 따라 붙었는데, 일이 커져서 결국 리가 두 손을 들고 만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제일 불쌍한 것은 리, 두 번째로 불쌍한 것은 나시아스, 세 번째로 불쌍한 것은 캐리건. 캐리건은 아마 모든 일이 끝난 뒤에 틸레든 기사단 수련장에서 굴렀을 겁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맨 마지막 장면이 포인트고...

세 번째 이야기는 셰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셰라의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표지의 셰라가 참으로 남자다워 깜짝 놀랐습니다.-_-; 시녀복을 입고 있음에도 이정도면 남자로 충분히 알아보겠더군요. 굉장히 호리호리한 청년의 이미지입니다. 본편에서의 모습하고는 상당히 달라요.; 본편에서는 남장하고 있을 때는 미령한 소년, 여장하고 있을 때는 아리따운 소녀였는데 여기서는 시녀복을 입고 있어도 여지없이 남자야.;ㅂ;
그런 괴리는 넘어가고.;
세 번째 이야기는 외전 1권에서 보여주는 나시아스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언젠가 발로가 그랬지요. 웬만한 성격으로 라모나 기사단장이 될 수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외모와 검 실력을 넘어서는 라모나 기사단장의 실력이 여기서도 살풋 보입니다. 발로가 한 수, 아니 세 수 쯤 접어주고 들어가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되는 인물이예요.



오랜만의 발랄한 이야기 덕분에 주중 힐링은 잘 했지만 목요일에 받은 스크래치는 아마 평생 짊어지고 갈겁니다. 크흑.;

카야타 스나코. 『코랄 성의 평온한 나날: 델피니아 전기 외전 2』, 박용국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천원.



덧붙임.
147쪽 맨 아랫줄에 이상한 문장이 있군요. 원서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번역이 잘못된건지?
표지의 영문 제목 아래, Eagle & White Lily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원서도 동일합니다.(링크)
책을 훑어보다보니 맨 뒷장, 면지쪽에 이전에 이 책을 빌려 읽은 사람들이 작은 낙서를 해두었더군요. 짤막 감상입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역시 니시오 이신."
..
그렇습니다. 이건 홀릭이지만 홀릭이 아니라 니시오이신입니다.(먼산)


이번이 세 번째로 읽는 건데,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라 그런지 내용을 홀랑 까먹었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기억이 안나더랍니다. 세 편이 실려 있는데 맨 마지막 이야기는 그냥 후르륵 넘기고 나머지 앞의 두 편은 제대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기시감을 느꼈지요. 아, 이거 『괴물이야기』에서 본 것 같아.-ㅁ-;

실제 와타누키의 성격도 라라랑 닮아 보입니다. 자신이랑 전혀 상관없는데 여기저기 끼어든다는 점에서요. 대신 여자를 좋아하는, 성분(...)에 상관없이 찔러보는 성격은 없습니다. 사실 『괴물이야기』는 집에 두었지만 나머지 시리즈는 모두 처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괴물이야기』만 보아서는 라라는 누구씨가 찜해두었는데, 뒤의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 수록 임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지 뭡니까. 용서가 안 되더라고요.

하여간 xxx홀릭의 소설판인 어나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은 CLAMP 원작이긴 하지만 니시오 이신이 쓴 팬소설의 느낌이 강합니다. 니시오 이신의 냄새가 강하게 나네요.'ㅅ'


니시오 이신. 『xxx홀릭 어니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 윤영의 옮김, CLAMP 원작. 서울문화사, 2008, 8천원.

독서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네요. 이것도 인터넷 소설은 소설이니 말입니다.-ㅁ-;

그 사이 선호작으로 등록한 목록은 꽤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봐야 지난 조아라 독서목록은 4월 19일에 올렸으니 한 달도 안 지났군요. 하하하;
아래 목록은 4월 19일 이후에 선호작으로 등록한 작품들입니다. 어떤 것은 달랑 세 편만 올라온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꾸준히 올라오는 중입니다. 편이 짧은 것은 아무래도 추천하기 미묘하니 슬쩍 넘어가지요.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1. 카리넬v. 『웬만해선 우리들을 막을 수 없다』
이걸 적었는지 아닌지 헷갈려서 말입니다. 검색해보니 안 올린 모양입니다. 이전에 완결 났던 『오크 영애』의 후속편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만, 아직 진행이 앞부분입니다. 19편까지 올라왔네요. 아무래도 달달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겁니다.
공국으로 독립하고 나서, 독수공방하기를 몇 년. 그리고 드디어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임신과 출산이 이어지는군요. 그리고 그렇게 나온 2대들이 주인공입니다. 꼬꼬마들이 등장하긴 하는데, 많이 성숙(!)한 편이지요. 그러므로 판타지소설인걸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2.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
이건......;ㅂ; 결말이 아주 멀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 될지 감도 안옵니다. 그저 로맨스라는 것만 믿고 갑니다.ㅠ_ㅠ


3. 마나슈. 『겨울이 끝난 날, 여름에 물든 날』
분위기가 조금 묘합니다. 보통의 판타지보다는 묘사나 분위기 중심인 것 같고요. 일단은 BL이지만 그런 분위기는 적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따지자면 소프트BL?
옛날 옛적에 읽었던 동화 같기도 하고 전설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의 소설입니다. 아낀다며 아직 다 보지 않았지만 60편 넘게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근한 이야기만은 아닌게, 주인공이 독에 당해 자라지 못하는 황제님이라.-ㅁ-; 나이는 스물인데 외관은 열넷 남짓입니다. 허허허; 그 독을 준 것이 귀족들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아직도 귀족들과의 암투는 진행중입니다.


4. RALL. 『안개 도시 모음곡』
두 번째 외전도 완결 났습니다. 외전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전하면 청춘 로맨스 + 그레이 로맨스.>ㅅ<
근데 그레이스는 여전하군요.;ㅂ; 그레이스가 제일 안됐다고 생각은 하는데..


5. 프리메르. 『아가씨는 커플메이커』
이전에 연재했던 후반부를 지우고 재 연재중입니다. 완결 후에 습작으로 돌리셨는데 지금 연재되는 후반부는 틀은 그대로 가되, 조금씩 묘사나 전개가 달라집니다. 좀더 자세하게 묘사하실 예정이라네요. 덕분에 다시 보고 있습니다.


6. 레모네. 『해바라기의 비밀노래』
꽤 독특한 소설입니다. 차원이동물입니다. 이동한 곳이 자신이 쓴 소설이라는 점은 다른 소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인데, 이쪽은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그곳에서 발랄하게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이들이 실시간으로 벌이는 로맨스를 지켜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또 그렇게 밝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주인공 자체가 가능하면 세상에 손을 대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고자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조울증이 있어 감정의 기복이 심하기도 하니 감정이입 많이 하시는 분은 피하시는게 좋을지도요..^^;
보고 있노라면 만사를 다 알고 있는 연령미상의 주인공이 쿨시크하게 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야 저도 제가 쓴 소설 속에 들어간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요. 하지만 별로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실시간 염장은 그리 좋지 않아요.


7. qnrzj. 『리플릿 이야기』
BL입니다. 그것도 강도가 상당히 셉니다. 장르는 BL 로맨스로군요.
서몬나톤은 나라 최고의 신랑감이고, 리플릿은 그런 서몬나톤과 가끔 얼굴 보면 인사 하는 정도의 친분만 있습니다. 하지만 짝사랑한지는 꽤 오래되었지요. 그러다 어떻게 해서 사귀다가 서톤나몬의 주변 인물들에게 마음 고생 좀 하고 2년 잠적했다가 .... (거기까지)
읽고 있다보면 리플릿이 참 안되어 보입니다. 댓글 보아도 서몬나톤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이거, 그냥 리플릿의 성별을 바꿔도 아주 어색하지 않을 것 같군요.(먼산)


8. misscherry. 『리셋』
BL 회귀물입니다. 꼭두각시 비슷하게, 체스판 위의 말처럼 살다가 참혹하게 버려진 주인공은 정신을 차려보니 어렸을 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상황이 이전 생과는 전혀 다르게 돌아갑니다. 되돌아 왔지만 분기가 완전히 갈렸는데, 그 이유는 외전에서 살짝 나옵니다. 전생과 완전히 갈려서 다른 상황이 되었다는 점이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주인공이 참 귀엽긔! >ㅅ< 아직 덜 자란 꼬마가 주인공이니 로맨스가 펼쳐지려면 멀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약간 잔혹한 부분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오리로스. 『얼음장미』
요즘 올라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의 감정 묘사가 절절해서...(먼산) 오늘 올라온 부분 읽다가 울었습니다. 하하하하하...;ㅂ;
제국의 북쪽과 남쪽은 변경백이 지킵니다. 제국의 공작은 매우 드물고 귀족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북쪽 변경백 아래, 자작의 딸인 로제크는 변경백-후작의 양녀로 들어가 남쪽 위드로우 공작가에 시집을 갑니다. 북쪽과 남쪽의 문화차이는 둘째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공작에게 가는 도중 여러 일이 있었고, 도착해서도 많은 일이 있습니다.
일단 북쪽은 산악민족; 남쪽은 밀라노 ... 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북쪽은 배를 뺀 바이킹 같은 분위기고 남쪽은 바다를 접한데다 덥기 때문에 굉장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게다가 주인공 로제크는 ..(하략)
애초에 로맨스인데 앞부분은 로맨스 분위기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슬 로맨스 분위기가 나고 있으니 다음편 올라오기를 간절히 기다릴 따름이지요.


10. 유리엘리. 『되돌아온 시간』
100편 내외에서 완결 낸다 하셨으니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근데 분위기 봐서는 100편 살짝 넘을 것 같군요.
이제 장애물들은 거의 다 사라졌고 남은 것은 얼마 없습니다. BL이지만 아직 그런 부분은 없으니, 달달한 로맨스 보는 것 같군요. 물론 지금까지 정치 암투가 상당히 있었지만 말입니다.


11. 유리엘리. 『백치 공녀』
차원이동 빙의물입니다. 근데 빙의물이 아니라는 것이 또 나름 함정일지도요.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들어온 몸이 제국의 공녀입니다. 그것도 백치로 소문난 아가씨고요. 버려진 공녀의 몸에 들어와 눈치 안보고 이것저것 판은 벌렸는데, 이번에는 황후로 위장취업 들어갑니다.-ㅁ-; 아직 계약서만 썼고 취업은 안했고요. 조만간 데뷔하면 판이 또 커지겠지요.
이것도 로맨스입니다. 『되돌아온 시간』은 BL이지만 이쪽은 일반 로맨스. 근데 아직 로맨스 분위기 나오려면 멀었습니다. 하하;





.. 이만큼 쓰는데 2시간 걸렸다는 건 안 자랑. 결국 오전이 홀라당 날아갔군요.T-T;;
1. Formeeting, 완벽한 목적지를 향한 제자리 걸음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아직 초반이고 갈 길이 멉니다. 근데 남녀주인공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안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어느날 여주인공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신관 아저씨가 갑자기 끌고 수도로 가는 바람에 '황후 후보'가 됩니다. 그 때까지는 전혀 몰랐지요. 문제는 여주인공이 평민에, 고아에, 본래 직업은 용병이고, 황제보다 나이가 네살인가 더 많다는 겁니다. 동,서,남,북의 신관들이 한 명씩 데리고 왔는데 동쪽 신관이 데려온 후보만 그럽니다. 다른 후보는 백작가의 딸, 공작가의 딸 등등입니다. 다 귀족인데 마음 여린 소녀 하나, 콧대 높은 소녀 하나, 고고한 소녀 하나로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그런 후보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가 관건. 당연히 주인공 보정 있습니다.

황제가 안쓰러워서 웃으며 보게되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지금 연재가 끊긴 것이 아쉽네요. 학기 중이라 그런가..?


2. 정여롱자의, 고서점 정여롱자의
아콰터파나 작가님의 다른 작품입니다. 근데 살라후딘은 어디갔나요.OTL
이번 이야기는 인사동 어드메에 있는 묘한 고서점이 배경입니다. 분위기로 따지면 동양판타지. 여주인공은 그런 핏줄을 타고나서 워낙 그런게 잘 보이는 인물인데, 아무리 봐도 성격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 올라온 편이 짧지만 읽다 보면 카메라 들고 인사동에 가고 싶습니다.
...
하지만 행정동으로 인사동은 없다는것이 포인트. 허허허허허허허.... 베이커가 221b와 같습니다.;


3. 엔지앙, 진홍에 물들다
완결이 난 작품이라 마음 편히 보았습니다.


4. 리체르카, 깨어진 잔에 건배하라
역시 흡입력이..OTL 이 분 참 무서워요.
저도 열심히 글을 쓰면 언젠가 이분만큼이나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ㅂ;
듀시스님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흡입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습작으로 돌려 놓으신 듯.;
가끔 시도 때도 없이 외전이 올라오면 습작에서 연재작으로 풀립니다.;
모종의 이유로 사신과 함께 행동하게 된 주인공이, 어쩌다보니 원해 먹고 살던 문필업 때문에 골치아프게도 내전에 휘말립니다. 내전에 휘말려서 어떻게 되는 가가 관건인데, 원래 로맨스이지만 작가가 리체르카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강의 방향은 아실겁니다. 모르시는 분은 각오하고 보시어요.; 앞서 추천했던 『물이 비치는 달』하고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의 작가이십니다.-ㅂ-;


5. 둥근보름달, 정연주,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공동작품입니다. 작가명은 둥근보름달로 올라와 있네요. 평민 출신으로 평범한 음식점의 딸인 주인공은 아카데미에 다닙니다. 학비가 무진장 비싸 항상 투덜대며 어떻게든 장학금을 타려고 노력하지만, 그 위에는 세기의 천재 한 명이 올라와 있습니다. 팔방미인, 못하는 것이 없는 주인공은 출신도 좋아서 공작가의 아들래미입니다. 후계자래요. 키도 크고 잘생기고 못하는 것도 없고 집안도 좋으니 여자들이 항상 따라붙는데 본인은 무덤덤한 편입니다. 여자 주인공은 그런 주인공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요.
어떻게 보면 『그 남자 그 여자』의 아리마와 유키노랑도 닮았는데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 그러고 보니 진짜 좀 닮았군요.'ㅂ' 소설과 만화인데다 판타지 배경까지 얽히니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은 귀엽거든요. 남주인공이 붙인 별명이 까만병아리입니다. 그 소리 들으면 '홍당무 소리를 들은 앤'과 비슷한 수준으로 격노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앤처럼 석판으로 남주인공 머리를 때리지는 않아요.-ㅁ-;
가벼운 판타지 소설입니다. 재미있는 건 각 편마다 저자가 미묘~하게 보인다는 것. 먹는 것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 대체적으로 둥근보름달님이 쓰셨을 것 같고, 무거운 분위기는 정연주님이 쓰셨을 것 같아요.


6. 살초, 전상에의 아리아
아,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 근데 제가 이거 리뷰 안 올렸던가요. 저도 헷갈립니다.;
소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하얀 로냐프 강』입니다. 옛 판타지 소설을 아시는 분이라면 기억하실듯. 기사단이 주인공이고 전투 장면이 상당히 세밀하게 나옵니다. 공성전이라든지 등등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밤에 빛나는 꽃』과는 달리 정통 기병물쯤..?; 하여간 더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하얀 로냐프 강』만큼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게다가 아직 주인공들이 갈 길이 멀어요.; 그나마 최근에 한 건이 해결되어서 조금 마음 편히 보고 있지만 말입니다.T-T;
차원이동물이긴 한데, 이미 주인공이 그 세계에 녹아 들어서 이제는 거의 판타지소설에 가깝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전쟁포로가 되어서 승전국에 끌려갔는데, 본체(?)의 출신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승전국에서 일하다가 어쩌다보니 ...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로맨스도 있습니다. 남자주인공도 앞뒤 꽉꽉 막힌데다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아직도 장애물은 산재해있고 문제는 많습니다. 그래도 이 둘이 행복해질거라 믿고 있으니 보는거죠.
..
근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2)


7. 혜돌이, 아도니스
워낙 양이 많아서 한 번 선작했다가 미친듯이 달려 고생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데 그 때마다 기대하고 있고요. 기본은 회귀물입니다. 검의 천재인 여주인공은 원래 핍박받는 삶을 살다가 자신을 무시했던 것들을 다 쳐내고 여자임에도 공작에 오릅니다. 그리고 왕의 검이 되어 이웃나라와 싸우는데, 그 나라의 왕이 또 대단한 검의 천재입니다. 주인공은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요.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 패하고 숨이 지면서,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네 검이 되겠다'했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다시 아기.OTL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데서 분노했지만  ..... 이라는부분까지 이야기 합니다. 인생행로가 굉장히 바뀌었어요. 지금 83화까지 올라와 있는데 200화 안에서 끝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직 이야기는 30-40% 밖에 안 온 것 같거든요. 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8. 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속을 알 수 없는 기사단장과 평범하지 않은 꽃집 아가씨의 로맨스입니다. 로맨스가 맞지만, 꽃집 아가씨는 기사단장이 질색이고, 기사단장은 묘하게 아가씨에게 끌려서 계속 귀찮게 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30편 이내에서 완결 내려다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야기가 훨씬 길어질 모양을 보입니다. 과연? +ㅅ+
꽃집 아가씨라서 식물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그런쪽 좋아하신다면 보실만 할겁니다. 저는 좋아합니다./ㅅ/


9. 수줍은, 그렇게 걷다보면 - Tequila Sunrise
그러니까 표지 사진이 뭔지, 나중에야 깨달았다니까요. 부제와 관련이 있습니다.-ㅂ-;
앞부분의 이야기는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것도 이계 환생물인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보니 가족들에 대해 무덤덤했던 아가씨가,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책임감있게 성장해가며 연애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앞부분이 상당히 무겁지만 지금 연재되는 부분은 괜찮습니다.
아버지의 압박에 의해 이웃나라 공작님의 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딸이 셋에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 하나 있는 아버지였는데, 언니는 시집 잘 가더니만 주인공에게는 공작님께 가라 시키시는군요. 게다가 공작님이라기에 할아버지일거라고 생각하고 갔더니 삐~라서 삐~입니다. 그 성격 괴팍한 공작님도 주인공을 마음에 들어해서 데리고 오게 되는데, 그 사이 이런 저런 많은 일이 생깁니다.
주인공이 가끔 귀족아가씨 답지 않은 기행을 보이는 것이 독특합니다. 게다가 이미 로맨스 라인은 나왔는데 그 상황들이 도와주질 않네요. 과연 어떻게 흘러가려나.-ㅁ-;



이전에 보던 『조심하세요』는 이미 완결되었고, 『되돌아온 시간』은 몇 번이고 돌려 보고 있습니다. 돌려보며 주인공이랑 같이 땅파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가 다시 좋은 쪽으로 흘러가니 ... 괜찮겠지요.


개학과 시험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는게, 요즘 소설들 올라오는 것이 뜸합니다. 2월에 비하면 그 속도가 확 줄었어요. 덕분에 보는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선작 해놓은 소설 10개가 동시에 새 글이 올라와 있다고 뜨면 읽는 저도 패닉..; 요즘에는 2-3종, 많으면 4종 정도가 올라오나 봅니다.
소아온은 한국에 정식 발매 되었을 때부터 난리였다고 기억합니다. 표지그림이 하도 예뻐서 호기심을 가졌지만 권 수가 워낙 많은데다가 엔하 위키에서 대강 찾아보니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더라고요. 조금 망설이다가 나중에 완결 나면 보겠다며 마음을 접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다는게 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베스트셀러는 가장 나중에 손을 대는 성격이거든요. 허허허.

그랬는데 애니플러스에서 소드 아트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몇 번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주인공이 잘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엔하 위키를 보니 주인공이 워낙 출중해서 할렘이 자연스레 만들어지지만 주인공은 일편단심 본처라는데서 더 끌렸거든요. 하지만 소설 본편을 보다보니 이것 참. 전 연애문제에 있어서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는 말을 하는 인물들을 질색합니다. 하지만 남자주인공 주변에 있는 여자들 중 상당수는 그런 인물이더군요.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을 대체적으로 반동인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보다가 화를 내며 덮어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아라의 소설 중에서도 몇몇 소설들이 제 리뷰에 올라오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사자처럼 무리를 만드는 건 질색이거든요.=ㅅ=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소드 아트 온라인』은 본편을 읽을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1부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었고, 2부는 제 취향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부까지는 딱 좋은데 2부는 전형적인 이야기라서요. 혹시 또 모르지요. 남녀 주인공의 역할이 바뀌었다면 흥미를 가졌을지도요. 3부는 또 취향이 아니고 4부는 아직 끝나지 않아서 놔두었는데, 7-8권이 외전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7권의 부제는 마더즈 로자리오, 8권은 얼리 앤드 레이트.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어떤 인물이 8권에 등장하더군요. 궁금해서라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지난 주에 7-8권을 사왔습니다.

7권은 통째로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시점은 아마도 3부와 4부 사이 같군요. 본편을 읽지 않았지만 대체적인 이야기를 훑어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말은 행복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아픕니다. 무엇보다 요즘 같이 뒹굴거리고 놀고 있는 때에,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가슴에 대못이 박힌단 말입니다.
굉장히 치열하고, 어떻게 보면 처절하고, 하지만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아이쭈님이라면 십중팔구 펑펑 우실 듯..?; (물론 이런 판타지 취향은 아니시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판타지라는 이야기를 넘어서서 정체기에 빠져 있을 때 읽으면서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8편은 그보다는 조금 더 가볍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세계가 닫힌 뒤 홀로 게임을 시작한 키리토의 이야기, 애니메이션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루었던 아스나와 키리토의 합동 수사. 아, 그리고 한 편은 무엇인지 홀라당 잊었네요.
하여간 잠시 쉬어가는 책이라 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특히 합동 수사 편은 애니메이션과 트릭이 조금 다르더군요. 아마 재현의 문제였을 것 같은데, 소설이 애니메이션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ㅂ'


두 권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편에 손 댈 생각은 들지 않네요. 손대면 『로그 호라이즌』 못지 않게 온라인 게임에 다시 손댈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하하하;

덧붙여 삽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화풍이었습니다. 그림이 동인 개그 만화 보는 것 같았지만 분위기가 들더라고요.


카와하라 레키. 『소드 아트 온라인 7: 마더즈 로자리오』, 김완 옮김. JNovel, 2011, 7천원.
『소드 아트 온라인 8: 얼리 앤드 레이트』, 김완 옮김. JNovel, 2012, 7천원.
독서라고 적으면서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일단 이북에 가까운 형태이니 독서라고 봅니다. 하기야, 연도별 독서목록에서 조아라 소설은 제외하고 따로 목록을 뽑긴 하지요.'ㅂ';
순서는 무작위. 정확히는 파폭 방문기록에서 조아라고 검색했을 때 가장 아래에 뜨는 순서입니다.


1. 매맞는토끼, 조심하세요
요즘엔 연재가 뜸하지만 그래도 올라올 때마다 아껴서 봅니다. 이제 슬슬 언덕 넘어가는 분위기로군요. 그러니까 부모님께 고백한 뒤의 후폭풍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이지만 의외로 전개가 빠르고 빨리 빠지기 때문에 좋습니다. 가온이가 좋은데 요즘엔 등장이 뜸해서 섭섭하군요.


2. Rone, 레이디 바닐라
의외로 어렸을 적의 그 소년이 빨리 정체를 드러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황태자의 약혼식일 것 같은데. 이쪽도 요즘 연재가 뜸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연재분은 처음보다는 조금 많이 아쉽네요.;ㅂ;


3. 로미나, 얼음성의 태자
동인지 신청해놓고 대기중. 외전이 궁금합니다, 외전이! 가끔 맛보기로 올라오는 외전은 포복절도할 수준이라서요.


4. Riva, 유모는 성격파탄자
이걸 지난번 조아라 독서목록에는 안 올린 것 같은데요. 끄응. 올해부터 읽기 시작했나? 판타지 빙의물에 가까운데 여주인공 성격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연애 노선도 확실하고요. 궁중 암투극이나 로맨스 쪽 분위기를 따라가는데, 일단 주인공(몸)의 신분 문제와 궁중 암투 쪽이 문제가 됩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중간에 등장한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을 보면 안심하고 볼 수 있습니다.-ㅁ-/


5. 금빛 안개,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
동시에 세 작품을 연재하시느라 바빠 그런지 연재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올라옵니다. 그 꾸준히의 텀이 길어서 속이 닳지만요. 주인공은 공작가의 외동딸로 천하절색입니다. 하지만 그 외모 때문에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이 일어난데다, 과거에 뭔가 사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황태자에게 열심히 화를 내지만, 정작 황태자가 무덤덤하면 저 사람이 왜 저러나 하며 슬그머니 돌아본다는 분위기라.^^; 그렇습니다. 이런 걸 새침떼기, 혹은 츤데레라고 하는 겁니다.
과거에 얽힌 이야기나, 정치쪽 이야기로 돌아가면 분위기가 가라앉지만 대체적으로는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6. 카리넬v, 오크 영애
완결! 완결! 완결!
그러고 보니 이쪽은 리뷰를 올린적이 없나요. 희한할세.; 이쪽도 빙의물입니다. 현대에서 사고로 사망했는데, 악마 같은 녀석이 다가와 계약하자하더니만 판타지 세계의 어느 죽어가는 여인 몸에 집어 넣습니다. 그러나 가녀린 여인이 아니라, 사교계에서의 별명이 오크 영애인 공작가의 아가씨 몸이었지요. 그야말로 함정. 뼈를 깎고 골수를 뽑는 고생 끝에 환골 탈태하며 화려하게 데뷔하는데, 다이어트기가 아니라 연애기 맞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이게 근친물이라는 것. 물론 여주인공은 알맹이가 바뀌었으므로 본인이라 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근친물은 맞습니다. 그러니 이런 쪽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손대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주인공이 상당히 세고, 남주인공은 더욱 세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정치적 모략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평탄합니다. 상당히 통쾌한 이야기가 많아 좋아요./ㅅ/ 아이쭈님이라면 재미있게 보시... 려나.;;


7. 할리퀸젤, 겨울의 주인
연재 초기에는 열심히 보다가 지금은 잠시 손을 떼었습니다. 주인공이 앞으로 험난할게 빤히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도 20편까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의 집안은 원래 후작집안이지만, 황후 암살 사건에 휘말려 멸족합니다. 남자들은 사형당하고 후작부인과 그 딸은 가장 황폐한 지역으로 유배를 가지요. 그런데 10년만에, 그 사건이 음모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리하여 복권되어 후작가의 딸인 주노가 수도에 돌아옵니다. 여기가 시작부분이지요.
복선이 굉장히 많이 깔려 있는데다가 악역, 혹은 흑막에 해당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대강 짐작이 가기 때문에 완결날 때 다시 찬찬히 보겠다며 포기했습니다. 여주인공이랑 남주인공이랑 고생길이 앞에 창창하게 펼쳐졌거든요. 크흑;


8. 이졸렛, 그녀의 휴가
『이스벨의 손』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녀의 휴가도 괜찮습니다. 벌써 복선이 몇 개나 깔려 있는 건지. 앞으로 누구씨들이 고생할 것이 훤히 보입니다. 흑흑흑.
의외로 분위기는 리체르카님이랑 비슷합니다. 마법은 존재하지만 쓸 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세계를 배경으로, 집에서 내놓은 영애와 그 소꿉친구들이자 엄친아인 두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설명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 보시면 분위기는 굉장히 다를겁니다.


9. Friedrich, 아빠와 나
완결 났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도 그런게 개인홈에서 완결을 내고 개인지 주문을 받으시더라고요. 끄응.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듯 잔잔한 일상물이지만 결론은 해피와 언해피의 중간쯤이라서 말입니다. 개인지에 그 뒷이야기가 수록되었는지 확인을 미처 못했네요.


10. 호란a, 밤에 빛나는 꽃
아에로크(Aerok)를 배경으로 한 역사(!)판타지입니다. 퀘스트를 성공시켜야 집에 돌아가는데, 그 퀘스트가 아에로크 독립.; 대신 아에로크의 왕이 직업입니다.ㄱ-;
일단 일수 다공에 가까운데 어느 쪽이랑 이어졌는지는 조금 미묘하네요.(실은 결말 부분만 확인하고 그 전 30편 가량을 건너 뛰었음) 결말이 반전이라 생각하는지라 내용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주인공들의 성격이 다들 제각각이라 취향대로 골라잡으시면..(읍읍읍)


11. 아스티르, 사신(四神)의 신부
완결났습니다. 정확히는 성인홈에서 연재하여 개인지 낸 작품을 손질하여 조아라에 올린 겁니다. 기본은 달달달달하고 귀여운 이야기. 읽고 있다보면 옆구리를 퍽퍽퍽 찔리다못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
사신수인 백호, 주작, 청룡, 현무는 100년마다 한 번씩 신부를 맞이합니다. 매번이 아니라, 사신의 신부를 덥석 집어와 놓고 우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두 달의 시간을 주는건데, 모종의 이유로 누구씨는 1천년간 독수공방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신부에게 덥석 찍혀 같이 지내는 이야기 - 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12. 정여롱자의, 아콰터파나
만세! 챕터 3 완결입니다! ;ㅁ; 4편 연재중이니 이것도 열심히 따라가야지요. 요즘 바빠서 읽기만 하고 댓글 못달았으니 이제 곧 한 번에 다 보고 댓글을.......




몇 번 언급하긴했지만; 여기 있는 소설만 읽은 것은 아니랍니다. 아하하; 재독, 삼독한 고설까지 합치면 꽤 많아요.;
프님의 2012년 대출 목록(링크)을 보다보니 끌리는 책이 많았습니다. 한 번에 다 빌리는 것은 무리고, 그 중 일부만 골라 그 중에서도 또 일부를 빌려서 들고 왔습니다. 그렇게 빌려 읽은 책이 지금까지 세 권. 하나는 앞서 올렸고 다른 한 권은 이 다음에 따로 올릴 겁니다.

『부러진 용골』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입니다. 이 책 후기와 역자 후기를 보고 처음 알았는데,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 『빙과』더군요. 그건 미처 몰랐습니다.; 대표작이겠거니 생각만 했지 한국에는 아직 번역이 늦어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이랑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을 보고 그 다음에 『인사이트 밀』과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보았습니다. 맨 뒤의 책 때문에 그 다음 책은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지요. 굉장히 느낌이 다릅니다. 판타지소설에 가까운데다 여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연작소설이라 환상소설의 기묘하고 기이한 분위기, 그리고 결말의 반전이 허탈하게 만들더라고요. 『인사이트 밀』은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다루고 있고 역시 에필로그에서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아놔...;ㅂ;

자세한 리뷰는 앞서 적었으니 이쯤하지요.

『부러진 용골』은 그래서 교보의 책 내용 소개만 보고는 딱 이거다라고 감이 오진 않았습니다. 배경은 중세, 게다가 판타지입니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판타지라길래 손을 뗐는데, 덕후혼 양성서 중 최강이라는 평을 읽으니 안 볼 수가 없잖아요. 그래도 일단 굳게 마음을 먹고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G가 먼저 읽다가 중도포기 합니다.ㄱ-; 앞부분 읽다가 재미 없어서 결말을 읽고 내려놨다는데 취향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랬다니 궁금해서 그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제가 집어들었습니다.

...

음. 저도 그랬습니다. 출근하는 도중 10% 가량 보고나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어 마지막의 10%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내용을 알았으니 되었다며 책을 덮고는 더 안 봤는데, 퇴근길에 심심한 겁니다. 다른 읽을 책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면 앞부분 읽은 것의 뒤를 이어 봅니다. 그리고 주우우우욱 읽어 내려가면서 왜 결말을 먼저 보아 범인을 미리 확인했을까 자첵하며 끝까지 다시 읽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시구사와 케이이치 못지 않은 후기에 두 손 번쩍 들었습니다.
만세.
이 책은 헌정본입니다. 말하자면 헌정본입니다. 그리고 이게 왜 덕후혼 양성소인지는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정말 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소설이니까요. 그 덕후가 어떤 덕후인지는 접어둡니다.



어차피 간략 내용이야 서점에도 있으니까 이 책의 추천 포인트를 언급합니다.
시대적 배경은 12세기. 정확히는 밖에서만사자심왕 리처드가 십자군 원정 나가서 존이 섭정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니 시간적 순서로는 엘리스 피터슨과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다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티이타님과 빙고님께 먼저 추천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지요.^^;

기본 틀은 오히려 『장미의 이름』과 닮았습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기사와 그의 종자. 그리고 솔론 제도라고 하는 런던 북동쪽, 북해 위의 작은 중계무역 섬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여기 역시 수도원 못지 않게 폐쇄된 공간입니다. 1차 용의자들은 일찌감치 정해졌으며 그 안에서 하나씩 여러 증거들을 뽑아 놓고 그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나갑니다. 이건 엘러리 퀸이나 파일로 밴스의 사실 목록을 닮았지요.
배경은 역사적으로 실재한 공간과 시간이지만 여기는 또 마술이 횡행합니다. 마법보다는 주술적 도구를 사용하는 마술에 가깝지요. 하지만 그런 마술도 한계는 있으며, 탐정인 기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설령 누군가 마술사라 해도, 또 어떠한 마술을 사용했더라도, '미니온'이 바로 그 자이거나 혹은 그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범인의 조건에 맞아 들어가는, 혹은 범인이 아닐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는 거죠.


범인을 탐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기사와 종자는 주인공인 '나'를 데리고 함께 섬을 돌아다니며 여러 정황을 탐구하며, 그 와중에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술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이 이야기는 신비롭기도 하지만 아름답기도 합니다. 넵. 멋집니다. 누님.+ㅁ+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역시 그 누님이에요.

읽다보면 느낍니다.
빠심과 덕심은 창조의 원동력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부러진 용골』, 최고은 옮김. 북홀릭, 2012, 14800원.

올해의 추리소설 목록에 추가!
조아라 소설들은 독서목록에서 빼놓았는데 따로 정리하는 것을 잊었네요. 그러므로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다. 그 외에 지금 읽은 책들도 잊기 전에 정리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요 며칠 책 읽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 그 며칠 사이에 왕창 보았습니다. 만세! 1월은 독서와 함께! (...)

조아라로 제 블로그에서 검색하니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계약의 목걸이』와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입니다. 둘다 둥근보름달님 작품입니다. 취향을 따지자면 후자가 아마도..? 이북으로도 챙겨 보고 있습니다. 응24보다는 교보쪽의 이북 뷰어가 마음에 들어서 그쪽을 보는데, 교보는 대신 책 업데이트 속도가 느립니다. 빠르기는 아마도 올레나 SK 같은 쪽이 빠른 듯하군요. 하지만 그 쪽은 못봅니다.-ㅅ-;

하도 많아서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다가, 전체 목록은 접어서 올리고 완결과 완결 아닌 것을 나눕니다.


목록이 꽤 깁니다. 하지만 이 목록을 그대로 보시면 안됩니다. 이 중 몇 편은 습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완결 후 습작 전환, 혹은 개인지 출판이나 출판 후 습작전환된 것도 있고 일부는 골치아픈 사정에 의해 막힌 것도 있습니다. 일단 그걸 표기해보았습니다. 이쪽도 일단 접어둡니다.


여기까지 작성하는데만 이미 한 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이쯤되니 오기가 솟는군요. 처음에는 각각의 평가까지는 달 생각이 없었는데 해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냥 펼쳐 놓으려 했는데 글이 또 한참 길어지네요. 그러니 앞의 목록은 건너 뛰시고 이쪽 감상만 보셔도 됩니다.;

1. 가넷진.『레지나』, 습작.
- 환생물. 여자주인공.
한창 연재 중에 표절시비가 일어 결국엔 연재중단을 선언하고 소설을 접으셨습니다. 표절 시비가 일었던 소설은 『버림받은 황비』였는데, 양쪽 작가가 서로 만나서 표절작 아니라고 확인하였음에도 계속되는 악플 때문에 그리 되었지요. 내용상으로도 양쪽 모두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버림받은 황비』는 극성팬들이 가끔 사고를 쳐서 오히려 까를 양산하는 문제가..ㄱ-;

2. 금빛 안개. 『사자와 장미』. 1부 이북출간 삭제, 2부 연재중. 『비밀 정원에서의 티타임』, 연재중.
- 『사자와 장미』: 회귀물, 성장물, 여자주인공.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회귀하여 돌아온 주인공이 성장한 모습이 더욱 와닿습니다. 그 발걸음을 내딛을 때 상당히 감동했어요. 하지만 2부는 만만치 않게 어두울 것 같아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 『비밀 정원에서의 티타임』: 로맨스.
이쪽은 발랄 ... 해야하는 로맨스이지만 여주인공이 놓인 처지가 참 쉽지 않기 때문에 말입니다. 최근 편에서 오라버니에게 토로하는 장면은 먹먹했습니다.;ㅂ;

3. 냠x6. 『Youngest daughter』.
- 환생물, 여자주인공.
눈떠보니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전생의 기억을 가진 환생이네요. 게다가 주인공 보정도 꽤 들어간 모양입니다. 아마 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기인듯? 딸바보 아버지와 시스터 컴플렉스인 오라버니들 보는 모습도 재미있지만 아버지나 오라버니 친구들이 이 꼬마에게 홀리는 모습 보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4. 대딩의삶. 『그냥 닥치고 뛰어라』.
- 환생물, 여자주인공.
편하고 편하게 사는 것이 소원인 여자주인공이지만 그게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환생해보니 제국 황녀. 하지만 인맥도 뭣도 없는 자리라, 어떻게든 편하게 살아보고자 이리저리 손을 썼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황녀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동안 만들어 놓은 인맥이 장난 아닙니다.

5. 둥근보름달. 『계약의 목걸이』(완), 유료(프리미엄).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완). 유료(프리미엄).
- 『계약의 목걸이』: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상당히 깁니다. 리나 인버스보다는 덜 괄괄하지만 실력은 세계제일인 정령사 아가씨의 연애담. 이렇게 요약하고 보니 참 평범한데 말입니다, 실상은 아닙니다. 여자주인공의 판타지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쪽. 먹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성별전환물.
저는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수 놓는 장면입니다.(...) 정말이라니까요.
정진정명 로맨스 소설이라, 염장을 당하다못해 솔로에게는 염화지옥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계약의 목걸이』는 여주인공 보정이 실력쪽이라면 여긴 실력도 그렇지만 외모 보정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남동생도 외모 보정이 들어갔으니까요.

6. 라크리사. 『바람의 제국』.
- 성장물, 판타지소설, 정치물(?), 여자주인공.
이건 앞서 써 놓은 리뷰들이 꽤 있어서 더 이상 적지는 않습니다. 분량이 상당하니 읽기 쉽지 않겠지만 그 설정이나 구성이 굉장히 방대합니다. 주인공은 꼬꼬마 시빌. 이름은 도끼라는 뜻이지만 성격을 봤을 때는 아직 아기지요. 정치적 조정, 경영 등등이 들어가 있어 진중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7. 레이릴. 『레이몬드 세브릴 로시어』.
- 차원이동물, 빙의(?)물, 성장물.
음, 키워드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분위기가 상당히 무겁고 아직 초반입니다. 주인공 주변에 믿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걸리는군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려나.

8. ㅇ레지나. 『베로니카 레퀴엠』. 『마리에오스』. 『금지된 숲』.
- 『베로니카 레퀴엠』: 회귀물, 여자주인공.
억울하게 죽고 후회하면서 어린아이로 돌아와서는 이모저모 해결하는 이야기..?; 하지만 아직 한창 진행중입니다.

- 『마리에오스』: 환생물, 육아물, 여자주인공.
죽고 나서 신으로 환생했습니다. 게다가 물의 신이래요. 그리고 아직 아기라고 아빠 역할을 할 신을 대신 붙여 주었는데 사람으로 치면 엄친아입니다. 그래서 육아물.

- 『금지된 숲』: 판타지소설.
이쪽도 연중된지 조금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분위기 어두운 판타지소설풍입니다. 집 근처에 들어가면 안되는 숲이 있는데,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어느 소녀 이야기를 그렸지요.

9. 로로보스. 『사사야의 마법사』(완).
- BL, 판타지소설, 차원이동물.
신에 의해 차원이동해서 그 세계에서 신의 힘을 받은 자로 이모저모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BL.-ㅁ-; 아끼는 캐릭터 하나가... 가...;ㅂ;

10. 로미나. 『얼음성의 태자』(완), 현재 개인지 출판 준비중.
- BL, 차원이동물, 빙의물, 판타지소설, 정치물, 루시드드림.
정신차려보니 성에 유폐된 어느 황자몸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시작. 적국에 후궁으로 끌려 가게 되었는데, 가서는 이모저모 일에 휘말립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깔려 있던 복선이 해결되는 것은 마지막 20편 정도. 아놔. 읽는 동안 심장이 쫄깃쫄깃해서 혼났습니다. 그냥 얌전한 로맨스 BL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1부. 2부는 연재 계획이 없다고 하시는데, 1부만으로도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으니까요. 그리고 2부는 훨씬 내용이 무겁답니다. 이 이야기도 충분히 무거운데! ;ㅁ;

11. 루나냥. 『로즈마리- 귀족아가씨』(완).
- 로맨스소설, 성장물, 판타지소설, 여자주인공.
귀족들의 생활, 특히 여자들의 생활을 이렇게 현실적으로 다룬 판타지소설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여자주인공이 일에 치여 서서히 말라가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게다가 사랑도 제대로 못받았고요. 앞부분은 주인공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여준다면, 뒷부분은 정신을 놓은 주인공을 보듬어 안는 약혼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필로그가 짧다는게 아쉽습니다. 알콩달콩한 뒷 이야기가 보고 싶었거든요.

12. 리체르카. 『물에 비친 달』(완), 이북 출판 후 습작.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완), 이북 출판 후 습작. 『우리 집 앞마당의 말하는 검』(완), 이북 출판 후 습작.
- 『물에 비친 달』: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차원이동물.
-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 회귀물,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약간의 스릴러.
- 『우리 집 앞마당의 말하는 검』: 판타지소설이지만 일상물.
셋다 추천작입니다. 글발이, 글발이! 개인적으로는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로 대단했어요.T-T

13. 매맞는토끼. 『조심하세요』.
- BL, 임신수.
아직 연재중입니다. 그리고 올라올 때마다 아껴가며 읽는 작품이고요. 가온이 귀여워요! ;ㅁ;
현실물임에도 임신수가 등장하는데 아이디어가 재미있습니다. 실제로도 존재하는 상황(?)인데 임신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거든요. 뭐, 실제 사례로 있을지도 모르지요.

14. -뮤제-. 『마른 가지의 라가』.
- 판타지소설, 남장물(?), 일종의 복수물(?). 로맨스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키워드에 공무원물도 넣을 걸 그랬나요. 정말 공무원입니다.-ㅁ-; 모종의 사유로 집에서 냉대당하다가 결국 쫓겨나듯 떠나게 되었는데, 기연을 만나 엄친아가 됩니다. 이게 엄마친구아들이 아니라 엄마친구아이라는 것이 함정? 하여간 복수를 할지 어떨지 모르지만 아마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라면 해야지 어떻게 합니까라면서 이런 저런 뒤치닥거리에 휘말리는 영사관 공무원의 일상물. 기연이 주인공 보정을 왕창 끌어 올리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챕터는 완결나면 몰아 보겠다며 미루고 있는 중. 아, 그리고 이전 챕터는 스릴러 요소도 있다고 하니 공포물 못보시면 조심하세요.

15. 바스키야. 『S.G. - 스페이스 가디언』(완), 습작.
- BL.
SF계 BL에 환생물. 몇몇 부분에서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16. 반휴叛虧. 『당신의 세계』(완), 출판 후 습작.
- 회귀물, 로맨스소설, 육아물.
이전에 리뷰를 올렸으니 자세한 내용은 패스! 이북으로는 두 권입니다. 땡기는데 살까 말까 고민되네요. 책 살돈이 넉넉치 않아 힘듭니다.

17. 보통날의파스타. 『아콰터파나』.
- 판타지소설, 직업물, 독극물, 식물학, 가출물(?).
이전에 리뷰를 올렸으니 패스. 사랑하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연재 중단 중.T-T
황실특수군-말하자면 국정원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은 본직업이 약초학 조교입니다. 투잡을 뛰지만 언제나 주머니는 가난하고요. 이 모든 것은 가풍을 잇기 싫다며 가출했기 때문이고. 굉장히 좋아하는데 일 때문에 바쁘시다며 연중 선언하신 뒤로는 뒷편이 안 올라옵니다. 하지만 좋아요!

18. 시연翅姸, 『황녀귀환』(완).
-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학원물, 여자주인공.
사실 이 소설은 앞부분 말고, 뒷부분만 끝없이 반추하며 봅니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두 주인공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튕기다가 다시 손을 마주잡는 것이 주요 이야기입니다.

19. 신세계소녀. 『그들만의 세계』.
- 판타지소설, 여자주인공.
이거 뭐라 설명해야하나요. 음모물? 깔때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마녀로 불리며 갇혔던 여주인공은 황태자비인 여동생의 병 때문에 다시 끌려 나옵니다. 그리고 마녀로 불리게 된 그 사건은 다른 입장에서 보이게 되는데, 여주인공의 실제 정체가 상상 초월이지요. 이야기가 하도 어두워서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20. 아레이나. 『먼 길 돌아』(완), 내용 삭제.
- 회귀물,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여자주인공.
남편에게 죽고 나서 정신차려보니 어렸을 적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물론 죽을 때 자신의 잘못도 있었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려고 움직이는데, 알고 보니 자기만 돌아온게 아니랍니다. 내용은 이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훈훈합니다. 꽤 좋아한 소설인데 작가분이 내용을 삭제하셨어요.T-T

21. 아리니시아. 『버림받은 황비』.
- 회귀물, 로맨스소설, 성장물.
음, 이건 유명하니 패스. 사실 내용이 길어서 읽다말다 하고 있습니다. 달달한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200화 완결이라 하니 이제 머지 않았네요.

22. 아스티르. 『Deep Gold x Hot Milk』. 『Beast × Beast』. 『Platinum Wolf x Baby bird』(완), 본편 완결, 외전 연(재)중.
- 『Deep Gold x Hot Milk』: BL, 할리킹, 모델, 향수.
- 『Beast × Beast』: BL, 경찰(혹은 경호)물.
- 『Platinum Wolf x Baby bird』: BL, 육아물(?).
맨 위는 딥핫, 아래는 비비, 그 아래는 플베로 불립니다. 달달하기는 딥핫과 플베가 비슷한데 비비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슬랭 출신이랑 준경찰에 가까운 SAP 출신이 주인공들이라 잔인한 장면이 있긴 하네요. 하지만 NCIS나 CSI를 보는 제게는 무난하게 볼 정도의 장면이라.'ㅂ'; 딥핫은 책으로 나오길 고대했지만 안나오고, 비비는 예정에 있지만 수량이 적어 고민됩니다. 으으으.;ㅂ; 부디 책을 구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셋 중에서는 비비랑 딥핫을 좋아합니다.

23. 알테. 『황금 장미』. 『영웅의 아들』(완). 『얼음마녀 되돌리기』(완), 출판. 『그녀의 소원』(완). 『조금 독특한 그녀』(완).
- 『황금 장미』: 환생물, 성장물, 판타지소설.
- 『영웅의 아들』: BL, 성장물, 컴플렉스 극복.
- 『얼음마녀 되돌리기』: 로맨스소설.
- 『그녀의 소원』: 로맨스소설.
- 『조금 독특한 그녀』: 로맨스소설.
로맨스소설류는 무난하게 볼 수 있습니다. 판타지소설도 그렇고요. 개인적으로는 『영웅의 아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리뷰는 이전에 적었으니 패스!

24. 애밀. 『바람의 카나』.
- 판타지소설, 성장물, 할렘..?;
여주인공의 성장물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쪽으로 가는 이야기인데, 성격상 남자가 많이 붙습니다. 과연 그 중 누구랑 이어질지는..?

25. 연리향. 『잇페이』(완). 『하울의 움직이는 성 패러디, 조우(遭遇)』(완). 『천 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완). 『오후의 기다림』(완). 『늑대와 흰고양이』(완).
- 『잇페이』: 육아물, 판타지소설, 여자주인공.
- 『하울의 움직이는 성 패러디, 조우(遭遇)』: 패러디,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 『천 일 동안 할 수 있는 일』, 『오후의 기다림』, 『늑대와 흰고양이』: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많이 읽는 것은 『잇페이』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패러디, 조우(遭遇)』입니다. 특히 조우는 몇 번이고 되돌려 보았지요. 이전에 리뷰를 올렸으니 패스.

26. 유리엘리. 『되돌아온 시간』.
- BL, 회귀물.
모든 걸 다 겪고 다시 옛날로 돌아와 잘못된 것들을 하나씩 돌리는데, 문제는 예전에는 관심도 없던 남자들이 주인수에게 들러붙습니다. 그 중 누구랑 이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주인수가 안쓰러워서 더 마음이 갑니다.;ㅂ;

27. 이쁜준k.『Dollish』(완).
- 판타지소설, 회귀물,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감정이 없던 여자주인공이 죽기 직전 남편의 모습에 다시 시간을 돌려 옛날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 여자주인공의 정체가 만만치 않아서 문제이지요. 신에게 정말로 사랑받는 존재이거든요. 그러나 결말을 보면 반전이...;

28. 이졸렛. 『이스벨의 손』(완).
- 판타지소설, 성장물, 전쟁물, 로맨스소설.
로맨스소설이지만 그보다는 전쟁물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아니, 전쟁물 맞습니다. 왕에게는 두 명의 딸만 있습니다. 어머니가 서로 다른 그 딸들은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현재의 왕비는 자신의 딸이 왕위에 오르길 바랍니다. 장녀는 어렸을 때부터 기사로 자라 전쟁터에서 보내는데 그 호위기사는 내내 자신의 주군을 연모합니다. 이 둘이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군요. 마지막에 함정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29. 잎새의기억. 『이머지(Emerge)』(완).
- 판타지소설, 여자주인공, 로맨스소설, 마녀.
로맨스소설이라고 썼지만 조금 망설여집니다. 저는 꽤 즐겁게 보았습니다.:)

30. 정연주. 『라이온킹』(완).
- BL, 근친물.
앞서 리뷰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31. 젬씨.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서』, 습작.
- 회귀물, 로맨스소설.
모종의 이유로 아내를 냉대하다가, 자신의 오해를 깨닫고 집에 돌아가니 아내는 이미 죽었습니다.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하였더니 예전으로 돌아왔네요. 다시 오해를 풀고 아내와 잘해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정치적인 상황이 서로 대립각을 이루고 있어 더욱 그렇군요. 대부분의 회귀물은 돌아가면 그럭저럭 잘 풀리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 점이 더욱 신선했지요.
근데 지금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려 했더니 습작 전환..ㄱ-;

32.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
- SF,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이능물이라고 해도 됩니다.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동생은 양녀로 가서 가끔 연락하고 지내고. 혼자 지내는데 황궁쪽에서 스카웃이 옵니다. 거기서 정말 신으로 받은 외모를 가진 상관을 만나는데, 그 상관이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하여 이리저리 뒤엉킨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SF로맨스에 권력암투까지 뒤섞였는데, 굉장히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이타님이나 첫비행님이 좋아하실듯.-ㅁ-

33. 투곤. 『눈칫밥 16년이면 공주님도 요리를 한다』.
- 로맨스소설.
가출물을 덧붙일걸 그랬나요. 사랑받은 어머니와는 달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찬밥 신세였던 공주님이 가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공주님이 아니라 등장하는 음식들일지 몰라요.-ㅠ- 읽다보면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일단은 로맨스인데, 이 뻣뻣한 남녀주인공이 연애를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요즘 다시 연재 중이시라 신납니다. 만세!

34. 프리메르. 『이즈렐, 가출하다』(완), 습작. 『아가씨는 커플메이커』(완), 습작.
- 『이즈렐, 가출하다』: 로맨스소설, 남장물, 학원물.
- 『아가씨는 커플메이커』: 로맨스소설, 갱생기.
이즈렐보다는 커플메이커가 취향이었습니다. 둘다 애장본이 나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말입니다. 『이즈렐』은 제목대로 혼담이 들어오자 쌍둥이 남동생에게만 연락을 취하고 가출한 여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학교인 곳에 들어가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은 로맨스소설. 『아가씨는 커플메이커』는 부업으로 매파를 하고 있는 여자주인공이, 대공자의 혼담을 해결하기 위해 성격갱생 대작전에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내용으로 흘러가지요. 달달한 로맨스입니다.

35. 하나비(華). 『크리스마스 로즈』(완), 유료(노블레스). 『디기탈리스』(완), 유료(프리미엄)
- 환생물, 학원물, 성장물,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집에서 사랑 제대로 못 받고 큰 덕에 비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다가 문제를 일으키며 자살했습니다. 그리고 깨어보니 옛날 옛적으로 돌아와있네요. 이모저모 생각하고는 옛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이전엔 없던 친구도 생기고 좋다고 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꽤 달달한 성장물, 로맨스소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ㅂ'
같은 작가의 『디기탈리스』는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먼산) 이북으로 보았는데 리뷰가 없는 건 그 때문입니다.

36. 하문차. 『유령이 사는 집』(완).
- BL.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황을 감추고 있다가 술술 풀어냅니다. 이전에 리뷰 올린 적 있지요. 열린 결말에 가깝습니다.'ㅂ'

37. 하얀부엉. 『러브링크: UTOPIA』(완), 개인지 출판한 것으로 알고 있음.
- BL, SF.
가상현실세계가 열려 있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BL입니다. 머슴공과 여왕수의 조합이라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군요. 두 사람의 과거가 제대로 알려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씩 풀어 나가서 추리소설적인 요소도 있는데 수위가 나름 있습니다.-ㅁ-; 앞부분은 『라비헴폴리스』 같은 분위기도 드는군요.

38. 할리퀸젤. 『겨울의 주인』.
- 성장물,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근데 궁중암투나 권력암투가 예정되어 있지요....(먼산) 강철과도 같은 주인공이 마음에 듭니다. 왕비 시해음모에 휘말려 집안이 풍지박산났습니다. 누명이 벗겨지고 나서 그 딸래미가 돌아오는데, 제국 최초로 여후작이 됩니다. 그리고 이 여후작이 주인공이지요. 주인공 능력이 멋집니다. 만세! 아,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T-T

39. 해맑. 『엘핀느의 꽃』(완), 유료(프리미엄).
- 복수물, 로맨스소설.
실은 맨 앞과 맨 뒤만 보았습니다. 결말을 확인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더라고요.; 앞서 리뷰 올리지 않았던가요..?

40. 혜리아카. 『아르페지오』(완), 습작 전환. 현재 『Arpeggio Re.』로 리메이크 버전(완)이 올라와 있음. 『켈르푸리얀』.
- 『아르페지오』, 『Arpeggio Re.』: 복수물, 로맨스소설, 여자주인공.
이런 상황이면 대개 회귀물이 되기 마련인데, 이쪽은 복수물입니다. 첫 상황을 제시하고 그로부터 이전의 이야기와 앞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펼쳐나갑니다. 왜 복수를 하는지, 왜 관계가 뒤틀렸는지를 잘 보여주지요. 멋지게 복수를 마무리하지만 복수는 결국 사람을 좀 먹는군요. 그래도 결말은 마음에 듭니다.
- 『켈르푸리얀』: 육아물, 로맨스소설..?
로맨스가 되려나요..? 그부분은 모르지만 하여간 시작은 육아물입니다. 제국의 검으로 열심히 일한 공작님은 황제의 명으로 점령한 어느 왕국에서 아기를 하나 데려옵니다. 라이너스 못지 않게 이불에 집착하는 이 아기씨는 공작님 스토커(!)가 됩니다. 켈르 귀여워요!

41. 호란. 『밤에 빛나는 꽃』.
- BL. 빙의물, 판타지소설, 정치물, (의도하지 않은) 어장관리물, 왕국운영물.
독립물이나 역사물로 넣어도 됩니다. 19살 고등학생이 신의 장난으로 어느 왕국의 꼬마왕의 몸에 들어갑니다. 여기를 탈출하려면 조건을 충족시켜야합니다.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버둥치는 꼬마왕의 이야기입니다. 전쟁이나 암투 등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그쪽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겁니다. 저는 공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 내려 놓았습니다.T-T

42. 환상노예. 『공작님의 고양이』(완).
- BL, 차원이동(혹은 빙의)물, 수인물.
주인수가 고양이입니다. 정확히는 수인(獸人)이라네요. 정신차려보니 나는 고양이, 게다가 왠 남자가 덥석 들고 갑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였는데 나중에는 사람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하고, 그 사이에 연애코치도 하고, 연애도 합니다. 달달하니 좋아요. 너무 달아서 문제지.OTL 그리고 수위 있습니다.

43. 히엘. 『킹 아더, 그리고 아더』(완).
- BL, 회귀물, 패러디.
수위가 꽤 높습니다. 아서왕이 죽기 직전 멀린이 찾아와서 후회되는 것 없냐고 묻습니다. 후회하는 건이 있다고 대답했더니 홀랑 과거로 돌려보내줬네요. 그리고 그 후회했던 일을 해결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키워드 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기네비어는 여기서는 물 먹었지요. 하하하. 기네비어를 싫어하는지라 속 시원했습니다.

44. Friedrich. 『아빠와 나』.
- 차원이동물, 가족(부녀)물, 판타지소설.
모종의 사건 후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떨어졌습니다. 신이 이곳으로 보냈답니다. 교황과 황태자가 같이 놀아주더니, 부모가 있는 것이 좋겠다며 아빠를 줍니다. 그리고 그 뒤는 육아 혹은 가족물입니다. 나이 이렇게 먹고도 이런 외모를 가진 아빠가 있다니, 판타지소설 맞습니다. 대신 로맨스는 없어요. 달달한 느낌이 꽤 좋습니다.

45. GGee. 『Bird in shelter』(완).
- BL, 차원이동물, 판타지소설, 임신수.
임신수를 질색하는데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원체 운이 없는 주인공은 외진 골목에 들어갔다 정신을 차리니 이상한 세계에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벙어리가 되었네요. 말도 못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우연한 일로 공작이 덥석 이 꼬마를 집어갑니다. 꽤 마음에 든다며 곁에 두는데, 거기부터는 BL. 왜 주인공(수)이 운이 없는지, 불행만 쫓아다니는지는 뒤에 나옵니다. 온갖 고생을 하고 공작과 싸우기도 엄청 싸우지만 그래도 행복한 결말입니다./ㅅ/

46. J-하린. 『닻별』.
- 회귀물,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사고 치고 후회하는 삶을 보내다가 죽기 전에 보았던 하늘 때문에 삶에 미련이 생깁니다. 그랬더니 과거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본격적으로 사고 치기 전으로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전에 잘못했던 것을 조금씩 고쳐 나가니 삶의 방향도 완전히 틀어집니다. 그 뒤는 로맨스. 아직 연재중이지만 거의 마지막 분위기이긴 한데,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47. Jaz. 『카모마일의 소환사』(완).
- 판타지소설.
예전에 리뷰 올린 적이 있으니 패스! 로맨스 요소도 있긴 하지만 판타지 요소가 훨씬 강합니다.'ㅂ'

48. limegreen. 『Au revoir pas adieu 안녕 아닌 다시』(완), 현재 리메이크를 위해 임시로 유료(노블레스) 전환. 『오후의 낮은 햇빛』(완).
- 『Au revoir pas adieu 안녕 아닌 다시』: BL, 회귀물, 판타지소설.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죽기 직전의 후회 때문에 회귀를 하는데, 그것도 아주 어린 꼬마로 돌아옵니다. 30대의 정신으로 꼬꼬마를 연기하며 어린 시절을 만끽하니 과거가 휙휙 바뀝니다. 이전에는 삭막했던 가족 관계도 회귀후엔 알콩달콩합니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이 교차하는데 그 격차가 상당합니다. 과거에는 제대로 사귀지도 못하고 헤어진 사람도 회귀후에는 달달물의 궁극을 찍습니다. 약간의 수위가 있지만 그정도는 괜찮아요.
한동안 잠수하셨다가 작년에 『오후의 낮은 햇빛』을 완결하고 나서는 리메이크를 위해 노블레스로 전환하시더군요.

- 『오후의 낮은 햇빛』: BL, 추리물?.
이쪽은 추리물에 가까울지도..?; 우정과 사랑의 중간쯤의 기묘한 관계였는데, 탐험대에 참가하여 신대륙으로 건너가서는 연락이 끊깁니다. 정황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네요. 그런데 신대륙에서 건너온 사람 하나가 그 죽은 친구와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가족들마저 당황할 정도로 말이지요. 그리고 그 친구의 죽음과 황실의 음모 등을 밝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결론은 염장.; 주인공의 과거도 평탄치 않았던지라 심장 졸이며 보았습니다.:)

49. Lucyte. 『세피아 로즈』(완). 유료.
- 남장물, 판타지소설, 로맨스소설, 성장물.
어렸을 때부터의 혼약자인 주군에게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했습니다. 정략결혼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당연히 결혼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기사로서 충성을 바치고 있는 분인데 차였네요. 상황을 알고 보니 옆 제국에서 혼담을 밀어 넣었더랍니다. 게다가 각 공국 혹은 왕국에서 한 명씩 제국으로 유학을 보내라는데 말이 유학이지 실은 인질입니다. 그래서 주군의 의사를 무시하고 남장을 하여 제국에 유학갑니다.
여기까지가 딱 10편이야기인데, 이 모든 내용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다 뒤집어집니다. 복잡한 이야기라 설명하기 쉽지 않군요. 굉장히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심심풀이로 결말부만 결재하여 보았다가 나쁘지 않겠다 싶어 이북 1-2권을 사보았다가, 나머지 편을 몽창 다 결재했습니다. 하하하.;ㅂ; 최근에 올라온 외전도 달달하니 좋더군요.

50. miyeol.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완). 『M:엠』(완).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 BL, 판타지소설, 일상판타지.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요즘 가장 자주 보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고요. 몇 번이고 돌려보아도 지치질 않으니.OTL 제가 좋아하는 코드가 다 들어 있어 그렇습니다. 마법사, 흡혈귀, 일상, 그리고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 전개.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제 취향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 『M:엠』: BL, 근친물. 약간의 SM코드.
근친물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손을 안 댔는데, 조금씩 읽다보니 적응(!)이 되더군요. 앞서 나온 『라이온킹』과는 굉장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쪽이 훨씬 묵직하네요.

51. Mstream + 해맑. 『비밀의 숲』(완), 개인지 출판 후 습작 전환할 것으로 추정.
- 로맨스소설, 추리물, 릴레이소설, 판타지소설.
시작은 달콤살벌한 로맨스입니다. 그러나 여자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과거 때문에 추리물 혹은 미스터리로 흘러갔다가 결론은 염장 로맨스로 맺습니다. Mstream님 소설은 글이 굉장히 좋은데 제 취향에는 무거워서 피하고(?) 있거든요. 사실 해맑님 소설도 무겁습니다. 근데 이 두 분, 읽다보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맞춰 쓰시더군요. 물론 제가 단번에 읽은 것이 아니라 위화감을 못 느꼈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약간 묵직하고, 주인공의 밀고 당기기가 수준급이며, 월등한 업무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다보니 이 두 사람의 2세가 기대됩니다.(...)

52. RALL. 『안개 도시 모음곡』(완).
- 역사물, 빅토리아시대, 음악물, 로맨스소설, 성장물.
주인공은 테너입니다. 프랑스 출신인데, 친구와 연인에게 배신당하고는 템스강에 빠져 죽을랬더니 이상한 할아버지가 구해줍니다. 그리고는 목숨빚이라며 어느 오페라 하우스에 던져 놓네요. 거기서 자리를 잡고 성장하며 테너로서도 승승장구하기까지,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모두 해결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끝입니다. 하지만 본편 못지 않게 긴 외전도 있습니다. 그쪽은 오페라가 아니라 바이올린이 중심입니다. 본편의 여주인공이 어쩌다가 숲에서 강도에게 공격받는 아이를 구해오는데, 얘가 대단한 물건입니다. 스승에게 선물 받은 바이올린을 되찾기 위해 꼬마를 성장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고요.
경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을 아신다면 더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 참 좋아합니다./ㅅ/

53. Rone. 『레이디 바닐라』.
-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아, 달달합니다. 연금술사이지만 궁중 마법사 집단에 어찌 어찌 들어간 아가씨가 주인공입니다. 필 좋아요, 필! >ㅅ< 당차고 귀여운 아가씨인데다, 주변 동료들이 멋지기도 하고요. 음,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안젤리크 같은 미소(청)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소설판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기엔 주인공의 능력이 참 출중하지만요. 귀엽고 달달한 소설이라 몇 번이고 돌려 보았습니다.

54. tropicalarmpit. 『마법스프』(완), 개인지 출판 후 습작 전환. 『파마낙심의 보물』(완), 개인지 출판 후 습작 전환.
- 『마법스프』: BL, 판타지소설, 동화풍.
앞서 리뷰를 자주 올렸지요. 이 책은 결국 개인지 구입했습니다. 작년 말 지갑을 탈탈 털었던 조아라 개인지 구입 열풍의 세 번째 책입니다.'ㅂ' 아, 그래도 참 행복합니다./ㅅ/
대체적으로 유럽풍 동화와, 아라비안 나이트가 뒤섞인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BL 염장물. 주인공의 직업이 요리사이기 때문에 굉장히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밤에 보면 뭔가 시키지 않고는 못배길 소설이예요.
- 『파마낙심의 보물』: BL, 판타지소설, 아라비안 나이트, 성장물.
아라비안 나이트의 코드는 이쪽이 더 강합니다. 미스터리라고 해야하나, 파마낙심이라는 괴도가 훔친 여러 보물들에 대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데, 『마법스프』도 그렇지만 이쪽도 공이 강합니다. 수가 좀 휘둘리는 듯한 분위기예요. 하지만 여러 가지 코드를 깔고 나가는 것이, 잘 엮인 태피스트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ㅅ/

55. zade12369. 『왕과 정령』(완), 개인지 출판 후 습작 전환.
-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아라비안 나이트.
조아라에서 나온 개인지 중 가장 먼저 구입한 것입니다. 연재 속도도 빠르고 분량도 많았지요. 그래서 개인지로도 세 권 나왔습니다. 배경이 사막 마을이라 그런지 아라비안 나이트의 분위기도 많이 납니다. 마신도 그렇고요. 그렇게 보면 바로 위의 『파마낙심』과도 일견 비슷한데,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BL과 NL(normal love)의 차이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왕과 정령』을 좋아하는 것은 클리셰를 따라가지만 그 속도가 빠르다는데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여자주인공 납치' 같은 건이나 '비밀을 말해야한다'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바로 나갑니다. 그리고 납치 당한 상황에서도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요. 게다가 마지막의 그 부분은 한국전쟁 당시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하략)
하여간 이 책은 오래오래 서가에 남아 있을 겁니다.'ㅂ'



...

아침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것 저것 딴 짓하면서도 계속 붙들고 있었네요. 이제는 오른팔이 아파올 지경입니다. 개인적인 추천 목록중 괜찮은 건 밑줄, 취향의 소설은 이탤릭체, 이건 추천 꼭 해야한다는 건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효과가 많이 들어갈 수록 추천도는 높습니다.:)






덧붙임.
OTL
다음부터는 이런 짓 안할래요.


덧붙임 2.
그러나 여기 안 적은 소설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먼산) 몇 편이나 읽었는지는 세지 맙시다?


덧붙임 3.
그러나 여기 있는 소설보다 더 많이 읽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article... ㄱ-;
이것도 아랫글에 이어서. 어제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일단 프님께 사과를.OTL
이전에 올리셨던 글에서 『부러진 용골』을 보고는 댓글에 '왜 미타라이 시리즈는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달았는데 제가 헷갈렸습니다.T-T 도서관에 가서 빌리면서 『부러진 용골』이 요네자와 호노부 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아놔. 왜 이걸 미타라이 시리즈 작가인 시마다 소지랑 헷갈린 건가요.;ㅁ; 시마다 소지랑 요네자와 호노부는 전혀 글 타입이 다른데 말입니다. 사실 요네자와 호노부에 대해서도 할 말 있습니다. 왜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랑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는 내주고 세 번째 책은 안 내는건가요. 『트로피컬 파르페』 역자 후기에 분명 가을철 이야기도 있다고 했건만, 그 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빙과』도 책이 나오지 않았지요. 이것도 나온다는 루머만 많고 책은 아직입니다. 결국 못 참고 원서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역시 속도가 느려요. 원서두께 생각하면 전권 정식 발매 되면 하루 만에 다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우..;ㅂ;

하여간 시마다 소지든 요네자와 호노부든 잘 챙겨보는 작가입니다. 아야츠지 유키토도 잘 챙겨보지요.'ㅂ';
(의외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골라 본다능.. 전 작가 아리스가 훨씬 좋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오토프리트 프로이슬러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어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B님이나 C님이나 두 분다 모른다 하셔서 놀랐습니다. 아실 거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특히 이 책은 C님 취향이거든요.

프님은 이전에 호첸플로츠를 이야기하셨으니 아실겁니다.'ㅂ' 그리고 생협분들도 많이 아실거고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네버랜드 그림책으로 나온 『청동종』일겁니다.(교보 링크) 그림을 보면 신성로마제국의 분위기가 폴폴 풍깁니다. 글 전체적인 분위기도 중세 독일의 분위기가 많이 나고요. 이 책은 가지고 있으니 다음에 보고 싶다 하시면 들고 가겠습니다.
위 책은 시공주니어로 나왔지만 교보를 훑어보면 가장 많은 책을 낸 건 비룡소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먼저 동서문화사에서 책을 냈습니다. 에이스88과 메르헨 전집에 프로이슬러의 책이 여럿 끼어 있지요.메르헨 전집에 『꼬마 물요정』과 『대도둑 호첸플로츠』시리즈를 포함해 3-4권 되었을 겁니다. 호첸플로츠 시리즈가 세 권 있었다 기억하니 네 권이 맞을 테고요.
에이스88에는 어제 말씀 드렸던 『크라바트』가 있습니다. 이 때 처음 읽고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 나중에 비룡소에서 다시 낸 것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에이스88은 한국에 잘 안 들어오는 판타지가 여럿 들어 있었지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그렇고 『매는 하늘에서 빛난다』는 제목으로 나온 『어스시의 마법사』도 그렇지요. 『돌꽃』도 이 시리즈에서 처음 보았습니다.(그리고 여기에서만 보았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호첸플로츠』는 아이들용 모험소설입니다. 물건을 훔치고 사람을 괴롭히는 대도둑 호첸플로츠를 소년 둘이서 재치를 발휘하여 잡았다가,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렸다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귀엽기도 해서 굉장히 좋아하지요. 시리즈 중에 마법사의 집에 끌려 가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이야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아마 두 번째 편일겁니다.(추측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크라바트』입니다. 성장소설, 모험소설로도 추천하지만 판타지소설로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묵직한 이야기입니다. 비룡소 클래식으로 나왔지만 성인용 소설이라 해도 무리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마법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작가가 오토 프로이슬러로 나온 걸 보니 , 그리 믿음이 안가는군요. 판타지소설로 근사하게 포장한 것 같은데, 이건 해리 포터 같은 소설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소년이 마법을 배우면서 성장하고 사랑을 알아간다는 틀은 같지만 그 내용은 스릴러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주인공 크라바트는 길을 떠도는 소년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떠돌던 어느 날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오밤중에 어느 헛간에서 홀로 잠이 듭니다. 일어나보니 괴물들로 보이는 덩치 큰 무언가가 있었는데, 방앗간 직공들이랍니다. 그리고 그 물레방앗간에서 견습일부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평범한 모험 성장기 같은데, 이 방앗간이 보통의 곳은 아니라는 거죠.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경원시하며 접근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는데도 방아는 돌아갑니다. 그리고 오망성을 그리는 의식이나, 마을 촌장이 선물을 가지고 벌벌 떨며 방앗간에 찾아온 일들을 생각하면 나름 이해가 갑니다.
배경은 신성로마제국 이후 뿔뿔이 흩어진 독일입니다. 전쟁 장면도 종종 등장하거든요. 선제후라는 단어도 나왔다고 기억하고요. 무엇보다 삽화가 강렬합니다. 목판화로 추정되는 선 굵은 그림. 소설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삽화 때문에 더 기억하는지도 모르지요.

아마 지금 『크라바트』를 읽으면 느낌이 다를겁니다. 만성절을 비롯한 여러 축제들도 지금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ㅂ'
물론 보고서 쓰는 와중에도 딴 짓 많이 합니다. 많이 제어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초콜릿을 들이 붓고 있는 것을 보니 또 다른 쪽으로 스트레스 폭발하려는 본가 싶어서..;; 예전에 비하면 덜 읽긴 하지요. 아니, 상당히 줄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하는 것도 요즘엔 잘 안하니까요. 정확히는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한 번 붙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지라.-ㅅ-;

요즘에는 조아라 소설 감상+탐독기를 올리지 않았으니 오늘 몰아서 올려보지요. 요즘 읽는 BL 소설과 다른 소설들을 적어봅니다.


금빛 안개. 『비밀 정원에서의 티타임』.
간단히 말하면 여주인공은 새침떼기, 남주인공은 늑대입니다.(....)
어디까지나 저건 한 줄 요약이고, 속을 들여다보면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주인공은 여자 쪽이고 여자도 반할 정도의 미모에, 남자라면 누구든 홀립니다. 하지만 미모도 도가 지나치면 해라, 어렸을 적부터 여러 범죄에 휘말립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공작가 딸래미라서 그렇지요. 위로 오빠만 둘 있는 딸입니다.
하여간 트라우마 때문인지 결벽증에 남성기피증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연회에는 오라버니들이 파트너를 하기도 하고, 아닌 경우에는 황태자가 합니다. 이 황태자가 남자 주인공이지요. 능글맞고 속내를 잘 숨기지만 사실 공녀에게 마음이 있습니다.-ㅁ- 어떻게 보면 밀고 당기는 게임인데, 조금씩 진전되는 모습이 나름 재미있다니까요. 무엇보다 각 장의 제목이 제목과도 잘 매치됩니다. 후기에서 잠시 언급하시더군요.+ㅅ+
그러므로 달달한 로맨스를 원하신다면 한 번 도전을..?
금빛 안개님의 전작은 소개한 적 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자와 장미』라고 회귀물입니다. 복선이 하도 복잡하게 깔려 있어 1부 끝나고 나서는 2부 끝나며 보겠다며 잠시 봉인중..;


둥근보름달. 『계약의 목걸이』
완결났습니다.+ㅅ+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달달한 이야기더군요. 황궁 기사단이 참 불쌍할 따름.ㅠ_ㅠ
다음대 아스가의 가주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만 그건 다음 이야기로 미루지요. 목걸이 계약이 풀렸으니 가주 선택하는 방식도 바뀌지 않을까요.^^;


투곤. 『눈칫밥 16년이면 공주님도 요리를 한다』
드디어 연재 재개! ;ㅁ; 기다렸습니다. 지금 달랑 한 편 올라와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로미나. 『얼음성의 태자』
이것도 거의 끝나갑니다. 아마 한 편 정도면 마무리되고 그 뒤에 외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길었지만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게다가 세브네아, 정말로 기대됩니다.
기본은 빙의물인데, 그 문제를 소설 마지막에서 다시 한 번 다룬다는데서 감탄했습니다. 굉장히 빽빽하게 선을 깔아 놓고 조율하시는데, 읽는 독자들은 심장을 졸였지요.ㅠ_ㅠ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니 마음 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악역의 정체를 막판까지 눈치 못챘습니다.혹시라고 생각은 했지만 확신은 못했군요.;


매맞는토끼. 『조심하세요』
현실세계에서 임신수가 나오는 소설은 드문데, 이 소설은 그런 설정으로 나온 소설입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따지면 맞진 않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술김에 친 사고 뒤에 병원에 갔더니만 양성체라 임신했더라라는 상황입니다.; 부모님께는 사고쳤다고 하고 혼자 해결하려는 찰나, 상대 남자가 눈치채고 돕기 시작하고요. 그리하여 홀랑 넘어가긴 합니다. 완결이 몇 편쯤에서 날지 모르지만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설 전개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좋아합니다.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
SF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이 이상 적절한 설명이 없지요.;
대체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이나 설정은 뜯어보면 암울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동화적입니다.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 그나마도 다음 장을 통해 상황이 확 바뀔 것 같은데, 다음 장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해서 못 볼겁니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되었던 지구에서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는데, 그런 상황에는 이전에 만들어진 고대 병기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 유적들은 제국의 세불리기에 다시 사용되기도 하고, 특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당하기도 하고. 꽤 복잡하지요. 주인공은 본인은 상당히 평범하다 여기는 모양인데 외모나 이런 저런 정황을 보아서는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잘 안나오거든요.
공간적 배경은 터키-그리스 중심으로 보이니 그쪽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지명이 많이 나올겁니다. 발디비아, 알렉산드리아, 크레타 등등. 지중해 지리를 파악하면 조금더 편하게 읽겠더군요.
감정의 전개가 잔잔히 흘러가니 그런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아마도 첫비행님...?


RALL. 『안개도시모음곡』
이전에도 한 번 추천했는데 완결 뒤에 나오던 외전, 「휘파람새 연습곡」도 끝났습니다.>ㅅ<
샤를이 주인공이었던 본편과는 달리, 이번 편은 본편 에필로그와 그 직전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게다가 처음 시작할 때는 살리에리-모차르트 구도인가 싶었는데 아닙니다. 우오. 이렇게 기분좋게 이야기가 끝나니 읽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나중에 보고서 마무리되면 처음부터 다시 읽을 생각입니다. 훗훗훗~
그러나 일요일은 바쁘다./ㅂ/ 라는 것이 이번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전에 로그 호라이즌 1권을 읽고, 2-4권까지를 단번에 구입한 뒤 올해 읽은 라이트노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라 했는데 그게 5권 때문에 확 꺾였습니다. 5권은 정말로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확 뒤바꾸거든요.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으니 아래는 일단 접습니다. 혹시 이 책이 뭔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내용 소개 하고 이전 감상을 링크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 이런. 3-4권 리뷰는 안 적었군요. 왜 이랬지? =ㅂ=
로그 호라이즌 1 리뷰(링크). 로그 호라이즌 2 리뷰(링크).

작가인 토노 마마레는 『마오유우 마왕용사』로 작품을 시작했답니다. 이건 5권 완결이라는데, 이 책도 은근 마음에 들어 2권까지 구입해두었지만 뒷권 구입이 아직입니다. 한국에는 3권까지 나와 있고요. 완결하고 쓴 건지 도중에 쓴 건지는 모르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주로 아이템이나 설정)를 모아 온라인 게임에 들어갔는데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다는 상황 설정으로 소설을 씁니다. 그게 『로그 호라이즌』입니다. 책 제목의 유래는 2권 말미에 나옵니다.
기본은 온라인 게임에서 로그아웃 불가라지만 죽으면 끝이라는 『소드 아트 온라인』과는 조금 다릅니다. 게이머들은 모험자 계층으로 그 세계에 떨어지며, NPC는 대지인으로, 모험자들과는 다른 인종으로 묘사됩니다. 모험자야 죽어도 죽지 않으며 강한 육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지인은 기본이 중세풍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공작가 아가씨의 눈으로 묘사되는 부분을 보시면 확실합니다.
하여간 이 세계에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모험자들 간의 파벌(?) 싸움 등이 대체적인 이야기입니다. 1-2권까지는 자리잡기, 3-4권은 대지인과의 협력, 5권은 반목으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네요.

5권이 가벼운 외전일거라 생각했는데 에필로그에서 그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일단 이번 권이 1-4권하고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은 주인공 시로에 때문입니다.=ㅅ= 왜냐하면..



시로에의 어장관리 때문에 5권에서 버럭 화를 내고 5권만 폐기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6권 이후도 계속 살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궁금하네요.+ㅅ+


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5: 아키바 거리의 일요일』, 김정규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천원

둘다 조아라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두 책의 출판 경로는 다릅니다. 『왕과 정령』은 개인지로 출간되었고 『강희』는 출판사를 통해 나왔습니다. 『왕과 정령』은 결말까지 다 보고 구입했지만 『강희』는 연재 도중 출간이 결정되어 책으로 완결까지 보았습니다.'ㅂ' 제가 구입한 것은 『왕과 정령』이었고 『강희』는 D님이 구입하셔서 서로 돌려 보았습니다. 『왕과 정령』은 완결나고 개인지 출간 결정을 한 뒤에 습작으로 돌려져서 D님이 미처 못 보셨다 하셨거든요.

양쪽 모두 요즘 대세 -인지 아니면 그 전의 대세인지 알 수 없는 소재를 썼습니다. 일단 『왕과 정령』부터 차근히 풀어 나가지요.

『왕과 정령』은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주요 소재는 책 속으로. 그러니까 친구에게서 이상한 책을 받은 뒤로 꿈 속에서 웬 남정네를 만나게 되었는데, 밀폐된 감옥에 갇힌 것이 안타까워 이리저리 마음 쓰다가 같이 휘말려 그 꿈 속 세계에 들어갑니다. 알고 보니 이 남정네가 음모에 휘말려 유폐된 모처의 지도자였고, 생각보다 자기와도 나이 차이가 안납니다. 남자는 스물 여섯, 여자는 아직 고등학생으로 열 일곱이던가요. 열 살은 안나니 괜찮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는 소설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대체적으로 전개가 빠릅니다. 대부분 이런 모험계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이나 남주인공이 위험에 빠졌다가 구해준다라든지, 의외의 모습을 자각한다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늘어지는 소설-혹은 일본 애니메이션-_--이라면 이쯤에서 일이 또 꼬일텐데 싶지만 그런 일 없이 무난히 흘러갑니다. 세 권이나 되는데도 읽는 동안 지루하다거나 늘어진다는 느낌이 없었지요.
대신 남자주인공인 아하트가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여자주인공인 지현은 의도하지 않은 어장관리를 시도하거든요. 아니, 어장관리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에게는 서로 외에는 다른 상대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현이 아하트에게 무의식 중에 거는 작업(!)을 보면 인내하는 아하트가 불쌍할 지경입니다. 뒤에 가면 본인도 자각은 하는데, 그게 참 무의식 중에 나오는 거라...(먼산)
전체 이야기는 남자주인공 구하기 → 일행과 합류하여 본거지로 돌아가기 → 여자주인공과 관련한 문제 해결하기 순으로 흘러갑니다. 굉장히 단순하게 쓴 것이긴 한데, 큰 틀은 이런 흐름입니다. 배경이 중동-아라비안 나이트의 느낌에 가깝기 때문에 흔치 않은 소재를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소개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파마낙심의 보물』도 배경은 비슷하지만 이쪽은 BL인데다가, 모험이라면 모험이지만 보물찾기에 실마리 찾아 문제 해결하기가 조합되어 있으니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이번에 충동구매로 『파마낙심의 보물』도 신청했으니 비교해서 읽어봐야지요. 개인적으로는 『마법 스프』의 개인지가 더 가지고 싶었는데 꿩 대신 닭...? (...)


『강희』는 출판물이니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앤씨미디어에서 나왔더군요.
이쪽은 일종의 회귀물입니다. 일종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은, 여주인공이 완전히 회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며칠 간에 걸쳐 악몽을 꾸었는데, 그 내용이 '지금 성격 그대로 살면 이렇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유사 역사물이라, 고려와 송나라, 왜국을 염두에 두고 썼지만 조금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조선시대가 아니라는 점이 특이한데, 일부러 송나라나 외국의 무역, 상인 등등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모양입니다. 조선은 무역에 대해서는 고려에 비해 폐쇄적이라고 알고 있으니....
하여간 주인공은 려국 거부의 막내딸입니다. 성격 파탄자로 도성에 널리 소문이 나 있는데, 그 며칠 간의 꿈을 통해 완전히 개심합니다. 성격이 바뀐 정도가 아니라 우리 딸이 사람되었어요를 찍어도 될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꿈에서 워낙 생생하게 온갖 것을 겪었으니 그렇겠지요.
꿈에서 보았던 여러 진행 상황을 기록해두고는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평민 출신 장군과의 결혼을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그 평민 출신의 장군이 남자주인공인 채운입니다. 제목인 강희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이지요.

이런 로맨스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정략결혼으로 팔리듯이 결혼한 두 남녀가 서로 마음이 있으면서 아닌 것처럼 하고, 마음을 등지고 있다가 서서히 다가가는 와중에 여러 사건이 일어나는, 그런 걸 꽤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양쪽이 서로 마음이 있으면서 그걸 고백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전에 있었던 큰 사건 때문인데, 그것도 무난하게 나중에 넘어가더군요.
연재본은 상권까지이고 연재가 되지 않은 것이 하권이네요. 생각보다 책이 굉장히 두껍게 나온 것도 신기합니다. 다른 책이라면 분책있을지도..? 지금까지 세 번 정도 돌려 읽었는데(...) 오타 하나 발견, 조금 이상한 부분 하나 발견한 것 외에는 문제 없었고..'ㅂ'


『왕과 정령』이나 『강희』나 둘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니 취향에 따라 맞춰 골라 보시어요. 아, 하지만 실제 보실 수 있는 건 『강희』까지겠군요. 『왕과 정령』도 전자책으로 내실 생각이 있다 하셨으니 조금 기다리시면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ㅂ'



mememe.『왕과 정령』1-3(완). 개인 출판, 2012
전은정. 『강희』1-2(완) . 디앤씨미디어, 2012, 각 13000원

그 중 두 건은 몇 주 전에 봐놓고는 리뷰 올리는 걸 잊어서 이제야 쓰네요.

1. 아빠와 나,  Friedrich님
시작부분은 취향에 안 맞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는 괜찮았습니다. 8월 말이 마지막 글이고 그 뒤로 잠시 쉬고 계시네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그 힘을 쓰고 나서 반작용(?)으로 이계에 떨어집니다. 신의 아이로 극진한 대접을 받긴 하는데, 계속 신전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신전과 황제가 합작으로 임시 아버지를 붙여 줍니다. 제국 제일의 싱글남에게 말입니다.; 원래는 20대였지만 다른 세계로 오면서 확 어려졌으니 아빠와 딸 놀이(?)하기에도 좋지요. 겉보기 어린이가 아빠랑 같이 달달하게 지내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아이가 하는 짓이 귀여운데다가 뻣뻣하고 남자에 관심 없었던 아빠가 변화하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그런 고로 달달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세요.


2. 그들만의 세계, 신세계소녀님
현재 리메이크 진행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 분량이 엄청납니다. 아직 21편까지만 올라왔지만 다른 작품의 2-3배 분량을 한 번에 올리히니 만만하게 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비교적 초기부터 읽기 시작해서 괜찮았지, 지금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읽는 것도 버겁습니다.
주인공 오필리아는 몇 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여 제물로 바친 죄를 지어 이름을 빼앗기고 지옥과 비슷한 곳에 영원히 유폐되는 벌을 받습니다. 그 죄가 드러나게 된 것은 여동생 헤실리아의 고백 때문이었으며, 그 때문에 공작 집안은 풍지박산 나고 이름을 빼앗긴 자는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고 돌팔매질 당합니다. 그리고 5년 뒤, 모종의 이유 때문에 지옥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그 뒤의 길도 쉽지는 않습니다.
앞부분만 봐서는 회귀물과 비슷한데 전혀 다릅니다. 주인공의 설정이 처음부터 다르고, 생각보다 빨리-라지만 아마 다른 작품처럼 연재했으면 50편 넘어가서야 살인의 이유가 다른 사람들 앞에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게 밝혀진다고 해서 상황이 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 틀은 황제와 반황제파 귀족간의 다툼이며, 그 와중에 오필리아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휘말린 꼴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나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라는 건 감안하셔야 할겁니다.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한동안은 봉인하려 합니다. 분량이 많은 건 좋지만 으, 최근 편은 어두운 이야기가 많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갈 길이 한참 멀어서 조금 분위기가 돌아오면, 한 두 챕터가 끝나고 나면 다시 볼까 합니다.
이런 류는 첫비행님이 좋아하시려나...-ㅁ-;


3. Youngest daughter, 냠x6님
환생물, 달달물, 육아물. 진짜 달달달달합니다.
이것도 몇 주 전에 찾아서 보다가 다시 챙겨보고는 리뷰 올리는 겁니다. 그 때 추천해도 괜찮았을텐데 잊고 있었어요.
환생부분은 넘어가도 되고, 1남 3녀의 셋째로, 위 아래의 여자 형제들에게 치이는 불쌍한 둘째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합니다. 그런데 정신 차려보니 환생해서 아기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공작집안 막내딸로 여기서는 3남 1녀의 막내입니다. 시커먼 아들래미만 있던 아버지는 딸에게 정신 못차리고, 처음 보는 오빠들은 막내의 미소에 홀라당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 마성의 미소는 가족뿐만 아니라 영지의 식솔들, 본가의 식솔들을 포함해 기사들도 홀랑 홀렸고 심지어는 아버지의 불알친구인 황제와 기사단장과 재무대신과 황태자마저도 녹입니다. 거기에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지만 요정 여왕도 붙어 있어요.
마성의 아기가 온갖 사람들을 녹여내는데, 이 딸래미를 본 아버지 친구들의 좌절이 참 눈물겹습니다. 딸을 낳고 싶어도 낳을 자신이 없는데다 아무리 해도 저런 귀여운 딸은 낳을 수 없을거야라니. 평소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ㄱ- 저는 저 닮은 아이 나올까 두려움에 떨고 있거든요. 하하하..


4. Deep Gold x Hot Milk, 아스티르님
장르는 BL, 지금 잠수중이십니다. 그래봐야 연재 쉬신지 이제 겨우 한 달이지만.;
2008년부터 연재 시작하셔서 아직 진행중입니다. 아마 초반에는 빨리 끝내려 하신 모양인데 가다보니 분량이 많아졌다는 상황으로 추정합니다. 게다가 이게 편수도 많아서 180편이거든요. 편당 분량이 적지도 않습니다.
중간에 몇 번 연중 고비가 있었는데 주 이유는 작가님의 건강상 문제, 거기에 텍본 유출 등이 있습니다. 텍본 유출은 정황상 '쳐서' 유통시킨 것 같다는데 그 때문에 중간에 몇 번이나 접으려 하신 모양입니다.

주 내용은 전형적인 할리킹. 돈 많고 잘생기고 권력 있는 남자가 가정사의 어두움을 끌어안고 있는 주인공을 만나 한눈에 반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애정공세가 상당한데다가 그게 손발이 오그라들어버릴 것 같고, 가끔은 애정결핍증에 걸린 사람에게 애정을 퍼주는 모습이 자괴감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그냥 로맨스 소설 본다 생각하고 보면 상관없는데 저처럼 애정 결핍 기미나 자괴 기미가 있는 사람은 읽다가 '나는 왜 이런 사람이 옆에 없나'라든지, '벤(주인공)은 워낙 능력이 있으니 선택받은 건가'라는데서 시작한 자괴감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추천하는 이유는 주인공이 모델이 된 뒤 보여주는 여러 장면 때문입니다. 패션 화보 보는 것도 꽤 좋아했는데 능력이 미천하여 관련 자료를 모으지 못했습니다.OTL 그래도 이렇게 글로 보고 있자니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의상디자인이나 모델, 화보촬영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 부분만 골라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뒷부분이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는데, 마음 잡고 달리시면 아마 50화 내에 완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Platinum Wolf x Baby bird를 보면 그 뒤에도 외전이 더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읽다보니 평소에는 수줍고 자신감 없고 평범한 외모의 주인공이, 분장하고 가면(페르소나)를 쓰자마자 인상이 확 달라지는게 어떻게 가능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오키 마미야의 그림을 생각하고는 납득했습니다. 오키 마미야의 흑발 캐릭터 중 몇몇을 대입해보니 가능하겠더라고요. 이걸 현실이 아니라 2D로 떠올리고 있는 제가 참....(먼산)
0. 연재소설을 읽다가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는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0.1 이건 다른 사람들도 꼭 봐야해! 이런 소설이 묻혀있다니!

0.2 글도 좋고 소재도 괜찮고 풀어 나가는 것도 괜찮은데, 연재 주기를 보아하니 이거, 완결이 날지 걱정이야. 그래도 일단은 추천.

0.3 최근 보는 소설들은 상당수가 2에 해당합니다. 완결 소설은 거의 훑어보았기에 이제는 연재소설 중 독자 베스트로 올라온 것을 하나 하나 보고 있거든요. 그런 김에서 일단 연재 주기가 걱정되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부터 적어봅니다.


1. 레이릴, 『레이몬드 세브릴 로시어』
어제 보고는 밤잠 설치게 만든 소설 한 편. BL이긴 한데 BL 요소는 아직 낮습니다. 따지자면 0.2. 아직 18화까지만 나와 있고(19화는 공지) 갈 길이 멉니다. 아주 멀어요.; 게다가 연재 주기가 상당히 길어서 기다리는데 피가 마를 것 같은...OTL 읽은 건 어제인데 벌써부터 그러고 있습니다.
빙의물이나 이계진입물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은 대학생입니다. 다만 보통사람과는 아주 조금 다른게,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레이몬드라고 하는 어느 아이의 꿈이지요. 지속적으로 그 꿈을 꾸되, 레이몬드도 꿈속에서는 계속 나이를 먹어갑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기억에 남을 정도의 꿈이니 숙면은 못취할테고 그러니 사람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데,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정신과에 드나듭니다. 이어지는 꿈을 꾼다는게 사람들에게는 평범해보이진 않았을테고, 그 때문에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도 받습니다. 결국엔 꿈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넘어가지만 가족들에게도 상처받은지 오래지요.
문제는.
한창 과제와 발표에 치여 정신없던 와중에 꿈속의 레이몬드는 사고를 쳐서 죽게 되고, 그 레이몬드가 주인공인 세현을 끌고 넘어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십대 중반의 레이몬드 몸에 들어와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걸 허락한 것이 바로 신.; 하하하.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조건은 레이몬드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요.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겁니다. 아... 다음편은 언제쯤 올라오나..;ㅂ;
그러고 보니 이전의 레이몬드와 지금의 빙의(...) 레이몬드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이 이야기를 본격 bl로 만들 코드인 것 같군요.(...)


2. 젬씨,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서』
이건 0.1과 0.2의 중간쯤? 회귀물인데 시점이 남자주인공 시점입니다. 보통 로맨스는 여자주인공이 회귀를 하지요. 제가 지금까지 본 것은 거의 그랬는데, 이 이야기는 남편이 돌아갑니다. 게다가 이름도 참 적절하지요.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과연 오르페우스가 아내를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_-a 아무래도 정치싸움, 파벌싸움이 끼어 있어 갈 길이 멉니다. 게다가 이전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갈 것 같은 것이 빤히 보이니 그렇죠.


3. RALL, 『안개 도시 모음곡』
이건 절대적으로 0.1.
완결났고 현재 외전 연재중입니다. 외전이 언제 끝날지 콩닥콩닥 기다리고 있을따름이지요. 추천대상은 첫비행님, 키릴님, 빙고님. 키릴님은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이지만 살짝 패러렐입니다. 작가가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 역사적 사실이 조금 바뀐 부분이 있거든요. 공지에도 나와 있고 후기에도 나와 있듯 네오 빅토리안 로망, 공동 소설 창작 프로젝트 ILN(http://iln.pe.kr/) 참여작이랍니다. 이쪽 홈페이지는 들어가고 싶은데 들어갔다가 소설 지뢰 밟고 못 빠져나올 것이 무서워 아직 안 들어가봤습니다. 배경을 공유하며 소설창작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더군요.

주인공은 샤를 오르망. 프랑스인 가수(성악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다가 모종의 사유로 런던에 오게 되었는데, 죽을 각오로 템즈강에 뛰어들었다가 이상한 아저씨(할아버지)에게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파리를 떠나게 된 이유가 되었든 그 사건이 실은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엄청나게 좌절합니다. 그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직장을 찾고 일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 가다가 일에 휘말린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기본은 로맨스. 읽다보면 달아 죽을 것 같은 몇몇 장면이 있습니다. 61화로 완결이기 때문에 전개는 대체적으로 빠르고요. 주인공이 성악가이고 무대 활동을 하는데다 오페라 공연에 참가하기 때문에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괜찮을겁니다. 거기에 빅토리아 시대니까요.(웃음)
각 편당 분량도 많고 내용도 많고 여러 사건들이 적절히 잘 전개되고 늘어지는 감도 없고. 읽는 내내 샤를(찰스)의 말에 폭소하며 신나게 보았습니다. 즐거운 소설이지만 과거편은 우울우울해서 사실 건너뛰고 읽었습니다.-ㅁ-; 대강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으니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더군요.

외전에 나오는 소년은 과연 어떻게 되려나 궁금하긴 한데, 외전 완결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흑;ㅂ;
-_-+

평소에는 이 시간에 조아라 잘 안 들어가는데 갑자기 들어가고 싶어져서 보니, 『파마낙심의 보물』과 『마법스프』에 새 글이 떴습니다. 혹시 기다리고 있던 소장본 공지인가, 아니면 외전인가 싶어 후다닥 달려갔다가 당황했습니다. 텍스트 본 배포도 하지 않으셨는데 돌고 있다는군요. 자정에 닫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헝헝헝헝;ㅂ;

갑작스런 공지라 재독도 못하고 결국 보내야......




아니, 근데. 조아라는 긁는 것이 불가능하니 일일이 쳐야할텐데..ㄱ- 그런 수고를 법 위반에 쓴단 말이지. 작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그걸 따로 계약하지 않는 이상은 배포권도 당연히 작가에게 있는 것일테고, 그러니 걸리기만 하면 바로 ...(이하 생략)
누군지 몰라도 저주 받으리....ㄱ-



(차마 블로그에 욕을 올릴 수는 없어 꾹꾹 눌러 참고 있음)
의외로 짧고, 별 생각 없이 읽으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어제부터 시작해 오늘 끝냈습니다. 시공사에서 나왔는데 시공사 책 답게 표지도 잘 뽑았군요. 하지만 표지의 동물들이 뭔가 마음에 안들어.-ㅂ-; 표지나 삽화를 보면 바셋하운드인가 싶은데 번역 후기를 보면 콜리를 지목하더라고요? 하는 짓을 보면 콜리 같지는 않은데. 게다가 주인이 누구인지 떠올리면 콜리나 리트리버는 더더욱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바셋하운드에 한 표. 바셋이 아니더라도 하운드 계통은 맞을 겁니다. 사냥견 같은 분위기를 폴폴 풍기거든요.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10월 한 달 간 있었던 일을 주견공인 스너프의 시선에서 기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 1일에 시작해 10월 31일에 끝납니다. 동물들일 많이 나오는데다 상당히 매력적이고 서로 물고 늘어지는 관계라 참 귀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빙고님께 추천. 로저 젤라즈니 책이긴 하지만 무협 SF(...)를 본다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괜찮을 겁니다.
10월 달의 일이니 기왕이면 날짜에 맞춰 보는 것도 재미있을텐데, 각 챕터가 짧다보니 하루에 한 챕터씩 보면 앞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홀라당 잊을 겁니다. 기왕이면 10월 마지막 주에 보는 것이 좋겠네요. 마지막 날-10월 31일에 맞춰서 말입니다. 그리고 날짜가 왜 그런지는 지금부터도 대강 짐작하실 겁니다.

번역자인 이수현씨는 황금가지에서 나온 어슐러 K. 르귄의 책을 비롯해 다양한 SF 쪽 번역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역자 주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읽다가 중간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적어두질 않았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권두에 저자가 적은 문구를 보면 대강 이 책의 스타일이 잡히는데 시간상으로는 5-6일 정도 지난 다음에야 책 내용과 방향을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로저 젤라즈니도 이제 슬슬 건드려서 올 하반기에는 SF 쪽을 보강해야겠네요. 안 읽은지 너무 오래되었으니 로저 젤라즈니부터 차근차근 봐야지./ㅅ/


로저 젤라즈니. 『고독한 시월의 밤』, 이수현 옮김. 시공사, 2012, 11000원



12. 08. 29, 재독 후 추가.

이런.;
후기를 잘못 읽었네요. 책 서문 ... 이 아니라, 맨 앞 장의 헌정사와 관련한 언급에서 스너프의 이미지 모델이 아마 명견 래드의 콜리일 것이라는 부분을 대강 읽고 넘어가며 '스너프가 콜리종일 것이다'로 곡해했습니다.OTL

지금 다시 읽다보니 콜리나 몇몇 견종이 아닐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네요. 삽화를 보면 스너프가 하운드 중 한 종일 것 같네요. 이 부분은 내용과도 관련이 있으니 적당히 넘어갑니다. 그나저나 래리....;ㅂ; 지금 다시 보고 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좋아했는데...;ㅂ;
조아라 소설 리뷰만 골라 쓸까, 아니면 잡담이랑 섞어 올릴까 하다가 최근 읽은 것과 그 전부터 읽은 것을 짤막 감상으로 적자는 생각에 끄적여 봅니다.

『왕과 정령』이 조만간 동인지로 나올테니 이것도 구입은 해야할테고..-ㅂ-;


1. 알테님 작품들 여럿.
저는 BL쪽이 더 취향입니다. 알테님 로맨스 소설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쿵짝이 너무 잘 맞아서 그게 외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재미는 있는데 읽고 나면 가슴 한 쪽이 허전하야...(먼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영웅의 아들』 뒷부분입니다. 뒷부분의 풀려나가는 전개가 굉장히 취향이거든요. 앞부분은 삽질이 심합니다.(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그렇지만;) 거기에 주인공들의 나이차가 조금 많이 나는데 연애정신연령은 앞부분에서는 거의 차이가 안납니다. 다시 말해 주인공이 나이는 많은데 연애는 초보고, 주인수는 거기에 끌려다니다가 주위의 코치를 받고 나서야 제대로 밀당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는 시점에서도 주인공과 주인수는 연애정신연령차이가 상당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호랑이를 조련하는 여우를 보는 것 같다니까요. 아니, 여우라기에는 주인수가 참 많이 예쁘죠. 여우보다는 흰늑대가 더 맞을겁니다. 거대 흰늑대.-_-;
기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왕국에는 한 때 영웅이었다가 지독한 배신자로 낙인찍힌 인물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아들은 누군가에 의해 신분을 숨기고 비밀리에 수양부모 밑에서 자라는데, 그 아래서 다양한 학대를 받습니다. 열다섯에 그런 상황에서 풀려나지만 5년간의 학대 때문에 이미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아이를 데려온 것이 왕. 데려온 아이가 주인수고 왕이 주인공입니다. 아, 주인공 때문에 주인수가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주인공은 한참 더 고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어요. 하지만 주인수가 해바라기라, 주변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주인수를 밀어줬을 겁니다. 하하;
꼬인 실타래가 풀려나가는 후반부만 몇 번이고 돌려 보았습니다.


2. 라크리사님, 바람의 제국
이건 두말하면 잔소리. 편 수가 많지만 연재속도가 장난 아닙니다. 도끼양이 앞으로 얼마나 자랄 것인가 궁금해서 더 챙겨보게 되지요. 이건 빙고님과 첫비행님께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야기의 기본 뼈대가 되는 제국의 신화는 북유럽신화에 그리스 신화를 접목했습니다. 난장판은 그리스 신화 수준인데 성격이나 설정은 북유럽 신화와 닮았습니다. 문제는 이 신들의 후손이 황실 및 제국 주요 귀족들이고, 그 때문에 각 집안마다 저주가 하나씩 걸려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누구네 집안은 한 대마다 미친 검사(...)가 나오는데,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검만 잡으면 제국 제일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나와 형제를 죽인다는 저주에 걸려 있습니다. 어느 집안은 짚신도 제짝이라고, 제짝을 만나면 미친듯이 사랑에 빠지는데, 그 제짝에게 퍼주는 사랑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지독한 외사랑의 저주죠. 어느 집안은 하고 싶은 것과 재능 있는 것의 불일치 저주에 걸려 있습니다.ㄱ-;
그런 저주를 밑에 깔고 주인공이 제국제일검(아마도)이 되기 위해 집안의 트라우마와 주변의 질시 등을 견뎌내고 자라는 성장 소설 ... ... .... 이라고 써도 되나 몰라요.;
앞부분의 이야기들 때문에 화가 날지라도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달립니다. 한 번 올릴 때 2-3편씩 올려주시는데 그 간격이 굉장히 짧아서 감읍하며 받아들지요. 하하하;


3. 하문차님, 『유령이 사는 집』
완결났습니다. 간단한 내용 소개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서 봤다가 단숨에 읽어내렸지요.;
BL이긴 한데 굉장히 그런 요소는 적습니다. 다른 작품 후기에도 적으셨던데, 본격적으로 사귀기 직전, 다가가기까지의 이야기를 주로 쓰시나봅니다. 이 소설 역시 그런 부분이 강하고요.
판타지이지만 마법이 아니라 세계가 그렇습니다. 배경은 18-19세기쯤?
주인공인 제스는 어느 연회장에서 '믿었던 약혼자에게 배신당하고 폐인이 된' 귀족, 아힌을 만납니다.
...
내용 소개 끝.
아니, 정말, 이 이상 내용 소개를 못합니다.OTL 그 부분이 상당한 복선이라 말입니다. 반전이니 적지는 못하지만 아힌이 아니라 제스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제스와 아힌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부분에서 제스와 아힌이 벌이는 삽질(...)은 답답하긴 하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제스의 경우엔 어렸을 때의 인간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으니 어떻게 한발짝 내딛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힐테고, 거기에 아힌한테는 백배사죄해도 부족하니까요.ㄱ-;
이야기가 빠르게 흘러가는데다 60편 남짓으로 완결되어 읽기는 괜찮습니다.


4. 투곤님, 『눈칫밥 16년이면 공주님도 요리를 한다』
자급자족형 소설입니다.(웃음) 음식이 잔뜩 나오는 소설이 읽고 싶으셔서 쓰셨다던가요. 한밤중에 보다가는 당장에 호두파이 사러 뛰쳐나갈테니 가능하면 음식을 옆에 놓고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흑맥주가 들어간 고기스튜는 어떻게 할 수 없군요. 이건 직접 집에서 만드는 수 밖에 말입니다.
절세가인이었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찬밥이 된 둘째 황녀가, 모종의 사유로 가출을 합니다. 그리고는 궁에서 지내는 동안 갈고 닦은 음식 솜씨를 발휘하여 작은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줄거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혼자 음식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왕궁 요리사가 같이 따라왔다든지, 알고보니 주인공이 누구였다든지 하는 것은 넘어가지요.
읽고 나면 호두파이와 사과파이와 스튜와 클램차우더가 먹고 싶어집니다. ;ㅠ;


대강 이정도. 최근 선호작 등록해놓고 보고 있는 소설도 몇 있고, 리체르카님의 『벨로나스』는 워낙 평이 자자해서 보고 싶지만 완결난 다음에 봐야겠다고 미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다가 읽을 소설 비축분 떨어지면 앞뒤 안 가리고 들여다 보겠지요. 하하하;ㅂ;
지난달 쯤 붙잡고 읽기 시작해 완결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왕과 정령』이 드디어 완결났습니다.>ㅁ<
만세를 부르고 싶은 이 심정.; 최근에 미완작을 붙들고 이제나 저제나 완결만 기다립니다~ 모드였기 때문에 더 반갑습니다. 게다가 분량이 굉장히 충실하거든요. 완결 편 수는 93편이지만 대부분이 20kb가 넘습니다. 그러니 다른 연재작에 비해 읽는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대화보다는 설명이나 묘사가 많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요.

분위기는 마술램프-다시 말해 아라비안 나이트계통입니다. 『파마낙심의 보물』과는 달리 정진정명 로맨스 판타지고요. 일단은 이계 고교생 깽판 판타지와 비슷하게, 주인공이 이계에 들어가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와 함께 세계를 혁명하 .... .... 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이 설명 어디서 많이 본 것이라 하면 착각일겁니다. 아마도요.;
글 분량이 많지만 주인공도 그렇고 주변 인물들도 상당히 현실적이며 기존의 클리셰를 따르지만 매력적입니다. 판타지 혹은 게임 등에서 '파티 중에 이런 타입의 인물들 꼭 있다'라고 생각할만한 인물인데도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외모 묘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그렇긴 하군요. 아주 특이한 외모가 아닌 것도 현실감을 더합니다.
(요즘은 분홍 하늘 보라 등등의 텐시노 스미카에서 볼만한 머리카락이 상당히 많은지라.OTL)


여고생인 아가씨는 친구에게서 이상한 아이템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템을 통해 이세계로 소환됩니다. 정확히는 이세계의 어느 감옥인데, 그곳에는 털북숭이의 남정네가 하나 있습니다. 뭔가 주술적인 조치로 완전 봉인되어 괴롭힘을 당해 갇힌 남자. 불쌍하지요. 그런데 마침 본인이 그 주술을 파괴할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는 예상할 수 있는 전개대로 갑니다. 물론 기둥 줄거리는 그렇다는 것이고, 세부적인 이야기, 왜 그 사람이 갇혔는가, 그 사람의 동료는 누구인가, 왜 주인공이 세계에 소환되었는가, 역할이 무엇인가, 반동인물은 누구이며 어떻게 해결되는가는 다릅니다. 그걸 풀어내는 솜씨가 참 좋더군요. 몰입해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완결난 것이 아쉽지만 행복하게 뿌듯하게 잘 보았으니까요./ㅅ/ 말씀하신 외전이나 후편도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네요. 요 며칠 간 거의 폭주(!)하다시피 글이 올라왔으니 작가님이 한동안 잠잠하시다 해도 이해합니다.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첫비행님 취향과 맞지 않을까 합니다. 첫비행님, 아이쭈님, 시아냥. 티이타님도 보시려나..?;


0. 500ml 푸딩의 위엄. 저게 홀랑 제 뱃속으로 들어갔다는게.....;
대불푸딩은 뚜껑이 있어 푸딩이 샐 염려는 없지만 캐리어에서 굴러다니는 동안 다 깨진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없습니다. 선물 하는데 지장이 있어 문제지만요.


1. 열대야 때문에 수면 부족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P4 때문에 슬슬 가위 눌리고 있습니다. 젠장.T-T;


2. 게다가 어젯밤에는 늦게들어온 G랑 같이 연어를 먹고 있었으니. G가 연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코스트코에서 사왔거든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어머니가 사오신 것은 제일 작은 3만원짜리였습니다. 그 40%를 저랑 G랑 같이 먹었으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생목(혹은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가볍게 일어났다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먼산)


3. 요즘에도 조아라에서 열심히 책 보고 있습니다. 8월이 되면-그러니까 내일이 되면 조아라에서 e-book도 잔뜩 구입해야지요. 구입하면 응24의 어플과 비교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저작권에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요.


4. 최근에도 조아라에서 소설을 보고 있지만 완결 소설은 이미 한 번씩 다 거쳐서, 지금은 연재 소설이나 BL 소설쪽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재 소설은 완결될 때까지는 완성도나 구성을 말하기 어렵지요.; 게다가 몇몇 완결 소설들을 보다보니 1년만에 돌아왔다, 2년만에 돌아왔다 그러시니 지금 보는 연재소설들이 무사히 끝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연중만 되지 않아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니까요.
분량이 많아 일단 접습니다. 완결 작품과 연재 작품, BL과 아닌 것이 마구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슬슬 글쓰기를 시작해야할텐데 말입니다.ㄱ-;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냐.OTL


5. 위에 적은 소설 중 『라이온킹』도 그렇고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도 그렇고. 중간에 작가님이 솔로 몇년(혹은 며칠) 이상이면 마법사라는 이야기를 적으셨더군요. 그렇게 말하자면 전 라이트닝볼트는 완전수련했고 썬더도 그렇고, 이제 스파크를 익혀야하나 싶습니다? 마법사가 아니라 마녀가 될라나요.=ㅂ= 나이가 공개될테니 태어난지 며칠 째인지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지만 다섯 자리는 가뿐히 넘었습니다.(...) 게다가 모태 솔로 상태.
혹시 모르니 어머니들에게 말씀드리지만, 아들이건 딸이건 조신해야한다면서 철벽방어 해두면 마녀(혹은 마법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나중에 왜 결혼 안하니라며 울부짖지 마시고 미리미리 적당히 풀어주시와요.-_-


6. JR PASS 가격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나 왜 이러니?;;;
딱히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아니더라해도, 1권 초반부의 이야기에 비하면 2권은 훨씬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흘러갑니다. 3권은 아끼다가 이제 막 읽어나가는 참인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야기가 강하다보니 2권에 비해서는 정체된 느낌이군요.

(맨 아래에 내용 폭로가 있습니다)

1권의 중간 무렵에 시로에와 나오츠구, 아카츠키는 초승달동맹의 퀘스트를 가로채(...) 스스키노로 떠납니다. 1권을 어제 다시 읽어보니 스스키노가 홋카이도 삿포로의 스스키노라는 언급이 있더군요.ㄱ- 처음 읽으면서 마구 넘겼다는 걸 반증하는 겁니다. 하하;
하여간 따로 떨어져 있는 초승달동맹의 길드원을 데려오는 퀘스트에서, 1권 초반과 마찬가지로 파티원이 한 명 더 늘어납니다. 그리고 2권 후반부에서는 그보다 더 늘어납니다. 1권에서 살짝 스치고 지나간 이야기가 복선처럼 작용해 2권에서 풀린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2권에서 가장 성장한 인물은 쿠로에입니다. 물론 마리엘이나 헨리에타 등의 인물도 같이 성장하지만 그 모습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쿠로에지요. 1권 초반부에서는 그리 좋은 직업군도 아니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단지 올드 유저에 속하는 것처럼 서술되지만 점입가경입니다. 이런 저런 정황을 보아하니 옛날에 한 끝발 날렸던 인물인가봅니다. 만렙을 찍은 사람이야 상당히 많지만 꽤 큰 모임의 참모 역할을 담당했다 하니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지요. 게다가 시로에가 아니라 쿠로에라고 써놓은 것도 2권을 읽으시면 나름 이해가 갈겁니다. 짐작은 했는데 진짜로 그럴 줄은 몰랐다니까요.


로그 호라이즌 2권은 심각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이전에 몇 번 썼지만 작년 10월부터 끊었던 마비노기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지요.-_-; 덕분에 조금씩 진행은 하고 있는데 인벤이 부족해서 속도가 안나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필요 없는 아이템은 슬슬 처분해야겠네요. 3권 읽으면서도 마비노기와 연계해 이런 저런 상상들이 이어지는게 참 행복합니다.

거꾸로;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몰입도가 낮을 수도 있겠네요.'ㅂ';


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2: 카멜롯의 기사들』. 김정규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천원





내용을 적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끄적끄적.
1권에서는 시로에-나오츠구-아카츠키의 세 명이 초승달동맹이 진행하려던 '길드원 구출작전'을 대신 실행하며, 세라라와 그 임시 보호자였던 냥타를 스스키노에서 아키바로 데려옵니다. 냥타는 시로에와 나오츠구의 옛 친구(지인)이었지요.
2권에서는 아키바의 무법지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쿠로에가 들고 일어납니다. 참모로서 활동하여 본인이 계획을 입안, 초승달동맹의 마리엘과 헨리에타를 끌어 들이고 거기에 3대 생산길드도 끌어 들여 판을 벌입니다. 그리하여 카멜롯의 기사들이라는 부제에 맞는 일이 벌어지지요. 시로에가 쿠로에가 된 이유도 여기서 밝혀집니다. 하하하;
출퇴근 시간에 아이패드 붙잡고 조아라에 열중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딱 잘라; 최근 몇 주간 조아라에서 본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기본은 로맨스, 가족, 치유계, 달달물이지만 그 안에 깔린 감정선이 섬세합니다. 보다가 울컥해서 차마 지하철 안에서 울 수는 없기에 설렁 읽고 넘어간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네요. 완결편과 에필로그 보고서는 결국 눈꼬리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슬픈 내용은 아닙니다. 아니, 슬프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눈물을 유도하는 쪽의 슬프고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의 잔잔한 감동 끝자락에서 내려 놓을 때의 눈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아이쭈님께는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고.; mitsuki님은 호불호가 갈리실지도? 티이타님은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저어하실 수 있지만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고, 첫비행님이나 키릴님은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참, 완결 작품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주인공은 올가라는 아가씨입니다. 제국의 공작가에서, 외동딸로 자란 귀한 아가씨지요. 위로 오라버니만 셋인데,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프롤로그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남편에게만 관심이 있고 그 사이로 낳은 아이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애정조차도 주지 않았기에 집안 분위기는 파탄 수준입니다. 하지만 죽기 직전,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서 마지막 후회를 하고 미안함과 애정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인 회귀물과 마찬가지로 죽고 나서 돌아온 시점은 결혼식 직전입니다. 이전의 생에 대해 굉장히 후회하고 있던 올가는 이 때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갑니다. 왜 가족(친정)들이 결혼에 반대했는지 깨닫고, 전생에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길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전생에 대해 계속 후회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해합니다. 뭐, 예상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은 행복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것도 아주아주 행복하게 말입니다.

추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글 방향입니다. 회귀물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보면 식상한데, 이 경우는 다른 회귀물과는 다릅니다. 주변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느껴 이를 아득바득 갈며 복수를 외치는 것이 꽤 많지만 이 경우는 본인의 태도를 반성하고 다시 돌아가 시작하고 싶어하는 것이니까요. 누군가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도 그렇습니다.(물론 소설 속에서의 올가는 그리 적극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둘째는 글 흐름입니다. 완결된 소설을 한 번에 죽 읽어내려가는데 크게 걸리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글솜씨도 괜찮습니다.
셋째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만 보면 감동적인 내용만 있을 것 같지만 절대 아닙니다.; 읽다보면 표정 관리가 안되어 한쪽 입꼬리가 휙 올라가 있는 걸 느낍니다.-_- 개그 포인트가 만발하다보니 웃지 않을 수 없어요! 게다가 최대 문제점인 염장은 더합니다. 올가와 남편은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데 그것이 어디에서건 누가 있건 상관없이 발휘됩니다. 주변 등장인물들도 염장에 온 몸이 오그라들지만 읽는 사람들도 오그라듭니다. 게다가 괄괄한 아이들도 몇몇 등장하여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대체적으로 소설 속의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꼼짝 못하고 사는군요. 어허허.
넷째는 묘사인데, 비교적 앞부분에 올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묘사한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음; 저야 둘다 경험하지 못하여 실제와의 일치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이글루스 등에서 보이는 출산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혹시 경험자시거나 전공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소설 후기에 등장하는 작가님 나이를 보니 아닐 것 같더군요. 그리고 임신 출산 경험이 없다고 딱 못 박으셨습니다. 헉. 그런데 이렇게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굉장히 달달한 로맨스 가족물이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못참는 분이나, 염장은 질색이라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머가 넘치는 글이라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점을 덧붙이지요.




덧붙임.
1. 올가의 전생과 후생-이라고 하기는 이상하지만, 하여간 이전 삶(L)과 현재 삶(L')를 비교하면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특히 외전으로 등장한 이전 삶을 보면 굉장히 삭막하군요.OTL

2. 총 55편이라 편수는 적지만, 분량이 상당하니 읽는데도 꽤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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