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아니더라해도, 1권 초반부의 이야기에 비하면 2권은 훨씬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흘러갑니다. 3권은 아끼다가 이제 막 읽어나가는 참인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야기가 강하다보니 2권에 비해서는 정체된 느낌이군요.

(맨 아래에 내용 폭로가 있습니다)

1권의 중간 무렵에 시로에와 나오츠구, 아카츠키는 초승달동맹의 퀘스트를 가로채(...) 스스키노로 떠납니다. 1권을 어제 다시 읽어보니 스스키노가 홋카이도 삿포로의 스스키노라는 언급이 있더군요.ㄱ- 처음 읽으면서 마구 넘겼다는 걸 반증하는 겁니다. 하하;
하여간 따로 떨어져 있는 초승달동맹의 길드원을 데려오는 퀘스트에서, 1권 초반과 마찬가지로 파티원이 한 명 더 늘어납니다. 그리고 2권 후반부에서는 그보다 더 늘어납니다. 1권에서 살짝 스치고 지나간 이야기가 복선처럼 작용해 2권에서 풀린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2권에서 가장 성장한 인물은 쿠로에입니다. 물론 마리엘이나 헨리에타 등의 인물도 같이 성장하지만 그 모습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쿠로에지요. 1권 초반부에서는 그리 좋은 직업군도 아니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단지 올드 유저에 속하는 것처럼 서술되지만 점입가경입니다. 이런 저런 정황을 보아하니 옛날에 한 끝발 날렸던 인물인가봅니다. 만렙을 찍은 사람이야 상당히 많지만 꽤 큰 모임의 참모 역할을 담당했다 하니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지요. 게다가 시로에가 아니라 쿠로에라고 써놓은 것도 2권을 읽으시면 나름 이해가 갈겁니다. 짐작은 했는데 진짜로 그럴 줄은 몰랐다니까요.


로그 호라이즌 2권은 심각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이전에 몇 번 썼지만 작년 10월부터 끊었던 마비노기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지요.-_-; 덕분에 조금씩 진행은 하고 있는데 인벤이 부족해서 속도가 안나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필요 없는 아이템은 슬슬 처분해야겠네요. 3권 읽으면서도 마비노기와 연계해 이런 저런 상상들이 이어지는게 참 행복합니다.

거꾸로;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몰입도가 낮을 수도 있겠네요.'ㅂ';


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2: 카멜롯의 기사들』. 김정규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천원





내용을 적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끄적끄적.
1권에서는 시로에-나오츠구-아카츠키의 세 명이 초승달동맹이 진행하려던 '길드원 구출작전'을 대신 실행하며, 세라라와 그 임시 보호자였던 냥타를 스스키노에서 아키바로 데려옵니다. 냥타는 시로에와 나오츠구의 옛 친구(지인)이었지요.
2권에서는 아키바의 무법지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쿠로에가 들고 일어납니다. 참모로서 활동하여 본인이 계획을 입안, 초승달동맹의 마리엘과 헨리에타를 끌어 들이고 거기에 3대 생산길드도 끌어 들여 판을 벌입니다. 그리하여 카멜롯의 기사들이라는 부제에 맞는 일이 벌어지지요. 시로에가 쿠로에가 된 이유도 여기서 밝혀집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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