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노르딕네스트를 보고 들어갔군요. 올해는 발단이 루피시아였습니다. 루피시아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가 메일링으로 날아온 걸 보고는 들어갔다가 생각나서 찾아봤거든요. 제목은 포트넘앤메이슨이지만 일단 루피시아부터 올려봅니다.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의 소개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lupicia.co.jp/xmas/2024/advent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앞에 놓인 찻잔으로 보면 되겠군요. 작지는 않습니다. 총 24개의 상품 중에서 5개가 과자, 나머지 19개가 홍차입니다. 찻잎 무게가 104g이라고 하니 1만 2천엔이라는 가격은 조금 애매합니다. 보통 엔화 가격은 환율 변동에 따라 맞추는게 아니라 그냥 10배로 계산하다보니 이것도 12만원으로 잡는데요, 지금 환율이 좀 내렸으니 그보다는 적을 겁니다. 그래도 10만원은 넘지요.
케이스에 상자, 디자인 생각해도 차 분량 생각하면 조금 애매한데, 어떤 차가 들어 있는지 소개를 안했습니다. 그래도 평소 루피시아의 상품들 생각하면 차 가격이 부족하지는 않을 겁니다. 루피시아가 제 입에 안 맞아서 문제죠.-ㅠ- 가장 좋아하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홍차가 다테이치고다보니 뭐..... 입맛이 매우 보수적이라 특정 홍차만 고집해서 그렇습니다. 얼그레이는 트와이닝, 포트넘앤메이슨은 로열블렌드. 로네펠트는 자몽, 마리아쥬 프레르는 향이 강해서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가끔 마르코폴로의 풍선껌향(아님;)이 떠오르는 정도?;
본론으로 돌아가, 작년의 포트넘앤메이슨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블로그에 적어뒀습니다. 적어두니 검색할 필요가 없지요.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면 이래서 좋습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616
2024년, 올해의 포트넘앤메이슨 크리스마스 캘린더-혹은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로 분류된 상품은 총 21종입니다.
https://www.fortnumandmason.com/seasonal-events/christmas/gifts-and-decorations/advent-calendars
마지막 남은 하나는 혼자 있다보니 사진이 크군요. 그건 어쩔 수 없네요.-ㅁ- 하지만 이 캘린더도 함정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캘린더들과, 맨 아래의 Musical Light Up Tree Advent Calendar를 포함한 몇몇 캘린더들은 통만 팝니다. 속은 비워두고 케이스만 파는 거죠.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갈 간식들은 또 따로 팝니다. 마음에 드는 휴일 달력을 구매해다가 내내 상품만 바꿔서 준비해서 쓰는, 재사용 개념의 크리스마스 시즌 달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너무하죠.
Christmas Tea Advent Refill, 600g £9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christmas-tea-advent-refill-600g
이쪽은 600g. 분량의 차통이 한 가득입니다. 사진에 나온 저 미니캔이 25g짜리이니, 600g이면 딱 24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의 칸을 채우는 분량이 맞습니다. 설명도 그렇고요.
This set contains 24 tins of 25g caddies full of exceptional quality loose leaf tea and infusions: Royal Blend, Earl Grey, Darjeeling FTGFOP, Green Tea with Lemon, Black Tea with Strawberry, Breakfast Blend, Ceylon OP, Green Tea with Elderflower, Smoky Earl Grey, Explorer's, Afternoon Blend, Christmas Black Tea, Black Tea with Peach, Albion, Christmas Green Tea, Green Tea with Mandarin, Queen Anne, Black Tea with Vanilla, Assam TGFOP, Black tea with fig, Victoria Grey, Plum & Apple Infusion, Christmas Green Tea and Christmas Black Tea.
24개의 미니 틴이 있고, 거기에 들어 있는 차들을 죽 나열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고요. 리필 캔 가격이 설마하니 개별 구매가격보다 비싸려나요. 케이스가 들어 있으니 그럴 ... 려나?;
Fortnum's Tea Advent Calendar, 600g £13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tea-advent-calendar-600g
이쪽에 들어간 차도 위와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여기는 포장상자(달력) 값이 40파운드인 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거 감안하면 120파운드짜리 나무 달력 사다가 해마다 채워 넣고 재활용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Fortnum's Advent Calendar Refill Pack, 450g £35.00
https://www.fortnumandmason.com/advent-calendar-refill-pack
차 외에 과자도 따로 팝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초콜릿과 사탕 등이 들어간 세트 쪽이 더 저렴합니다. 차는 90파운드, 과자류는 35파운드. 이렇게 아예 따로 빼서 그런지, 올해는 속에 아무것도 안넣은, 그래서 케이스만 파는 캘린더가 많네요. 대개는 목제입니다.
Fortnum's Piccadilly House Musical Advent Calendar £18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musical-piccadilly-advent-calendar
180파운드짜리 피카딜리 하우스 음악 달력. 이건 배터리 미포함이랍니다. 각각의 문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하군요. 그렇다면 앞서 본 크리스마스 트리모양의 달력도, Musical이 붙어 있으니 오르골처럼 음악이 흘러나오겠네요. 게다가 거긴 Light Up이라고 했으니 조명도 반짝거릴거고요. 그러니 텅빈 달력인데도 200파운드나 하죠.
Fortnum's Nutcracker Advent Calendar £12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nutcracker-advent-calendar
그래서 음악도 조명도 없는 호두까기 인형 캘린더는 120파운드. 목제지만 물론 속은 비어 있습니다.
Fortnum's Dog Advent Calendar £12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dog-advent-calendar
크리스마스로 신난 개들을 모아둔 이 달력도 속은 비어 있고, 가격은 120파운드입니다. 이쪽도 목제. 나무로 만들었으니 종이제품보다는 오래갈거예요.
속을 채운 달력을 잠시 볼까요.
Fortnum's Beauty Advent Calendar 2024 £265.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beauty-advent-calendar-2024
속을 채우면 가격이 확 올라갑니다. 그래도 단품 가격을 종합하면 1080파운드인데, 이 가격에 파는 거라고 자랑하는군요. 어떤 제품들이 들어 있는지 소개하지만, 상자는 재활용가능하다는 설명만 있습니다. 사진 봐서는 종이로 튼튼하게 만든 것 같군요.
Wildsmith Active Repair Copper Peptide Serum 30ml
Cult51 Supercell MRNA 30ml
Cult51 Molecular Hydration Elixir 30ml
Cult51 Brightening Vitamin C 15ml
Sol de Janeiro Bum Bum Cream 75ml
Delilah Lip Saviour Enhancing Oil 5ml
Delilah Volumising and Defining Mascara 7.5ml
Charlotte Posner Hair Scrunchie
Charlotte Posner Makeup Bag
Fortnum’s Seasons Spiced Tea Candle Votive 75g
Fortnum's Pomegranate Rose Hand Cream 50ml
Bamford Pillow Mist 50ml
Bramley Marigold Purifying Face Mask 75ml
Bramley Cloudberry Balancing Face Cream 50g
Gallivant London EDP 30ml
Aromatherapy Associates De-Stress Muscle Bath & Shower Oil 55ml
Aromatherapy Associates De-Stress Body Oil 100ml
Kure Bazaar Pink Glow Nail Varnish, Light Pink 10ml
Ortigia Aragona Bath Salts 75g
Ortigia Melograno Bath Salts 75g
Liquides Imaginaires Blanche Bete Eau de Parfum 7.5ml
Creed Aventus For Her 10ml
Baobab Paris Max 6 Candle 190g
Tocca Giulietta Eau de Parfum 5ml
Tocca Lucia Eau de Parfum 5ml
Olverum Body Polish 50ml
Shleep Merino Eye Mask
음. 이쪽은 잘 모르니 나중에 B님에게 물어봐야죠.
Fortnum’s Tea & Biscuits Sharing Advent Calendar £95.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tea-biscuits-sharing-advent-calendar
과자와 차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한 건 초콜릿 트러플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예요.
작년에도 나왔던 액세서리 캘린더는 취향 아니니 올해는 사진만 보고 넘어가고.
Fortnum's Feasting Advent Calendar £200.00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christmas-feasting-advent-calendar
잼과 술과 과자 등등을 담은 세트도 있습니다. 설명을 보면 이 세트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원래의 크기가 아니라 바꾼 크기인 제품도 있나봅니다. 달력 속에 넣으려니 원래 크기보다는 작아야 하지 않을까요.
Merrilossus Biscuits
Raspberry Preserve
Owl Milk Chocolate Matchbox
Fig & Fennel Chutney
Fig Preserve
Orange-Infused Olive Oil
Christmas Tea Biscuits
Rosemary and Thyme Sable
St James Christmas Pudding
Victoria Grey Tea
Quarter Bottle of Champagne
Sir Nigel's Orange Marmalade Vodka
Ultimate Milk Hot Chocolate
Dungeness Wood Sage Honey
Chocolate Chestnut Liqueur
Mulled Wine Spices
Boxing Day Pickle
Amalthea Gin
Christmas Tea
Breakfast Blend Ground Coffee Tin
Orange Curd
Orange & Champagne Marmalade
Lemon Sherbets
Cognac Butter
Spiced Orange & Dark Chocolate Biscuits
이렇게 무작위로 정리하다보니 지름신이 등 뒤에서 얼쩡 거리십니다. 하지만 모양만 따지자면 작년에 나온 빨강빨강한 캘린더가 참 좋았지요. 디자인만 보자면 화장품 캘린더 등도 상당히 예뻤지만, 그건 제품 크기 때문에 각각의 함이 제각각입니다.
이 빨강빨강한 세트가 기억에 남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각 칸에 티캔 수납이 가능하니 칸 크기가 다 동일한 셈입니다. 대신 이건 서랍형이 아니라 문 개폐형이니까요. 그건 조금 아쉽네요.
작년의 리큐르용 케이스도 상당히 멋졌지요. 그래요... 올해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화사하게 간다면, 작년에는 F&M의 색을 넣어서 화려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작년 쪽이 조금 더 취향인거예요.
취침시간을 넘겨서 작업하고 있다보니 슬슬 맛이 갑니다. 이제는 그만 정리하고 자러 가야겠네요. 작년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 올해는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애써 지름을 밀어내고 이만 자러갑니다.'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