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출근길에 간식(...)으로 사들고 갔던 통 우유식빵. 결국 다 못 먹고 고이 집에 들고 왔다가 주말에 고이 뜯어 구웠습니다. 역시 식빵에는 딸기잼이 제격이지요. 게다가 우유식빵이 통이니 제가 원하는 두께로 슥슥 뜯어 구웠습니다. 흐흐흐.


1. 아침부터 G랑 상큼 발랄한 대화를. 주제는 엊그제 있었다는 초등학생과 교사의 쌍방 폭행 사건입니다.
근데 저와 G의 시각이 조금 다르군요. 저는 학생이 매장(...) 당할 거라는 의견, G는 교사가 매장(...) 당할 거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과연 어느 쪽? 뭐, 이 경우는 교사가 불리하지요. 먼저 손대는 쪽이 지는 겁니다. 그건 어제 본 길가던 시민과 학생이 시비 끝에 시민이 죽었지만 ... 이라는 내용의 기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역시 밝지 않은 이야기니 그냥 넘어갑니다.-ㅁ-;


2. 어제 『음식과 요리』를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유제품까지는 대강 보았는데 그 이상 못 읽겠더군요. 재미가 없다는 것보다는 번역이 계속 거슬렸습니다. 응고 크림? 클로티드 크림? 더블크림이 아니라 더블 프레시 크림? 등등. 용어들이 거슬린 것도 있고, 40쪽에서 발견한 사소한 오타도 눈에 거슬리니 그냥 마음 편히 안 보는 쪽을 선택할렵니다. 이 책이 식품 전반적인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개략적인 이야기라, 각 식품에 대한 역사서를 찾아보는 쪽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화학적인 이야기라면 『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를 보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ㅅ'


3. 그러고 보니 최근에 본 요리책들을 한 번에 몰아 리뷰한다 해놓고 잊고 있었습니다. 잊지말고 해야지.;


4. 번역문제 하니까 떠오른 이야기.
앞서 안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보았던 『나와 그녀와 선생의 이야기』는 읽다가 몇 장 안 넘어가서 식었습니다. 앞부분에 대단한 다도집안의 아들래미가 나오길래 기대했는데 마에차前茶가 나오는데서 포기했습니다.그 뒷부분은 훌훌 넘겨가며 순식간에 보았지요.
가끔 번역이 좋지 않은 곳을 스치면 책에 대한 관심사가 싸늘하게 식습니다. 엊그제 본 요리책에서도 그런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책인지 잊었네요. 뭐더라.


5.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은 어제 보고 왔습니다. 보고는 스타벅스의 사진 기술이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각했지요. 기대했던 데미타스 잔은 무광이라서 포기했습니다.ㅠ_ㅠ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머그는 크게 무광과 유광이 있는데, 유광은 유약을 두껍게 입힌 건지 훨씬 오래갑니다. 무광은 안쪽에 찻물이 쉽게 들고, 교체시기₁가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할로윈 부엉이 머그는 같은 유광중에서도 유약을 두껍게 했는지 오래가더군요. 물론 바닥이 주황색이라 문제가 생겨도 하얀 머그보다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데미타스는 To go 머그의 축소판이라 그런지 무광이더군요. 물론 자주 쓰진 않겠지만 예전에 모아 둔 데미타스와는 영 다른 방향입니다. 그리하여 지름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만약 자작나무와 새 머그 크기가 조금 작았다면 덥석 붙들었을텐데, 평소 쓰는 머그보다 용량이 많이 커서 내려 놓았습니다. 실물로 본 것 중에는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₁ 머그 바닥에 검은색 점들이 보이고 코팅이 벗겨져 교체해야하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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