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다가 재활용 가능이라는 말을 붙일까 말까 고민했는데 제목이 지나치게 길어질까봐 피했습니다.-ㅂ-;


두 달 쯤 전이 일이었나. 일본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상품이 1차로 풀리던 때, G에게 상세 물품 링크를 보내주니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찍은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였습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의 사진은 이렇습니다.(상품 상세 설명 링크)
저는 크리스마스 달력보다는 크리스마스 그 분위기가 더 좋던데 G는 이런 걸 좋아하더군요. 얼마 전에는 영국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달력을 선물 받았답니다. 작년에는 성북동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샀고요. 하지만 앞서 받은 것 둘 다 벽에 거는 형태에,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입체죠. 재질이 뭔지 사진상으로는 감이 안오는데 부직포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건 한국에는 안 들어올 것 같고. 그래서 G는 저걸 사러 일본여행을 가나마나 고민하더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욕심이..-ㅂ-; 이걸 G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나서 뭘 뜯어낼까 망상...(탕!)



따,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가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았으니 이것도 구할 수 있으면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만약 제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행 간다는, 지난 6월 파기된 구 버전 여행계획을 진행했더라면 사왔겠지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시간 따윈 없습니다. 데헷.-_-; 게다가 평일인걸요.


그랬는데 마침 모님께서 일본여행을 가신다고 하시길래 염치불구하고 덥석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이게 이렇게 부피가 클 줄 몰랐습니다.ㄱ-; 이런....; 그러니 이 은혜는 다음 여행 때 갚겠사와요.;ㅂ;




태공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탁상형이라고는 하나 키가 꽤 큽니다. 받을 때는 포장된 걸로 받았는데 홀랑 껍질 벗겨놓고 찍었네요.-ㅂ- 포장 벗기기 전의 사진도 찍을 걸.




인형은 아니지만 저게 쿠션으로 취급할 수 있어 그런지 옆구리에 스타벅스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각 원뿔 모양의 쿠션에다가 금색 단추를 달아 놓았고, 숫자가 그려진 주머니는 그 단추에 끼워서 달아 놓은 겁니다. 해마다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색이 환하게 날아갔는데 대강 이런 모습이고 이런 크기입니다. 컬러도 딱 크리스마스의 녹색이네요.
저 주머니 안에는 낱개포장된 사탕이랑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ABC 초콜릿 같은 것이 하나 들어 가는 크기입니다. 먹고 나면 고이 잘 보관했다가 내년에 다른 과자를 집어 넣어 하나씩 뜯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단추라든가, 저기에 들어갈만한 작은 브로치라든가, 메모라든가.

저런 건 어머니가 잘 보관했다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잘 어울릴, 그런 물건인데. 뭐, G가 잘 쓰다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리라 상상만 해봅니다. 물론 G나 저나 게을러서 한 번 쓰고는 창고에 넣은 채 까맣게 잊어버릴 것 같은데.-ㅂ-; 내년에는 11월쯤에 G에게 도로 받아서 저 주머니 안에 이것저것 하나씩 채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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