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가 끝났습니다. 책 다섯 권 읽는데 왜이리 오래 걸리나 싶다가도, 2022년에 책 냈으면서 아직 뒷 권이 나오지 않았음에 분노하는 중입니다. 아 그래, 그러면 마찬가지로 뒷 권 안나온 책을 먼저 읽어야 할까요. 의다살이 먼저냐, 환생암살자가 먼저냐. 그도 아니면 세 권 모아 둔 섭남파업이 먼저냐. 근데 섭남파업은 붙잡으면 도로 추기경님 나오는 파트 다시 읽기 들어갈까 걱정됩니다만.
종이책 달랑 두 권인 지난 주의 독서 기록입니다. 전자책이 많네요.
글먹SS. 인턴십 헌터 1~6, 외전
BL,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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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먹SS의 소설은 중심인물이 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종종 돌려보는 『서퍼』도 그렇고, 그 뒤에 나온 소설도 대개 주인공 시점은 공과 수 중에서는 수입니다. 이쪽은 번갈아가며 시점이 등장하지만 말입니다. 거기에 대체적으로 강수고요. 그래서 더 좋습니다.
헌터 협회와 헌터 길드가 공동으로 참여한 사이비종교집단 처리 작전에서, 길드장 황재이는 안쪽에 숨겨진 작은 방에서 철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는 남자를 데려옵니다. 교주는 이미 죽었고, 몇몇 주요 인물이 탈출했지만 처리가 썩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 중에, 각성자가 아닌 것이 확실한 이 남자는 황재이의 손에 끌려 그의 집에 옵니다.
특수 아티팩트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지만, 재이의 손으로 간단하게 해체된 철가면 아래에는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당장에 홀릴 것 같은 외모가 있었지요. 도화는 그렇게, 괴팍하기로 소문난 어린 길드장 황재이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들 짐작하겠지만, 도화는 힘을 숨기고 있습니다. 왜 도화가 힘을 숨기는지, 왜 얼굴을 감췄는지, 도화의 과거는 어땠는지는 서서히 풀리고요.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도화가 강한 인물이라거나 힘을 숨긴 인물이라는게 아닙니다. 소설의 중심 축은 어릴 적 당한 학대와 그 여파, 그리고 지나치게 강한 힘 때문에 경원시되어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는 황재이가 도화라는 아동 학대 피해자이자 형님(...)을 만나면서 교화되는 이야기입니다. 술술 읽다보면 어느 새 재이가 사람되었다 싶고, 그 시점에서 1권의 도화와 재이 관계를 떠올리면 이건.... 상전벽해입니다. 진짜로 아무나 물어뜯는 짐승이 어디 내놓아도 문제 없는 인간이 되었다 싶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 권력을 쥐고 놓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모습도 나오지만, 이건 앞서의 소설에도 종종 등장하는 이야기니까요. 으... 읽고 있다보면 할머님의 국수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입니다.;ㅠ;

자카비.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1~3.
BL,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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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소설이고,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다기에 예전에 괜찮게 읽은 기억이 있어 다시 구매하고 읽었습니다. 다시 읽으니 난무하는 욕에 잠시 정신이 혼미했지만, 그래도 전체 구조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이강진은 같은 그룹 멤버를 좋아하지만 그 사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던 어느 날, 그룹 내 다른 멤버가 찍은 사진으로 협박을 당하면서 내키지 않지만 관계-_-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룹 내 연기멤버인 강진은 그러다 우연히, 나이 많은 연기 선배인 윤희권과 같은 영화를 찍게 됩니다. 처음에는 나이 많은 아저씨라거나, 연기판에 기웃거리는 애송이 아이돌 정도로 상대를 폄하하던 두 사람은, 영화와 현실의 사건들이 여럿 맞물리면서 생각보다 괜찮게 연기 호흡을 맞춰갑니다. 게다가 이강진이 나쁘지 않게 연기를 하고 또 성장하며, 그가 협박당하는 상황이나 그 주변 모습에 기시감을 느끼는 윤희권이 강진을 도우면서는 관계도 점차 변해 가고요.
나이차이가 열넷인 상황에서 엄... 싶지만서도. 엄.... 어어어엄. 그래도 다시 읽으니 "범인은 기억하지만 왜 그랬나는 홀랑 잊은 상황"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강진이 왜 사건사고에 계속 휘말리는가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뭐, 중간에도 대강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1~6,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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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권 읽고 나서 이거 본편 내용이 뭐였지? 싶은 마음에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는다기보다는 훑다에 가까웠는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재주행 완료. 결말쯤 가니 이게 이런 내용이었던가?! 싶더라고요. 읽는 소설이 워낙 많다보니 홀랑홀랑 까먹어서 그렇습니다.
하여간 차별은 나쁩니다.

유려한.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4~5
판타지,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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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1부 1막 1~5 세트 - 전5권 | 유려한
<영웅의 탄생> 소설 속, 케일 헤니투스로 빙의했다. 주인공 최한에게 시비 걸다가 얻어터지는 일회성 엑스트라, 부유한 백작가의 망나니 도련님으로. 케일이 된 김록수. 그의 인생 모토는 간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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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백망되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분노중. 그래서 왜 6권 안 주는 거에요? 왜 뒷 권 안내요? 아니, 거기서 끊어 놓으면 진짜, 불벼락까지도 안간거잖아요!
5권 끝자락이 영지 수성전입니다. 그러니 6권에서 협곡 불장난의 결과를 마저 봐야하는데 그건 전자책으로 보라는 건가요. 하.
동쪽사람. 나의 유럽 원정기 1~23.
현대.
https://www.joara.com/book/1865438
나의 유럽 원정기
크로아티아에 배낭 여행을 왔다가 지진과 코로나로 인해 발이 묶여버린 게 원인이었다.왜 자꾸 꿈에 나타나는 거야?´아멜리아를 좀 돌봐주게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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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연재 시점이 언제인가 궁금한데, 구조 자체는 최근에 재미있게 읽...다가 내려 놓았던 소설들과 닮았으니 말입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낯선 곳에서 소소하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가, 기연을 만나서 부자가 되고 아예 그 땅에 정착하게 된다는 내용.... 이전에 소개했던 그리스에서 목수일 하는 분하고도 닮았죠. 거긴 문화재나 유물 복원이지만 여기는 인테리어와 집 수리쪽이지만요. 아니, 그게 그건가.
이 소설의 배경은 코로나 시기의 크로아티아입니다.
이준호는 배낭여행 왔다가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작은 마을의 민박집에 머무르다가 마을 여기저기의 집을 수리하며 얼결에 눌러 앉게 됩니다. 그러나 민박집을 비워줘야 할 것 같아서, 대신 마을 외곽에 있는 저택을 수리하는 대신, 그 저택의 집주인 아멜리아 할머니와 함께 살기로 합니다. 코소보 전쟁으로 마을 사람들과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던 할머니는 저택에 틀어박혀 혼자 살고 계셨거든요. 그리고 그 할머니에게 집 수리 비용으로 받았던 그림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준호는 저택을 민박으로 바꾸자는 제의를 하고 아예 할머니를 진짜 할머니 삼아 모시고 삽니다. 그 와중에 할머니의 돌아가신 부군께서 알려준 보물도 챙기고요.
원래 집안 사업이었다는 체리양조장도 도로 시작하고 하는 모습은 나름 흥미진진한데, 계속 읽을지 말지는 조금 고민됩니다. 본격적으로 술 만들기 시작하면 조금 달라질 것 같기도 한데. 읽다 말았던 미국에서 농사 짓는 『와인의 신』도 다시 읽어야 할까요.

금화성. 회빙환 같은데 장르를 짐작할 수 없다 1~15.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865614
회빙환 같은데 장르를 짐작할 수 없다
평범한 출판사의 평범했던 웹소설 편집자 이하제. 그게 나다. 그런데...내가 담당하는 웹소설 작가가 실종!?심지어 마지막 연락자인 나는 경찰서에 가던 길에 교통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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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웹소설 편집자(PD)일을 하던 이하제는 어느 날 담당 소설가의 갑작스런 잠적 소식을 받고는 급하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자주 나타나는 클리셰대로 트럭 교통사고를 당하지요. 주마등과 같이 스치고 지나가는 수많은 소설들. 마지막으로 읽은 소설이 뭐냐고 되새기는 중에,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 정신 차리고 보니 세계가 같고, 자신은 몸 그대로 왔고, 우리집입니다. 대신 나이가 스물이고요. 훨씬 어려진 하제는 핸드폰을 보고는 자신이 차원이동한 이곳이 동생이 살아 있는 세계관인걸 깨닫습니다.
읽은 편 수가 적은 건 동생과 만난 직후에 갑자기 이상한 세계로 빨려 들었는데 그곳이 몬스터 아포칼립스이기 때문이고요. 표지에 등장한 레서판다는 이미 작중에도 등장했습니다. 근데 저 머리의 관은 뭐지. 양반님이신가요.
아포칼립스 소설은 건드리기가 무서워서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전체 편수 고려하면 평균 이상이긴 한데 더 읽어볼지 고민중입니다.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댜 1~2.
차원이동, 현대,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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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 10 (완결) | 흐린눈
저 세계에서 잘나가던 용사님이 방출 직전의 아이돌 연습생의 몸에 빙의했다. 고향으로 돌아가긴 틀린것 같고, 어떻게든 여기서 먹고 살려면 이 몸하고 잘 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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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는 아니고.
갑자기 이 소설이 얼마전 머릿 속에 떠오르더니만, 다시 읽을까 고민하다가 알라딘 PC 어플리케이션에는 받아둔 걸 보고는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있네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아이돌 소설.
TRPG하는 아이돌은 PART.Y(파티)고요, 걸그룹셔플댄스의 달인을 리더로 두고 루돌프 사슴코를 율동과 함께 해주는 아이돌은 Mr. Dear(미스터 디어)고요, 오래된 팬의 결혼식에 가서 신랑과 신부를 양팔에 끼고 사진 찍은 아이돌은 퍼스트 라이트고요, 아이돌 운동대회 가서 지정 퀘스트 대로 여자 아이돌 그룹과 소개팅하면서 철벽치는 콩트 찍은 건 ORCA(오르카)입니다.
다 주기적으로 돌려보는 작품들.-ㅁ-
1.웹소설
fides.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1~4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2.10. 기준)(~127)
동쪽사람. 나의 유럽 원정기 1~49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4.16. 기준)(1~23)
금화성. 회빙환 같은데 장르를 짐작할 수 없다 1~2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4.17. 기준)(1~15)
2.전자책
글먹SS. 인턴십 헌터 1~6,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6, 세트 23200원.
자카비.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1~3. 체리비, 2026, 세트 9천원.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1~6, 외전. 피아제, 2026, 세트 24300원.
강우림. 피그말리온 이펙트 1~2. 민트BL, 2019, 세트 7600원.(재독, 2)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댜 1~10. 라온E&M. 2022, 세트 27000원.(재독, 1~2)
3.종이책
유려한.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4~5. 청어람, 2022, 5권 세트 117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