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어어어어.
감기 기운 있으면서도 주말에 움직인 여파로 지금 체력이 바닥이지만, 그 대신 종이책 읽는 권 수가 늘어납니다. 집에만 있어도 책 읽을 시간 확보는 가능하지만, 그런 때는 보통 블스를 떠돌거나 웹소설을 읽다보니. 허허허허. 허. 허.....
황묘. 막역지우는 강호인의 좋은 배필 3~5, 외전1, 외전 2 상-하.(총 8권)
BL, 무협.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37088
이 책도, 최근에 전자책 목록 뒤지다가 외전 출간된 걸 알고는 구매했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외전만 읽으려니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덕분에 정주행 완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멸문을 당한 일검문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제자가 일검문 시조의 기연을 얻고는 돌아와서 누명을 씌웠던 세 개 집안을 멸하면서 다시 일어섭니다. 그 때문에 형산파를 포함하여 여러 정파도 휘말렸지만 제준의 복수는 무사히 끝납니다. 그리고 그 마무리는, 사술의 한 가운데 붙잡혀 있던 어린 아이를 다음 대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킵니다.
후계자로 지목된 목령은 어릴 적의 일이라 기억이 없습니다. 사부와 사모, 사매, 사형을 포함한 모든 가족을 잃은 여파로 제준은 광증을 앓았고, 그런 제준의 아래서 자란 목령은 어느 날 찾아왔다가 제준에게 일갈한 남궁희의 말마따나 비단옷을 입은 거지아이 같았습니다. 남궁희는 제준보다 배분이 아래였지만, 그 따끔한 충고 덕에 목령은 그 뒤로는 조금이나마 정상적으로 키워집니다. 대신 남궁희는, 같이 데려간 조카 남궁염이 우물을 깨달은 개구리가 되면서 소득이 있었으니까요. 일검문과 남궁세가 모두에게 이익이었던 셈입니다.
소설은 목령을 통해 자기 위의 나는 자를 깨달은 남궁염과, 스승을 닮아 무덤덤한 타입인 목령이 서로에게 휘감기는 내용을 아주 길게 다룹니다. 길지만, 짧습니다. 재미있으니 같이 읽어주세요.
이번에 다시 보니 스승님...;ㅂ; 사조...;ㅂ; 게다가 외전은 가벼운 후일담이 아니라, 벽묘군과 얽힌 긴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모용세가의 몰락과 얽힌 이야기로요. 일검문의 이야기도 쌍둥이도 듬뿍 나오니 정주행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체대생. 스위스 깡촌 호텔을 물려받았다 1~118.
현대, 요리, 경영.
https://novel.munpia.com/526298
스위스 깡촌 호텔을 물려받았다 - 웹소설 문피아
체대생 - 체대생 - 안락사 하러 왔는데, 대뜸 큰 호텔을 물려받았다.
novel.munpia.com
문득 생각나서, 1화부터 찬찬히 재주행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에피소드 둘-투르 드 프랑스와 산악 구조가 매우 인상깊었던 터라, 차근히 1화부터 읽고 싶었거든요. 다 읽고 나니 엉뚱하게 작가님 이전 작품도 읽고 싶더랍니다. 그쪽은 완결되었으니 마음 편히 볼 수 있겠지요.
알라딘에서는 세 종 검색되는데, 문피아에서 앞부분 슬며시 찍어먹어보고 조만간 구매하지 않을까 합니다.

강우림. 피그말리온 이펙트 1~2.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901505
전자책 구매해 놓고, 두 권이라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집어들었다가 끙끙댔습니다. 내용이 꽉꽉 들어찼고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이게 어디서 많이 본-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가 연상되더라니. 다 읽고 나서 목록 작성하며 작가 이름 확인하고는 마구 웃었습니다. 같은 작가님이고 이쪽이 이전 작입니다.
왜 연상되었냐면,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는 알파×알파 조합이어서 그랬습니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도 연하 알파와, 자신의 형질을 숨기고 베타인 척 하는 알파의 조합인데다 임신수거든요. 그렇다보니, 둘 다 알파에, 임신수 조합이 나오면 연상될 수밖에 없지요. 이쪽도 밀도있는 내용의 잔잔한 이야기랍니다. 초반은 둘이 대립하는 이야기지만, 결국에는 서로 손을 잡고 운명임을 자각하는 경로로 가니까요.
같은 오메가버스라도 알파와 알파의 조합을 더 흥미롭게 보는 건 BL소설에서 읽는 극복 서사 때문입니다. 현대 배경의 BL은 현실의 성소수자 혐오적 발언이 걸릴 때도 있고, 언제 커밍아웃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편히 볼 수 없지만, 오메가버스는 아예 판타지로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어떻게든 극복할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알파와 알파라는, 오메가버스 속의 당연한 알파-오메가 조합을 거부하는 관계더라도 애초에 오메가버스 자체가 판타지다보니 무던하게 넘깁니다. 남의 일로 받아들이고 조마조마한 마음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거죠... 게다가 알파도 임신 가능하면 뭐, 어떤가요. 애초에 이 세계관이 판타지인걸.
차강우는 재벌3세로, 김연호는 국회의원의 아들로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3선 국회의원이었던 연호의 집안에서 재벌가와 연을 맺고 싶어했던 터라, 알파와 알파, 연상연하 커플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적당한 오메가를 배우자로 생각했던 강우는 상속에서 제외하겠다는 집안의 압박을 받았고, 연호는 교수생활 계속하고 싶으면 결혼하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연호는 연상의 알파인 자신이 아기를 낳는 부인인데다 알파의 임신을 위한 약물섭취까지 해야한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초반의 이 둘은 거리가 좀 멉니다.
그러나 한 집에서 살며 자주 부딪히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점차 그 거리는 줄어듭니다. 급기야, 여러 사건을 통해 이 둘은 서로에게 각인하고, 양쪽 집안의 정략혼 필요가 사라진 뒤에도 마주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라서 더 좋았습니다. 아. 역시 취향 맞아요. 작가님 다른 작품들은 길이 때문에 조금 미뤄뒀지만, 이쪽도 곧 읽어야지요.
자몽. 당신에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1~3, 외전.
BL,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514417
이쪽은 임신 키워드는 없지만... 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인더르스 후작은 나쁜 마법사에게 납치된 약혼녀-황녀를 구하러 갔다가 마법사의 마지막 저주를 받습니다. 진실한 키스를 받으면 저주가 풀릴거라고 하지만, 약혼녀였던 황녀는 버진로드에서 도망을 칩니다. 그렇게 소박받은 후작은 저주받은 몸으로 혼자 영지에 칩거하고, 그런 후작을 위해 황가에서는 배우자를 찾아주겠다고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그렇게 남작가 사생아로 구박데기였던 리아스는 후작부인이 되기 위해 후작령으로 향합니다. 어차피 이름뿐인 후작부인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마법사로서의 적성이 있는 것이 발각되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숨겨진 키워드가 있는 리아스 때문에 상황이 조금 많이 꼬이지만,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갑니다. 내용 폭로 안하고 적으려니 쉽지 않군요...=ㅁ=
수속성. 눈 떠 보니 탑 꼭대기 1.
BL, 현대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31385
최설형은 재수학원을 다니는 중인 F급 헌터로, 어느 날 갑자기 탑에 소환됩니다. 문제는 소환된 층이 제목 그대로인 꼭대기-200층이란 겁니다. 한국 원정대 중 가장 높이 간 팀이 현재 133층. 한참 위로 올라와 있지요. 갑자기 난입하게 된 설형은 오류로 인한 그 상황 때문에 특수 스킬을 얻어 200층의 보스를 죽이게 됩니다. 레벨은 갑작스럽게 올랐지만 등급은 여전히 F급이고, 살아남기 위해 아래층으로 갔다가 이상한 마물을 노예로 삼게 됩니다.
소환 오류로 탑 중간에 뚝 떨어진 뒤, 살아남기 위해 탑을 내려가려는 설형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모양인데... 탑 중간에 떨어진 주인공의 멘탈 붕괴가 조금 리얼하게 묘사된 터라 잠시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아마도 계속 읽을 듯? 다른 잔잔한 이야기를 번갈아 보고 있다보니 그쪽이 우선이라 이 책이 잠시 밀렸고요.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77661
이쪽도 외전 나온거 보고 도로 달렸고요. 읽고 있다보면 이쪽도 앞부터 다시 읽었어야 했나 싶고... -ㅁ-a 외전에서는 연애결혼했다가 재혼한 뒤, 전국민을 대상으로 염병첨병 염장질을 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나비 부인 살인 사건, 정명원 옮김.
일본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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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부인 살인 사건 | 요코미조 세이시
유리 린타로와 미쓰기 슌스케 콤비가 활약하는 요코미조 세이시 자선 걸작이다. 《혼진 살인 사건》과 동시 연재된 작품으로, 콘트라베이스 케이스 살인을 축으로 서구식 논리 추리와 퍼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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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주로』는 취향 아니었던 터라 다음 권도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아마 알라딘 사은품에 홀려서 집어 들었을 겁니다. 결제했다가 이건 G도 읽어야 하니 주말에 서울 올라갈 때 읽으면 되겠다 생각했고요,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건 시대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했고요. 이 소설이 『혼진 살인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니, 어떻게 보면 요코미노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후반기 작품들보다 읽기 괜찮습니다.
하라 사쿠라는 본인의 이름을 딴 오페라단을 갖고 있는 유명 성악가입니다.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페라 나비 부인의 공연을 앞두고, 오페라단은 도쿄에서의 공연을 마친 뒤 오사카로 이동합니다. 열차로도 밤새 달려야 하는 터라 오랜 기간의 탑승으로 다들 피로에 지쳐 있는데, 전날 오사카에 도착한 하라 사쿠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또 변덕 때문이려니 생각하던 찰나,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서 하라 사쿠라가 장미꽃과 함께 발견됩니다.
사건의 해결을 위해 하라 사쿠라의 배우자는 지인인 유리 린타로를 부르고, 유리 린타로는 도쿄에서 오사카로 건너가 조사를 시작합니다.
살인이나 그 알리바이를 만드는 방식은 트릭을 위한 트릭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사건을 둘러싼 정황이 상당히 재미있거든요. 고전적인 추리소설이란 생각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뒤에 붙은 단편도 그렇고요. 뭐, 연쇄 살인은 아니니 추가 살인이 발생해야 범인을 추론하는 긴다이치 조손보다는 낫지 않나요.

조현선. 나의 완벽한 장례식.
한국소설, 오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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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장례식 | 조현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장편소설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종합병원과 장례식장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서늘한 공간을 무대로, 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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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면 오컬트이기는 하죠.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 보이는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니까요.
어쩌다가 붙들고 읽게 된 소설이고, 대체적으로 잔잔한, 힐링계 이야기입니다. 뒤에 미련을 남겨두고 온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매점 아르바이트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매점을 둘러싼 세 사람과 이어지는 이야기도 하나씩 들어 있었군요.
소재 자체는 웹소설과 비슷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많이 다릅니다. 뒤에 여운을 남기는 방식도, 웹소설에서는 있을 수 없죠. 거기는 확실한 결말, 빠른 전개를 요구하니까요.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책을 추천할 때 골라줄만합니다.
뜨아샷추가. 사천 당가의 검은머리 CIA 요원 1~27.
현대,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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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당가의 검은머리 CIA 요원 - 웹소설 문피아
뜨아샷추가 - 뜨아샷추가 - 사천 당가의 무인이었던 전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떠난 미국 여행에서 하필 CIA 요원이랑 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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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략하게, 압축적으로 설명하자면 제목이 다합니다. 이도현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가 사천당가의 가주 직속부대였던 전생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니, 일단 다니던 한의대는 잘 졸업하고요. 졸업 후 공중보건의로 발령받기 전 미국에 배낭여행 갔다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여파로 훈련소 입소 뒤 용산으로 끌려갑니다. 아 그 용산 아니고 저 용산입니다. .. 맞나?;
CIA의 계약 에이전트로 근무하면서 닌자 소리를 들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는데, 댓글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홍콩의 느와르 분위기를 십분 살리는 에피스도가 흥미롭더군요. 그 다음은 진짜 닌자였고요..... 닌자 맞아요... 물론 본인은 닌자 아니고 그냥 사천당가의 암술 집단이라고 하지만 모르는 한국인이 봐도 닌자라고 할 거예요. 한국에는 그런 거 없다고요. 물론 사천당가인 상황에서 이미 무협이지만서도.
국가 소속 정보원이자 에이전트의 활약이다보니 흥미진진합니다.'ㅂ'
1.웹소설
fides.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1~4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2.10. 기준)(재주행, 41~48)
체대생. 스위스 깡촌 호텔을 물려받았다 1~118. 문피아 유료연재. (2026.03.28. 기준)
뜨아샷추가. 사천 당가의 검은머리 CIA 요원 1~27. 문피아 무료연재. (2026.03.29. 기준)
2.전자책
강우림. 피그말리온 이펙트 1~2. 민트BL, 2019, 7600원.
자몽. 당신에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1~3, 외전. 페로체, 2025, 세트 13200원.
수속성. 눈 떠 보니 탑 꼭대기 1~3. 고렘팩토리, 2025, 세트 10600원.
금빛길. 우리 이혼했어요 외전. 피아체, 2026, 3500원.
3.종이책
요코미조 세이시. 나비 부인 살인 사건, 정명원 옮김. 시공사, 2025, 18500원.
조현선. 나의 완벽한 장례식. 북로망스, 2026, 1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