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를 탐독하기 시작하니 조아라에서 책 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최근 조아라의 신작 소설 올라오는 것이 좀 미묘하기도 하여, 반쯤 마음을 비우고 있긴 하고요. 언제 날 잡고 조아라에서의 구매 목록을 정리해봐야겠네요. 판매 중지된 소설도 조아라 구매 목록에서는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리해야 제가 읽은 소설 목록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가능한 빨리 해야겠습니다.
원래 이번 주에는 『섭남파업』을 읽겠다고 공언했으나, 밀렸습니다. 하하하하. 그러나 이번 주는 괜찮을 거예요. 왜냐면 제게는 오늘 도착한 책들이 있습니다....
청시소.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425~605, 750~829
무협.
https://novel.munpia.com/229405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청시소 - 무시무시한 재능을 지녔지만 단명할 체질. 몸을 고치고자 한다.
novel.munpia.com
지난 주의 블랙홀입니다. 주 초, 다른 소설을 홀랑 다 잡아먹은 장본인 아닌 장본서지요.
초반에 주인공이 성장할 때는 재미있었지만, 북방 정벌 부분은 썩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정연신이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이긴 했으나, 웹소설로 연재분 모인 걸 읽는데도 넘기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그러다가 건너 뛰고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 때문에 중간의 내용이 통째로 비었습니다.OTL
그럼에도...
결말과 외전은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전은 소설 초반에 등장하던 괴리와 간극이 함께하는 유머가 잘 살아나서, 초반의 맛이 돌아왔습니다. 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자책 나오면 살거예요.
동주. 은퇴한 만렙 일꾼은 쉬고 싶다 1~39.
현대판타지, SF.
https://novel.munpia.com/497218
은퇴한 만렙 일꾼은 쉬고 싶다
[동주] - 우주 전장에서 살아남은 지 30년. 이걸 또 하라고?
novel.munpia.com
이 소설은 제목 바뀌기 전의 제목을 들으면 폭소와 함께 내용 이해가 바로 됩니다. "은퇴한 SCV는 쉬고 싶다". 뭔지 아시지요?
제목 그대로, SCV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자원채취부터 제작, 수리 등의 모든 일을 맡아 해오다가 사망한 주인공이 현대 지구에 환생하면서 시작합니다. 지난 생에는 진짜 죽어라 일만 했으니 이번 생은 편하게 살겠다며, 느긋하게 취업준비생이라 적고 백수라 부르는 생활을 한창 하고 있었는데... 데. 갑자기 어느 날 눈 앞에 게이트가 생기더니, 눈 앞의 사람들이 모두 쓸려 들어가고 아주 익숙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언젠가, 아직 SCV일 적에 죽어라 고생했던 지역의 익숙한 풍경이 말이지요.
인간으로 환생한 만렙 일꾼이 갑자기 열린 게이트에 들어가서 각성하고는 동료들과 살아남고, 동료들을 함께 키우며 인류를 구원(아마도)하는 내용을 그립니다. 초반의 그 흡입력이 매우 좋았던 데다 익숙한 맛이고 다들 아는 이야기잖아요. 저도 신나게 초반 달리고 뒷편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제는 마린 생산 들어간다는군요. 후후후후.

김나미 외.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 한국의 인종주의와 그리스도교.
사회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466883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 | 기사연 책 1 | 김나미 외
한국, 그리스도교, 인종주의, 이 세 단어의 조합, 그것이 일으키는 극우파시즘적 폭력의 은폐된 혹은 노골적인 폭력성을 다루는 책이다.
www.aladin.co.kr
이전에 뉴스 기사를 하나 읽은 적 있습니다.
뉴스앤조이. "인종차별은 미국 전유물 아냐 ... 한국 교회, 타자 '인종화'해 끊임없이 차별". 2025.07.06.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7545
"인종차별은 미국 전유물 아냐…한국교회, 타자 '인종화'해 끊임없이 차별"
[인터뷰]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 : 한국의 인종주의와 종교> 공동 저자 김나미 교수·김진호 이사...
www.newsnjoy.or.kr
한국교회 속의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는 기사로, 블루스카이에 올라온 내용을 보고 기억해뒀지요. 그리고 이 기사 자체가 책 저자들의 인터뷰인걸 알고는 해당 도서를 구매했습니다.
논문에 가까운 형식을 갖고 있지만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제 기준입니다.
무엇보다 2장과 3장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2장은 이민진의 『파칭코』와 거기서 드러나는 자이니치의 이야기를 합니다. 재일교포와는 다르게 불리는 자이니치는 한국 국적도 북한 국적도 선택하지 않고 일본에 살고 있지만 결국 일본 내의 소수자가 된 옛 한국인 일본 이주자가 자신을 일컫는 명칭입니다. 재일한국인도, 재일교포도 아닌 자이니치. 거기서 느껴지는 묘한 괴리감이 있어요. 그리고 그 괴리감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읽으면서 양영희 감독의 영화와 소설이 떠오르더군요.
3장에서는 제주 4.3을 다룹니다. 4장에서는 그에 이어, 한경직 목사와 이승만, 서북청년단을 다루고요. 두 이야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지만, 3장에서는 제주 4.3의 피해를 중심으로 다루는데... 하. 알고 있었음에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읽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읽었고, 그 속에서 개신교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하는데... 데.
4장은 건너 뛰어가며 읽었고요. 대신 같이 읽은 다른 분은 이 책 덕분에 왜 개신교와 극우가 밀착해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빨갱이의 타자화에 대한 3장의 소개도 그렇고요. 저도 종종 빨갱이라 자칭하지만, 지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런 시대를 겪고도 한참 지난 뒤라 말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 당시에는 자칭도 불가능한 낙인의 단어였을테니까요.
개신교에서 나온 서적임에도, 다른 신앙서적은 다 걷어차버리더라도 이런 책은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신교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글택. 폐급 직업이 너무 강함 1~23.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귀환.
https://www.joara.com/book/1827860
폐급 직업이 너무 강함
인챈터(Enchanter).각성자의 수십 가지 직업 중에서도 가장 쓰레기라고 평가받는 폐급 직업.하지만,[근력이 1,000% 증가합니다.]나는 좀 다르다.
www.joara.com
드디어 초월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집에 돌아갈 수 있다며, 판타지 세계에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 건 좋았지만, 돌아오고 보니 자신의 몸은 두고 영혼만 다른 차원에 갔다온 지라, 그 10년 동안 동생들이 고생했답니다.
각성자로 활동해서 병원비는 어찌 받긴 한 모양이지만, 그것도 소속된 길드가 자신의 오랜 친구여서 가능했던 겁니다. 친구를 살리기 위해, 친구 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월급을 줬다고 하니까요. 이제 돌아왔으니 고생은 끝이고 친구와 동생의 앞 길에 꽃을 깔아주려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선택한 직업이 마법사 계열인 인챈터. 일종의 버퍼이지만 힐러의 하위 직업으로 취급되는 터라 현재의 지구에는 좋지 않은 직업-폐급 직업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습니다. 그러나 저 세계의 초월자는 다릅니다.
라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1권 분량 보고 조금 더 읽으려다가 조용히 내려 놓았고요. 음. 무기에 강화 속성을 부여하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버프를 주는 직업인터라... 기대하던 내용에서 좀 벗어났습니다.

후부키. 대한제일검의 게임 스트리밍 1~57.
현대, SF, 게임.
https://www.joara.com/book/1828981
대한제일검의 게임 스트리밍
검도 전적 전승무패 신화.대한제일검이라 불렸던 선수가 귀환했다.이제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검술이 있는 가상현실 속으로.표지 일러스트 : A4
www.joara.com
김검성은 한 때 검도 세계챔피언까지 했던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가상현실 게임이 대두되면서 현실의 스포츠는 갈 곳을 잃었지요.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나 프로게이머들은 가상현실게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김검성은 가상현실게임기기화의 상성문제로 전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컵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면서 보내는 백수일뿐입니다.
그러던 주인공에게 여동생이 연락을 해옵니다. 대기업 직원인 여동생이, 이번에 새로 나온 가상현실기기는 다를 것이라며 해보자고 제안을 해온겁니다. 지나치게 감각이 예민하여 가상현실기기 부작용을 겪어 접속이 안되었더랬는데, 이번은 과연 달랐습니다. 이번에도 약간의 부작용은 있지만 그래도 가상현실게임에 접속은 가능합니다. 그 뒤로 김검성은 완벽한 컨트롤과 함께 여러 게임들을 정복해갑니다.
제목 그대로 대한제일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김검성의 가상현실게임 적응기를 다룹니다. 잠시 내려 놓은 부분은 다른 게임 소재 소설에서도 등장했던 경매형식 게임 대전 때문인데, 이쪽은 관심이 확 시들어서요. 이전에 읽은 소설은 만들기 중심이라 흥미로웠는데, 그것도 100화 넘겨서 잠시 멈췄고..;;

가막가막새. 꽃피는 목이 오면 외전.
BL, 무협,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531114
오랜만에 전자책 신간목록을 훑었다가 기겁했습니다. 헉? 언제 외전이 나왔지? 그리하여 후다닥, 잽싸게 낚아채고는 서둘러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본편도 다시 읽고 싶어지고요....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곤륜파 도사와 슬쩍 사파로 기울어진 마두(라고 해두죠)의 연애담을 다룹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 둘의 후일담이고요.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어렵다가 소설 끝부분에 슬며시 나타납니다. 그래요, 애가 어떻게 태어날지도 정하기 어렵지만 태어난 애를 잘 키우는 것도 쉽지 않지요.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을 읽고 이걸 보니 외려 다시 이쪽을 정주행하고 싶네요. 구파일방과 사대세가가 존재하는 무협 세계관, 참 맛있지요.
2RE. 이번 생은 거절합니다, 대공님 외전 2.
BL, 판타지,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615004&start=slayer
이 소설도 한참 전에 읽었다가, 두 번은 못 읽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외전을 읽고 나니 본편도 처음부터 다시 읽을까 고민되더군요. 하지만 이거 본편은 주인공이 매우 많이 고생해서 엄두가 안나는데.ㅠ_ㅠ 데.... 그래도 읽고 싶은 걸요.ㅠ_ㅠ
외전은 기억상실을 소재로 한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달달하니 보기 좋네요.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외전.
BL, 오메가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351330
아주아주 오래 기다린 외전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하. 꼬마뱀을 드디어, 잠깐이지만 만날 수 있었네요. 다시 읽다가 못참고 본편 4권도 슬며시 꺼내 읽고 왔습니다. 모든 일의 해결이 되는 4권부터 외전까지. 그 김에 아예 본편 주행할까 고민을... 고민만 하는 건 새로 읽을 책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박침. 북미 트럭커의 아포칼립스 1~31.
현대, 아포칼립스, 빙하기.
https://novel.munpia.com/498741
북미 트럭커의 아포칼립스
박침 - 캐나다 이민 10년, 내 트럭을 장만했더니 세상이 망해간다.
novel.munpia.com
이전에 블루스카이에서 잠시 소개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목을 봐뒀다가, 나중에 소설 순위권에 올라온 걸 보고는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와, 좋습니다.
주인공 이찬은 오늘 마지막 운송을 무사히 마칩니다. 더 정확히는, 내 트럭을 인수하기 전 회사에서 지급하는 차량으로는 마지막 운송입니다. 마지막 운송을 마치고 정리한 뒤, 드디어 차량을 인수하러 갑니다. 트럭회사 엔지니어들을 기겁하게 만들 정도로 특수 주문을 듬뿍 넣어 만든 트럭은 심지어 기존의 집도 처분하고 주문했습니다. 대신 트럭의 슬리퍼(자는 공간)을 충분히 꾸미고, 그 뒤에는 거주용 트레일러를 실을 수 있게 만들었지요.
이찬은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잡아,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그간 여러 생필품을 쟁여 놓았지만 세계 기후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이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몇 백년 전처럼 소빙하가 아니라 아예 본격적인 빙하기가 올거라 하는군요. 심상치 않음을 느낀 찬은 캐나다 북부의 특별자치구인 지금의 위치에서 더 남쪽, 미국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가능한 빨리 출발할 것을 권고하고는 길을 따라 남쪽, 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트레일러 운송이 가능한 초대형 트럭을 모는 전직 용병의 재난생존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트럭 이야기가 아주 생생하게 묘사되는데다, 아포칼립스의 환경과 재난 또한 현실적입니다. 유료 전환되어도 끝까지 읽을 소설이군요. 그리하여 나만 읽을 수 없다며 B님과 C님을 꼬셔뒀습니다.(..)
1.웹소설
청시소.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1~829(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5.07.21. 기준)(425~605, 750~829)
동주. 은퇴한 만렙 일꾼은 쉬고 싶다 1~3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9.06. 기준)
처량한날. 무당파 둔재의 엘프환생 1~159. 문피아 유료연재. (2025.09.05. 기준)(1~8)
글택. 폐급 직업이 너무 강함 1~2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9.03. 기준)(1~23)
후부키. 대한제일검의 게임 스트리밍 1~3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8.24. 기준)(1~57)
박침. 북미 트럭커의 아포칼립스 1~31. 문피아 무료연재. (2025.09.07. 기준)
2.전자책
이상한하루. 퇴마하는 톱스타 1~12. 로크미디어, 전권 세트 35200원.(8~9)
가막가막새. 꽃피는 목이 오면 외전. B&M, 2025, 2천원.
2RE. 이번 생은 거절합니다, 대공님 외전 2. 피아체, 2025, 15000원.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외전. 페로체, 2025, 1700원.
3.종이책
김나미 외.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 한국의 인종주의와 그리스도교. 동연, 2025, 17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