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표지는 L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인 『친구의 전설』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대사가 '고맙겠다!'라는군요. 어디서 나오는 건지는 읽은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요. G가 근사하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때문에 L이 더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만.

L은 『친구의 전설』을 좋아하지만 그 전의 최애는 『이파라파 냐무냐무』였답니다. 그래서 작가님 신작이 나오면 바로 보내줄 생각입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를 좋아한다기에, 새 책인 『친구의 전설』 나왔을 때도 잽싸게 보내줬지만, 사실 그림책은 실패 확률이 더 높습니다. 안 읽어 보고 바로 보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면, 이건 어른용이지 애들용은 아니라는 그림책이 더 많아요.

 

 

 

임재열. 나 혼자 S급 소환수 1~78, 257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joara.com/1nWWh

 

나 혼자 S급 소환수 #프리미엄 #Joara

최후의 미궁에서 100년간 이어진 여정.동료들을 모두 잃고, 마침내 자신마저 잃게 되려는 순간.서머너 마스터 진도윤, 그에게 날아든 메시지.[특수 조건을 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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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가 아니라 소환사가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소환사들은 미궁 속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소환수로 테이밍할 수 있으며, 보통은 하나의 소환수를 두지만 가끔은 듀얼마스터로 두 마리의 소환수를 데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환사의 등급, 소환수의 등급이나 스킬, 레벨이 중요하기는 하나, 소환수와 얼마나 합이 잘 맞는가, 소환수를 내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을 강조했던 이가 서머너 마스터인 진도윤이지요.

진도윤은 마지막 미궁을 클리어하면 모든 미공이 사라질거라는 기대를 갖고 동료들과 함께 들어갔지만, 1백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여정 끝에 혼자 살아 남았었습니다. 그나마 미궁 클리어 후의 메시지 덕분에 잃었다고 생각한 동료들은 살아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있었지요. 나와보니 시간의 흐름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밖에서는 겨우 몇 년이었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잃은 여러 소환수들 대신, 마지막 전투를 치뤘던 파괴룡 데몰리션을 테이밍한 덕에, 소환수를 성장시키면서 친구들을 찾아 나섭니다.

 

읽다가 왜 내려놓았나 싶어서, 78화를 들어갔다가 깨달았습니다. 여성 캐릭터는 많은데, 상당수가 이 아저씨에게 관심을 두는군요. 하지만 미궁에서 1백년 묵은 덕에, 겉은 청년이지만 속은 늙은이가 되어 모든 이들이 다 애송이로 보입니다.

 

 

 

김현우. 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1~104, 217.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joara.com/5HDpr

 

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프리미엄 #Joara

미쳤었던 재앙급 빌런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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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열등감과 자격지심과 기타 등등을 갖고 있던 사람이, 강해지는 것에만 목표를 두다보니 피에 미칩니다. 혈종(血宗)이라고, 또다른 인격 비슷한 것이 깨어나 보이는대로 죽이고 다녔으니까요.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회귀합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 적, 아직 취직 공부를 하던 때로 말입니다. 각성자인 상태는 그대로지만 아직 빌런은 아닙니다. 그러니 얌전히 공무원이 되겠다며 시험을 보러 가고, 여동생과 부모님에게도 효도하겠다며 열심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하도 오랫동안 빌런으로 지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쟤 조금 많이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요. 빌런에게는 인권이 없다, 저들이 더 많은 이들을 죽이기 전에 죽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니 빌런보다 더 빌런 같은 공무원 헌터로 이름을 날립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감화된 공무원 헌터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아마 유머코드가 M님 취향에 좀 맞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친놈으로 통하지만, 자신은 절대 미쳤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니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피하는 수준으로 보이는 거죠. 그렇다보니 직속상관은 탈모에 시달리며, 그 다음 상관은 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정황을 보면 스트레스성 장궤양으로 추정됩니다.

 

이쪽도 미묘하게 로맨스 라인을 밀어 붙이는 흐름이 있긴 합니다. 거기에 완결 안난 작품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모으는 중이고요. 미묘하다고 느낀 가장 큰 부분은 '나찰녀'입니다. 그냥 나찰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요. 20년 전 나온 작품에서는 이미 아수라가 중성인 판에.(아님)

 

 

 

낙하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1~124, 221.

판타지, 빙의.

http://s.joara.com/409e3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프리미엄 #Joara

웨스트로드 아카데미의 열등생. 블레이크 가문의 수치.괴로운 삶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프레이 블레이크의 몸에 새로운 영혼이 깃든다."뭐야. 이 몸뚱이는? 하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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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소설이더군요. 어떤 내용인지 홀랑 까먹어서 다시 읽기 시작....;;

221편이 본편 완결이고, 그 뒤는 외전으로 들어갑니다. 본편은 세계의 문제인 데미갓을 해결한다면, 그 뒤는 데미갓 위의 존재가 되어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모양이고요.

 

 

 

말을하다말[펜타그램]. 잘 키운 마수 하나 열 헌터 안 부럽다! 138~161.

현대, 판타지.

http://s.joara.com/4dJ4N

 

잘 키운 마수 하나 열 헌터 안 부럽다! #프리미엄 #Joara

비주류로 취급받는 테이머형 스킬을 가진 흔하디 흔한 D랭크 헌터 구원희.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는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비밀스런 스킬이 하나 있다.어릴적의 트라우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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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으으으으음. 연애 이야기가 나오면 왜 판타지소설은 재미가 없어지는거죠.ㅠ_ㅠ 물론 제 기준이긴 합니다만, 연애요소가 들어가면 그 때부터 급속도로 흥미가 떨어집니다.

 

 

 

레드에이어. 아카데미의 올마스터 플레이어 1~12.

판타지.

http://s.joara.com/5vTPf

 

아카데미의 올마스터 플레이어 #프리미엄 #Joara

수많은 세계를 넘나들며 세계관을 수집하는 절대자.그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저항하며 살다 죽은 소년의 몸에 빙의했다.그 저항이 마음에 들었기에.모두에게 배척받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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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adin.kr/p/MfflR

 

[전자책] 아카데미의 올마스터 플레이어 12 (완결)

수많은 세계를 넘나들며 세계관을 수집하는 절대자.BR 그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저항하며 살다 죽은 소년의 몸에 빙의했다.BR BR 그 저항이 마음에 들었기에.BR 모두에게 배척받았음에도 포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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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들을 훑다가 세트 12권인 걸 확인하고는 조아라 무료분량까지 보고는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습니다.

 

여러 세계들을 돌아다니며 각 차원의 '세계관'을 수집하는 절대자가, 무작위로 돌려 떨어진 세계의 빙의체를 위해 영웅이 되어주기로 마음 먹으며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재능이란 것이 손톱만큼도 없는데다, 집안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아이인데, 그 손톱만큼의 재능도 없던 이유도 있더군요. 주인공이야 어차피 각 세계관을 수집하면서 진리를 접하고 극의를 여러 차례 얻은 존재다보니 재능의 유무는 문제가 안됩니다.

새로운 세계의 세계관을 수집하기까지는 어울려 놀아주기로 한 바, 사건 사고가 터지면 시큰둥한 얼굴로 가서 슥 처리하면 끝. 강자다보니 성장할 필요도 없고, 그냥 주변 친구들을 성장시키면서 삶을 즐기는군요. 초강자가 주인공인 판타지소설은 어떻게 흘러가려나 궁금했는데, 답을 얻었습니다. 막히는 곳 없이 쭉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습니다. 1권부터 12권까지, 연휴 기간 동안 내내 붙들고 신나게 읽었지요.

아 맞다.

이 소설의 교훈은 이겁니다.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 애옹 아닙니다.

 

 

 

육손이. Special delivery 1~2.

BL, 현대, 임신.

http://aladin.kr/p/Of4QC

 

오메가버스는 아니지만 임신물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가 갑자기 퇴사를 선언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캐묻다가 들었습니다. 임신했다는군요. 아이 아버지가 누군지 이야기도 안해주고, 퇴사하겠다고 하니 붙잡고 말리는데, 배우뿐만 아니라 사장님도 붙잡고 말립니다. 그도 그런게, 이 세 사람은 사장놈이 아이돌에 꽂혀서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망했을 때 함께 남아 끝까지 일으킨 멤버들이란 말입니다. 사장과, 원래는 작곡 겸 프로듀싱 하던 매니저와, 아이돌 하다 남은 배우와. 임신했다는 사실도 배우에게만 말하고 사장에게는 끝까지 비밀이었습니다만, 작지 않은 사건 사고 뒤에 오해는 풀리지만 ... 읽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도 동의하는 대로 배우-규원은 조금 많이 굴러야 합니다. 사장도 굴러야 하지만 배우놈께서는 기주 앞에서 석고대죄해도 부족하지요.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 겁니다.

 

 

정하임. 못난이 공녀가 되었습니다 1.

판타지, 로맨스?

http://aladin.kr/p/Gf1Zf

 

[전자책] 못난이 공녀가 되었습니다 1

하필이면 못난이 공녀에 빙의했다.BR BR 자신을 경멸하는 가족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패악을 부려, 그 결과 사람들의 무시와 비웃음을 한 몸에 받으며 ‘못난이 공녀’로 불리던 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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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는 일단 로맨스가 안 보여서요. 음... 으으으음. 취향이 아니다보니 뒷권 구입 예정은 없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대로, 못난이 공녀에게 빙의해서 다이어트 시작하고 돈 벌 궁리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온정. 환생하고보니 양치기였습니다 1.

판타지, 환생.

http://aladin.kr/p/Mfq3S

 

[전자책] 환생하고 보니 양치기였습니다 1

시골 깡촌에서 양치기로 산 지 어언 17년.BR 어느 날 수상한 놈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BR BR “상관없어. 계속 날 동정해. 그렇게 계속 옆에 있어. 그러면 내가 언젠가 널 더 높은 자리에 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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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던 판타지소설 속에 빙의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도 평범하게, 목양견 김철수와 함께 양 키우면서 잘 살면 된다 생각했는데, 로맨스판타지소설의 등장인물을 우연하게 구합니다. 거기에 자신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사실도 후반부에 알게 되는데...!

라지만; 취향에 안 맞아서 2권 구입 예정은 없습니다.

 

 

이지은. 친구의 전설.

그림책.

http://aladin.kr/p/sPPgk

 

친구의 전설

<팥빙수의 전설>로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팥빙수 열풍을 일으켰던 이지은 작가가 새로운 전설의 문을 열었다. <친구의 전설>은 동네에서 성격 고약하기로 소문난 호랑이와 그 호랑이의 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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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상은 생략합니다. 아니, 이건 보셔야 하는 책이어요. 읽고 나면 민들레가 괜히 애뜻합니다.

 

 

 

이지은. 팥빙수의 전설.

그림책.

http://aladin.kr/p/BLCJr

 

팥빙수의 전설

찌는 듯한 여름날 가장 생각 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발랄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이다. 깊은 산속에서 할머니가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탱글탱글 과일이 익어 가고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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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장에 물건 팔러 나가다가 호랑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햇님 달님 오누이 이야기를 아시는 쪽이 더 재미있을 거고요. 결말은 물론 다릅니다. 결말을 보면 헛웃음과 폭소가 동시에 터집니다. 보고 나면 당연히, 빙수가 먹고 싶습니다. 그러니 겨울보다는 여름에 읽어야 제맛입니다.

 

 

 

백희나. 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 전래동화.

http://aladin.kr/p/IfYiJ

 

연이와 버들 도령

백희나 작가가 <나는 개다> 이후 3년간의 공백을 딛고 선보이는 옛이야기 그림책. 우리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자아 통합과 성장의 서사로 새롭게 해석해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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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래동화라도 그리는 이가 어떻게 해석하고 그려내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다릅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도 좋았지만, 연이와 버들 도령은 읽으면서 묘하게 간질간질한데가 있네요. 무엇보다 연이를 부려먹는 이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담백합니다. 어릴 적 읽었던 연이와 버들잎 소년(맞나;)을 이렇게 다시 보니, 주인공 연이의 단단함이 도드라집니다.

 

이지은 작가님의 책 두 권은 L의 최애라 들고오지 못했지만, 연이와 버들 도령을 포함해 여러 그림책들은 집에 들고 왔습니다.

...

이거 어디 두지.OTL

돈 문제 해결되면 서가부터 사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도 해결 안되어서요. 6월 초까지는 해결 봤으면 하고 기원올리는 중입니다.;ㅂ;

 

 

 

 

 

1.웹소설
임재열. 나 혼자 S급 소환수 1~25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31. 기준)(1~78, 257)
김현우. 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1~224.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8. 기준)(1~104, 217)
낙하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1~857(완결).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2. 기준)(1~124, 221)
말을하다말[펜타그램]. 잘 키운 마수 하나 열 헌터 안 부럽다! 1~166. 조아라 프리미엄. (2022.05.07. 기준)(138~161)

2.전자책
레드에이어. 아카데미의 올마스터 플레이어 1~12. 고렘팩토리, 2022, 각 3200원.
육손이. Special delivery 1~2. 이색, 2022, 세트 5000원.
정하임. 못난이 공녀가 되었습니다 1. 필연매니지먼트, 2022, 3300원.
온정. 환생하고보니 양치기였습니다 1. 피오렛, 2022, 3700원.
양효진. 아이고 폐하 1. 가하에픽, 2016, 2800원.(TTS)

3.종이책
이지은. 팥빙수의 전설. 웅진주니어, 2019, 13000원.
이지은. 친구의 전설. 웅진주니어 2021, 14000원.
백희나. 연이와 버들 도령. 책읽는곰, 2022, 18000원.

오늘치 글은 뭘 쓸까 고민하다가, 엊그제부터 붙들고 읽는 중인 소설 하나 소개하기로. 그도 그런게, 결이 조금 많이 다릅니다. SF로, 키워드에 사이버펑크가 들어갔지만 묘하게 스팀펑크 느낌이 살아 있어요. 특히 앞부분은 하드보일드와 느와르 경향이 매우 강하고요. 키워드만 보면 절대로 안 건드릴 소설인데, 제목을 보고 들어갔다가 물렸습니다.

 

http://s.joara.com/1V3mL

 

약먹는 천재마법사 #프리미엄 #Joara

이번 버전에서는 또 어떤 컨셉으로 게임해 볼까?극한의 자유도를 자랑하는 게임 'WORLD'.이번 'ver.3.0'에서는 마법 재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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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이 끝나면 재주행할 생각입니다. 현재 177화 달리는 중으로, 이번 챕터가 끝나면 잠시 쉬었다가 다른 소설 읽고 재주행하겠지요.

 

 

소설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게임에서 세 번째 업데이트를 앞두고 캐릭터를 설정합니다. 앞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온갖 마법 재능을 다 찍고, 그 대신 여러 페널티를 감당하기로 합니다. 30점 만점 기준으로, 마력보유량과 연산능력, 제어능력, 마나 감응력, 친화력은 모두 20점 후반대로 넣고, 대신 육체 관련 능력은 모두 한 자릿수로 매겨둡니다. 극단적이지만 게임 캐릭터니까 문제 없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물몸'으로 게임 속 세상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깨어난 곳은 웬 공장. 거기서 정신이 든 레녹은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감독관들이, 시체를 치울 거라 생각하며 일하는 상황을 내버려 둘 정도로요. 그리고 거기서 만난 아주 작은 선의 혹은 동정을 통해 각성합니다. 감독관들이 피우는 연초-담배가, 몸의 상태를 아주 확연하게 끌어 올려주면서 정신 역시 초각성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거든요.

첫 번째 스테이지는 공장 탈출, 두 번째 스테이지는 정착하기. 공장을 탈출하고는 도시 변두리의 지구에 정착한 레녹은 반이란 이름으로 의뢰를 하나씩 해결하고, 비루먹은 몸을 움직이기 위한 약을 찾으며, 약과 주거를 위한 여러 의뢰를 받아 해결해 갑니다. 마법의 조합이 보통의 판타지와는 다른 결을 보이는 점도 재미있고, 사이버펑크라는 키워드에서 보이듯 스마트폰과 딥웹, 인공지능과 전력 등등이 모두 존재하는 미래세계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비루먹은 물몸이라 약이 없으면 의뢰 해결이 불가능하고, 몸을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약을 구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고, 그런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순환 속에서 주인공은 세계를 둘러싼 비밀에 다가갑니다. 이미 초반부터 주인공이 손대지 못하는 초인들의 존재가 나타나는데다, 주인공이 아주 강력한 핸디캡을 들고 있다보니, 대저 판타지나 무협이 밟기 쉬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여 재미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은 아직 안왔습니다. 무엇보다 닫힌 세계의 이야기이고, 프롤로그 때문에라도 이 세계를 모형정원 들여다보듯 보게 됩니다. 그래요... 모형정원.... 테라리움...

 

 

마음에 드는 부분 중에는 지팡이 없이, 총을 보조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각성을 위한 담배-연초를 물고 있고, 거기에 총에다 여러 보조마법을 걸어 사용한다는 점. 주인공이 두 번째로 키웠던 캐릭터가 마총사였던 터라 가능한 기예지요. 근접 전투도 도핑하면 그럭저럭 버티고, 원거리는 총으로 날리며, 광역기는 역시 마법. 아. 이 익숙한 마법의 향취는, 연방의 하얀악마가 아니라 다른 곳의 하얀악마와 동료지간인 갈색 단발머리의 평범한 어린이(...)의 그것이군요. 마법의 속성과 물몸 속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듯?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변두리의 우범지대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원래의 이름 외에도, 음지의 이름과 양지의 이름 사이에서 어렵게 균형을 잡아가는 레녹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ㅁ+

 

 

글근육. 약먹는 천재마법사 1-297. 조아라 프리미엄 (2021.7.31 기준). (1-177)

지난 번에 올린 글은 2월 8일. 딱 20일 전이네요. .. 그러고 보니 일기도 그간 안 썼... 올해는 부지런히 쓰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잊기전에 당장, 일기장에 손부터 대야겠네요.

 

 

그 20일 사이에 얼마나 결제했는지는 묻지 마시고(눈물), 솔직히 말하면 더 대규모로 결제할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고민인게, 용돈통장이 그리 풍족하지는 않으니까요. 어제 도착한 알라딘 택배상자만 봐도 통장이 풍족하지 않은 이유는 뻔합니다.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 중에는 프로모션 덕에 초반의 무료분을 읽다가 포기하는 소설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제일 적은 건 10~15편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요즘은 30편, 더 풀어 놓으면 50편 정도입니다. 그 정도면 대개 포기할지, 계속 결제할지 판가름이 납니다. 재미있다 해도 50~60화 내에 포기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요. 그렇게 선호작 목록에서 밀어낸 소설도 여럿입니다. 선호작 목록에서 삭제하기 전에 간략한 내용과 감상을 적어보지요.

 

 

 

토이카. 『로그인하자마자 VIP 1~188』. (200227 기준)

판타지, 근미래, 헌터, 시스템.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5553&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로그인하자마자 VIP

ㆍ편당 딱지 1장(100원) 

www.joara.com

 

최근 소설 중에는 시스템이 들어간 내용이 많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마지막으로 접한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가 떠오릅니다. 가끔은 소설보다가 도로 꽂혀서 마비노기에 돌아갈까 싶기도 하고요. 이 소설은 헌터 시스템의 상위 호환인 히어로 유니버스라는 시스템이 있고, 그곳에서 유명한 장인이었던 모루의 아이디를, 능력이 매우 낮은 소년이 이어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시스템 VIP였던 모루는 주로 아티팩트와 무기를 제조했습니다. 마비노기의 블랙스미스 기술이 떠오르더군요. 더불어 인챈터 없이도 아티팩트를 생산하는 대단한 인물이라, 그의 ID를 이어 받은 주인공은 새로운 스킬의 개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합니다. 시스템의 도움이 있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헌터와 대장장이 양쪽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고요.

그러나.... 92화까지 결제는 해두고 그 전에 하차했습니다. 초반에는 상당히 즐겁게 보았고, 중반 이후에는 걸리는 부분이 있어도, 이렇게 생산 제작계 스킬을 성장시키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보니 좋았습니다. 게다가 전 유튜브 등의 방송 시스템이 들어간 소설은 보다가 도로 튀어 나오거든요. 질색입니다. 『스푸너』는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문제 없었지만, 주인공이 BJ가 되면 댓글에서 험한 말 하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하니 튀어 나갑니다.

 

 

왕모찌.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200227 기준 1~208화)

헌터, 게임판타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01145&refer_type=

불러오는 중입니다...

『BJ는 종말에 적응했다』는 그 방송 부분에서 고이 포기했습니다. 게임 판타지로, 현실 세계도 아포칼립스의 세계지만 게임 속 세계는 그보다 더 합니다.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에서, 게임머신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는 정상적으로 활동합니다. 일종의 재활훈련인 셈인데, 그 덕에 병원비용을 댈 수 있는 건 좋지요. 초반에는 꽤 재미있게 보았지만 취향이 아니라 접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은 특히 취향에 안 맞습니다. 성격상 섹스어필BJ가 거의 반드시 등장하더라고요.(먼산)

 

 

다시 앞으로 돌아가, 『로그인하자마자 VIP』는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7세보다 더 어린 혀짧은 말투로 어리광 부리는 21세 여성이 등장하고, 곧이어 관리자 시스템이 특정 성별로 보이며 클리셰 혹은 고정관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에 관심을 두는 여러 여성들이 나타나더니, 그 중 누군가는 능력이 개화하면서 가슴이 순식간에 G컵으로 성장하더군요. 그대로 나왔습니다. 판타지가 아니라 라이트노벨이었나 싶은 묘사가 나와서 말입니다. 하하하.

 

 

소설을 읽다 여성 캐릭터의 외모나 외양, 복장을 설명하거나 묘사하면, 끝까지 못 읽고 높은 확률로 하차합니다. 앞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소설은 뒤에서도 꼭 함정이 발생합니다. 징크스도 아니고,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진범.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200218 기준 1~179화 완결)

판타지, 현대, 시스템, 회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11244&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ㆍ편당 딱지 1장(100원) 

www.joara.com

이 소설도 비슷합니다. 전혀 능력 없었던 이가 새롭게 능력을 각성하고는 원래 생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온갖 영약과 치트키들을 주워 성장합니다. 최종 목표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악당(...)을 저지하는 것이고요. 이전에도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무릎 꿇었던 지라, 제대로 능력들 주워가며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유명한 마법사였던 친구를 아카데미 때부터 엇나가지 않게 잘 키우더군요. 그렇게 키운 실력자가 한 둘이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기대는 모습이 어장관리와도 비슷하게 보여서 고이 접었습니다.

 

 

 

공중누각.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200227 기준 149화)

판타지, 회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082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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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설에서 회귀를 하지요. 이 소설도 회귀한 막내가, 이전과는 달리 집안 후계 쟁탈에 전혀 끼어들지 않을 거란 걸 보이고는 이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얻은 기회가 엘프와 연결된 건 알았지만, 그 엘프가 엘프 여왕이고 또 연인 비슷한 관계가 되었을 때 고이 접었습니다. 이전의 연인과 관계가 있다는 설정이어도, 걸리더군요.

 

 

 

오렌지망고.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200227 기준 151화)

판타지, 무협, 퓨전, 차원이동.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4102&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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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동 빙의입니다. 활의 극의를 본 사람으로, 마지막에는 처절하게 사망하지만 깨어보니 무협 세계가 아니라 판타지세계더랍니다. 게다가 이 세계는 활은 검보다 낮은 무기, 그리고 오러를 사용할 수 없는 무기로 낙인 찍혀서 취급이 바닥입니다. 활을 사용한 기술들이 단순한 스킬을 넘어서 기예수준이라 재미있더군요. 이전에 이미 끝을 본 사람이라, 새로운 몸에서 다시 시작하는 일도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활이 등장하다보니 마비노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다크엘프 트릴로지 읽으며 엘프 양손검!을 외쳤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이 소설은 왜 읽다 잠시 멈췄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활 숙련도가 매우 올라가는 것은 좋지만, 레벨업보다는 내전에 휘말릴 분위기라 접었던가요. 마지막으로 읽은 부분에 던전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을 보니 거기서 일어난 해결 방식에서 조용히 뒤로가기를 누른 듯합니다. 조금 많이, 아니, 상당히 잔혹했습니다.

 

 

 

메인퀘스트. 『속지 않는 재벌 3세』. (200210 기준 1~180화 완결)

현대, 특이능력.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026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속지 않는 재벌 3세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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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어렵게 컸지만 어느 날 갑자기 후원자가 찾아오더니 말합니다. "내가 니 애비다." 어릴 때부터 자각하고 있던 능력 덕분에 그 말이 사실이란 건 압니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를 바로 확인가능한 능력이 있거든요. Task Force가 아니라, True False를 바로 볼 수 있는데다 눈치빠르고 기민하며 협상력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니 혼외자식임에도 초반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고 성장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연애담, 정확히는 그 상대의 성격이 취향에 맞지 않아 중간을 건너뛰었습니다. 결말은 확인했고.. 그 사이 이야기는 안보아도 되겠다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김연우. 『후작가의 특급집사』. (200224 기준 1~300화, 완)

판타지, 빙의, 시스템.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6043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후작가의 특급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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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정신 차려보니 매우 소심하고 능력없는 집사 견습생에 빙의했고, 견습에서 잘리기 직전에 마지막 유예기간을 받아서 활약을 펼칩니다. 게다가 특이한 능력 하나가 생겨서 도움이 되네요. 누군가와 접촉하면 그 사람의 시스템창이 보입니다. 원래 이 세계가 시스템이 존재하던 곳은 아닌 모양이고, 그저 주인공에게만 열람권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는 안 보이는 이런 저런 상황을 해결하는 내용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소꿉친구와 후작가 고명딸 사이에서 본처 애첩 생각을 하는 걸 보고 고이 닫았습니다.

 

 

 

마실물. 『농사로 이계평정』. (200227 기준 1~200화)

판타지, 퓨전, 차원이동, 시스템, 농업, 농업혁명.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11836&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농사로 이계 평정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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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농업 시스템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양다리 시점에서 고이 접었습니다.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그래도 주인공이 꾸준하게 개발, 발전시키고 다른 이들은 또 열심히 돕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주인공이 매우 무해한 타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여성 둘이 등장해 대놓고 대립하고 있으니 손이 안가더군요.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200228 기준 1~143화)

근미래, 회귀, 게임.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5009&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게임의 신, 돌아오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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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프로게이머의 회귀담. 시스템은 아니지만 후원자가 시간을 돌려준 케이스입니다. 주인공의 게임 실력에 반해 있던 이가 과거로 다시 보내줬지요. 그래서 한국의 게임리그가 망가진 사건들을 중간중간 차단하고, 가장 이상적인 이들을 모아 팀을 이끌어 갑니다. 전개는 '스타크래프트 다시 살리기'에 가깝지만 소재 게임은 LOL이 아닐까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이야기는 이끌어 가는데, 일단 완결나면 한 번에 보는 쪽이 재미있을 거라, 75화쯤에서 멈췄습니다.

 

 

결말까지 꾸준하게 본 건 두 작품입니다. 『핸드릭의 시스템』은 그 전에도 언급했고, 다른 하나는

 

글술술. 『천재 배우의 Aura』. (1-300화, 200224 완결)

현대, 판타지, 회귀, 연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38122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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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소재의 소설은 여럿이지만, 이 소설은 1편부터 죽 달렸습니다. 마감 중에 언제 달렸냐고는 묻지 마세요. 그런 건 물으면 안됩니다.

연기가 하고 싶은 마음에 가출하다시피 독립해, 오랫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한부 판정을 받고 보니 후회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여우 한 마리가 다가와 말합니다.

"토끼 한 마리야 들어와~ 편히 쉬거라~"

는 아니고.

그 비슷하게, '존재감이 없는 이유는 생기가 너무 적어서 그런 것이니 내 생기를 나눠받고 회귀해라. 연기가 보고 싶다.'라고. 물론 다른 꿍꿍이도 있었지만 의외로 그 사정은 쉽게 풀립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말고 보시면 됩니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라 저도 모르게 덕질을 하게 되더군요.

 

 

 

 

 

 

 

 

토이카. 『로그인하자마자 VIP 1~188』. (200227 기준)
왕모찌.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200227 기준 1~208화)
진범.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200218 기준 1~179화 완결)
공중누각.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200227 기준 149화)
오렌지망고.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200227 기준 151화)
메인퀘스트. 『속지 않는 재벌 3세』. (200210 기준 1~180화 완결)
김연우. 『후작가의 특급집사』. (200224 기준 1~300화, 완)
마실물. 『농사로 이계평정』. (200227 기준 1~200화)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200228 기준 1~143화)
글술술. 『천재 배우의 Aura』. (1-300화, 200224 완결)

 


8월도 그랬지만 9월도 독서량이 많지 않습니다. 최근의 독서는 대부분 기존의 책을 돌려 읽기 때문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심장이 아플 정도로 줄었네요. 으흐흐흑. 트위터를 많이 읽는 것도 독서량 감소에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종이책은 더더욱 안 읽고 있으니 반성하고, 각잡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르교. 『딜라잇 외전』.

BL, 현대, 아이돌, 회귀.

회귀한 기억을 바탕으로 판세를 바꿔버린 아이돌 소설이라면 『딜라잇』하고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꼽을 겁니다. 『딜라잇』은 본편 출간되었을 때도 외전이 상당히 많았기에 그걸로 끝이 아닐까 했는데 외전이 또 나왔습니다. 시크노블에서 나오는 책들이 이렇게 종종 외전이 나오더군요. 그 증거가 아래에...



Lee. 『데드라인 할리우드 외전』.

Lee. 『원 모어 퍼킹 타임! 2주년 기념 외전』.

BL, 현대, 배우.

『데드라인 할리우드』와 『원 모어 퍼킹 타임』은 할리우드 배경 시리즈입니다. 여기에 한 편 더 추가되어 세 편이 이어지고, 다른 소설들도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외전 나온 걸 읽다보니 도로 본편이 읽고 싶어지네요. 이달에 다른 책들을 덜 읽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추정해봅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트위터입니다.



해위. 『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마왕님 외전』.

BL, 판타지, 차원이동.

마왕님은 차원이동을 한 입장이니, 키워드도 차원이동이 들어갑니다. 이번 외전은 전편에서 달달하게 이어진 마왕님이, 연인과 꽤 달달한 형태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이 분 염장하신다!라는 외침 밖에 안나옵니다. 소금은 밖으로, 설탕은 안으로. 그렇게 염장과 꿀 같은 신혼생활을 동시에 보여주십니다. 아무래도 본편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전작, 『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이력서』를 안 보면 뜬금없을 이야기가 좀 있습니다. 순서대로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로네베. 『몬스터 대공 1-5』.

BL,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앞서 리뷰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이혜린. 『제이와 로라 1-2』.

BL, 현대.

어떻게 보면 할리킹에 가까운 달달한 연애담입니다. 이전에 교보문고에서 구입했다가, 이번에 알라딘에서의 구입 정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덥석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계약 만료로 정지된 소설들은 어떤 경우에는 재출간되고, 어떤 경우에는 아닌데, 이쪽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쉐킷쉐킷』은 이번에 styleB에서 재출간되었더군요. 같은 표지인지 아닌지는 비교해봐야겠지만 일단 색감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소해. 『더블 캐스팅 1-2』.

BL, 현대, 아이돌.

캐스팅 담당이었던 소속사 실장과 아이돌 리더의 연애담입니다. 앞서 리뷰 올렸으니 넘어가지요.



퍼시픽. 『드라이 플라워 1-2,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할리킹.

이쪽도 앞서 리뷰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김아소. 『별의 궤도 3-5』.

BL, 현대, 아이돌.

만세! 드디어 다 구입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10월에는 알라딘에도 『별의 괴도』가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제목이 저런 건 오타 아닙니다. 스핀오프 외전이거든요.

『별의 궤도』는 소장본하고 외전 하나 차이가 있습니다.



라그돌. 『보르도』.

BL, 현대.

이건 아까워서 아직 손 못댔습니다. 우울하다며 땅굴 팔 어느 날에 꺼내 읽을 생각입니다. 책 소개만 봐서는 아는 분만 아실 이상한 나라의 눈토끼가 떠오르더군요.



세람. 『모형정원』.

BL, SF, 가이드버스, 아포칼립스.

어, 이런 걸 아포칼립스라 부르는 것 맞지요? 구체적인 감상은 따로 적을 예정입니다. 이달 구입 분, 읽은 책 중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책. 무엇보다 가이드버스를 굉장히 독특하게 해석해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할 당시에 함께 달릴 걸 그랬다고 조금 후회했습니다. 조금이라는 것은 100%는 아니라는 것이니, 그 내용은 감상에서 따로 적겠습니다.




유우지. 『패션 PASSION 1-2』.

BL.

안 읽을 책을 왜 샀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웃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10월 중에 올리겠습니다.



어셋. 『은빛 정원1-3』.

BL, 오메가버스, 동양판타지, 차원이동.

감상은 앞서 올렸으니 건너 뜁니다.



탄듀. 『거인의 오두막』.

BL, 판타지.

산 속, 거인의 땅에서 몰래 살던 꼬마가 우연히 거인을 만납니다. 그리고는 거인에게 거짓말을 해서 상황을 모면하지만 그게 거꾸로 거인과 얽히는 계기가 됩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할 당시 재미있게 보았는데 출간된 뒤에 홀랑 잊고 있다가 엊그제 확인하고는 구입했습니다. 아마 연재 당시에 적은 감상들이 여럿 있을 겁니다.



연리향. 『잇페이 1-3』.

판타지.

이건 BL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니고 정진정명 판타지입니다. 굳이 따진다면 가족?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한참 있던 책을 이제 구입했습니다. 『당신의 세계』도 조만간 구입해야지요.



새벽바람. 『악역의 탄생 1-3』.

BL, 현대, 배우.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의 연애담입니다. 앞서 감상 올렸으니 건너 뛰지요.




다 적고 보니 엊그제 올린 짤막 감상 덕분에 이번 목록은 대강 적을 수 있었군요. 남은 건 『보르도』와 『모형정원』입니다. 『보르도』는 더 아꼈다가 볼 생각이고, 『모형정원』은 구체적인 감상기를 따로 올립니다. 이미 작성해둔 터라 조금 손보고 추가해서 이번 주 중으로 올라갑니다.




르교. 『딜라잇 외전』. 시크노블, 2018. 1200원.
Lee. 『데드라인 할리우드 외전』. 시크노블, 2018, 500원.
Lee. 『원 모어 퍼킹 타임! 2주년 기념 외전』. 시크노블, 2018, 700원.
해위. 『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마왕님 외전』. 피아체, 2018, 1200원.
로네베. 『몬스터 대공 1-5』. 마담드디키, 2017, 1-5 각 3천원.
이혜린. 『제이와 로라 1-2』.
소해. 『더블 캐스팅 1-2』. 하프문. 2018, 1권 3200원, 2권 3500원.
퍼시픽. 『드라이 플라워 1-2, 외전』. 시크노블, 2018, 합본 10500원.
김아소. 『별의 궤도 1-5』. 시크노블, 2018, 각 3천원.
라그돌. 『보르도』. 블루코드, 2018, 2400원.
세람. 『모형정원』. M블루, 2018, 4천원.
유우지. 『패션 PASSION 1-2』. 2018, 각 5500원.
어셋. 『은빛 정원1-3』. 연필, 2018, 각 3천원.
탄듀. 『거인의 오두막』. 비터애플, 2018, 2800원.
연리향. 『잇페이 1-3』. 그래출판, 2013, 1권 무료, 2-3권 각 2천원.
새벽바람. 『악역의 탄생 1-3』. 더클북컴퍼니, 2018, 1-2권 각 4천원, 3권 2600원.


조아라 소설 결산도 이제 월말 결산이 되었네요.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왕창, 연말 결산으로 넘어가겠지요. 아, 하지만 제 선호작 목록에 있는 모든 소설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선호작 목록에 있는 소설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은 선호작에 등록하지 않고 읽으니까요.

하여간 3월 초부터 읽었던 소설들입니다.

1.ㅡ니루ㅡ, 『숲의 여왕』(97, 완). 성장, 판타지.
대체적으로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성장을 다루는 소설을 두고 성장물이라고 봅니다. 넓게 보면 『15소년 표류기』 같은 소설도 성장물입니다. 이건 모험소설로 보는 경우도 많고 보기에 따라서는 BL(...)도 가능하지만 하여간 표류한 아이들이 3년 동안 정신적을 굉장히 성숙했다는 걸 보여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에서 온 것 같은데 **물이라고 하는 건 物, 모노가타리를 말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일부러 물이라는 글자를 뺐습니다.
『숲의 여왕』은 주인공 숲의 여왕이 꼬꼬마 여왕으로 등장해서 어떻게 자라는지,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보여줍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내용이 쉽지만은 않아요. 인간과 자연의 대립, 높은 위치에서 세상 모든 것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 그 책임을 뿌리치고 나갔을 때의 모습 등등. 하여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 엣츄우. 『후궁입니다만』(60, 휴재). 빙의, 판타지.
로맨스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고. 그도 그런게 군대 다녀온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자가 판타지 소설의 여인네의 몸에 들어갔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외전을 보면 그 여인의 영혼은 이 남자 몸으로 갔고요.(먼산)
중요한 것은 현재 휴재라는 점입니다. 3월 11일에 훈련소 가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아직 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계실 겁니다. 하하하하.; 가장 최근에 올라온 연재분에서 아기 키우는 것이 왜 이리 쉽게 그려졌냐 할 수도 있는데, 일단 주인공은 황후니까요. 옆에 아기 봐주는 사람이 한 둘 붙은 것이 아닐 겁니다.

주요 내용은 후궁 잔뜩 들인 황제가 "뺨을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 ... "이런 게 아니고; 하여간 반항하는 후궁을 길들이려다보니 슬쩍 좋아하게 되었지만 앞서 저지른 일이 있어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주인공의 정신은 일단 남자잖아요. 게다가 그 몸에 들어간 첫 날 일어난 일 때문에..(먼산)


3. 정여롱자의. 『아콰터파나』(101, 연중).
연재중단과 휴재는 조금 다릅니다. 휴재는 연재를 쉬는 것이고 연재 중단은 그대로 끝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연중이라고 적은 것은 연재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꽤 전에 출간 제의를 받으신 모양인데 100편까지 올리고 공지를 올리자 하신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전자책으로 봐야겠지만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요. 일단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다려야지요.

하지만 원망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기왕이면 현재 연재중이던 5장은 마무리하고 가시지.;ㅂ;


4. 류미호. 『화경(化境): 사람과 신의 경계에 이르렀다』(24). BL, 퇴마.
이런 종류의 소설을 뭐라 적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기이? 하여간 신령이나 선녀, 옥황상제에 귀신 등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와 살았는데, 그 어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하셔서 그리 내려왔지요. 친한 존재들이 몽땅 다 귀신(...)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그 어두운 물정에,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왜 세상 물정에 이리 어둡냐는 것도 최근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배려더군요.
아, 물론 주인수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고 그 비밀 때문에 이리 저리 흔들린다거나, 주인공이 주인수만 바라보는 와중에 이런 저런 문제도 발생하긴 합니다. 배경은 조선시대에 가까운 판타지 세계입니다.

그냥 동양풍 판타지 좋아하시면 무난하게 볼만은 한데, 본격적으로 사건이 터지기 전의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라, 30편 넘기고 보시는 것도 마음 편히 보는 방법일겁니다.


5.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87). SF, 로맨스.
매번 로맨스라고 쓰긴 쓰는데 이거 정말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OTL 주인공들이 손잡고 깨를 볶는 분위기는 굉장히 적었거든요. 지금은 서로 (이하생략). 그런 관계라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최근 연재 분에서는 새로운 폭탄이 터져서 주인공들이 조금 많이 고생할 것 같습니다.

어, 서평 써야하는데 아직...ㅠ_ㅠ;;; 쓰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봐야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6. 가막가막새. 『용의 만찬』(21, 연중). 판타지, BL.
앞서 완결 난 『우리들의 시간』의 외전이나 후편에 해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살짝 이전 편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다만 작가님이 전체 리메이크 하기로 결정하셔서 이후 편은 올라오지 않을 겁니다.ㅠ_ㅠ; 아마도 지금은 열심히 전편 교정 보고 계실거예요. 조만간 전자책으로 나올 예정이라 이쪽이 뒤로 밀렸습니다. 전자책 나올 즈음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올려주실 거랍니다. 주인공 성격이 확 바뀔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되려나...;


7. 금빛 안개.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44). 로맨스.
50편 정도에서 완결하신다고 공언하셨으니 이제 완결이 머지 않았는데 다음편이 안 올라옵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이 24일이니 두 주 정도 쉬신 것 같은데 왜 이리 멀게 느껴질까요.
황태자와 공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얼추 내용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이 둘이 이어지기 쉬운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지만요. 공작은 욕심이 많아 자기 딸래미를 고이 싸서 어디에 시집 보내야 이득이 될 까를 머릿속으로 따지고 있고, 그 욕심 많은 공작 때문에 황태자는 공녀와 결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조금은 정리되었지요. 하하.;ㅂ;

가끔 생각하지만 조아라에서 보는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은 강력한 전제군주정을 주장하는데, 그거 은근히 문제 많은 정치 체제입니다. 조선시대는 전제군주정이 아니라 유교를 바탕으로 한 군주정임에도 신하들이 왕에게 강력하게 간언을 할 수 있고 제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지요.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8. 연리향. 『레사의 거울』(20). 판타지. 성장?
이것도 말하자면 두집 살림인 셈인데, 집에 있는 거울을 통해 들어가면 저쪽 판타지 세계가 열립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판타지 세계의 신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실컷 놀다가 현실 세계로 넘어가면 딱 1초가 지나가 있지요. 그런 설정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작가님 다른 소설의 성격 상 그리 만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 앞으로의 전개가 어찌 될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현재는 옆 나라의 실권 없는 꼬꼬마 왕이 나라를 살리기 위한 퀘스트를 받아 이리저리 뛰고 있습니다.


9. 시계사탕. 『공무원의 비애』(71, 완). 판타지, BL.
간만에 마음에 드는 소설을 보았습니다. 소프트 BL이니 BL에 아주 거부감이 없지 않은 이상은 무난하게 보실 겁니다.+ㅅ+

주인공은 공무원입니다. 집행부 소속인데, 집행부는 각 차원에서 사고치는 범죄자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체포하는 일을 합니다. 범죄자들이 벌이는 건 주로 마왕 되기, 체제 뒤엎기(반역) 등등인데 그 차원에 지나치게 간섭을 하거나 시끄럽게 만드는 인물들은 체포해서 재판에 넘깁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 쪽 세계에 적절히 들어가  섞여 있다가 틈이 보이면 잽싸게 체포해야합니다.
그래서 주인공도 이번에 주요 범죄자를 체포하러 그 세계에 내려갑니다. 그랬다가 얼결에 관련자와 엮여서 일종의 노예계약에 가까운 장기 고용 계약을 맺고는 (하략)합니다.

약간은 추리 요소가 섞여 있다는 것이 재미있지요. 완결 마크는 안 달았지만 실제로 사건은 종료 되었습니다. 외전이 아직 안 올라왔을 뿐입니다.+ㅅ+


10. 나인9.『개복숭아 정령 도리桃李』(24). 동양풍 판타지, BL.
말투가 상당히 고풍스러워 동양고전을 떠올리는 소설입니다. 시작이 중반 부분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내용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황자이고, 제목에 등장하는 것은 주인수입니다. 꽤 귀엽긴 한데 시작 부분이 아예 베드씬(...)이라 거부감 있으신 분도 있을 법합니다.
보고 있으면 저도 집에 개복숭아나무 한 그루 심어둘까 싶습니다. 귀신을 쫓는다잖아요.-ㅂ-


11. 아스티르. 『Beast x Beast』(122). BL.
아스티르님이 2월 말쯤부터 돌아오셔서 슬슬 올려주십니다. 이것도 완결이 그리 머지 않아서, 지금 분위기라면 150편 전에는 완결 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두고 봐야 하지만요. 그래도 소설 속의 시간이 꽤 많이 지난데다 일종의 시간 제한(?) 같은 것이 있어서 아주 길게 갈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는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더니, 이제는 다른 의미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로군요.
슬램과 번화가가 공존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슬램 출신으로 쫓기게 된 밀러랑, 어떤 이유로 밀러를 쫓아 다니는 검은 짐승 슈미트가 엮이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밀러도 슬램에서 해결사 일을 하며 붉은 짐승으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에 저런 제목이 붙었지요. 요약하자면 강공 vs 강수입니다. 하하하;


12. 아스티르. 『Deep Gold x Hot Milk』(195). 할리킹, BL.
BL 소설 중에, 할리퀸 비슷한 구도를 갖는 소설을 할리킹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의 모든 조건을 갖췄는데 상대가 남자인겁니다. 이 소설에서는 잘나가는 은행의 젊은 회장인데다가 키도 크고 조각같은 외모를 가졌고 성격도 아주 좋습니다. 주인수는 동양인이고 평범하지는 않은 회사원이고 슬랭에서 살 정도로 형편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우연히 주인수를 본 주인공이 홀딱 반해서 쫓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하고요.
200편 안에는 무리지만 하여간 이 이야기도 완결이 아주 멀지는 않았습니다.'ㅂ'


13. 호롤롤롤로로로롤. 『7년』(30). BL, 판타지.
슬슬 연애담이 엉킬 시기네요. 짝사랑에 패악을 부리다가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했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그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던 때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은 절대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얌전히 살겠다고 왔는데 오히려 더 자주 보고 더 가까워집니다.
아카데미 시절인 7년간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조마조마하네요. 지금은 4학년. 아마도 이번 학년도에 연애라인이 확실하게 결정될 겁니다.


14. 연콩. 『잔드바르의 여름』(33).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지요. 슬슬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이 보이는데, 관건은 여주인공을 마음에 두고 있던 소꿉친구입니다. 곧 사고 칠 거라고 복선을 깔아 놓고 갔는데 이게 어떻게 흐를지...(먼산)


15. 이졸렛. 『유리파편 모자이크』(17). 판타지, 로맨스.
키워드 순서는 대체적으로 소설을 읽을 때 어느 쪽에 강세가 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이쪽은 로맨스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주인공들의 관계가 어떻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요. 이 소설은 아직 로맨스보다는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남자주인공이 감추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가 진행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더군요. 게다가 둘이 자라온 문화적 환경이 상당히 차이 납니다. 문화적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은 양쪽 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맞지만 국가가 다르다보니 예절이나 생활 방식 등이 다르더군요. 그런 부분은 남자주인공 입장에서 주로 기술되고요.

아직은 탐색전. 그러니 조금 더 두고 봐야합니다. 대체적으로 댓글 분위기는 남자주인공 우쭈쭈~(...)에 가깝죠.; 워낙 안쓰럽다보니..ㅠ_ㅠ;


16. 윈더미어Windermere.『해바라기의 비밀 노래』(74), 로맨스, 판타지, 성장.
단언하건데, 이 이야기는 그레이스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언할 필요도 없지요. 정말 내용이 그런 걸요. 구혼자는 최소한 둘인데, 그 둘이 만만치 않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레이스는 그 어느 쪽에도 마음을 내주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기에는 그레이스의 마음이 아직은 헛헛하지요. 게다가 섞이지 못한다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그레이스의 행동을 보면 가끔은, 『원피스』에서 나미에게 감사 인사를 듣는 쵸파를 보는 것 같기도..ㄱ-; 다른 의미가 아니라 딱, 언제든지 끊어낼 수 있다, 사라지겠다고 공언해놓고는 주변에 많은 애정을 쏟는 것이 보여서 그런 겁니다.
다만 이제 사건이 터졌으니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봐야 알겁니다.


17. 금빛영혼. 『황성의 요리사』(57). BL, 판타지.
이전 작품인 『황성의 정원사』와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전작은 중간에 보다가 말아서 포기했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 건지 보려면 개인지를 봐야겠네요.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긴 할 텐데 개인지를 신청한 상태라 말입니다. 하하하. 이것도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


18. 둥근보름달. 『차아제국열애사』(25). 로맨스, 판타지.
동양풍 판타지고 다음주 쯤 종이책으로 발매되는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앞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워낙 분량이 많아서 25편이라지만 다른 소설의 두 배쯤은 될 겁니다. 하여간 이제 이야기가 절정으로 올라가는지라, 상황이 꼬일 것이 뻔히 보입니다. 『헤스키츠』에서는 주인공인 아란 지의 조부모가 차아제국에서 이민 온 이유를 집안의 결혼 반대라고 적었는데, 집안 내부의 문제보다는 외부의 문제가 컸다는 것이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그대로 자손들에게 할 수 있었을리는 만무합니다. 국가적 기밀도 얽혀있어 그렇죠.

『차아제국열애사』도 좋지만 이 뒤에 종이책으로 나올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외전 편을 더 기다립니다.+ㅅ+


19. 알루에트. 『고양이 상자』(45). BL.
주인공과 주인수 모두 심리학 전공이다보니 그런 쪽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앞부분의 심리분석이 많고 뒤는 밀고 당기는 쪽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둘의 나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군요. 게다가 한쪽의 성격이 굉장히 제멋대로이고 한쪽은 지나친 방관형 혹은 분석형이라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본편은 이미 완결 났고 현재 외전 연재중이며 개인지 발간 예정입니다.


20. Friedrich. 『아빠와 나』(46). 판타지, 성장.
헙.-ㅁ-; 아주 오오오오오오오랜만에 글을 올려주셨어요!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뒤 수양 아버지를 만나서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라고 하면 얼추 맞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100% 맞지는 않아요.(먼산)


21. 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61). 로맨스, 판타지.
가출하게 된 계기는 장래를 약속했던 남자가 이복여동생이랑 키스한 장면이었지요. 그간 준비한 자금과 능력을 들고 튀어 신분 세탁까지 훌륭하게 마쳤는데 어쩌다보니 황궁기사단장하고 엮였습니다. 그리고 옛 연인이 '네가 본 건 그런게 아냐!'라면서 절절하게 토로하는데, 대체적으로 독자들도 안 받아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오해 받을 짓은 하면 안되지.
그 옛 연인이 최근에 등장해서는 예상했던 대로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동정론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하하.; 게다가 연인의 역할은 주인공들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나 싶은 정도라...'ㅂ';


22. VACUUM. 『슬립위드미』(5). BL, 리맨, 현대.
샐러리맨이 나와서 (BL) 연애하는 것을 리맨물이라부릅니다. 그러니까 이건 현대 리맨물이예요. 작가 이름 보시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다 싶은 정도? 하여간 1편 읽고는 배를 잡고 웃으면서 바로 선호작 등록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진행되려면 멀었지만 대강 이야기는 감이 잡힙니다. 소개글을 보시면 현재의 분위기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23. 카리오페. 『시린 겨울의 입맞춤』(57). BL, 판타지, 임신수.
슬슬 황제에게 애인이 생겼고, 그 애인이 제국을 말아먹으려 한다는 소문이 도나봅니다. 뭐, 어느 쪽이건 간에 전쟁이 일어난 뒤가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하기야 황제는 지금 옆에 있는 키스(세이로)가 자신이 찾던 꼬마라는 걸 알고 난 뒤에는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으니까요. 하일이 잘 다녀올 수 있을지가 걱정이고...;ㅂ;


24. 유리엘리. 『상사화』(23). BL, 동양풍 판타지.
작가 이름만 봐도 내용 상상이 된다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하하; 소개글을 보면 주요 등장인물은 셋입니다. 주인공, 그 본처(男), 주인공의 정인. 근데 본처가 무심수고 정인이 집착수입니다. 엄, 대강 내용이 짐작 되실 거예요.;


25. 심중섭. 『서울 박물지(博物志)』(116). 퇴마, 기이.
로맨스를 넣을까 말까 하다가 뺐습니다. 이건 로맨스가 부차적인 이야기거든요. 퇴마라기보다는 기이한 존재들을 인세에서 떼어내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단체가 따로 있고, 이서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그런 훈련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다른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까지 끼어 들어서 한 판 크게 벌리는 겁니다.

초반 읽을 때는 연애 노선이 어떻게 가려나 싶어 중간에 보다가 포기했는데, 그러다가 호기심을 못참고 다시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아예 끝부분만 보았고요. 하하하.;ㅂ; 그러다보니 현재 연재중인 장은 앞부분부터 시작해 20-30편 정도를 전혀 안 보았습니다. 그래도 대강은 따라갈 수 있는데, 일단 이야기를 봐야겠지요. 엄두가 안 나서 손을 못대고 있다고 해도 틀리진 않고요.

퇴마록 같은 류와는 상당히 다른게, 피를 튀기거나 잔혹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주로 민담이나 전승 같은 곳에서 소재를 얻어 쓴 것 같은데 현대의 이야기와 섞어 쓰다보니 꽤 재미있더라고요.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가 빠지기 쉬운, 퇴마록이 빠졌던 것 같은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저는 같은 이야기라도 판타지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섞어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이게 전체 4부로 구성된 이야기의 1부 끝부분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먼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마나슈님의 『겨울이 끝난 날, 여름에 물든 날』은 딱 복귀하시고 다시 3월 잠수.;ㅅ; 그래도 언젠가는 꼭 완결 내실 거라 믿습니다. 흑흑흑.



(이 글 쓰는데 몇 시간 들였냐 물으시면, 그냥 울지요.)
지난 주에 씨엘 완결권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뜯어 보았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무난한 결말이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를 무난하게 보아야 하냐가 관건이긴 합니다만..;


23권에서는 이야기가 굉장히 빨리 흐르기 때문에 군데군데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 같은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작가 본인이 그리고 싶어하는 곳과 아닌 곳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3권 앞부분에 있는 도터와 재뉴어리의 대면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 남는 것은 도터가 자기 입으로 스스로의 정체를 밝히는 부분인데.... 이 장면은 세 번째 보고 나니 그제서야 제대로 정신이 무너지더군요.

16권인가, 15권 즈음에서 책을 접고, 완결 날 때까지 안 보겠다 했기 때문에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대신 중요 인물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요. 앞부분에 도터 설정이 나오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재뉴어리가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건 알겠습니다. 솔직히 앞부분에서도 굉장히 답답하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 성격이 어디 가진 않았네요.^-T 대신 지금은 연륜이라는 것이 확연히 묻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 연재 중단 되었던 소설과도 닮았을지 모릅니다. 전체적인 세계관의 구성에서는 말이지요. 워낙 읽은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서도....'ㅂ';


집에 공간만 있었다면 마음 놓고 사잇권을 질렀을 겁니다. 23권을 막 다 읽었을 때는 바로 사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망설이는 중입니다. 아마 다음 주 쯤 집에 있는 다른 책들에 대한 벼룩(?)글이 올라올겁니다.ㅠ_ㅠ



임주연. 『씨엘 23』(완). 대원씨아이, 2013. 5천원.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처음부터 좋아했던 두 남자인간입니다....-ㅂ-/

그러고 보니 5-6권 나올 즈음에는 SDC를 들여서 이비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려고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MSD 휴이를 지르느냐의 문제로 고민중. 요즘 MSD 휴이 매물이 있긴 있나요.-_-;;
책 이야기가 들어가니까 분류는 書.

10월부터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중 몇 가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작과 요정, 망량의 상자 두 가지입니다. 이런 저런 애니메이션들이 많던데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흑집사는 캐릭터만 마음에 들기 때문에 넘어가고요. 아, 성우진도 꽤 빵빵한 걸요.


망량의 상자 처음 캐릭터 설정을 봤을 때는 CLAMP라서 놀랐고, 캐릭터 이미지가 많이 달라서 또 놀랐습니다. 분명 이 얼굴들이 비슷한 나이대가 되어야 하는데 미묘하던걸요. 세키구치, 에노키즈, 추젠지가 동갑이라고 알고 있는데 추젠지의 나이가 훨씬 연상으로 보입니다. 세키구치는 ...으으으으으으으음; 생각보다 안 소심해서 낙심했습니다. 추젠지는 생각보다 무뚝뚝한 얼굴이고 추정 나이는 20대 후반. 다시 세키구치는 20대 중반 정도, 에노키즈는 20대 초반 으로 보입니다. 서양인형 같긴 한데, 보크스의 구체관절인형에 비유하자면 레이즈너 계통의 얼굴이 되어야 할 녀석이 토우야 얼굴이 되었달까요. 고양이계 총수라고 하면 알아 들으실듯.
원작하고 꽤 많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는게 낫겠습니다.

백작과 요정은 원작을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간 북새통에 갈 때마다 이걸 사봐 말아, 사봐 말아를 되풀이합니다. 주제가 요정이라 망설여지고, 비슷한 소재의 요정물인 영국요이담 시리즈에 손을 댔다가 화들짝 놀란적도 있고요. 영국요이담은 지금 스페셜 편만 사다 볼까 또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작과 요정은 연애소설 본다는 느낌으로 봐도 괜찮을텐데, 일단 낚인 것은 표지 일러스트의 백작님이 취향의 색-금발머리에 녹색 혹은 파랑눈이라 그럽니다. 취향이 확실하다는 것은 이런 때 문제입니다.


다나카 메카 신작도 이번에 나올 모양이니 잘 챙겨둬야겠습니다. 이전에 연재되는 것만 보았던 <키스보다 빨리>군요. 이게 몇 권 완결이더라..?
     

CHIKA OGAKI, <랜드리올 1-9>, 학산문화사, 2005-2007, 3500-3800원
MORIMO RAGAWA, <Just Go Go(저스트 고고) 28>, 대원씨아이, 2008, 4000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책을 읽지 않은 것이 아니라 리뷰를 안 썼을뿐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 주말에 산 책까지 포함해 이것저것 목록에 올리니 글 3개 분량. 게다가 목록에 안 올린 책도 또 있군요. 이런..;

가장 오래전에 읽은 책부터 이야기를 쓰자 싶어서 올린 것이 랜드리올과 저스트 고고입니다.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집에 저스트 고고 몇 권이나 있지?"

그러더니 가장 최신간인 28권을 구입하고는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집에 없는 나머지 책들을 채워 구입하겠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것이 1-8권, 10권 대 몇 권, 28권. 처음에 구입한 것은 딱 15권까지이고 그것만 먼저 몇 주 전 주말에 채워 구입했습니다. G의 용돈으로는 거기까지가 허용범위였거든요. 하여간 그 주말은 저나 G나 둘다 저스트 고고에 푹 빠져서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이번엔 제가 말했습니다.

"나머지는 내가 살게."

낚인 겁니다.(퍼덕퍼덕) G는 훌륭히 물주를 낚았고 저는 16권부터 27권까지를 구입했습니다. 들고오는 것이 만만치 않았지만 읽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주 일요일에,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전권을 읽어 내려갔으니까요. 모 테니스 만화처럼 드래곤볼의 상황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고, 평범한 수준에서 테니스를 하는,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데만 보면 이건 명랑 스포츠 물이란게 실감 납니다. 하지만 사세코가 그렇게 잘났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테니스의 벽 앞에서 무너지는 장면이나, 그런 사세코가 애를 먹는 상대들에 대한 이야기나 다 지나치게 현실적이지요.;ㅂ; 그럼에도 양쪽이 균형을 잃거나 하지 않고 굉장히 충실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완결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테니스 경기 장면이 꽤 길다 싶었는데 전체를 한 번에 다 읽어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1권부터 28권까지가 딱 이데가 고등학교 입학해서부터 3학년 전국대회까지입니다. 아직 전국대회는 끝나지 않았고 한 두 권 안에 전국대회가 종료될겁니다. 그러고 나면 전체 이야기도 마무리되겠지요. 권수가 꽤 길지만 정작 읽어보면 (모 책처럼;) 경기가 늘어져 균형이 무너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스포츠 만화는 지겨운 감이 있어 웬만하면 손대지 않지만 저스트 고고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의 정신적 성장까지도 충실하게 다루고 있어서 좋습니다. 전 권 구입하고도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는 소장용 만화책인거지요. 단, 저스트 고고를 책장에 넣기 위해 소장 목록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던 모 책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만화책도 저희 집에서는 적자생존이니까요. 소장할 가치가 떨어지면 퇴출인겁니다.;


랜드리올은 마쟈님께 빌려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4권부터, 그 다음에 1-3권을 추가로 빌려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3권까지의 이야기와 4권 이후의 이야기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DX가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의 이야기가 더 취향이기도 하고요. 일단 소재는 판타지 + 왕위 계승 + 영웅 + 학교물인데 배를 잡고 웃지 않을 수 없는 그 전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완결나면 전권 소장할 가능성이 높고요. 왜 이 판타지가 뜨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머가 가득한 만화가 말이죠. 그림의 문제일까요. 한 번 읽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데 말입니다.
일단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첫비행님이 가장 취향에 맞는다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협분들은 거의 한 번씩 다 읽으셨을테니까요.(S도 재미있게 보겠지만 취향 100%는 아닐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책을 통해 보니 5권이 나온 시점에서 작가가 1/3쯤 진행되었다고 했으니 아마 15권 전후 해서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슬슬 10권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언제쯤 나올까요.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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