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씨엘 완결권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뜯어 보았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무난한 결말이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를 무난하게 보아야 하냐가 관건이긴 합니다만..;


23권에서는 이야기가 굉장히 빨리 흐르기 때문에 군데군데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 같은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작가 본인이 그리고 싶어하는 곳과 아닌 곳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3권 앞부분에 있는 도터와 재뉴어리의 대면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 남는 것은 도터가 자기 입으로 스스로의 정체를 밝히는 부분인데.... 이 장면은 세 번째 보고 나니 그제서야 제대로 정신이 무너지더군요.

16권인가, 15권 즈음에서 책을 접고, 완결 날 때까지 안 보겠다 했기 때문에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대신 중요 인물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요. 앞부분에 도터 설정이 나오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재뉴어리가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건 알겠습니다. 솔직히 앞부분에서도 굉장히 답답하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 성격이 어디 가진 않았네요.^-T 대신 지금은 연륜이라는 것이 확연히 묻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 연재 중단 되었던 소설과도 닮았을지 모릅니다. 전체적인 세계관의 구성에서는 말이지요. 워낙 읽은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서도....'ㅂ';


집에 공간만 있었다면 마음 놓고 사잇권을 질렀을 겁니다. 23권을 막 다 읽었을 때는 바로 사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망설이는 중입니다. 아마 다음 주 쯤 집에 있는 다른 책들에 대한 벼룩(?)글이 올라올겁니다.ㅠ_ㅠ



임주연. 『씨엘 23』(완). 대원씨아이, 2013. 5천원.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처음부터 좋아했던 두 남자인간입니다....-ㅂ-/

그러고 보니 5-6권 나올 즈음에는 SDC를 들여서 이비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려고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MSD 휴이를 지르느냐의 문제로 고민중. 요즘 MSD 휴이 매물이 있긴 있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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