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는 도쿄노블 홈페이지. http://www.tokyo-noble.com/



도쿄 노블은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처음 알았습니다. 하카타역 KITTE에 손수건 사러 갔다가 우산집을 발견한 것이 문제였지요. 여행 첫날 보고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다음날 사러 가서 들고 왔는데, 항공기에 두고 내려 그대로 분실했습니다.

우산집 라벨은 남아 있었기에 어디 제품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본점이 우에노 근처, 아키하바라 북쪽에 있다는 2k540이라는 상점가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홈페이지를 보고 알았던 거죠. 그 다음 여행을 결정한 건 그 직후였고 자연스럽게 우산 재구입도 결정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원래 엔화를 쓸 때는 금전적 브레이크가 거의 안 걸립니다. 엔화는 묘하게 상품권을 쓰는 것 같은 금전감각 마비효과를 가져온다니까요. 허허허. 물론 여행이다보니 더더욱 그렇겠지만.






우에노에서 아메요코쵸를 지나 선로를 따라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아키하바라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스에히로쵸가 가장 가깝답니다. 선로 아래에 공방 비슷한 가게들이 여럿 이쏙 그 안에 도쿄노블도 있습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성품을 사올 생각이었으니까요. 가서 우산천을 먼저 골랐는데 이전에 구입한 것과 손잡이가 다르더랍니다. 한참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더니 직원이 말을 걸어와서 손잡이 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5분 정도 걸린다더군요. 안쪽에 직인 같아 보이는 분이 있었습니다. 바꿀 손잡이를 고르고 태슬도 골라서 부탁하고 받아왔습니다. 본점에서 구입하니 우산을 가방에 담아 주더군요. 오오오. 덕분에 숄더백에 아예 우산을 묶어서 잃어버리지 않게 들고 다녔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저, 또 두고 왔을겁니다.

(다른 글에도 잠깐 올렸지만 이번 여행은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진한 남색의 가방. 똑딱이도 달려 있어서 접어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대로 담겨 있군요. 아직 비가 안와서 쓸 일이 없습니다.






우산의 길이는 65cm였던가. 아니, 60cm인지도 모르지만 하역나 장우산입니다. 예전에 구입했던 우산의 태슬은은 엷은 레몬색이었는데 이번에는 베이지로 골랐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로맨스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양산 같은 분위기지요.




우산 손잡이는 진한 녹색.







그리고 꽃무늬입니다. 보고서 홀랑 반한 것도 이것 때문이었지요. 붉은 벽돌집의 레베카나 에이번리의 앤이 들고 다닐 법한 그런 우산..? 하여간 자잘한 꽃무늬에 진한 녹색 손잡이, 그리고 태슬을 보는 순간 그 시대의 분위기가 저절로 떠올라서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파란천에 같은 무늬인 우산도 있었지만 우산은 밝은 색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쪽을 골랐지요. 그건 진한 빨강 손잡이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우산은 밝은 색으로 고릅니다. 비오는 날은 기분이 가라앉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밝은 색 천을 씁니다. 이전에 쓰던 우산도 일본에서 사온 우산이었지만 분실했고요. 이 우산은 개당 8100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보니 잃어버리면 참 뼈아플 겁니다. 그러니 오래오래 잘 써야지요.+ㅅ+

그렇다고 해도 잃어버리면 다음 일본 여행은 도쿄다! 이러고 즐겁게 천과 손잡이를 고를 것 같은걸요. 핫핫.

유라쿠쵸 무인양품에 가서 잔뜩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미쓰코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을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저녁에 먹을 거리와 간식거리르 눈에 띄는 대로 집어왔습니다. 위가 크지 않으니 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집어 놓고 봅니다. 남으면 캐리어에 싸가는 거죠.






사진 가운데의 히야치츄카는 결국 못 먹었습니다. 이날 저녁은 하겐다즈 세 통으로 마무리 지었고요.(...) 불가리아는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고 맥주와 돈베는 캐리어에 챙겨 들고 왔습니다. 충동구매해도 캐리어 공간이 남은 이상 괜찮아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하도 자주 보아 익숙한 하겐다즈들. 둘 다 떡이 들어간 한정 아이스크림입니다. 왼쪽은 검은깨 호두, 오른쪽은 콩가루 흑당입니다. 먹어보니 취향은 확연히 오른쪽이더군요.-ㅠ-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 앉은 것인 떡입니다. 말랑말랑한 것이 차가운데도 굳지 않았더라고요. 아마도 물과 찹쌀가루의 비율이 비결일 겁니다. 그러니까 풀 쑤는 것보다는 조금 더 걸죽하게 만들어 올린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냉동고에서도 말랑말랑하겠지요.






이쪽도 검은깨 소스가 떡 위에 올라갔습니다.






단면으로는 떡이 잘 안 보입니다..? 아래의 아이스크림에는 호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먹다가 호두 씹히는 걸 알고는 뒤늦게서 이름이 깨호두라는 걸 확인했거든요.






이쪽은 아래 아이스크림에 흑당(쿠로미쓰=검은꿀=흑설탕시럽)이 들어 있습니다. 취향은 이쪽. 검은깨도 나쁘지 않은데 같이 먹으니 이쪽이 더 맛있더군요.






다른 아이스크림은 라즈베리와 쿠키 아이스크림. 이것도 맛이 괜찮았지만 역시 콩가루가 제일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다 챙겨 먹고 나서는 부지런히 사진을 찍습니다. G에게 선물로 사온 무지 음식들 잔뜩.






맥주에 섞겠다며 야심차게 사온 레미 마르탱, 면세점에서 집어온 노이하우스. 저 노이하우스는 고디바의 초콜릿 쿠키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초콜릿의 비율이 높거든요. 게다가 밀크가 아니라 다크라 쌉쌀한 맛이 더합니다.






선글라스는 알을 맞추기 위해 잠시 안경점에 가 있습니다. 이런 것 착용사진은 절대로 안 올리지만 실제 사진 찍어보고도 어이 없어 폭소가 나왔던 기억이......(먼산) 안경점에 가서 알을 맞추려 하니 원체 근시에 난시라 지금 안경과 같은 수준으로 압축하면 8만원이랍니다. 한 번 더 압축하면 13만원? 그냥 얌전히 8만원으로 했습니다. 원래 선글라스 알은 2-3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교체한다고 하면 비싼 알을 쓸 필요가 덜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그러면 선글라스는 도대체 얼마나 무거워지는 거냐...







무하전 화집은 자취방에 두었습니다. 언제 몇 가지 사진 찍어서 포스팅 해야 하는데 일단 좀 미루죠. 핫핫.

태공 바로 뒤에 있는 것은 후쿠사야 카스테라, 그 뒤에는 호텔 오쿠라의 데미함박 오므라이스와 감자 그라탕, 그 뒤는 케이크입니다. 이번 여행의 유일한 케이크.-ㅠ-






A. Lecomte라는 가게에서 구입한 과자들. 맨 왼쪽의 파운드케이크는 체리가 듬뿍 들어갔는데 아무리 봐도 술에 절인 것으로 보여서 망설이다가 조각만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먹어보고는 조각 구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술향이 강해서 잘못하다가는 취할법 하더랍니다. 다른 둘은 고이 G에게 넘겼습니다.



사진 찍고 씻고, 캐리어 정리하고 났더니 기운이 빠져서 뭘 먹을 생각이 안 들더군요. 아이스크림 셋을 비운 탓이기도 합니다만. 그리하여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는 5시쯤 깨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배가 고파 일어났습니다. 암막을 치고 잤더니 정말로 햇살이 하나도 안 들어오더군요. 방음도 철저해서 간밤에 아주 행복하게 잘 잤습니다. 워낙 조용한 곳에서 자다보니 다른 것보다 소리랑 햇빛에 민감합니다. 다른 숙소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도큐스테이 니혼바시는 다음에도 갈 생각이 있습니다.


전자렌지가 방 안에 있으니 나갈 필요 없이 원하는 정도로 데웁니다. 달걀은 전자렌지에 다시 돌리니 포슬포슬한 느낌 없이 다 익었고, 속의 볶음밥은 덜 데워져서 따로 노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데미그라스 소스와 섞어 먹으면 간도 딱 맞습니다. 거기에 심심할 때마다 감자그라탕을 먹으니 그것도 별미네요. 전날 끼니를 대강 먹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하게 한 끼를 마무리했습니다. 감자그라탕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햇 감자가 나오면 그 때 도전해볼래요. 그 전에 치즈부터 수배해야겠지만 제게는 치즈퀸이 있습니다! 뭐, 코스트코도 있지만 거긴 포장이 너무 커요. 저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했으니 다음은 디저트. 이번에는 깜박하고 커피 챙겨오는 걸 잊었습니다. 드립퍼는 챙겨왔으면서 커피가루가 없어 커피를 내리지 못한다는 황당한 상황인데, 그 전날 야나카 커피점에서 사올 걸 그랬네요. 하여간 이날의 케이크는 안젤리나의 몽블랑입니다.





500엔. 이 포장까지 포함해서 500엔.






첫 몽블랑이 안젤리나의 몽블랑이었기 때문에 제 몽블랑은 언제나 안젤리나가 기준입니다.






하루 두었다 먹으니 살짝 겉이 굳었지만 그래도 좋아요.






바닥에는 머랭, 그 위에는 버터크림, 그리고 겉에는 밤퓨레. 이 세 가지의 조합이 참 좋습니다.=ㅠ=






맛있게 잘 먹고 나서 TV를 봅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그램 차이는 이런 곳에서도 나네요. 일요일 아침의 NHK는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합니다. 텃밭 가꾸기도 되는데 채소류 심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온상을 만들고 거기에 벌레끼지 않도록 망까지 칩니다. 저건 마가레트인데 마가레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

솔직히 마가레트하면 모 로맨스 소설에 등장한 것만 기억납니다. 서브 남주가 여주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마가레트 동산을 만들었다는 그 장면. 왜 이런 엉뚱한 것이 떠오르는 거죠.



숙소 체크아웃 시간은 11시입니다. 9시쯤 짐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교바시로 갑니다. 순간 역을 헷갈려서 신바시에 내리는 바보짓을 했지만 미쓰코시마에에서 교바시까지는 한 번에 갑니다.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엑셀시오르가 보여서 덥석 들어갑니다. 원래는 스타벅스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테이크아웃으로 받아가려고 생각했는데 머그에 주시네요. 그 김에 홀랑 자리잡고 앉아 여행 시간표를 정리합니다. 맛은 무난. 스타벅스와 크게 차이 없고요. 340엔이었나. 그 쯤일겁니다.



교바시에서 하네다공항까지 바로 가는 열차를 잡아 타고 이동합니다. 조아라도 있고 전자책도 있으니 읽을 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아, 트위터도 있지요.



대한항공도 셀프체크인이 가능하길래 잽싸게 표를 뽑고 수화물을 부칩니다. 우산과 노트북 가방, 백팩을 짊어진채 돌아다닙니다.




오오오. 보노보노..... 좋군요. 그러고 보이 이번에는 포켓몬 스토어도 아예 안 갔습니다. 일정이 짧고 소화할 것은 많으니 아예 머릿속 저편으로 던져 두었네요.



대강 훑어보고는 출국수속을 밟고 나갑니다. 로이스의 말차아몬드 초콜릿이 있길래 살까 하고 들여다 보았다가 계산대 줄이 길어서 마음을 접습니다. 더 걸어서 가다가 홋카이도 카페를 보고 들어가서 커피 한 잔 시켰다가 한 모금 마시고 좌절한 뒤 다시 게이트를 찾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게이트 근처에 작은 서점이 있어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Brutus를 밟았습니다. 그것도 바로 번역해보겠다고 해놓고 들고 왔다갔다만 하고 있음. 음. 그러니까 저는 트위터를 끊어야 합니다.(.....)





태공사진 한 장 더. 떠나기 전에 한 장 더 찍는 거죠.







비행기 날개 뒷 좌석에 앉아,






기내식을 받습니다. 맥주를 달라 청했더니 종류를 묻지 않고 카스를 주는 바람에 좌절했습니다. 아사히를 달라고 바로 말할 걸 그랬네요. 왜 카스.ㅠ_ㅠ

아침도 잘 챙겨먹었지만 기내식도 꼬박꼬박 챙겨 먹습니다. 기내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ㅠ'






그리고 짐정리와 함께 이번 여행기도 끝납니다. 후후후.



아참. 우산 사진은 오늘 찍었으니 다음 주중으로 올라갈 겁니다.'ㅂ'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슬라브 서사시였지만 또 다른 목적에는 삽질 해결(...)과 우산 구입이 있었습니다. 만, 우산은 이번에도 사진을 안 찍었군요. 그건 이번 주말에 상경하면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Made in Japan의 맞춤 우산이거든요.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구입하자마자 바로 분실하고 이번에 벼르고 있다가 사왔습니다.


그리고 삽질 해결은 해결이 안되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물건의 배송처를 '하네다 공항'으로만 지정해서 생긴 일. 수령인이 없으니 배달 완료가 안되고, 반품 처리를 하려 해도 배송상자에 반품 라벨을 붙여야 가능하니까요. 에라, 돈 날렸다고 생각하자 하고 지금 잊어버리려 노력 중입니다.(...) 제대로 정리하려면 사실 아마존에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제가 전화를 해야하는데 국제전화는 질색입니다. 애초에 국내에서도 전화 안하는 인간이 국제전화....(현기증)

이러다가 언제 날잡고, 전화걸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하지만 하려면 지난 토요일 전에 해결했어야 깔끔하게 되는 건데. 음.=ㅅ=




여행의 묘미는 편의점. 첫날 저녁 구입한 간식들입니다. 하겐다즈가 셋, 불가리아가 하나. 컵라면은 그대로 들고와 G에게 고이 넘겼습니다. 그리고 맥주 두 캔도 G에게 넘김. G가 드디어 카페인과 알콜 해금이어서 선물로 사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 하겐다즈 셋을 순서 매기면 콩가루 > 검은깨 > 바닐라 쿠키와 라즈베리. 콩가루가 제일 좋았어요.






이쪽은 무지.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유라쿠쵸 무지 대형 매장에 가봤습니다. 그 근처는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 7월 여행에서도 가자면 갈 수 있었군요. 그 때 가도 좋았을 건데 조금 아쉽네요. 하여간 저기 보이는 거의 대부분이 G에게 줄 선물입니다.(...) 제 몫은 왼쪽 하단의 스노우볼 쿠키 두 봉지, 그리고 사진 정가운데의 감귤술과 유자술, 가운데 있는 사과주스. 레토르트 카레와 어포치즈, 유자소다, 센베, 우지말차초콜릿딸기와 파마산치즈파이, 파마산쿠키는 모두 G에게 넘겼습니다. 후후훗.





그리고 처음으로 면세점에서 술을 사봤습니다. .. 정말로 처음입니다.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책자를 보면서 궁금하다 생각한 술-리몬첼로라던가, 그라파라던가-은 여럿 있었고, 모 소설 때문에 헤네시에 관심을 가진다든지, 양 때문에 브랜디가 궁금했다든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때문에 위스키를 한 번 사볼까 했다든지 등의 일은 있었지만 결국은 꼬냑. 이건 B님께 부탁드려서 B님 아버지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덕분에 술의 새로운 경지를 열게 되었..(읍읍읍)

주 용도는 커피에 섞기, 맥주에 섞기입니다. 코냑을 넣으면 맛없는 커피도 술기운에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술향이 섞여서 상당히 맛있어 진다니까요. 베키아앤누보의 커피를 마실 때 그랬던 적이 있지요.(...)

예상 외로 술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저게 3.7만. 물론 작은병이고 등급이 낮아 그렇지만, 섞어 마시는 건 등급이 높으면 오히려 너무 맛이 세다는군요. 커피에 섞는 거면 저정도가 적당하답니다. 레미 마르탱의 VSOP. 레미 마틴보다는 레미 마르탱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흠흠.






운전을 시작하니 돈 들어갈 곳도 많아집니다. 이것도 그 중 하나. 이번 주말에 알 바꾸러 가야합니다. 해가 더 길어지기 전에 빨리 도수를 넣어야 운전할 때 편하겠지요.

참고로, 이거 찍고서 셀카 찍어 BC님께 보내드렸는데 포스 넘친다는 소리를 들었씁니다. Maybe Force with you...? 헷. 그래도 예전에 아버지가 쓰셨을 때 받았던 그 느낌 그대로라 저는 좋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레이밴(레이방)이라 그 때부터 꿈의 선글라스였지요. 드디어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색조합과는 다른 조합임. 아버지는 금테+녹색알이었고 저는 검정 검정입니다.





왼쪽은 전시회 도록, 오른쪽은 미쓰코시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후쿠사야 카스테라와, 호텔 오쿠라의 비프스튜 오무라이스, 감자그라탕, 안젤리나의 몽블랑. 후쿠사야 카스테라는 고이 모셔와서 다음 주말에 먹을 예정이고, 비프스튜 오무라이스랑 감자 그라탕은 일요일 아침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달걀이 포슬포슬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전자렌지에 돌리다보니 어쩔 수 없지요. 제 입에는 감자그라탕이 더 좋았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잊어서 나중에 따로 찍었습니다. 이것도 미쓰코시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사왔고요.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된 파운드케이크다 싶어서 한 통 사올까 한 조각 사올까 고민하다가 조각으로 집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고온 제 자신에게 건배. .. 정말로 건배 맞습니다. 저기 들어 있는 과일들이 전부 술에 절인 것이더군요. 잘못하면 티타임에 취하겠다 싶었습니다. 허허.

다른 두 과자는 G에게 선물로 넘겼습니다.




그리하여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은 이렇습니다.



늘어난 것이라고는 오른쪽 상단의 네코동 선물 정도? 스카이트리모양 화이트초콜릿과 드립커피입니다.

나머지는 한 차례 설명했으니 전체 사진만 올리고 넘어가지요.



그리고 전시회 관련 기록은 내일 차근차근 쓰겠습니다.-ㅁ-;



이번에 반다이에서 나온다는 BB-8은 아예 1/2 수준이고, 라이터까지 재현했다더군요. 가격이 조금 높지만 BB-8을 사랑하는 모님은 이미 지를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사온 물건 중에는 이 BB-8이 있었습니다. 목은 안 열리지만 몸통이 열리고 그걸 열면 그 안에는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초콜릿 무더기가 그거죠. 귀찮아서 사진만 적당히 찍고 말았는데 초콜릿을 꺼내 놓고 보니 봉지 종류가 여럿이었습니다. 아버님도 있었고 카일로 렌도 있었고. 으음. 다른 포장도 있었지요?

저야 스타워즈 팬이 아니다보니 초콜릿은 인원 수 대로 나눠 가지고는 제대로 확인 안했습니다. 그리고 캔이었던 저 BB-8도 다른 분께 드렸지요. 저금통으로도 이용 가능한데 그 집 고양마마님의 간택을 받았을까 싶습니다. 받았다면 아마도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을지도요.



재미있는 건 초콜릿 맛입니다. 한국에서라면 저런 상품에 딸려 오는 초콜릿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요. ABC 초콜릿 수준일까 싶었는데 의외였습니다. 의외로, 제대로 된 밀크초콜릿이더군요. 맛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홀라당 다 까먹고 아무것도 안남았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되었고.-ㅠ-



여행 갈 때는 저런 상품을 종종 들고 오는데 나중에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서랍장에 넣어두면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도 캐릭터 상품은 여행 선물의 묘미죠.-ㅁ-



생협에서 받은 여러 여행 선물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만.... 출근하면서 들고 오는 걸 잊었습니다. 어흑. 이건 주말에 마시는 것보다 평일 근무중에 오후 2시 반의 티타임으로 하기 적절한 것들이거든요. 잊지말고 다음에는 챙겨야죠.



중구난방으로 일을 하는 것이 요 며칠 사이에 습관이 들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 일 하다 말고 저 일 해야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그러다가 일의 맥이 끊긴다거나. 생각났을 때 처리해야 하는 일과 맥이 끊기면 안되는 일을 구분해서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일 하다 말고 저 일 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이 많더군요. 곰곰히 짚어 보다가 일 하나를 마무리 한 다음에 다음 일로 넘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중에 생각난 일을 메모해야 겠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홀랑 하려고 했던 일이 무엇인지 홀랑 까먹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것도 빈번하게.=ㅁ=



1.하루에 하나씩

소중한 한 달을 홀랑 날리고 나니 정신이 들어서, 적어도 이 달 중에는 그 일을 마무리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완성해서 털어야 하는데. 그래야 마감일을 지킬 수 있는데 과연? 아, G4와 아주 약간 관련이 있습니다.


2.그날의 습관

하루를 통으로 트위터에 쏟아 붓는 일을 막기 위해 다시 메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자료 하나, 하루에 업무 하나 개인일 하나 씩은 해치우는 걸 목표로 하고요. 오늘은 커피 주문과 상자 주문을 했으니 그걸로 개인 일은 끝 ... ..이 아니라 전기요금 이체로 해야합니다. 카드값 이체까지가 오늘의 개인일이네요. 업무는 그럭저럭 하나 마무리. 아니, 둘인가.


3.그 외에 들일 습관

하루에 자료 하나 보는 것도 그날의 습관으로 잡을 거지만, 하루에 A4 반 장의 소설을 쓰는 것도 목표로 잡을 셈입니다. 이미 작년에 골조는 만들었고 거기에 살을 붙여야 하는데 아직 못했긔.



그러고 보니 이번 주 중으로 하고 싶었던 것에 차 닦는 것이 있었는데 내일 아침에 시간 되면 하렵니다. 영하로 떨어져서 괜찮을까 걱정도 되지만. 내일 아니면 이번 주 중으로 날잡고 닦을 생각입니다.

거기에 하루 하나씩 책 상자 옮기는 것도. 지금 사무실에 갖다 놓은 것은 나무 상자라 무거워서 못 치웠거든요. 자취방으로 옮겨야지요. 오늘 주문한 책상자까지 더하면 MDF 상자 크기의 수납상자가 총 12개가 됩니다. 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닌데. 수납 공간이 늘면 책도 늘어나니까요. 결국 이삿짐이 증가하는 셈입니다.



슬슬 오늘의 업무를 추가로 해치우고 돌아와서 가계부 정리해야겠습니다. 분리수거할 것들이 얼마나 있더라.



물건이 많습니다. 그래봤자 이번에는 책이 한 권도 없고, CD는 부탁받은 것만 두 장. 거기에 심부름 내용이 많습니다.

사진 왼편 하단부터. 감씨과자, 하카타 명란 프리츠랑 그 위의 겨울한정 딸기 병아리만쥬, 그 옆의 드립커피백이랑 블루베리 포키를 비롯한 포키 3종, 그리고 용각산 목캔디는 편의점과 공항에서 구입했습니다. 용각산 목캔디랑 오른쪽 하단의 아몬드 초콜릿은 공항 탑승구 옆 매점에서 구입했고요.

포키 오른쪽에 있는 건 유니클로 히트텍 U티입니다. 한국에는 몇 안들어오고 가격도 비싸다며 G가 부탁했는데 세금 안 붙은 상태에서 790엔. 색도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6장 사왔습니다.
티 아래에 깔려 있는 상자 둘은 오일입니다. 헤어에센스 대신 쓸 오일. 필로소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고 .. 솔직히 이름 때문에 낚였습니다. Amazing Grace 하면 다른 게 아니라 JANE이 떠오르는 엉뚱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머리 빗 옆의 칼피스는 5배 농축 원액이고, 그 옆의 하늘색+노랑색 통과 그 아래의 분홍색 통은 필로소피의 샤워젤 등의 상품입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자주색 테두리의 비닐가방이 필로소피 사은품입니다.
그 아래 보이는 손수건 네 장은 조카가 쓸 것. 그리고 BB8 옆의 길다란 무언가도 조카 선물. 이번에 오르골을 사오려 했으나 매장 방문하는 것을 잊은데다 첫날에 저걸 발견하는 바람에 그대로 선물 낙점...-ㅁ- 저건 나중에 자세히 찍어 올리겠습니다.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 왔는데, 물건은 많지만 대부분은 제것이 아닙니다. 사진에다 표시를 해보니....





하얀색 네모가 G의 몫. 노랑 동그라미가 제것입니다. 머리빗 옆에 있는 오일은 동그라미 치는 것을 잊었네요. 그것 포함하면 사진 하단의 아몬드 초콜릿, 그 위의 과자, 그리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하여간 다쿠아즈, 그리고 BB8 모양 캔과 그 아래의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 홍차만 제몫입니다. 로열블렌드는 다른 분께 구입을 부탁드려서 받은 것이니 후쿠오카 구입품은 아닙니다. 이게 후쿠오카 지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가볍게 캐리어 사진을 올리는 걸로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M님이 들고 오신 과자. 생협모임에는 매번 특이한 상품이 등장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패키지... 저도 이런 건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열차 마크더라고요. 알아볼 수 있는게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맨 아래의 쿠키가 저 상자 안에 있는 쿠키입니다. 헤드마크 쿠키.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차라면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현대에서 저런 쿠키를 낸다면.. 음.. ..... 살 사람이 없겠군요.


그 위에 보이는 일본주 킷캣은 술향은 나지만 술맛은 의외로 안나는 맛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취할 정도의 맛은 안나는데, 알콜에 무딘 편이라 그럴 겁니다. 가능하면 금주중인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D님의 부탁으로 M님이 주문했던 무하 화집. 내년 초의 무하 전시회를 앞두고 나온 건지는 모르지만 표지부터 화려합니다. 표지에 보이는 회색이 다 은박입니다.






책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책 등도 디자인이 화려한데다 두께도 상당하죠. 다만 그림색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는데다 판형이 애매하다보니 그림 크기도 애매.ㅠ_ㅠ 제가 좋아하는 그림들은 실리지 않았더라고요. 일단 그건 다음번에 전시회 가서 추가로 생각할겁니다.




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전시회고 뭐고. 일단 기획안으로 돌아갑니다. 크흡.;ㅠ;



맥주는 역시 다크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자취방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아사히 블랙이나 스타우트 정도. 끄응. 차라리 병을 사올까요.







이건 폴 바셋. 지난 주에 생협 모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못갈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못참고 뛰쳐나갔습니다. 케세라세라. 마감은 곧 오는 화요일입니다. 근데 저 금요일에 손들고 '그 발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업무가 늘었다는 이야기지요.






폴바셋에서 파는 시폰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롤케이크는 맛이 변했더군요. 냉장고에 둔지 오래되었던 걸까요. 시트가 질기고 크림도 푸석푸석합니다. 먹기는 다 먹었는데 참 맛없었습니다.







폴바셋의 에그타르트, 나타는 크림이 출렁출렁합니다. 제입에는 좀 달긴 하지만 커피랑 함께 하면 괜찮습니다.






이건 이번 가을 한정 음료일겁니다. 스윗 밀크티프라페. 날이 서늘해서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보니 맛있어 보입니다. 쓰읍. 하지만 전 항상 따뜻한 음료만 마시니까 손 못댈거예요.



사진 오른편으로 보이는 건 이날 분배하려고 들고 나간 자몽차.







여행선물로 받은 파블로 치즈케이크맛 초코파이랑 일본주 킷캣입니다. 맛은 딱 그런 맛..? 커피랑 같이 하니 좋더라고요. 킷캣은 의외로 술향이 납니다. 술에 약한 사람은 안 드시는게 좋아요.=ㅁ=




오늘도 무성의한 글 하나 올리고 사라집니다. 요즘 주말에는 집 밖에 나가면 피곤하고, 집 안에 있으면 검토하고, 조아라에서 잠시 쉬다가, 꼬마 안고 있다가의 반복입니다. 어제는 밖에 나가느라 집에 와서는 그대로 뻗었고...;ㅂ;



다음주는 2박 3일 출장이 있습니다. 아차. 출장 갈 짐 중 본가에서 가져갈 것은 미리 챙겨야 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사진 파일은 보통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옮겨 놓고 크기를 줄인 다음에 순서대로 차근차근 올립니다. 원래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 때 그 때 글이 잘 써지는 사진을 먼저 올리고, 글이 덜 써지거나 분량이 적어서 다른 사진과 묶어 올릴 것은 뒤로 미룹니다.


여기 있는 건 그런 용도로 두었다가 사진 올리는 것을 까맣게 잊어 하드에 남겨진 것들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모든 것은 제 게으름의 소치입니다. 크흡.




4월에 찍은 사진이군요. 모두 다 간식입니다. 제주도 감귤 크런치, 제주도 감귤 붓세. 뒤로 보이는 귤색 봉투는 뭐더라. 감귤 과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 술향이 좀 나는 초코파이. 밀크티맛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로이스 초콜릿들. 다 여행 선물입니다.






G가 뜬금없이 과일맛 곤약이 먹고 싶다더니 정말로 주문하더군요. 잔뜩 주문한 김에 제 몫도 몇 개 챙겨받았습니다. 이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 먹었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습니다. 곤약이라 칼로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과일향과 단맛을 가미했으니 보통 곤약보다 칼로리가 상당히 높을 겁니다. 그래도 간식으로 먹기에는 나쁘지 않아요.'ㅠ'





어느 날의 아침. 달걀 두 개가 냉장고에 남았길래 그날 아침에 먹으려던 토스트 두 장에 달걀 하나씩을 올렸습니다. 요즘은 그마저도 귀찮아서, 정말로 아무것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대강 먹습니다. 요즘의 주식은 튀밥. 지난 장에 튀겨운 쌀뻥튀기가 주식입니다. 이러니 오늘처럼 일찍 퇴근한 날은 폭식하듯 먹습니다. 혼자서 볼로냐 스파게티 2인분에 콩 삶은 걸 냉장고 정리 겸 털어 넣고, 그걸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아직도 소화가 안되어 불편한데다가 짜서 그런지 갈증이 납니다.

끄응. 사실은 어제 고기튀김(...)을 시키려고 했는데 중국집이 쉬는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분노가 폭팔해 어제 저녁도 짜게 먹었는데...


사실은 맥주가 땡기지만 참아야 합니다. 지금의 건강상태에 술을 부으면 감기로 전환됩니다. 부실한 식생활, 큰 일교차, 추운 사무실, 스트레스를 더한데다가 술을 뿌리면 감기가 피어난다니까요.





이것도 한참 전의 사진이네요. 이날은 작업실. 커피 내려놓고 이날 간식 겸 점심으로 들고 온 것들을 사진 찍었습니다. M&M 땅콩도 한참 잘 먹다가 지금은 소강상태입니다. 거기에 삼각김밥 하나, 빵 하나, 위대한 핫바 하나. 작업실에 있을 때의 식사는 거의 이런 식입니다. 지금 보니 심각하군요.






친구를 만나러 나간 G가 선물 상자를 받아 들고 왔습니다. 쿠키라더군요. 케이스도 꽤 예쁘네 싶었는데..





상자 가득 쿠키가 들었습니다. 그것도 종류별로 말이죠.

저도 몇 개 얻어 먹었습니다.'ㅠ' 지금 보고 있노라니 먹고 싶은게 아니라 만들고 싶네요. 후후후후후. 오랜만에 비스코티...





이날은 집에서 작업하면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십니다. 아마도 단게 땡겼던 모양이네요.-ㅠ-

아이스커피는 모카믹스 두 개에 얼음 듬뿍이 최고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마켓컬리에서 빵 배달이 가능하던 때의 사진입니다. 오월의 종 빵을 이것저것 주문했더랬지요. 주문한 것은 제가 아니라 G입니다. 뜬금없이 마켓컬리에서 뭘 사야한다고 해서 함께 주문했습니다.





새벽에 집에서 빵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원하는 것만큼 다양하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구할 수 없지요. 흑흑흑.






G가 먹어보고 싶다길래 5kg의 책가방에 얹어 들고 간 오레오 오즈. 그냥 초코과자입니다. G는 첵스가 더 맛있다 그랬어요.(먼산) 그래도 한국 한정판이란게 중요한거죠.=ㅠ=




끄응. 점심 먹은지 8시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위가 묵직한 걸 보니 오늘 밤 잠 편하게 자는 건 무리입니다. 으흑. 그래도 저녁 회식은 안 갔으니 그나마 다행인가요. 회식까지 갔으면 오늘 마무리 못했을 거예요.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기획안 퇴고하고 또 퇴고하고 자야겠네요. 자기 전에 과연 『코타로와 나』를 읽을 시간이 있을 것인가!

끄응. 지금 지난 여행 때 센다이 머그를 사오지 않았던 걸 조금 후회합니다. 하지만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었지요. 이번 센다이 머그에는 다테 마사무네가 없거든요.


처음 리뉴얼판 상품을 보았을 때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또 다시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만 듭니다. 실물을 봐야 알겠지만 사용할 때 그리 예쁘게 보일 것 같지는 않고 머그 모양이 조금 걸리기도 하고요. 역시 실물을 봐야겠는데.. 음..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다음 여행 때 볼 수 있는 건 도쿄 머그 정도인가.


http://www.starbucks.co.jp/geography/


위의 홈페이지에서 전체 시리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물용 케이스도 바꿨군요. 아예 대놓고 2020년 올림픽 특수를 노린 것 같 .. 다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흠흠흠. 하여간 여행객 선물용으로 봐야겠네요.






그나마 머그는 오키나와가 제일 괜찮아 보입니다. 이전과는 디자인 방향이 완전히 달라서 뭐라 못하겠는데, 어릴 적 자주 본 일본 그림책 삽화 같은 분위기로군요. 처음엔 색에 홀렸지만 두 번 보고 세 번 보니 이건 아냐 싶은 것이. 하하하.;ㅂ;



여행 다닐 때,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해 쌓는 것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공간의 부족은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쉽게 말해 사는 건 좋은데 둘 곳이 없다는 문제가 일어납니다. 그리하여 여행 가서 물건 사기는 점차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핑계로 확장됩니다. 이러면 다양한 물건을 사는 재미와 그 누군가가 좋아할, 잘 어울릴 물건을 찾는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지요.

쉽게 말해(2) 누군가에게 줄 선물이란 핑계로 여행 소비는 증가합니다.


위의 사진도 그 결과입니다. 신슈 거봉맛 포키, 스타벅스 말차맛 믹스, 스타벅스 비아, 그리고 인스턴트 장국, 손수건과 사탕. 이 모두 다 선물용으로 여행 때 구입한 겁니다. 적절한 소비욕을 채울 수 있으고 가격을 높지 않게 조정한다며 적절한 가격의 제품을 찾다보니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때도 가격 대비 만족도를 찾게 되지요. 적절한 가격이만 나눠 줄 수량보다 적으면 제외하고, 수량은 적절하나 맛이 없으면 제외하고.



아직 여행 선물 하나를 덜 보냈습니다. 상자 하나를 채워 보내려는데 아직 적절한 물건을 찾지 못해 그랬네요. 다음에 홍대 나가면 배송나가도 괜찮을 과자 찾아다가 넣어보렵니다.


여행은 선물 사오는 즐거움도 큽니다. 여행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기이한 물건을 사와서 시험해 보는 그런 재미.... 위의 것은 인스턴트 된장국이라고 들었지만 제 몫은 남기지 않고 다 풀었고요. 그래서 맛은 나중에 G의 옆구리를 찔러 어땠는지 물어야 합니다. 원래 밥 먹을 때 국물을 따로 챙기지는 않거든요. 라면이나 짬뽕도 면이 불어 국물을 흡수하는 걸 좋아하고 국물을 끝까지 먹진 않습니다. 남기는 편이고요.

이건 G가 자기 먹을 것으로 구입하러 갔을 때 옆에 있다가 들고 온 겁니다. 구입처는 도쿄의 KITTE 지하 2층.





그날 들고 간 레몬케이크입니다. 사토내해쪽 어드메에서 만들었다고 하고, 레몬도 그 쪽에서 재배한 걸 사용했답니다. 직접 재배한 레몬으로 만든 케이크라니 ... 로망입니다. 로망이네요. 과일나무 한 그루가 이미 사망한 제게는 더한 염장입니다.T^T


구입처는 도쿄 긴자의 아코메야.





재료에 버터가 아니라 마가린인지 쇼트닝인지가 들어 있어 고민하다 샀는데 맛은 딱 옛날 케이크 맛입니다. 레몬케이크라고 해서 위크엔드케이크처럼 묵직한 케이크를 기대했는데 스폰지케이크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옛날맛의 케이크. 레몬향은 은은한 편이라 커피랑 잘 어울리는데 이것도 믹스 커피가 더 잘맞을 것 같더군요. 고급커피보다는 카페오레, 믹스커피 같은 그런 평범한 맛의 음료 말입니다.

(아니... 이런 것도 재료가 고급이 되면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쪽은 그날 D님이 들고 오신 얼그레이쿠키입니다. 먹고 있노라니 분당 두세르도 언제 가봐야 하는데 싶고. 하지만 이미 여름은 다 지났고 휴가는 없지요. 그런 고로 눈물만 삼킵니다.



다른 과자들 사진은 앞서 올렸으니 이번에는 건너 뜁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기능에 문제가 있었나 했다가 HTML모드로 들어가 확인하니 올라간 사진이 조금 꼬였더랍니다. 잘 다루는 것은 아니니까 제대로 올라간 사진을 기준으로 이렇게 저렇게 수정하니 제대로 올라가네요. 다행이다.;ㅂ; 이거 해볼 생각 하지 않았다면 뒤이어 올라갈 글도 미뤘을 겁니다.;

와아아아.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아마 일본 여행기는 이걸로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잡담 형식으로 간략하게 올릴 것 같군요.






판도라 상자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구입 과정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원래 이번 여행 일정 중에는 판도라 구입이 없었는데 미츠코시 백화점 F&M 티세트 먹으러 들어간 김에 뭐 볼 거 없냐고 물었더니 G가 판도라 매장 구경이 하고 싶다고 해서 갔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구경하러 가서는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 보고 홀랑 넘어갔습니다. 그 결과물이 저 상자입니다.





아예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 찍을까 하다가 번거로워서 그냥 찍었는데 아쉽네요. 조명이 어둡지만 바닥에 깔린 것은 종이 냅킨입니다.

클로버 참과 끝에 클로버 모양의 클립이 달린 사슬입니다. 사슬 자체는 다른 것과 동일하고 끝부분만 다릅니다. 이 세트가 얼마더라.OTL 정확한 가격은 제게 영수증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여간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절대 가격을 놓고 보면 제게는 상당히 높은 가격입니다. 물론 저 전체 셑가 현재 알라딘에 주문 걸어 놓고 있는 마법사의 신부님보다 저렴합니다.





흰색에 투명한 구슬? 방울 같은 것이 맺혀 보이는 참입니다. 판도라는 동물이나 캐릭터 모양 등의 참만 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구슬류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음, 화이트 뭐라고 부르던걸요. 화이트 크리스탈? 색이 여러 종류 있었는데 여름에만 사용할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흰색으로 골랐습니다.

같은 것이 매장 안에 세 종류 있었는데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며 유리막대에 끼워 셋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주더군요.

팔찌 사슬도 긴 것과 짧은 것을 대가면서 어느 것을 가장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지, 혼자서 팔찌 착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다 시연을 해주더랍니다.





고리쪽도 저렇게 클로버 모양이 있습니다. 이것도 기간한정인지 수량한정인지 한정으로 나온 것이라 해서 홀렸습니다. 한정이라는 말만 들으면 홀리는 것이 팬의 인지상정.... 그런 겁니다.

은색과 금색으로 두 종류 나왔는데 아무래도 금색보다는 은색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 흰색 참과도 잘 맞습니다.




구입 후에는 본관 3층인가로 가서 면세처리를 받았습니다. 백화점 내 매장에서 각각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모아서 하더군요. 영수증 들고 가서 환급을 받는데 바로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하더군요. 돌려 받는 금액의 몇 퍼센트인 것 같은데, 아마 이 때는 170엔인가를 수수료로 지불했을 겁니다. 뭐, 돌려 받는 금액에 비하면 소소한 금액이지요.




시계 외에는 그 어떤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않는데 이걸 보고 있으니 조금 홀리더군요. 팔찌가 불편하다면 목걸이로 하나 둘 정도 차고 다녀도 괜찮겠다 싶은 정도? 하지만 무거우면 어깨가 아파서 안됩니다. 나이 먹으면 그렇더라고요.(...)

하네다 공항의 몇몇 사진은 앞서 공항 이야기를 할 때 올렸으니 여기에는 그 전의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딱 한 장만 하네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귀국편이 하네다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하는 것이라 캐리어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호텔에 맡기면 편하지만 돌아다니다가 다시 스이도바시로 돌아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스이도바시 역의 코인로커는 대형 캐리어가 들어가는 것이 이쪽 출구에는 딱 두 개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넣고 올 것인가도 고민했는데....

이런 고민이 가능했던 것은 도쿄 내 코인로커 위치를 잡아주는 사이트(http://coinlockersearch.com/)를 찾은 덕분입니다. 코인로커서치라고 어느 블로그에 정보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 분이 보실지는 모르지만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결정이 쉬웠습니다.


이날의 일정도 확실히 결정은 못했지만 대강 긴자 주변(또!)에서 놀 것 같다고 생각해두었습니다. 아니, 미츠코시에 가서 애프터눈티세트를 먹기 전에 그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거든요.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도쿄역 근처를 돌아다닐 것이니 도쿄역 코인로커에 넣는다.

2.스이도바시에서 도쿄역까지 가려면 아키하바라에서 환승한다. 그렇다면 도쿄역까지 끌고 가지말고 아키하바라에 넣는다.


3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게 하네다 공항행 모노레일이 있는 하마마츠쵸인데, 거긴 코인로커가 크지 않을 겁니다. 사람이 많은 것도 있고 하마마츠쵸까지 갔다가 도로 도쿄역까지 오는 것도 번거롭죠. 그리하여 일단 아키하바라의 코인로커를 확인하고 거기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는 순간 결정이고 뭐고 넣자는 심정이 되더군요. 소부선 승강장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려오는데 코인로커가 바로 보이길래 자리잡고 바로 코인로커에 짐을 밀어 넣었습니다. 대형이 600엔. 소형 캐리어는 500엔. 그보다 작은 일반 짐은 400엔이었을 겁니다. 동전 교환기도 바로 옆에 있어서 사용했는데, 왼편에 보이는 쪽은 스이카 카드도 이용 가능한 전자식 코인로커입니다. 영수증 하단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문을 여는, 열쇠 없는 보관함 말입니다. 전 그냥 열쇠 있는 쪽에 넣었지요.



그리하여 마음 편히 야마노테선을 타고 도쿄로 이동합니다.






도쿄역 마굴의 사례.


사례사진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멋지죠. 참 멋집니다. 와아아아아아...

손수건과 보자기의 중간쯤 되는 무언가입니다. 손수건 개켜놓은 것도 예쁘고, 그걸 써서 사탕상자 포장한 것도 예쁩니다. 여행 온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어요. 특히 손수건이 꽤 저렴한 편이라 여행 선물로 돌리기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후지산과 도쿄역 그림의 손수건은 아예 펴서 액자에 넣어 놓으니 근사한 장식이 되더군요. 이쯤되면 손수건이 아니라 보자기지만.

그와 비슷한 것이 이토야에도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이나 염색 수준은 이토야에서 파는 쪽이 훨씬 수준 높더군요. 다음 도쿄 여행 때는 종류별로 사올지 모릅니다. 사와도 선물 주는 것 외엔 쓸모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으으으으음.



근처 스타벅스에서 놀다가, 스타벅스 상품도 구경 좀 하다가. 니혼바시에 있는 미츠코시 본점까지 걸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꽤 멀긴 한데, 걸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걸어가는 인간들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약자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으으으으음.(2)





왼쪽이 미츠코시 본점이었던 곳이랍니다. 포목점에서 출발했다던가요. 지금은 박물관이나 기타 용도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이 주변은 메이지나 다이쇼 느낌이 감도는 건물이 많습니다.



미츠코시에서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기고, G가 원하던 클로티드 크림을 찾다가 가격이랑 냉장보관 문제로 고이 포기하고. CUOCA에서 판매하는 아라잔을 사들고 왔습니다. CUOCA는 이전에 지유가오카에서만 매장을 보았는데 여기도 상당히 크더군요. 다만 미츠코시 올 때마다 포트넘앤메이슨 앞 매장이 매번 달랐던 것으로 기억하니 계속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클로티드 크림을 발견한 곳도 여기였고요.



나와서 걸어가다보니 이런 것도 있습니다.




곤트란 셰리에. 하지만 이미 티세트로 배를 채운 뒤라 나중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 지금 모리미술관에서 지브리 특별전을 한다고 들었는데, 7월 3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는 우주항공 관련 전시회를 하네요? 음.... (C님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 우주항공 관련 전시회라면 하야부사도 등장하지 않을까요. 하야부사는 미쿠 영상으로 보고는 눈물 펑펑 쏟을뻔 했는데...(...)







걷다보니 미츠코시 본점 아래의 디스플레이도 보게 됩니다. 생긴 것이 아무리 봐도 색조 화장품인데 G는 보고서 잉크냐고 하더군요. 아니란다.







이걸로 답이 되겠지. 음. 하지만 디자인 때문인지 가격도 참 아리땁습니다.






저걸 하고 있으면 가볍게 손으로 잡고 "Moon Frism Power, MAKE UP!"을 외쳐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잉크병에 펜 꽂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의도한 디자인이겠지요.






긴자에서 본 카르티에 매장. 그냥 리본만 있었다면 안 찍었을 건데, 표범! 표범!


왜 여기 있었냐면 길 건너편이 이토야입니다. 이토야에 구경 갔지요. 미츠코시마에에서 긴자까지는 긴자선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구글 지도와 ekinet을 써서 열심히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1층 디스플레이를 보고 흥분했습니다. 우와와와와! 수족관이야!

부채는 해초류. 그 사이에 숨어 있는 건 주머니 가방 모양의 게. 대게인지 홍게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리고 위에는 바람종 해파리가 둥실 떠다닙니다. 아... 멋지다. 아이디어도 멋지고,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한 것도 멋지고.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 있는 부채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멋진 디스플레이.





이건 유락쵸 근처네요. 긴자에서는 JR로 갈아타기가 마땅치 않아서 유락쵸까지 걸어가는데, 산세이도서점 앞에 장이 열렸습니다. 어디더라. 하여간 어느 현에서 단체로 왔더라고요. 서점 앞의 시장이라 시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서점에서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ㅂ'



유락쵸에서 아키하바라로 간다음, 캐리어를 찾아 하마마츠쵸로 갑니다. 그리고 공항에 들어갔고...





지난 번에 공항 사진을 올릴 때 빼먹은 사진 한 장. 사올까 말까 고민하다 말았던 딸기 과자입니다. 도쿄바나나와 비슷한데 이건 속에 딸기잼이 들어 있습니다.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는데 다음에는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ㅠ-

카메라 꺼내 들기가 귀찮아 안찍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확인하니 100장은 넘겼습니다. 이래 저래 확인하고 어떻게 정리할까 생각했는데 사진 장수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 낫겠더군요. 음식 사진은 따로 빼고, 여행 다니는 동안 찍은 잡다한 사진을 모을까 했더니 수가 많아 나눠서 올려봅니다.





김포공항 가는 길. 태공에게는 이번에도 케이프를 입혔습니다. 이전과 다른 것은 케이프를 고정하는 장신구고요. 아마 어딘가에는 그 장신구가 찍힌 것이 있을 겁니다. 훗.






LG에서 나온 접는 키보드. 블루투스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접히면 오각이 될거예요. 아니, 사각기둥이었나? 잠시 헷갈렸지만 롤리 키보드 1이 사각, 2가 오각이 맞을 겁니다. 키배치가 조금 불편하다고는 하지만 들고 다니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한국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네요.







뱅 앤 올룹슨 이어폰도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 궁금하지만 가격을 보면 궁금증을 고이 접어 지갑에 간수해야 합니다.






출발할 때부터 여행 다니는 내내 이걸 끼고 다녔더니 기내 승무원부터도 일본어로 말을 걸더군요. 음....; 하지만 그 외의 차림은 그다지 일본인 같아 보이진 않았을 건데. 청바지에 폴로셔츠였단 말입니다.'ㅂ' 그래도 중국어로 말 걸어오진 않았다는 걸 위안으로 삼습니다.






이데미 스기노에서 30분 대기했다가 30분 만에 케이크를 먹고 아코메야로 가는 도중. 도심 녹화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건물을 보았습니다. 진짜 아래층은 외벽 자체가 정원이더군요.







아코메야는 잘못 발을 들이면 지갑이 거덜납니다. Ki님이나 Sh님, C님은 여기 들어가면 조금 곤란하실 겁니다. 편집샵으로 일본 각지의 농산물과 식료품, 술, 그릇,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합니다. 원래 주로 취급하던 것은 쌀이었다네요. 그래서 저기 米가 보이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위에 있는 것은 참새....; 그래서인지 1층에 있는 식당에서는 아코메야에서 취급하는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쌀도 그렇고요.

아코메야의 로고가 붙은 술됫박은 로고가 아니었으면 하나쯤 구입했을지도 모릅니다. 전 로고 없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이 피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착 감기는 옷칠 나무잔은 사왔습니다. 평소 구입하는 머그값을 생각하면 비싸지만 만드는데 들어가는 수공을 생각하면 싸지요.






아코메야에서 꼼데가르송을 지나 KITTE로 가는 도중. 이런 중국집이 있더군요. 이름도 재미있고 간판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VIRON에서 샌드위치를 샀습니다. 묘하게 이 주변 분위기가 어디서 본 것 같다 했더니 이전에 여의도 PAUL 갈 때 느꼈던 풍경과 닮았습니다. 여기 내부도 그런 느낌...?

빵 사진은 다음에 올려보지요.





VIRON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KITTE입니다. 이전에 도쿄역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저 하얀 건물 보고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 옆 건물이 KITTE더군요. 도쿄 중앙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만든 쇼핑센터입니다.






건물이 조금 독특하지요.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구성하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여긴 삼각형입니다. 부지 때문에 그랬을거예요.




일단은 여기서 한 번 끊고. 나머지 사진도 상당히 많아서 말입니다. KITTE에서 G가 찾던 인스턴트 된장국을 사고, 편의점에 들렀다가 오테마치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탔습니다. 나중에 지도로 찍어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무리한 코스였습니다. 중간중간 쉬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_-;

여행기를 써야하는데 글 쓸 의지가 약할 때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건 구입 기록입니다. 그건 구입한 것이 무엇이고 왜 구입했는지를 정리하면 되니까 쉬운 편입니다. 그리하여 구입한 물건들을 차근히 올려보지요.


제목에 적은대로 이번 쇼핑의 주 지역은 긴자였습니다. 하지만 긴자뿐만 아니라 도쿄역 주변도 다녔지요. 역으로 따지면 교바시, 유라쿠쵸, 오테마치, 도쿄역, 미쓰코시마에, 긴자 등. 구입처는 유라쿠쵸 근처의 마루이에 있는 츠타야 옆 스타벅스, 그 근처의 빅쿠카메라, 긴자 아코메야(AKOMEYA), KITTE의 미소엔, 도쿄역 지하의 가게입니다. 지도 보면 아시겠지만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역으로만 보면 대강 이렇네요. 미리 G랑 구글지도 공유해가며 위치 찍어 갔습니다. 위치도 다 이 주변이고요.






여행 둘째날의 구입품. 첫날은 체크인하고 바로 옆 편의점에 들어가 저녁거리를 챙긴게 전부였습니다. 그건 따로 올릴 거고요. 이건 둘째날의 장본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중 온전한 제 몫은 왼쪽 상단의 QC35뿐. 나머지는 다 선물용입니다. 물론 사진 오른쪽 상단의 스타벅스 오리가미는 몇 개 챙기겠지만 나머지는 다 선물용입니다. 하하하하하.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도쿄역 옆 KITTE에 입점한 미소엔에서 구입한 인스턴트 미소시루입니다. 일본된장과 다른 부재료를 넣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된장국을 마실 수 있습니다. 모두 다 여행 선물이고요. 저는 밥 먹을 때 따로 국물을 먹지 않으니 먹지 않게 되더군요.


가운데 줄의 맨 왼쪽은 긴토키가 아니라 킨토키(金時)라는 붉은 강낭콩과 큰알갱이 팥(大粒小豆)입니다. 둘 다 홋카이도 토카치 생산이고요. 긴자 아코메야(AKOMEYA)에서 샀습니다. 팥이 420엔, 강낭콩이 460엔. 세금 별도입니다.  ... 근데 원래 일본산 농산물 반출이 안되던가요?; 토카치 지방의 팥이랑 강낭콩은 굉장히 맛있습니다. 예전 홋카이도 여행 때 비에이센카에서 사보고는 홀딱 반했지요. 저건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팥이고 강낭콩이고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것이 너무 예뻐서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지갑을 열게 만드는 자태였습니다.


팥 옆에는 자두 말린 것과 유자필. 레몬이나 오렌지필은 종종 보았지만 유자필은 처음입니다. 이것 역시 선물용으로 구입했고요.




마지막 날은 귀국일이다보니 저녁 때 집에 와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에 쌓인 것은 제가 끌고 간 큰 캐리어에 들어 있던 G의 물건이고 가운데 부분은 아까 올린 것을 포함해 여러 물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주문한 물건 들. 가운데 보이는 파운드케이크는 하네다공항에서 구입했습니다. 145번 게이트에서 출발했는데 서점과 같이 있는 작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파는 아이스코코아는 딱 초코우유 맛이더군요. 그 외에 가장 가까운 카페는 카페베네. 허허허허허허.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는 스타벅스가 없어 슬펐습니다. 지역 한정 머그...;ㅂ;


본론으로 돌아가서 앞에 보이는 노란 선과 그 뒤의 주황색 선은 전원 연장코드입니다. 아버지는 10m짜리 두 개를 사다 달라 하셨는데 주문 과정에서 제대로 치수를 확인하지 않아 10미터 하나, 20미터 하나를 사왔습니다. 거기에 아버지가 쓰시는 공구로 신와(シンワ)의 곡자 다섯 개와 五德이란 이름의 대패 하나.






과자 일부와 QC35만 제 것. 아참, 하네다 공항 국제선에 있는 전자매장에도 BOSS가 있던데 QC35는 아직 들어와 있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가격은 밖에서 면세로 구입하는 것과 같을 걸요..?


맨 아래 있는 것은 도쿄역에서 구입한 보자기. 진짜 귀엽습니다. 염색만 놓고 보면 사실 도쿄역에서 본 것보다는 긴자 이토야에서 본 것이 더 좋긴 하지만, 그쪽은 구입해와도 제가 쓸 일이 없어서 차마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고래상어-G는 메기라고 주장하다가 그림에 붙은 이름이 고래상어란 걸 보고 수긍했지만-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에 선합니다.;ㅂ;

하여간 하나 빼고는 다 선물용. 그 위의 스타벅스 오리가미도 저만큼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는 다 선물용. 스타벅스 말차 믹스도 하나 빼고 선물용. 태공이 누워있는 세토 나이카이 쪽의 레몬케이크도 아코메야에서 구입한 여행 선물, 포키와 프릿츠는 제가 먹겠지만 그 아래 깔려 있는 일본 한정 신슈포도 포키도 여행 선물. 그 옆에 부엉이와 멍멍이 틴 케이스의 사탕도 여행 선물.

...

여행 선물을 산다는 핑계로 신나게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하하하!





태공 옆으로 보이는 맥주 두 캔은 이전에 못 본 것이라 일단 사고 아버지께 여행 선물이라고 안겨드렸습니다. QC35의 사진은 따로 찍어 두었으니 나중에 올리지요.






아코메야에서 구입한 컵. 벚나무로 만들었다는 옷칠 컵입니다. 검은색이 감돌고 나뭇결이 그대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용량은 태공을 감안하고 보시어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컵이 가볍고 손에 착 감깁니다. 잡는 맛이 좋네요. 작아서 커피 마시기에는 용량이 부족하지만 한 번 써볼 생각입니다. 그러니 컵이 들어가는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야겠네요.




선물용이라 지정한 것이 많지만 사실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는 두 곳에만 돌리는 거라, 그 외에는 이번엔 다 뺐습니다. 집 선물은 맥주와 콩으로 대신했고요. 선물이 줄어 챙길 것이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 것 치고도 좀 많았지만.. 하하하.;


여행 다녀오신 M님이 D님의 요청으로 구입해온 롯데 초코파이 밀크티맛. 정확히는 크림이 밀크티맛입니다.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어 기대했는데, 초코파이라지만 한국의 초코파이보다는 몽셸에 가깝습니다. 아니, 몽셸이 맞아요. 겉의 초콜릿이 더 두껍고 안은 마시멜로가 아니라 크림이었으니까요.


반을 쪼개 보시더니 D님이 이상하게 술향이 난다 하시길래 확인차 상자의 성분명을 보았습니다.






위의 성분표를 보면...

명칭: 초콜릿 케이크. 원재료명: 소맥분, 쇼트닝, 설탕, 물엿, 식물성유지, 유당, 카카오매스, 전란, 전분란, 탈지분유, 코코아버터, 홍차 엑기스 파우더, 훼이 파우더, 코코아파우더, 양주... ... 응? 으으으으으으응?


그리고 맨 아래, 여러 주의 중에 진한 분홍으로 도드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양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ㅁ=;

D님이 아니었다면 그냥 향이 세네? 이러면서 넘어갔을 겁니다. 뭐, 술은 많이 안 들었겠지만 술에 약한 분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느 날의 간식. 꽤 전의 사진일 겁니다. 그도 그런게 하단에 보이는 밀키웨이나 초콜릿은 한참 전에 받은 거거든요. 티이타님이 보내주신 겁니다. 우후후후. 맛있게 잘 먹었지요.


간식을 꺼내놓고 보니 커피도 달달한 것이 마시고 싶어서 챙겨두었던 MR. Brown의 커피믹스를 꺼냈습니다. 네코동 여행 선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여러 봉을 받은 터라, 나중을 위해 쌓아 두었다가 이날 처음으로 마셔보았습니다.


...


음, 믹스커피 중에 신맛이 나는 것은 테이스터스초이스가 좀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신맛이 납니다. 커피는 신맛보다는 쓴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 취향은 부엉이커피쪽. 하지만 한국 커피와는 또 다른 맛이라 맛있게 마셨습니다.:)




솔직히 이런 커피라도 지금 간절히 당기는게.ㅠ_ㅠ 아침에 출근하면서 소설 하나 잘못 봤다가 혈압이 치솟는 중입니다.



일단 첫 사진은 테라로사의 빵들. 이들 사이에 스파이가 둘 껴있습니다. 메종엠오에서 잠입한 스파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덕에 테라로사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빵종류는 없어서 얌전히 미국식피칸파이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카페라떼 한 잔. 라떼아트도 배우고 싶지만 일단 일 벌려 놓은 것부터 해결하고요. 이게 점심이라고 썼지만 앞서 나온 빵도 먹었고, 이후의 간식도 있으니 오롯이 이것만 점심인건 아닙니다.






지난 일본 여행에서 사들고 온 여행 선물입니다. 왼쪽은 간사이 공항에서 구입한 마요의 연인. 오른쪽은 타코야키맛 프릿츠입니다. ... 응? 저거 타코야키 맛이었나?; 지난 주말에 먹으면서 이건 라면수프맛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코야키였군요.







마요의 연인은 저 캐릭터가 재미있습니다. 마요의 연인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유사 제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짐작하시겠지요. 홋카이도의 유명 과자 시로이코이비토 = 하얀 연인의 패러디입니다. 하얀연인보다 전 마요의 연인이 좋습니다. 캐릭터가 무심한듯 시크하기도 하지만 저게 쌀 센베, 그러니까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에도 있는 짭짤한 쌀전병이랑 비슷한 계통이라 술안주로 좋거든요.





꺼내놓고 보니 더 웃깁니다. 포장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모토마치의 연인, 와카야마의 연인, 오사카의 연인, 나라의 연인, 교토의 연인. 맨 왼쪽으로 보이는 비와호는 연인이 아니라 '비와호의 첫사랑'입니다. 왜 비와호가 첫사랑인거죠?

하여간 맛은 튀기지 않고 구운 것으로 보이는 담백하고 살짝 짭짤한 쌀전병입니다.





이건 Ma님이 사오신 럼레이즌. 킷캣은 맛도 그렇지만 포장 자체도 다양하게 나와서 매번 헷갈립니다. 이게 지난 번 여행에서 사온 선물인가, 아닌가.;






다자이 오사무의 쓰가루 -가 아닙니다. 생긴 건 영락없는 문고판인데...






열어보면 쿠키. 그것도 사과향이 폴폴나는 과자입니다. 맨 아래 흰글씨가 '이것은 먹는 문고본입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정말 먹는 책입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에 좋겠군요. 멋지네요.






아까워서 아직 맛을 못보았는데 이번 주말에 집에 가면 꺼내 먹을까봅니다.'ㅠ' 근데 여기에는 왜지 포숑 애플티를 곁들어야 할 것 같은데..





아바시리의 특산 과자, 탈옥범. 이야아아. 아바시리 형무소가 유명하다지만, 그곳의 가장 유명한 탈옥범을 소재로 과자를 만들줄은 몰랐습니다. 뭐, 그냥 캐릭터만 쓴 거고 콩 센베인데 말입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지난 주말에 다 까먹어서 속 내용물 사진이 없습니다. 그냥 콩이 아니라 껍질 그대로 있는 땅콩센베입니다. 맛도 꽤 괜찮았어요. 다만 땅콩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센베 반죽 위에 꾹꾹 눌러 붙인 거라 껍질의 쓴 맛이 그대로 납니다. 그것도 그 나름으로 좋지만요.






마무리는 테라로사의 레몬 타르트. 새콤새콤한데다 타르트 반죽이 상당히 얇아서 맛있습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이미 제 앞에는 아메리카노 빈잔이 있었고, 앞의 아이스는 D님 몫.



테라로사도 사람이 많이 늘어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지난 주말은 특히 그랬네요. 어쩌다보니 글이 밀려 지금에야 리뷰를 올리지만. 하여간 Ma님이 다음 여행 때 헷갈리지 않으시도록 리뷰를 올려봅니다.


여행다녀오신 분들이 나눠주신 과자들은,






이 모두 즐거이 비상식량이 되어 고이 서랍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


문제는 고이 재우다가 까먹고 1년쯤 뒤에 열어본다는 건데, 사실 이것도 지난 1월 모임에 받아 놓고는 까맣게 잊었더랍니다. 아하하하하하.;ㅂ; 그리하여 치아더의 펑리수는 잽싸게 먹고 유통기한 걱정을 덜해도 되는 과자들은 다시 서랍에 보관하여 당떨어질 날을 기다린다는 것. 음, 그리 멀지 않아 보이네요. 일단 커피믹스는 당장 내일 뜯어볼까요. 카페인 과다 문제만 아니면 하나씩 다 먹는 건데 말입니다. 쓰읍.


밀크티 단 것보다 커피 단 것을 좋아해서 그런가 OWL 믹스도 밀크티보다는 커피 쪽이 마음에 들더군요. 이건 여행선물로 D님이 챙겨주신 것인데, 언젠가 달달한 커피가 땡기던 날 꺼내들었습니다. 몇 개 없는 커피 믹스는 아껴 마셔야 제맛이죠. 평소에는 동서 커피믹스를 마시지만 이런 피곤한 날에는 고급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믹스는 그냥 믹스. 매번 동서 믹스만 보다가 이런 믹스를 보니 신선하네요. 하기야 맥스웰이나 네스카페도 믹스도 이런 형태일겁니다. 동서는 커피가 과립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타 마실 때 의도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뜨거운 물을 부으니 위에 살짝 거품이 올라옵니다. 카푸치노계열의 커피믹스를 탈 때처럼 두껍게 올라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네요. 거품은 살짝 단맛이 돕니다.



그랬는데......;

타 마신지 한참이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지금도 이 커피가 맛있었다는 건 확실하게 남았습니다. 맛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쟁여놓고서 피곤할 때마다 한 잔씩 마시고 싶을 정도로. 동서 믹스는 이보다는 쓴맛이 강한 편인데 이건 쌉쌀한 정도도 그렇지만 단맛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 OWL 커피 믹수가 맛있다고 하는지 단 번에 이해가 되는 정도의 맛이었다니까요.


믹스는 다른 맛으로 하나 더 남았습니다. 아껴두고 있긴 한데, 다음 출근일에 마저 마셔봐야겠습니다.-ㅠ-


센타로(仙太郞)의 이 화과자를 안 것은 어느 교토 출신 작가의 책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교토 토박이가 소개하는 교토의 오래된 과자를 소개한 책이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예쁘기도 했고, 본점이 시조 가와라마치에서 멀지 않아서 가보겠다 생각을 했지요. 그리하여 구입했던 것이 어언 3년 가까이 전의 일입니다.(http://esendial.tistory.com/4589)


그 뒤에 G에게도 하나 사다줘야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 여행 때 기온 다이마루에서 발견하고 덥석 구입했습니다. 그랬는데 교토역 이세탄에도 들어와 있더라고요. 하하하. 여행 둘째날인가 구입한 것은 일행들과 하나씩 나눠 먹고 나머지는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구입한 것은 G에게 건네고, 먼저 개봉했던 것은 제가 먹었습니다. 이름 한자를 뭐라 읽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우바타마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미처 포크를 챙겨오지 못해 이날은 숟가락으로 퍼먹었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속은 촉촉한 팥앙금이고 겉은 양갱이니,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도 상당히 우아합니다.(...) 그리하여 행복하게 티타임을 즐겼지요.






이쪽의 주인공은 가운데 찍힌 슈톨렌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가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포장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것도 교토 기온 시조쪽에 있는 화과자 가게인 칸에이도에서 구입한 겁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검은콩양갱을 구입한 적이 있지요.(http://esendial.tistory.com/2754) 양갱을 포함해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과자를 파는 곳이라 나이 지긋한 분들 선물로 좋습니다. 이번에 여기서 검은콩차를 사왔는데, 거기서 마신 것은 굉장히 맛있었지만 집에서 우려 마시니 그 맛이 덜하더군요.;ㅠ; 그래도 카페인 없이 꽤 맛있는 콩차를 마실 수 있어 좋아하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사올 필요 없이 검은콩 뻥튀기(...)를 우려 마셔도 되겠다 싶습니다.


하여간 거기서 시식하라며 내온 검은콩차에, 양갱을 먹어보고는 그 자리에서 홀랑 반해 사들고 왔습니다. 아니, 이건 양갱이 아니라 .... 그냥 화과자에 가깝네요. 이건 이름을 뭐라 읽는지 모르지만-이라 쓰고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니 다이나곤세이초(dainagonseichou)라고 앍나 봅니다. 한자로는 大納言淸澄. 이름 한자 한 번 참 멋집니다.(http://www.kaneido.com/product_6.html)





겉보기도 신기한데 맛도 신기합니다. 속의 팥은 단맛이 없이 모양 잘 살게 잘 삶았습니다. 그런 팥을, 우뭇가사리를 넣어 굳힙니다. 그리고 그걸 또 그냥 설탕이 아니라 고급설탕(사탕)을 써서 코팅합니다. 맛 자체도 그렇지만 식감이 아주 중요한 화과자더군요. 포크로 자르면 겉의 사탕 코팅이 슬쩍 부서집니다. 하지만 가볍게 부서지진 않습니다. 입에 넣으면 겉의 사탕은 아작아작 씹히고, 속의 팥은 달지 않게 고급스러운 맛을 더하며, 한천=우뭇가사리를 써서 투명하게 만든 묵은 탱글탱글하게 입안에서 부서집니다. 언젠가 『맛의 달인』에서 잇몸까지 맛있게 자극한다는 식감을 강조한 화과자가 등장한 적 있는데.... 어떤 느낌인지 조금 체험했습니다. 아니, 그런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 없고, 겉의 사탕은 달지만 씹는 맛을 주며, 속의 팥이 달지 않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줍니다. 딱 하나, 티타임에 곁들이면 순식간에 행복함이 더합니다....



수량이 부족해 네코동 패키지(...)에는 빠졌는데 그건 그 다음 기회로..... 아마 내년 1월쯤..?;



일단은 먹을 것부터. 여행 다니는 동안은 제 몫이 그리 많지 않다 생각했는데 사진 찍으려고 정리하다보니 없는 것도 아니네요. 각각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왼쪽 상단의 포장은 센타로에서 구입한 간식입니다. 한팩은 G에게 주겠다고 해놓곤 주중에 얼굴 볼 때 빼놓고 들고 갔더군요. 그 뒤에 왔을 때 건네주긴 했는데 저거 유통기한이 15일까지였습니다. 조금 미안하던걸요.

왼쪽 하단의 빵은 아라시야마에서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걷는 도중에 구입한 천연효모빵입니다. 구입한지 이틀 지나서 데우지 않은 상태로 먹었기 때문에 맛이 어땠는지는 말 못합니다.


가운데는 이노다 커피의 인스턴트 커피로 오리지널 블렌드입니다. 여행기에는 아라비아의 진주라고 썼는데 오리지널. 기억이란 역시 믿을게 못됩니다. 대신 오른쪽의 캔은 아라비아의 진주 맞습니다. 이건 G에게 주기 위한 선물이고 커피를 갈아 놓은 겁니다. G가 아마 커피밀이 없을거예요.





이쪽도 거의가 선물입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오른쪽 상단이 니시키시장 빈즈테의 커피, 오른쪽이 칸에이도의 검은콩차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은 이노다커피의 드립백. 상단은 맨 왼쪽부터 로이스의 낱개포장형 말차초콜릿, 그 위에 21本이라 보이는 건 글리코의 레인보우포키, 녹색상자는 로이스의 말차 바 초콜릿, 그 옆이 도쿄바나나 푸딩맛입니다. 맥주 세 캔은 아버지 몫, 그 옆의 포키는 G에게 줬으니 사진에 보이는 것 중 제가 먹을 것은 극히 일부랑 커피콩뿐입니다.





여기도 제 몫은 딱 하나. 왼쪽 상단에 보이는 원통형이 제 몫입니다. 나머지는 부탁받은 것. 제일 골치 아팠던 P의 부탁 물품은 태공이 누워 있는 박스와 그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것들입니다.





전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거나 구해도 가격이 비싼 공구들이고요. 일본에서 구해오는 쪽이 훨씬 쌉니다. 다만 종종 주문 받으면서 '이거, 진짜로, 정말로, 다 쓰실 건가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것 중 자만 몇 종이냐.;

브랜드는 모두 신와입니다.





몇 안되는 제 물품이 이겁니다. 국화꽃 틀. 쿠키만들 때 쓰려고 아리쓰구에서 구입했습니다. 여행 갈 때마다 하나씩 모으게 되네요. 다음엔 뭘 사야하나. 가기 전에 미리 집에 있는 틀 보고 새로 뭘 살까 고민하며 갔습니다.



선물로 사온 과자들은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D님이 이전에 해주신 대로 지퍼백을 준비해 나눠담습니다. 그렇게 넣다가 한두 개 남으면 제몫이지요. 어떤 건 8개 들이, 어떤 건 10개 들이라 달라지는 통에 모임에 다종다양하게 선물로 들고 가려면 아예 이렇게 포장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서 저 왼쪽 구석에 보이는 것이 지퍼백.

이 초콜릿은 이번에 처음봐서 집어 들고 왔습니다. ... 아니, 선물로 받은 적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 원래 여행 때 사오려고 했던 것은 로이스 판초콜릿 아몬드인데 들어간 매장에선 안 보이더라고요.






사진을 줄여 놓아서 성분표도 잘 안보이네요. 허허허.

여행 동안 태공을 꺼내 사진 찍은 일이 많지 않아서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출연 시켰습니다.





낱개보장이 되어 있고 총 32개입니다. 사무실에 선물로 돌리기 딱 좋지요.





한창 정리하는 도중의 모습. 지퍼백에 담긴 빨간 봉지는 이노다커피의 드립백입니다. 아라비아의 진주가 맞을거예요.

저 글리코는 레인보우 포키 뒷면입니다.





이건 G와 가족들에게. 나중에 사진 찍어 올리겠찌만 통팥이 들어간 한천젤리 비슷한 겁니다. 양갱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겉은 설탕층이 있어 아작아작씹히고, 안의 팥은 부드러우며 투명한 한천젤리는 탱글한 식감을 더합니다. 검은콩차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시식하고는 홀딱 반해서 사왔습니다.

(검은콩이라 생각했는데 이름을 다시 보니 다이나곤-팥이군요.;)





이건 말차 바 초콜릿. 너티 초콜릿과 같이 있었지만 이건 포장이 작더랍니다. 너티바는 18개, 말차바는 10개들이입니다.





뒷면의 성분표는 역시 사진을 줄여 놓아서.ㅠ_ㅠ





이건 너티 바 초콜릿.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가 들어간 바형 화이트초콜릿입니다.




포장을 벗겨놓으니 그냥 흰 상자인 도쿄바나나 푸딩맛.





하지만 속살이 화려하니 괜찮습니다. 저 기린무늬하며..=ㅁ= 속이 바나나 커스터드가 아니라 바나나 푸딩이라는데, 어차피 바나나맛 커스터드 푸딩이라면 그게 그거 아닌가요.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비교해보지 않아 모릅니다.

게다가 교토에 왠 도쿄바나나. 그러기엔 건너편 매장에 후쿠오카의 히요코가 있기도 했지요.





모임에 따라 팩이 조금씩 다르지만 오른쪽의 팩은 G의 몫입니다. 두 배로 챙겼지요.





그리고 제몫은 가화병가의 펭귄 쿠키캔에 담았습니다. 펀샵에서도 팔더군요.





이노다커피 드립백, 양갱, 말차초콜릿, 너티바 초콜릿 등등. 남은 것은 모두 담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또 다른 친구에게 선물로 가기도 했지요.




사온 건 많은데 남는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여행 쇼핑은 하고 싶은 만큼 했다고 생각하렵니다.'ㅠ'


시작은 책부터. 북새통에 들러 『주문은 토끼입니까?』와 『바티칸 기적 조사관: 사탄의 심판』을 샀습니다. 그리고 바티칸 기적 조사관은 바로 대출. 그도 그런게 전 2권이 제일 읽기 힘들었거든요. 로베르토 신부님은 구르고 또 구릅니다. 마음 고생이 진짜 심하죠. 개인적으로는 3권을 기다립니다 .표지도 제일 화사해요.(...)






생선맛, 아니 고양이맛, 아니, 평범한 맛 사브레. 맛 자체는 그냥 설탕 들어간 약간 단단한 쿠키입니다. 보통 캐릭터 쿠키라면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과자고요. 근데 케이스도 그렇고 포장도 그렇고, 아예 쿠키에 인쇄된 그림도 그렇고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패키지거든요. 고치의 가쓰오냥코랍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쿠키에서 특별히 가다랭이포맛은 났던 것 같지 않은데 말입니다. ... ... ... 아니, 그 묘한 맛이 혹시 그 맛인가.


아래의 고추냉이맛 킷캣은 의외로 평범한 맛입니다.'ㅠ'





앞서도 한 번 올렸던 히다카 반리 20주년 기념 클리어 파일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양의 눈물』. 하지만 캐릭터로 따지면 그래도 카즈하가 제일 씩씩합니다. 다른 애들은 취향에 조금 안 맞아요.





이름이 멋집니다. 사토 무스메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인데 왜 이름에 'Narutokuntoki'가 붙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까날님이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

이름 그대로 화이트초콜릿에서 고구마 맛이 납니다. 그러니까 아이스크림중에 고구마맛 아이스크림이 있잖아요. 그 뒷맛이 초콜릿 뒷맛이라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절대 가련 칠드런』은 애니메이션으로 몇 번 보고는 취향이 아니라고 미뤄두었는데 의외로 원작이 괜찮은 모양입니다. 다만 전작이 그렇듯, 이것도 완급 조절은 잘하지만 권 수가 지나치게 긴 것이 단점이라 하더군요. 보고싶지만 참습니다.






그러고 보니 리퀴드에서 산 것이 빵만은 아니었네요. 쿠키도 두 종류 샀습니다. 2천원이었는데, 1회 티타임에 둘이 나누어 먹기 딱 좋은 정도의 양입니다. 저라면 한 봉지를 순식간에 비우겠지만 그래도....; 예상외로 쿠키가 저렴하더라고요.


옆에 보이는 프리츠는 똠양쿵맛입니다. 첫맛은 레몬그라스의 신맛, 끝맛은 조미료 특유의 짠맛. 허허허허허.






진짜로 그 맛을 재현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종 다양한 맛이 나오니 도전하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이러다가 참치김치찌개맛 프리츠가 나오면. ... 음, 한 번쯤 궁금해서 사먹을 것 같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한 번..




나루토랑 은혼이 왜 고구마랑 관련이 있는지 의문만 남았던 모임이었습니다.




아, 남은 의문이 하나 더 있었네요. 1권만 구입해썬 『논논비요리』. 자기 전 침대에서 책을 펼쳐 들고 읽으려고 시도했지만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그대로 뻗었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 자리에서 보시더니 책을 펼치니 잠이 온다고 하시길래, 왜 『논논비요리』는 수면제가 되었을까란 의문이 남았습니다. 그림도 나쁘지 않고, 내용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근데 왜 졸린 거죠.






글을 다 쓰고 올리고 나서 보니 남은 것이 더 있었습니다. 여행 선물. 태국 여행 선물과 일본 여행 선물입니다.


일본여행 다녀오신 분은 고추냉이 킷캣과 저 사브레를 주셨지요. 당분이 부족했던 그 다음날 아침 홀라당 먹고 하나도 안남았습니다. 킷캣은 예상할 수 있는 대로 딱 화이트초콜릿 끝맛에 약간의 알싸함이 남는 정도고요. 사브레는 무난하게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저게 가다랭이포가 함유된 것인가에 대한 약간의 의문이 남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군요.






태국 여행 선물도 상당수는 음료입니다. 킷캣 위로 보이는 립밤 같은 것은 코가 뻥 뚫리는 종류의 바르는 제품이라네요. 그 뒤에 있는 은박 봉지는 코코넛과자. 뒤로 보이는 DoiTung은 커피라고 들었고요. 3시 15분 홍차와, 그 뒤로 보이는 연꽃차도 있습니다. 아래에 밀크티랑 코코아, 꿀도 깔려 있는데 안 보이네요.


연예인 얼굴이 떡하니 박힌 건 김과자라는데, 술안주로 괜찮다는 말에 먹으려 시도하다가 지난 주말에 감기 기운이 있어 도전을 못했습니다. 환절기 내내 감기 기운이 있을 것이니 언제쯤 개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할 텐데..;ㅠ;


하여간 잘 먹겠(었)습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시더니 냉장고에 평소 못 보던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니 바닐라 요거트. 아버지가 굉장히 맛있다고, 하나 남겨 놓았으니 맛있게 먹어라 하시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용량은 120ml?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100ml는 넘을 겁니다. 종이컵보다는 직경이 좁고 긴 느낌의 컵이었거든요.






태공하고 비교해서 찍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떠먹는 요거트보다는 크죠.




그랬는데... 데........


답니다. 바닐라 맞아요. 진짜 달달합니다. 문제는 신맛이 약하고 바닐라 특유의 단맛이 달게 돌다보니 흡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걸죽하게 만들어 떠먹는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요거트는 신맛이 가미된 쪽을 선호하다보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크흡. 얼려 먹으면 덜 달았으려나요. 하여간 먹기는 다 먹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적이지 않아서 더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부모님이 들고 오신 과자는 이거랑 앞서 올린 오스트리아의 웨이퍼가 전부였지요. 그러고 보니 웨이퍼, 집 서랍장에 넣어두고 매번 까맣게 잊어서 여즉 거기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 말고 챙겨야겠네요.


웨이퍼를 듣고 원형의 얇은 반도체 재료를 떠올리신다면 공돌이, 웨하스를 떠올린다면 연로자..?;

하여간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온 과자입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셨거든요. 어머니는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라 여행을 즐기진 못하신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과자는 함께 왔더랬습니다.





뜯으보니 이런 과자더군요. 그냥 웨하스인가 싶었는데 조각이 작아서 커피랑 같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다만 상당히 단맛이 강해서 하나를 혼자 다 먹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 정사각형의 과자가 열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만 먹어도 단맛이 확 올라옵니다. 초코맛이긴 하지만 기본은 슈거파우더가 입에서 녹아내리는 것은 차가운 단맛(?)이 납니다. 그게 또 달달하니..-ㅠ-;


피곤할 때 하나씩 꺼내먹으면 좋겠더라고요. 여섯 개 받아 놓았으니 한 주에 두 개씩만 들고 가서 까먹으렵니다. 너무 많이 들고 가면 혈당치 지나치게 올라갈거예요.;


어느 날 일산 킨텍스에 다녀오신 아버지가 선물이라면서 이런 걸 주셨습니다.






허리도 안 좋으신데다 요즘 일이 바빠 힘드실 텐데, 주말에 킨텍스까지 다녀오시더니 이런 걸 챙겨오실 줄이야. 오오. 근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작습니다. 제가 평소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크지만요. 그러고 보니 다음에는 아예 비교 사진을 올려야 겠네요. 제가 가진 스위스아미 나이프가 이걸로 세 번째니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있을 것이 다 있습니다. 칼, 가위, 병따개와 캔 따개. 그리고 코르크마개용 스크류와 드라이버, 송곳.




그리고 아버지는 이걸 두고 퀴즈를 내시더군요.


아버지: 얼마 줬을 것 같아?

K: 글세요? 이 정도면 몇 만원 되었을 건데?


그러자 아버지는 아주 흐뭇한 얼굴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5천원.


.... 헐. 그리하여 고이 서랍에 잘 모셔두었습니다. 언제 가볍게 들고 갈 일이 있을 거예요.+ㅅ+




펑리수도 유명한 과자다보니 웬만한 가게에서는 다들 만들어 내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스타일은 딱 정해져 있으니, 솔직히 말해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저 펑리수는 그닥 맛이 없었습니다. 파인애플 과육도 살아 있긴 하지만 속안에 든 파인애플잼이 젤리처럼 단단했거든요.

일본이나 서양식의 과자 스타일에 가까운 펑리수는 SunnyHill 것이었고, 제 입에는 다른 집 것이 제일 잘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파는 펑리수는 그닥....; 물론 유명한 집의 펑리수도 종종 개인 수입하는 곳이 있는 모양이지만 딱히 손이 가질 않네요. 독특하긴 하지만 가끔 생각나는 정도의 맛이라 그런가봅니다.'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세 종류로 과자 이름을 적어 놓은 걸 보니 주 고객층이 짐작됩니다. 하하하;

제가 다녀온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 뒤에 남는 것은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남은 흔적들... (...)






올해 삿포로 눈축제의 유키미쿠(눈미쿠)는 나르닥의 디자인이었다고 하더군요.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그렸다고 합니다. 음료는 빼고 통만 왔어요. 옆의 토끼로 추정되는 동물도 참 귀엽지요.






오후의 홍차와 포키가 합작으로 같은 그림을 썼더랍니다. 그리하여 왕자와 공주가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홍차병을 뒤집으면 반전됩니다. 포키는 공주와 왕자 두 버전이 있고 홍차는 한 통에 공주와 왕자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왕자 포키를 구하면 BL, 공주 포키를 구하면 GL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홍차는 그럭저럭이고 포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부분이 두툼하던데 확실히 달달한 화이트초코맛입니다. 지금 보고서야 저게 커스터드 맛이란걸 알았으니..=ㅁ= 떠올려보면 커스터드맛이 맞긴 하네요.






그래서 이런 모습이 연출됩니다. 각각의 과자 리뷰는 다음번에..;






이날은 Ki님이 꽃 수업 듣고 오셨다면서 남은 걸 나눠주시더군요.+ㅅ+ 집에 갈 때는 시들었지만 가르쳐 주신대로 뜨거운 물에 담가두었더니 꽃이 확 살아나더랍니다. 오오오오!






크림바바의 크림빵. 빵부분은 찐빵인가 싶은 정도로 발효빵맛이 강하고 크림은 무난합니다. 저 멀리 접시에 담긴 것은 아까 보았던 포키와 和풍 포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풍 포키라는 건 팥맛이 나는 초콜릿이더군요. 의외로 괜찮았고요.






여행후 남는 것에는 이런 전단지도 있습니다. TW를 탑승하는데 성공한 용자십니다. 허허허허허. 하지만 이제는 탈 수 없는 그분..^-T; 결국 침대차는 꿈의 노선으로 남겨두어야 하나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마츠야마가 일본 어디에 있는 지역인지 잘 모릅니다.=ㅁ= 다니는 지역이 워낙 한정되어 있고 일본에는 47개의 현이 있다보니...; 지금 찾아보니 마츠야마는 시코쿠네요. 시코쿠도 안 가본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규슈도 안 갔지만 이쪽도 아직입니다. 시코쿠는 간다면 우동 순례 하러 가겠지요. 규슈야 온천으로 갈 것 같고?


하여간 B님이 밥솥을 보내주시면서 이렇게 과자를 넣어 보내주셨습니다. 후후후후후.




감귤 쿠키 여러 개랑, 감귤 후리가케도 있습니다. 감귤 후리가케.. 맛이 상상 안되지만 괴식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건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요즘 밥식이 아니다보니 계속 먹는 걸 미루게 됩니다.; 다음주 중에는 꼭 먹을 거예요! (...)





그리고 감귤 쿠키는 그 주 주말에 작업실 들고 가서 먹었습니다. 제 책상은 뺐기 때문에 임시로 다른 사람 자리에 앉느라 저렇게 산만하네요. 제 자리가 있을 때는 잡동사니를 모두 안쪽에 밀어 넣어서 괜찮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럴 예정입니다.






달걀형의 일반적인 쿠키인데 감귤향이 상당히 진하게 납니다. 겉부분에는 감귤껍질을 섞은 건지, 반짝이는 것이 살며시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렌지 필이나 레몬 필을 넣은 것처럼 도드라지는 건 아니더랍니다. 향은 상당히 강하고 맛도 그렇긴 한데 기본 맛은 사브레입니다. 도쿄 사브레 같은 그, 단단한 과자가 저렇게 돔 형으로 나온 것일뿐이더라고요. 필 같이 씹히는 맛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여행선물로 괜찮은 상품이더라고요.'ㅠ'



덕분에 아침의 짧은 티타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후후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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