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보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모든 것을 다해 *만 9900원!, *만 9900원에 드립니다!"

보통은 *에 해당하는데는 2만이나 4만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29900원과 3만 200원, 49900원과 5만 5백원은 실제 따지고 보면 몇 백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들었을 때 구입 여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은 3백원, 뒤쪽은 6백원 차이지요. 하지만 앞이라면 살까 말까 조금 고민하게 된다 하더라도 뒤쪽은 손이 잘 안 갈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지요.'ㅂ';

지금 그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르고 싶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다 마쳐놓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2-3만원 정도 차이가 나나봅니다. 유추하실 수 있듯이 꽤 큰 금액의 지름입니다.
안 사도 상관없냐 물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할테고, 지르지 않는 쪽이 제 지갑 사정에도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남겨 놓는다 한들 딱히 좋을 것 같진 않고. 아, 그러니까 지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서 앞 자릿수가 바뀌어 버리니 망설여지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앞 자릿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3-4만원 정도 오른다 한들 덥석 물었을 겁니다. 아마 그 부분이 딱 심리적 저항선에 걸린 모양입니다. 훗.


아직 구매결정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접니다. 그러니 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요.






그런데 다른 걸 사면서 저렇게 가격이 올랐다면 아마 안 샀을겁니다.(먼산)


벚꽃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꽃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일까요. 평소에는 무덤덤하게 보다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사들고 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요. 애초에 자연 경관에 감탄한 일이 그닥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가족;)이 멋있다고 하는 경관들도 시큰둥하게 바라볼 때가 많았으니까요. 상당수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그렇긴 합니다.

잠시 마실 다녀오다가 집 근처의 벚나무를 봤습니다. 정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그냥 보고 지나쳤다가 디카가 있으니 사진 찍을까 싶어서 그 아래 서봤습니다. 파란 하늘이 있고 그 아래 벚꽃이 보이고 그 아래 서 있자니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도원경. 무릉도원. 거기는 둘다 桃가 주입니다. 벚꽃은 없어요. 중국 설화에서는 복숭아가 도가의 중요 아이템이었으니 그걸 입증하는 것이 태공망.(이봐...) 봉신연의 완전판 완결 기념으로 나온 태공도 복숭아를 들고 있지요. 동방삭이 홀라당 훔쳐 먹은 것도 복숭아, 손오공이 난장판을 쳐놓은 것도 복숭아 과수원. 그렇지만 벚나무도 도원경의 분위기를 내는데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XXX홀릭에서는 집동자(좌부동 = 자시와라시)가 있던 곳 주변이 벚꽃 흩날리는 연못가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분류가 지름으로 되어 있으니 지름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지요.

지난주말부터 신나게 지름신이 붙어 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 지르려고 했더니 안 들어가는군요. 자제신이 오실 모양입니다. 후후후. 지름신이 오시는 이유는 잘 알고 있으니.-ㅁ- 그리하여 호랑이는 결국 못 오고 마네요. 지금 지른 것이나 잘 챙기라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지른 것만해도 충분하고, 5월에도 들어갈 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디지털 카메라 구입은 하지 않았으니 이것도 조만간입니다.
다음에도 니콘을 쓰겠다고 잠정 결정을 해두었고, S70은 렌즈가 어둡다고 하여 S640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덩달아 들떠 있는 아버지는 S8000 화각이 30-300까지로 무진장 넓다 하여 그쪽을 미시는데 그것도 렌즈가 어둡답니다. 실내 촬영이 많기 때문에 그쪽은 순위가 밀리고 있어요. 직접 찍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ㅂ' 주말에 실물 보러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 책 세 권입니다.
PIPPURI랑 행각승 지장스님의 반란을 먼저 주문하고 그 다음날 증인이 너무 많다를 주문했는데 도착은 지장스님이 먼저, 증인이랑 핏푸리가 같이 왔습니다. 택배배송이 아니라 편의점 배송을 신청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요.'ㅂ'



증인이 너무 많다는 보고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책등에 찍힌 제목이 비뚤어져 있어요. 그리고 깔끔하게 찍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갈 것이지 왜 멋을 부린걸까요. 거기에 이전 편인 시체는 누구와도 판형이 맞지 않습니다. 시체는 누구는 문고본에 가깝게 작은 책으로 나왔고 표지도 무광코팅이었는데 이쪽은 책등 부분을 연보라의 구김주름지로 쌌습니다. 같이 꽂아 놓으면 시리즈인지 못 알아볼 정도로군요. 이런 건 좀 맞춰주지 말입니다.-ㅈ-



지장스님은 다 읽었으니 조만간 리뷰 올라갑니다.



분류를 지름으로 놓은 것은 역시 지름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지요.
전에 올린 지름목록에서 빠진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다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885가 아직까지 잘 활동하고 있다보니 크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 거였지요. 물론 들고 다니면서 사진 한 두 장 찍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여행 가서 대량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배터리 방전의 문제가 너무 커지기에 올 상반기 쯤에는 사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구입하려고 찍어 놓은 P6000이 단종된 모양입니다.-_-; 가벼운 카메라보다는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서 P6000을 찍어 둔 것이었는데 단종이라니 말이죠. 어차피 다른 기능도 거의 쓰지 않는데 차라리 얇고 가벼운 것으로 살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가격이 내키지 않고.
니콘으로 살 것이니 다른 것은 아예 들여보지도 않고 있는데, 니콘으로 낙점한 이유 하나는 885가 니콘이라 익숙한 것이 좋아 그런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를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다 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번거로운 것은 피하려고 하는 거죠.; 미놀타나 펜탁스나 캐논은 한 번씩 써봤는데 저는 니콘이 제일 마음에 들더랍니다. 약간 붉은 색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익숙한 색감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현재 컴팩트 타입 니콘 카메라들 경향이 어떤지 아시는 분?; 요즘 니콘이 가라앉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니콘 .... 이라는 생각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리볼텍.
난데없는 리볼텍이 뭐냐 싶으실텐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G가 이런 것을 제게 던져주었습니다.
레이튼 교수의 비밀스런 사생활.
레이튼 교수 외에는 볼 것 없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레이튼 교수가 포인트죠. 리볼텍이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G에게 하나쯤 사주는 것은 주머니 사정에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겠지요. G에게 빚진 것도 있고.;
조만간 질렀다는 글이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ㅁ-;


어느 날 아침. 메일을 확인하는데 스팸메일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가는 메일이 한 통 들어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받는 메일은 사람 이름으로 오는 메일이 없습니다. 닉은 종종 있지만 제일 많이 오는 것은 교보문고(...)이고 그 다음이 funshop일겁니다. 제게 가장 메일을 많이 보내는 계정이 저렇다니까요. 캔디폰도 아니고 거참..;

하여간 희한한 메일인데 뭔가 제목이 익숙하다 싶어서 열었습니다. 제목에 북스피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거든요.

내용인즉 「인질 카논」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조만간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집 세트가 도착할 거란 이야기였습니다. 읽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던게 이벤트 신청한 기억은 있지만 이런 종류의 이벤트에 당첨된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리하여 긴가 민가 하는 사이, 주말에 책이 도착했습니다.(이게 이미 한참 전 이야기라...)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집은 이미 이전에 다 읽었습니다.'ㅂ'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구입은 읽어본 뒤에 하겠다고 도서관에 신청했거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상권이고 그 다음권부터는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읽다가 도중에 손을 놨지요. 사회파 소설이란게 사람을 빡빡하게 조이면서 결국엔 '현실은 다 그런거야'라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두 손 들어버린 겁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라고 불리는 미미여사의 경우 그래도 밝은 분위기, 희망적인 분위기로 가지만 마쓰모토 세이초는 '꿈도 희망도 없어. 이것이 바로 현실'이란 느낌입니다. 허허허.

하지만 당첨될 거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책을 받으니 기분은 좋네요.>ㅅ<

지금 이 책들은 S네 집에 가 있습니다. 가벼운 책만 빌려주는 것보다 중간중간 무게를 잡을 수 있는 책을 같이 보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낙점된 것이 이 책이었습니다. 그러니 잘 읽으시게, S냥.


엔화도 지름목록에 들어가는군요. 오늘 처음 깨달았습니다.
인형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다 통용됩니다. 그렇게 보자면 동물인형이란 단어는 뭔가 이상하지요. 지금이야 인형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장난감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으로 가지고 노는 팔 다리 달린 장난감을 통칭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인형은 꽤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고,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전시하기 위한 것도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피규어. 이 한 단어를 꺼내기 위해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몇 번 언급했지만 구정부터 한 달 동안의 지름신 강림은 정말 무섭습니다. 갑자기 피규어 쪽에 꽂혀 사이트를 돌아다니질 않나, 몇 가지 품목을 찍어 놓고 한참을 감상하질 않나, 구입할까 진지하게 고민하질 않나.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작년부터 고민하던 것이니 딱히 스트레스 때문에 지름신이 내려왔다고 하기는 뭣하군요. 하지만 식비가 평소 용돈의 몇 배나 나갔음에도 엥겔계수는 이전달과 비슷한 정도라면 다른 비목(잡비 등등)으로 나간 돈이 얼마나 될지, 따져보기 무섭습니다.-_-;




그러니까 세이버 릴리 아가씨부터, (1*만원)




푸치 넨도로이드₁ 카이토, (5***원)



올 1월 여행가기 한참 전부터 고민하던, 아키하바라를 뒤져서 사올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문어 루카₂,(2****원)




진짜 문어입니다. 아래 달린 항아리는 문어 잡는 항아리를 표현한 것 같더군요.




그리고 택배 상자 크기 때문에 어머니를 기암하게 만든 인형, 아니 쿠션. 이름하여 리라비토. (57000원 × 2개) 화이트 데이용으로 나온 선물인가본데 화이트데이건 뭐건, 홀랑 꽂혀서 구입했습니다.




이건 펀샵 전용 사은품이라는데 라벤더가 들어 있는 향낭이랍니다. 하지만 감기가 걸려서 라벤더 향이 어떤지는 알 수 없군요. 향이 다 떨어지면 커피를 집어 넣을까 하고 있습니다. 라벤더와 커피라. 정반대 효과를 내겠지요.-ㅁ-;




변명을 하자면,

세이버 릴리는 작년부터 홀려서 구입할까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책보다 더한 것이 피규어지요. 보통 일정 수량만 찍어내기 때문에 그 때가 지나면 구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못구하고 반쯤 포기하고는 중고로라도 구할까 하고 있다가 보크스 하비샵에서 찾아서는 홀랑 구입했습니다. 그러니 충동구매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푸치 넨도로이드야 변명의 여지 없이 충동구매 맞습니다. 가격이 소소하니 괜찮다고 주장할 따름입죠.


문어루카도 작년부터 구입여부를 고민했고, 세이버 릴리와 마찬가지로 구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쇼핑몰에서 사면 택배비까지 들어가서 3천원이 더 붙는데 그보다 싼 가격표가 붙어 하비샵에 있는 것을 보았으니 일단 구입은 해야죠. 그야, 다른 모종의 핑계-나는 문어 루카가 필요한 작업을 무언가 하려고 한다-도 있었으니 충동구매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어디까지나 주장은 저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것일뿐, 계획적인 구매는 아니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하...;


그러나 저 리라비토는 변명의 여지 없이 충동구매였습니다.-_-; 화이트 데이 상품으로 내놓은 걸 보고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품절되면 재입고 안됩니다?'라는 친절한 안내에 넘어가, 그것도 G까지 같이 끌여 들여서 결제했습니다.
그래놓고는 잊고 있었는데, 목요일 저녁에 갑자기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머니: 너한테 택배왔는데 이게 뭐냐?
K: 응? 아아. 인형.
어머니: 인형?! 너 키울거야?
K: (무슨 의미인지 잠시 파악하고) 아하하. 아냐. 그냥 인형이야. 쿠션.
어머니: 그런데 박스가 왜이렇게 커!
K: 두 개 사서 그래요.


대화가 대충 이런 맥락이었는데 말입니다. 저기 저 키울거야란 말을 듣고는 정말 3초간 무슨 말인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잘못 들은건가 고민하고는 깨달았습니다. 구체관절인형.; 부모님 두 분다 질색하시는 그 인형을 떠올리고는 말씀하신거죠.; 지금은 손 뗐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니.

라고 생각하고는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 신발장 옆에 놓여 있는 박스를 보고 기겁했습니다. 헉. 어머니가 놀라실만하네요. 인형이 크기도 했지만 인형보다 꽤나 큰 박스에 들어왔습니다. 웬만한 컴퓨터 박스보다 큽니다. 그러니 무슨 인형인가 싶었겠지요.
근데 이거 아주 좋습니다. 어제 뜯어보고는 크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졸린 눈으로 굴러다니는데 껴안고 있자니 정말로 행복합니다.T^T 껴안고 인형 뒤통수(?)에 고개를 올리면 딱 졸기 좋은 자세로군요. 게다가 손도 팔짱끼는 것과 유사한 상태가 되니 이대로 굴러다녀도 됩니다. 어흑. 품에 들어오는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게다가 달랑달랑 매달린 발 부분이랑 벼슬(?)도 마음에 듭니다. 후후후후후~ 가격은 상당했지만 만족도 역시 좋으니, 비싸긴 해도 가격은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슬슬 새 책을 주문하러 가야죠.(음?)



₁위키에서 찾아보면 넨도로이드나 카이토나 둘다 자세히 설명이 나올겁니다. 넨도로이드는 굿스마일이라는 일본 피규어 제작회사에서 만드는 3...아니 2등신의 머리 큰 피규어입니다. 푸치는 사실 프티(petit: 프랑스어로 작다는 뜻)로, 넨도로이드 캐릭터를 또 작게 만들어 놓은 피규어입니다.

₂문어 루카. 원래 제품명은 타코루카입니다. 메구리네 루카로 위키에서 찾으시면 간략히 설명이 나올텐데, 메구리네 루카의 머리카락이 분홍이라 그런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리 나온 것인지, 머리카락이 문어 다리인 캐릭터입니다. 꽤 귀엽지요. 사진의 제품은 핸드폰 고리이고 얼굴 모양이 세 종류입니다. 평상시 얼굴, 웃는 얼굴, 군침흘리는 얼굴.

(사진은 닭갈비. 뜨거운 음식은 맛있게 찍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붉은 음식은 더! ;ㅠ; 떡볶이나 즉석 떡볶이는 맛있게 찍은 기억이 없습니다.)

최근 다이어트 관련 연구 결과 중에 그런 것이 있더랍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충동구매율이 높아진다고요. 연구자는 그에 대해 '자제심의 총량은 일정. 근데 그 자제심을 음식 유혹 참기에 대해 써버리면 지름에 대한 자제력을 쓸 정도로 남아 있지 않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슨 여성지에서 본 것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귀가 솔깃하다보니 이달에는 카드 명세서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돈을 썼습니다. 카드 명세서뿐만 아니라 통장 잔고도 두렵습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들어와 있는데다 사고 싶었던 것이 몇 가지 눈에 확 들어왔으니, 거기에 기간 한정과 카드가 결합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이름하여 지름 폭주.; 식비도 그렇고 책값도 그렇지만 이달의 '잡비'는 지난달의 전체 용돈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식비와 책값도 지난달의 배는 나왔을겁니다. 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여전하니 무엇으로 달래야 하는고......

(여기에 대해 연애나 결혼이라 하시면 저 버럭 화냅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 것은 책 밖에 없군요. 그래, 너 밖에 없다.T^T

스타벅스 사진은 가림용. 역시 맛은 없었습니다. 가격에 오르고 나서는 거의 스타벅스에 가지 않았군요. 가격이 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커피 카페인 민감증이 문제였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위의 사진은 아래 사진을 가리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러니 커피가 주 이야기는 아닌 것이고, 이것은 지름 분류에 들어갑니다. 태그가 미리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때는 다행이군요. 훗.


지난 열 두 번째 여행 때 실물을 보고 그리 반해서 구하려 해보았지만 이미 단종되었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은 접었지만 미련은 남았습니다. 그 미련 때문인지 여행 다녀온 뒤에는 내내 지름신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어제도 하나를 지르려다가, 막판에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잠시 멈춘 사이 품절이 되어서 지르지 않았더랍니다.
그리고는 오늘, 몇 가지 일들이 겹쳐 홍대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서 신나게 책을 구입하고는 아주 오랜만에 모 오프라인 매장에 갔다가 둘러보는 와중에 눈을 의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있을 줄 몰랐습니다. 이미 품절된지 오래라 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는데, 게다가 포장 풀어 놓은 것만 보았지만 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렇게 생긴줄도 몰라서 이게 맞나 아닌가 한참을 들여 보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당연히 들고 왔습니다.






역시 원하면 구할 수 있는 것인가요. 허허허허허허...





덕분에 지름신이 완전히 가셨습니다.-ㅁ-; 만족하셨나보죠.;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런건 무시하고..-ㅁ-;

사진을 같이 찍어서 그렇긴 한데 대상 도서는 오른쪽 하단입니다. 왼쪽 책 중 맨 위에 올려진 것은 티이타님이 가져가신다 하면 드립니다.(...) 그러니까 티이타님 한정 도서. 그 아래는 이미 거처가 정해져 있고요.

오른쪽에 쌓인 도서들 중 치키타 구구부터 그 위에 있는 도서들도 제외입니다.
어, 솔직히 올리면서 염두에 두는 분은 제이님.;;;;


흰색 작은 책은 예전에-대략 2003-4년경에 CASA에서 부록으로 준 미니 책자입니다. 미니정원 가꾸기, 차, 포장 기타 등등의 간단한 인테리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아래 있는 것은 아마 90년대 후반에서 2001-2년경? 그 때쯤 에쎈에서 잡지 부록으로 준 간단 요리책입니다.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빵 .. 등등이 있는데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그아래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는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온 책. 그 아래 「House style in America」는 제목 그대로의 책입니다. 아래는 퀼트 책이 두 권, 제과제빵 잡지 예전 것 한 권, 쿠켄, 天然生活(일본잡지)입니다.

택배비 주시거나 아니면 착불로 받으시면 됩니다.-ㅂ- 발송은 다음주가 될 예정이고 이번주 토요일까지 댓글 없으면 댓글을 막아 놓고는 적절히 처분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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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9. 오전 8시 53분 추가. 댓글은 막아두겠습니다.

책은 가장 먼저 댓글 달아주신분께 돌아갔습니다.^-^ 가능한 빨리 정리해서 적어주신 주소로 다음주 중에 착불 택배 발송하겠습니다.(우체국 택배로 갈겁니다.)

그리고 한 권은 이전에 발송 잊고 못 보낸 원서랑 함께 보내겠습니다. 지난 벼룩시장 때 주소로 보내면 될까요?
(가만있자...; 원서를 어디 두었더라..;)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런 저런 원서들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래 있는 문학소녀 후편은 작년에 신청했던가, 아니면 1월에 신청했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는군요. 아마 작년 말, 12월에 교보에 뜬 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주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학소녀 원서 출판사가 개인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들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물론 저 시리즈는 코노하의 후배가 외사랑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읽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DVD가 궁금해 질렀을 따름.-ㅂ-; 아직 보진 않았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보고 올리도록 하지요.


「建てていい?」는 「지어도 돼?」의 원서입니다. 본책이 얇긴 하지만 원서로도 사다 보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문화비 지원 덕분.....; 실은 그 문화비로 지르려고 벼르고 있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나중에 도착하면 포스팅 하지요.

「カブのイサギ」는 아직 무슨 내용인지도 모릅니다. 「카페 알파-요코하마 쇼핑기행」의 작가가 새로 낸 책이라 해서 덥석 집었던 것일뿐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주문이 가능하길래 어차피 살 생각이었으니라는 생각으로 구입했으니까요.


셋다 지금 제 책상 위에서 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누가 그녀를 죽였나」를 다 보고 나면 입가심으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읽을테니, 저걸 보려면 아직 한참 멀었군요. 내일은 또 그 한참 뒤에 질렀지만 먼저 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다른 책 한 권과, 나시키 가호의 수필집도 마저 봐야하니 말입니다.'ㅂ'


그 전에 비공개 글을 좀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분류는 책이 아니라 지름으로 해둡니다.

지금 이달의 교보문고 결제액수가 10만원을 돌파해서 가능하면 잠잠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안나오던 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통에 3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이 되면 업무폭풍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 3월은 반갑지 않아요. 우엉....;ㅂ;


- 가이도 다케루의 「나전미궁」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히메미야 누님(...)의 좌충우돌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어두운 내용인가봅니다. 권일영씨 번역이니 걱정도 안하죠.

- 미야베 미유키의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는 이전 작인 「구절초」에 조금 데여서 시간을 두고 보려 했더니 첫비행님 추천에 혹해서 구입 대기중입니다.

- 「허니와 클로버」 DVD는 마스터님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이야기 없으십...;
하여간 장바구니에는 담아두었습니다. 지금 4까지 나왔지요.

- 아버지 심부름으로 주문 예정인 D90 책도 한 권 있습니다.

- 「이야기가 있는 프랑스 과자」는 3월 주문 책이 많으면 그 다음 달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소설 쪽이 더 급하죠.;

- 외국 서적으로는 제과책 한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올해 구입하는 책 중 가장 고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떠올려보니 오야리 야시토 크로니클 한정판이 가장 가격이 높군요. 환율 13배로 계산하면 10만원 정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혹시 오야리 야시토의 화집 사가실 분 있으려나요? e-hon의 안내는 여기이지만 링크를 여실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나다 사람(..)이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캐나다 경찰에게 체포될 수 있습니다.(...) 오야리 야시토라고 하면 감이 안올지 모르지만 이전에 드림캐스트 게임으로 나온 훗카이도 관광 게임인 「북으로(北へ)」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리브로 쪽에서도 예약 접수를 받았던 모양인데 가격은 108000원. 링크는 여기고 표지는 e-hon 안내 쪽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그 표지를 그대로 달아 놓을 수는 없었겠지요.
한 번 훑어보긴 했는데 북으로까지만 딱 제 취향이고 그 뒤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먼산) 그렇다고 북오프에 팔기는 그렇고요.




날이 추우니 뜨끈한 국물이 땡깁니다. 오늘 저녁은 쌀국수를 먹을까요.-ㅠ-

1. 사카키 쓰카사(坂木司)
「끊어지지 않는 실」의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었던데다 다음에 나온 책인 「신데렐라 티쓰」도 취향이라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신데렐라 티쓰」의 스핀오프랄까, 주인공의 친구가 같은 시기에 어느 호텔에서 머물렀던 이야기를 다룬 「호텔 쥬시」를 사려고 했는데 책을 못 찾았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이 책은 아직 문고판으로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가격 차이가 두 배 정도이니 문고판으로 나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런고로 일단 보류.

2. カブのイサキ
「카페 알파」의 작가인 아시나노 히토시(芦奈野ひとし)의 신작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2008년 9월에 한 권, 작년 9월에 한 권 나왔습니다. 딱 1년에 한 권..-ㅁ-;
이것도 산다 산다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그냥 한국에서 주문할 생각입니다.

3. 명영사 10권은 망설이는 중
명영사가 10권인 완결인지 아닌지 헷갈리긴 하는데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화집만 구하고 싶지만서도 어찌될지는 두고봐야지요. 일단 이것도 일본에서 사오기보다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4. 세이버 릴리 - 머나먼 이상향 아발론
피규어입니다. 훗. 9800엔인데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은 17만원 전후입니다. 아키하바라 아니메이트에서 품절인 것을 봤지만 실제 조형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그래서 구입 여부를 고민중이고요. 하하하.;

5. P6000
885의 배터리 문제가 확인되면 바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여행 전까지는 대강 가닥이 잡히겠지요. 하여간 이번의 D90으로는 접사를 거의 찍지 못해서 음식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885를 가져가느니 D90을 가져가자 싶었던 것인데, 이번 여행의 컨디션 난조 원인 중 하나가 카메라였습니다. 정말 무겁더군요.

6. 츠바사
이번에 사온 책 중에 CLAMP 화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옆구리를 퍽퍽 찔린 통에 저도 덩달아 츠바사의 구입 욕구에 불타올랐습니다. 어흑.... 다행히 열 권하고도 조금 더 구입하면 됩니다. 12권까지 사두었고 그 뒤에 두 권 정도 샀고. 완결은 28권이나 한국에는 26권까지만 나와 있습니다. 그런고로 한 주에 한 두 권씩만 구입하면 되겠지요.
그러나 구입이 문제가 아니라 꽂을 곳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바닥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해결해야합니다. 으헉;



그 외에 몇 가지가 더 있던 것 같은데..-ㅁ-;
그건 나중에 기억나는 대로 추가해 올리지요.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티타임. 요즘은 티타임 시간이 아침 9시정도로 굳어졌습니다. 연말부터의 습관인데, 오후 3시에는 오히려 바빠서 시간이 안나고 출근한 뒤 업무 준비하고, 아침 업무 맞이했다가 잠깐 숨돌리는 것이 그 시간입니다. 출근시간이 일러서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그 시간대가 티타임 시간이 되었네요.
이날의 과자는 키위과자입니다. G가 여행선물로 회사에 들어온 건데 굉장히 맛있더라며 몇 개 챙겨왔더군요. 그 중 쪼개진 것이 있어 먹어봤는데 키위과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이름만 듣고서는 사실 괴식의 향기가 느낀다고 두려워하고 있었거든요. 아하핫. 하지만 살짝 키위향이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다 키위 씨가 톡톡 씹히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가 좋겠다 싶었지만 날이 추우니 설거지가 힘들어서 커피로 마셨다는 이야깁니다.

자아. 그럼 등 뒤에 계시는 지름신은 무엇인가. 1단은 엔화, 2단은 애플, 3단은 디지털카메라더랍니다.
엔화가 최근 떨어지고 있으니 여행자금으로 더 챙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제가 사면 떨어질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어허헉. 게다가 아직은 마음 편히 엔화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요. 11배가 되어도 허리가 휘는데 지금 12배에 들어올락말락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피규어 쪽에 다시 손댈까 말까 하면서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원 가격을 생각하면 피규어도 한국에서 절대 못사겠더군요. 책보다도 상태가 심합니다. 교보야 약간 환율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한 번 그 환율로 구입한 책은 한참 있다가 환율 보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피규어는 그런 보정마저도 없네요. 올 2월에 일본에서 하쓰네 미쿠의 푸치(petit: 작은) 넨도로이드가 1만체 한정으로 나온답니다. CD 포함인데 가격이 5만원 이상이고요. 그 정도 돈 주고 살 물건인가 싶기도 했는데 원 가격은 2천엔.(먼산) 그나마도 품절이긴 합니다. 아하하.
그러고 보니 요즘 계속 노리고 있던 머나먼 아발론의 세이버 릴리 피규어도 원 가격이 7800엔이라던가요. 핫핫핫. 하지만 이것도 그나마 품절입니다. 훗.
어쨌건 엔화는 지름의 대상이라기엔 묘하지만 지르고 나면 대개의 경우는 손해를 보니까 넓게 보면 지름 범주에 들어갑니다.

애플은 주변의 애플 펌프 때문에 그랬더랍니다. 아이폰 이용자를 보고 있자니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하지만 그 요금을 감당할 수준이 안됩니다. 평소 많이 나와봐야 2만원 정도의 요금을 쓰는데 아이폰을 쓰면 그보다 훨씬 나오겠지요. 넷스팟 아이디가 공짜로 나온다지만 와이브로가 있으니 별로 의미가 없지요. 와이브로와 핸드폰 요금을 통합해서 생각해도 4만원. 3만원이나 더 부담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허허; 거기에 RQ도 있고.
사실 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대상이 아이폰이 아니라 터치나 맥에어라는 것이 문제일 따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무서워서 생각 못하는거죠.(먼산2)

그리고 가장 무서웠던 것이 저 디지털카메라. 앞서도 올렸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지르기 직전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잠재 구입목록 0순위입니다.
발단은 간단합니다. 지난주 월요일,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갔는데, 배터리 방전으로 새 배터리를 갈아 끼웠음에도 작동을 안합니다. 885가 그랬다는 거죠. 그래서 G의 XT를 들고 나갔는데 이건 또 액정이 작은데다가 니콘에 익숙한 제게 XT는 안 맞는겁니다. 무엇보다 접사가 약한겁니다.
작년 말에, 카메라 배터리 뚜껑이 살짝 깨져서 문제가 되었을 때, 현재 쓰고 있는 배터리가 더 이상 못쓸 지경이 되면 카메라를 갈겠다고 선포했던지라 마음은 살짝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니 새로 카메라를 사야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뒤졌습니다. 뭐, 뒤질 것도 없고, 885의 후속 모델로 잡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선택의 폭은 굉장히 좁습니다.
885의 후속 모델이라 함은, 쿨픽스의 연장 라인, 컴팩트 카메라는 아님, 니콘제품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는 겁니다. XT처럼 납작하고 얇은 카메라는 손에 안 맞습니다. 885를 썼기 때문에 조금 부피가 있는 제품을 찾아야겠더라고요.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고 찾다보니 나오는 건 딱 하나입니다. P6000. 그 전에 나온 P5100도 있지만 이건 이미 단종된 것 같더군요. 같은 라인의 다른 카메라도 보았는데 그 중 하나는 배터리가 AA라서 탈락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885나 하이엔드급 카메라라는 P6000이나 무게 차이가 거의 안난다는 겁니다. 사양 소개에 나와 있는 카메라 무게만 봐서는 차이가 안나죠.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그 다음입니다. 나와 있는 무게는 배터리 제외라는 것. 885와 P6000은 배터리 무게차이가 꽤 납니다. 그런 고로 실제 사용 무게는 P6000이 더 가벼울 거라는 거죠.

하지만 P6000의 영접은 뒤로 미뤄집니다. 엊그제 혹시라는 생각에 배터리 충전을 했더니 작동이 되네요. 아마도 배터리 충전기와의 접촉 불량으로 제대로 충전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구입은 조금 뒤로 미뤄졌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설 보너스를 받아서 사지 않을까 싶고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일이 어떻게 풀릴지 알 수 없습니다. 두고 보겠지만 올해의 최대 목표는 무엇보다 저축. 재테크쪽은 관망입니다. 하여간 그래야죠.'ㅂ'

아는 분이 여행을 다녀오셨더랍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나보러 홀랑 다녀오신다 했는데 선물을 사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준비하시더니 여행 선물이라며 하나씩 주시더군요.


저렇게 종이봉투에 고이 담아주셨으니 감격은 배가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다녀오신거라 포장이 저렇지요. 그리하여 어떤 선물일까하고 두근두근 열어보았는데.



열어보고서는 혼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웃은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따져보자면 ⓐ 내 취향에 직격했다, ⓑ 다녀온 지역이 어디인지 아주 확연하게 드러나는 여행 선물이다, ⓒ 게다가 아무리 봐도 저건 지역 한정 특산물이다라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하코다테 3.8 우유라니. 병아리 만주인 히요코는 원래 후쿠오카쪽 선물이라는데 지금은 도쿄에서도 구할 수 있지요. 그러니 같은 여행 선물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한정 + 특산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선물이 제격인겁니다.
그러니 여행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과 그런 여행 선물을 사오신 분에 대한 감탄, 그리고 그런 여행 선물을 줘본적이 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자괴감이 뒤엉켜 폭소를 터뜨린 것이지요.

이전에도 선물 관련 글을 올리면서 말했지만 이런 센스를 늘려봐야겠습니다.-ㅂ-;

연말에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보았던가요.
아니군요.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갔다가 1월 1일부터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음료권을 연하장과 함께 파는 것으로 가격이 3500원이고 다른 하나는 스타벅스의 상품권 카드였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것이 그것이지요. 한정이라고 하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ㅅ- 어쨌건 이건 5만원 이상 충전을 해야살 수 있으니 기존의 스타벅스 카드도 팔겁니다. 그건 3만원 이상 충전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충동구매로 사 놓고는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그리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자주 마시는 음료인 카페라떼도 300원 올랐는데 자주 갈 일이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가격 대 성능비가 좋다는 음료가 없다는 것이 참 슬프군요. 하지만 어차피 있으면 나중에 텀블러나 머그라도 살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신년 텀블러도 나왔던데 그닥 취향에 안 맞습니다. 하하하.
(스타벅스의 커피 값이 스리슬쩍 올랐다는 것도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어제 카드 사면서 음료 샀는데도 눈치 못챘지요)

사진은 없지만 이날 새로 나온 음료인 허니 오렌지 라떼를 마셨습니다. 제일 작은 크기로 시켜 마셨는데 마시고서 후회했습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더군요. 오렌지 시럽을 넣은 카페라떼입니다. 달달한 라떼는 그닥 취향이 아닌데다 오렌지 향이 느껴지니 거참 미묘하더이다. 작은 크기로 시켜서 다행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음료가 하나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안 마시고 말죠.

그리고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점점 신세계의 분위기를 띱니다. 제멋대로 붙인다면 신세계스러운, 혹은 삼성스러운 마케팅이지요. 한정 마케팅이야 일본에서 끌고 들어온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벤트는 가능한 크게 홍보하며 가격 올리는 것 같은 것은 한 줄 공지로도 안내하지 않는 것. 거기에 사은품을 주는 것도 점차 수를 줄이고 말입니다. 예전에는 텀블러 팔면서도 프리사이즈의 전 종류 음료를 마실 수 있게 음료 쿠폰을 주었는데 지금은 Tall 크기만 가능합니다. 330ml일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저 한정카드 판매 행사를 하면서도 음료 프리 쿠폰이 아니라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쿠폰을 줍니다. 어허허. 스타벅스 커피에는 우유를 넣지 않으면 맛이 희석되지 않으니 우유 섞인 음료를 선호하는데 아메리카노라니 말입니다. 뭐, 딱히 엊그제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마시고는 체할 뻔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는 거의 카페라떼만 마시거든요. 아메리카노는 마실 일이 없으니까요.

원래 이것은 만렙 기념 선물입니다. 만렙 기념 선물로 헤드폰을 사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게으름이 도져서 청음하러 나갈 기회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G에게 대학로 내에 청음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들어서 퇴근길에 홀랑 다녀왔습니다.
미리 마스터님께 조언을 얻어 몇몇 모델을 골라두었는데 그 중 SHL9600이 가장 마음에 들더랍니다. 헤드폰에 가격도 그정도면 괜찮다 싶었고 음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갔습니다.
원래는 코엑스의 애플샵으로 가려고 했는데 거길 추천했던 G가 또, '거긴 고가의 헤드폰 위주로 있어'라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거리도 멀다고 해서 근처로 간 거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여기가 좋습니다. 걸려 있는 헤드폰에 제 RQ를 직접 맞춰가며 들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결정한 것은 9600이 아닌 9500. 사진의 모델도 필립스 SHL9500입니다.
왜 애초에 생각한 9600이 아니라 9500을 샀냐 하면, RQ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RQ에 들어 있는 여러 음원들 때문이지요.; 제가 G처럼 CD 추출의 음악을 MP3-킨키라던가 페파톤즈라던가 디파페페라던가-로 만들어 듣고 있다면 아마 9600을 샀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 주로 듣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음악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니코니코동의 자가 녹음 노래들입니다.
RQ에 담겨 있던 노래는 니코동 노래였고요. 여기에 9600을 끼웠다가 대박 좌절했습니다. 마스터님이 최근에 헤드폰 사면서 살짝 언급하신대로, 헤드폰이 좋으면 녹음환경이 금방 들통납니다.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녹음한 CD와는 달리, 니코동의 MP3는 좋은 헤드폰으로 들었더니 좋지 않더군요. 어허허.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는 이어폰-아이팟 나노 번들 이어혼-으로 듣고 있다가 좋은 것으로 들었더니 그게 가장 티가 나더랍니다.
결국 9600말고 그 아래 있던 9500을 맞춰 들었는데 음 느낌도 제 취향입니다. 9600은 더 맑고 쨍한 느낌인데 9500은 그보다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랄까요. 이쪽이 취향이었습니다. 거기에 9600은 완전 밀폐형이고 9500은 약간은 오픈형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9600은 볼륨 조절 버튼이 있는데 청음매장에서 그걸 작동시킬 때 지직거리는 것도 마음에 걸렸으니. 9500이 더 가볍기도 하고 써봤을 때 귀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G의 줌레드는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아픕니다.)



꺼내보면 저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딸려온 다른 이어폰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리뷰를 해보지요.
다만; 꺼내고는 당황했더랍니다. 매장에서는 RQ에 충분히 들어갔는데 저 커다란 단자는 대형 앰프용이 아닌가라고 말이지요. 당황해서 만지작 거렸더니 그냥 잡아당기면 쑥 빠지더군요. 헤드폰을 사본 것이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죽 이어폰만 써봤기에...-ㅁ-;
그러고 보니 헤드폰 사겠다고 생각한 것도 벌써 몇 년이나 되었군요. 핫핫핫.

단점이라 하면 저 선입니다. 선이 이전에 쓰던 번들 이어폰보다 긴데다 뭔가 잘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선에 대한 불만이 종종 보이던데 이해가 갑니다. 부드러운 재질이라 잡아당기면 뚝 끊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가격은 45000원이었는데 이리저리 쿠폰 써서 그보다는 싸게 샀습니다. 그러니 고이 잘 써야겠지요.


그나저나 오늘 나가는 길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과연 제가 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찍어두었던 모 상품은 품절인걸까요.-ㅅ-

사진은 스타벅스의 캐러멜 카페라떼. 1년에 한 번 정도 마시는 음료입니다. 보통은 카페라떼지만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이걸 마시지요. 하지만 마시고 나면 꼭 후회하는 음료이기도 하고요. 너무 달아요.


하여간 잡담.

요 며칠 다시 노트북에 대한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위키가 아직 1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번 사랑의 대상은 위키랑은 반대 타입이라 괜찮습니다. 이름하여 McAir. 연음으로 매케어.(...) 날씬한 몸매에 홀랑 반해서 가격을 보니 그럭저럭 허용 범위 안이네요?(실은 아님) 그래서 지를까 말까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데 메모리가 2기가 밖에 안되고 그나마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거라 망설이게 되더랍니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를 기다릴까 말까 살풋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 1.33이라는 무게도 버겁습니다. 위키는 그보다 가벼운데도 들고 다니기 쉽지 않거든요.
위키에 885에 위키 전원선까지 들고 가면 허리가 아플 정도인데, 맥에어 들고 다니면 더 무겁겠지요.;


이글루스 돌아다니다가 본 명영사 리뷰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습니다.
읽을 당시에는 화륵 불타올랐다가 지금은 한풀 꺾였습니다. 10권까지 갈만한 이야기가 아닌데, 일본에서 벌써 그만큼 나왔고 완결도 조만간 날 분위기니까 일단 완결 보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전체 다 살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ㅂ; 원서 구입 여부가 여전히 관건이네요. 일러스트집이 빨리 나와준다면 홀랑 지르겠지만 말입니다. 문학소녀 화집도 꼭 구할테지만요.
명영사를 보고 있자면 시엘의 소설판이 아닌가 싶은 때도 있습니다. 아니; 일단 둘다 마법 학원물이잖아요. 내용은 굉장히 다를지언정 말입니다.


시엘하니까 생각났는데 13권인가, 신간이 나왔습니다. 사왔지만 살짝 들춰보고는 완결날 때까지 놔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펼쳐진 부분이 딱 그 부분이라. 전 그 커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만 두고 본다면 가장 좋아하는 건 라리, 그 다음이 아버님.(...)


완결하니까 또 생각나네요. 시엘과 같이 구입한 XXX홀릭 15권. 지난번 생협 모임 때 츠바사 완결 소식과 함께 XXX홀릭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도 함께 들었습니다. 츠바사는 전권 사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노코루와 카무이가 나오는 권만 골라 구입하려고 생각합니다. X 완결을 내지 않은 만큼, 작가들이 원하는 식의 엔딩을 거기서 내버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물론 방향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필요(?)한 부분만 구입하고 말렵니다. 홀릭은 이야기 들었던 그 근방의 이야기까지 딱 나왔습니다. 이리되니 유코의 정체가 참 궁금하군요.

내일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셜록 홈즈를 보러갈까 말까 하고 있지만 안 볼 가능성 농후. 전 영상물에는 약합니다.; 그냥 토요일에 홍대 갔다가 나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훗훗. 홍대 가서 츠바사만 쏙 빼서 올까봐요.'ㅅ'

언제적인지도 잊었지만, 하여간 스타벅스에서 간식 타임입니다. 하지만 먹고 나서 후회했지요. 스타벅스 스콘은 여전히 퍽퍽한데다 버석버석하고, 먹고 나서 입안이 꺼끌꺼끌합니다. 그리고 리치몬드의 슈크림은 여전히 제 입맛엔 아닙니다.(먼산) 그럼에도 왜 시켰냐면 눈 앞에 보이니까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군요. 허허허.

커피를 사러 갈까, 온라인으로 주문할까 고민입니다. 만델린이랑 토라자 둘다 주문하면 먹는데 한참 걸리텐데 말이죠. 둘중 하나만 주문하자니 또 고르기 어렵고. 둘다 주문할 거라면 차라리 배송받는게 낫고 말입니다. 날이 추우니 움직이기 싫어지는거죠.

헤드폰은 오늘 가볼 생각인데 재고가 있을라나 모릅니다.'ㅂ' 없으면 또, 한참 기다려야 하는거죠.

그나저나 요즘은 일이 휘몰아칩니다. 업무 폭풍이 언제쯤 사라질지 모르지만, 하여간 연말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네요. 연말이 지나면 무시무시한 드래곤 로드가 대기중이지만 .... (먼산) 어떻게든 해쳐나갈렵니다.;

크리스마스 지름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 것이므로 분류는 지름으로합니다.

엊그제. 혜화역 1번출구와 4번 출구를 잇는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습니다. 시선을 휘휘 돌리는데 배스킨라빈스 안에 먼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후다닥 카메라를 꺼내들고 잽싸게 찍었지요. 비가 오긴 했지만 환해서 한 손으로 들고 찍었는데도 그럭저럭 나왔습니다.
저 펭귄 인형.
전시물인줄 알고 잽싸게 찍고는 펭귄 모자가 아니라 저 인형을 주면 아이스크림 케이크 10개라도 사겠다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날 저녁인가, 그 다음날인가 저 펭귄의 용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형이더군요. 그러니까 펭귄 모자 홍보를 위해 아르바이트가 저걸 입고 홍보를 하더랍니다. 저게 그냥 인형이었다면, 토토로 따위는 필요 없다고 던져 버리고 덥석 방에다 가져다 두었을텐데 말입니다. 흑흑흑.


인형 이야기는 그정도로 하고 끄적대보지요.

1. 신세계에서 쿠폰북이 날아왔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들 안내가 있더랍니다. 보고 있자니 케이크 먹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으면서 괜히 엉덩이카드가 들썩들썩하네요. 달력을 보니 또 마침 부모님은 그 때 약속이 없으시고. 약속이 없으시면 아마 뒷산이나 앞산에 놀러가시겠지만 그래도 케이크는 분위기를 내주잖아요.
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가 없다는데 좌절했습니다. 왜 블랙포레스트를 안 내주는거죠.ㄱ- 이리되면 티라미수에 블랙체리 통조림 섞어 버리는 만행을..(어?)

2. 24일에 코엑스에 가서 헤드폰 쇼핑을 하려고 했는데 G가 뜯어 말리고 있습니다. 이런. 그럼 차라리 이번 토요일에 다녀올까요. 하지만 토요일은 또 토요일 대로 할 일이 있는데.

3. 맛있는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요. 지난 여름에 사온 뉴기니 커피도 드디어 끝을 보이니 한숨 돌렸습니다. 다음에는 무조건 만델링입니다. 하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는거죠.

4. 지난주에 해치워야 했던 일 하나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빨리 해두는 것이 훨씬 나았는데 말입니다. 걱정되네요.

5. 분명 이것 말고 블로그에 써야하는 것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원래는 전리품이라고 쓰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전리품은 전쟁에서 이겨 얻은 물품 아닙니까. 저는 스타벅스와 전투를 벌인 적이 없으니 전리품이라기보다는 획득물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립니다. 실상은 지름기(記)이지만 하나는 분명 돈 주고 산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지난 주말 G가 말했습니다.

"도장 다 찍었어. 근데 여기 카드가 없다는데?"

도장이란 지난 11월 초부터 스타벅스에서 시작한 다이어리받기용스탬프찍기프로젝트의 스탬프를 말하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사 마시면 스탬프 카드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으니, 병음료는 도장을 받을 수 없다고 하더이다. 레모네이드라든지, 사과 주스 같은 것은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저야 G랑 둘이 찍는 것도 있고 모임에서 받은 것도 있어서 제가 혼자서 17잔을 다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채우는 것이 절대 만만한 일은 아니더군요. 하여간 G가 중심이 되어 모으는 것으로 해서 제가 스탬프 찍은 것은 모두 G에게 몰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얻은 것이나,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다이어리가 아닙니다. 스타벅스의 한정 카드인거죠. 올해 다이어리는 이미 제작에 들어갔고, 시간만 된다면 12월 마지막주까지는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으니 내년도 다이어리는 받아봐야 쓸모가 없습니다.
(G는 그 다이어리를 사내 바자회에 내겠다고 합니다. 본인도 쓸 생각은 없나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G가 마지막 도장을 찍은 스타벅스에도 카드가 품절이라 하더니 집 주변의 스타벅스도 품절입니다. 제가 확인한 곳은 혜화로터리, 대명거리 입구쪽이고 그 뒤에도 일요일에 종로 나간김에 종로1-2가와 청계천사이의 거리에 있는 세 군데의 스타벅스도 모두 확인했습니다. 이 다섯 군데 모두가 카드 품절입니다.
하기야 다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니 그럴 가능성은 있었지요. 그래서 월요일에는 이대 쪽을, 화요일에는 홍대 쪽을 찾아볼 생각이었습니다.




생각으로 끝난 것은 일요일 귀가길에 들렀던 스타벅스에 카드 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ㅁ-
집에 올 때 안국쪽의 스타벅스에 들러보겠다고 생각해서 인사동을 통과하며 한 번 들러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매장에는 카드 위에 품절 메모를 붙이는데 여기는 그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소량이지만 있답니다. 감격의 눈물을 속으로 흩뿌리며 스타벅스 카드와 카드집과 다이어리를 받아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받아 들고 나서는 내가 이 무슨 짓이냐 싶었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지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구입한 것은  하나 더 있습니다. 나올 때부터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던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에스프레소잔입니다.
이것도 구구절절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에 나올 때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구입을 결정한게 아마 두 주 전이었을 겁니다. 사겠다고 생각하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들렀는데 저 빨간 컵이 없습니다. 이대쪽 스타벅스 두 군데, 홍대쪽 스타벅스도 두 군데 이상 들렀는데 없습니다. 대학로 스타벅스는 세 군데 다 없습니다. 처음에는 있으면 사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쯤되니 오기가 붙습니다. 저렇게 스타벅스를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없더군요. 안국역 스타벅스에도 없고요.
그래서 올해는 못 구하나보다 싶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종로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발견했습니다. 마지막 하나, 딱 하나 남아 있더군요. 그리하여 잽싸게 집어 들고 계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그날 카드 교환을 위해 들렀던 다른 스타벅스들 세 군데(종로 둘, 인사동)에도 저 컵은 재고가 없었습니다.;



왜 컵이 두 개냐면, 하나는 작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구에 빨간 띠가 둘러진 것이 올해 것, 없는 것이 작년입니다.
작년 컵이 올해보다 색이 밝고 발랄한 빨강입니다. 올해는 그보다는 조금 더 차분해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컵은 입구에 붉은 띠가 둘러져 있고 거기에 은색의 눈송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작년 컵은 빨강 눈송이가 있고요. 그리고 올해 컵은 앞 뒤 모두 스타벅스라고 썼지만 작년에는 앞에만 있습니다. 앞이라고 해봐야, 마시는 사람 기준으로 오른손에 들었을 때 그런 것이고 왼손으로 잡으면 뒤편에 있는 셈이지요.




이렇게 두 해째 모으다보니 슬슬 해마다 나오는 에스프레소 잔을 모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이런 것이 수집벽일까요?

어쩌다보니 말입니다, 어머니 생신 때 꽃 사들고 들어가는 것은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주로 케이크. 대신 결혼기념일은 아버지가 꽃을 사십니다.'ㅅ'

이날은 일이 있어 제가 늦었습니다. 아버지가 케이크 사들고 가신다는 문자는 받았지만 일이 있어서 늦을 수 밖에 없었지요. 오후 9시 즈음이라 꽃집이 문을 열었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번화가는 번화가입니다. 열려 있더군요.
어머니께 선물하는 꽃은 국화입니다. 장미는 비싼데다가 꽃이 질 때 그리 보기 좋지 않고,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청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국화는 꽃이 오래가기도 하고 시들더라도 모양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스타치스라는 보라색의 작은 꽃이 제일 좋지만 그쪽은 가격이 비쌉니다. 가격과 성능을 생각해서 구입하는 것이 국화입니다. 그것도 소국으로요.
작년에는 연보라색 국화를 사들고 갔습니다. 그게 눈에 제일 잘 들어오는데, 꽃집에 가서 보니 작년에도 연보라였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색으로 사봐야 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이 노란 소국. 거기에 비슷한 모양의 주황이 조금 섞인 붉은색의 소국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같은 종류로 보이는군요. 한 단에 5천원이라 하길래 한 단씩 두 단을 샀습니다. 포장을 크게하면 그것도 쓰레기니, 그냥 비닐로 감싸고 끈으로 묶었습니다. 노랑과 진한 주황의 소국을 손에 들고 가는데 왜이리 두근거리는지요. 두 다발이지만 꽃을 풍성하게 묶었기 때문에 꽃다발은 꽤 큽니다. 그 큰 다발을 들고 가는데 울렁울렁하는 것이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선물은 여러 번 해보았지만 이 때처럼 두근거리고 울렁거리고 했던 적은 없었나봅니다. 들고 가면서 이래서 남자들이 꽃을 선물하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꽃 선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간단히 썼지만 꽃보다는 더 실용적인, 먹을 것이 좋습니다.(...)
20대 초반부터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번화가에서 굉장히 커다란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남자나 여자를 보면 왜 살까 싶기도 했지요. 뭐, 써놓고 보니 제가 장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 같은 값이면 차라리 다른 꽃이..(거기까지)

어쨌건 꽃을 선물하는 묘미를 알아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줄 사람이 한 분 밖에 없군요. 허허허.



(아버지께 꽃 선물 드리는 건 ...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도해볼까요.-ㅅ-)

(사진은 호두와 밤과 호두인척 하는 무언가.
메인은 밤과 호두입니다. 왜냐면 귀중한,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광화문 상량식에 올라갔던 것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밤은 고구마 냄비에 구워 먹고, 호두는 예쁘게 잘 깨서 먹으면 될까요. 호두도 살짝 볶거나 구워먹는게 맛있을텐데.)


885가 망가진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885를 보니 배터리를 넣는 쪽의 캡이 살짝 깨져서 뚜껑이 들떠있습니다. 고정이 안되는 것은 아닌데 보기 그리 좋지 않은데다 이러다 주변부도 깨지면 못쓰겠다 싶어 수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 나는 것이 다음주이니 그 때쯤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카메라가 내수제품이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때는 2002년.(아마도) 885를 구입할 당시에는 일본 내수 제품과 정품의 가격 차이가 10만원 이상 났습니다. 885 자체도 54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정품은 70만원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저도 기억나지 않고요. 이미 885는 단종되고 없지만 문제는 니콘의 수리 정책입니다. 니콘은 정품아니면 수리를 해주지 않습니다. 일본 구입 제품의 경우, 구입처의 보증서가 필요하고, 가능하면 웹상에 정품 등록을 해야합니다. 아니라면 보증서만 들고 가도 해주긴 해주나 봅니다.
혹시라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나. 내수제품이라 수리가 불가하다는 답변입니다. 게다가 885다보니 옛날 옛적 단종되었고 부품도 더이상 나오지 않아 거의 안될 것이라네요. 예상한 답변이지만 입맛이 쓰긴 마찬가지입니다.

몇 달 전부터 솔솔 새로운 카메라의 구입에 대해 고민했는데 예산 문제로 각하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뭐,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해두었지만 그 접착력이 강하지 않으니 슬슬 떨어집니다. 고무줄로 둘둘 감아버릴까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보기엔 그리 좋지 않지요. 게다가 고무줄이 미끄러질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카메라의 구입을 각하한 것은 예산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DQ가 들어와서 그런것도 있었지요. 으허허. DQ를 아버지가 지르시니 저도 구입 욕구가 같이 소멸되었는데 말입니다.

한동안은 그냥 885를 쓰고, 더 이상 못쓰게 되면 G의 카메라(미놀타)를 빌려 쓰든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유자금을 마련해서 새로 카메라를 알아보는거죠. 다음 카메라도 니콘으로 살 예정입니다. 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으니 열심히 알아봐야겠네요.
..
그래봤자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더이상 안되겠다 싶을 때까지 미루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어쨌건 다음주에 해야할 목록 하나가 줄었습니다.-ㅁ-

갑자기 해야할 일이 왕창 몰렸습니다.
일은 머피의 법칙처럼 갑자기 몰려오지만-대신 없을 때는 또 상대적으로 한가합니다-이럴 때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아요. 일이 이리 저리 엉켜 있어서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 끝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왠지 가위로 썩둑하고 싶은 기분.

그러니 일단 글을 쓰면서 우선순위부터 정하지요.


1. 블로그에 다음 글을 올리는 것은 뒤로 미루겠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글을 밀어내는 것은 지금 쓰는 글로 대강 막아두고, 발랄한 글은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해야지요.

2. 어제는 틈이 없어서 일기를 쓰지 못했는데 오늘 왕창 몰아써야 합니다. 이것은 항상 쓰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에. 정리해야할 것이 있어서 지금 당장이라도 붙잡고 쓰고 싶지만 미뤄둡니다.

3. 결재받아야 하는 건은 글 쓰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끝내기.

4. 실은 결재 받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지만 이건 뒤로 미룹니다. 그 파일 편집은 11시까지 완성해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파일 검수 및 최종 퇴고는 다음주가 마감이지만 가능한 빨리, 가능하다면 오늘 중으로 완성해서 홀랑 올릴 예정입니다.

5. 프리젠테이션 준비는 대략 완료. 발표하기 전에 어떻게 맥을 짚을 것인지 대강만 봐둡니다. 발표 시간이 길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6. 아, 결재 받기 전에 파일 전송은 완료해야지요. 이건 10초면 할 수 있습니다.

7. 토요일의 일정표를 짜야하는데, 이게 태그 중 지름목록과 관련이 있습니다.
ⓐ 내년도 다이어리와 북커버를 위해 퀼팅솜을 사야하는 것
ⓑ 요즘 목매달고 있는 브라우니 제작을 위해 코코아 가루와 초콜릿을 사야하는가라는 문제.(버터도)
ⓒ 북새통에 가서 신간 확인하고 라이트 노벨 한 권을 사올 생각이었지만...
ⓓ 헤드폰 청음 매장에 가서 들어보고 지르는 것. 원래는 다음 여행 때 사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이러다가는 또 못 사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크리스마스 전에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만원 이하로 잡고 있으니 아마 오디오 테크니카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G의 것으로 들어보았을 때 소리 느낌이 취향이 아니라..-_-; 전 묵직한게 좋아요.

8. 보고서. 이건 마감일이 2주도 안 남았지만 손도 안 댔습니다. 이건 이번 주 중으로 틀 잡고 달려야합니다.

9. 테스트 두 건. 훗.... (먼산)

10.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까지 완료해야하는 업무 건 하나. 이건 노동이니까 위의 작업들 하면서 가능한 빨리 끝내 놓을 것.

11. 아. AS 센터 다녀오는 것과 구청 다녀오는 것도 해치워야 합니다. 이건 다음주 월요일이 목표. 절대 잊으면 안되지요.

12. 기타 업무 관련 보고서는 3과 6, 10을 하는 중간중간 써야지요.


그런고로 글을 다 쓴 다음의 업무 순서는 6 → 3 → 7은 2하면서 진행 → 5 or 1 → 4 → 8 → 11 → 9. 10과 12는 시간 되는 대로 짬짬이.


자아. 그럼 6번부터 하러 가야겠네요.


덧붙임. 제목이 무한 루프인 것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실뭉치(업무뭉치)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마치 무한 루프처럼 느껴졌기 때문. 이 일을 하려면 저 일을 해야하고, 그보다는 옆의 일이 먼저인데, 그걸 하려니까 이 일을 해야할 것 같은 상황이 종종 있지요..?;
갖고 싶은 것이라기보다는 사고 싶은 것, 혹은 받고 싶은 것이 없다는 문제입니다. 갖고 싶은 것은 있긴 있어요. 다만 받기에는 너무 싸거나 비싼 것이란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모 브랜드의 옷을 갖고 싶다거나-이건 체형의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라인 중 에스프레소 컵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거나 말입니다. 에스프레소 컵은 5천원이고, 현재 제 스타벅스 카드에는 4900원이 남아 있으므로 100원만 들고 가서 털면 됩니다. 어차피 스타벅스에 한동안 안 갈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도서관을 애용하고 있으니 딱히 사고 싶은 책도 없고, 사려고 마음 먹은 책들은 환율의 문제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문학소녀 화집도 사고 싶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율이 도와주지 않는 것도 있긴 하지요. 명영사는 번역본을 기다리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더불어 화집이 나오면 그것도 구입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본은 다음권이 나오려면 한참 멀었고 화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컵이나 그릇류는 보관의 문제가 뒤따릅니다. 왜냐하면 이미 벼룩시장을 통해 한 번 털어 놓고도 처치하지 못해 안달이 난 컵이 몇 개 있습니다. 예쁘다 싶어 사놓고는 포장도 뜯지 않고 그대로 방치중인 컵 시리즈. 찬장에 그대로 놓여 있는 스타벅스 텀블러. 만약 제가 독립했다면 잔뜩 쟁여 놓고 쓸텐데 지금 쓰고 있는 컵만해도 충분히 많습니다. 어머니도 종종 컵 선물을 받아오시니 제가 쓸 컵을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많아요. 지금 식기건조대에 올라 있는 스타벅스 머그만도 네 개입니다. 으허허. 르크루제의 사발을 살까 싶기도 하다가 제대로 쓸거야?라는 반론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면 또 망설여집니다.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헤드폰이긴 하나 구입 시점이 아직 멀었습니다. 그리고 구입여부도 확정적이지 않고요. 귀가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헤드폰이든 이어폰이든 쓰지 못하는 것도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큰 것(좋은 것)을 사서 듣는다 해도 꽂는 곳은 위키 아니면 RQ. 헤드폰에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하기야 DQ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10만원 넘는 삼각대를 사다놓은 저이긴 합니다. 885에 맞춰 썼지요.(...)


지름신이 한 발 물러나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기도 하고, 달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제 생애 두 번째의 지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그걸 생각하면 돈 쓰기가 망설여지는 걸요. 지름목록으로 따로 올리지 않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어떤 선물을 받아야 하는지 고심을 거듭하며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이런 좌불안석 상태는 오늘 저녁이 지나고, 12월 중순이 지나야 조금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런거죠...'ㅅ'
0. 전제조건

내년 구정이 2월 초잖아. 그래서 구정 직전에 EMS를 받으면 세관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란 얄팍한 생각을 하고 있지.-_-; 민정이가 그 전에 갈지도 모르지만 부피도 그렇고 이모저모 복잡하니 그냥 EMS로 받는게 마음 편해.

발송 시기는 1월 마지막주에서 2월 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환율은 14배로 잡고 계산할겁니다.


1. G의 부탁.

G가 부탁하는 건 CD야. 이건 싸도 괜찮으니 북오프를 봐주세용. 다만 일부러 찾아볼 필요는 없고. 네 책 사러 갈 때라든지 한 번씩 봐줘.

1.1 뉴스의 weeeek. (링크)
첨부한 것은 아마존 링크. 한정반과 통상반이 있는데 통상반이 좋아. 왜냐면 싸거든.OTL 싸다면 한정반도 괜찮긴 해.

1.2 늑대와 향신료 OST 1, 2 (링크 1, 링크 2)
G가 갑자기 늑대와 향신료 애니메이션이랑 뮤직비디오를 보더니 홀랑 반하더라고.-ㅂ-; 이것도 가격이 상당하다보니 북오프 우선입니다.; 싼게 좋다뇽!

1.3 리볼텍 레이튼 교수.
이쪽은 가격이 얼마인지 잊었는데 아마 2천 몇 엔일거야. 개봉이더라도 상태가 좋으면 중고품이라도 괜찮아. 한국에서는 33000원이던가, 아마 그럴거야.-_-;


> 여기까지의 가격이 대략 얼마려나. 몇 종이나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미리 제일은행으로 송금할까? 14배 계산해서 말이지.


2. K의 부탁.

혹시 라쿠텐 아이디 만들 계획 있어? 그렇다면 자네에게 부탁하고, 아니면 내가 만들어서 주문하거나 하려고.; 라쿠텐에서 결제가 되는지는 시험해봐야겠지만 말야.

그리고 진영님께 자네 주소로 배송이 가능할지 물어보려고 해. 집 주소랑 핸드폰 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아, 핸드폰 번호는 있지. 그럼 주소만 필요한가.)

2.1 라쿠텐 주문품
일단 컵 세트. 이건 봐서 결정할거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트와이닝 얼그레이.; 200g 한 통에 600엔 남짓이라 구입하려고. 아마 3캔? 그보다 더 주문할지도.OTL

2.2 옥션 주문품
이건 진영님께 부탁할 것. 주소로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 하면 그렇게 하고, 안된다 해도 일본내 국내 배송으로 받으려고. EMS를 따로따로 보내기엔 비용이...=_=;


1월 말까지 클리어 되면 되지만 구하면 바로 가격 알려주세용. 14배 해서 제일은행으로 입금할게. 만약 다른 계좌가 더 좋으면 비밀 댓글로 가르쳐줘. 그리고 주소도.>ㅅ<

직접 매장에서 보고 났더니 상술이 극에 달했나 싶더이다.;


1. 스타벅스 카드가 나왔을 때 예상했던대로 카드는 철마다 한정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여름에 나온 카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한정 카드가 나왔습니다. 단, 이건 별도 구매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 다이어리에만 딸려 옵니다. 17000원짜리 다이어리를 사면 (아마도 충전되지 않은) 크리스마스 한정 스타벅스 카드 한 장과,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지갑 하나를 줍니다. 카드를 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카드에 낚여서 다이어리를 사는 사람이 꽤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이어리는 전체적인 편집이나 무게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걸 써도 괜찮겠다 싶지만 가격이 비싸죠.
다이어리 수제 제작을 하는 저는 안삽니다. 스타벅스도 안 간지 한참 되었는데 카드 컬렉션 해봐야 무엇하느냐 싶더군요.-ㅂ- 지름신 퇴치 스프레이를 장만한 보람이 있습니다.(어?)


2. 텀블러는 저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MD를 눌러서 나오는 그 맨 위에, 전체 상품 구경하기가 있습니다. 어제 상품 보고 나서 홈페이지에서 본게 다가 아니었네 싶어서 그걸 눌렀더니 새로 전체 상품이 나옵니다. 하지만 보고 났더니 또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빠진 것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들어오는 상품이 다른 듯합니다.

2-1. 제가 가장 먼저 품절되지 않을까 추측하는 것은 스몰 월드 펭귄 텀블러입니다. 듀시스님 필견. 꼭 보세요.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전체가 투명이고 거기에 눈꽃무늬가 들어가 있는데, 바닥에 펭귄 인형(피규어)가 있습니다. 허허허허허. 필요하시면 오늘 퇴근길에 수량 확보를..-ㅁ-;
역시 저는 안 삽니다. 투명컵이긴 하지만 투명 플라스틱은 흠집이 나면 금방 눈에 띕니다. 그리고 용량이 Tall사이즈로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감점이고요.

2-2. 제가 찍어 놓은 컵 하나도 저 목록에는 없습니다. TOGO 머그 용량의 유리컵인데 TOGO 머그는 옆선이 직선이지만 이건 곡선이라 약간 통통해보입니다. 아랫부분에는 불투명 유리 느낌으로 그림이 있는데 맥주 담아 마시면 딱이겠다 싶어서 조금 노리고 있습니다. 구입 가능성이 가장 높지요.

2-3. 작년에 구입한 것과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언젠가 삶은 달걀을 넣어 빵 찍어먹는데 쓴 데미타스 잔이, 입구에 붉은색 라인이 들어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 차이는 작년 에이비 머그와 올해 에이비 머그의 차이 정도라서.. 추가 구입 여부는 미정입니다. 가격은 6천원 정도일건데 싸니까 하나 살까라는 마음과 작은 돈이라도 아껴라는 마음의 상충 작용...;
하지만 지름신 퇴치 스프레이를 쓰면 아마 사라질겁니다.(...)

3. 음료나 케이크는 취향이 아니니 패스. 블랙 포레스트라 하면 초콜릿 케이크 사이사이에 체리가 송송이 박혀야 하지만 사진만 봐서는 이건 아냐..... 생각날 때 블랙 포레스트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볼까라는 망상도 생기는군요. 훗. 어쨌건 이번 시즌 컵들은 맥주컵의 구비여부만 결정하면 되는겁니다.-ㅂ-

스타벅스 2009년 크리스마스 상품이 나왔습니다. 그런고로 오늘은 귀가길에 반드시 스타벅스에 들러야겠네요.'ㅂ'
사진을 퍼올려고 보니 플래시로 만들었습니다. 아하하; 그런 고로 직접 가서 보시는 것이 빠르겠네요.

http://www.istarbucks.co.kr/promotion/campaign.asp


상품 페이지를 캡쳐한 저 사진이 문제될 경우엔 내리겠습니다.'ㅂ'


이번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은 스타벅스 플래너, 위의 텀블러와 머그 등 상품, 음료, 케이크, 한정커피콩입니다.
음료는 토피넛라떼, 다크체리모카, 케이크는 블랙 포레스트네요.

하나씩 클릭해서 보긴 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상품은 그다지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만세! 지름신이 가셨군요. 홀리데이 레드컵(테이크아웃용 컵 모양 머그)은 가격이 9천원인데 작년보다 살짝 오른 것 같지요? 어쨌건 구입 여부는 직접 보고 나서 결정하렵니다.'ㅂ'

저녁을 밖에서 챙겨먹는 일이 잦다보니 휴대용 칫솔세트를 들고 다니며 양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은 많았는데 그거 들고 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미루고 있었더랍니다. 그러다가 펀샵 메일에서 휴대용 칫솔 세트를 보고는 홀랑 반해서 벼르다가 구입했습니다.
실은 구입한 건 좀 많이 지났고 이미 몇 차례 써봤습니다.

구입하고는 상자에 들어 있는 전단지를 보고 이게 대형마트 몇 군데와 편의점에도 들어가 있다는 건 보았는데, 어차피 세트로는 판매하지 않을거다라고 세뇌(?)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야 배송료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먼산)



펀샵에서 구입한 것은 칫솔 세트 4개에 교체용 칫솔 두 개입니다. 아래의 상자에 칫솔 네 개가 나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두 개는 제가 챙기고 두 개는 G가 가져갔지요.



분해모습입니다. 칫솔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길이는 제 손바닥 길이- 20cm 남짓입니다. 아래쪽의 회색 뚜껑을 열면 치약이 나오고, 치약을 다 쓰면 제가 구입한 세트에 딸려 있던 휴대용 치약통에 집에서 쓰는 치약을 넣어 들고 다니면 됩니다. 휴대용 칫솔은 치약을 따로 챙기기가 불편했는데 이건 그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옆에 위 아래로 움직이는 레버가 있는데 그걸 위로 올려 고정하면 저렇게 칫솔이 길어지고요.

써보니 움직이는 칫솔대가 조금 흔들거리는 느낌이 있어 불안하지만 몇 번 쓰다보면 익숙해집니다. 별 무리 없이 쓰게 되고요. 칫솔모도 상당히 부드러워 좋습니다. 다른 것보다 칫솔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좋네요. 개당 1800원이나 하지만 생각만큼 자주 쓰지 않으니 집에서 쓰는 칫솔보다는 교체기간이 길겁니다.
뚜껑 윗부분에 구멍이 뚤려 있어 칫솔이 덜 마른 상태로 뚜껑을 닫아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기왕이면 완전히 말리면 좋겠지만 휴대용 칫솔이니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무리죠. 일단은 뚜껑까지 닫으면 일체형이라 가방 안에서 굴려도 문제가 없다는 점, 치약을 채워가며 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칫솔대가 조금 무거워서 전체적으로 무게가 나가긴 하지만 워낙 가방이 무거우니 이것 하나 들어갔다 한들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칫솔 케이스 그림은 네 개가 다 다르고, 관련 정보는 펀샵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펀샵에 등록된 것보다 더 다양한 그림이 있는 것 같군요. 취향대로 골라보시길~.

배스킨라빈스 31에서는 종종 몇몇 매장에서만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하는 곳은 하고, 안하는 곳은 안하고 하다보니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매장에 찾아가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행사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요. 제가 이번에 클리어한 퀘스트는 배스킨라빈스 신작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쿠션입니다. 배스킨에서는 샌드위치 쿠션을 사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6개 주는 행사를 하고 있거든요.
뭔가 말이 이상하다 생각해도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다만 사은품(!)이 매장마다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홍대 놀이터 앞 배스킨 라빈스에서는 아마 하드락 요거트 4개가 사은품이었을겁니다. 이대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 종로 피아노거리 배스킨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입니다. 대학로에서는 두 개 매장 모두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사은품이 조금씩 차이가 나다보니 가격도 약간 다릅니다. 하드락 요거트 4개는 3500 × 4 = 14000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는 샌드위치 팩 15000원입니다. 하지만 도전하기는 샌드위치 쪽이 낫군요.'ㅅ'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져보니 라텍스인지 뭔지 솜 쿠션이라기엔 굉장히 탱탱합니다. 맨 윗 사진에 나오는 저 스마일에 홀라당 반했는데 받고보니 정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의 경우, 행사를 하는 매장에서는 밖에 저 쿠션을 진열해 놓고 있으니 직접 보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 잡혀 이번엔 A4를 아래에 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이 22-23cm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닐을 벗기면 이렇습니다. 보들보들하니 좋지요. 훗. 아이스크림은 체리쥬빌레 버전만 있습니다. 혹시 저게 베리베리스트로베리인가 잠시 고민하기도 했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보니 딸기맛은 색이 훨씬 엷습니다. 그런고로 체리쥬빌레라 생각하는 거죠.-ㅂ-;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올라갑니다.


행사 마감이 10월 31일인가 그럴겁니다. 구하실 분들은 서두르세요. 저는 지금 추가로 아이스크림 롤 쿠션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쪽이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ㅠ-

(홍대 포카치노의 치아바타와 카페라떼. 치아바타는 그냥 저렴한 보통 빵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먹습니다.)

최근의 가계부를 들여다본다면 어질어질 합니다. 온갖 식비로 용돈통장에 구멍이 나고 있거든요. 이리저리 손 사이로 식비가 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점심 저녁을 사먹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은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드는군요. 그냥 평소처럼 먹을걸 과욕을 부리다가 지금 몸이 부어 있습니다. 저녁 때 제 소화능력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면 몸이 붓는데 오늘 상황을 보니 그런가봅니다. 이런...;


어제는 생각하지 않았던 폭탄이 터졌습니다. 불발탄이라 확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하면서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주 일정은 아주 험난합니다. 괜찮습니다. 일요일에 놀러가니까 그것만 믿고 달릴겁니다. 주중의 데미지들은 일요일에 치유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훗.


그리고 어제의 마지막은 화려한 충돌로 장식했습니다. 그 때문에 왼쪽 허벅지에 혹이 생기고 걷기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제 실수가 상당히 컸으니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먼산)


태그에 지름목록도 들어가 있고 분류도 지름으로 해두었던 것은 어제 구입한 몇 가지 물건 때문입니다. 펀샵에서 휴대용 칫솔을 구입했고요, 씨앗도 두 개 샀습니다. 올해 시도했던 연꽃씨앗 싹 틔우기가 실패하는 바람에 씨앗도 다시 구매하고요. 조만간 허브 화분도 하나 더 살 예정입니다. 이건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생각이고요. 씨앗부터 키울까 했는데 허브는 씨부터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일단 화분으로 키우고 나중에 씨앗 받아서 늘려야지요.
차 씨앗은 전혀 발아를 하지 않았습니다.(먼산) 단 하나도 싹이 난 것이 없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화분으로 구해야하나.-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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