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작성할 때 책 표지는 웬만하면 안 넣는데, 지난주부터 조아라 쪽에서 표지를 포함한 정보가 안 넘어오기에, 기록겸 남겨둡니다. 구글 검색으로도 예전 웹소설이나 연재 당시 표지 등을 찾을 수 없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는 연재 표지와 전자책 최종 표지가 다르지만 예전 표지보다는 현재 표지가 먼저 나옵니다. 지난 주에 올린 무림바텐더(아님;)도 연재표지와 출간표지가 다른 모양이지만, 연재표지는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디지털 풍화를 대비할 필요를 느낀 것도 그 때였습니다.

그러니 커다란 표지가 등장하더라도 참아주세요.

 

 

 

한유림. 재벌가 빌런이 되었다 1~230.

현대, 회귀, 빙의, 재벌.

https://www.joara.com/book/1739574

 

정신차려보니 재벌가 망나니 3세의 몸에 들어와 있었고, 회귀에 빙의한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그렇지만 재벌 집안의 재력 이루기는 어느 사업에 손대드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지요. 여기서는 주식에 먼저 손대고 종잣돈 마련 후에는 프로그래밍에 손댑니다.

재벌가 장손이지만 부모님의 사망 이후 후계구도에서는 아예 밀려나 미국으로 보내집니다. 빙의한 시점은 약물치료센터에 입원한 때였지요. 각성제 남용으로 센터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뭔가 수상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과외를 붙여달라 요청했고, 과외 교사로 들어온 힐튼가 딸과 손을 잡아 사업을 시작합니다. 미성년이라 대부분의 일은 동업자가 해주고, 차츰 인재를 영입해 사업을 확장합니다. 종잣돈 마련,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판매, 그리고 중간 중간 계속 투자하기의 단계인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시점이 인터넷망 초기라 모뎀 설치도 같이 해야하는군요. 이야아. 그립다...?

230화의 시점은 아직 88올림픽 전입니다. 아시안게임 시점이고 그렇다보니 그 앞부분에는 독재자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아예 미국에 있다보니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서도... 거기에 승계 다툼 문제도 끼어 있으니 아무래도 읽기 불편하더랍니다. 독재정부와 계속 협업하니까요. 시기상 그게 당연하지만, 꼴보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양효진. 아이고, 폐하! 특별외전. 

판타지,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282705

 

[전자책] 아이고, 폐하!(완전판) (특별외전)

“이분이 여러분들이 찾으시던 유일하게 생존한 황족입니다. 마녀 라기 노르의 딸 시스티나 노르!”BR BR BR 마녀의 딸 시스티나 노르는 아르비타 제국에서 홀로 빵집 그랑그랑을 운영하는 당찬

www.aladin.co.kr

신간을 훑어보다가 아이고 폐하 완전판이 나온 걸 보고 뭔가 바뀌었나 했더니만, 2022년에 나온 외전을 놓쳤습니다.OTL 아니 왜 그랬지?;

본편을 읽은 분들이라면 흐뭇한 표정으로 읽을 수 있는 귀여운 이야기들입니다. 특히 시스티나의 아이들 이야기가 좋았지요. 빵집 그랑그랑의 후계문제도 그렇고요. 아, 진짜 귀엽다.;ㅂ; 귀엽다아아아아....

 

 

 

 

달콤한Ice. 할리우드 아역부터 천재 배우 1~9.

현대, 회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746320

 

한국계 입양아로 미국에 살면서, 어릴 적에 입은 화상 때문에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없는 주인공이 회귀하면서 독식하는 내용입니다. 회귀한 시점은 아직 화상을 입는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 먼저 양부모님 옆구리를 찔러서 집안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고(감튀핫도그 도입;), 가게 근처에서 있었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서 배우로 데뷔하고 성격 나쁜 유명 배우와 친구가 됩니다. 할리우드를 소재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집니다. 국내 배경의 소설도 세계 진출을 시작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시작부터 할리우드는 음.... 으으으음..

 

 

 

바나바다. 은퇴한 전설은 조용히 살고 싶다 1~21.

현대판타지, 농사.

https://www.joara.com/book/1746316

 

이쪽은 더 볼까 말까 하면서 남겨뒀습니다.

전설이 될 정도로 대단한 헌터지만 은퇴하여 고향집에 은거중입니다. 소소하게 집 근처 텃밭을 가꾸던 중, 그나마 소출이 나온 고구마 캐다가  붉은 여우를 한 마리 만납니다. 그것도 보통 여우가 아니라 말하는 여우로 몬스터가 아닌 영물이라합니다. 귀엽다며 서리하러 온 여우에게 밥을 주다가 다른 영물들도 하나 둘 찾아오고, 영물이 있다는 걸 감추려는 주인공과 놀러온 다른 헌터의 이야기가 또 얽힙니다.

표지의 여우 참 귀엽죠. 소설 속에서도 매우 귀엽습니다. 21화 즈음에는 뱁새와 고라니도 등장합니다. 뱁새는 종종 등장하지만 영물 고라니....... ... 희한하다...

 

 

 

커피흡입기. 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 169~281(완).

현대, 회귀, 미국입시.

https://www.joara.com/book/1718149

 

선호작 등록해놓고 잊고 있다가, 완결편 올라온 걸 보고 후다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했는데, 딱 대학진학까지로 잡았네요. 미국의 대학 입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부방 친구들도 졸업하거나 하고, 연애라인 어떻게 갈까 했더니 음.... 그렇게 가네요. 뭐, 이해는 됩니다. 주인공 제이든을 입양한 건 어머니에게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양아들 덕에 가족도 생기고 직장도 생기고 급기야 어머니와도 화해인듯 화해아닌 무언가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여간 그 할머니 유언장 에피소드는 읽다말고 폭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아. 진짜 할머니의 유언장은 "엿 먹어 두 번 먹어"였다니까요. 보는 눈이 있으니, 몇 중으로 장치를 해두고 막내마저 양아들에게 떠맡긴 셈이잖아요?

 

 

레드윤. 고장난 오메가라서 4.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135483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된 소설입니다. 결말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앞부분은 워낙 엇갈리는 이야기라 4권만 덥석 집어들어 보았습니다.

내용 소개에 거의 다 있지만, 어릴 적부터 같이 지냈고 꾸준히 붙어 있으면서 비서를 해오던 정재헌은 권태경을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형질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베타로 보이는 오메가인데다 권태경은 재벌 3세로 이사이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을 감추고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의 주선으로 권태경이 약혼을 하게 되고, 그 준비를 정재헌이 맡아 하면서 관계는 조금씩 무너집니다. 거기에 태경과 사이가 좋지 않은 형, 권도경이 정재헌의 형질을 알게 되면서는 더 꼬이지요.

제가 조아라에서 본 연재본은 정재헌이 사직하고 도망간 뒤 권태경이 쫓아간 즈음의 내용이었습니다. 오메가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망수 후회공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보시면 아실 것이고..'ㅂ' 익숙하고 아는 맛이지만 그게 또 맛있는 법입니다. 훗훗훗.

 

 

 

penshell. 비행 시 용을 주의하세요! 3.

BL,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377188

 

유쾌하고 발랄한 판타지입니다. 용의 전설이 남아 있고 비행선을 제작하는 엔지니어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진 노아는 근무하는 비행선의 펍에서 만난 잘생긴 청년과 하룻밤을 보냅니다. 얼굴에 홀려 만났던 청년 네자르는 비행선의 VVIP인 대공의 경호원이라 하고, 대공이 구입하려는 것이 비행선 서프보드의 경매에 나올 노아 공방의 엔진 초기형이라고 듣습니다. 그 엔진, 노아의 할아버지가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얽힌 이야기는 비행선의 엔진과 용의 심장, 그리고 대공과 노아 공방의 이야기로 얽혀 흘러갑니다.

 

마법공학 이야기와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하시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무엇보다 노아는 얼굴에 약하고, 네자르는 매우 잘생겼으며, 다들 짐작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중요한 건 대공이 왜 비행선의 엔진에 관심이 있느냐는 문제인건데.... 마지막 장면은 약간 아쉬우면서도 가슴 벅찬 느낌입니다. 흑흑흑. 둘의 알콩달콩한 외전이 더 필요하지만, 본편의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은 역시 그가 장식해야죠.;ㅂ;

 

 

안경크리너. 시간이 멈추는 순간 특별외전.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5023297

 

이것도 『아이고, 폐하!』처럼 합본 출간 알림을 받고서야 외전 나온 걸 알았습니다. 하. 외전 출간일을 생각하면 너무 늦게 알았지요. 최근에 윈터아이 4부 연재중이시라 바쁘시지만, 그래서 언제 완결 나나요? 완결 나면 전권 다 구입.. 구매... 그러려면 지금 전자책 캐시를 마구 충전해야하는데..=ㅁ=

 

 

 

기깔난. 전생 탐정은 배우를 꿈꾼다 ~56.

현대, 환생, 연기.

https://www.joara.com/book/1733331

 

56화에서 탈출. 사유는 주변 여성들이 주인공의 마음을 두고 경쟁하는 분위기라 그렇습니다. 저는 노맨스가 더 취향이라서요.

 

 

 

 

이수림.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SSS급 헌터래요 4~5.

현대판타지, 환생.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0008799

 

[전자책]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SSS급 헌터래요 05

강제로 마왕이 되어 세상을 멸망시킬 뻔했었다. BR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 때 용사에게 순순히 목숨을 내준 것으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BR 다시 태어났네? 그것도 막강한 힘을 그대로 가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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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로맨스 분위기가 돌지만 문제 없습니다. 어떤 소설은 로맨스가 있어도 좋고, 어떤 소설은 로맨스가 등장하면 바로 탈주하고. 이런 차이가 왜 생기나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쟤랑 쟤랑 이어질 것 같고 나머지는 그냥 섭납 분위기라 그런가 싶어요. 로맨스판타지는 아예 여러 후보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거부감이 덜하지만, 다른 소설에서는 일대일로 맺어지는 쪽을 선호합니다. 다공일수나 할렘은 처음에 못박으면 아예 안 들어가지만 여러 인물이 후보로 오르면 그걸 어장관리로 인식하더라고요. 주인공이 전혀 여지를 주지 않아도 주변 인물들이 관심을 보이고 서로 대립하면 ... 음. 미묘. 무엇보다 확정적으로 얘랑 얘랑 이어질 것이라고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관계가 보이면 내려 놓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에게 구애하는 인물이 많지만 거의 확정적으로 누구랑 될거라고 보이는 인물이 있다보니 거부감이 덜합니다. 없지는 않아요. 싫다는데도 나무 넘어갈 때까지 도끼질하겠다는 놈은 그냥 콱...!  튕겨나간 도끼날 맞고 기절하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19권 완결을 두고 조금씩 맛보자며 처음에 세 권, 그 다음에 두 권 구입했지만 지금은 후회중입니다. 그냥 완결편까지 다 살걸 그랬나요. 하지만 19권 ... .. .. 너무 많았다.;ㅂ; 4권 읽으면서 이미 완결편까지 살걸 그랬다며 통탄했지만, 전자책캐시 결제가 가능한 5월 초까지 참아야 하겠지요. 그러려고 했는데.(하략)

 

중간중간 회상톤으로 한 문장이 추가되어서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다."라든지, "**을 하지 않은 걸 나중에 후회했다."라든지. 넘겨 가며 볼까 하다가도 꾹꾹 눌러참고 차근차근 보게 됩니다. 일단 지금의 중요한 문제는 성장이로군요. 키가 얼마나 크려나..?

 

 

 

 

gujo. 나와 함께 달까지 1, 3.

BL,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5850603

 

gujo님의 소설은 대체적으로 구원서사입니다. 대체적으로라 적어둔 것은 제가 읽은 안에서 그러하다는 의미라서요. 읽지 않은 소설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구원이 좋아서 gujo라 닉을 정하신건가란 망상도 잠시 하였으니, 이 소설은 트위터에서 작가님이 따로 올렸던 팬아트로 먼저 기억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더랍니다.

동생의 사망과 그 뒤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절망한 여도경은 어느날 집에서 나가 한강 다리 위를 걷다가 한수호를 만납니다. 당장이라도 아래로 뛰어내릴 것 같은 분위기의 도경에게 손을 내민 수호는 도경을 만류하고 사진모델이 되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죽음을 유예하고 쫓아간 스튜디오에서 한수호의 사진을 보고, 도경은 감탄합니다. 수호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빛을 보고 그걸 찍어내 유명한 이로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유명해진다면 뭔가 달라질까요. 동생의 죽음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서 유명해지겠다고 결심한 도경은 수호의 사진모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사진모델을 해주는 대신 자신의 몸을 주겠다고 시작하는 터라 초반부터 수위가 꽤 있습니다.'ㅂ'a

 

죽음에서 다시 삶을 선택한 도경과, 그런 도경에게 정신없이 빠져드는 수호의 이야기입니다. 잔잔한 이야기이...지만 2권은 건너 뛰고 1권과 3권만 읽었습니다. 3권에서는 2권에 등장한 사건들이 해결되지만, 2권의 이야기를 제가 버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안듭니다. 지금 멘탈이 유리도 아니고 설탕 수준인가봅니다. 소설 읽기로 파악하는 자가 정신 분석이로군요. 하하;

 

 

 

아마레또. 문제적 오메가 1~4.

BL,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828033

 

현대 배경의 오메가버스입니다. 극우성오메가로, 여러 집안에 팔리듯 결혼했던 시릴 헤일란은 네 번째 결혼을 맞이합니다. 앞서 세 번의 결혼 상대들은 모두 급사했지만, 이번에도 청혼서가 18곳에서 들어왔을 정도로 인기 있는 신부감이지요.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극우성오메가라 좋은 형질의 후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고, 극우성오메가라 보통 알파들의 정복욕을 자극한다는 점이 두 번째입니다. 어느 쪽이건 시릴에게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지요. 결국 인간이 아니라 도구로 본다는 셈이니까요. 그러나 저러나 세 번의 결혼과 그 와중에 만난 이들까지 포함하여, 네 번째 결혼을 앞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시릴과 각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세 번만 결혼하면 자유롭게 해주겠다던 아버지 채드 헤일란은 약속을 깨고 네 번째 결혼을 들이밉니다. 상대는 극우성알파를 아들로 둔 마이어 가문의 가주, 에드워드 마이어입니다. 이런 저런 비밀을 가진 시릴은 에드워드가 꾸미는 킬리언과의 자리를 피하려 애쓰고, 어떻게든 탈출해 자유롭게 살겠다고 벼릅니다.

 

요약하면... 집에서 가둬 놓고 키운 터라 세상물정에 약한 시릴과, 그런 시릴을 문제적 오메가로 취급하는 킬리언과의 배틀 연애담입니다. 그간의 결혼에서 믿을 인간 하나 없다는 결론을 얻은 시릴은 서류상 남편이지만 아들(며느리/사위)로 대우하는 에드워드에게 아버지의 정을 느끼고, 그런 에드워드가 들이대는 킬리언과는 사이가 또 나쁩니다. 아껴주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잘못이나 비밀, 문제를 말하기가 더 어렵죠. 그게 또 관계 파탄의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킬리언은 둘째치고 아껴주는 에드워드와도 왜 소통부재인가라는, 의사소통부재라는 소설 전반의 문제(..)를 설명합니다. 게다가 시릴은.... 헤일란 가에서의 취급이 지독히 안 좋았으니까요. 읽다보면 알파들이란 다 폐기 처분해야한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됩니다.-_-a 오메가버스 소설 중에서도 오메가에 대한 대우가 지독히 안 좋은 편이라 해두지요.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습니다.

 

 

마사키 도시카. 레드 클로버, 이다인 옮김.

추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3622781

 

레드 클로버

작은 마을, 한 가정에서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딸인 미쓰바를 제외한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으로, 사인은 음식에 들어간 비소로 밝혀졌다. 항간에는 유일한 생존자인 딸이 범인이지만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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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베갯머리 책으로 읽고 나서 분노의 사자후를 뿜게 만든 소설입니다. 이게 2024년 최고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이런 소설이? 이게 어디가 사회파야? 싶더라고요.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하면 무릇 마쓰모토 세이초나 미야베 미유키처럼 사회적 약자들이 마주한 부조리와 사회적 문제를 폭로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데, 이 소설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벌어진 배제와 반발, 그리고 부모와 사회의 방임 속에 자란 아이의 문제를 다룹니다. 사회적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을 분노와 일탈로 표현한 느낌이었거든요. 소설 속에서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사회의 탓이고, 그러니 이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해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회와 공동체가 외면한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범죄로 정당화하는 듯한 모습이었거든요.

14년 전에 벌어진 사건과 지금의 사건이 왔다갔다 하면서 오가는 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도 마지막의 결말은 매우 떫은 맛을 남기기 때문에, 이런 소설 안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 못합니다. 반전이 한우처럼이 아니라, 부침개처럼 등장합니다. 게다가 몇몇 장면들은 이게 왜 등장해? 이런게 왜 필요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ㅂ= 진짜로 취향에 안 맞았긔.;

 

 

 

1.웹소설
한유림. 재벌가 빌런이 되었다 1~29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04. 기준)(1~230)
달콤한Ice. 할리우드 아역부터 천재 배우 1~27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4.16. 기준)(1~9)
바나바다. 은퇴한 전설은 조용히 살고 싶다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4.16. 기준)(1~21)
커피흡입기. 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 1~28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4.16. 기준)(169~281)
기깔난. 전생 탐정은 배우를 꿈꾼다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2. 기준)(~56)

2.전자책
양효진. 아이고, 폐하! 특별외전. 가하, 2022, 700원.
쿠로이하나. 회귀했으니 남편부터 갈아치우겠습니다 6. 인앤아웃, 2024, 1~6 세트 21000원.(재독)
레드윤. 고장난 오메가라서 1~4. 모드, 2024, 세트 14800원.(4)
penshell. 비행 시 용을 주의하세요! 1~3. 모드, 2024, 세트 10500원.(3)
안경크리너. 시간이 멈추는 순간 특별외전. M블루, 2019, 1200원.
이수림.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SSS급 헌터래요 4~5. 에피루스, 2023, 각 2800원.
gujo. 나와 함께 달까지 1~3. 문라이트북스, 2023 세트 1만원.(1, 3)
아마레또. 문제적 오메가 1~4. 비숍, 2024, 세트 16800원.
차옌. 뜬장 위의 개 외전. 비욘드, 2023, 5100원.(재독)
파밀. 제가 당신 전처입니다만 5. 블리뉴, 2024, 3700원.(재독)

3.종이책
마사키 도시카. 레드 클로버, 이다인 옮김. 허밍북스, 2024,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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