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천에는 오늘이 4월 19일이라면서 옛 기억을 꺼내 들었건만, 블로그에는 글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주제를 못잡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블루스카이에 올렸던 몇몇 글들을 모아 정리해보죠. 그렇지 않으면 단문형 SNS는 휘발되니까요.

 

어제 저녁에 올린 글부터.

불법만화사이트인 망가무라(漫画村) 운영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남성에게 대형 출판사 세 곳의 배상 책임 소송에서 도쿄지방재판소가 17억엔을 지불하라고 판결. 배상액은 작품의 판매 가격과 열람 수를 따져 결정했다고. 사이트 폐쇄 직전의 월간 접속이 1억 가까이로, CODA는 단순 열람 피해액만 3200억엔으로 추산했다고.
한국도입도 시급하다.

 


「漫画村」元運営者に17億円余賠償命令 “出版権を侵害” 2024.4.18. 16:38

https://www3.nhk.or.jp/news/html/20240418/k10014425781000.html

 

「漫画村」元運営者に17億円余賠償命令 “出版権を侵害” | NHK

【NHK】人気漫画を無断で掲載した海賊版サイト、「漫画村」を運営していたとして有罪判決が確定した男性に大手出版社3社が賠償を求めた…

www3.nhk.or.jp

 

 

어제 저녁 트위터에 들어갔다가 보았습니다. 야후 뉴스로 망가무라의 운영자에게 17억엔의 배상 명령이 떨어졌다는 기사가 올라온 걸 누가 리트윗했더라고요. NHK에서 확인했는데, 원래 트윗에서 보았던 것보다는 배상 금액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보니 대형 출판사(大手出版 3社) 세 곳은 가도카와, 신쇼칸, 슈에이샤 세 곳입니다. 각천서점, 신서관, 집영사요. 이 셋이 이미 형사 소송이 끝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운영자에게 재차 민사를 걸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맞는지는 ...(먼산) 나중에 더 찾아보지요.

17억엔이 적다고 말한 것은, 기사에서는 CODA라고, 컨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 (コンテンツ海外流通促進機構)의 계산으로는 단순한 열람만으로 피해액을 3200억엔으로 추산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17억엔은 지금까지의 배상 명령 중 가장 큰 금액이지만 피해액을 보면 새발의 피죠. 뭐... 불법 유통 사이트가 없다고 저 사람들이 다 구매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피해 추산액에 비해 너무 적은 금액입니다. 더 강하게 처벌해도 좋았을 건데요.

 

한국도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상권이든, 징벌적 손해배상이든 남의 권리를 침해한 이들에게 금전적 철퇴를 내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난쏘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연작소설집입니다. 유명하기도 하고, 작년에 작가님이 돌아가셔서 또 한 번 회자되었지요. 어제는 홍세화 작가님의 부고도 있었지만서도....

 

1.저작권자가 조세희에서 조중협으로 바뀌었다.
2.조중협은 책 펴낸이의 이름과 같다.
3.1978년부터 2000년까지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고, 이후 이성과힘에서 나왔다.
4.이번 재판은 2024년으로, 통쇄 325쇄란다.

출판사 이성과힘의 연락 이메일이 reason518이다. 엊그제의 부고도 그렇고, 문득 생각나서 끄적여봄. 이 책이 여전히 현역이란게 뼈아프다.

 

 

난쏘공의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여기 소개된 그 공장이 SPC의 상대원공장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는 허탈한 심정이 되었거든요. 조세희 씨의 부고와 함께 트위터에 돌았던 내용이었지요. 올해 이 책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표지였다가 이번에 회색조로 나왔는데, 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옛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고 말하고 넘어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SPC는 여전하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힘들지요. 진짜 "단결 투쟁 뿐이다♩"가 귓가에 울립니다.

 

새책을 보니 여러 정보가 보이더라고요. 일단 저작권자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조중협이라고 되어 있으니 아마도 유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펴낸이의 이름이 동일한 것은 아마도...? 확실하진 않으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다만 이 책이 325쇄란건. 한국사회를 반영한 책이라지만 아직도 현역인 건 아쉽고... 그만큼 장수하는 책이란게 또 슬픕니다. 더불어 출판사 연락처인 이메일주소에 들어간 숫자도 의미심장하지요. 참. 잊을 수 없는 숫자니까요.

 

 

오늘은 4월 19일. 4.19혁명일입니다. 요즘에도 서울에서는 대학생들의 장거리 달리기가 있나요? 그런 행사를 하나요? 지방에 내려와 지내다보니 확인할 수 없네요. 오늘도 잊으면 안되는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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