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리 정신 없는 하루하루가 될까요...? 으허허헉.;ㅂ; 느긋하게 검토할 시간 없이 후다닥 써봅니다. 지난 주도 종이책은 달랑 한 권. 더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고 보니 매주 하는 말이군요.
이수려. 가이딩과 바람의 경계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899719
종종 가이드버스를 보면서 생각했던 파트너와 연인을 소재로 하는 터라 알라딘 신간 목록에서 보고 집어 들었습니다.
A급 가이드 천해주와 S급 에스퍼 백호진은 오랜 기간동안 파트너였습니다. 둘의 등급이 달라서 말이 조금 나왔지만 국내에 S급 가이드는 한 명이었고, 그 한 명은 다른 S급 에스퍼와 파트너를 맺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S급 에스퍼 한 명이 업무상재해(라고 해두죠)로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백호진은 천해주와의 파트너 해지를 통보합니다. 그리고 남은 S급 가이드와 파트너를 맺습니다. 천해주에게 이 상황이 매우 부당했던 건 천해주와 백호진은 파트너이자 연인이었고, 백호진이 이번 일에 대해 그 어떤 언질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급기야, 새로운 파트너와 접촉 가이딩 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백호진은 뒤늦게 발현한 A급 천해주에게, "센터를 나가라."는 말을 합니다.
소개된 시놉시스와 크게 다르진 않지요. 직설적으로 요약하면 천해주의 연애 환승담이고, 백호진의 실연담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의 의사소통 부재 문제를 바닥에 깔고 누누히 말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네가 왜 그러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합당한지, 그리고 네 마음이 어떤지 또한.
가이드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페어 혹은 파트너끼리 연애하는 관계에서 페어나 파트너 관계가 깨질 경우, 높은 수준의 접촉 가이딩은 바람인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줍니다. 그건 때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소개된 두 팀의 경우도, 그랬고요. 그 이야기를 천해주와 백호진의 망한 연애담과, 천해주의 새로운 연애담으로 잘 풀어냅니다. 가이드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소설입니다. 그래서 더 좋았지요.
호랑이수육.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1~25.
판타지, 빙의, 주조.
https://novel.munpia.com/459178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호랑이수육 - 빙의 후, 내가 마실려고 만든 술이 돌연 세상을 정복하고 있다.
novel.munpia.com
25화까지 읽고 더 볼까 말까 고민중인 소설입니다.'ㅂ'a
보육원 출신으로, '보육원에 기증 들어왔지만 안 먹고 버려진 고구마를 활용하여 밀주를 제조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주조 경력이 아주 오래된 아마추어 주조사가 자신의 주조소를 만드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뒤 판타지세계에 빙의하여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압축 요약하면 그렇지요.
판타지세계, 그것도 귀족가문의 차남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망나니 짓을 하며 술을 마시면 더한 망나니가 되는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형과 여동생에게 치여 비뚤어진 것이 컸습니다. 작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집에 돈이 좀 많아서 술만 신나게 퍼마시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계단에서 굴렀는데, 아마도 사망했던 모양입니다. 주인공이 빙의한 것을 보면 말이죠. 방에 틀어박혀 이 세계를 파악하는데 바빴다가 술을 마시러 나갔고,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술이, 술이 정말로 맛이 없어요!
있을 법 하죠. 식문화가 뒤떨어진 세계는 아닌데, 주조법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인공은, 술문화 중흥의 역사-아니고 차원적 사명을 띄고 주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첫 주조 과정에서 만난 너구리 생김새를 한 시간의 요정 덕분에 시간 걱정 없이 신나게 술을 만듭니다. 누룩 제조도 품이 많이 들뿐, 가능합니다. 밑밥 만들어서 시간 가속 해놓고, 그 중 괜찮은 곰팡이만 떼어다가 다시 만들어 시간 가속하고, 이를 딱 맞는 누룩이 100% 만들어질 때까지 하면 되는 겁니다. 술은 근성입니다. ... 라는 생각이.lllOTL
시작은 포도주였고 그 다음은 막걸리, 그 다음은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아마도? 증류시설 만들었으니 꼬냑? 아니, 맥주를 만들었으니 위스키도 가능하겠네요. 보리가 있으니까요.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술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읽는 내내 술이 당겼습니다. 하. 글에서 알콜향이 폴폴 올라와요.
비니트.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BL, 가이드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527122&start=slayer
서로가 말하지 않아서 좋아한다는 걸 몰랐던 쌍방 짝사랑을 소재로 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결말이 살짝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지만서도.....=ㅁ=
이형석.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1~20.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802920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마물을 사냥하고 적을 사냥하여 최정점에 올랐으나핏물로 가득한 삶이 아닌 평온을 원했다.내가 원하는 것은 이곳에 없으니, 다시 돌아가리라.그 순간, 세계선이 비틀리고
www.joara.com
이 소설도 한창 읽는 중에 다른 웹소설에 밀렸습니다. 이쪽도 시작이 괜찮아 보여서 찬찬히 읽으려고 하고요.
신도 사냥하는 사냥꾼은 자신이 성장했던 부족도 모두 사냥했고, 자신을 죽이려던 친우도, 그 마지막의 신들 또한 모두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원하는 결말이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가호를 주었던 고대신과 다른 신들의 힘을 빌려 과거로 돌아옵니다.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대로 말이지요.
돌아온 곳은 사막 한 가운데. 아델은 자신을 부족으로 데려갈 것을 결정한 하이엔의 눈에 들기 위해, 쓸만한 어린애로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합니다. 이미 회귀 전에 초월의 경지를 한참 넘어갔던 터라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빨리 강해지고, 자신의 앞을 가로 막았던 이들을 처단하며 나아가지요. 그 과정이 특별히 더 잔혹하다거나 하지는 않고, 꾸준히 아군을 만들고 내부의 적을 처단하는 모양새라 더 보게될 것 같군요.
활활. 메리지 낫 투 러브(Marriage not to love) 1, 4,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779143&start=slayer
1권을 읽다가 바로 4권과 외전으로 넘어갔습니다. 4권 읽다가도 그 사이의 갈등을 못 견뎠을 거란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고요. 하하하하.;ㅂ;
연서준은 웨이터로 일하던 곳에서 우연히, 소문의 알파를 보게 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매번 사람을 바꿔가며 오메가를 만나는데 그 오메가마다 다 '넌 최악이야!'를 외치면서 뛰쳐나간다던 소문의 주인공입니다. 서준이 놀랐던 건 그 알파가 자신의 첫사랑인 임건우였기 때문입니다. 나이 차이나는 형의 친구로 어릴 때 한 눈에 반해 오랫동안 좋아했던 그가, 지금 눈 앞에 있었던 겁니다. 살짝 들떠 있어 그랬을까요. 그 앞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취한 김에, 그가 베타이지만 오메가로 발현 가능한 형질을 가졌다는 걸 털어놓고 맙니다. 그리고 그대로 임건우의 마수(?)에 걸려 결혼의 길로 걸어갑니다. 서준이 혼자 갚고 있던 사채를, 단번에 해치워주는 걸 보았더니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런 거죠.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임건우가 제 취향에 참으로 안 맞는 공이라 더 볼까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4권 이후에는 조금 마음고생하고 구르지만 1권에서 보인 모습은, 아직 철이 한참 덜들고 얄팍해보이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저질의 플러팅은 썩 취향이 안니라 그랬습니다. 허허허.;ㅂ; 그런 공은 삐리리리~로 마음 고생 좀 해야지요.
정략결혼으로 시작했다가 뒤늦게 자각하고 열심히 데굴데굴 구르고, 수는 그 사이 도망가고, 다시 어렵게 찾아오고 무릎꿇고 비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메리 앤 시그하트. 평등하다는 착각,
여성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669137&start=slayer
평등하다는 착각 : 알라딘
저자 메리 앤 시그하트는 이 지점에서 아주 도발적인 주장을 한다. 만약 무시당하는 대상이 여성이라면, 그 이유가 능력이나 성품 같은 개별적 특성이 아닌 성별 권위 격차에 있을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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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의 책이라 허겁지겁 읽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원제인 Authority Gap이 더 잘 어울리지만, 아마도 비슷한 제목으로 히트친 다른 책과 비슷하게 맞춘 모양입니다. 평등하다는 착각 역시 아주 틀린 제목은 아니지만, 원제를 번역해서 넣었다면, 훨씬 직설적이었겠지요. 이 책의 내용도 딱 그렇습니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는 권위의 차이가 있다고요. 동일한 이야기를 해도, 남성의 말에는 권위가 실리고 여성의 말에는 그렇지 않다,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내용입니다. 그 사례를 아주 다양하게,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평소 뉴스를 자주 본다면 익숙하게 여길 이름들이 줄줄줄 나옵니다. 학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여성들, 뉴스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여성들 또한 그런 일들을 수도 없이 겪었다고요. 허허허허허.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한 권으로 충분히 설명되네요. 허허허허.
왕십리글쟁이. 연예계 엑스트라 1~2.
현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76570
연예계 엑스트라
연예계의 별들이 빛날 수 있는 건 무대 뒤에서 그들을 받쳐 주는 엑스트라가 있기 때문이다.별들에게 뻗쳐 오는 마수를 걷어 내고 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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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까지 읽었는데, 더 읽을까 고민중입니다. 탈주했지만 조금 더 찍어먹어볼까 고민인건데, 데....
연예계의 한 축이지만 빛은 보지 못하고 뒤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업종인 매니저. 다양한 일을 하지만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냐 하면, 아닙니다. 이 소설은 연예기획사에서 일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면접보러 갔다가 우연히 그 회사의 입지전적 인물이었던 유명 매니저의 유령을 화장실에서 만납니다. 지박령이 된 건지 남자화장실에 매여 있던 그 유령을 꺼내주는 대신 매니저로 합격하게 도와주겠다는 말에 데리고 왔지요. 하지만 그날의 면접은 결국 불합격이었습니다. 가장 원하던 회사에 못가게 되었으니 이제는 다른 곳에 가야지요. 딱 2화의 상황이 거기까지였는데. 1화에서 여자화장실도 아니고 남자화장실에 묶였다는 내용을 읽었고, 2화에서는 새로 면접 간 회사의 입구에서 여성 연습생 둘을 보고 면접보러간 당사자(주인공)와 유령 모두가 눈이 돌아갔다(따라갔다)는 내용을 보고는 내려 놓았습니다.
원트미. 신부 수업 본편, 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368625
책 본편과, 짧은 외전의 두 편이 이어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보다가 탈주.OTL 이런 공은 못 봅니다.;
양효진. 드라마틱! 1~3.
현대, 로맨스, 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6562609&start=slayer
[전자책] [세트] 드라마틱! (총3권/완결) : 알라딘
드라마틱! (총3권/완결) 세트 상품 입니다. *조윤리 조연 전문 여배우. 화려한 얼굴보다는 명품 연기로 자자한 그녀이지만, 키스 신은 처음! 보다 아름다운 장면을 위해서 상대 배우와 맹연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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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서, 출퇴근 TTS로 듣다가 못참고는 주말 사이에 남은 부분을 홀랑 읽었습니다. 1권과 2권 읽는데도 꽤 오래 걸렸지요. 그러다가 절정에 오르기 직전에 못참고 읽기 시작해서 다 털었고요. 이게 이런 이야기였지! 싶더랍니다. 출간된지 거의 10년 되었네요. 오랜만에 읽으니 재미있었습니다.
까마귀씨. 절대자의 세계 1~94.
현대판타지, 귀환.
https://www.joara.com/book/1758337
절대자의 세계
'3년 전, 던전 클로즈로 실종 되었던 해성우 헌터가 지구로 돌아왔다.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선 힘과, 비밀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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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나게 읽고 있는 소설 입니다. 현재 140화. 이거 전자책으로 마저 볼까, 그냥 조아라에서 계속 볼까 고민하며 보다보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이게, 함정이 있더랍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독특하다는 언급은 계속 있었는데, 이름이 특이한 줄 모르고 있다가 100화 한참 넘어서야 이해했습니다.
해성우 헌터는 던전 클로즈로 3년간 실종되었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서 간신히 돌아온 뒤 집 출입문을 열고 돌아갔을 때, 집에는 형과 여동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투명기간이 매우 길었던 아버지는 그 얼마 전에 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돌아왔다면 아버지의 장례식은 마주할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했죠.
하지만 해성우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던전에서 돌아왔을 때, 혼자 오지 않았거든요. 그의 옆에는 까마귀들이 여럿 붙어 있습니다. 해성우는 독자만 아는 행보를 꾸준히 보이며 그가 3년간 겪은 일을 조금씩 풀어내보입니다. 제목 그대로, 절대자의 세계를 말이지요.
던전 생태계의 모습을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무엇보다, 해성우가 상당히 매력적이고요. 북한의 묘사가 이렇게 되는 소설도 이번이 처음인듯..? 'ㅂ'a 이 속도면 다음주에 다 읽을지도 몰라요.
1.웹소설
호랑이수육. 술만 만들었는데 내 영지가 역대급이 됐다 1~56. 문피아 유료연재. (2025.04.05. 기준)(1~25)
이형석. 만렙 사냥꾼 회귀하다 1~26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3.24. 기준)(1~20)
왕십리글쟁이. 연예계 엑스트라 1~202(완). 조아라 노블레스×프리미엄. (2024.10.10. 기준)(1~2)
까마귀씨. 절대자의 세계 1~27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08. 기준)(1~94)
2.전자책
이수려. 가이딩과 바람의 경계 1~4, 외전. 피아체, 2025. 세트 12900원.
비니트.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에오스, 2025, 1천원.
활활. 메리지 낫 투 러브(Marriage not to love) 1~4, 외전. 문라이트북스, 2025, 세트 16100원.(1,4, 외전)
원트미. 신부 수업, 외전. 디퍼노블, 2025, 세트 5천원.
양효진. 드라마틱! 1~3. 러브홀릭, 2017, 세트 8400원.
3.종이책
메리 앤 시그하트. 평등하다는 착각, 김진주 옮김. 앵글북스, 2023,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