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비"를 22만원 배정받은 것을 보고는 어떤 걸 살지 목록을 꾸준히 작성했습니다. 구입 여부를 머리 빠지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에바 DVD. 극장판과 TV판의 갭이 더욱 궁금해지니 말입니다. 산다고 해도 챙겨볼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지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기에 DVD도 몇 종 올려놓고 전체 장바구니를 훑어 보며 고민을 할 때였습니다. 어제의 일이지요.
보고 있자니 장바구니 아래에 이런 문장이 보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상품이 1종 있습니다."

응?
여기 있는 것들은 내가 안 지른 물품뿐인데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목록을 훑어봐도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옆에 갖고 있는 상품 확인이란 단추가 있으니 눌러봅니다. 별도창으로 뜨는 목록 - 초속 5센티미터. 이거 나, 다른 예산으로 산 것 아니었나? 가지고 있던 건가?
이쯤 되면 헷갈립니다.
그러니 일단 상품을 들어가서 나온 날짜를 확인합니다. 2007년 8월. 그리고 2007년도의 구매내역을 죽 훑어가며 찾아보니 과연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당당히 집으로 배송받았습니다. 허허.
치매를 의심하며 이번엔 서가를 뒤집니다. DVD는 따로 모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서가 어딘가에 처박혀 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종이 케이스에 들어 있으니 더 헷갈립니다. G와 함께 찾기 시작한지 10분 가량 지난 뒤에야 만화책에 깔려 있던 초속 5센티미터를 발견합니다. 하하하. 하마터면 또 구입할뻔 했습니다. 그것도 DVD, 가격도 비싼데 말입니다.

최근 목록을 작성하다보니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보이지 않는 나라 8권은 어디에 박혀 있는지 발굴을 해야할 지경이며 용기단도 중복 구입한 것이 몇 권 보이는군요. 이런...;
일단 주말마다 부지런히 목록 작성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같은 책을 두 번 사는 바보짓은 하지 않겠지요.
예정은 예정이니 지르기전 다시 보자!


현재 지름도가 100%에서 5%가량 왔다갔다 하고 있으므로 지를 가능성은 높으며, 주변 스트레스 게이지가 상승하면 다음달 카드내역서를 보고 좌절하는 사태가 빚어질겁니다. 순서는 지름도가 높은 물건 순입니다.

1. 츠바사 20권 한정판 예약판매분 :35000원 - α (링크)
아마 동대문이나 홍대 쪽에도 따로 풀리리라 생각됩니다. 홍대에서 살지 교보에서 살지 고민하고 있으나 교보에서의 할인율이 그다지 높지 않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모저모-적립금, 쿠폰, 국민카드 5%할인-따져보니 홍대에서 사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홍대를 가니 그냥 홍대에서 지른다와 카드로 편하게 지르고 뒷일은 다음달 월급에 맡긴다 중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지름도 100%. 구입할 곳만 고민하고 있습니다.

2.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23000원 - α (링크)
다치바나 다카시씨 책입니다. 나왔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고이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언제 사느냐가 관건이고 사는 방법이 문제일뿐입니다. G의 문화비로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제가 지르고 나서 올 4월쯤 나올 제 문화비로 환급받을 것인지 고민입니다. 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고로 이것도 시간 문제.
지름도 100%. 시기만 조절하고 있습니다.

3. 신세기 에반겔리온 리뉴얼 DVD 박스세트: 할인해서 현재 88000원 - α (링크)
오늘 에바 극장판을 두 번째로 보고 왔습니다. 오프닝 부분의 몰입도는 확실히 떨어지지만 중반 이후에는 두 번째로 보는 것이고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푹 빠져서 봤습니다. 보고 났더니 이번엔 TV판 DVD에 대한 미련이 생깁니다. 뒤져보니 현재 20만원짜리 박스세트를 88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8장이니 장당 11000원 꼴인가요. 지를만 하다는 생각이 드니 카드로 긁어서 단번에 해결하느냐, 아니면 참았다가 에바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느냐의 양자 택일입니다.
지름도 85%. 15%를 채울 것인지 그 이하로 내려갈 것인지 저도 확신은 못합니다.

4. 고식 3권 이후 : 권 당 6500원 - α (링크)
어제 아침만 해도 지름도 98% 가량이었으나 현재 70% 가량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제 주문한 2권을 어제 저녁에 읽고 나서는 쓴웃음을 짓고 폐기 예정 목록에 고이 올려 두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일단 일러스트는 마음에 들지만 나중에 화보집만 따로 구입하든지 할 예정입니다. 가상 역사 속의 가상 국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의 집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느껴지는 껄끄러움이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심심풀이 땅콩이었으니, 땅콩이 필요해지면 그 때는 다시 지름지수가 올라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올해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럴까 싶군요.
지름도 70%. 구입 보류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쓰고나서 다운되었습니다. 물론 삐~라든지(예상비용 56만), P*2라든지(예상비용 15만 남짓), 에바핑*라든지(예상비용 5만 남짓)가 있지만 아직 지름도는 높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 며칠 끈질기게 쿠폰 써서 책 주문을 넣고 있었으니 한동안은 잠잠해 주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씨엘 8권이나(초판한정으로 엽서가 들어 있더군요) 고식 2권은 도착했는데 어제 주문한 XXX홀릭 10, 11은 아직 안왔습니다. 닥터 스쿠르 애장판도 마저 모아야 하는데 책장이 부족한 관계로 잠시 미뤄두고 있고요. 지금 방출해야하는 만화책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있는데 참 난감합니다.

설 전에 뭔가 더 지르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어제 퇴근길의 일입니다. 난데 없이 전화가 울리는데 번호가 독특하더군요.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대방: 저, UPS인데요....
K: 예?
상대방: 배달하려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나는대로 읽어볼게요.(엉터리로 읽음;)
K: 아, ***입니다.
상대방: 아.. 미국에서 온 건데요, 이거 휘...
K: 위타드입니다.(영국인데.) 지금 집에 없으니 관리실에 맡겨주세요.

요 며칠 저를 번뇌에 들게 한 지름신이 결국 카드를 긁게 만드시더니 물건이 벌써 도착했군요. 지름신은 이제 조그만 바다가 아닌 넓디 넓은 바다, 혹은 대륙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섬나라에서 물건을 주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위타드 UK에서 질러보았습니다.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가 일본까지만 배송된다길래 포기하고 있다가, 니나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의 크리스마스 티컵과 핫초콜릿 관련 포스팅을 보고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갔다가 크게 데였습니다. 가입할 때도 South Korea가 뜨길래 설마했는데 정확히 배송되는군요. 그것도 지난 일요일 주문품입니다. UPS로 날아오는데 생각보다 배송비도 저렴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보다입니다.;
자세한 주문 내역은 맨 아래 적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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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깨알같이 써놓은 주문서. 맨 위의 매직은 관리실에 맡길 때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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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주문내역서에 위타드의 작은 카탈로그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는 무척 크지만 실제 주문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관세와 비용과 기타 등등의 압박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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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문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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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다 Ceramics=도자기류입니다. 으하하하하하;
물건너 위타드에 주문하면서 몽창 도자기를 주문한 것은 여기에 차 종류를 섞어 주문하려 했더니 주문할 때마다 10파운드씩 팍팍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종류만 구입하는게 나은가 싶어 도자기만 몰아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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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꺼내 보았습니다. 총 다섯 가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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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ta Jeram이라는 삽화가의 그림을 써서 만든 컵 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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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받침에도 케이크 그림이 있고, 컵 뒷면에는 쥐가 있습니다. 앞에는 고양이, 뒤에는 쥐. 둘다 귀엽다니까요.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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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문의 1등 공신인 Hot Chocolate 카페라떼 컵과 스푼입니다. 스푼 별도, 컵세트 별도입니다. 거품을 듬뿍 올린 핫초콜릿을 담아 마시면 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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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어느 새 담겨 있었던 핫 초콜릿 머그. 이것은 보관했다가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류의 컵은 집에 은근히 많아서요. 카페라떼 컵 세트만 해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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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렸지만 뭐.. 핫초콜릿 전용 컵입니다.


그러니까아아아아아아................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제가 이걸 왜 질렀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아주 높았던 것도 아니고, 그다지 땡기지 않는 핫초콜릿 머그가 같이 온 것도 그렇고, 뭔가 제가 모르는 제 이중 인격이 이미 카드까지 다 긁어 놓은 것 같은 비현실성이 든다니까요. 그래도 위타드에서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후 집에서 홍차가 부족하면 위타드에서 다량 주문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컵 네 개와 스푼 하나의 다섯 품목을 주문한 뒤 물품 값과 배송비를 다 더해 나온 금액은 46파운드 가량. 46파운드가 조금 넘습니다. 이 중 15파운드 정도가 배송비입니다. 현재 파운드 환율이 1800원 가량이니 넉넉잡고 2천원으로 계산하면 배송비 3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지요. 고양이 컵세트는 12파운드, 긴 초콜릿 컵이 10파운드, 하여간 대강 그정도의 가격들입니다. 이정도면 홍차도 주문할만 합니다. 어제 홍차 몇 종을 담아 계산을 해보았는데 여러 홍차로 1kg 가량 담았더니 홍차값만 20파운드에, 배송비는 10파운드입니다. 도합 30파운드. 1kg에 6만원 정도라면 살만하지요. 게다가 배송 속도도 상당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영업일로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제는 홍차가 부족해도 겁나지 않아요. 일본 홍차보다도 싸게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얼그레이는 무조건 트와이닝 입니다. 트와이닝 홈페이지도 찾아보았지만 여기는 우편 주문과 전화주문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125g부터 시작인데 2파운드 가량이라던가요. 카와치야의 홍차가 680엔이 나올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로 생협분들 중 삼베리나 베리류 홍차, 기타 다른 홍차가 부족하신 분은 이후 옆구리를 찔러주세요. 한 번 공동구매를 추진해보겠습니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삼베리, 모닝 리바이버, 스트로베리 계 과일차 몇 종, 스티키 토피 푸딩(홍차), 잉글리시 로즈 등입니다. 물론 주문하려면 내년 봄은 지나야 할듯합니다.;;

그릇 선물을 받았습니다라고 하기 보다는, 사실 그릇 선물을 친구들에게서 받아냈습니다가 옳은 표현일겁니다. 하하하;

친구들 사이에서의 생일 선물은, 당사자가 사고 싶은 것을 고르면 거기에 구입비용을 보태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 올해 선물은 지난 주말에 인사동 갔다가 덜컥 구입한 이 그릇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했다가 아니라 되었다고 수동태를 쓰는 것은 굉장히 갑작스럽게, 원래 구입할 생각은 있었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것이라 말이죠.

지지난호였나. 행복이가득한집을 보다가 칠기그릇에 홀랑 넋이 나갔습니다. 발우라든지, 밥그릇 용으로 나온 나무그릇들의 요염한 라인에 혼이 빠진 것이지요. 가격대라도 알아보자고 인사동 쌈지길의 그릇가게 두 군데를 들렀습니다. 하지만 한군데는 안쪽이 아주 화려한 색으로 코팅되어 음식을 담았을 때 그리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고 다른 한 곳은 무형문화재의 작품이라 다양한 형태가 나오지 않는데다 가격대도 비쌌습니다.
그렇게 일단 물러났다가 지난 토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가본 것이지요. 가게를 지키고 계신 분은 좀 놀라십니다. 20대의 아가씨들이 칠기니 방짜유기니 갖고 싶다 쓰고 싶다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다 3합발우세트 중 가장 작은 그릇을 덥석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 올해 생일선물이 되었고요.

한참 시간을 걸려 아저씨가 포장해준 상자는 이렇습니다.

이렇게 둘둘 싸인 포장을 풀고 나면 드디어 그릇 등장입니다.

밥그릇같기도, 국그릇같기도 한 약간은 넓은 그릇입니다. 사발로도 쓰고 찻그릇, 차사발 등으로도 쓸 수 있겠지요.

안쪽이 좀 진한 편입니다. 겉은 이렇게 붉은기가 많이 돕니다. 옻칠을 여러 겹 할 수록 색은 점점 더 진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래 쓰면 안쪽의 옻칠도 색이 좀 엷어진다 하시더군요.

크기비교를 위한 야호메이컵의 쇼.
대강 이정도입니다. 용량으로 따지면 아마, 300ml? 정확히 재보지를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밤이 듬뿍 들어간 단팥죽을 붓고 그 위에 집에서 만든 플레인요구르트를 뿌린다든지, 갓 만든 따끈따끈한 호박죽을 담아 먹는다든지 하면 잘 어울릴겁니다. 친구들을 그릇을 보면서, "이제 나무숟가락도 구해야하는 것 아냐?"라며 놀렸지만 티스푼이라면 집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큰 나무숟가락을 구할 때까지는 플라스틱 숟가락이 대신 해주겠지요.



잘 쓰겠습니다! >ㅅ<
買(지름)폴더를 하나 추가할까 고려중입니다. ... 어디까지나 고려중.;
풍선은 하늘로가 아니라 망상은 하늘로. 지난 주말에 뚜닥거렸던 거랍니다.

그러니까, 아래의 사진 말입죠.


이쪽은 LG XNOTE TX라인,


이쪽은 LG XNOTE A1라인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다나와 등에서 검색을 해서 봤던 터라, 모델명 차이가 어떤 차이가 있는 줄 몰랐는데 XNOTE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바로 나옵니다. 노트북 사용의 주 목적에 따라 라인을 다르게 두고 모델명도 차이를 두고 있더군요.

다음에 노트북을 사면 마비노기는 제쳐두고(...) 그냥 이동성을 제 1순위로 고려할 것이라 그런 목적에 맞는 라인을 찾았더니 위의 TX와 A1이 나왔습니다. 양쪽이 약간의 차이는 있군요. TX는 초슬림 DMB, A1은 최고의 이동성(best mobileity)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강 보셔도 아시겠지만 A1은 굉장히 작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양에 따르면 무게가 1.05kg이랍니다. TX는 1.2-1.3kg 정도.
가격은 A1이 조금 더 높습니다. 아무래도 초 슬림이라...=_=
가격을 떼어놓고 생각하면 A1은 A1-A2510M(지포스 7300)나 A1-TP760K(CPU가 코어2) 중에서 고를 것이고, TX는 TX-A246KM 쯤? 뭐, 실제 구입하는 시기는 아직도 한참 남았으니 그 사이에 뭔가 변화가 많긴 많을겁니다. 지금 결정해봐야 그 때 살 모델과는 꽤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도 여행 계획짜기와 마찬가지로, 이런 아이쇼핑이 꽤나 구매욕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꽤나..라는 것은 어느 정도라는 의미이니 나머지 부분은 적당히 막아줘야겠지요.(훌쩍)


그래도 노트북 가격이 굉장히 많이 내렸네요.( ")
사실 통장잔고가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1년 정도 계획을 세우면 무난하지 않을까란 생각하에 여러가지 지를 것들을 고민중입니다.

1. IPOD NANO
나노...... 라니까 엊그제 보다 만 천국의 문이 떠오르는군요. 백혈구를 닮은 나노로봇이라. 엔딩을 보지 못해 어찌끝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우들의 목소리 톤이 미묘하게 바뀌어서 동생과 함께 슬퍼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르고 싶은 것은 단연 나노 레드. 한정판이 아니라 스페셜판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인은 딱히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엔화 약세를 염두에 두고 긴자에서 지를 것인가, 아니면 애플스토어 한국에서 지를 것인가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습니다. 엔화 가격이 원화 가격의 나누기 10이라 환율을 생각하면 20% 정도 이득일 수 있거든요. 5% 소비세를 면제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지요.
다만 한국에서 지른다면 좀더 심사숙고할 수 있다는(안 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좋습니다.

2. D80
이쪽은 어제부터 1년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적립식 펀드로 매달 10만원씩 넣기로 했는데 원금 까먹으면 DSLR은 아직 손대지말라는 자제신의 계시로 알고 넘어가는 것이고, 정상 유지를 하면 번들렌즈와 기타 비용을 합쳐 계산한 다음 구입할 수 있으면 구할 것이며, 상당한 이익이 남는다면 홀랑 지르는 것이죠. 어쨌건 결정은 1년 뒤로 미룬겁니다.


3. 에스프레소 머신
이쪽은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대신 적금입니다. 역시 1년이고요. 물론 돈만 모아놓고는 독립할 때까지 미룬다고 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찌될지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와야 알 수 있을 겁니다.


4. 맥북
노트북이 갖고 싶다고 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노트북의 최소사양이 "마비질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 맥북도 위태위태합니다. 그래도 검은사과가 너무 예쁜걸 어쩝니까.ㅠ_ㅠ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앞뒤 가리지 않으며 달릴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습니다. 잘 하면 3번의 적금이 이쪽으로 홀랑 들어올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것을 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들 눈 앞에 놓여 있는 가장 무서운 지를거리는 플레이모빌이니, 이번 주말의 나들이 후에 더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1월 초에 올랐던 지름예정목록. 확인해보니 1번의 나노를 제외한 나머지 목록이 모두 달성되었다는 경축할 만한 사실이! 통장 잔고가 얇은 이유도 그거지요.

이번 주 안에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돌이켜보니 있군요.-_-;;;


1. 금요일에 친구에게 받아올 다크 초콜릿 정크 : 다크 초콜릿 쿠키에 들어가는 네모난 초콜릿 왜 사냐고 물으시면 웃지요. 하하하;

2. MOE & Cafe Sweets : 15일은 일서란에 신간 들어오는 날! 그런 고로 사러갑니다. 물론 17일에 갈지, 18일에 갈지, 아니면 15일에 갈지는 미정입니다. MOE는 이번호가 12월호라 필히 사야합니다. Cafe Sweets도 마찬가지지요. 12월이기 때문에 특집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3. 에스프레소용 강배전 커피콩 : 지난번에 엽기 티라미수를 만들다 남았던 에스프레소 원액을 친구들에게 넘겼더니 꽤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그리하야 종종 에스프레소를 갖다 주게 될 것 같군요. 거기에 집에 커피가 거의 다 떨어져서 이번에 월급 받는 대로 커피콩을 살 예정입니다.(중순 이후)

4. 우유거품기 : 불에 올려도 문제 없는 스테인리스 바디의 우유거품기를 사려고 합니다. 밀크저그가 아니라,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해서 거품을 내는 타입입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비알레띠 것인데 가격이 조금 세군요. 이쪽은 생일 선물로 받을 생각이라 조금 더 기다리렵니다.

5. 제과제빵용 식품들 : 버터를 살지도 모르고, 호박을 살지도 모르고, 기타 등등의 재료들을 살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은 집에서 충당할 수 있지만 통밀가루나 호박이나 무염버터는 사야하니까요. 맛있는 단호박이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쪽은 이번주, 혹은 다음주 주말 예정입니다.

6.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음식 준비 재료 : 라고 쓰고, 만들고 싶어서 도전하는 음식들이라 읽습니다. 셰퍼드 파이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고, 야채수프도 좋고, 비프스튜도 좋고요. 카레는 이번 주말에 만들 예정입니다. 카레는 밥이 제격인데, 다른 곁들이는 것이 무엇이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엽기 음식만 아니면 되는데, 과연?(집에 스파게티 면이 있던가요? 확인해야겠습니다.)

7. 코스트코 : 그러고 보니 17일 쯤에 코스트코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현상+인화도 해야하고 18일에 쓰기 위해 빵도 사야하고, 거기에 머핀이나 파운드 케이크에 도전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홀 토마토가 있으면 좀 사야겠지요. 아, 리코타 치즈도 있으면 좀... (점점 목록은 늘어만 갑니다.)

8. IPOD NANO RED : 이것은 내년 1월에 구입 여부가 판가름 납니다. 웬만하면 IPOD은 지르지 않으려 했는데 엊그제 보았던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오른 RED에 반한 덕에 지름신이 등 뒤에서 부채질을 하고 계십니다.(질러라! 질러라!) 오늘 가크란의 IPOD MINI를 받아 써봤는데 은근히 재미있군요, 이거. 거기에 USB 저장소라는 점도 좋습니다. 여기에 인증서를 담아두면 언제 어디서든 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니까요.(퍽!)

9. 여행 : 잊고 있었습니다. 11-12월 안으로 겨울 여행 결재를 마쳐야 합니다.(먼산) 항공요금이 나오는 대로 숙박과 항공을 동시에 카드로 긁게 되는데 이쯤되면 허리가 휘청대다 못해 엎어지겠습니다.



...........

쓰고 보니 참으로 암울하군요.-┏


덧. 포스팅의 이유는? : 지름 예정 목록을 잊을까봐.; 거기에 다른 곳에 돈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블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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