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재탕입니다. 앞서 밤식빵 이야기할 때도 올린 사진이지요. 맥주 안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소시지를 함께 주문했다는 증거(?)사진입니다. 닭 종류나 중국집도 떠올렸지만 어느 쪽이건 배달음식은 가능한 지양합니다. 집에서건 자취방에서건 그리 좋지 않은 느낌을 몇 번 받아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소시지가 여러 종류가 있어 뭘 주문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한 건 G가 맛 괜찮다고 추천한 두 종입니다. 왼쪽이 브랏 부어스트, 오른쪽은 바베큐용 소시지 모듬입니다.





하루에 두 종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위장의 한계로 포기. 이날 곁들인 것은 하이네켄 다크입니다. 이거 먹고 나서도 위장이 허용하면 하얀 소시지도 먹을 생각이었지만 거기까지는 안되더군요.


소시지모듬은 다양한 종류를 모아 놓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다 맛있지만 제 입에는 조금 간간합니다. 원래 소시지가 보존음식이라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특별히 몇 종은 간간하더군요. 종류도 다 다른데, 앞쪽에 보이는 것은 김치소시지, 나이프를 올린 오른쪽 소시지는 고추 소시지입니다. 이 둘은 간도 괜찮고 맛도 심심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종류가 여럿이니 조금씩 번갈아가며 맛보는 재미가 있더랍니다. 혼자 먹기 괜찮고, 위장이 허용한다면 여기에 으깬 감자를 곁들여도 좋을 겁니다. 제가 해먹는다면 아마도 으깬감자까지 만들어 2~3끼, 그러니까 하루 종일 먹을 분량이 됩니다.



기억이 맞다면 이 날 선거날이었을 걸요. 종일 신나게 전자책 읽고 또 놀면서 굴러다닌 터라 양이 버겁긴 했습니다. 머리라도 굴려야 에너지 소모가 될 것인데 종일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보며 놀았던 기억이..=ㅠ=


배송비가 있지만 가격도 적절하고, 하얀소시지는 또 하나씩 따로 먹는 것도 가능해서 고기분이 부족할 때마다 하나씩 챙겨 먹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소시지가 땡기면 이용할 생각입니다.'ㅠ'




덧붙임. 존쿡델리미트 본 매장은 압구정 성당 근처에 있습니다. 종종 방문했지만 제품은 마켓컬리로 배송받아 먹는군요.=ㅠ=

금요일에 번개를 쳐 토요일에 모였으니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스벅에 모여 앉아 어디를 가나 머리를 맞대다가 일단 도산공원 근처에 있다는 샌드위치집을 가보기로 합니다. 근데 11시 오픈이라고 했으면서 12시가 지난 그 때까지도 문이 닫혀 있더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항상 가는 존쿡 델리미트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잠시 빵집에 들러 빵도 사고...




가로수길에서 골목 하나 들어가 있는 집인데, FIKA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있습니다. 저희는 도산공원쪽에서 올라가느라 거꾸로 가로수길 북쪽 방면으로 가는 도중 마주했지요. 식빵집이라길래 일행을 부추겨 들어갔고 다들 식빵을 한 봉지씩 들고 나왔습니다. 날마다 나오는 식빵이 다르고, 작은 식빵 한 덩이에 88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지만 무게를 확인하고 식빵을 먹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데니쉬 식빵이라는군요. 폭신한 식빵이 아니라 결결이 살아 있는 식빵입니다. 이거 토스트해서 먹으면 맛있겠다 생각했지요. 생각만으로 끝난 것은 식빵을 통째로 아버지 드렸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맛있게 드셨나요? ;ㅠ;



걸어 올라가 압구정성당 옆에 있는 존쿡 델리미트에 갑니다. 토요일 오후인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네요. 고즈넉하니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장사가 잘 되어야 오래오래 다닐 수 있을 건데라며 걱정을 해봅니다.





뭐였더라. 이름은 잊었고 2-3인용으로 돼지 고기와 닭고기가 나오는 메뉴에 슈크루트를 곁들입니다. 그리고 맥주. 이날 제가 마신 것은 인디카였습니다. 신맛이 살짝 돌지만 꽤 맛있지요. 전 이 한 잔으로 마무리했고 다른 분들은 거기에 한 잔 더 추가.


셋이 모여 앉아 먹으니 4-5인용은 부담스러워 2-3인용을 시켰지만 생각해보니 다들 아침은 건너 뛰고 늦은 점심이 첫 끼니인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부족하죠. 고기고기하고 새콤한 슈크르트도 있지만, 거기에 마시는 빵인 맥주도 있지만 부족합니다.






브리치즈 구운 것을 주문합니다. 이건 전채용인데 재미있는 조합이군요. 원래는 구운사과와 크랜베리 조린 것도 함께 올라가는데 이건 주문할 때 부탁해서 따로 받았습니다. 사진 왼편의 그릇에 담긴 것이 사과와 말린과일 조린 겁니다. 치즈는 구워 놓은 것이라 쭉쭉 늘어나고 크래커를 부숴 거기에 견과류와 과일조림을 올려 먹으면 맛있습니다. 맛없을리가요. 집에서도 해보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그래도 부족한 느낌은 소시지 플래터로 채웁니다. 이거 진짜 맥주 안주입니다. 종류별로 다양한 소시지가 한 가득. 흰소시지 붉은소시지 , 매콤한소시지 등등이 섞였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충분히 넣어 구운 채소랑 슈크루트. 으허허헉.;ㅁ; 일행이 맥주 추가 주문 들어간 건 이 시점입니다.






그리고 마무리로는 당근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설탕코팅을 입힌 호두랑 크림치즈소스를 올린 당근케이크로군요. 사실 고기집인 셈이라 당근케이크는 모험하는 심정으로 시켰습니다. 예상외로 아주 맛있더랍니다. 그것도 제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당근케이크에 가깝습니다. 촉촉하고, 상대적으로 향신료는 적게 느껴지면서 견과류와 말린 과일이 많이 들어간, 그리고 당근도 상당히 많이 들어간. 우오오.;ㅠ; 게다가 크림치즈소스가 양이 많지 않아 균형이 맞더라고요. 커피와 잘 맞습니다. 커피 맛은 조금 아쉽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핫핫.




1인당 얼마나 나왔는지는 넘어가고. 맥주 한 잔 덜 마신 것 빼고 계산해서 3.6만을 조금 넘었습니다. 일행들은 4만원 돌파. 생맥주 가격을 더하면 그렇게 나옵니다. 그래도 하루 한 끼 먹는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발비용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저렴합니다. 맛있는 맥주와 맛있는 고기가 있는데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아침부터 뉴스 보고 살짝 흥분했더니 술 안 마셨음에도 술 마신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는군요.=ㅁ=

리뷰를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싶어 확인했더니 안 올렸습니다. 음하하하하; 보통 주말에 글 잔뜩 생성해놓고 까맣게 잊거든요. 서둘러 올려봅니다.:)





두타에도 어반 나이프가 있었군요. 강변까지 갈 필요 없이, 걸어서 가면 되는데! 진작에 알았다면 더 자주 갔을...까?;



하여간 이날부터 강변역점에서는 행사를 시작했는데 갈까 고민하다가 그쪽으로 가면 사람에 치일 것이 분명해 느긋하게 먹자며 얌전히 두타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다행이었습니다.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 골절을 당한 것이 이날이었거든요.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각자 맥주를 한 잔씩 주문하는데 저는 덕분에 얌전히 둥켈, 다른 분은 바이센이었나? 하여간 보통 시키고는 두 번째 잔으로 둥켈을 드시더군요. 저는 맥주를 마시며 먹으면 배가 지나치게 불러서 맥주는 한 잔으로 참았습니다. 그보다는 날이 추운 것도 있고, 뼈가 아픈 것도 있어서 더 마실 힘이 안나더군요.






바베큐 모둠!


셋이서 먹었는데, 맥주 한 잔에 바베큐 모둠 해서 1만 8천원 꼴이었습니다. 맥주가 얼마였더라. 하여간 바베큐모둠도 양이 작지는 않았어요. 코울슬로에 할라피뇨, 케찹과 씨겨자. 그리고 햄과 채소와 감자튀김과 바베큐. 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언제 부모님 모시고 같이 다녀오고 싶은데 날잡고 가야겠네요. 근데 아버지가 시간이 되실까.=ㅁ=



어육소시지를 포함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시지는 즐겨 먹는 간식입니다. 소시지보다는 어육 소시지를 더 선호하는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즉 간식으로 짭짤한 것을 찾을 때는 가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짠 간식은 새우깡, 포스틱 아니면 이런 어육 소시지가 대부분이네요. 아니, 이건 어육 소시지는 아니고 일반 소시지에 가깝긴 했지만 말입니다.


태공과 키를 비교한 걸 모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큽니다. 이것도 GS25의 위대한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가격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1500원입니다. 한데 다른 소시지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길이는 더 길지요. 게다가 부드러운 치즈가 촉촉한 맛을 더하는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고기맛이 덜하다고 투덜거릴 수도 있고, 입에는 맛있지만 몸에는 안 좋을 것 같은 그런 맛이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 때문에 가끔 사다먹을 것 같네요. 보인다는 가정하에...;


연말 모임은 역시 고기와 탄수화물과 술이 있어야 합니다. 사진에서 술은 안보이지만 이제 곧 보일 겁니다. 어반나이프에 다녀왔는데, 메뉴는 잊었지만 하여간 감자와 소시지의 조합입니다.


11월 말부터였나, 12월 초부터였나. 하여간 어반 나이프의 연말 특집으로 글뤼바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 다녀왔더랬습니다. 1인 1메뉴를 고집하여 저렇게 두 접시를 시켰지요. 사실 위 상태가 좋았다면 다른 것도 더 주문했을 텐데, 요즘 눈 앞의 보고서 마감을 두고 회피모드라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성 폭식과 기타 등등이 반복..(읍)






글뤼바인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려 다 먹은 다음에 나왔는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찮더랍니다. 그도 그런 것이, 샹그리아가 상당히 달더군요. 시나몬까지는 알겠지만 꽤 탁한 색에 이미 알콜은 다 날아간 것이 그냥 음료로 마셔도 좋을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술이 아니라 그냥 음료..-ㅠ- 뭘 넣고 만들었는지 감이 안오지만 제 취향에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 것을 감안하면 칼로리는 ... (음)

그래도 집에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만들 시간이 없다는 것이 나름 함정?; 무엇보다 마실 사람이 없습니다. 하하하.... (먼산) 저 혼자 마시기에는 양이 많고요. 이런 건 잔뜩 만들어 놓고 나눠 마셔야 제맛인데.=ㅠ= 그런 점에서 참 아쉽네요.



다음 번에는 소시지 잔뜩 사들고 와서 집에서 해볼까요. 쓰읍... 맥주에 삶은 소시지랑 글뤼바인도 참 좋은데...

10월의 두 번째 어반 나이프 방문이었습니다. 날이 더 싸늘해서 맥주가 땡기지 않기 전에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이날 갔지요. 그 직전 방문까지는 학센 페스티발이 있어, 학센을 주문하면 빵과 굴라쉬, 콜드 플래터가 무한 리필이었는데 그 사이 행사가 끝나서 한 번씩만 나온답니다.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지요. 덕분에 학센 말고 다른 음식을 시킬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일단은 생맥부터. 근데 맥주 맛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기야 이미 다녀온지 두 주 가까이 지났군요.;




그리고 기억속에서는 이미 무슨 음식을 시켰는지도 휘발되었습니다. 런치메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였을까요.;
하여간 소시지랑 구운 버섯이랑 피클이 같이 나옵니다.




이쪽은 익힌 채소와 감자와 소시지와. 위쪽의 고기 메뉴가 더 다양하군요. 두꺼운 베이컨이 따라 나왔으니 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둘 다 고기의 부족분을 충분히 채울만하고, 맥주와도 잘 어울립니다. 맥주 말고 청량음료와도 좋고요. 청량음료는 얼음컵이랑 캔이 나오던 걸로 기억합니다. 음식 먹을 때 음료랑 먹는 일은 드무니까 시킬 일은 많지 않지요. 음료를 마시면 배가 불러 더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제가 포크를 더 오래 붙들고 있었군요. 하하하하핫; -ㅠ-

돼지고기를 사랑한다면 언제건 가볼만 합니다. 솔직히 지금 쓰면서도 다음 번엔 언제 방문하나 고민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마도 한참 뒤의 일일겁니다. 무엇보다 자주가는 방향이 아니다보니 일부러 방문해야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통장 잔고가 남아나지 않았을 거고, 식이조절은 물건너 갔을 겁니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이지요. 하하하...;ㅠ;

고기도 종류가 다양하니 그냥 구워먹는 고기, 찐 고기, 삶은 고기, 훈제한 고기, 다져서 기타 등등의 가공을 거친 고기가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튀긴 고기이지만 그 어떤 것이든 고기는 옳습니다. 우후후후..=ㅠ=

하여간 그 고기로 유명한 집 중 강변역의 어반나이프가 있습니다.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육으로 유명한데, 간다 간다 해놓고는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는 혼자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모여 가는 쪽이 좋더라고요. 자리잡고 앉아 술 마시고 고기안주 시키고 계속 리필 받으면서 즐기는 겁니다. 음훗훗. 다만 요즘 감기 기운이 지속되어 맥주를 마시지 못한 것은 아쉽네요. 술 마시면 감기가 더 심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기운 있을 때는 술 안 마시려고 노력합니다.(먼산) 그리되면 환절기에는 거의 못마시죠. 마시는 건 역시 여름이나 겨울? =ㅁ=




학센을 두 개만 시키고 다른 음식을 시킬까 했는데, 학센에 제공되는 무한 리필 플래터랑 굴라쉬는 인원수 대로 학센으 시켜야만 제공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학센을 인원수대로 주문합니다. 굴라쉬는 미네스트로네와 비슷해 보이지만 돼지조기가 들어간데다 매콤한 맛이라 더 좋습니다. 뜨끈하니 감기에도 좋겠다 싶더군요.




플래터와 맥주. 빵도 나오는데, 빵에다가 햄이나 파테 발라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으흐흐....




잠시 뒤에는 소시지도. 이건 리필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익힌 채소랑 학센, 감자.
학센은 족발이랑 비슷한데 그보다는 조금 더 햄에 가깝습니다. 아니, 푹 익혀서 살이 슬슬 떨어지는 것을 보면 훈제만 한 것은 아니고, 아마 다른 방법으로 익혔다가 훈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오겠지만 패스!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ㅠ-



학센이나 소시지는 한 번만 나오고 빵과 햄접시, 굴라쉬는 주문하면 계속 가져다 줍니다. 저는 굴라쉬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뜨끈한 국물에, 채소도 듬뿍 들었고 국물이 매콤하니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으으윽. 덕분에 원기보충은 잘했지만 과식으로 소화가 되지 않아 조금 고생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얼굴도장 찍었을 텐데, 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함께...;

나중에 혼자서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혼자 먹는 것보다는 친구를 끌고 가는 쪽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누구를 끌고 가나..=ㅠ=
지난 모임은 그 전 모임 때 잠시 들렀던 압구정의 존쿡델리미트에서 있었습니다. 압구정성당 바로 맞은편이고 폴바셋과 마주보고 있더군요.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압구정성당을 찾아 가면 되는데... B님은 다음지도로 압구정성당을 검색했더니 엉뚱하게 그 옆의 광림교회를 안내해서 헤맸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도를 믿지 말고 미리 로드뷰를 검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개점시간을 정확히 몰라서 11시쯤 도착하는 걸 목표로 갔는데 가보니 8시부터 열더라고요. 다음에는 여기서 아침 브런치를 시켜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소시지스킬렛. 아래는 감자가 가득, 위는 소시지와 달걀프라이. 상상하시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으흐흐흐.




제가 주문한 오믈렛. 안쪽에는 치즈가 듬뿍 들었습니다.-ㅠ-




파스트라미 샐러드. 햄은 햄이되, 훈제맛이 나는 살코기에 가깝습니다.-ㅠ-


수다를 떨면서 하나씩 다 정복하고 다시 커피.


제 카페라떼는 거품이 고르지 않았는데, 그 다음에 시키신 B님 것은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4500원인가, 5천원인가. 가격 생각하면 무난합니다.'ㅠ'




수다를 신나게 떤 다음에는 다시 프렌치 토스트. 재미있는 건 빵인데, 빵을 갈라서 그 사이에 마말레드를 넣었더라고요.




이건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손으로 잡고 먹을 것이 아니라면 그냥 한 장씩 벗겨 먹는 것이 낫습니다. 속의 파스트라미는 아까 샐러드의 그 고기입니다.-ㅠ-




이쪽은 미트로프. 이것도 고기고기. 거기에 파인애플도 있지요. 으흐흐흐흐흐......



위치가 압구정인걸 감안하면 가격이나 양은 괜찮습니다. 개점시간이 긴 만큼 이것저것 시켜놓고 낮술 하는 것도 좋고요. 다만 디저트가 없습니다. 그건 조금 많이 아쉽지만...;ㅠ; 그래도 낮술은 좋으니까요. 이번에는 술은 못시켰는데, 언제 날잠고 소시지 스킬렛 시켜서 홀짝이고 싶습니다. 문제는 여름이 거의 다 가고 좋은 가을 날도 얼마 안 남았다는 것. 더 날이 추워지기 전에 혼자서 노닥노닥 낮술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로군요. 으흐흐.-_-;

덧붙이자면 델리미트인만큼, 고기나 소시지, 맥주 등등도 사갈 수 있습니다. 그냥 음식점이 아니라 식료품점도 겸하고 있으니까요. 사다 먹는 것도 선택 중 하나겠는데..-ㅠ-;


술은 잘 안 마십니다. 안 마셔 버릇하니 못 마시는 상황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술 마시는 분위기는 아주 좋아합니다. 거기에 안주는 더더욱 좋아합니다.

대체적으로 기름진 안주를 선호하다보니 소주보다는 맥주를 즐깁니다. 소주는 맛이 없다 생각하는 것도 있고, 소주 안주는 대개 맵고 짠 한식이다보니 제 입맛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 같이 짠 음식이라도 기름지고 짠 것을 선호하거든요. 뜨거운 국물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먹기가 힘듭니다. 맵고 뜨거운 음식은 더더욱 못 먹고요.


그럴진대, T님이 보내주신 어반나이프 소시지가 있으니 어찌 맥주를 안 마실 수 있나요. 그리하여 그 주 주말, G를 꼬여 내어 귀가하며 맥주 두 병을 사들고 기타 등등의 마른(과자) 안주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파울리너, G는 코로나. 제 맥주는 유리컵에 따라 놓았지요. 그리고 소시지는 프라이팬에 굴려 굽고, 과일안주로는 포도를 꺼냅니다.


-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지? 음하하하하하!




그리하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언제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더군요. 시간만 나면... 면...;
주말의 가로수길은 굉장히 붐빕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골목만 더 들어가면 분위기는 휙 바뀝니다.

C님을 배웅하기 위해 가로수길에서 압구정역으로 걸어가는데, 걸어오는 길에 델리를 보았다고 하시더군요. 서둘러 오시느라 위치만 확인하고 움직이셨던 모양인데 다시 올 날이 멀었으니 아예 생각난 김에 들러보자고 의기 투합합니다. 그리고는 거기에 눌러 앉았지요. 허허허허허;

처음에는 소시지만 볼 생각이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생맥주도 팔고 다른 안주도 팝니다. 음식점을 겸하는 잡화점 같은 곳이더라고요. 가공한 고기도 팔지만 맥주도 팔고, 샐러드 같은 음식들도 포장 판매를 하고, 거기에 그릇도 팝니다. 하여간 독특한 곳이라 일단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에딩거와 그 뒤의 인디카. 인디카는 생맥으로 몇 번 마셔보았는데 굉장히 독특한 맛입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그런 맛이지요. 앞의 키 큰 잔은 에딩거입니다. 이것도 오랜만이네요. 마지막으로 마신 것이 남산 아래에서 였나?


모듬소시지 한 접시를 안주로 생맥주 세 잔을 시켜서 홀짝이다보니 부족합니다. 두 번째로 기네스 병맥주를 시키고는 안주는 피시앤칩스를 주문했는데 그 사진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니, 사진 찍는다는 것을 뇌리에서 지웠으니까요. 오랜만에 마시는 맥주라 500cc 한 잔으로 이미 슬쩍 맛이 갔습니다. 하하하하.;ㅂ;



그래서 남은 것은 모듬소시지 사진뿐입니다. 소시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슈크루트도 있는데 시큼한 것이 소시지랑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조합이네요. 자른 소시지에 머스터드를 발라 입에 넣어도 좋고, 슈크루트랑 함께 입에 넣어도 좋습니다. 이날은 저녁까지도 끈끈하고 더웠는데, 그 날씨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로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모임도 여기로 낙찰. 다음에는 아예 점심 때부터 죽치고 앉아 브런치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느긋하게 보낼 생각입니다. 흐흐흐흐흐흐..-ㅠ-


생맥주 세 잔, 병맥주 하나가 각각 9천원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모듬 소시지랑 사진은 미처 못 찍은 고급형 피시앤칩스까지 해서 1인당 2만 6천원. 저는 생맥주 한 잔만 마셔서 23000원을 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등분하면 아마 그 정도일거예요.
솔직히 피시앤칩스는 양이 적었던 데다, 피시앤칩스에 기대하는 그런 커다랗고 양많은 안주는 아니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ㅠ-

더 솔직히 말하자면, 소시지를 먹어보고 그럭 저럭 나쁘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맛있다는 아니었거든요. 분명 육즙이 가득하고 덜 짠 소시지를 먹었는데 그게 어디었나, 분명 나는 밖에서 소시지 사먹은 일이 거의 없었는데 왜 그런 기억이 남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ㄱ-; 까날님 번개에서였더라고요. 허허허허허허허허;
올라간 입맛은 절대 내려오지 않습니다.
외식을 바꿔쓰다보니 밖밥이 되네요. 밖에서 먹는 밥, 사먹는 밥이라는 의미쯤 될겁니다. 집에서 도시락 싸서 밖에서 먹으면 이것도 밖밥, 외식인데 보통 외식이란 단어에는 매식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ㅂ'



매식, 그것도 간식. 합정역 근처 카페 765의 모카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같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만 다른데 이건 커피 크림입니다.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 계통이었던 듯..?




크림자체가 커피크림이거든요.-ㅠ-




올렸나 아닌가 가물가물해서. 밥 말아먹기에는 안성탕면이 좋습니다. 진라면도 맛있다던데 밥 말아 먹는 생각하면서 라면을 사면 신라면도 아니고 꼭 안성탕면을 고르게 되더군요.-ㅠ-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을 보냅니다. 허허허. 테스코에서 나온 감자칩이 세일하길래 종류별로 사왔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양파와 사워크림맛. 감자칩은 원래 소금 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요? -ㅠ-




G와 같이 점심. 접시가 작아보이지만 젓가락과 비교해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2인분이거든요. 이날은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었습니다. 맛은 섞은 맛인데 저는 짜짜로니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역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이...;
소시지는 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존슨빌이었나, 하여간 그 메이커 소시지입니다. 맥주에 삶았지요. 맛은 있지만 제 입엔 간간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분홍색 팩은 G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상하목장 딸기 우유. 비싸지만 맛있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마셔봤지만요. 그야 괜히 입맛 길들였다가는 저거 몇 팩씩 사다 놓고 먹을 것 같거든요.




이건 그 며칠 뒤의 라면. 이번에도 안성탕면입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의 식빵을 꺼내 들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인 것은 사다 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OTL 이제 슬슬 점심으로 식빵이 물리다보니 다른 점심 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다음 먹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참고로 몇 년 전에는 3개월 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200g짜리 요거트를 점심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옆에 다른 탄수화물 간식이 있었지만 그걸로 용케 버텼구나 싶네요.-ㅠ-; 최근 몇 달 간의 점심 주식은 식빵. 사실 몇 달이 아니라 1년이 넘었을 겁니다. 가끔 외식하거나 김밥 등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은 식빵이었다니까요. -ㅠ-

죽전 이마트 지하 1층에 뷔페형 브런치 식당이 생겼다는 건 sandmeer님의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링크) 개점한지 얼마 안되어서 가보신 모양인데, (일본;) 호텔 조식 뷔페를 좋아하다보니 내내 벼르고 있다가 지난 주에 날잡고 다녀왔습니다. 오픈 시간은 10시 반. 그리고 들어간 순간부터 2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10시 반에 들어가서 12시 반에 나왔는데 그 정도면 먹고 나오기는 충분합니다. 수다떨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요.'ㅂ';


음식이 있는 공간이랑 먹는 공간은 따로 있는데, 부엌과 식당이 같은 곳에 있지만 분리된 것 같은 것과 비슷합니다. 제 자리에 앉아서 조리 및 음식 공간을 찍으니 이렇더군요.




맨 오른쪽에 사람이 있는 곳은 커피와 기타 음료수가 있는 곳입니다. 매실주스나 오렌지 주스 등이 있고요. 가운데 쪽은 조리 공간이고 팬케이크가 있으며 고기랑 파스타, 베이커리(가장 오른쪽 안쪽) 등도 있습니다. 진짜 여행 가서 호텔 조식 챙겨 먹는 것과 비슷하더라니까요. 시리얼도 있고 우유도 있고 말입니다.


주말에는 1인당 19900원인데 그 정도면 꽤 먹을만 하다 싶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는 터라...-ㅠ-; 물론 평소에는 짜다면서 안 먹을 음식들이지만 그래도 가끔 먹는 건 좋습니다. 흐흐흐.




첫판. 음료를 가지러 가다가 보니 그 옆에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크림형이라기 보다는 셔벗에 가깝긴 한데 그리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초콜릿이 아니라 빠삐코 같은 맛이더군요.(...)

앞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토마토소스 미트볼, 그 옆이 닭튀김(아마도 가라아게), 매운 타이 샐러드, 콘샐러드, 치킨샐러드, 단호박샐러드랑 그 뒤에 스크램블 에그, 병아리콩 샐러드랑 해쉬포테이토랑 소시지.

sandmeer님도 적으셨지만 병아리콩이 잘 익어서 강낭콩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맛있더랍니다. 저거 잘못 익히면 설컹설컹하거든요. 집에서 몇 번 그런 실패를 했습니다.ㄱ-;





두 번째 접시는 빼먹고 안 찍었고, 이건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달걀은 스크램블, 서니사이드업, 오믈렛, 에그 베네딕트로 조리됩니다. 스크램블은 항상 나와 있고 나머지는 조리하고 있으니 달라고 하면 줍니다. 에그 베네딕트의 아랫부분은 아마도 잉글리시 머핀의 반쪽일 겁니다. 거기에 수란을 얹고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뿌리고 장식합니다.

접시가 비어 있으니 안쓰러워서(...) 해시포테이토랑 닭고기 튀김이랑 미트볼 하나를 올립니다. 하하하하;





이게 마지막 접시. 팬케이크는 메이플 시럽을 곁들이고, 꿀을 뿌린 고르곤졸라 피자랑 미트볼이랑 소시지랑 해시포테이토랑 단호박 샐러드랑.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제 취향은 참으로 일관성있네요. 두 번째 접시도 첫 번째나 세 번째 접시와 닮았다고 기억하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은 간간합니다. 그야 당연히 해시포테이토나 미트볼이나 소시지나 닭튀김 같은 걸 먹었으니 그렇긴 합니다. 균형을 맞추려면 식빵을 구워다가 수란의 노른자에 푹푹 찍어 먹어야 했지요. 하지만 그럴리가. 단백질 부족을 외치는 제가 고기를 두고 갈리 없습니다. 그런 고로 저런 무지막지한 식단이 나온건데,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른 뷔페형 레스토랑 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도 그런게 제가 뷔페에서 매번 찾아먹는 음식만 골라 모아 놓았습니다. 이런 메뉴를 골라 먹으니 저는 다른 뷔페에는 가면 아니되어요..-ㅂ-; 돈이 아깝습니다.;

뭐, 연어가 먹고 싶다면 코스트코에서 한 팩 호쾌하게 사먹는 쪽이 훨씬 쌉니다. 둘이 가서 연어가 있는 체인점에 들어가 먹는 것보다는 이쪽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연어가 없어도 전 이 뷔페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호텔 조식을 먹을 수 있어! 만세! (...)


그래서 에그톡스가 저 멀리 죽전 이마트에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대중교통 연결만 잘되면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갈 수 있는데, 굉장히 집에서 멀다보니 자주 가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니 제 지갑과 제 체중과 제 건강을 위해서는 다행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평소 식생활보다는 짠음식이다보니까 가끔 별식으로 먹는 정도가 좋아요.-ㅠ-


자아. 그럼 다음엔 언제쯤 갈까? 'ㅂ'
once upon a shake는 이름이 너무 길어서 가운데 두 단어를 생략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이태원 코스. 원래는 베이커스 테이블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다 차고 없더군요. 아무래도 다음에 갈 때는 오픈 시간 맞춰서 8시에 가야겠습니다. 11시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원.; 8시나 9시 사이에 가서 아침 챙겨먹고 노닥거리다가 10시 개점인 once upon a shake에서 작은 것 한 잔 구입하고, 신세계에 볼일 있으면 들렀다가 집에 오면 딱 좋네요.(...) 뭐, 이전에도 한 번 이렇게 해봤습니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하하;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은 잠시 미뤄두고 달롤에 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달롤은 11시 오픈이라, 제가 들어갔을 때는 아직 기계 예열이 안됐다네요. 조금 기다렸다가 밀크티랑 슈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 초코롤, 플레인슈, 밀크티.
밀크티는 아마드를 쓰더군요. 그리 달지 않아서 제 입엔 괜찮았습니다. 아예 시럽을 안 넣었던가..? 수다 떠느라 바빠 맛이 어땠는지는 잊었습니다.;
초코롤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입니다. 슈크림은 겉부분이 조금 질기긴 한데 포크로 잘라 먹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바삭한 타입의 쿠키슈, 겉부분은 그랬을 거예요. 속은 달달한 크림이고. 롤보다도 슈크림이 조금 달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코롤이 4500원이고 슈가 3500원이었던가. 슈는 3500원 맞을 겁니다.'ㅂ'




밀크티는 5천원. 컵이 큼직하니 좋았습니다.


수다를 신나게 떨다가 1시쯤에 베이커스 테이블로 이동합니다. 달롤에서는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지나가는 개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산책을 나온 모양인데 종도 다 제각각입니다. 같은 종이 드물더라고요.


베이커스 테이블의 브런치 메뉴는 1시까지입니다. 1시 넘어서 갔기 때문에 온종일메뉴만 주문 가능하더군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저는 소시지 세트를, B님은 슈니첼을 주문합니다.




슈크르트-가 아니라 자우어크라우트(인가; 하여간 Sauerkraut)에 감자, 소시지. 맥주를 부르는 맛이지만 날이 추우니 맥주도 안 들어갑니다. 새큼한 양배추 절임에 짭짤한 감자, 그리고 겨자랑 소시지랑. 맛있냐 묻지 마세요. 지금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술이 당깁니다. 으흐흐흑.;ㅠ;
다만 확실히 간이 셉니다. 겨자소스도 간이 세고요, 양배추 절임이야 처음부터 소금에 절인것이니 당연히 짭니다. 감자도 소금을 뿌렸고 소시지도 간간하지요. 그러니 평소 간을 약하게 먹는다면 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뭐, 맥주를 괜히 부르나요. 짜고 기름지지만 맛있는 음식이니 맥주가 더 땡기는거죠. 으흑흑흑흑. 하지만 지금은 날이 추워서 맥주는 상상만으로 마십니다.




접시가 작은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접시를 가득 채운 고기튀김. 슈니첼. 돈가스하고는 다릅니다. 돈가스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모양새와는 사뭇 다르지요. 그 위에 저 레몬을 뿌리고 슥슥 썰어 먹으면 이야아.. 맥주! ;ㅠ;



물론 1차로 음료랑 디저트를 이미 먹고 왔지만 그래도 배가 부릅니다.-ㅠ-;
느긋하게 수다 떨다가 다시 그 옆의 옆집인 once upon a shake로 들어갑니다. 아이스크림이랑 셰이크 집이라 날이 추울 때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했는데 또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 중에서 중간 것으로 각각 골랐습니다. 소금 캐러멜과 초콜릿.
초콜릿은 상상했던 것보다는 색이 옅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진한 색일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살짝 머드팩(...) 같은 정도의 색이라 생각합니다.




태공의 손이 무진장 하얀 것을 감안하면 뒤의 음료도 꽤 색이 있는게 보일 겁니다.
맛은 딱 초코맛. 하지만 그렇게 진하진 않고, 한 모금 마시면 초콜릿 맛이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마시다보니 딸기맛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하나 더 마시자니 이날의 식이 조절은...(하략)
뭐, 저렇게 먹으면서 식이조절 운운하는 것이 웃기지요. 하하하하.;ㅂ; 솔직히 말하자면 이날까지 방만한 식생활을 보내다가 몸 상태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다듬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회식있습니다. 하하하하;ㅂ;


원래 삶이란 다 그런거예요.ㄱ-; 이번 토요일도 외식 예정이 있긴 하지만 가능한 줄이고, 일요일까지 보고서 초안 잡아야지요. 그래서 일요일에 출근할지 말지 고민이랍니다.


태그로 이태원을 넣긴 했는데 실제로는 녹사평역에 가깝지요. 경리단이라 적을 걸 그랬나요? 지금 거기는 경리단은 없고 육군재정관리단이 있을 뿐인데.(탕!)
『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 발매 기념 및 기타 등등 번개. 오늘도 수제 소시지와 술님과 오뎅님이 함께 하십니다.


사진 말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생각나는 안에서 적어보지요.



1등 도착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정각보다는 조금 늦게 맞춰 오시더군요. 저도 다음에는 조금 늦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첫 등장, 닛카의 사과 와인. 와인이라고는 하지만 꽤 도수가 있습니다. 위스키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고요. 닛카의 이름 중 뒤의 카가 菓라는 건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ㅠ-; 위스키가 무르익기까지 사과로 주스를 만들어 팔았다는데 잘 안 팔려서 이걸로도 다시 술을 만들었다던가요.
향을 맡으면 그대로 사과주스! 인데 마시면 상당히 강한 술입니다.-ㅠ-




근데 일찍 오면 좋긴 좋더군요. 가스렌지를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오뎅!




거기에 소시지 불판!




수제소시지는 적절히 잘 구워서 빵 사이에 끼워먹으면 됩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네요.;ㅠ;
왼쪽은 데쳐서 굽는 것, 오른쪽의 세 개는 데치지 않은 생소시지입니다. 생소시지는 오랫동안 익혀야하지만 미리 익힌 것을 지지는 것보다 직접 구운 쪽이 더 맛있습니다.




치즈 사진은 이것 한 장만 있네요. 아래 보이는 달걀 같아 보이는 것이 훈제 모짜렐라 치즈입니다. 쫀득쫀득하니 맛있더군요. 물론 모짜렐라 치즈도 쫀득하지만, 이쪽은 그보다는 더 단단하고, 훈연향이 나는 것은 당연하고, 짭짤한 맛도 조금 더 강합니다.-ㅠ- 술 안주로 그만이더군요.




배잼. 모 고등학교 산업과 학생들이 만들었다는데, 『은수저』 가 떠오릅니다. 이것도 맛있더군요. 다만 식빵에 발라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더랍니다. 부시맨 브레드는 맛 자체가 강렬해서 잼 맛이 가려지더군요.-ㅠ-
(저 배잼을 남학생들이 만들었을까 여학생들이 만들었을까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진실은 과연?)




한 분(아마도 란스님)이 들고 오신 술. 이건 4도 밖에 안된다는데 은근히 달달하고 입에 착착 감기고 고소한 것이, 막걸리와도 비슷하나 그보다는 훨씬 정제된 느낌의 술이더랍니다. 어, 직설적으로 비유하자면 모 쌀음료(...)와 유사한 술맛?; 하지만 그보다는 곡물맛이 진하고, 술맛은 강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진하지도 않으니 입에 착착 감깁니다.
술 즐길줄은 모르지만 이런 술을 옆에 가져다 놓으면 한 병쯤은 홀짝홀짝홀짝홀짝 홀라당 다 마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 스파이시 럼(럼+바닐라빈, 기타 등등)이라든지 깔루아라든지, 녹차 리큐르라든지, 기타 등등의 다양한 술이 있었지만 저는 얌전히 있었...; 아, 1리터에 2400원이라는 벨기에 맥주도 있었습니다. 막판에 나온 소시지는 이 맥주를 끓여 삶았지요. 사진 찍는 걸 잊었네요. 이 맥주는 이마트에서 판다길래 근처 이마트를 뒤져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 안되면 신세계 본점에라도 있는지 찾아봐야지요.

(어느 분인지 잊었는데 오토코야마도 있었습니다. 그쪽은 맛 보고 버틸 자신이 없어서 패스. 으으. 실은 오토코야마보다 아이패드에 달아 놓으셨던 다테 마사무네 핸드폰고리가 더 눈에 들어왔..;ㅂ;...)





그리고 결론. 기승전미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뽑기운은 없는데 이날 올해 치 뽑기운을 몽창 다 몰아 쓴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므로 올해는 더 이상 확밀아를 기대하지 않고...^-T
언제였는지도 홀랑 잊었네요. 이건 1월이었던가?; 사진 순서를 보아하니 1월 어드메인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을 못합니다.^^; 하여간 퇴근하는 G랑 시간을 맞춰 같이 움직여, An이랑 같이 갔던 남산 엉클조에 소시지를 먹으러 갔습니다. G랑 맥주 같이 마시러 간 것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야, G랑 같이 술을 마시는 건 주로 집이나 여행지에 가서 반주로 즐기는 정도니까요.
이번에도 맥주 마시면서 느꼈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니 취하는 것도 빠릅니다. 맥주 한 병에 이미 취했다고 느꼈으니까요. 나름 효율이 좋다고 해야하나요.-ㅠ-



저보다 먼저 오리라 생각했던 G가 늦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언제쯤 도착할지 모르니 일단 소시지는 도착하면 시키기로 하고 에딩거 둥켈을 한 병 시킵니다. 혼자 다 마셔보고 싶었으니까요.(...) 아니, 물론 G가 올 때까지 한 병 다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거품이 높게 솟았네요. 자아. 이제 팝콘을 안주로 홀짝홀짝 마십니다. 바깥이 영하 10도라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추워도 맥주는 들어갑니다.




그 사이 G의 등장. 소시지랑 G 몫의 맥주를 주문합니다. 이름을 정확히 못 읽겠네요.; 쾨스트리세?; 맞나요? 하여간 흑맥주인데 굉장히 독특한 맛의 맥주입니다. 마셔본 G는 한약 마시는 느낌이라며 한 번으로 족하다 하더군요. 저도 한 모금 얻어 마셨는데 참 특이합니다. 약 먹는 느낌의 맥주거든요.-ㅠ-;;




샐러드 소스가 두 가지 였는데, 하나는 사우전드 드레싱? 인지 그렇고, 다른 하나는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쓴 것 같은 달달한 토마토 소스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어느 쪽이든 둘다 맛있어요. 얇고 아삭아삭하게 썰린 양배추를 듬뿍듬뿍 집어 먹습니다.




소시지와 으깬감자를 담은 철판은 돔 형태의 뚜껑과 소스그릇을 동반하여 등장합니다. 그리고 소스를 바로 부으면 뜨겁게 달군 철판에 닿아 치이이이이이이익하는 아주 맛있는 소리를 냅니다. 소스가 튈까봐 소스를 붓고 재빠르게 뚜껑을 덮으시더군요. 소리가 잦아들면 그 위에 남은 소스를 한 번 더 붓고 내주십니다. 아, 그레이비 소스와 감자와 소시지의 궁합, 정말 좋습니다. 거기에 질릴 때쯤 되면 매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양배추를 먹고 맥주를 마십니다.
진짜 동화책이나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감자와 소시지, 거기에 양배추를 번갈아 집어 넣는 군요. 여기에 자우어 크라프트가 있다면 더 잘 어울렸을지도? 하지만 거기까지 바랄 수는 없지요. 그건 집에서 언제 담아보고 싶지만, 양배추 발효되는 냄새가 아주 환상적이라는 말에, 나중에 시골집이 생기면 거기서 한 번 도전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배불리 먹고 나니 한동안은 맥주랑 소시지 생각 안 나겠다 했는데 지금 보니 또 땡기네요. 하지만 이제는 안되지..ㄱ- 엥겔계수를 낮춰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 있는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흑.;ㅂ;
당연히 최고죠.-ㅠ-b


원래 술을 즐기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몇 년 전에 술로 크게 사고를 칠뻔한 일이 있은 뒤로 술은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못한다며 절레절레 손을 젓기 때문에 저는 술 못 먹는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맥주는 마십니다. 물론 회식 자리에서는 한 모금 마시는 정도지만 집에서라면 반 캔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마십니다. 왜 반 캔이냐면 보통 안주를 곁들이니까요. 액체류와 식사를 함께하지 않는 습관이 들어서 역시 액체인 맥주도 많이는 못 마십니다. 그러나 이날은 예외였어요.

An과 남산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맥주를 마시러 갑니다. 소시지, 맥주 커플과 아이스크림 사이에서 조금 고민했지만 그 근방에 아이스크림 맛있는 집은 없습니다. 가장 땡기는 것은 하겐다즈였는데 하겐다즈 매장은 강북에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강남점은 있는 듯하니 다음에 An이랑 같이 갈 생각이고요. 하여간 아이스크림 대신 맥주를 외치며 소시지도 맛있다는 맥주집에 들어갑니다. 서울역에서 남산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엉클조입니다. 찾아보니 종로에도 매장이 있더군요.-ㅠ-



주문한 것은 에딩거 헤페와 둥켈, 모듬 소시지 작은 것.
가늘게 썬 양배추와 팝콘이 먼저 나와 깨작이며 소시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명맥주인 둥켈은 먼저 나오더군요. 저 컵과 세트인데 컵이 탐납니다. 하지만 맥주를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닌데 컵을 찾으면 안되는 겁니다. 하하하;



근데 왜 맥주 사진은 더 안 찍었을까요. 이날 6시 직전에 들어가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어 그랬나? 출구 조사 결과를 두고 밤새 잠 못자는 사람 많겠다 했지요. 하여간 제 입에는 헤페(오른쪽)보다 둥켈(왼쪽)이 좋더랍니다. 헤페도 다른 맥주-하이네켄 같은;-보다는 진하고 묵직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둥켈은 쌉쌀하니 묵직하고 입에 착착 감깁니다. 헤페가 생맥주였는데도 저는 둥켈 편을 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나온 소시지. 그냥 소시지가 아닙니다.




수제 소시지 위에 매시드포테이토를 듬뿍 올렸네요. 감자 자체에도 아마 버터가 들어간듯, 열심히 먹던 An은 나중에 느끼하다고 했습니다. 그야 점심을 느지막히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러고 나서 배가 불러 안되겠다며 남산 올라갔음에도 배가 안 꺼졌으니 그럴만 하지요. 하지만 그레이비 소스와 으깬 감자와 짭짤한 수제 소시지의 조합은 맥주를 부릅니다.

...


더이상 쓰다가는 점심 전인 저부터 모니터 부여잡고 울겠네요. 흑흑흑. 조만간 다시 꼬오오옥 갈겁니다. 에딩거 둥켈 한 병 시켜서 소시지랑 느긋~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ㅠ;

어느 날인가 G가 비엔나 소시지로 문어를 만들고 싶다 하더군요. 마트에 가서 이런 저런 간식을 사는 김에 비엔나 소시지를 한 봉지 샀습니다.
소시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꺼내서 열심히 칼집을 내는데 말입니다. 칼집을 내서 기름 둘러 볶다보니 저렇게 활짝 벌어지는군요. 원래는 문어를 만들려고 했는데 지나치게 벌어져서 팝콘 혹은 꽃 같은 형상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는 조금만 칼집을 내야지요.-ㅠ-



비엔나 소시지 문어 만들기를 자극한 것은 역시 심야식당...; 그게 몇 권에 나왔는지는 잊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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