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G네 집에 가서 레몬케이크를 만들었다가 요괴라면을 받아왔습니다. 빨강물약, 하얀물약, 파랑물약-이 아니라 빨강봉지, 하얀봉지, 파랑봉지가 있었고 이 중 파랑봉지인 봉골레는 과감히 패스. 크림크림맛이라는 하양봉지와 국물떡볶이맛이라는 빨강봉지만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하양봉지를 뜯었습니다. 저녁에 만두를 먹었더니 아침 입맛이 없어서 크림을 선택했다면 이상한가요. 하지만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맵지 않은 쪽이 더 끌렸습니다.





봉투를 여니 크림크림맛 요괴스프가 두 봉 있습니다. 아... 저 요괴 참 귀여워라.






만드는 과정사진은 없고 완성사진만 올립니다.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고, 500ml의 물을 끓여서 거기에 스프와 면을 한 번에 넣고 끓이면 됩니다. 크림크림 스프는 언뜻 보기에 파마산치즈가루 같습니다. 크래프트사의 녹색병 말입니다. 향도 살짝 그런 향이 나고요. 그리고 끓여 놓고 보니 거뭇한 것은 후추, 빨간 것은 고추라, 맛은 그리 느끼하지 않습니다. 매콤한 맛이 돌아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오오.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느끼하지 않은 해물육수계 크림스프에 매운맛을 더한 것 같은 맛입니다. 느끼한 걸로 해장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다 먹고 나니 국물이 넉넉히 남았는데 밥 말고 싶었으나 냉장고엔 밥이 없었고.;ㅠ; 다음에는 밥까지 준비해놓고 도전해볼까 합니다. 크흑...;ㅠ;



스트레스성 폭식을 달렸던 어느 날의 밥상. 이게 저녁식사였습니다. 평소 저녁을 대강 혹은 안 먹고 건너 뛰던 인간이 이런 만행을 저질렀으니. 이날의 문제가 뭐였는지는 저도 잊었는데.. 데... =ㅁ=; 통장 잔고의 문제거나 체중 감량의 문제거나, 업무 과다에 기타 등등의 문제였거나. 뭐, 대개 제 스트레스 원인은 저 자신이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흑흑흑.


왼쪽은 팔도짜장면, 오른쪽은 진짬뽕. 진짬뽕은 면발만 취향이고 국물은 취향이 아니며, 팔도짜장면은 그냥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이 낫겠다 싶더랍니다. 레토르트 짜장면도 그닥 맛없고 가끔 시큼한 맛이 돌기 때문에 잘 안 먹습니다. 1년 가야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수준? 짜짜로니나 짜파게티는 아예 궤를 달리하죠. 그러고 보니 찬장에 항상 넣어두는 라면 두 종이 짜파게티랑 안성탕면입니다. 매운걸 못먹어서 제 입에는 안성탕면 정도가 딱 맞습니다. 아니면 아예 진라면 순한 맛.



어쨌건.


엊그제 사고싶다고 올렸던 케맥스는 주말이 지나니 할인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마음을 접고, 카페뮤제오에서 언젠가 구입할 생각입니다. 언젠가.... 무엇보다 최근 몇 주 동안 조아라에서 BL 개인지가 쏟아져 나온 덕에 통장이 텅장이 되어갑니다. 이러니 교보에서 책을 살 여력이 안되죠. 개인지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걸요.

현재 예약 중인 개인지는 『타의선택』, 『역전의 소나타』, 『모라는 노래한다』, 『inmmortality』입니다. 아, 더 있었나?; 총 예약 금액은 묻지 마세요.


아차. SF도서관의 『미래경』도 예약했더랬지....;



이러니 이번 주도 나무상자를 주문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듭니다. 과연..ㅠ_ㅠ


레토르트 스파게티 2인분. 토요일 아침. 그래도 이렇게 먹었으니 이날 종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겁니다. 참고로 이거 먹은 게 아마 5시 반. 설거지 마치고 뒷정리하고 나간게 오전 6시 45분. 하하하하. 그리고 작업실 갔다가 도서관 갔다가 발표 갔다가 토론회 갔다가 회의. 그리고 저녁 먹고 귀가하니 7시더라고요?

아침에 이렇게 먹고 내내 버텼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내내 뻗었습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틈을 타서 시킨 배달음식. 오랜만에 먹으니까 좋아요./ㅅ/

그리고 혼자서 저걸 다 먹었다는 것이 문제죠. 위에서 찍어서 정확한 분량은 공개하지 않지만 음... 으으으음....






금요일 아침.

라면과 핫케이크! 입맛이 요상해서 라면은 불려 먹어야 제맛입니다. 음훗훗훗훗.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커피와 오레오. 하하하하하.;ㅠ;



마지막 작업을 위해 대기중. 이거 검사 받고 나면 바로 메일 보내고 도망갈 겁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고이, 고이, 내일은 고이! 쉴 겁니다.-_-; 물론 그렇게 말은 하고, 짐 싸들고 집에 가서 아마도 번역에 매진하겠지요. 하하하하.


아, 위의 사진은 지난 주말에 끓여 먹은 라면입니다. 어디였더라, 풀무원? 다른 곳이었던가? 하여간 평소 안 먹던 곳의 신제품 어묵이 나왔길래 집어 왔다가, 물에 살짝 데쳐 라면과 섞었습니다. 그래도 간간하긴 마찬가지네요. 회사는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삼호어묵이 제일 취향에 맞고, 다른 곳은 대체적으로 제 입에 짭니다.
하여간 라면은 안성탕면. 복합탄수화물이 불어서 흐물흐물 거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라면도 국물을 듬뿍 머금어 불어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물론 집에서 먹을 때 그런 것이고, 나가서 먹을 때는 탱탱한 쪽을 선호하죠. 그러고 보니 떡국도 불은 떡국을 더 좋아하네요. 하하.;


그리고 여즉 퇴근 못하고 대기중입니다.^ㅁ^ 오늘 퇴근 예정 시각은 9시 반. 하하하하하하하.
원래 오늘 저녁에 약속 있었는데, 결국 못간다고 연락하고 눌러 앉았습니다. 그래요, 오늘이 결판 짓는 날이예요. 하하하하하.


어느 날의 점심. 초코파운드케이크. 선물로 들어온 것을 제가 홀랑 들고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밥이 아니라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됩니다. 밥만 식사인 건 아니니까요.-ㅠ-;




어느 날의 아침. 아침 식사로 이런 걸 먹었다는 것이 나름 문제...
맛은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단을 생각하면 절대 좋지 않은 그런 맛입니다. 하하;




포크가 하나인점에 주목을...
물론 남겼다가 다음날 점심으로 G랑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매번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면서도 왜 사먹는 걸까요.




어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만두 네 개에 도합 6천원. G랑 둘이 먹었는데, 앞은 채소만두, 뒤는 새우슈마이였습니다. 새우슈마이가 2천원, 만두가 1천원이었지요. 슈마이 가격이 비싸다고 투덜댔지만 한입 먹어보고는 납득했습니다. 다음에도 먹을 생각 있습니다.-ㅠ-;




오늘 아침의 간식 및 점심 간식. 근데 확실히 밀가루가 들어간 간식을 먹으면 수분의 흡수가 더딥니다. 그런 고로 아침 간식은 밀가루보다는 초콜릿류가 좋아요. M&M 땅콩이라든지.



그리고 어제 아침, 근수를 달아보고 예전에 달았을 때보다 *kg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으하하하하.;ㅂ; 도로 빼야 건강한 몸이 될 테니 노력해야지요. 흑흑흑.
외식을 바꿔쓰다보니 밖밥이 되네요. 밖에서 먹는 밥, 사먹는 밥이라는 의미쯤 될겁니다. 집에서 도시락 싸서 밖에서 먹으면 이것도 밖밥, 외식인데 보통 외식이란 단어에는 매식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ㅂ'



매식, 그것도 간식. 합정역 근처 카페 765의 모카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같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만 다른데 이건 커피 크림입니다.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 계통이었던 듯..?




크림자체가 커피크림이거든요.-ㅠ-




올렸나 아닌가 가물가물해서. 밥 말아먹기에는 안성탕면이 좋습니다. 진라면도 맛있다던데 밥 말아 먹는 생각하면서 라면을 사면 신라면도 아니고 꼭 안성탕면을 고르게 되더군요.-ㅠ-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을 보냅니다. 허허허. 테스코에서 나온 감자칩이 세일하길래 종류별로 사왔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양파와 사워크림맛. 감자칩은 원래 소금 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요? -ㅠ-




G와 같이 점심. 접시가 작아보이지만 젓가락과 비교해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2인분이거든요. 이날은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었습니다. 맛은 섞은 맛인데 저는 짜짜로니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역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이...;
소시지는 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존슨빌이었나, 하여간 그 메이커 소시지입니다. 맥주에 삶았지요. 맛은 있지만 제 입엔 간간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분홍색 팩은 G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상하목장 딸기 우유. 비싸지만 맛있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마셔봤지만요. 그야 괜히 입맛 길들였다가는 저거 몇 팩씩 사다 놓고 먹을 것 같거든요.




이건 그 며칠 뒤의 라면. 이번에도 안성탕면입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의 식빵을 꺼내 들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인 것은 사다 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OTL 이제 슬슬 점심으로 식빵이 물리다보니 다른 점심 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다음 먹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참고로 몇 년 전에는 3개월 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200g짜리 요거트를 점심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옆에 다른 탄수화물 간식이 있었지만 그걸로 용케 버텼구나 싶네요.-ㅠ-; 최근 몇 달 간의 점심 주식은 식빵. 사실 몇 달이 아니라 1년이 넘었을 겁니다. 가끔 외식하거나 김밥 등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은 식빵이었다니까요. -ㅠ-
소금과 커피 뒤에는 설탕이 붙어야 할 것 같지만 뺍니다.-ㅂ-; 설탕 섭취보다는 지금 소금 섭취가 훨씬 끌리는군요.

원래 건강과 식이조절(다이어트)의 최대 적은 삼백이라더군요. 하얀 것은 몸에 안 좋다고 하는데 셋다 좋아하는 편이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그러니까 흰 설탕과 흰 소금과 흰 밀가루 말입니다. 절대 백설공주가 아닙니다. (...) 그러고 보니 다른 백설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내는군요?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하여간 오늘은 이 중 소금과 밀가루의 과다 섭치로 휙 상태가 조금 안 좋습니다. 하하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라면 끓였거든요. 오랜만에 먹으니 참으로 좋습니다. 그도 그런게 정말 오랜만에 먹은 라면이거든요.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퇴근 길에 집 앞 수퍼에 들러 고민하다가 신라면 하나와 안성탕면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안성탕면을 집어든 것은 정말로 충동적이었는데, 집에서는 거의 신라면만 먹기 때문입니다. 이게 제일 무난하니까요. 신라면 아니면 대개 짜파게티다보니 안성탕면은 오랜만이었습니다.'ㅠ' 근데 안성탕면하면 또 묘한 추억 같은 것이 있잖아요.
신라면의 역사가 오래되긴 했는데, 이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요. 그렇다보니 분식집에서 끓이는 라면은 많은 경우 안성탕면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신라면보다는 면이 얇은 편이고 국물도 덜 맵지요. 안성탕면 먹다가 신라면 먹으면 꽤 맵게 느껴집니다. 면이 얇다보니까 붇는 속도도 빠릅니다. 그래도 그 말랑말랑 퉁퉁 분 면의 맛이 괜찮단 말이죠. 아무래도 전 면종류는 이렇게 불어 있는 쪽을 선호하나봅니다. 아니, 부드러운 쪽이라고 정정할까요.;

하여간 아침에 끓일 때는 평소처럼 끓이고, 거기에 달걀 하나를 추가한 다음 밥을 넣었습니다. 국물이 탁해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전 라면 국물보다는 국물을 흡수한 면발을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러니 괜찮아요. 게다가 밥이 국물을 머금으면 그 맛이 또 좋단 말입니다.-ㅠ-;
물론 라면 하나에 밥이 또 들어갔으니 양은 많지만, 못 먹으면 남기면 됩니다. 하하하하하. 지구 어드메에는 못 먹어 굶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먹을 것을 줄인다고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자가 방어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신 유니세프 기부금을 더 늘리는 것으로...(...)


근데 아침부터 그렇게 거하게 먹었더니만 평소 안 먹던 소금 때문인지 부었습니다. 핫핫핫. 물을 들이키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마시고 나서도 화장실에 안 가는 걸 보니 확실히 위 속에서 멈춰있나봅니다. 뭐, 그래도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걸 먹어도 되니까요.
이렇게 먹어놓고도 냉장고에 넣어둔 소시지랑 맥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보고서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하긴 한가봅니다.-ㅠ-;


아침 간식으로 먹은 빵 때문에 점심 느지막히 먹는다고-이러다가 저녁이 되겠지만;-해놓고는 이런 사진을 보고 있다니.
왜 라면은 직접 먹는 것보다 사진으로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죠? -_-;




사진의 라면은 신라면. G가 사온 것을 감사히 받아서 먹었습니다.-ㅠ- 이게 추석 아침밥이었다는 건 조금 슬프지만 먹고 싶은 걸 먹었으니 괜찮아요.

회사에 대한 호불호가 심한편인 저는 라면은 삼양라면을 주로 먹습니다. 주로라고 쓴 것은 가끔은 신라면이나 너구리가 먹고 싶은 때가 있거든요. 그래봐야 집에서 라면을 먹는 것은 한 달에 한 번도 안 될 것이고, 너구리나 신라면을 고르는 것은 그보다 더 적겠지요.

이날도 라면이 먹고 싶었던 터라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삼양라면 클래식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옛날 포장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 보았던 것이니 궁금해서 집어 들었습니다. 닭고기 국물 맛이라는게 어떻게 다른가 궁금하기도 했지요.




양은냄비에 끓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집에는 스테인리스 냄비만 있습니다. 작은 냄비를 꺼내 거기에 라면을 끓여 올렸지요. 라면은 그릇에 옮겨 담아 먹는 것보다 냄비채 상에 올려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밥도 꺼내서 준비는 완료! 시식해봅니다.


오오오.
이거 맛이 신기합니다.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지금까지 먹었던 라면과는 맛이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덜 맵고 순하다고 할까요. 닭고기 국물맛이라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간 기존의 삼양라면과도 맛이 다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맛이 얌전하다고 안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일단 괜찮았습니다.
다만; 평소에 라면을 잘 안 먹다가 먹는 것은 나름 기대하는 맛이 있기 때문인데 그런 라면의 맛과는 방향이 다르니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가끔 라면 먹고 싶을 때 생각날 맛입니다.





실은 라면을 너무 끓여서 면이 조금 퍼졌어요.-ㅁ-; 다음에는 제대로 끓여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아침 먹었는데도 라면 생각을 하니 속이 허기진 것 같음이, 어제 위가 확 뒤집어 져서 제 기능을 못하나봅니다. 그 원인은 인스턴트 커피지만..;

평소 라면은 자주 먹지 않습니다. 가끔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한 달에 한 번도 안되는 수준으로 먹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라면보다 짜짜로니를 더 좋아하거든요.(...)
가끔 G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같이 의기투합해서 라면을 끓이는데, 그래봐야 주말 아점으로 먹는 경우가 많으니 하나 정도만 끓여서 반찬겸으로 놓고 먹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한 그릇 그득 담아내는 일은 드뭅니다.

언제였더라, skalsy85님이 떡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글을 올리신 직후에 갑자기 땡겨서 그 며칠 뒤에 끓여 먹은 라면입니다. 다행히 집 냉장고에 흰떡이 있었고 라면은 집앞 가게에서 사왔지요. 그리고 그날은 라면 면발보다는 쌀국수가 먹고 싶기도 했고 또 속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라면은 반만 넣고 물에 불린 쌀국수를 떡까지 들어가 거의 다 익어가는 라면 국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 내었지요. 원래 쌀국수는 끓이는 것이 아니라 토렴하듯 말아내야 하는데 냄비 하나에 라면을 끓이다보니 그렇게 만들기는 어려워서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원래 혼자 먹는 음식은 그런 적당함이 묘미이지 않습니까. 하하하.;

지금 보고 있자니 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이번 주말에는 팥죽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몸이 계속 부어 있고 상태가 안 좋아서-원인은 짐작합니다-ㅁ-;-팥을 삶아 팥죽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소금간을 할지 설탕(꿀)을 넣을지는 미정. 지금 같아서는 아마 양쪽다 조금씩만 넣고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1년 넘게 냉동실에 머물러 있는 떡도 꺼내다가 구워야지요.-ㅠ-
같은 부서에 올 4월 일본으로 건너가는 분이 있습니다. 부군(夫君)이 일본으로 발령이 나서 같이 따라가기로 한거라지요. 대략 4-5년 정도는 있을 예정이라는데 부군은 이미 일본에 들어가 있고-가끔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4월 들어갈 예정으로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휴직은 가능하기 때문에 휴직계를 내놓고 확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나봅니다.
이러다보니 가끔 일본 이야기가 부서에서 화제로 오르기도 합니다. 최근 검색엔진(...)이란 별명이 붙어버린 제게도 일본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곤 하지요. 그렇지 않아도 작년 초부터 이미 저는 일본을 좋아하는 걸로 도장이 꾹 찍힌 터라-이건 부서 뿐만 아니라 절 아는 분이라면 공공연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질문이 들어오는 것도 당연하고요. 엊그제는 일본의 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A : 가면 남편 월급은 어떻게 나오는거야? 거기 물가에 맞춰 나오나?
B(가는 분) : 그렇지 않을까? 일본은 물가가 비싸다고 하니까 거기에 맞춰 나오겠지 뭐.
Kirnan : 일본 물가는 생각보다 안 비싸요. 환율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원래 한국에서 먹는거나 일본에서 먹는거나 비슷하게 나가니까요.
A : 하지만 일본에 가면 라면 한 그릇이 만원이라잖아?

허허허허허허허; 좌절.OTL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라면이라 함은,

이런 것에 가깝습니다.
사진은 홍대 一0六라면집의 라면. 고명은 듬뿍 올라 있지만 기본 면은 인스턴트 라면입니다. 거기에 가격은 6천원. 이정도까지 생각하셨을리는 없고, 일반적인 라면의 이미지를 생각하셨겠지요. 즉, 이보다는 한단계 아래의 라면이랄까요. 그런거라면 한국에서 2-3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혹은 5천원은 넘지 않는다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라면은 다르죠.
아지바코의 소유와 미스즈 라멘.
일본의 라면은 면 반죽을 직접해서 사용하는 생면입니다. 거기에 하카다 라멘은 진하게 돼지 육수를 우려서 낸 뼈국물입니다. 보통 사골국물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사골은 우골(牛骨)이지요. 어쨌건 그렇게 어렵게 육수를 내고 면을 만드는 국수입니다. 이름이 라면일뿐이지요.

거기에 라면이 1만원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비싼 집에서는 그럴지도 모르고, 환율이 높던 예전에는 환율 따져서 그 정도 했을지 몰라도 환율까지 팍팍 떨어진 지금에야 당연히 1만원 안갑니다. 보통 7-800엔이니 현재 환율로 하면 5-7천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겁니다. 면발을 직접 뽑아낸 국수를 그 가격에 먹는다면 한국에서도 그 정도 나오지 않나요? (아니, 칼국수는 예외로 합시다;)


납득시키는데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일본에서 생활하는 비용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가보시면 아시겠지요.


..

어찌되었건 부럽습니다.;ㅂ; 저도 부지런히 준비해서 달려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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