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라면은 자주 먹지 않습니다. 가끔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한 달에 한 번도 안되는 수준으로 먹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라면보다 짜짜로니를 더 좋아하거든요.(...)
가끔 G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같이 의기투합해서 라면을 끓이는데, 그래봐야 주말 아점으로 먹는 경우가 많으니 하나 정도만 끓여서 반찬겸으로 놓고 먹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한 그릇 그득 담아내는 일은 드뭅니다.

언제였더라, skalsy85님이 떡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글을 올리신 직후에 갑자기 땡겨서 그 며칠 뒤에 끓여 먹은 라면입니다. 다행히 집 냉장고에 흰떡이 있었고 라면은 집앞 가게에서 사왔지요. 그리고 그날은 라면 면발보다는 쌀국수가 먹고 싶기도 했고 또 속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라면은 반만 넣고 물에 불린 쌀국수를 떡까지 들어가 거의 다 익어가는 라면 국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 내었지요. 원래 쌀국수는 끓이는 것이 아니라 토렴하듯 말아내야 하는데 냄비 하나에 라면을 끓이다보니 그렇게 만들기는 어려워서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원래 혼자 먹는 음식은 그런 적당함이 묘미이지 않습니까. 하하하.;

지금 보고 있자니 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이번 주말에는 팥죽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몸이 계속 부어 있고 상태가 안 좋아서-원인은 짐작합니다-ㅁ-;-팥을 삶아 팥죽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소금간을 할지 설탕(꿀)을 넣을지는 미정. 지금 같아서는 아마 양쪽다 조금씩만 넣고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1년 넘게 냉동실에 머물러 있는 떡도 꺼내다가 구워야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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