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커피 뒤에는 설탕이 붙어야 할 것 같지만 뺍니다.-ㅂ-; 설탕 섭취보다는 지금 소금 섭취가 훨씬 끌리는군요.

원래 건강과 식이조절(다이어트)의 최대 적은 삼백이라더군요. 하얀 것은 몸에 안 좋다고 하는데 셋다 좋아하는 편이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그러니까 흰 설탕과 흰 소금과 흰 밀가루 말입니다. 절대 백설공주가 아닙니다. (...) 그러고 보니 다른 백설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내는군요?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하여간 오늘은 이 중 소금과 밀가루의 과다 섭치로 휙 상태가 조금 안 좋습니다. 하하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라면 끓였거든요. 오랜만에 먹으니 참으로 좋습니다. 그도 그런게 정말 오랜만에 먹은 라면이거든요.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퇴근 길에 집 앞 수퍼에 들러 고민하다가 신라면 하나와 안성탕면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안성탕면을 집어든 것은 정말로 충동적이었는데, 집에서는 거의 신라면만 먹기 때문입니다. 이게 제일 무난하니까요. 신라면 아니면 대개 짜파게티다보니 안성탕면은 오랜만이었습니다.'ㅠ' 근데 안성탕면하면 또 묘한 추억 같은 것이 있잖아요.
신라면의 역사가 오래되긴 했는데, 이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요. 그렇다보니 분식집에서 끓이는 라면은 많은 경우 안성탕면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신라면보다는 면이 얇은 편이고 국물도 덜 맵지요. 안성탕면 먹다가 신라면 먹으면 꽤 맵게 느껴집니다. 면이 얇다보니까 붇는 속도도 빠릅니다. 그래도 그 말랑말랑 퉁퉁 분 면의 맛이 괜찮단 말이죠. 아무래도 전 면종류는 이렇게 불어 있는 쪽을 선호하나봅니다. 아니, 부드러운 쪽이라고 정정할까요.;

하여간 아침에 끓일 때는 평소처럼 끓이고, 거기에 달걀 하나를 추가한 다음 밥을 넣었습니다. 국물이 탁해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전 라면 국물보다는 국물을 흡수한 면발을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러니 괜찮아요. 게다가 밥이 국물을 머금으면 그 맛이 또 좋단 말입니다.-ㅠ-;
물론 라면 하나에 밥이 또 들어갔으니 양은 많지만, 못 먹으면 남기면 됩니다. 하하하하하. 지구 어드메에는 못 먹어 굶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먹을 것을 줄인다고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자가 방어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신 유니세프 기부금을 더 늘리는 것으로...(...)


근데 아침부터 그렇게 거하게 먹었더니만 평소 안 먹던 소금 때문인지 부었습니다. 핫핫핫. 물을 들이키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마시고 나서도 화장실에 안 가는 걸 보니 확실히 위 속에서 멈춰있나봅니다. 뭐, 그래도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걸 먹어도 되니까요.
이렇게 먹어놓고도 냉장고에 넣어둔 소시지랑 맥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보고서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하긴 한가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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