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님이랑 수다를 떨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세월호 특별법이 뭐길래? 안 그래도 B님이 내용을 찾아 보려 하시다가 못 찾았다 하시더군요. 성격이 성격인지라 이런 때 궁금한 건 못 찾습니다. 따라서 검색을 시작합니다.

1.처음에는 법령정보시스템을 떠올렸는데 이건 발의한 것이니 법령은 아닙니다. 통과되기도 전이니까요. 검색해도 당연히 아닙니다. 검색 실패.

2.고민하다가 국회로 들어갑니다. 세월호로 검색하니 이것저것 나오는데, 7월 4일의 의안접수현황에 세월호 특별법이 접수되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 없이 간략한 법령 소개만 나옵니다.

3. 2에서 찾은 정보에 유은혜 의원 외 몇 명이 발의를 했다고 나옵니다. 호오. 그렇다면 유은혜로 검색.

3.1 블로그를 들어갈까 했는데, 어머나.-_-; 친절하게 다음과 같은 그림이 뜹니다.


의정활동. 제가 링크를 열었기 때문에 자주색으로 표시됩니다.

3.2 법안을 누르면 다음의 링크로 넘어갑니다.(링크)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정보가 뜹니다.




3.3 자아. 이제는 대학입학지원 외의 특별법을 찾을 차례입니다. 맨 오른쪽 상단, 의안정보시스템 메인으로 돌아가 검색어로 세월호를 입력합니다.


다음과 같은 관련 법안들이 뜹니다. 참 쉽지요? 각각을 들어가서 필요한 발의안 내용을 확인하세요.'ㅂ'


올 여름에 뜯어도 되겠다고 한 건 반쯤 농담이었는데, 진담으로 해도 되겠습니다. 쑥쑥 자라네요.'ㅂ';;




작다 작다 했던 이쪽 화분도 쑥쑥쑥.




아직 작지맞 이쪽도 쑥쑥 클겁니다.




아래 두 화분의 크기가 비슷하네요. 하지만 8월이 되면 정말 뜯을 수 있을지도?


그러니까 체력이 슬슬 고갈되던 어느 날, G와 같이 마실 나갔다가 함께 스타벅스를 들렀습니다. 무슨 음료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의 신작 메뉴에 대한 호불호가 떠올라서 궁금한 김에 시도해보자 싶었지요.

저는 만드는 장면을 못보았지만 보고 온 G가 이야기 해주더랍니다. 커다란 플라스틱통에서 큰 숟가락으로 퍽퍽 무언가를 떠서 컵에 넣고, 그 위에 프라푸치노 음료를 올린다고요. 실제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바닥에 노란색의 몽글몽글한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빨대를 꽂고 조신히 빨아 올려 보면 바닥의 그 젤리가 꿀렁꿀렁 올라옵니다.

그렇습니다.
저건 푸딩이 아니라 커스터드 푸딩맛 젤리입니다. 그러니까 초창기 쁘띠첼 푸딩 정도? 젤리 식감이 상당하더군요.'ㅠ' 하기야 진짜 커스터드 푸딩을 넣는다면 떠서 넣을 때 이미 으깨질 겁니다. 저런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먹다보면 메가톤바 비슷하기도 하고, 스카치캔디 비슷하기도 한 그 익숙한 맛의 젤리가 올라옵니다.

문제는 그 젤리입니다. 그게 미지근한 온도로 있다보니 위의 음료가 급속도로 녹습니다. 빨리 먹지 않으면 흥건한 커피음료를 마시게 되겠더라고요. 저야 말랑한 젤리가 올라오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자바칩이 섞인 프라푸치노도 좋아하는 터라 저 뒤에도 한 번 더 사마셨습니다. 딱히 아주 맛있다 싶진 않은데 가끔 생각나더라고요? 문제는 저 음료의 tall 사이즈 가격이 6500원이라는 것. 상상 초월의 가격입니다.-_-;



그럴바엔 차라리 프라푸치노를 포장해 냉매로 보호해서 들고 온 다음 집에서 푸딩과 섞어먹겠습니다. 물론 저런 젤리식감 푸딩이어야 균형이 잘 맞겠지만 뭐..... 가끔 괴식으로 제조해 마셔보고 싶은 그런 마음 있잖아요? -ㅠ-;

그런 의미에서 가격이 높아 다행입니다. 비싸서 자주 마시질 못하니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겠군요.(...)


사진은 지난 금요일의 하늘. 아니, 목요일이었나. 하여간 너구리가 멀리간 뒤의 하늘 사진입니다. 이날은 하늘 여기저기에 양떼들이 많더군요.


아무리 에너자이저라고는 해도 언젠가는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지금이 그 상태로군요. 지금 한 두 주 전의 기억은 이미 휘발되고 없습니다. 이번 주가 월화수목금금금에 가깝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못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스트레스 때문에 새벽 4시에 깨서 도로 잠들면 못일어날까봐 얕은 잠을 잔 것까지는 좋은데, 덕분에 살짝 가위에 눌렸습니다. 정확히는 악몽을 꾸었다는 쪽이 적당하네요. 굉장히 기분 나쁜 꿈인데 다른 사람이 들으면 웃을 정도의 내용이라... 차마 말은 못하고..(크흑)


하여간 오늘은 내일 오전에 있을 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중으로 몽창 만들고 내일은 회의. 그리고 위에 올려야 하는 보고서를 결국 손 못댔다는 걸 이제야 지난 토요일에야 고백했는데 굉장히 잔잔하게 화를 내시는 터라 지금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시간관리 못한 제 책임이죠. 크흑..;ㅂ;


잡담은 슬슬 그만두고 지난 주말의 사진 등등은 시간 날 때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아마 내일 회의자료 다 만든 뒤에 올라올 거예요.ㄱ-;
치안 좋고, 인종차별도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없고. 야간 배달이 이ㅆ고.


하지만 정말로 고속도로에서 와이파이-에그 터질줄은 생각도 못했다.;
워크샵 잘 다녀오겠습니다. 뭐, 실상 반쯤은 휴양이라지만 거의 막내급인지라..ㄱ-;
임의로 치환해봅니다.

*업무의 종류
-A: 4년 전부터 이어진 사건. 집안일.
-B: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업무. 현재 보고서를 다듬는 중이나, 마감일이 다음주 화요일임.
-C: 올 여름 시작한 업무. 업무분석이니 회의니, 보고서니 하는 모든 종류의 최근 업무는 이와 관련되어 있음.
-D: 최근 발생한 사건. 집안일.
-E: 업무 관련 모임의 워크샵

업무 C가 한창 진행중이고, 제가 중간관리자입니다. 그런 고로 회의 때는 절대 빠질 수 없어요.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해서 회의록 작성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주간일지를 쓰고, 그와 별도로 분석 보고서를 씁니다. 분석보고서 쓸 때마다 피가 마르는데 셋이서 같지만 다른 업무를 하며 비교하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하여간 재미는 있으나 상당히 피로도가 높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회의가 있었습니다. 오후에도 또 회의가 있어서 회의 후에 자료 찾으러 국중도갔다가 허탕치고, 수요일 오전에 다시 다녀왔지요. 그 때문에 금요일에 있을 회의 자료를 덜 만들었습니다. 수요일 오후에는 회의록 작성하고 주간일지 쓰니 시간이 다 가더라고요.
목요일 오전에 이래저래 작업하면서 밑작업 하고 이제 오후에 본격적으로 금요일에 들고갈 분석보고서 만들면 되겠따 싶었습니다. 점심으로 빵을 사들고 와서 자리에 앉는데 전화가 오네요. 어머니입니다. 아침에 사건 A가 폭발할 것 같다고 G에게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예전에도 몇 번이라 폭발한다고 하다 안했기에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4월에도 한 번 그랬고, 그 전에 1월인가도 한 번 그랬지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급습을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반쯤 정신이 나가 몽롱한 상태에서도, 당장 내일이 회의이니 도로 들어와야 하고, 토-일에는 워크샵(E)이 있어서 참여해야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워크샵 준비를 위한 장보기도 있고요. 코스트코 회원카드를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지면 안됩니다.
부모님께 양해를 구해서 저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뭐, 이쯤 되면 무슨 일인지 대강 알아채실 분도 있겠네요. 뭐, 저야 집에 들어가서 지방에 내려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패닉이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왕복 시간은 짧으니까요.

대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노트북을 챙겨갔고 그거랑 금요일 회의 때 필요한 자료들을 몽창 싸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차 안에서 1차 분석, 쪽방에 들어가서 노트북으로 옮기는 작업. 그리하여 필요한 작업 중 약 60%는 했습니다. 지금 나머지 40%를 점심시간 전까지 해야하네요. 하하하하.;ㅂ;


어제 집에 들어와서 씻고 뻗은 것이 12시 넘어서였고 아침에 4시 반 알람에 일어났습니다. 더 잤다가는 출근시간 못 맞출 것 같아서 그냥 게임 조금 하다가 일어나 출근. 평소와 같은 생활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죽음의 일정..ㄱ-;
(오전 중 회의 자료 작성, 오후 2시경 회의, 4시에 장보기)
내일도 죽음의 일정입니다. 워크샵인 고로, 차타고 강원도 가서는 오후에는 회의 저녁 먹고, 내일 오전에 올라왔다가 오후에 있을 모임에 잠시 짐만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야아! -ㅁ-/ 다만 화요일 회의 때 작성해야 하는 분석서 수준에 따라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 일정이 결정될 겁니다. 데헷-★


B의 경우 원래 마감이 다음주인데 겉으로 드러난 지금 상황(업무 C) 때문에 담당이신 제 직속상관님께서 슬쩍 눈감아주시고 반쯤 포기하신 것이 아닐지. 그래도 수정 보고서는 제출할 생각입니다. 성의도 그렇고; 다음 마감에라도 완벽한 버전을 내야할 테니까요.


집이 조금 어수선한 것은 업무 D 때문인데 이거랑 A가 뒤섞이니 정신이 하나 없더군요. 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아닌데도 내우외환이라, 동시에 일들이 몰아닥치니 정리할 시간도 없이 패닉입니다. 그래도 해야지요. 어쩌나요.-ㅁ- 하여간 지금부터는 재빨리 회의 자료 준비 들어갑니다.


8월에는 뜯어먹을 수 있을 겁니다.+ㅠ+ 잣을 사다가 바질페스토라도..+ㅠ+




이 화분도 머지 않았어요. 8월, 아니 9월까지 기다리면 쑥쑥!




이쪽 화분은 뿌리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려 그런지 떡잎 다음 잎이 늦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더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마지막 두 화분은 내년에 잡아 먹는 걸로 미뤄둘 생각입니다.-ㅠ-
Rest in peace. 평안히 가시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곳에서 평안하시길.
최근 찍은 사진도 많고, 찾자면 쓸 글도 많은데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ㅁ-; 그 김에 리뷰 써야할 책들까지 차근차근 정리해야겠습니다. 하하핫.; 오늘 일기 쓰면서 근황 정리도 좀 하고.;




도라지꽃이 필 시기지요. 대학로의 어느 가게 앞에는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는데 그 중 하나에 저렇게 하얀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ㅅ+




청계천 다슬기탑 옆. 꽃을 화사하게 심었더라고요. 이것 저것 눈에 들어오는 꽃이 많더랍니다.
화요일 저녁에 국립중앙도서관 갔다가 도서 신청시간을 20분 차이로 놓쳐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 그래도 꽃을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이거 꽃 이름은 잊었는데, 토끼풀 비슷하게 솜뭉치 같은 꽃이 핍니다. 얼핏보면 산딸기 같은 열매로 보이기도 합니다.




금어초랑 루드밀라? ... 제멋대로 이름을 부르는 군요. 하하하하. 오른쪽의 붉은 꽃은 다른 종류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즘 기억력이 감퇴하여....(쿨럭) 시클라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아침. 종로문화원 텃밭 옆을 지나가는데 문득 박이 눈에 들어옵니다. 헉! 언제 열린 거지! 날마다 지나쳤는데 왜 이제야 눈치챈거야!
당황해서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찍었습니다. 근데 표면이 맨질맨질한 것이, 호박이 어떻게 생긴거지? 했더니.




어머나.-ㅁ-
오랫만에 호리병박을 보았습니다. 가끔 학교 앞에 애들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건 보았는데 이렇게 텃밭에 심은 건 처음입니다. 여기 밭 관리 어느 분이 하시는지는 몰라도 공용 텃밭 치고는 굉장히 잘하시는군요.+ㅅ+


트윈트리타워 길 건너편에 있으니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여다보세요. 하지만 길가에 있는 텃밭의 작물을 훼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ㅠ_ㅠ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마찬가지로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여기도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제법 아가씨... 아니, 바질 태를 내는 것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합니다.-ㅠ-;


"우리 중에 누군가 스파이가 있어."



위의 문장은 진담입니다. 문제는 스파이의 정체. 맞추시면 안됩니다.


※ 아래의 글은 업무 상황에 대한 불평과 불만과 분노가 도배되어 있으니 읽고 나서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개인적인 일에 휘둘려 기분이 가라 앉아 있었습니다. 음, 업무 1과 업무 2에 대한 양쪽 스트레스가 엄습한데다, 업무 1에 대한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국중도에 가야하는데, 더 짧게 끝낼 수 있는 회의가 길어지면서 발목을 잡더군요.
저도 제 성격 더러운 것 압니다.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아니, 낮을지도-_-) 본인이 본인을 들들 볶고, 그 때문에 가끔 체력 방전이나 탈진에 가까운 사태도 벌어지고. 하지만 그걸로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남에 대해서도 그런 잣대 적용이 좀..-_-;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을 많이 써야 하고, 그래서 밤을 샜다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밤을 새서 작업을 하고 나서는 회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업무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했더니 못하겠다고 하고. 물론 넘기기 어려운 것은 이해합니다. 원래 업무를 맡아야 할 사람이 말하자면 갑인지라, 말 꺼내기 어렵다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그 분이 갑이라고는 해도, 원래 해야하는 업무를 넘겨야 하는 건 맞습니다. 정 안되면 제가 그 말을 꺼내도 되는 거고요. 그럴 진대 못하겠다, 어려워서 말 꺼내기가 무섭다 등등의 말을 반복하니, 원.
결국 폭발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기서 시간이 지체된 덕분에 저는 국중 도서 신청 시간에 늦어서 3시간을 날렸습니다. 그 시간이면 회의록이랑 약식 보고 작성하고도 남은 시간이지요. 그렇게 생각해봤자..-_-;
아뇨, 하지만 어제 그렇게 3시간 날린 덕에, 오늘도 3시간을 투자해야했습니다. 아니, 돌아온 시간을 생각하면 3.5시간이네요. 도합 6시간을 날린 겁니다. 그나마 버스 안에서 다른 일 하면서 시간 벌충은 조금 했으니 그걸로 만족할래요. 그리고 원하던 자료를 찾아오기도 했고. 몇 가지 바보짓도 했지만 착한 일 하나 했으니 그걸로 만족할래요.(2)


자아. 지금부터 당장 약식 보고서 작성을..; 그래야 내일 보낼 수 있지요. 허허허.


어라? 왜 지금이 9시 15분이지요?; 쓰려고 했던 글은?



결국 오늘은 시간 낭비만. 쓰잘데기 없는 회의는 그야말로 시간과 인력의 소모를 불러오는 쓸모 없는 물건입니다. 젠장. 그 덕분에 오늘 서둘러 국중에 갔음에도 원하는 자료는 보지 못했어..ㄱ-;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국중 들러야겠네요. 그 덕분에 오전은 홀랑 날아가겠군. 훗.-_-+
(하지만 업무 관련 자료라 안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오후에는 열심히 업무 분석을..ㄱ-;


주문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쿠폰이었습니다. 제가 제 돈 내고 아웃백에서 고기를 시킬일은 없죠. 그 돈이 있으면 차라리 코스트코에 가서 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습니다.-ㅠ-;

모종의 일을 처리하고 쿠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언제 갈까 고민하다가 오르세전을 보고는 홀랑 다녀왔네요. 전시회를 일찍 구경한 터라 잠시 노닥거리다가 들어갔는데 그래도 점심 시간에 사람이 적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투움바 파스타는 뻑뻑하고 느끼한 맛이었고, 고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외식에 폭식을 했더니만 위가 파업을 일으켜 이날 종일 늘어졌습니다. 위가 멈춘 것과 비슷한 상황이더라고요. 덕분에 고생은 했지만 뭐,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아웃백은 오랜만에 갔는데 이모저모 바뀐 것이 많더랍니다. 이전에는 폭신폭신하고 겉은 살짝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데워 내주던 빵은 퍽퍽하더랍니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하던데 그랬는지 어땠는지. 빵 때문에 가긴 했지만 이제 안 그래도 될 것 같다 싶었습니다. 투움바 파스타도 레시피가 많이 돌아다니니까요. 라면수프와 간장의 마법.-ㅠ-;
그래도 쿠폰 덕에 마음 편히 느긋하게 노닥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돈 내고 먹는 것이 아니니 관대해지는 이 마음이라니. 하하하하;


창경궁, 선인문.
(올릴만한 사진이 딱히 없어서.-ㅁ-)


아침부터 혈압 오르는 일이 한 건 발생해서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쉽지 않네. 업무 관련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이긴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데..... 미리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음에도 확인을 하지 않은 내 불찰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잘못인지에 대해 고심중이다. 결국에는 전자. 이상하다는 걸 몇 번이나 생각했으면서 왜?


별 것 아니지만, 11시의 회의와 오후의 보고서 관련 남쪽 출장을 생각하면 신경이 좀 날카로운지라. 아마 저기압이 몰려운 것(날씨)도 불안정한 기분 상태의 또 다른 이유겠지.
지난 달에 쓰다가 지친 덕에, 이달은 가볍게 갑니다.-ㅂ-; 가능한 가볍게..;

6월에 올라오길 기대했지만 올라오지 않은 소설을 찍어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가막가막새.『용의 만찬』. (25)
매향.『마왕엄마』. (53)
아스티르.『Deep Gold x Hot Milk』. (199), 『Beast x Beast』. (122).

그리고 유리엘리님의 『상사화』는 6월 초 이후로 연재 중단입니다. 아마도 댓글에서 주인공을 두고는 욕설을 퍼부은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덕분에 연재 중단. 으으으윽. 이제 본격적으로 풀릴 부분에서 끊어지니 마음이 안 좋습니다. 크흑.;ㅂ; 빨리 돌아오시기를 빌 따름입니다. 주인공이 마음 고생한 만큼 그 짝도 더 굴러야 하는데 왜 그렇게 쉽게 용서하냐는 내용이었던 듯? 지나치게 소설에 이입되었나봅니다. (이분도 소설 패턴이 정형화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곧잘 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면 가능하면 그 쪽은 건드리지 않고 코멘트를 달거나, 아니면 코멘트를 달지 않습니다. 리뷰에 올리지 않은 소설 중에도 몇몇 그런 것이 있고요. 즉, 여기 올리지 않는 소설은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읽기는 하지만 좋은 평가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가볍게 심심풀이로 보는 소설은 질이 낮아도 올리긴 합니다. 그러니 감상기는 지극히 제 취향을 따릅니다.-ㅁ-;


1.miyeol.『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 (44)
BL, 현대판타지.
왜 그런지 모르게 취향에 착 달라 붙는 소설들이 있는데, 이 소설도 그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글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묘사나 서술이 좋다고도 할 수 없고. 아니, 담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묘하게 취향입니다.
6월 초에 2부 시작편을 올려 놓으시고는 그 뒤로 한 달간 안 올려주십..ㅠ_ㅠ;;
(이라고 적고 나서; 오늘(7월 7일) 새벽에 한 편 올라왔습니다. 만세!)


2.루크리스.『약초조심』. (11)
BL, 판타지.
11편까지 6월 10일경 올라온 것을 보면 아마도 '기말고사 스트레스에 못 이기고 질러버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소설 꽤 많지요. 그리고 그대로 연중되어 사라지기도 하고. 그래도 독자는 기다립니다.
이건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소설 설정이 특이하고 이런 저런 복선이 많아서 뒷 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 희귀한 약초가 있는데 가끔 신전에서만 자란답니다. 그런 약초가 어느 낡은 신전에서 자라기 시작했고, 신전의 유일한 신관은 그대로 납치를 당해 황궁으로 끌려 옵니다. 그리고는 약초를 생산하라는(...) 요구를 받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 요구를 한 것이 성격 아주 나쁜 황제이고, 2차적으로는 황비로 추정되는 남자가 연계되었다는 것이고요. 하지만 주인수는 어디까지나 신관님이십니다. 하하;


3.매향.『신의 조각』. (10)
BL, 판타지.
아, 마왕엄마 대신 이걸 올려주셨군요..ㄱ-; 이전 작품인 『시간선』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믿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하고는 시간을 거슬러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시간 속에서는 가장 아끼는 친구가 아직 살아 있네요. 그래서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신 이전 삶에서 자신을 배신했던 또 다른 친구에 대해서는 조금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그 또다른 친구가 이전 생의 아내였다는 점, 그리고 왜 배신을 하고 밀고를 했는지에 대한 점이 점차 풀리는데, 처음에는 배신한 쪽을 비난했지만 상황을 보니 나름 이유가 있었다 싶네요. 하하하.;


4.에시륜.『그 밤, 삼키다』. (14)
5.도토루모카.『악하소서』. (32)
6.봄날의왈츠.『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77)

4번은 뱀파이어공-기사 수의 BL물. 편 수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 연재가 느립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자각이 이제야 시작되는 고로 갈 길이 멉니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BL. 그냥 가볍게 봅니다.

5번은 현재 묵히는 중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세세하게 전개되는지라 연재편수나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닌데 느리게 느껴집니다. 그 때문에 나중에 완결될 때쯤 한 번에 몰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초기 설정했던 것을 보면 현재 연재되는 부분은 1부에 해당될 텐데 그 부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어요. 여주인공이 고생하는지라 그게 좀 더 풀리기를 기다립니다.

6번. 웬디와 라드의 연애가 슬슬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모저모 장애물이 많지요. 제일 큰 것은 웬디가 신분을 속였다는 점인데... 게다가 아직 이전의 연애담이 해결되지 않아 골치입니다. 이 소설은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연재 주기가 느립니다. 으윽;ㅂ;


7. 죠세피나.『대표작 없는 주연배우 한설』. (69, 완)
BL, 배우.
완결은 되었지만 가끔 외전이 올라옵니다. 우후후후.///
개인적으로 배우나 연예인 관련 소설 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ㅅ<


8.enrich.『터닝포인트』. (62)
BL, 아이돌물.
가끔 보면 주인공이 고생 많이 하는 소설이 있는데, 이게 그런 분위기입니다. 다른 고생이 아니라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그 부분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는 분이라 읽는 사람도 덩달아서 마음고생을..OTL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다른 아이돌물하고는 다른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주가 아니라 자아성찰, 자존감, 꿈, 노력 등을 버무렸는데 단지 소재가 아이돌이다 싶더군요.


9.라루스인.『Two moon』. (34)
BL, 차원이동, 판타지.
슬슬 결말분위기.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가볍게 볼만 합니다.


10.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 (101)
환생, 판타지.
여주인공. 아주 당찹니다만, 지금 아주 골치아픈 사이코패스스토커에게 걸려서 구르는 중입니다. 하하하하.-_-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11.연리향.『레사의 거울』. (28)
차원왕래(...), 판타지.
꼬마 폐하께서는 언제쯤 퀘스트 완료를 할 수 있나요. 이제 반 해치웠는데 남은 반도 후딱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싹바싹 말라갈겁니다.ㅠ_ㅠ


12.레몬오렌지.『키다리 아저씨』. (42)
BL, 패러디(?), 판타지.
엄, 볼 때마다 다시 원작을 읽고 비교하겠다 생각하는데 생각만....; 조만간 도서관에서 빌리든 사든 원작을 구해야겠네요. 문제는 워낙 판본이 많아서 어떤 걸 살지 고민된다는 것. 인디고 책이 귀엽긴 한데 주디의 그림을 새로 그려 넣었다는 점이 걸리더군요.


13.현사흔.『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37)
BL
주인공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는 떡밥을 투하한채 다음편 안주십니다..ㄱ-; 그래도 약혼자와 정략혼에 가까운데다가 대화 분위기를 보아하니 파혼을 목적으로 곧 찾아올 모양이니까요. 다만 그게 윤우(주인수)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겠지. 하하하;
최근 편 읽다가 울먹울먹하긴 했지만 그래도..;ㅅ; 해피엔딩임을 믿습니다!


14.쥬키리아.『후작 부부』. (62)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도 덧붙여야 할지 조금 고민했습니다. 남녀 모두 후작가문의 후계자인데다 파가 달라 대립하고 있었는데, 공동의 적을 맞아 연합전선을 펼치기 위해 정략결혼했다가 실패하여 사망합니다. 근데 깨어보니 회귀했네요. 문제는 회귀한 것이 여주인공만이고, 남편은 회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전생과 같은 결말을 맞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아카데미 재학중이라 학교에서의 일들이 이래저래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학생 후작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맥을 만들려는 노력을 펼치는데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이..(하략)

다음편 언제 주시나요.;ㅅ;


15.주황빛레기.『악역의 정석』. (15)
BL, 소설속이동.
친구와 같이 소설 속에 들어갔는데, 곧 죽는다는 악역이라 친구가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그러다 성격에 안 맞아서 친구를 버리고 내 멋대로 나가는 중. 그렇긴 한데 원작대로라면 친구가 들어간 황자님에게 홀라당 반해야하는 여러 인물들이 본인에게 달라 붙는 걸요. 하하하.
아직 연재편수가 적어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아주 가볍게 보려고 선작해두었습니다. 아주 가볍게..-ㅁ-;


16.록비.『Garlic&Ginger』. (18)
BL, 히어로물.
수미쌍관도 아니고; 맨 앞의 몇 편과 맨 뒤의 몇 편만 본 상태에서 일단 접었습니다. 히어로물이라 타이가앤버니 분위기가 나는가 했는데 상대하는 적이 괴물 계통이라..ㄱ-; 꽤 분위기가 어둡더군요. 그래서 일단 고이 접었습니다.; 조금 더 진행되면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


17.L부나방.『Baby boo』. (27)
BL, 육아, 치유.
구름이 귀여워요, 구름이! 다음에 나올 외전들도 참 궁금하지만 일단 참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김치전과 치킨이 먹고 싶어진다는 것도 나름 단점.;



18.ISUE.『탐했다, 농락당했다』. (72, 완)
BL, 차원이동?
현재 개인지 주문을 받고 있는데 마음은 고이 접고 나중에 전자책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ㅠ_ㅠ;
(오늘 공지를 보니 3-4개월 뒤에 나오고 전연령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군요. 끄응.; 그래도 개인지는 놓을 곳이 없습니다.)


19.VACUUM.『슬립위드미』. (38)
BL, 현대
요즘은 보고만 있습니다. 가끔 달달하다 못해 닭이 되어 날아가버릴 것 같은 장면이 있긴 한데 마음을 내려 놓은 것은 점을 보러 가는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쪽은 질색이라.ㄱ-;


20.에밀라야.『Dear my friend』. (29)
로맨스, 차원이동.
차원이동을 한 것이 여주인공이 아니라..-ㅂ-; 하여간 이건 앞서도 올린 적 있으니 패스. 차원이동한 아가씨가 안 좋은 짓만 골라서 하더니, 최근 편에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게 걱정되네요. 도대체 어떻게 풀리려고..ㄱ-;


22.서하장.『달콤한 세잎클로버』. (28)
BL
최근 몇 편만 본지라 전체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묵혔다가 시간 날 때 몰아볼 생각이라...; 주인수가 일종의 초능력 같은 걸 가지고 있고, 악당이라는 점. 그리고 주인공은 정의의 편(...)에 가까운 존재라는 점이 대비되더군요. 근데 주인공이 요리사..-ㅠ-; 원래 제목이 유쾌한 악당이었다가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달달달달한 이야기로 흘러갈 듯?
그리고 오늘 미뤄두었던 최근편을 들여다보았다가 초콜릿이 심각하게 땡겨서 고민중입니다. 크흑..;ㅠ;


23.헨칸.『루시온』. (40)
BL, 육아?
꼬마였던 시온은 드디어 15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루님은 조금만 참으면 되어요! 온 길보다 갈 길이 더 짧아요!


24.여왕.『moon master』. (50, 완)
판타지.
내킬 때마다 가끔 습작 돌렸던 작품을 열어주시는데, 이번에는 문마스터를 열어 주셨습니다. 흐흐흐.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ㅅ/


25.에모시옹.『푸른 문장, 일』. (29)
BL, 판타지
BL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런 분위기는 덜합니다. 이야기가 꽤 길어질 모양이네요.'ㅂ' 물론 주인공은 등장했지만 수가 어린지라 분위기가 날려면 멀었습니다. 하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아직 BL 느낌은 약하고,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차원이동자(?)가 점차 자리를 잡는 내용이 주입니다. 다만 가지고 있는 능력이 큰데다가 이모저모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뒷편을 더 봐야할 겁니다.


26.쿠냥v.『토끼공자님』. (20)
BL, 판타지, 차원이동
죽었다가 정신 차려보니 백치라던 공작가 막내아들 속에 들어왔습니다. 목표는 백수. 근데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백수가 되기 전에 남자들에게 낑겨 죽겠네요. 워낙 페로몬을 풀풀 풍겨서..-ㅂ-;
다공일수는 질색이지만 주인공이 귀여워서 그 맛으로 봅니다.


27.Rakce.『푸른 불꽃』. (54)
BL, 게임, 판타지.
조금만 더 빨리 연재해주시면 안될까요? ;ㅁ;
(그래도 연중보다는 낫다..ㄱ-)


28.피를렛.『후작님 후작님』. (42)
로맨스, 판타지
주인공 릴리의 행동을 보면 보는 사람이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그래도 후작님하고 사이가 좋아지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데..ㄱ-; 아무래도 릴리에게 트라우마가 될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 같군요. 근데 그게 안나옵니다.;ㅂ; 다음편 빨리 주시면 안될까요.;ㅂ;


29.메르헬.『마녀, 리브레아』. (44)
로맨스? 판타지.
남편을 황제에 올려줬더니 배신 때리고 마녀로 몰아 죽였습니다. 하지만 혈통이 튼튼한(...) 혈통인지라 도로 살아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네요. 이모저모 세계 자체의 세대교체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이야기 흘러가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할 겁니다.+ㅅ+


30.Ambrosius.『푸른 가시』. (28)
BL, 판타지.
제국에 붙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던 아버지(전대 백작)이 3년 전에 남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걸 보면 제국과 내통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악마까지 끼어들었으니 상황이 복잡하네요. 그래도 백작님이랑 1호의 밀당(...)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31.833mk.『EMBRACE: 껴안다』. (24)
BL, 판타지.
Three days의 뒷 이야기입니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전편을 보고 나면 이 이야기도 아주 달달달달하게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전편은 3일 동안 벌어지는 애증 가득한 삽질(...)을 담았고, 지금은 애정 가득한 삽질을 담았거든요. 그러니 지금의 삽질 정도는 사랑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하하하..


32.이베라인.『다시 눈을 뜨면』. (43)
BL, 판타지, 차원이동.
스토커에게 붙잡혀 약으로 정신개조까지 당할 뻔하다가 차원이동했습니다. 거기서 조각을 7개 모으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기에 유일한 가족인 동생을 생각하며 꾹꾹 모으다가 ...(하략)

최근 연재분에서 스토커가 쫓아온 걸 보고 기겁했습니다. 과거편 끝이라길래 안심했더니..ㅠ_ㅠ;


33.정여롱자의.『빅토리아 모튼의 초상』. (37, 완)
판타지
아콰터파나의 스핀오프입니다. 아콰터파나의 옆집에 사는 아가씨가 원래 뭘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그리고 아이네이아스랑 저승이야기, 그리스로마신화, 황금가지까지. 흐흐흐흐흐.. 어제 반쯤 잠에 취해 보면서도 헤죽헤죽 웃고 있었다지요. 이것도 몰아서 리뷰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쓴다 해놓고 까먹었네요.


34.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 (14)
판타지, 회귀.
로맨스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장르는 판타지로 들어가 있고요. 로맨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에 선작해놓고 보고 있는데 회귀물 중에서는 꽤 독특한 분위기를 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놓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도 변하고 있고요. 어떻게 변해갈지도 궁금합니다.+ㅅ+


35.자일리.『패트릭 3번가의 술집』. (14)
BL, 판타지.
아마도 추리계..? 초반부라 분위기 파악이 쉽지 않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선작했습니다. 자라는 도중 자신이 소설 속 세계에 다시 태어났다는 걸 깨닫고는 그 뒤에는 약간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소설에서의 직업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는데, 그 뒤에도 살인사건에 휘말렸다는 점은 별다를 것이 없네요. 일단 주인공을 중심으로 남자 둘의 대결 구도가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주인공이 수.; 누가 이길지 궁금하군요.-ㅂ-;


36.깅기.『곰을 거꾸로 뒤집으면』. (49, 완)
BL, 할리킹.
좋아해요! >ㅅ<
본편 완결 후 달달달달달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흐흐흐흐.


37.이졸렛.『유리파편 모자이크』. (53)
로맨스, 치유..?
연재 속도가 꽤 빠릅니다. 게다가 진행도 빠르죠. 주인공들 성격이 그래서인가.-ㅁ-; 하여간 악역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 어떻게 구를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에르민 이겨라! 레티시아 이겨라! -ㅁ-;


38.달놀음.『얼어붙은 시간』. (32, 완)
BL, 판타지, 회귀.
습작예정작이긴 한데.ㄱ-; 일단 짤막 리뷰라도 남길 필요가 있어서 말입니다. BL 회귀물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건 주인수의 입장에서 먼저 소설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다른 등장 인물의 이야기를 보면..ㄱ-; 그 설정을 보고 감탄한 것도 있긴 하군요. 하여간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안심했습니다.


39.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 (17)
판타지.
이쪽도 아콰터파나 스핀오프입니다. 이쪽의 시간적 흐름이 가장 앞서 있다던가요? 향수를 둘러싼 살인사건 같은 걸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그러니까 살라후딘이라는 성격 묘한 조향사가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는지를 보시는 것이..-ㅂ-;



프리메르님의 『하숙집 2층엔 이무기가 산다』는 선작만 해놓고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체르카님의 『벨로나스』도 마찬가지고요. 읽을 시간이..ㄱ-;



근데 이게 가볍게 쓴거라면 제대로 쓰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ㄱ-; 하기야 이거 쓰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시간 반이 후딱 지나겠네요. 크흑...
한줄요약. 초대권으로 갔더니 볼만하더군요.

다시 말해 1만 5천원을 주고 보았다면 조금 미묘했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그림은 많은데 취향의 그림이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였지요. 게다가 매번 미술전 보고 깨닫지만 전 취향이 확고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건 질색하는데 오르세전은 아무래도 한국인에게 널리 인지된 작가들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더랍니다. 미술교과서에 많이 실린 화가들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교과서에서 보았던 그림들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하하하. 지금 교과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 취향은 단호합니다. 인상파는 아니거든요. 지난번의 미쓰코시 미술관에서 보았던 전시회는 홀딱 반했으니 절대적으로 영국파, 그것도 V&A파입니다.-ㅁ-; 현대미술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흐나 고갱의 그림은 무겁다고 느낍니다. 그러니 오르세미술관전을 보러 가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면 그게 또 희한한 거죠.;
이 부분은 확실히 저나 G나 취향이 비슷합니다. 둘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으로 찍은 것이 에펠탑 36경, 그리고 앞부분에 나온 파리 만국박람회 스케치입니다. 하하하하하.;



그림출처는 오르세미술관전 홈페이지.(링크) 이것이 첫 그림입니다. 입장하면 맨 처음 보이는 그림이 앙리 제르베의 「발테스 드 라 빈뉴 부인」입니다.




이것이 제일 마지막 그림. 이것도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들고 왔습니다. 이걸 주력으로 밀던데 그런 것치고는 맨 뒤에 등장하고, 음. 하도 많이 봐서 의외로 마지막에 실물을 보았을 때는 조금 시큰둥 했습니다. 게다가 G가 나중에 지적해서 알았지만; 전시실 내에서는 이 그림을 「뱀을 부리는 여인」으로 부르지만 밖에 나와서 상품들을 보면 다 「뱀을 부리는 주술사」라고 적었다는군요. ...(먼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림은 앞부분에 나온 스케치들입니다. 빅터 발타르, 크레피네, 마뉴, 소리유, 브랑동. 특히 브랑동의 위스망스가 1번지는 같은 제목의 서로 다른 그림 둘이 나왔는데 그림이 예뻤다고 기억합니다. 어디까지나 기억만.. 으흑; 어떤 그림인지는 홀랑 잊었다는 것이 단점이죠.-_-; 검색해도 안 나오는 것이 도록을 사올 걸 그랬나 싶긴 한데, 이건 뒤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 전체 구조를 이야기해야겠네요. 홈페이지에도 설명은 나오지만 대강 이런 순서입니다.
-파리만국박람회와 관련된 여러 스케치,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고갱,
-세잔, 고흐
-파리의 일상
-벨 에포크
-상징주의와 나비파

전시회 부제가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인데 인상주의보다는 그 뒤의 이야기나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대한 전시 성격이 강합니다. 마지막에 전시실을 나오면 이건 일반적으로 오르세미술관하면 떠오르는 인상주의 전시가 아니라 파리 시민들의 삶을 다루는 일상 전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후반부에는 그림 외의 박물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어 그런가봅니다.


가서 감상을 줄줄줄 적었는데, 보면서도 왜 그림이 생각 안나는 겁니까.ㄱ-; 하여간 대체적으로 그림들이 큽니다. 게다가 인상주의나 그 영향을 받은 그림들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는 멀리서 전체적인 색과 모습을 보는 것이 맞더군요.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는 그쪽이. 아, 점묘파도 그렇습니다.'ㅂ'

"뜯어보면 물감을 꾹꾹 누르거나 찍은 듯함.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림이 떠오름. 이 방의 그림이 다 그럼."

모네의 그림을 보고서 감상을 그렇게 적었네요. 참, 르누아르 그림도 있었습니다. 바나나나무. 헐. 바나나 농장을 그리다니.=ㅁ= 어디서 본거지?;
바나나농장 그림은 그래도 그림 크기가 100평방미터를 조금 넘는 집이라면 거실 벽에 (TV 없이) 걸어둘만 한데 다른 그림들은 크기가 대체적으로 커서 걸어둘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드가의 발레리나 시리즈도 몇 점 와 있습니다. 그림도 있었지만 청동조소도 있더군요. 근데 조소의 자세가 평소 보던 것과는 달라서, 19세기 후반의 발레 자세는 조금 다른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알몸.../ㅁ/


대체적으로 신인상주의를 넘어가면서는 그래도 취향의 그림이 조금 있었습니다. 특히 조르주 쇠라. 시낙의 안개 낀 에르볼레.



... 아무래도 조명 때문인지 실제 그림은 이것보다는 더 아련했습니다. 하여간 상당히 취향이었지요. 점묘법을 쓴 그림들부터가 취향인 걸 보니 참.;;
하지만 크로스는 점이 더 굵고 색도 강렬한 것이, 점묘법이라기보다는 모자이크에 가까운 색감이더랍니다.


고갱은 패스.

세잔과 고흐.
세잔의 정물화는 실물로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 아니 애초에 인상파가 처음 아니었나.ㄱ-; 하여간 그 그림들이 거의가 색이 강하고 어둡다는 느낌이 많더군요. 고흐의 그림은 딱 한 점. 시인 외젠. 이것도 초기인지 그래도 색이 밝습니다?


그 뒤에 나온 파리 에펠탑 건설 관련한 사진은 보고 홀딱 반했으니 이런 게 내 취향이야 싶었습니다.-_- 다들 기록물이죠. 에펠탑 공사 현장에 대한 오래된 사진들. 그리고 거기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 으으으. 책으로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중요한 건 에펠탑이 여러 예술가들에게 자극을 주었다는데, 그 중 에도 백경 .. 이었나, 십경이었나에 대한 오마쥬로 앙리 리비에르가 만든 판화가 취향이더군요.



이런 시리즈입니다. 하하하하.;ㅂ; 구글링으로 찾은 그림이고요. 눈 내리는 파리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 모습도 재미있던데. 슬프게도 에펠탑 36경은 엽서로 없었습니다.


그 다음 방에서 파리의 일상을 다룬 것은 그야말로 일상 생활을 그린 그림이던데, 이상하게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어 화가를 확인하니 르누아르.; 그림이 다른 것보다 조금 커서 그런 걸까요. 하하;


벨 에포크 전시방부터는 박물도 나옵니다. 외젠 페이야트르(Eugene Feuillatre)의 나비무늬 꽃병은 해바라기 한 송이를 꽂아 놓으면 좋겠다 싶던걸요. 근데 구글에서는 안나옵니다.;


화법은 취향이 아닌데 보고서 홀딱 반한 그림이 하나 있었으니, 로제 주르댕 부인입니다. 세밀화가 아님에도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더군요. Madame Roger Jourdain라고 구글 이미지에서 검색하시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참 색이 제각각이네요.


아르망 푸앙의 보석함은 윌리엄 모리스의 크래프트 운동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뱀보양 보석함인데 이게 다리가 뱀 모양이지, 보석함의 부조는 독수리거든요. 눈이 참 귀엽습니다. 근데 찾을 수가 없네요. 하하하.;ㅂ;


르네 랄리크는 검색해보니 자료가 많이 나옵니다. 보고서 지금 써도 상당히 멋지겠다 생각한 머리핀 사진을 올려봅니다. 출처는 역시 전시회 홈페이지입니다.-ㅁ-



의외로 저 꽃이 꽤 큽니다. 직경 10cm..? 입체인데 굉장히 멋지더군요. 검은 머리 위에 꽂으면 꽃 한 송이가 화사하게 피어나는 모양이겠더군요.


샤를 빅토르 기유의 석양도 꽤 기억에 남습니다. 석양이라고 하면 보통 주황색으로 온통 칠하기 마련인데, 그보다는 훨씬 뒤의 어스름이 다가오는 때를 잡아 그렸더군요. 분홍과 회색, 하늘색이 묘하게 어우러진 그림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앙리 루소. 사실 그림은 큰데 취향은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 왼쪽의 새는 예쁩니다.-ㅂ- 참 귀여웠어요.



전시회를 꼭 봐야 하냐 하면 그건 아니고. 볼만 하냐고 하면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그림도 몇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공예나 박물류를 더 선호하는 제게는 딱 이거다 싶은 작품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에펠탑 36경은 관련 상품이 하나도 없어서 실망했고요. 게다가 도록은 예상했지만 색이 다릅니다. 안에서 보고 나온 그림과 색이 다르니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거야 지금까지 보았던 대부분의 미술작품 도록이 그렇긴 했지요. 박물류는 그래도 색 잡기가 쉬운데 그림류는 조명 차이도 있어서 색차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도록 순서가 전시 순서랑은 또 다르고, 도록의 그림 크기와 실제 그림 크기가 다르기도 하니 또...(먼산)


그래도 그림만 온 것은 아니고 사진도 있는데다 유명하지는 않으나 독특한 그림이 있으니 보러갈만은 하지 않을까 합니다.'ㅂ' 그리고 네이버의 블로그에 대체적인 그림이 올라와 있습니다.(http://fluffyclouds.co.kr/220011223268) 이쪽을 참고하시면 나온 주요 그림은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ㅠ_ㅠ 이런 멋진 분이...; 차마 정리할 엄두도 안 났구만..;



마지막으로 덧붙여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미술전을 기획했을 때 반대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상관 없고, 무엇보다 천장이 높고 그림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만든 국중박 기획관이 더 마음에 들어서 말입니다. 공간이 좁게 느껴졌던 뮈샤전하고 비교하면 더 그렇고요. 생각해보면 뮈샤전 때도 박물이 여럿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미술품이니 관계 없는 건가요?

어떤 면에서는 뼈아픈 이야기지만... 좋은 전시회를 기획하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보고서 뒤집어 엎는 건 조금 뒤로 미루고..;
일단 오늘은 책 정리. 뜯는 것이랑 처분할 책 정리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그래봤자 바닥에 깔린 책 일부만 처리할 수 있겠지..ㄱ-;


신세계 본점에 들렀다가(한창 리모델링중) 이딸라 그릇들 세일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을 즈음, G가 빨리 돌아가야겠다고 제 얼굴을 보고 그러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얼굴이 아주 굳어 있었나봅니다. 체력 방전되면 표정관리가 안되긴 하는데..

-10시에 잤다가 새벽 1시에 기상. 이유도 알 수 없이 깨서는 한 시간남짓 게임을 하다가 2시에 취침.
-5시 기상, 게임. 취침.
-7시 기상.
-8시 출발. 국중박의 오르세전 감상. 초대권을 얻은 덕에 공짜라서 볼만했음.
-10시 반. 명동 스벅에서 근처 아웃백 열기를 기다리면서 휴식.
-11시 반. 아주 간단한 알바를 해주고 얻어 먹은 고기+투움바 쿠폰을 써서 점심 섭취. 그러나 소화불량 상태에 아웃백 음식을 밀어 넣으니 위가 멈췄음.
-12시 반. 유니클로에서 간만에 옷쇼핑.
-1시 반. 신세계 본점에서 이딸라 구경 외 기타 등등.

풀코스를 소화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게 아주 특이한 코스는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하여 고민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월화수목금금금월화수목금-그리고 오늘 토요일입니다. 체력 방전이 안된게 용하네요. 게다가 중간의 월-화는 지방 출장이었고요. 하하하하하. 게다가 보고서 하나를 전혀 손 안대고 놓고 있던 덕에 오는 심리적 압박까지. 이야아아아.


그러나 다음 금요일은 워크샵 준비, 토-일은 워크샵입니다. 블로그에서 제가 잠시 안 보이면 보고서 진행이 안 된 것에 대해 상관님께 혼나고서는 작업중이거나, 도중에 기력 소진으로 어딘가에 뻗어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ㅠ_ㅠ;



위에 첨부한 사진은 영국 노동당의 공약집 패러디물. 1인 1부엉이(owl)! 사태의 후속입니다. 흐흐흐흐..
오늘이 아니라 월간 보고나 격월 보고로 해도 될 정도로 오가는 길에 개를 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본 개라고 해봤자 트윈타워 길 건너편에서 종종 마주친 하운드 종, 경복궁 주변을 돌던 리트리버 두 마리, 마찬가지로 경복궁 주변에서 가끔 보던 차우차우나 유사종이 전부였습니다.

그랬는데 오늘은 세 마리나 보았네요. 그것도 평소 못 보던 견종으로! +ㅁ+


퇴근길에 만난 녀석은 스파니엘이었습니다. 여쭤보니 킹 찰스 스파니엘이라는데, 몸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에 가까운 흰색, 거기에 누런 털이 조금 섞였더군요. 인상적인 것은 귀였는데 곱슬머리 같은 검은 털이더랍니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코커 스파니엘의 꼬불꼬불한 털과도 닮았어요.-ㅁ- 예쁘더랍니다.

스파니엘을 만나기 직전에 본 것은 약간 통통한 웰시 코기. 그러고 보면 코기는 몇 번을 보아도 날씬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 출근길에 만난 코기인데, 처음에는 못 알아봤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털이 셰퍼드 색이었거든요. 등은 검정, 그 옆은 황토색, 그리고 배부분은 흰색. 헙. 이런 색 조합은 처음이야!
검색해보니 펨브룩이라는듯..? 하여간 제가 지금까지 본 웰시 코기는 흰색과 황토색의 조합이었는데 이 녀석은 색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후후훗.


지금 후회하는 것은 사진..OTL
다음에도 보게 되면 그 때는 반드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야겠네요./ㅅ/


그러니까 오늘부터 주말까지 해야하는 일을 잊지 않기 위해..ㄱ-;

대강 점심(!)은 챙겨먹었으니 오늘은 달립니다. 오전에는 공방, 오후에 돌아와서는 보고서 검토 및 수정.

바닥에 쌓인 책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폐기와 스캔? 스캔 후 자료는 반드시 파쇄하여 버립니다. 문제는 그렇게 스캔을 해도 책은 쌓여간다는 것인데. 일단 라노베쪽 부터 건드려야 겠네요.

책 스캔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한 것은 세일러문 화보집이 집에 있는지 이전에 처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베란다에 발을 디뎠다가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로. 생각 같아서는 스캔이고 뭐고 그냥 처분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있습니다.=ㅅ=


하여간 책은.. 책은..ㄱ-; 애증의 대상이로군요. 그래도 책이 없었으면 어찌 버텼을지?


사진의 헤스키츠는 종이책 버전이 전자책보다 마음에 들어서 고민중입니다. 집에 들까 말까. 다만 편집의 몇몇 부분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일단 책이 크고, 무겁고, 행간이 취향보다 넓고, 활자가 크고. 그리고 종이책에만 있는 외전도 두 개 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란의 아기적 외전, 하나는 리사의 연애담.'ㅂ'

조아라의 개인지도 몇 종 보고서는 구입 여부를 고민중인데,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틸 재간이 없어요. 읽고 싶어도 집에 책이 쌓일 것을 생각하면 ... 그저 눈물만 납니다.


첫 번째 화분. 이제 제법 태가 납니다. 바질하면 떠올리는 그, 숟가락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돔형 모양의 잎사귀가 납니다. 반짝거리는 것이 참 예쁘지만, 실제로는 잎 길이가 기껏해야 2cm 남짓이라 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직 한참 기다려야지요.




옮겨 심었던 화분은 뿌리가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려 그런지 잎 길이 1cm도 안되는 작은 잎이 났습니다. 바질 잎다운 새순인데 이게 다 크려면 한참 걸리겠지요.




아참 귀여워요! >ㅁ<
(잎사귀가 지금은 무순보다도 작은 수준이라..-ㅂ-)
어, 조아라 6월 리뷰는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아직 업무 마무리가 덜 되어서 이거 정리 끝낼 때까지는 할 엄두가 안나네요. 하여간 스트레스가 높았다는 건 오늘 구입한 책 권 수로 증명되었습니다. 하하하하하.



뭔가 이상한 책 한 권이 있는 것 같지만 넘어갑니다. 그야말로 스트레스 풀이용이긴 하지만 가끔 BL 만화책도 삽니다. 대신 집에서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엊그제 리뷰를 올린 『마우리와 용』은 정말 예외적인 경우고, 대개는 방출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도 방출 예정입니다.'ㅂ';


『All you need is lovekill』은 아직 손대지 않았습니다. 이건 조금 더 묵혔다가 읽을 예정이고요. 오늘 본 것은 만화책 다섯 권. 라이트노벨 한 권에 만화책 다섯 권 포함해서 30500원이었습니다. 점점 책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만화채곧 마음 편히 사기 어렵군요. 구입가가 올라간 건 『백성귀족』3권이 원인일 겁니다. 아니, 그래봐야 8천원인데? 종합적인 문제인가.


『캐러멜 보이』는 1-2권 보고 방출한 것이 한참 전 일인데 이제 3권이 나왔네요. 생각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3권 작가의 말에 3권 그리는데 5년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과연. 3권은 그래도 그림체가 안정적입니다. 모리오 마사미 특유의 달달달달달한 느낌이 풍기네요. 말미에 있는 단편은 그보다 훨씬 앞서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성 하이퍼 경비대가 생각날 정도니까요.
연상연하 커플이긴 한데 겉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실제 주도권은 누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하하;


『백성귀족』은 명불허전이고. 책 속에 한국의 징병제에 대해 잠시 언급되어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야아. 게다가 징농제의 폐해를 설명하면서 편집자를 설득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ㄱ-;
홋카이도에 대한 낭만이 산산조각 날 수 있으니... 그러고 보니 사일로는 『닥터 스쿠르』에서도 나왔지요. 검은 두건을 입고 주문을 외우며 건초를 다지는 마녀, 아니 사람들. 둘을 같이 놓고 보면 홋카이도 농업이 얼마나 힘든지 절절하게 이해가 됩니다.(먼산) 하지만 저렇게 단련되었으니 지금도 상상초월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연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산달에도 열심히 원고를 하고 있었을 소여사님...ㄱ- 존경합니다.; 그런 근성은 정말 배우고 싶어요.


『아만츄』는 각 권마다 편차가 심한데, 지난 달에 구입한 6권은 재미없다 했더니 이번 권은 그래도 꽤 괜찮았습니다. 드라이슈트를 입고 잠수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로 전대물. 그렇게 비교하고 보아도 재미있군요. 거기에 코스프레,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멋진 장면이라..-ㅂ- 보고 나니 이세에 가고 싶어지더군요. 가면 『백성귀족』에도 나왔던 콩떡은 꼭 먹어보렵니다. 근데 과연 언제쯤 갈 수 있을런지?


『시공건축환시담 메모리즈』는 2권이 나온 것을 보고 1권 먼저 집어 들었는데 3화까지 보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이런. 2권도 사와야겠네요.
쓰구모가미 같은 것도 아니고, 우유당 같은 것도 아니지만 비슷합니다. 이쪽 주인공은 건축물의 기억을 읽더군요. 거기에 기묘한 소녀 한 명이 등장하고, 나름의 연도 생깁니다. 소꿉친구랑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이쪽도 슬슬 연애 분위기를 풍깁니다. 현재로서는 의도하지 않은 양다리인 셈이지만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건축물도 주로 쇼와 시대를 중심으로 한 건축물이고, 문화재적 가치가 없어 철거되는 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건축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럭저럭 볼만 할 겁니다. 다만 건물의 배경이 쇼와나 그 즈음이다 보니 묘하게 그 시대를 그리워 한다거나 전쟁 이야기를 다룬다거나 해서 찜찜한 뒷맛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제는 나쁘지 않은데 미묘하네요.
뭐, 한국에서라면 나오기 쉽지 않을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먼산)
앞으로의 전개가 관건인데 제 취향대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2권까지 보고 나서 방출 여부를 결정하겠지요.


『문 트릭』 4권. 이번 권도 참 귀엽습니다. 하하하. G.D랑 다르게 이쪽은 외유내강의 주인공에 여러 친구들이 붙는 타입이네요. BL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주인공을 둘러싸고 여자보다 남자의 비중이 엄청나다는 것부터..-ㅂ-; 같은 작가다보니 일부러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하지만 닮은 등장인물도 많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볼만 합니다.


모리모토 슈. 『문 트릭 4』, 박소현 옮김. 서울문화사, 2014, 4500원.
모리오 마사미. 『캐러멜 BOY 3』(완), 정효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4500원.
아마노 고즈에. 『아만츄 7』, 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4. 4500원.
도메 게이. 『시공건축환시담 메모리즈 1』, 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4, 5000원.
아리카와 히로무. 『백성귀족 3』, 김동욱 옮김. 세미콜론(사이언스북스), 2014, 8000원.

세미콜론이 사이언스북스였군요. 사이언스북스는 민음사의 자회사니까 넓게는 같은 집안이라고 보아도 틀리지는 않을 테고. 허허허. 국립국어원 표기법대로 적어서 이름이 저렇지만 아마노 코즈에, 토우메 케이(Kei Toume)입니다. 아무래도 적응 안되어요.ㄱ-;


사진은 원추리. 원남로터리의 창경궁 돌담 아래 화단에는 원추리와 비비추를 심었다. 이건 지난 주 사진이라 꽃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훨씬 더 많다. 비비추는 완전히 흐드러지게 피었다. 맥문동도 이제 곧 꽃 피겠다 싶긴 하더만. 맥문동은 꽃이 조금 더 늦다. 맥문동 꽃은 서울역사박물관의 화단이 제일 화사하다. 꽃과 잎의 색이 짙어 화사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잔뜩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좋다.:)


출장은 하루 당겨 일찍 올라왔다. 이번이 첫 출장이라 이모저모 확인할 겸 내려갔던 것인데, 2박 3일 일정으로 잡았던 이후 출장도 그냥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어제 저녁에 올라온 덕에 오늘 하루를 벌어, 지금 신나게 정산 작업 중이다. 출장은 좋으나 정산은 번거롭다. 하하하.

정산과 더불어 업무 후 짤막 보고랑, 아는 분이 부탁하나 업무랑도 해결하고. 그렇네. 정말 일찍 올라온 덕에 부탁받은 업무도 신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을 번다는 건 참 좋다.


그 김에 다녀온 뒤 분석 보고서도 마저 수정 작성해서 올려야지. 업무가 신나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업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모르는 것을 잔뜩 배워왔기 때문이다. 평소 궁금했지만 모르고 있던 부분의 업무를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쏠쏠하다. 앞으로의 계획도, 앞으로의 생각들도 참 복잡복잡하지만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이렇게 낙천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주 초, 토익과 원거리 출장으로 가라앉았던 기분이 해당 업무들의 종료와 함께 퐁 떠올랐기 때문이겠지. 아참 단순하여라..-ㅁ-



그러나 집안에 우환이 하나 들어온 고로.... (먼산)
오늘은 그래도 살만함? 배탈나서 자다 깨 구른 것만 빼면 그럭저럭 버틸만함.

아침에 근처 한 바퀴 돌면서 아침거리 사옴. 아아아. 벌써부터 다음 출장이 걱정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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