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라 월간 보고나 격월 보고로 해도 될 정도로 오가는 길에 개를 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본 개라고 해봤자 트윈타워 길 건너편에서 종종 마주친 하운드 종, 경복궁 주변을 돌던 리트리버 두 마리, 마찬가지로 경복궁 주변에서 가끔 보던 차우차우나 유사종이 전부였습니다.

그랬는데 오늘은 세 마리나 보았네요. 그것도 평소 못 보던 견종으로! +ㅁ+


퇴근길에 만난 녀석은 스파니엘이었습니다. 여쭤보니 킹 찰스 스파니엘이라는데, 몸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에 가까운 흰색, 거기에 누런 털이 조금 섞였더군요. 인상적인 것은 귀였는데 곱슬머리 같은 검은 털이더랍니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코커 스파니엘의 꼬불꼬불한 털과도 닮았어요.-ㅁ- 예쁘더랍니다.

스파니엘을 만나기 직전에 본 것은 약간 통통한 웰시 코기. 그러고 보면 코기는 몇 번을 보아도 날씬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 출근길에 만난 코기인데, 처음에는 못 알아봤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털이 셰퍼드 색이었거든요. 등은 검정, 그 옆은 황토색, 그리고 배부분은 흰색. 헙. 이런 색 조합은 처음이야!
검색해보니 펨브룩이라는듯..? 하여간 제가 지금까지 본 웰시 코기는 흰색과 황토색의 조합이었는데 이 녀석은 색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후후훗.


지금 후회하는 것은 사진..OTL
다음에도 보게 되면 그 때는 반드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야겠네요./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