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여롱자의.『빅토리아 모튼의 초상』. (37, 완)
판타지, 스핀오프, 이계체험?
이전에 리뷰 올렸는지 기억이 가물한데, 그냥 올려봅니다. 8월 5일 습작 예정이니 보실 분들은 가능한 빨리 보시길. 37편이긴 하나 단번에 읽어내릴만한 이야기입니다. C님 취향에 맞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ㅂ-
『아콰터파나』의 스핀오프에 해당하며, 가장 최근에 연재되었던 살인사건에 연관된 어떤 인물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넵. 제목에도 있듯, 빅토리아 모튼이 그 인물입니다. 『아콰터파나』에서는 치료학쪽 조교지만 원래의 직업은 ... 그냥 두지요. 이건 읽어보시면 압니다.
그림이 소재이고, 그림 복원이 주제이며, 이계, 정확히는 명계 체험은 옵션입니다. 아이네이아스를 모티브로 쓴 것으로 보이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 중에 본편 등장인물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또 있으니.(하략)


2.정여롱자의.『Daffy Down Dilly』. (25, 완)
판타지, 스핀오프, 요정물?
이번에는 소재가 요정입니다. DDD가 빅토리아 모튼보다 조금 더 예전일겁니다. 여기 등장하는 책 한 권이 본편에도 등장하는데, 이게 본편에서는 소설로 취급받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본편인 『아콰터파나』 보시면 아실 겁니다. 전자책 1권 나왔어요.+ㅅ+ 이 리뷰는 다음에.
하여간 빅토리아 모튼보다 DDD가 제 취향에 더 맞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를 배경으로, 마녀가 아니라고 주장하나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어느 주술사... 아니 예언가도 아니고 그,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한 여성분께서 등장하십니다. 애완동물이 코끼리입니다. 코끼리 이름이 데카르트라니까요.
하여간 이것도 8월 5일 습작 예정이라 오늘도 열심히 달립니다.


3.윈더미어.『영원에 꽃을 바치다』. (96, 완)
판타지, 로맨스.
원제는 『해바라기의 비밀노래』였지요. 제목이 바뀌면서 두다다다다다 연재를 하시더니면 순식간에 완결 내시더랍니다./ㅅ/ 아..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결론은.. 음. 남자주인공이 둘 있었는데 사실 결론은 조금..'ㅂ'; 제가 좋아하는 쪽이 이겨서(!) 기뻤지만 다른 한 쪽은 아주 쓸쓸하고 씁쓸하게 저물어가니 말입니다.
하여간 여주인공의 심리가 꽤 상세하게 묘사된데다 주인공의 성격이 보통 로맨스 소설에서 잘 안 보이는 타입이라 좋았습니다. 관조적이고 냉소적이거든요. 자신이 쓴 소설 속에 들어와서 신과도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지만 그래도.... 그게 또 안타까워서..;ㅂ;


4.큐냥v.『토끼공자님』. (21)
BL, 다공일수, 차원이동 빙의.
다공일수 예정이라고는 하나 아직 그런 분위기는 덜합니다. 중간의 외전에서 보면 얘가 얼마나 성격이 까다로운지 보이는데 아직은 어립니다.
하여간 한창 취직준비 중에 스물여섯의 나이로 지하철 사고로 사망. 그리고 깨어보니 백치였던 공작가 막내아들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 상황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모습이 참 귀여운데 들러붙는(!) 놈들이 많군요.


5.연콩.『잔드바르의 여름』. (39)
판타지, 로맨스.
월간연재하시나봅니다. 그래도 연중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드릴 따름이죠.;ㅂ;
드문드문 올라오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계속 챙겨보고 있고요. 하여간 라일라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풀리려 하고 있고. 황태자께서는 아닌 척 하지만 이미 넘어갔습니다.-ㅁ- 그러니 진도 빼면.... 이라고 하기에는 저 과거 문제가 상당히 클 것 같군요.;


6.나인9.『개복숭아 정령 도리桃李』. (28)
BL, 동양풍 판타지.
조아라에 많지 않은 동양풍 판타지입니다. 개복숭아의 정령이라 정원의 이런 저런 오래된 것들에게 구박을 많이 받는데 이번에 딱, 그 장면을 황자가 목격했네요. 그래도 황자가 역성을 들어줬으니... 최근 개복숭아 사진을 몇 번 올린 건 이 소설 덕분에 생각나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시럽 만들어 먹으면 괜찮대요.-ㅠ-


7.윤진이.『차 한 잔 하실래요?』. (68)
로맨스, 판타지, 차원이동?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떠올려보니 여기는 예전에 읽었던 소설 속 세계. 거기에 방관자로 있을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사람의 기억을 읽는-사이코메트리까지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사람은 알죠. 본인은 방관자고 주변인이라 주장한 들 지금은 소설 주인공인데.-ㅁ-; 게다가 남의 연애 신경쓰다 본인 연애에는 완전 깜깜하니 참. 그 모습이 귀여우니 어쩌나요.


8.에일라야.『Dear my friend』. (32)
로맨스, 판타지.
작가님이 고3인데 다른 소설 연재에다 고3 생활이 겹치니 이 소설은 아주 드물게 올라옵니다. 그래도 뒷편 기다리는 중..ㅠ_ㅠ;
차원이동을 해온 여자가 성녀라며 나타납니다. 근데 이 여자애가 내 약혼자, 공작에게 집적대는군요. 분명 주인공 입장에서는 이 세계가 이전에 읽었던 소설과 유사한 세계이긴 하지만 같지는 않고, 본인 입장에서는 자기가 악녀도 아니고 사랑은 없지만 그래도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약혼한 사이인데 말입니다. 누구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갈릴만하더군요.
근데 몇 가지 복선이 깔려 있어서, 그게 어떻게 회수되냐가 관건입니다.;


9.유리엘리.『상사화』. (82, 완)
BL, 동양풍 판타지, 빙의 혹은 회귀.
설정이 약간 이상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입니다. 공은 뒤늦게 사랑을 깨달았지만 이미 내자의 마음은 떠나갔지요. 떠나보내고 나서 끙끙대다가 나중에 다시 찰싹 졸졸 쫓아다니는 알래스칸 맬라뮤트가 되었다는 것이 결론..(...)
어쩌다보니 이전작 상당수와 함께 계속 이어보고 있는데, 그리 취향에 안 맞는다 하면서도 꼬박꼬박 사서 보는 걸 보면 저도 신기합니다. 하하; 이쪽도 이달 중순에 책이 나온다는데 구입 예정입니다.'ㅅ'


10.호롤롤롤로로로롤.『7년』. (36)
BL, 판타지, 회귀.
짝사랑한 상대를 두고 망나니짓을 하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끝맺습니다.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상대를 만나기 전이네요. 이번에는 열심히 피하려고 도망치는데.-ㅁ-;
이전에 완결 난 7년의 리메이크판입니다.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가다듬었고, 예전의 결말 중 특정 누군가에게 조금 더 쏠리도록 전개했습니다. 음, 그게 에린인지 세인인지는...-ㅂ-;


11.리체르카.『벨로나스』. (41)
판타지. 성장물?
이건 어디로 튈지 감이 안옵니다. 그도 그런게 리체르카님 작품이라.OTL
이 분 소설은 결말을 제대로 예측한 적이 없었습니다. 한 번도.; 그래서 이것도 아직까진 여주인공의 자립형 성장물로 보이지만 그게 어디로 갈지 모르겠네요.;
이전에 꽤 많이 연재했다가 지금 리메이크 중입니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하더군요.
내용은 작은아버지네 얹혀 살던 독특한 능력의 소유자 테아가, 노예로 팔렸다가 구출되었다가 공주의 시종으로 들어갔다가 얼결에 습격에 휘말려 공주님 가출사건에 동행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공주님 가출사건이 세계의 존립(...)과 관련이 있다는 것.
배경이 사막이다보니 유목민 분위기이고, 조아라에는 드물게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12.메르헬.『마녀, 리브레아』. (48)
판타지.
로맨스라는 말은 못하겠고..-ㅁ-; 드디어 천마대전의 조짐이 보입니다.(어?)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 지금 신들 사이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세계는 개혁을 맞이하려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성녀는 연애를 하고 있고, 황제는 전처의 그림자를 쫓고. 대강 그런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황제의 전처이자 순혈 황가 혈통의 리브레아지요. 그런고로 성녀나 황제는 ...(먼산)


13.miyeol.『어느날 주위를 둘러보면』. (49)
BL, 일상판타지.
어느날 주위를 둘러보면, 그 속에는 흡혈귀와 마법사와 도깨비와 독특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있을 겁니다?
지난 달에는 한 편 올라왔다고 징징댔는데 이번달은 그래도 꽤 올라왔습니다.+ㅅ+ 덕분에 감사히 잘 보고 있고요.


14.883mk.『EMBRACE : 껴안다』. (30)
BL. 판타지. 후회.
수는 자격지심이 심한데다 기억이 이미 다 날아가서 유아퇴행 수준이고. 하지만 머릿속 어딘가에 분명 옛 기억이 있는 것 같고. 공은 이전의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보듬어 주겠다고 다짐하지만, 매번 자격지심+업무과다+스트레스+옛 추억과의 비교 등등으로 실패합니다.
이제 슬슬 앨런의 도움으로 상황 타개할 시간 아닌가요? 그렇지 않은가요? ;ㅂ;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는..; 참고로 30편까지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15.L부나방.『Baby boo』. (32)
BL, 육아, 현대배경.
구름이는 이제 깁니다. 외전을 보면 또래보다 굉장히 정신발달이 빠른데, 육체 발달은 .. 음.; 이 부분은 설정 오류라 하시더라고요. 하여간 초기에 제대로 보살핌을 못 받았기 때문에 조금 늦은감이 있습니다.
동화는 아직 별 감정 없지만 영광이가 자각을 했고, 조만간 더 진전이 있을 거라 봅니다. 우후후.


16.Abmrosius.『푸른 가시』. (33)
BL, 판타지.
이것도 꾸준히 챙겨봅니다. 무엇보다 매번 당하면서도 들이대는 1호가 귀여워서./// 이번 마물은 뭐가 태어날지 궁금하네요.
다만 여기도 정세가 어지러우니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가..-ㅁ- 무엇보다 국왕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니 주인공의 나이가 열여덟이 맞는지 잠시 의문이 듭니다. 아니, 본편 읽으면서는 열여덟보다는 더 어린 나이로 생각하면서 읽고 있었거든요. 나이 자각을 하고 보니..-ㅁ-;
(하기야 아청법 생각하면.;;)


17.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 (32)
스핀오프, 판타지, 추리?
이것도 8월 5일 습작예정입니다. 12월까지 다른 업무로 잠수하신다더군요. 뭐, 아콰터파나도 종종 그랬으니. 본편인 아콰터파나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것도 스핀오프입니다. 이건 아콰터파나보다 조금 앞일거예요.
향수상인인 살라후딘은 대륙 이곳저곳의 문화가 뒤섞인 거리, 페일라소드에서 장사를 합니다. 전직을 해서 향수를 팔지만 이전에는 삐~였고, 그 때 아콰터파나와 아는 사이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는 향수를 사러 가는 사람, 그리고 페일라소드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겹쳐지면서 흑막은 이놈! 이라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그러므로 추리?라고 적어 놓은 것이고요. 읽고 있다보면 향수에 대한 열망이 불타오르다가도 가라앉는 묘한 상태가 됩니다.-ㅂ-


18.이졸렛.『유리파편 모자이크』. (54)
판타지, 로맨스.
자아. 공작집안은 드디어 콩가루가 되었습니다. 이리 된 것은 저쪽 황제의 영향인데.. 그렇다면 과연? =ㅁ= 하지만 이 모든 원흉이 공작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아요.


19.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 (15)
판타지, 회귀.
로맨스가 있을지는 모릅니다. 연재가 조금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좋아요.;ㅂ; 무엇보다 돌아온 뒤의 삶에 아주 큰 변화는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렇게 쉽게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닐 테니.. 하하하;

20.봄날의왈츠.『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83)
판타지, 로맨스.
이야아! 드디어 고백! 드디어 연애에 진전이 있었어! 그리고 백작가문의 따님께서는 최근편에서 물 먹었습니다. 물 먹은 뒤에도 복수를 위해서 집안을 망가뜨리겠다는 .. 그런 짓을 할까 조금 걱정되는 군요. 왜 딸을 저리 키워서.. 참..;


21.이베라인.『다시 눈을 뜨면』. (58)
BL, 판타지, 차원이동.
그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는데.ㄱ-; 스토커가 차원이동해서 쫓아왔습니다. 문제는 능력도 있고 권력도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쉽게 놓아줄지 않을 것이 빤히 보이는데다, 쟤를 차원이동시킨 존재가 왜 그랬는지 감이 안온다는 겁니다. 단순히 재미? 하여간 완결까지 머지 않았는데 .. .. 8월까지는 완결 나겠지요? ;ㅁ;
슬프게도 개인지는 무산되었습니다. 기대하고 있었는데.ㄱ-;


22.심중섭.『환서울기담』. (137)
동양계 판타지, 현대배경.
최근 편은 읽지 않았습니다. 출판이 결정되어 종이책으로 먼저, 전자책으로 그 뒤에 나온다는데, 완결나면 몰아서 볼 생각으로 두고 있습니다.-ㅁ-


23.혜돌이.『아도니스』. (224)
판타지, 로맨스, 회귀.
로맨스보다는 성장이 맞지만, 그래도 요즘 제대로 연애들을 하고 있어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이아나의 데뷔 때 더욱 그랬고요. 최근에 비축분 두고 추천 내기를 했다가 비축분 30편 분량을 홀랑 털리셨지요. 하하; 덕분에 이야기는 쑥쑥 진행됩니다. 분위기상 학술원편이 아주 길게 갈 것 같진 않아요.


24.피를렛.『후작님 후작님!』. (58)
판타지, 로맨스.
어...... 후작님이 이러실 줄은 몰랐습니다. 좋아하는게 빤히 보이는데도 이런 저런 핑계 대며 결혼신청을 받아주지 않자 그럼 애부터 만들자고 하실 줄은...; 하기야 릴리는 조금 둔한데다가 사고가 조금 많이 고정되어 있는 터라 그걸 부술 필요가 있지요. 근데... 정말 덥치실 건가요?;
(라고 쓰고 오늘치 확인. 근데 안 덥치셨어요.-ㅁ- 단지 협박해서 결혼 승낙을 받아냈습니다. 음하하하)



대강 이정도. 넣지 않은 것도 몇 편 있습니다. 『푸른 문장, 일』은 아직 진행이 더 많이 되어야 하고(40편인데 아직 부족해!), 『아콰터파나』랑 『공무원의 비애』는 따로 리뷰 올리겠습니다.'ㅂ'
지난 달에 쓰다가 지친 덕에, 이달은 가볍게 갑니다.-ㅂ-; 가능한 가볍게..;

6월에 올라오길 기대했지만 올라오지 않은 소설을 찍어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가막가막새.『용의 만찬』. (25)
매향.『마왕엄마』. (53)
아스티르.『Deep Gold x Hot Milk』. (199), 『Beast x Beast』. (122).

그리고 유리엘리님의 『상사화』는 6월 초 이후로 연재 중단입니다. 아마도 댓글에서 주인공을 두고는 욕설을 퍼부은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덕분에 연재 중단. 으으으윽. 이제 본격적으로 풀릴 부분에서 끊어지니 마음이 안 좋습니다. 크흑.;ㅂ; 빨리 돌아오시기를 빌 따름입니다. 주인공이 마음 고생한 만큼 그 짝도 더 굴러야 하는데 왜 그렇게 쉽게 용서하냐는 내용이었던 듯? 지나치게 소설에 이입되었나봅니다. (이분도 소설 패턴이 정형화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곧잘 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면 가능하면 그 쪽은 건드리지 않고 코멘트를 달거나, 아니면 코멘트를 달지 않습니다. 리뷰에 올리지 않은 소설 중에도 몇몇 그런 것이 있고요. 즉, 여기 올리지 않는 소설은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읽기는 하지만 좋은 평가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가볍게 심심풀이로 보는 소설은 질이 낮아도 올리긴 합니다. 그러니 감상기는 지극히 제 취향을 따릅니다.-ㅁ-;


1.miyeol.『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면』. (44)
BL, 현대판타지.
왜 그런지 모르게 취향에 착 달라 붙는 소설들이 있는데, 이 소설도 그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글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묘사나 서술이 좋다고도 할 수 없고. 아니, 담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묘하게 취향입니다.
6월 초에 2부 시작편을 올려 놓으시고는 그 뒤로 한 달간 안 올려주십..ㅠ_ㅠ;;
(이라고 적고 나서; 오늘(7월 7일) 새벽에 한 편 올라왔습니다. 만세!)


2.루크리스.『약초조심』. (11)
BL, 판타지.
11편까지 6월 10일경 올라온 것을 보면 아마도 '기말고사 스트레스에 못 이기고 질러버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소설 꽤 많지요. 그리고 그대로 연중되어 사라지기도 하고. 그래도 독자는 기다립니다.
이건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소설 설정이 특이하고 이런 저런 복선이 많아서 뒷 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 희귀한 약초가 있는데 가끔 신전에서만 자란답니다. 그런 약초가 어느 낡은 신전에서 자라기 시작했고, 신전의 유일한 신관은 그대로 납치를 당해 황궁으로 끌려 옵니다. 그리고는 약초를 생산하라는(...) 요구를 받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 요구를 한 것이 성격 아주 나쁜 황제이고, 2차적으로는 황비로 추정되는 남자가 연계되었다는 것이고요. 하지만 주인수는 어디까지나 신관님이십니다. 하하;


3.매향.『신의 조각』. (10)
BL, 판타지.
아, 마왕엄마 대신 이걸 올려주셨군요..ㄱ-; 이전 작품인 『시간선』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믿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하고는 시간을 거슬러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시간 속에서는 가장 아끼는 친구가 아직 살아 있네요. 그래서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신 이전 삶에서 자신을 배신했던 또 다른 친구에 대해서는 조금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그 또다른 친구가 이전 생의 아내였다는 점, 그리고 왜 배신을 하고 밀고를 했는지에 대한 점이 점차 풀리는데, 처음에는 배신한 쪽을 비난했지만 상황을 보니 나름 이유가 있었다 싶네요. 하하하.;


4.에시륜.『그 밤, 삼키다』. (14)
5.도토루모카.『악하소서』. (32)
6.봄날의왈츠.『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77)

4번은 뱀파이어공-기사 수의 BL물. 편 수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 연재가 느립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자각이 이제야 시작되는 고로 갈 길이 멉니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BL. 그냥 가볍게 봅니다.

5번은 현재 묵히는 중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세세하게 전개되는지라 연재편수나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닌데 느리게 느껴집니다. 그 때문에 나중에 완결될 때쯤 한 번에 몰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초기 설정했던 것을 보면 현재 연재되는 부분은 1부에 해당될 텐데 그 부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어요. 여주인공이 고생하는지라 그게 좀 더 풀리기를 기다립니다.

6번. 웬디와 라드의 연애가 슬슬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모저모 장애물이 많지요. 제일 큰 것은 웬디가 신분을 속였다는 점인데... 게다가 아직 이전의 연애담이 해결되지 않아 골치입니다. 이 소설은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연재 주기가 느립니다. 으윽;ㅂ;


7. 죠세피나.『대표작 없는 주연배우 한설』. (69, 완)
BL, 배우.
완결은 되었지만 가끔 외전이 올라옵니다. 우후후후.///
개인적으로 배우나 연예인 관련 소설 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ㅅ<


8.enrich.『터닝포인트』. (62)
BL, 아이돌물.
가끔 보면 주인공이 고생 많이 하는 소설이 있는데, 이게 그런 분위기입니다. 다른 고생이 아니라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그 부분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는 분이라 읽는 사람도 덩달아서 마음고생을..OTL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다른 아이돌물하고는 다른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주가 아니라 자아성찰, 자존감, 꿈, 노력 등을 버무렸는데 단지 소재가 아이돌이다 싶더군요.


9.라루스인.『Two moon』. (34)
BL, 차원이동, 판타지.
슬슬 결말분위기.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가볍게 볼만 합니다.


10.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 (101)
환생, 판타지.
여주인공. 아주 당찹니다만, 지금 아주 골치아픈 사이코패스스토커에게 걸려서 구르는 중입니다. 하하하하.-_-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11.연리향.『레사의 거울』. (28)
차원왕래(...), 판타지.
꼬마 폐하께서는 언제쯤 퀘스트 완료를 할 수 있나요. 이제 반 해치웠는데 남은 반도 후딱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싹바싹 말라갈겁니다.ㅠ_ㅠ


12.레몬오렌지.『키다리 아저씨』. (42)
BL, 패러디(?), 판타지.
엄, 볼 때마다 다시 원작을 읽고 비교하겠다 생각하는데 생각만....; 조만간 도서관에서 빌리든 사든 원작을 구해야겠네요. 문제는 워낙 판본이 많아서 어떤 걸 살지 고민된다는 것. 인디고 책이 귀엽긴 한데 주디의 그림을 새로 그려 넣었다는 점이 걸리더군요.


13.현사흔.『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37)
BL
주인공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는 떡밥을 투하한채 다음편 안주십니다..ㄱ-; 그래도 약혼자와 정략혼에 가까운데다가 대화 분위기를 보아하니 파혼을 목적으로 곧 찾아올 모양이니까요. 다만 그게 윤우(주인수)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겠지. 하하하;
최근 편 읽다가 울먹울먹하긴 했지만 그래도..;ㅅ; 해피엔딩임을 믿습니다!


14.쥬키리아.『후작 부부』. (62)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도 덧붙여야 할지 조금 고민했습니다. 남녀 모두 후작가문의 후계자인데다 파가 달라 대립하고 있었는데, 공동의 적을 맞아 연합전선을 펼치기 위해 정략결혼했다가 실패하여 사망합니다. 근데 깨어보니 회귀했네요. 문제는 회귀한 것이 여주인공만이고, 남편은 회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전생과 같은 결말을 맞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아카데미 재학중이라 학교에서의 일들이 이래저래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학생 후작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맥을 만들려는 노력을 펼치는데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이..(하략)

다음편 언제 주시나요.;ㅅ;


15.주황빛레기.『악역의 정석』. (15)
BL, 소설속이동.
친구와 같이 소설 속에 들어갔는데, 곧 죽는다는 악역이라 친구가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그러다 성격에 안 맞아서 친구를 버리고 내 멋대로 나가는 중. 그렇긴 한데 원작대로라면 친구가 들어간 황자님에게 홀라당 반해야하는 여러 인물들이 본인에게 달라 붙는 걸요. 하하하.
아직 연재편수가 적어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아주 가볍게 보려고 선작해두었습니다. 아주 가볍게..-ㅁ-;


16.록비.『Garlic&Ginger』. (18)
BL, 히어로물.
수미쌍관도 아니고; 맨 앞의 몇 편과 맨 뒤의 몇 편만 본 상태에서 일단 접었습니다. 히어로물이라 타이가앤버니 분위기가 나는가 했는데 상대하는 적이 괴물 계통이라..ㄱ-; 꽤 분위기가 어둡더군요. 그래서 일단 고이 접었습니다.; 조금 더 진행되면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


17.L부나방.『Baby boo』. (27)
BL, 육아, 치유.
구름이 귀여워요, 구름이! 다음에 나올 외전들도 참 궁금하지만 일단 참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김치전과 치킨이 먹고 싶어진다는 것도 나름 단점.;



18.ISUE.『탐했다, 농락당했다』. (72, 완)
BL, 차원이동?
현재 개인지 주문을 받고 있는데 마음은 고이 접고 나중에 전자책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ㅠ_ㅠ;
(오늘 공지를 보니 3-4개월 뒤에 나오고 전연령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군요. 끄응.; 그래도 개인지는 놓을 곳이 없습니다.)


19.VACUUM.『슬립위드미』. (38)
BL, 현대
요즘은 보고만 있습니다. 가끔 달달하다 못해 닭이 되어 날아가버릴 것 같은 장면이 있긴 한데 마음을 내려 놓은 것은 점을 보러 가는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쪽은 질색이라.ㄱ-;


20.에밀라야.『Dear my friend』. (29)
로맨스, 차원이동.
차원이동을 한 것이 여주인공이 아니라..-ㅂ-; 하여간 이건 앞서도 올린 적 있으니 패스. 차원이동한 아가씨가 안 좋은 짓만 골라서 하더니, 최근 편에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게 걱정되네요. 도대체 어떻게 풀리려고..ㄱ-;


22.서하장.『달콤한 세잎클로버』. (28)
BL
최근 몇 편만 본지라 전체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묵혔다가 시간 날 때 몰아볼 생각이라...; 주인수가 일종의 초능력 같은 걸 가지고 있고, 악당이라는 점. 그리고 주인공은 정의의 편(...)에 가까운 존재라는 점이 대비되더군요. 근데 주인공이 요리사..-ㅠ-; 원래 제목이 유쾌한 악당이었다가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달달달달한 이야기로 흘러갈 듯?
그리고 오늘 미뤄두었던 최근편을 들여다보았다가 초콜릿이 심각하게 땡겨서 고민중입니다. 크흑..;ㅠ;


23.헨칸.『루시온』. (40)
BL, 육아?
꼬마였던 시온은 드디어 15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루님은 조금만 참으면 되어요! 온 길보다 갈 길이 더 짧아요!


24.여왕.『moon master』. (50, 완)
판타지.
내킬 때마다 가끔 습작 돌렸던 작품을 열어주시는데, 이번에는 문마스터를 열어 주셨습니다. 흐흐흐.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ㅅ/


25.에모시옹.『푸른 문장, 일』. (29)
BL, 판타지
BL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런 분위기는 덜합니다. 이야기가 꽤 길어질 모양이네요.'ㅂ' 물론 주인공은 등장했지만 수가 어린지라 분위기가 날려면 멀었습니다. 하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아직 BL 느낌은 약하고,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차원이동자(?)가 점차 자리를 잡는 내용이 주입니다. 다만 가지고 있는 능력이 큰데다가 이모저모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뒷편을 더 봐야할 겁니다.


26.쿠냥v.『토끼공자님』. (20)
BL, 판타지, 차원이동
죽었다가 정신 차려보니 백치라던 공작가 막내아들 속에 들어왔습니다. 목표는 백수. 근데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백수가 되기 전에 남자들에게 낑겨 죽겠네요. 워낙 페로몬을 풀풀 풍겨서..-ㅂ-;
다공일수는 질색이지만 주인공이 귀여워서 그 맛으로 봅니다.


27.Rakce.『푸른 불꽃』. (54)
BL, 게임, 판타지.
조금만 더 빨리 연재해주시면 안될까요? ;ㅁ;
(그래도 연중보다는 낫다..ㄱ-)


28.피를렛.『후작님 후작님』. (42)
로맨스, 판타지
주인공 릴리의 행동을 보면 보는 사람이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그래도 후작님하고 사이가 좋아지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데..ㄱ-; 아무래도 릴리에게 트라우마가 될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 같군요. 근데 그게 안나옵니다.;ㅂ; 다음편 빨리 주시면 안될까요.;ㅂ;


29.메르헬.『마녀, 리브레아』. (44)
로맨스? 판타지.
남편을 황제에 올려줬더니 배신 때리고 마녀로 몰아 죽였습니다. 하지만 혈통이 튼튼한(...) 혈통인지라 도로 살아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네요. 이모저모 세계 자체의 세대교체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이야기 흘러가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할 겁니다.+ㅅ+


30.Ambrosius.『푸른 가시』. (28)
BL, 판타지.
제국에 붙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던 아버지(전대 백작)이 3년 전에 남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걸 보면 제국과 내통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악마까지 끼어들었으니 상황이 복잡하네요. 그래도 백작님이랑 1호의 밀당(...)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31.833mk.『EMBRACE: 껴안다』. (24)
BL, 판타지.
Three days의 뒷 이야기입니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전편을 보고 나면 이 이야기도 아주 달달달달하게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전편은 3일 동안 벌어지는 애증 가득한 삽질(...)을 담았고, 지금은 애정 가득한 삽질을 담았거든요. 그러니 지금의 삽질 정도는 사랑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하하하..


32.이베라인.『다시 눈을 뜨면』. (43)
BL, 판타지, 차원이동.
스토커에게 붙잡혀 약으로 정신개조까지 당할 뻔하다가 차원이동했습니다. 거기서 조각을 7개 모으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기에 유일한 가족인 동생을 생각하며 꾹꾹 모으다가 ...(하략)

최근 연재분에서 스토커가 쫓아온 걸 보고 기겁했습니다. 과거편 끝이라길래 안심했더니..ㅠ_ㅠ;


33.정여롱자의.『빅토리아 모튼의 초상』. (37, 완)
판타지
아콰터파나의 스핀오프입니다. 아콰터파나의 옆집에 사는 아가씨가 원래 뭘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그리고 아이네이아스랑 저승이야기, 그리스로마신화, 황금가지까지. 흐흐흐흐흐.. 어제 반쯤 잠에 취해 보면서도 헤죽헤죽 웃고 있었다지요. 이것도 몰아서 리뷰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쓴다 해놓고 까먹었네요.


34.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 (14)
판타지, 회귀.
로맨스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장르는 판타지로 들어가 있고요. 로맨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에 선작해놓고 보고 있는데 회귀물 중에서는 꽤 독특한 분위기를 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놓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도 변하고 있고요. 어떻게 변해갈지도 궁금합니다.+ㅅ+


35.자일리.『패트릭 3번가의 술집』. (14)
BL, 판타지.
아마도 추리계..? 초반부라 분위기 파악이 쉽지 않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선작했습니다. 자라는 도중 자신이 소설 속 세계에 다시 태어났다는 걸 깨닫고는 그 뒤에는 약간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소설에서의 직업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는데, 그 뒤에도 살인사건에 휘말렸다는 점은 별다를 것이 없네요. 일단 주인공을 중심으로 남자 둘의 대결 구도가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주인공이 수.; 누가 이길지 궁금하군요.-ㅂ-;


36.깅기.『곰을 거꾸로 뒤집으면』. (49, 완)
BL, 할리킹.
좋아해요! >ㅅ<
본편 완결 후 달달달달달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흐흐흐흐.


37.이졸렛.『유리파편 모자이크』. (53)
로맨스, 치유..?
연재 속도가 꽤 빠릅니다. 게다가 진행도 빠르죠. 주인공들 성격이 그래서인가.-ㅁ-; 하여간 악역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 어떻게 구를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에르민 이겨라! 레티시아 이겨라! -ㅁ-;


38.달놀음.『얼어붙은 시간』. (32, 완)
BL, 판타지, 회귀.
습작예정작이긴 한데.ㄱ-; 일단 짤막 리뷰라도 남길 필요가 있어서 말입니다. BL 회귀물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건 주인수의 입장에서 먼저 소설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다른 등장 인물의 이야기를 보면..ㄱ-; 그 설정을 보고 감탄한 것도 있긴 하군요. 하여간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안심했습니다.


39.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 (17)
판타지.
이쪽도 아콰터파나 스핀오프입니다. 이쪽의 시간적 흐름이 가장 앞서 있다던가요? 향수를 둘러싼 살인사건 같은 걸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그러니까 살라후딘이라는 성격 묘한 조향사가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는지를 보시는 것이..-ㅂ-;



프리메르님의 『하숙집 2층엔 이무기가 산다』는 선작만 해놓고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체르카님의 『벨로나스』도 마찬가지고요. 읽을 시간이..ㄱ-;



근데 이게 가볍게 쓴거라면 제대로 쓰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ㄱ-; 하기야 이거 쓰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시간 반이 후딱 지나겠네요. 크흑...
최근에 출간된 BL 만화입니다. 다만 소프트 BL이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애초에 BL이 호불호가 갈리는데다, 소프트라는 것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것이라..-ㅂ-;


교보에서는 검색이 안되어 북새통에서 표지를 들고 왔습니다.


표제작인 「마우리와 용」을 포함해 총 여섯 편이 있던가요. 표지에 등장하는 커플이 넷인데, 그 중 맨 위의 커플이 전후편으로 나뉘어 있고, 맨 뒤에 표제작을 위한 짤막 외전이 있습니다. 외전은 아마 단행본 용으로 덧붙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 완성도가 떨어진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참 귀엽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확실히 표제작. 그 다음으로는 맨 위의 커플, 그리고 오른쪽 하단의 커플이 귀엽습니다. 대체적으로 소프트 BL이라 베드신은 맨 뒤의 외전에만 아주 조금 나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코드가 표제작에 들어 있는데, 묘하게 이건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제 대신 누가 굉장히 분노해서 그렇습니다.


세계관은 동일하고, 같은 세계의 여러 커플들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다 제각각이네요. 마우리와 용은 중세 판타지풍이고, 하단 왼쪽은 조금 더 현대적인 분위기입니다. 한쪽이 고등학생이라 그런가보네요. 하단 오른쪽은 유목민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대체적으로 판타지풍 배경이고 해피엔딩이라 가볍게 보았습니다.

실은 같이 구입한 『낙타지기와 왕자의 밤』이었나; 이게 좀 많이 하드해서 이 책으로 힐링했습니다.-_- 그쪽은 실린 단편 중 권두작이랑 표제작, 표제작의 후일담은 괜찮았는데 다른 것은 제 취향과 완전히 벗어나는 쪽이라... 뜯어버릴까 슬쩍 고민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19금 잡지에 싣기 위해 그린 단편 둘이 저랑은 상극인 내용입니다. 하하하;


본론으로 돌아가....
이 세계는 정령들이 있습니다. 동물의 모습을 한 정령들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자연과 교감합니다. 인간들을 보살피는 역할도 하고, 정착해서 토착신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표제작인 「마우리와 용」의 용도 그런 정령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순례 중에 들른 마을에서 용에게 제물로 바쳐진 것은 아직 어리고 더러운 소년입니다. 이름은 마우리. 화를 내며 계집애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용에게 마우리는 '성주가 제물로 마을의 여자를 모두 끌고 가 여자가 없다.'고 답합니다. 이제 마을은 사멸하는 것만 남았다고요. 그럼 어떻게 남자들의 성욕을 푸느냐 했더니 마우리는 자신에게 풀었다고 합니다.(...) 벌벌 떨면서도 마을을 살리기 위해 꾹 참고 있는 어린 소년에게 반쯤은 동정하는 마음을 가진 용은 어쩔 수 없다면서 마우리와 함께 그 마을 뒷산에서 함께 지냅니다.

자아. 예상하겠지만 당연한 전개로 흘러갑니다. 압권은 마우리를 위해 용이 성주를 혼내는 장면인데, 너의 욕정을 내가 먹어주지 하고는 콰악하는 의성어가.....(먼산) 더 이상의 언급은 없지만 그것만 해도 충분합니다. 핫핫핫핫핫.
게다가 마지막의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정말로 용 귀여워요./// 이런 종류의 판타지소설에도 약한데, 이런 종류의 BL만화라니. 으흑.;ㅂ;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만화를 만났습니다.


소프트 BL이라도 괜찮다는 분, 동화풍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보실만 할겁니다.///


모토 하루히라. 『마우리와 용』. 조은세상, 2013, 4800원.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작년에 나왔을 때부터 봤군요. 표지를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내려 놓았는데 이제야 본 걸 후회합니다. 크흑.;
5월에 새글이 올라온 글 위주로 붙잡게 되네요. 그도 그런게 현재 선작수가 140을 넘어서...; 아래쪽은 보기도 버겁습니다. 하하하;


1. 十一月. 『하프스틸』.(79, 완)
BL. 판타지.
완결 날 즈음, 앞의 10편 남짓 보고나서 손을 뗐습니다. 제가 읽기에는 내용이 많이 빡빡합니다. 분량이 많다의 의미가 아니라 하드하다는 의미입니다.;
영화촬영에 참여하는 형은 이름이 김우리. 기자로 촬영하러온 것은 김무리. 둘이 같이 댐에 촬영을 하러 왔는데, 이상한 것들이 꿀렁꿀렁 나타납니다. 댐 아래쪽에 있다가 이상한 것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살기 위해 뛰어올라가는데 그 와중에서 스플래터 장면이 등장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지옥에 있는데... 데...;
그리고 중간은 건너 뛰고 결말만 읽었습니다. 핫핫핫.
결말 자체는 오픈 결말입니다. 그래도 후기 다음의 외전 한 편을 읽으면 그래도 훈훈하지만 그 다음 편을 보면 또 먹먹하네요.


2. 라레고. 『내게 거짓말을 해봐』. (22)
판타지.
한 달에 한 편 올려주셔도 감사합니다. 으흑.;ㅂ;
륜이 동물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데 아직 말랑말랑한 감정이 생기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난관이 만만치 않아요. 인간 병기였다는 주변 사람들의 기억, 본인의 기억까지 극복해야하니 말입니다.


3. 레몬오렌지. 『키다리 아저씨』. (39)
BL, 판타지, 패러디.
후기를 보면 아저씨와 상대는 별도일 수도 있다는데, 솔직히 누가 낙점 될지 감이 안옵니다. 아저씨 후보가 셋이고 공 후보는 더 많기 때문에 누가 될지는 모르는데, 가장 최근 편을 보면 제가 밀고 있는 인물이랑 분위기를 잡고 있네요. 훗훗.


4. 오렌지콩. 『홍연각의 주인』. (14)
판타지, 로맨스.
아직 14편까지라. 연재가 드문드문한 것도 문제입니다.ㅠ_ㅠ 그나마 가장 최근 연재분에서는 꽤 큰 사건 하나가 시작되네요.
옛날에 아주 강한 검사가 둘 있었고, 적대 국가의 총지휘관이었습니다. 서로 칼을 맞대는 것으로 마지막 전투를 치루는데 거기서 동귀어진합니다. 아무도 몰랐지요. 둘이 서로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을 줄은.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고 스러졌는데 먼저 전생을 기억한건 여자쪽입니다. 그리고 내내 남자를 기다리는데, 이놈, 왜이리 안 나타나는 건지. 나타나기만 하면 바로 찾아갈 자신이 있는데 안오네요..

대강 그런 이야기인데 연재가 늦습니다. 으흑.;ㅂ;


5. 시계사탕. 『공무원의 비애』. (73, 완)
BL. 판타지.
차원관리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실무를 담당하면서 차원의 이런 저런 큰일을 벌이는 범죄자를 포획합니다. 이번 일도 그런 범죄자를 찾아 이쪽 차원으로 들어가는 일인데... 판타지이고 약간의 추리요소가 있습니다. 개인지 제작 진행중이라 지금 대기중입니다. 아, 결론은 커플천국 솔로지옥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6.북쪽마녀. 『후작가의 막내딸』. (17)
판타지.
아마도 주요 배경이 학교일 것 같습니다. 작품 소개에는 환생하고 보니 이전에 읽었던 소설 속이었고 나는 엑스트라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시각이 덜합니다. 지금까지 전개된 이야기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형제들을 둔 덕에, 막내에 특별한 능력이 없는 여주인공은 후광 없이 아카데미에 생활하겠다며 평민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아카데미에 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금 봤을 때는 절대 평범하지 않아요.
평민과 귀족의 신분이나 생활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아카데미 삶이 평탄하지는 않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역시 연재가 늦습니다..ㅠ_ㅠ


7. Lucianne. 『에이드리언』. (10)
판타지, BL.
BL이라고는 하나 아직 그런 분위기는 없습니다. 하프드래곤으로 그럭저럭 평범한 물약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드리언. 이런 저런 일에 휘말렸기 때문에 지금은 조용히 살겠다고 하고 있는데, 그건 본인 생각입니다. 가끔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시점을 보면 절대로 수상해 보여요..-ㅁ-;
특이하게 물약 상점을 하는 주인공이다보니 마비노기가 떠오릅니다. 쓰읍. 마비노기 물약제조 꽤 올려 놓은 캐릭터가 하나 있어서 그런 거죠. 하지만 아직 연재 편수 10편에 연재가 느려서...;


8.세뉴트. 『희망, 초승달과 일식』. (26)
BL, 회귀, 판타지.
지금까지는 참 좋았는데, 이제와서 황태자가 집적댑니다. 어떻게 할까요? (젠장...)
대강의 내용은 앞서 올렸으니 패스. 그래도 앞부분의 꼬마들이 등장하는 달달한 이야기는 꽤 좋아합니다.


9.나인9. 『개복숭아 정령 도리』. (26)
BL, 동양풍, 판타지.
연재가 더뎌요...;ㅂ;
수미쌍관이라 결말은 알고 있는데, 그래도 연재가 느립니다. 으흑으흑.


10. 유리엘리. 『백치공녀』. (104, 완, 출간)
로맨스, 판타지.
출간되었습니다. 엽서를 노리면서 예약했다가 받았지요. 종이책으로 나와서 그런지 본편에서 연재되었을 때보다 베드신이 줄어든 듯하군요.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그리고 연재분하고 조금 차이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맨 뒤의 외전입니다. 으아아아! 귀여워요! >ㅁ<


11. 매향[梅香]. 『마왕엄마』. (53)
판타지, 육아물.
역시 연재가 느려요오오오오.;ㅂ;
리뷰는 달마다 했으니 이번달은 건너뜁니다.;


12. 가막가막새. 『용의 만찬』. (25)
BL, 판타지.
호오. 최근편에서 드디어 모닉의 정체가 등장합니다. 연재가 더딘 것은 아무래도 이전 작품인 『우리들의 시간』이 전자책으로 나와서 그럴 겁니다. 분량이 엄청났거든요. 읽는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여간 전작은 아직 리뷰를 안 올렸는데, 『용의 만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기서도 등장하더군요. 물론 시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용의 만찬』에도 『우리들의 시간』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이쪽의 시간이 몇 년 뒤이긴 하지만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 훗훗훗.


13. 헨칸. 『루시온』. (37)
BL, 육아물?
시온은 언제쯤 크나요..? ;ㅁ;


14. Friedrich. 『아빠와 나』. (77)
판타지.
결말을 알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연의 모습이 그리 걸리진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금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참 귀여워요.///


15. 금빛 안개.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 (49, 완)
로맨스, 판타지.
50편 안으로 완결낸다는 약속은 지키셨지만 아쉽습니다. 더 이야기를 풀 수 있는데 여기서 마무리 지으신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출간 예정이라 그런 것 같긴 한데. 프로포즈로 결말은 났지만 그 뒤의 이야기가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대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16. 현사흔. 『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35)
BL.
이제 슬슬 에브게닉(공)이 굴러갑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모양이지요. 하지만 프롤로그를 믿습니다. 크흑.;ㅂ;


17. 에일라야. 『Dear my friend』. (23)
판타지, 로맨스.
꽤 달달한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훼방꾼은 어디까지나 훼방꾼일뿐. 그 훼방꾼이 신녀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하지는 않고, 좋은 점이라고는 하나 없고 예의도 없는 차원이동자라는 것이 문제지만요. 하여간 훼방꾼이 언제쯤 데굴데굴 어떻게 구를까 궁금해서 다음편을 기다립니다.


18. Rakce. 『푸른 불꽃(Flame of Blue)』. (50)
BL, 판타지, 게임.
게임 퀘스트를 끝내놓고 정신차려 보니 다른 세계로 넘어갔습니다. 차원이동이래요. 게다가 이 곳의 신이 정말로 게임 속의 신이랍니다. 게다가 오기 직전 받았던 신의 가호가 여기서도 통한 답니다.
시작은 그렇지만 결국에는 원래 있던 황성을 탈출해 이웃 제국으로 넘어가는데, 그 와중에 황궁에서 잠시 만났던 사람들과 동행합니다. 알고 보니 그 리더가 황제의 동생으로, 대공이라네요. 대공 따라 넘어가서 가짜 신의 사자를 한 방에 날리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다른 것보다 주인공의 특기인 궁술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보고 있다보면 다시 마비노기를 하고 싶.... ... 이러니 최근에 마비노기 캐시템 결제를 했지요. 뭐, 확밀아를 그만두어 그렇기는 하지만.ㄱ-; 덕분에 활 관련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니까요. 하하;;


19. L부나방. 『Baby boo』. (25)
BL, 육아물.
어쩌다보니 선배에게 아기 배달을 부탁받았습니다. 그 집에다 데려다 주기만 하면 된다길래 찾아가보니 고급 빌라. 가서 마주한 아기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잘나가는 대기업에 다닌다네요. 마침 사법고시도 떨어진 터라 집에서 지원도 끊기고, 잠시간 아기가 클 때까지 베이비시터를 하기로 합니다.

예상할 수 있는 전개지만 그 고등학교 동창하고 엮입니다.-ㅂ- 아기가 참 귀여워서 보고 있는데 가끔 등장하는 외전들이 더 귀엽습니다. 으흐흐흐.


20. 에모시옹. 『푸른 문장, 일』. (35)
BL, 판타지.
자살하고 정신 차려보니 판타지세계였다는 상황인데, 이쪽이 본진입니다. 판타지 세계쪽의 몸이 원래 몸이라더군요. 혼이 양쪽이 바뀌어 있어 그랬답니다. 신의 의지대로 이쪽 세계에 살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라 배우는 이야기랑 현재의 가족들과 익숙해지는 단계입니다. 이제 겨우 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했고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1. 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73)
로맨스, 판타지.
지금은 로맨스보다 주변 환경이 더 문제입니다. 웬디가 가출한 원인이 된 딜런도 드디어 만났고, 그 상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지만 하면 안되는 짓을 한 건 맞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원인인 이복자매께서도(-_-+) 웬디를 찾는 상황입니다. 웬디는 지금 가출한 상태인데다 평민으로 신분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발견되면 일이 커집니다...; 그나마 믿을 건 슈로더경 밖에 없군요.


22. VACUUM. 『슬립위드미』. (27)
BL.
현대를 배경으로한 BL입니다. 서로 앙숙이었던 두 부장은, 어느 날 한 쪽이 아이로 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가까워집니다. 신문사에서 대립각을 세우던 두 사람이 그렇게 같이 살면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지만.. 음. 최근 편들은 읽다가 닭이 되어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취향만 따지면 전작이 더 취향이긴 한데 이것도 무난합니다.'ㅂ'


23. 율랑지서. 『클럽 매스커레이드』. (44, 완)
BL, 판타지.
100% 취향은 아니고 추천하기는 망설이게 되는 터라 고민하다 올립니다. 가끔 이렇게 감상 올렸다가 습작 후 정보를 찾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말입니다. 이렇게 달마다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 도움 되더군요.
이쪽은 뱀파이어 BL입니다. 글이라든지 전개가 약간 미숙한 것이 보이지만, 그래도 괜찮게 보았습니다. 매스커레이드라는 이름의 어느 회원제 클럽을 배경으로 한 BL입니다.'ㅂ'


24. Taco. 『비엘탈출기』. (41, 완)
BL, 판타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면서 마지막으로 빌었던 소원이 동인지 속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합니다. 동인남이었지만 무의식 중의 생각이었던 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동인지 속 등장인물에 빙의합니다. 근데 빙의해 있는 시간이 아주 짧습니다. 첫 번째는 3일, 두 번째는 하루였나? 세 번째는 3일이었던 것 같군요. 문제는 첫 번째 의 상대자가 감금형 광공이었고, 두 번째는 조직 보스라 적대파에게 공격을 받았고, 세 번째는 가출한 누나대신 여장하고 후궁이 되었다는 상황이라..-_-;
모든 상황이 끝난 뒤의 외전이 참 귀엽습니다. 후후후.


25. 라루스인. 『Two moon』. (27)
BL, 판타지.
차원이동해서 판타지세계에 적응해 살다가 모 공작님이랑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 오오. 한줄 요약이 가능하군요!


26. 피를렛. 『후작님 후작님』. (37)
로맨스, 판타지.
전체 이야기를 두고 보자면, 신들 둘이 갑자기 내기를 시작한 덕에 운명의 상대를 가졌다는 후작님을 꼬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전생에 읽었던 로맨스 판타지의 세계라, 후작님의 상대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사교계의 평판 좋은 아가씨라니까요. 하지만 릴리아나는 책만 들여다보는 평범한 여자애입니다...
라고 하면 일반 로맨스인데, 이게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는 건 육아방기와 심리적 학대로 인해 릴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후작님이 이미 이쪽에 넘어 왔음에도 아직 눈치를 못챘지요.
이야기 흐름을 봐서는 절반 가까이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여주인공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후작님이 릴리아나를 괴롭혔던 그 수많은 인물들에게 한 방씩 먹여 줄 것이라 생각하고 같이 칼 갈고 있어요. 핫핫핫...-_-+


27. Ambrosius. 『푸른 가시』. (16)
BL, 판타지.
작품 소개글은 '주술로 얽매인 마물들의 주인, 소년 백작 이야기.'라고 나옵니다. 근데 거참; 이보다 더 적절한 소개를 하기 어려워요.
뒷골목에서 어찌어찌 살아왔는데, 이상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네가 지금까지 저지른 살인사건들을 알고 있다며 짚어오는데, 끌려가 놓고 보니 맥이 끊겼던 백작가의 아들래미랍니다. 실제 백작가의 이런 저런 일들을 이끌어 가는데 하는 일은 대부분이 마물을 만드는 겁니다. 아버지에 해당하는 백작이 행방불명으로 사망이 거의 확정되어 맥이 끊겼지만 백작을 보좌하는 마물은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업무는 이어 받았지요.
지금은 선대 백작이 살아 있는 것 같아서 일이 이래저래 꼬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관련된 것이, 백작이 소속된 왕국을 노리는 제국이거든요.-ㅅ-


28. 금빛영혼. 『황성의 요리사』. (65)
BL, 판타지.
완결이 머지 않았는데, 데....;ㅂ;


29. 랑가쥬. 『흰제비꽃 아가씨』. (30)
판타지, 로맨스, 회귀물.
레전시 로맨스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글입니다. 조아라에서 보기 힘든 장르이긴 한데 아직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 같군요.'ㅂ'


30. 시아sia. 『후아유(WHO.A.U)』. (45)
BL, 현대물.
커플지옥! 을 외치게 만드는 무서운 글입니다. 이것도 읽다보면 절로 닭이 되어 날아가버릴..ㅠ_ㅠ;


31. 이졸렛. 『유리파편 모자이크』. (42)
로맨스, 판타지.
자객을 보낸 것이 누구인가 했더니 씹어 먹어도 시원치 않을 인물이었지요. 그리고 그 자객 습격 건 때문에 본국에서 사절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근자근 밟아도 속시원치 않을 인물들이 있네요. 허허허허.;ㅂ;
지금 작가님이 여행 중이시라 업데이트가 이달에는 늦습니다. 그래도 기다릴거예요.;ㅂ;


32. 유리엘리. 『상사화(相思花)』. (48)
BL, 동양풍, 판타지.
마법은 없고, 동양풍 판타지입니다. 이것도 앞서 리뷰를 아마 올렸을 걸요?
반동인물은 이미 사라지고 없고(...) 남은 건 이제 공이 죽어라 구르는 것뿐입니다. 아직 큰 사건 하나가 있지만 무사히 잘 지나갈 것이라 보고요. 주인공이 최근 연재분에서 의국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으니 이제 이야기도 휙휙 지나갈 것이라 봅니다.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수가 그래도 성격이 강한 편이라 다행입니다. 하하;


33. 깅기. 『곰을 거꾸로 뒤집으면』. (41)
BL.
읽다보면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 크흑.;ㅂ; 내용을 따지면 할리킹인데, 아주아주 달달합니다. 브루노 브라운, 비비는 살짝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참 많이 어리다 싶은데 그래서 더 손발이 오그라드는게...;ㅂ; 크리스가 휘둘리는 모습도 참 많이 귀엽지요. 다 큰 어른들 보고 귀엽다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소설을 읽으면 압니다.;


34. 도토루모카. 『악하소서』. (27)
판타지.
로맨스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거 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요. 지금은 프롤로그가 바뀌었다는데 이전에 읽었던 프롤로그가 중간부분에 들어갈 이야기였거든요.
전체적인 구조 자체는 익숙한 종류입니다. 바닥에서 구르던 아가씨가 노래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바닥에서부터 올라옵니다. 근데 열정만 있는 것은 아니고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처지였던 스승을 만나 조금씩 원석에서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지요.


35. 심중섭. 『서울 박물지』. (139)
현대 판타지.
출간계약 하셨다는데 그 때문에 계속 연재 여부가 불투명합니다.;ㅅ;


36. 윤77. 『아딘미르의 가시꽃』. (48)
로맨스, 판타지.
회귀는 아니고, 모든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서 눈딱감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는 일종의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하는데, 왜 엉뚱하게 바라보던 남자가 아니라 질투하던 여자의 오라버니가 관심을 가지는 거죠.-ㅂ-; 그랬는데 거꾸로 이 남자-레이놀드는 상관없다면서 프로포즈까지.....
그 프로포즈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그 직후 리윤의 속 마음까지 홀랑 드러났거든요. 핫핫핫...(먼산)


37. 이베라인. 『다시 눈을 뜨면』. (11)
BL, 차원이동.
이것도 왠지 추리요소가 있을 것 같은게.... 반전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아직 앞부분이긴 한데, 과거의 이야기랑 지금 번갈아 나오는군요.
집착공에게 끌려 갔다가 퍼즐 조각을 잃어버리고 판타지 세계 속에 들어오는데, 본래 세계로 가려면 조각을 도로 찾아야 한답니다. 문제는 그 조각이 크지 않다는 거죠.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모를 조각을 찾아야 하고요. 하하하...;ㅂ;
게다가 퍼즐 조각이 있다는 황성에는 자신을 감금했던 후배랑 얼굴이 똑같은 황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인물인 것 같아 안심은 했는데.. 음...;

앞으로 임신 이야기도 나온다는군요.


38. 연리향. 『레사의 거울』. (26)
판타지.
라주안은 오늘도 구릅니다. 데굴데굴데굴. 퀘스트를 끝내야 집으로 돌아가서 나라를 살릴 수 있을 텐데 과연 언제쯤? ;ㅁ;

39. 이리터. 『죽음 뒤에』. (15)
BL, 빙의.
교통사고 나고 깨어나 보니 이 몸이 내 몸이 아닙니다. 몸의 기억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인식하고 있는 것은 34세 청년. 근데 몸은 15세랍니다. 알고 보니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심장을 같은 장소에 있었던 꼬맹이한테 이식했다네요. 그래서 기억이 두 배입니다.-ㅂ-
아직 15화까지 밖에 안나와서 길지는 않지만 34세 이지원이 15세 데이빗의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 꽤 괜찮네요. 게다가 아직 형 레이건도 어리니까요.'ㅅ'



대강 이정도. 그나마 일요일에 정리했으니 지금 이시간에 올릴 수 있는 거죠. 그나저나 오늘 비가 오긴 올라나..? 비오면 도서관 다녀오기 어려운데 말입니다.=ㅅ=
장르소설에 대해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일이 생겨서 정리차 끄적여 봅니다. 원인은 다른 것이었는데, 글쓰기를 촉발한 것은 네이버의 모 카페입니다. 조아라에서 들어 가입했는데 카페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 참 귀엽 ... 이게 아니라; 하여간 이모저모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서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정리하며 적을 생각입니다. 시리즈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일단 무협하고 로맨스도 대강 생각은 해두었고요, 판타지는 조금 복잡하게 다뤄야 할 것 같고.....


일단 이야기는 최근에 보았던 어느 글에서 시작됩니다.

어딘가에 'BL은 내 인생의 흑역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나 봅니다. 아무래도 카페 특성상 BL을 보는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여러 사람들이 분개했더랬지요. 그래도 그 자체가 하나의 취향이니 취향은 존중해야한다는 분위기로 대강 끝맺었을 겁니다.
저는 BL이 내 인생의 흑역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인 것은 지금은 아니라는 거죠. BL도 BL 나름이니까요. 뭐, 설마 여기서 BL이 뭐냐고 물으실 분 ... 있으시려나요.ㄱ-;


꽤 오래 전의 일인데, 그 때 잠시 동인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떼었습니다. 불가항력의 사태가 터진 것도 원인이었지만,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그쪽 동인활동 시기, 정확히는 BL 소설을 보고 동인지를 사모았던 시기를 덮어두고 싶었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건 어차피 개인 취향이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별 문제는 안된다고 보지요. 하지만 그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피해망상은 아니고 그 비슷한 것이 있어서, BL은 더 이상 손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BL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취미로 보이지 않으며, 그건 만화나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저급의 취미로 보인다. 그러니 나는 이 쪽에 빠졌던 일을 감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ㅂ' 지금은 상당히 다릅니다. 지금 제가 읽는 BL의 상당수는 BL을 읽고 싶어서 혹은 BL을 쓰고 싶어서 썼던 그런 수준의 소설을 넘어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것도 많거든요. 그리고 제 자신이 이 BL 자체를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소설들은 BL은 하나의 장르이고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소재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BL이 주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건 하나의 장르적 특성이라고 봅니다.

BL이 장르문학이냐에 대해서는 논할 부분이 많겠지만 로맨스소설과 같은 맥락에서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장르문학이 뭐냐부터 따져야 겠지만 그건 아직 찾지 못한 고로 패스. 이 부분은 나중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정리하겠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면 웃지요. 아마 보고서 1차 검토 시한이 다음 금요일이라 폭주하는 걸겁니다.)


하여간 지금도 꾸준히 BL을 읽고 있고, 조아라에서 선작한 소설의 상당수가 BL이고, 가끔은 BL 만화도 사보는 주제에 BL보는 걸 흑역사 취급한다면 제 흑역사는 여즉 현재진행형인 겁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흑역사 취급할 생각은 없어요.-ㅂ-; 글 잘쓰시는 분도, 소재를 잘 버무리시는 분도 많아서 말입니다. 거기에 r모님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취향이라.... 그리고 중2병에 걸려 있던 그 철없던 시절에 상당히 위안이 되었지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 가치관 일부분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하하하.
그 때문에 솔로로 늙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아니, 늙어간다보다는 독야청청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겁니다. 또 그렇게 할 겁니다.+ㅅ+



기억이 맞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집에 들어온 동인지 중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 것은 r님의 소설이 거의 유일하지요. 최근 들어온 조아라 개인지는 예외적이긴 합니다만.; 책을 잘 만든데다가 게임 덕 기질을 자극하기 때문에 놔둔 책도 있고요. 의외로 로맨스 쪽은 집에 남아 있는 책이 드뭅니다. 로맨스 특성상 한 번 출간되면 다시 구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로맨스 소설은 집에 잘 안 들이네요. 로맨스라 해도 다른 장르가 혼합된 것을 같이 들이지 로맨스 단독으로는 잘 안 사나봅니다. 하지만 집 어딘가를 뒤지면 분명 로맨스소설들이 튀어나올 겁니다.



이 다음으로 SF나 판타지, 무협지, 기타 등등을 다뤄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먼저 장르문학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겠네요. 가만있자 관련 논문 검색부터...ㄱ-;;;
최근에 모리모토 슈의 신간 두 권이 나왔습니다. 아니, 한국에서는 신간이지만 일본에서는 구간이지요. G.D.는 일본에서 거의 50권에 근접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40권을 갓 넘겼습니다. G.D.는 G·Defend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일본 국회가 Diet라는 명칭을 쓴다는 걸 알았고요. 미국 의회는 Congress이고 영국은 Pariliament, 한국은 National Assembly랍니다. 다양하죠.ㄱ-; 전 Congrees를 먼저 알았기 때문에 이게 다 의회 혹은 국회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일랜드는 상하원을 가리키는 단어도 따로 존재합니다. 복잡해요.

하여간 G.D.는 일본의 국회의사당을 경비하는 경비대를 무대로 합니다. 제가 꾸준히 사는 몇 안되는 BL만화이기도 합니다. BL만화는 거의 사지 않고, BL 소설도 그렇지만 이건 예외입니다. 상당히 초반부터 샀지요.
몇 년 전인가, 30권 즈음에서 책이 한참 동안 안나오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37권을 돌파했는데 한국에서는 한참 안나왔고요. 지금도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나온다는데 감읍합니다.; 캐릭터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그렇게 다룬 캐릭터나 설정된 캐릭터 수도 상당합니다. BL 소설 중에서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드물거예요. 권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하여간 처음에는 중심 인물만 가지고 움직이다가 점점 살이 붙어나가 이제는 덩치가 점점 커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벌집?;


하여간 G.D.는 모리모토 슈의 첫 작품입니다. 8권까지인가 연재를 하고는 그 사이 인수방열전을 연재하고 완결 짓고, 다시 G.D.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창 G.D.랑 같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 트릭-MOON TRICK입니다. 달이 뜨면 이상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상한 능력을 가지는 사람들이 동료가 되어 츠키시로라는 펜션야 자리를 잡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BL은 아니지만 일단 일본 출판사가 冬水社고요, 여기는 G.D.랑 얼음요괴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BL이 연재되었지요. 이건 소프트BL에 가깝지만 우정이나 가족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약간 힐링계에 가깝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미형인데다가, 작가가 같다보니 G.D. 인물들하고도 닮았습니다. 성격도 닮았고 생긴 것도 닮았고요. 거기에 아예 대놓고 작가가 각 회차마다 G.D.의 등장인물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한국에서는 이번에 3권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몇 권 더 나와 있는데 쫓아가려면 멀었네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여간 이 책도 꾸준히 모을 겁니다.+ㅅ+



모리모토 슈. 『문 트릭』1-3, 박소현 번역. 서울문화사, 1-2권 2012, 3권 2014. 각 4500원.


1-2권이랑 3권의 발매 시기가 상당히 차이나네요. 1년 만에 나온 셈이니..(먼산) 이것도 모으면서 애 좀 타겠습니다. 하하.;ㅂ;

더불어 연재 20주년 기념으로 작년에 나온 G.D. 화집도 사야합니다. 사실 이 작가는 20년 컬러한 것 치고 컬러가 참 ... .. 싶은데; 설정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말입니다. 일단 구입하고 보는 거죠..^-T;
조아라 소설 결산도 이제 월말 결산이 되었네요.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왕창, 연말 결산으로 넘어가겠지요. 아, 하지만 제 선호작 목록에 있는 모든 소설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선호작 목록에 있는 소설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은 선호작에 등록하지 않고 읽으니까요.

하여간 3월 초부터 읽었던 소설들입니다.

1.ㅡ니루ㅡ, 『숲의 여왕』(97, 완). 성장, 판타지.
대체적으로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성장을 다루는 소설을 두고 성장물이라고 봅니다. 넓게 보면 『15소년 표류기』 같은 소설도 성장물입니다. 이건 모험소설로 보는 경우도 많고 보기에 따라서는 BL(...)도 가능하지만 하여간 표류한 아이들이 3년 동안 정신적을 굉장히 성숙했다는 걸 보여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에서 온 것 같은데 **물이라고 하는 건 物, 모노가타리를 말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일부러 물이라는 글자를 뺐습니다.
『숲의 여왕』은 주인공 숲의 여왕이 꼬꼬마 여왕으로 등장해서 어떻게 자라는지,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보여줍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내용이 쉽지만은 않아요. 인간과 자연의 대립, 높은 위치에서 세상 모든 것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 그 책임을 뿌리치고 나갔을 때의 모습 등등. 하여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 엣츄우. 『후궁입니다만』(60, 휴재). 빙의, 판타지.
로맨스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고. 그도 그런게 군대 다녀온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자가 판타지 소설의 여인네의 몸에 들어갔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외전을 보면 그 여인의 영혼은 이 남자 몸으로 갔고요.(먼산)
중요한 것은 현재 휴재라는 점입니다. 3월 11일에 훈련소 가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아직 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계실 겁니다. 하하하하.; 가장 최근에 올라온 연재분에서 아기 키우는 것이 왜 이리 쉽게 그려졌냐 할 수도 있는데, 일단 주인공은 황후니까요. 옆에 아기 봐주는 사람이 한 둘 붙은 것이 아닐 겁니다.

주요 내용은 후궁 잔뜩 들인 황제가 "뺨을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 ... "이런 게 아니고; 하여간 반항하는 후궁을 길들이려다보니 슬쩍 좋아하게 되었지만 앞서 저지른 일이 있어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주인공의 정신은 일단 남자잖아요. 게다가 그 몸에 들어간 첫 날 일어난 일 때문에..(먼산)


3. 정여롱자의. 『아콰터파나』(101, 연중).
연재중단과 휴재는 조금 다릅니다. 휴재는 연재를 쉬는 것이고 연재 중단은 그대로 끝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연중이라고 적은 것은 연재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꽤 전에 출간 제의를 받으신 모양인데 100편까지 올리고 공지를 올리자 하신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전자책으로 봐야겠지만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요. 일단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다려야지요.

하지만 원망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기왕이면 현재 연재중이던 5장은 마무리하고 가시지.;ㅂ;


4. 류미호. 『화경(化境): 사람과 신의 경계에 이르렀다』(24). BL, 퇴마.
이런 종류의 소설을 뭐라 적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기이? 하여간 신령이나 선녀, 옥황상제에 귀신 등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와 살았는데, 그 어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하셔서 그리 내려왔지요. 친한 존재들이 몽땅 다 귀신(...)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그 어두운 물정에,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왜 세상 물정에 이리 어둡냐는 것도 최근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배려더군요.
아, 물론 주인수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고 그 비밀 때문에 이리 저리 흔들린다거나, 주인공이 주인수만 바라보는 와중에 이런 저런 문제도 발생하긴 합니다. 배경은 조선시대에 가까운 판타지 세계입니다.

그냥 동양풍 판타지 좋아하시면 무난하게 볼만은 한데, 본격적으로 사건이 터지기 전의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라, 30편 넘기고 보시는 것도 마음 편히 보는 방법일겁니다.


5. 카논에스델. 『푸른 피아노』(87). SF, 로맨스.
매번 로맨스라고 쓰긴 쓰는데 이거 정말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OTL 주인공들이 손잡고 깨를 볶는 분위기는 굉장히 적었거든요. 지금은 서로 (이하생략). 그런 관계라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최근 연재 분에서는 새로운 폭탄이 터져서 주인공들이 조금 많이 고생할 것 같습니다.

어, 서평 써야하는데 아직...ㅠ_ㅠ;;; 쓰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봐야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6. 가막가막새. 『용의 만찬』(21, 연중). 판타지, BL.
앞서 완결 난 『우리들의 시간』의 외전이나 후편에 해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살짝 이전 편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다만 작가님이 전체 리메이크 하기로 결정하셔서 이후 편은 올라오지 않을 겁니다.ㅠ_ㅠ; 아마도 지금은 열심히 전편 교정 보고 계실거예요. 조만간 전자책으로 나올 예정이라 이쪽이 뒤로 밀렸습니다. 전자책 나올 즈음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올려주실 거랍니다. 주인공 성격이 확 바뀔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되려나...;


7. 금빛 안개. 『비밀정원에서의 티타임』(44). 로맨스.
50편 정도에서 완결하신다고 공언하셨으니 이제 완결이 머지 않았는데 다음편이 안 올라옵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이 24일이니 두 주 정도 쉬신 것 같은데 왜 이리 멀게 느껴질까요.
황태자와 공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얼추 내용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이 둘이 이어지기 쉬운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지만요. 공작은 욕심이 많아 자기 딸래미를 고이 싸서 어디에 시집 보내야 이득이 될 까를 머릿속으로 따지고 있고, 그 욕심 많은 공작 때문에 황태자는 공녀와 결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조금은 정리되었지요. 하하.;ㅂ;

가끔 생각하지만 조아라에서 보는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은 강력한 전제군주정을 주장하는데, 그거 은근히 문제 많은 정치 체제입니다. 조선시대는 전제군주정이 아니라 유교를 바탕으로 한 군주정임에도 신하들이 왕에게 강력하게 간언을 할 수 있고 제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지요.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8. 연리향. 『레사의 거울』(20). 판타지. 성장?
이것도 말하자면 두집 살림인 셈인데, 집에 있는 거울을 통해 들어가면 저쪽 판타지 세계가 열립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판타지 세계의 신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실컷 놀다가 현실 세계로 넘어가면 딱 1초가 지나가 있지요. 그런 설정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작가님 다른 소설의 성격 상 그리 만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 앞으로의 전개가 어찌 될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현재는 옆 나라의 실권 없는 꼬꼬마 왕이 나라를 살리기 위한 퀘스트를 받아 이리저리 뛰고 있습니다.


9. 시계사탕. 『공무원의 비애』(71, 완). 판타지, BL.
간만에 마음에 드는 소설을 보았습니다. 소프트 BL이니 BL에 아주 거부감이 없지 않은 이상은 무난하게 보실 겁니다.+ㅅ+

주인공은 공무원입니다. 집행부 소속인데, 집행부는 각 차원에서 사고치는 범죄자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체포하는 일을 합니다. 범죄자들이 벌이는 건 주로 마왕 되기, 체제 뒤엎기(반역) 등등인데 그 차원에 지나치게 간섭을 하거나 시끄럽게 만드는 인물들은 체포해서 재판에 넘깁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 쪽 세계에 적절히 들어가  섞여 있다가 틈이 보이면 잽싸게 체포해야합니다.
그래서 주인공도 이번에 주요 범죄자를 체포하러 그 세계에 내려갑니다. 그랬다가 얼결에 관련자와 엮여서 일종의 노예계약에 가까운 장기 고용 계약을 맺고는 (하략)합니다.

약간은 추리 요소가 섞여 있다는 것이 재미있지요. 완결 마크는 안 달았지만 실제로 사건은 종료 되었습니다. 외전이 아직 안 올라왔을 뿐입니다.+ㅅ+


10. 나인9.『개복숭아 정령 도리桃李』(24). 동양풍 판타지, BL.
말투가 상당히 고풍스러워 동양고전을 떠올리는 소설입니다. 시작이 중반 부분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내용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황자이고, 제목에 등장하는 것은 주인수입니다. 꽤 귀엽긴 한데 시작 부분이 아예 베드씬(...)이라 거부감 있으신 분도 있을 법합니다.
보고 있으면 저도 집에 개복숭아나무 한 그루 심어둘까 싶습니다. 귀신을 쫓는다잖아요.-ㅂ-


11. 아스티르. 『Beast x Beast』(122). BL.
아스티르님이 2월 말쯤부터 돌아오셔서 슬슬 올려주십니다. 이것도 완결이 그리 머지 않아서, 지금 분위기라면 150편 전에는 완결 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두고 봐야 하지만요. 그래도 소설 속의 시간이 꽤 많이 지난데다 일종의 시간 제한(?) 같은 것이 있어서 아주 길게 갈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는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더니, 이제는 다른 의미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로군요.
슬램과 번화가가 공존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슬램 출신으로 쫓기게 된 밀러랑, 어떤 이유로 밀러를 쫓아 다니는 검은 짐승 슈미트가 엮이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밀러도 슬램에서 해결사 일을 하며 붉은 짐승으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에 저런 제목이 붙었지요. 요약하자면 강공 vs 강수입니다. 하하하;


12. 아스티르. 『Deep Gold x Hot Milk』(195). 할리킹, BL.
BL 소설 중에, 할리퀸 비슷한 구도를 갖는 소설을 할리킹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의 모든 조건을 갖췄는데 상대가 남자인겁니다. 이 소설에서는 잘나가는 은행의 젊은 회장인데다가 키도 크고 조각같은 외모를 가졌고 성격도 아주 좋습니다. 주인수는 동양인이고 평범하지는 않은 회사원이고 슬랭에서 살 정도로 형편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우연히 주인수를 본 주인공이 홀딱 반해서 쫓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하고요.
200편 안에는 무리지만 하여간 이 이야기도 완결이 아주 멀지는 않았습니다.'ㅂ'


13. 호롤롤롤로로로롤. 『7년』(30). BL, 판타지.
슬슬 연애담이 엉킬 시기네요. 짝사랑에 패악을 부리다가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했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그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던 때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은 절대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얌전히 살겠다고 왔는데 오히려 더 자주 보고 더 가까워집니다.
아카데미 시절인 7년간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조마조마하네요. 지금은 4학년. 아마도 이번 학년도에 연애라인이 확실하게 결정될 겁니다.


14. 연콩. 『잔드바르의 여름』(33).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지요. 슬슬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이 보이는데, 관건은 여주인공을 마음에 두고 있던 소꿉친구입니다. 곧 사고 칠 거라고 복선을 깔아 놓고 갔는데 이게 어떻게 흐를지...(먼산)


15. 이졸렛. 『유리파편 모자이크』(17). 판타지, 로맨스.
키워드 순서는 대체적으로 소설을 읽을 때 어느 쪽에 강세가 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이쪽은 로맨스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주인공들의 관계가 어떻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요. 이 소설은 아직 로맨스보다는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남자주인공이 감추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가 진행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더군요. 게다가 둘이 자라온 문화적 환경이 상당히 차이 납니다. 문화적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은 양쪽 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맞지만 국가가 다르다보니 예절이나 생활 방식 등이 다르더군요. 그런 부분은 남자주인공 입장에서 주로 기술되고요.

아직은 탐색전. 그러니 조금 더 두고 봐야합니다. 대체적으로 댓글 분위기는 남자주인공 우쭈쭈~(...)에 가깝죠.; 워낙 안쓰럽다보니..ㅠ_ㅠ;


16. 윈더미어Windermere.『해바라기의 비밀 노래』(74), 로맨스, 판타지, 성장.
단언하건데, 이 이야기는 그레이스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언할 필요도 없지요. 정말 내용이 그런 걸요. 구혼자는 최소한 둘인데, 그 둘이 만만치 않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레이스는 그 어느 쪽에도 마음을 내주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기에는 그레이스의 마음이 아직은 헛헛하지요. 게다가 섞이지 못한다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그레이스의 행동을 보면 가끔은, 『원피스』에서 나미에게 감사 인사를 듣는 쵸파를 보는 것 같기도..ㄱ-; 다른 의미가 아니라 딱, 언제든지 끊어낼 수 있다, 사라지겠다고 공언해놓고는 주변에 많은 애정을 쏟는 것이 보여서 그런 겁니다.
다만 이제 사건이 터졌으니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봐야 알겁니다.


17. 금빛영혼. 『황성의 요리사』(57). BL, 판타지.
이전 작품인 『황성의 정원사』와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전작은 중간에 보다가 말아서 포기했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 건지 보려면 개인지를 봐야겠네요.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긴 할 텐데 개인지를 신청한 상태라 말입니다. 하하하. 이것도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


18. 둥근보름달. 『차아제국열애사』(25). 로맨스, 판타지.
동양풍 판타지고 다음주 쯤 종이책으로 발매되는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앞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워낙 분량이 많아서 25편이라지만 다른 소설의 두 배쯤은 될 겁니다. 하여간 이제 이야기가 절정으로 올라가는지라, 상황이 꼬일 것이 뻔히 보입니다. 『헤스키츠』에서는 주인공인 아란 지의 조부모가 차아제국에서 이민 온 이유를 집안의 결혼 반대라고 적었는데, 집안 내부의 문제보다는 외부의 문제가 컸다는 것이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그대로 자손들에게 할 수 있었을리는 만무합니다. 국가적 기밀도 얽혀있어 그렇죠.

『차아제국열애사』도 좋지만 이 뒤에 종이책으로 나올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외전 편을 더 기다립니다.+ㅅ+


19. 알루에트. 『고양이 상자』(45). BL.
주인공과 주인수 모두 심리학 전공이다보니 그런 쪽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앞부분의 심리분석이 많고 뒤는 밀고 당기는 쪽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둘의 나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군요. 게다가 한쪽의 성격이 굉장히 제멋대로이고 한쪽은 지나친 방관형 혹은 분석형이라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본편은 이미 완결 났고 현재 외전 연재중이며 개인지 발간 예정입니다.


20. Friedrich. 『아빠와 나』(46). 판타지, 성장.
헙.-ㅁ-; 아주 오오오오오오오랜만에 글을 올려주셨어요!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뒤 수양 아버지를 만나서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라고 하면 얼추 맞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100% 맞지는 않아요.(먼산)


21. 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61). 로맨스, 판타지.
가출하게 된 계기는 장래를 약속했던 남자가 이복여동생이랑 키스한 장면이었지요. 그간 준비한 자금과 능력을 들고 튀어 신분 세탁까지 훌륭하게 마쳤는데 어쩌다보니 황궁기사단장하고 엮였습니다. 그리고 옛 연인이 '네가 본 건 그런게 아냐!'라면서 절절하게 토로하는데, 대체적으로 독자들도 안 받아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오해 받을 짓은 하면 안되지.
그 옛 연인이 최근에 등장해서는 예상했던 대로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동정론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하하.; 게다가 연인의 역할은 주인공들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나 싶은 정도라...'ㅂ';


22. VACUUM. 『슬립위드미』(5). BL, 리맨, 현대.
샐러리맨이 나와서 (BL) 연애하는 것을 리맨물이라부릅니다. 그러니까 이건 현대 리맨물이예요. 작가 이름 보시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다 싶은 정도? 하여간 1편 읽고는 배를 잡고 웃으면서 바로 선호작 등록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진행되려면 멀었지만 대강 이야기는 감이 잡힙니다. 소개글을 보시면 현재의 분위기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23. 카리오페. 『시린 겨울의 입맞춤』(57). BL, 판타지, 임신수.
슬슬 황제에게 애인이 생겼고, 그 애인이 제국을 말아먹으려 한다는 소문이 도나봅니다. 뭐, 어느 쪽이건 간에 전쟁이 일어난 뒤가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하기야 황제는 지금 옆에 있는 키스(세이로)가 자신이 찾던 꼬마라는 걸 알고 난 뒤에는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으니까요. 하일이 잘 다녀올 수 있을지가 걱정이고...;ㅂ;


24. 유리엘리. 『상사화』(23). BL, 동양풍 판타지.
작가 이름만 봐도 내용 상상이 된다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하하; 소개글을 보면 주요 등장인물은 셋입니다. 주인공, 그 본처(男), 주인공의 정인. 근데 본처가 무심수고 정인이 집착수입니다. 엄, 대강 내용이 짐작 되실 거예요.;


25. 심중섭. 『서울 박물지(博物志)』(116). 퇴마, 기이.
로맨스를 넣을까 말까 하다가 뺐습니다. 이건 로맨스가 부차적인 이야기거든요. 퇴마라기보다는 기이한 존재들을 인세에서 떼어내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단체가 따로 있고, 이서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그런 훈련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다른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까지 끼어 들어서 한 판 크게 벌리는 겁니다.

초반 읽을 때는 연애 노선이 어떻게 가려나 싶어 중간에 보다가 포기했는데, 그러다가 호기심을 못참고 다시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아예 끝부분만 보았고요. 하하하.;ㅂ; 그러다보니 현재 연재중인 장은 앞부분부터 시작해 20-30편 정도를 전혀 안 보았습니다. 그래도 대강은 따라갈 수 있는데, 일단 이야기를 봐야겠지요. 엄두가 안 나서 손을 못대고 있다고 해도 틀리진 않고요.

퇴마록 같은 류와는 상당히 다른게, 피를 튀기거나 잔혹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주로 민담이나 전승 같은 곳에서 소재를 얻어 쓴 것 같은데 현대의 이야기와 섞어 쓰다보니 꽤 재미있더라고요.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가 빠지기 쉬운, 퇴마록이 빠졌던 것 같은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저는 같은 이야기라도 판타지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섞어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이게 전체 4부로 구성된 이야기의 1부 끝부분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먼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마나슈님의 『겨울이 끝난 날, 여름에 물든 날』은 딱 복귀하시고 다시 3월 잠수.;ㅅ; 그래도 언젠가는 꼭 완결 내실 거라 믿습니다. 흑흑흑.



(이 글 쓰는데 몇 시간 들였냐 물으시면, 그냥 울지요.)


왼쪽은 표지가 민망하고, 오른쪽은 내용이 민망하고. 하하하하.;ㅂ;

자기 복제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 모님-그러니까 오른쪽 책의 저자분-책은 매번 보게 되는 걸까요. 게다가 오늘 또 무심히 선작한 소설, 후회공에 무심수라 응? 했더니만 같은 분이야. 어허허허허허;

사실 틀 자체는 한쪽은 후회하고 한쪽은 무심하게 받아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한데, 그래도 이건 변주가 조금 있습니다. 문제는 둘의 마음이 맞은 중반 이후입니다. 공은 수를 끼고 돌며 혓바늘이 돋을 정도로 달달한 행각을 벌이며 수도 그걸 받아 줍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가 대부분의 소설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베드씬의 경우도 그렇다는 게.;
그러니까 앞부분은 이래저리 상당히 다르고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데 후반부의 달달한 부분은 굉장히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기 복제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앞만 놓고 보면 상당히 다릅니다. 전자책 포함해서 이 분 책에 들인 돈이 상당한데, 그러면서도 참, 매번 보게 되니.(먼산)


감상문은 나중에 올리지요.'ㅅ' 하여간 오른쪽 책도 조만간 방출하고-T님이 가져가신다면-나중에 전자책이 나오면 바로 구입하겠지요. 하핳;
출판 BL의 가격에 대해서는 비싸다라는 생각과 살만하다는 생각의 양쪽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물이라 편집이나 표지 등이 개인지나 동인지에 비해 낫다는 점은 마음에 들고, 개인지나 동인지의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은 만족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래도 라이트노벨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 비싼 가격이 텍스트 분량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또 납득이 되지요. 라이트노벨과 판형은 비슷하지만 텍스트 분량은 상당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소설은 보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3권으로 나왔던 반지 전쟁 시리즈를 비교해서 보는 것 같다는 망상도 하니까요. 그 정도 차이는 아니니까 망상이라고 하는 겁니다. 흠흠.

하여간 가격 정보를 먼저 보다가 책 가격에 대한 이야기부터 늘어 놓았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반년 이상 뒤에 출간되는 전자책은 가격이 확 떨어지니까요. 그러니 지난번에 구입해서 잘 본 『되돌아온 시간』도 세 번 읽고는 바로 방출하고, 이번에 나온 전자책으로 다시 구입했지요. 하하하; 물론 전자책의 편집 수준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만이 많습니다. C님은 전자책의 기준을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에 두시던데, 그렇게 하면 교보에서 나온 대부분의 장르 전자책은 ... 음...ㄱ-;


본론으로 돌아가서 비싸긴 했지만 이 책은 가격을 보고 고른 책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한참 올라가고 있던 지지난주였나.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완결권(4권)이랑, 『심야식당』 12권이랑 나온 걸 보고 다른 새 책은 없나 둘러보다가 표지와 제목에 그대로 홀렸습니다. 『마녀의 우체부』라는 데다가 표지에는 파스텔톤의 풍차가 그려졌습니다. 이야아아. 귀엽다! 게다가 제목도 취향이야! 그래서 그 길로 퇴근하며 북새통에 들러 사왔습니다.

아껴 읽을까 하다가 그 며칠 뒤에 뜯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았습니다. 보통 소설을 읽다가 돈이 아깝다며 집어 던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특히 결말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이런 소설에는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가끔은 아닌 것이 있거든요. 아니면 제 역린을 건드린다거나, 글이 마음에 안 든다거나, 배경이 현대물이라거나 하면 고이 포기합니다. 근데 이건 현대물이긴 하나 판타지 풍이고, 판타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역린을 건드릴까 말까 하는 그런 암울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 덕분에 상대적으로 현재의 이야기가 밝게 느껴집니다. 물론 주인공이 마음을 돌리기까지는 꽤 많은 마음 고생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어느 고아 소년이 홀대 받은 일로 시작됩니다-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홀홀 단신인 우겸은, 군대 다녀온 동안 집을 부탁했던 친구의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그랬는데 그 자리에서 불알친구인 현역 군인께서-_- 입술박치기를 합니다. 게다가 그 장면을 친구 어머니가 목격하고는 우겸의 부모님까지 함께 끌어 들여 비난을 하지요. 신세진 것이 있어 인사는 하고 나왔지만 그걸로 끝-그랬는데 이모저모 안 좋은 일이 연이어 터집니다.
일진이 안 좋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건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이 전해준 것은 있는 줄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의 편지였고, 그 편지를 계기로 우겸은 유일한 혈육이 살아 있는 그 쪽 세계로 건너갑니다.

이게 프롤로그에 해당되는데 물론 중요한 사건 하나는 통째로 건너 뛰었습니다. 그것까지 설명하면 내용 폭로가 되니까요.

다른 세계에 들어갔으니 이고깽이 아니라 이대깽의 주인공이 됩니다. 게다가 군필자에 태권도 단증도 있는 대한의 건아입니다. 그런 녀석이 우체부에게 찍히고, 그 뒤에 그 세계를 만들었다는 여신에게서 모든 우체부에게 짝을 찾아주라는 알 수 없는 계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짝 찾아주기가 뒤에 죽 이어집니다.


우체부는 각각 이전의 삶을 가지고 있고 그게 중요한 실마리이기 때문에 그 이전 생의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와 교차하며 흘러갑니다. 문제는 우체부가 왜 우체부가 되었는가라는 점과 이전 생의 기억이 서로 연계되었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살짝 제 트라우마를 건드리긴 했는데 이 정도는 그럭저럭 버틸만 합니다. 다만 이 소설을 볼 때 조금 상태가 안 좋았던 지라, 소설 보다가 눈물 뚝뚝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옆에 손수건이 있으면 좋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니 뭐, 보시더라도 무난히 지나가실 수도 있습니다만.; 달달한 동화풍이지만 현실의 잔혹함을 이야기하기도 하니 달지만은 않습니다.


이 소설은 다른 사람들을 받아 들이는 것과, 우체부들이 짝을 찾는 것, 그리고 같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인공 우겸은 인간불신이나 외로움에서 해방되었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누군가의 짐을 대신 들어주고 또 누군가가 우겸의 짐을 나누어 들기도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결국은 우겸의 성장기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글이 약간 덜컥거린다고 해야하나, 각 이야기들 사이에 펄쩍 뛰어 넘는 것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급전개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런 부분은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겁니다.'ㅅ'


헤일. 『마녀의 우체부』. B&M(뿔미디어), 2014, 12500원.


그래도 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종이책 내내 펼쳐 보다가, 전자책 나오면 구입 후 종이책은 방출할 것 같군요. 공간 부족의 여파가..^-T
BL 리뷰입니다.-ㅂ-;

어쩌다보니 최근에 아기들이 등장하는 BL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기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힐링계, 달달한 종류의 (조련) 소설이 됩니다. 누가 누구에게 조련을 당하는지는 묻지 말자고요.;

『Only My Brother』도 어쩌다보니 나이가 다섯짤이 되어 "징짜여?"라는 혀짧은 소리를 남발하게 된 티온이 있었고,조아라에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루시온』도 정신이 들어보니 이제 겨우 서너살 되었을 꼬마가 되었다는 상황입니다. 여기도 주변 사람들이 이 상황을 즐기는지라, 공룡과 병아리 등등의 귀여운 옷들을 번갈아 입히더군요. 이 두 이야기는 어른이었다가 모종의 사유로 어려져서 몸의 정신연령대에 맞는 귀여운 짓을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 귀엽지요. 후후후후.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된 『푸른 파랑새』나 K에게서 빌려 본 『무릎 위의 아기님』은 조금 다릅니다. 『푸른 파랑새』는 한 번 죽었다가 정신이 들어보니 다시 태어나 아기가 되었다는 내용이고, 앞부분 전개는 대부분 아직 아기새인 푸름이를 키우는 율리시스의 고생담이 대부분입니다. 돌이 지나고 나서 일이 풀려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하여간 그런 겁니다. 『무릎 위의 아기님』은 아직 상권 밖에 나오질 않았는데, 이건 아직 반려를 맞이하지 못해 성인이 되지 못한 스무살 짜리 신수가, 어쩌다가 외모에 홀랑 반하여 어린 모습 그대로 황제에게 습득된 다음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입니다. 아마 하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달달달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미 상권만으로도 포복절도하고 손발이 오그라 들었습니다.


일단 리뷰는 『푸른 파랑새』부터.
이건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작품이라 초반부는 대강 알고 있었습니다. 앞서 개인지를 구입한 『파마낙심의 보물』이나, 동화풍으로 좋아해마지 않는 『마법 수프』와 같은 tropicalarmpit님이 그 비슷한 시기에 쓰신 작품이었지요. 가만있자, 작년 말 쯤에 뭔가 또 완결 내셨던 것 같은데..ㄱ-;
하여간 『푸른 파랑새』는 등장인물 설정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주인공은 김 율리시스고, 그 주변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것이 홍 마고나 박 세요나파, 박 귀욘바그 등등이 있습니다. 세계를 다스리는 것은 왕이고, 왕은 기린이 선택합니다. 현재는 네 명의 왕이 있는데 호랑이, 삼족오, 거북 등의 종족을 다스립니다. 어, 하나가 뭐더라.; 등장이 드물어서 그새 잊었습니다?; 순서상 용 같은데..?;
김 율리시스는 삼족오 일족으로, 왕은 아니지만 왕보다 셉니다. 삼족오를 포함한 일족들은 모두 인연의 끈이 이어진 반려가 하나씩 있는데, 율리시스는 어쩌다보니 아주 뒤늦게 반려를 얻어 알부터 키웁니다. 애지중지 하며 태어난 반려는 아직 아기인지라, 초반에는 할줄 아는 말이 뺙! 정도입니다. 원래 까마귀는 뺙보다는 까악에 가깝겠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은 넘어갑니다.
주요 내용은 율리시스의 성격이 얼마나 더러우며, 그래서 왜 "이제야 반려를 키우고 있는가?"에 대한 여러 뒷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자기 성질을 못 이겨 벌여 놓은 여러 사건들에 대한 뒷수습을 하다가 어떻게 되었는가입니다. 그러니까 젊은 혈기에, 제 잘난 멋에 멋대로 하고 살다가 뒤늦게 어린 반려를 키우며 그 뒷수습을 하는 이야기라고 요약해도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일단 각 왕들이 사는 지역이 그렇다보니 찰진 사투리가 등장하는데, 판타지 소설에 사투리 등장하는 건 아주 드물게 보았습니다. 저야 사투리를 쓰지 않으니 이게 얼마나 제대로 된 사투리인지는 잘 모르지만..;

(엊그제 B님이랑 대화하다가 북부 지역별 사투리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ㄱ- 하기야 안동과 부산 사투리도 굉장히 다를진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여간 판타지 배경이기는 하나 이것 저것 설화를 섞어 만든 이야기이고, 기린이 등장한다는 시점에서 앰버연대기나 십이국기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떠오르기만 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기린이 기린기린운다는거나 왕을 너무 사랑해서 그 앞에서 엉덩춤을 추고 프로펠러 돌리듯 소꼬리 닮은 그 꼬리를 휘젓는다는 것은 이미 다른 이야기를 넘어선 부분이니까요. 아, 기린 참..ㅠ_ㅠ;



『무릎 위의 아기님』은 어느 폭군이 주인공입니다. 이복형제들을 참살하고 왕위에 오른 황제는 말수가 매우 적습니다. 말하는 것을 굉장히 피곤하게 여기는데, 그런 왕인데다가 여색이 무언가 싶을 정도로 멀리하는 인물이다보니 아예 황가의 여러 친척 중에서 몇을 골라 황위계승을 위한 밑작업을 하고 있는 정도지요. 관심 두고 있는 것은 검이나 사냥이나 정치 정도였던 이 황제가 어느 날 아기를 주워옵니다. 아장아장 걷는 정도의 굉장히 작은 아기는 황제궁 근처의 다른 별궁에 머무르게 되는데, 하는 짓이 참 귀엽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라고는 캥! 하고 뺙! 뿐이고요.
황제는 이 아기의 정체를 대강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아기가 실제로는 나이 스물의 건장한 청년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잘 모릅니다. 얼굴을 상당히 밝히는 아기님이신지라, 황제에게 홀딱 반해 이 궁에 눌러 앉았고, 황제를 반려로 찜했다는 사실도 잘 모릅니다. 말수없는 황제와 말을 못하는 아기이기 때문에 서로 눈빛으로 말을 주고 받는데, 아직 아기가 제대로 성인이 되지 못해서 대화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기니까 붓잡고 쓰는 것도 굉장히 서툽니다.

아기님과 황제가 하는 짓거리를 보고 있노라면 초장부터 책을 던져버리고 울부짖으며 침대에서 다리미를 찾게되는데..;.. 그래도 귀여우니 괜찮습니다. 뺙, 뺙 거리면서 황제에게 달라붙는 아기님을 보면 참, 귀엽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문제는 성인이 되었을 때인데, 몇 번 어른의 모습이 되었을 때 말하는 걸 보면 굉장히 세근이 든 말투입니다. 정체가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요. 하아. 참 귀엽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이지요. 엊그제 나가 놀면서도 그 생각했는데 현실세계의 아기들은 저렇게 정신연령이 높을리가 없으니 말도 잘 안 통하고, 말해도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하니까요. 하하하.;ㅂ; 이런 소설에서는 아기의 모습이 상당히 귀엽기 때문에 일부러 마법 혹은 기타 등등의 상황으로 성인의 정신을 가지고 아기의 모습을 가지게 하는데, 그런 일은 실제 있을 수 없잖아요. 아무리 애어른이라고 해도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 가상현실을 만들어 내는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한동안은 저 두 소설을 떠올리며 히죽히죽 웃고 있을 겁니다.


...
뺙!


『무릎 위의 아기님』
tropicalarmpit. 『푸른 파랑새』. B&M, 2013. 14000(종이책), 5200(전자책).

전자책으로 발매된 BL입니다. 그러므로 이쪽 장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ㅂ'


원래는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난 작품입니다. 그러다가 작년 후반기에 바로북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전자책으로 출간이 되었지요. 전체 편 수는 약 30편 남짓. 그렇게 길지 않은 내용이고 가볍게(귀엽게;) 보던 작품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바로북에서 발매된 것은 12월 마지막날 즈음인데, 배포가 늦어서인지 등록은 1월이 한참 지나서야 되었네요. 설 전에 확인하고는 덥석 구입해서 바로 읽었는데, 감상이 늦었습니다. 하하;


가볍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BL. 제 감상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둘다 기사이고, 서로 라이벌입니다. 정확히는 무뚝뚝하고 말없지만 굉장한 실력을 가진 기사 월에게, 같은 기사단의 밝고 명랑한 기사 재크가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쯤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월이 공, 재크가 수입니다.-ㅂ-;
월은 재크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반해 있었지만 내색을 안하고 무뚝뚝하게 굴었고, 재크는 저 녀석이 나를 놀리느라고 무시하는 거라며 펄쩍펄쩍 뛰었지요. 그런 관계가 변한 것은 어떤 사건 때문입니다. 기사단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재크는 월을 겨냥한 마법 공격을 막아주다가 둘이 함께 이상한 사막으로 떨어집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막은 아니고 아마 이공간으로 추정되지만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요.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는 짐작하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따라갈 겁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부분의 재미는 남겨두지요. 후후후훗.


중요한 부분은 재크의 성격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용사의 성격인데,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개기는 것은 더 못참으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지만 그렇다고 얌체 같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하게, 가능하면 살아 남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런 재크의 성격이 참 귀엽다니까요. 쉽게 말해 재크의 성격은 열혈형 새침떼기(츤데레)입니다. 아무리봐도 그래요.-ㅂ-;

월은 과묵하긴 하지만 그 과묵함은 어렸을 때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생긴 것이고, 그 사건들의 원흉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둘의 관계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을 보면 심지가 굳은 것은 월보다는 재크가 아닐까 싶은데, 아마 재크 자체가 밝은 성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모저모 흔들리기 쉬운 월을 잡아주는 것 같고요. 적다보니 재크엄마 월아들의 구도가 되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내면적으로 그런 거고, 겉보기의 모습을 봐서는 다혈질 재크를 챙기는 월 형의 모습이 더 많습니다.

그리하여 훌륭한 힐링 소설 한 편을 구해 놓고 돌려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후후훗.


한 줄 요약: 재크 귀여워요! >ㅁ<




제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 styleB(바로북), 2013. 3200원.



그러고 보면 매번 태그 쓰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언제 정리해야겠군요.
1월 초에 한 번 정리는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후반기 소설 정리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두어야 연말 소설 정리가 편하더라고요.'ㅂ' 제목 옆 괄호의 숫자는 현재 올라온 편 수입니다.



1. 허브향바람. 『폐하, 저와 춤추시겠습니까』(72)
로맨스, 판타지.
실은 이 글을 쓰게 만든 것이 이 소설입니다. 하하하하;
작품 소개를 보면 눈치보는 폭군이랑 철벽녀인척 하는 왕녀의 로맨스소설이라는데, 오늘 선작해놓고 중간부터 난입해 읽었습니다. 2.5부, 그러니까 왕녀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더군요. 이야아아아....; 본격적으로 정신이 붕괴될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3부 약간까지 읽어 나갔는데, 글 전체적으로 묘사가 길고 심리 상황에 대한 서술이 길지만 읽을만 합니다. 오히려 종이책으로 보아야 괜찮을 소설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조아라 어플로 보기에는 한 화면에 대사 없이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버겁게도 느껴지거든요.
하여간 딱 그 부분이 본격적으로 달달해지려는 분기라 읽다가 속이 달달해서 커피만 들이켜고 있습니다.(...)


2. 가막가막새. 『용의 만찬』(8)
BL, 판타지.
전작 『우리들의 시간』에서 조금 더 뒤로 시계를 돌린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작가 후기를 보면 전작의 커플은 조연으로도 등장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그저 스치듯이 이야기만 나올 듯하네요. 한데 이미 주요 조연중에 이전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인물이 있습니다. 누군지는 비밀. 아직 초반이라서 갈길이 멉니다.
작품 소개를 보면 자의적 고자와 타의적 고자의 연애물이랍니다. BL이고요.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나르시스트와, 그를 옆에서 어렸을 때부터 보좌하면서 혼자 짝사랑하는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앞이 자의적 고자, 뒤가 타의적 고자인 셈이지요. 전작품에서 중요 코드가 들어와 있긴 한데 몰라도 읽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주인공들 성격이 굉장히 독특하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에 자아도취 증세까지 있어서 참 귀엽습니다.(...)


3. ISUE.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이 아이를 부탁합니다』(56, 완)
현대물, BL.
엄, 무겁습니다. 굉장히.; BL 소설인데 주인수가 후반까지 아주 끔찍하게 구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어두운 소설을 못 보신다면 손 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하지만 흡입력은 꽤 좋아서, 언젠가 주말 오전에 찾아 보고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꼼짝못하고 봤습니다. 완결은 났고 현재 아주 달달한 이야기를 담은 외전이 연재중입니다. 개인지 출간 예정이라네요. 하지만 이건 차마 손을 못대겠...;...
다만 베니싱 트윈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볼 부분이 있네요. 이건 저도 상세하게 아는 정도는 아니라서 말입니다. 일단 접어둡니다.


4. 메나리. 『용의 꼬리를 문 생쥐』(21)
로맨스? 판타지.
앞부분은 안보고 중간에 난입해서 본 뒤부터만 챙겨보고 있습니다. 황제에게 후궁으로 들어간 여자들은 황제에게 살해당하는데, 새로 후궁으로 들어가야할 백작의 딸 대신 뒷골목의 거지 여자아이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신분 세탁...; 그랬는데 이 백치미 넘치는 아가씨는 의외로 황제의 옆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황제와 관련된 여러 정보들이 함께 뒤섞입니다.
으음.; 하지만 이제 겨우 21편이고, 이제 겨우 첫날밤을 치뤘다고 주장하는 단계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5. VACUUM. 『머메이드맨』(43)
현대물, 연예계, 가수, BL.
완결이 머지 않아 보이는 연예계물입니다. 출간 BL 중에 『Show』라고 패션모델쪽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있습니다. 같은 작가분이 썼고 살짝 등장인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쪽은 강렬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두지요. 어떤 의미로는 가볍게, 어떤 의미로는 무겁게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43화라고는 하지만 편당 쪽수가 두 세 배 넘어가는 것도 있어서 다른 소설의 100화에 가까울 겁니다.


6. 죠세피나. 『대표작 없는 주연배우 한설』(59, 완)
연예계, 배우, BL.
이쪽도 연예계. 다만 위쪽은 가수가 주인공인데 이 소설은 배우가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한설이라고 하는 꽤 잘 나가는 배우의 몸에 들어가 있습니다. 대학교 2학년이고 아직 연기 초보인 자신이 왜 이런 배우 몸 속에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이 사람 인맥이 또 대단합니다. 잘나가는 유명 배우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요.
자신이 이 몸에 들어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일단 생활을 해 나가는 건데, 그게 또 쉽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영화 캐스팅도 들어와서 조연 역할을 맡아 또 부지런히 연기를 합니다.
만 일단은 BL. 소프트 BL이라 베드신은 없습니다. 그게 또 마음에 들었어요. 주인공이 귀엽기도 하고, 반전도 나름 있고 해서 말입니다. 처음 선작하고 나서 며칠 간은 몇 번이고 돌려읽었습니다. 하하하;
완결된 뒤에 선작했고, 외전까지 연재 끝났습니다.


7. 카리오페. 『시린 겨울의 입맞춤』(8)
BL, 판타지.
이전에 같은 내용을 봤는데? 했더니 연재중단하고 습작으로 돌려서 퇴고하다가 아예 재연재를 시작하셨답니다. 꽤 독특한 소설이라 내용 소개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것도 일단은 BL.
특수 종족이라 남녀 가리지 않고 생식이 가능한데, 어쩌다보니 왕국이 멸망한 뒤 황제와 잠자리를 해서 남자인 몸으로 임신을 했답니다. 그런데 임신하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이 종족은 임신하면 죽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은 더 꼬입니다. 하여간 시작 부분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넘어갑니다.'ㅂ';
이전 연재부분은 상당히 더 진행되었던 터라, 거기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지요. 기억이 맞다면 거의 40회였나, 그 즈음까지 갔을 텐데 말입니다.

최근에 조아라 소설 중 몇몇이 완결 났습니다.
특히 제가 1부를 보고 심각한 탈력증이 일어난 바람에 고이 봉인했던 『패스파인더』도 드디어 2부가 완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이....;

주문한 몇몇 책은 아무래도 9월 넘겨 10월에나 올테고, 그 사이에 다른 책을 지르지 않는다면 용돈 부족 없이 버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좀 지름 상태가 심해서.ㄱ-;


여왕, 패스파인더(192, 2부 완. 3부는 2부 개인지에만 수록 예정.)
차원이동, 모험, 미스터리.
1부까지가 120화였던가. 최종화는 191화입니다. 192화는 질문과 답변이거든요. 120화까지도 사실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악역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굉장히 무서워서, 중간을 건너 뛰었거든요. 뒷부분에 보면 악역도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더만, 지금 생각해보니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가람이가 패스파인더가 하는 일을 깨닫고 자리잡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 그 인물입니다. 패스파인더로서의 성격 형성에 가장 지대한 역할을 맡았지요. 그래놓고 애원하면 뭐한답니까. 아, 그래, 떠오르는 표현이 딱 하나 있네요. 얀데레.(...) 츤데레는 한국어로 새침떼기라고 예쁘게 포장할 수 있지만 얀데레는 도무지 뭐라고 번역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제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요 뭐.
하여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음, C님은 이미 보고 계시려나요? T님도 보실 것 같고?
앞서 내용 요약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차원 이동해서 이계인이 된 가람이라는 여고생의 이계 적응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계 적응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무서운데다가, 처음부터 강적이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람이가 고생하는 것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안심하시길. 2부 마지막을 보면 그래도 나름 행복해집니다. 아니, 정말로 가람이에게 행복한 생활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눈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말입니다.

현재 1부 개인지 재판, 2부 개인지 출판에 대한 설문 중입니다. 저는 고민중입니다.ㄱ-;


레모네, 해바라기의 비밀노래(34)
로맨스. 거기에 아마도 경영...?;
이건 이전에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진도가 꽤 많이 나갔는데... 뭔가 그 며칠 사이 사건이 있었는지.OTL
주인공인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글이 돌기 때문에 매끈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음, 가끔은 그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몇 번 글을 읽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계속 쫓게 되는게, 그레이스라는 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자기 소설 속 세상에 들어왔다는 설정은 다른 소설에도 많지만 이런 주인공은 몇 보지 못했습니다. 몇 번 등장한 그레이스의 과거, 아니 이전 삶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퍽퍽하고 헛헛합니다. 왜 그렇게까지 몰렸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듭니다. 거기에 소설 속에 들어와서는 내가 내 글을 쓰기 위해 버리는 패로 썼던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다는 걸 깨닫고 보듬는데, 그러면서도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깎아 내리는 것 같은게 참...;ㅂ;
댓글 가끔 보면 다들 그레이스가 언제쯤 치유될까요라는 심정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가 원래 쓴 소설이 로맨스 소설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감정을 집어 넣어 창조한 여주인공의 연애가 잘 되어야 좋아할 텐데 지금 봐서는 엉뚱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과연?; 누가 남주인공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유머가 적절히 섞여 있지만 그레이스의 기본 성정이 우울하기 때문에 우울할 때 보면 자칫하다가는 같이 끌려갈 수도 있겠더랍니다. 물론 그레이스가 주변의 두목들 괴롭히는 걸 보면 폭소가 나오지만 말입니다. 보실 때 주의하실 필요는 있어요. 그래도 추천합니다. 흐흐흐흐~


서하장, 용사의 육아일기(12)
BL, 육아물.
아직 12편밖에 안 올라왔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마왕을 처치한 용사는 애인과 친구에게 동시에 배신당하고 깊은 절망감에 빠집니다. 그리고는 죽어가던 도중 마왕과 덜컥 계약을 맺습니다. 그도 그런게 처치는 했지만 찔렀을 뿐, 마왕이 죽은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 사실은 용사만 알고 있었고 말입니다. (솔직히 배신한 그 애인과 친구의 뒷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나중에 외전을 기대하고..)
마왕은 계약대로 용사의 혼을 받아서 고이 품에 안고 있는데.........
아직 12편까지만 올라왔으니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지요. 일단 역키잡이라는 것만 밝혀둡니다. 마왕도 참 둔하지만 거기에 엮인 용사도 참 많이 불쌍합니다. 크흑.;


유리엘리, 적월의 후(11)
BL, 차원이동, 회귀.
1편이 앞으로 흘러갈 이야기의 중간 부분을 딱 끊어서 먼저 소개합니다. 그 때문에 BL, 차원이동, 회귀라는 것도 1편이랑 2편에서 다 소개가 되었고요. 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소설, 유리엘리님의 전 작 두 개를 섞은 것 같습니다. 『되돌아온 시간』이랑 『백치 공녀』말이지요.; 그도 그런 게 저 세계관에서는 황제나 황후는 특별한 징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징표를 가지고 있어야만 황제가 되고 황후가 됩니다. 그럴진대, 현재의 황제는 징표를 가진 여자가 없어서 황후를 맞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반쪽 징표를 가진 여인이 있어 대신 올리기라도 하자며 혼례를 치루기로 했는데 그 전날 다른 차원에서 완전한 징표를 가진 사람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남자.OTL 후계를 볼 수 없으니 어찌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남자지만 황후로 봉하고, 반쪽 징표를 가진 여인은 황비로 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황제가 좋아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온 여인입니다. 그래서 징표를 다 가지고 있는 남자 황후에게는 정이 갈리가 없지요. 원래는 그래야 하는데.....(하략)

11화까지만 올라와 있으니 더 이야기하면 안되겠지요. 다만 황제 하는 짓을 보고 대부분의 댓글에서 분개를...(먼산) 빨리 황제가 고생해야 한다고 원성이 자자합니다. 황제하는 짓을 보면 아실거예요.-_-;



새로 하나 선작한 것은 읽어보고 차근히 올리겠습니다.'ㅅ'
예전에는 조아라 독서목록 작성하기가 훨씬 수월했던 게, 파이어폭스에서 히스토리를 확인하면 각 페이지에 작가 이름-소설제목이 같이 나왔습니다. 조아라가 최근에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는 모두 JOARA라는 제목으로 통일되어서 개별 소설을 확인할 수 없어요. 젠장.-_-; 그 때문에 아마 올해의 조아라 독서 목록은 안 올라갈 겁니다.

그래서 선작하는 소설이 확 늘었습니다. 선작 소설 많이 늘리는 것 좋아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의 독서 경향은 거의 BL입니다. 책은 BL을 안 보고 있다고 주장....;....
괄호 안은 전체 편수입니다.


방글라, 황후의 자격(48). 완결.
BL, 차원이동+빙의.
차원이동 이야기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제국의 황후 몸 안이랍니다. 황후도 남자. 기억이 남아 있기는 한데, 모든 기억이 있는 건 아니라서 좌충우돌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개그일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몸에 들어와보니 황후와 황제 사이는 굉장히 안 좋다고 합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론이라는 마법사가 죽은 뒤라 하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타인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고 황제와 줄다리기를 해야하고, 그 와중에 황제에게 호감을 느끼는 걸 잘 조정해야합니다. 게다가 황후의 아버지인 공작은 자신의 아들, 즉 황후를 꼭두각시로 대합니다. 균형잡기가 쉽지 않지요.
이게 재미있는 건 "왜 차원 이동이 되었는가?"의 수수께끼를 끝까지 남겨 놓기 때문입니다. 아주 짜임새 있게 잘 썼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 수수께끼를 끝까지 끌고 나가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완결되었으며 해피엔딩입니다. 그리고 외전편에는 상당히 진한 베드신이 있으니 주의하며 보시어요.-ㅂ-;


BORAM, 시궁창의 천사(41). 본편 완결.
아직 외전은 진행중입니다. BL.
현대 배경의 판타지라고 해도 되겠네요. 내용은 금주캠페인..?
재미있게 읽은 건 임신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임신공은 가끔 등장합니다. 임신수만 있는 건 아니예요. 최근에 보았던 작품 중에는 드래곤이 등장하는 것 중에서 주인수가 하도 괴롭힘을 당하다 주인공을 덥쳐서 임신시켰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이건 조금 다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아무래도 내용을 다 적어야 하니 넘어가고, 일단 임신공이라는 점, 판타지 배경을 섞은 현대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낯선 곳에 옆에는 알몸의 누군가가 누워있는데,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모든 원흉은 친구가 준 이상한 약이었습니다. 하여간 자고 일어나 허둥지둥 거리니, 간밤을 같이 보낸 초절정 미인이 이것저것 부려먹습니다. 그리고 그 뒤는 둘이 어떻게 같이 살게 되는지를 다루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본편은 아기를 낳는 부분에서 끝나니까요. 외전은 역시 아기의 이야기. 아빠와 아빠를 반반씩 닮은 귀여운 녀석입니다. 훗훗.


산슈, 누나의 나세(58). 완결.
이것도 BL, 차원이동, 빙의.
이쪽은 내용이 더 가볍습니다. 이것도 차원이동. 아니, 적다보니 왜 다 차원이동이지.ㄱ-;
시스터 컴플렉스가 있는 주인공은, 누나 때문에 화가 나서 가출했다가 차원이동을 합니다. 떨어진 곳이 판타지 세계인데다 만난 사람은 굉장한 미인, 아니 미소년입니다. 건방지긴 하지만 지위를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데, 거기서 만났다가 열흘 뒤에 다시 본래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그랬는데, 몇 년이 지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나서 정신이 들어보니 옛날 그 세계입니다. 다른 것은 이번엔 혼만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것도 꽤 망나니로 소문난 인물에게 말입니다. 다행히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아가는데, 옛날의 그 꼬마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죽 연애담...-ㅂ-;
설정이니 뭐니 생각하기 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BL입니다. 베드신은 진하지 않지만 달달함의 강도는 꽤 높습니다.


팔구K, 제국의 기사(88). 완결.
최근에 보았던 모든 BL을 통틀어 가장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막판에 본격적으로 연애담을 시작하면서는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은 물론이고, 읽는 사람도 설탕에 절어 죽을 것 같습니다. 으아...;
소드마스터가 넘치고 넘치는 검의 제국이 한 곳 있는데, 그 곳에서 최연소 소드마스터인 열살짜리 꼬마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소드마스터가 탄생했다는 소식만 들렸을 뿐, 그 뒤 등장하지 않았던 그 꼬마는 열일곱에 참전하여 이웃 국가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냅니다. 그 때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는 셈인데, 감정을 드러내는 것과 사람과 교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청년이 점차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엮어내고 연애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80편이 넘기 때문에 꽤 길긴 한데 뒷부분은 2세대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초기의 연애담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뒷부분은 안 맞았습니다. 특히 2세대의 이야기는 안 보는 것이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런지 저도 정확하게 짚어낼 수는 없는데 하여간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달달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날 잡고 읽기 시작해 단번에 다 보았으니까요.

달달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묵직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전쟁과 죽음, 그걸 이겨내는 모습 등등.


달초하, The bloodthirsty kid(86). 완결.
SF에 가까운 BL입니다. 용병물 혹은 군부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은데.. 아니, 이거 뱀파이어로 봐야 겠네요. 뱀파이어 키잡물?
조금 먼 미래에, 인류는 변종 좀비 같은 존재들에게 시달립니다. 그 때 특수부대 소속인 어떤 인물이 그런 존재들을 몰살시키고 멸종시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물 비슷한 것들이 다시 나타나자 군부에서는 은퇴하여 쉬고 있던 이 사람을 끌어 들입니다. 이건 초반 이후의 이야기이고, 시작은 꽤 귀엽습니다. 어느 겨울밤, 38층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소년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앞 부분만 몇 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흐흐흐.
소설 전체에 깔려 있는 복선들이 많아서 제대로 수습될까 했는데 잘 풀어냈습니다. 주인공이 상당히 세지만 잘 조절했다는 점도...-ㅂ-
(제일 놀랐던 것은 작가가 올해 고 3이라는 거였습니다.OTL)


트라피체, Dear My Brother(42)
BL. 형제 근친입니다.
이쪽은 글이 조금 왔다갔다 하긴 하는데... 형을 절절하게 좋아하는 동생이랑, 그런 동생이 자신에게 거리를 둔다고 생각해서 멀리했던 형이 다시 손을 잡기까지의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군더더기가 많은 이야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ㅂ-;


ㅇㅔ코, 파릇파릇.(22)
BL. 환생물에 가깝습니다.
죽었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아주 무서운 것들이 왔다갔다 하며 정체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빛을 보았을 때...?
굉장히 밝은 분위기의 판타지 BL입니다. 진행중이긴 한데 길게 갈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했던 식물수. 아니, 나무의 정령이 수인 것은 본 적 있지만 식물이 수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황제가 공이예요.
길게 쓸 수 있는 사건들도 가볍게 짚고 빨리 진행시켜서 좋습니다./ㅅ/


판티움, Gene.(11)
근미래SF, BL, 임신수.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랍니다. 아마 아이 아버지는 그 한달 전에 바에서 만나 호텔에 갔던 사람인 것 같은데, 누군지 모릅니다. 누군지 알아보려고 바에 갔다가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하략)
아직 초반부라 자세히 다룰 내용도 없군요. 근미래SF라고는 하지만 초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이고, 주된 내용은 주인공과 주인수가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느냐가...-ㅂ-;


LiKeA, 내조의 여왕(17)
로맨스, 판타지, 성장물, 육아(!)물.
사교계뿐만 아니라 왕국 전체에서 굉장히 칭송받는 백작가의 딸래미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상대가, 잘나가는 구혼자인 공작가 장남도 아니고 황태자도 아니고 천재 마법사도 아니고 천재 기사도 아닙니다. 이복동생에게 밀려 승계권도 없는 남작의 아들이랍니다.
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야기고, 실제 이야기는 머리 팽팽 잘 돌아가고 실력을 감추고 있는 여주인공이 자신이 오매불망 사랑하는 남자를 잘 키워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판타지판입니다. 아예 소설 설명에도 그리 나와 있고요.
여주인공이 겉보기와는 달리 아주 강하기 때문에 다른 타입의 키잡 .. 아니 성장물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읽다가 가끔 생각하지만, 여주인공(플레이어)이 낮은 레벨의 남자주인공을 열심히 훈련시키고 진행 도중 등장하는 중간 보스를 물리쳐 최종 보스까지 정복하는 것이 목표인 걸로 보입니다. 각각의 중간 보스는 물리치고 난 뒤 파티원으로 끌어 들여 남자주인공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가막가막새, 우리들의 시간(49)
BL, 회귀물.
회귀이긴 한데 생각보다 회귀 전이 의외로 깁니다.
주인공은 어부지리가 아니라 어부지해(害)로 황제가 됩니다. 원래 황제가 될 생각이 없었던 터라 엉뚱하게 황제가 되었는데, 그 때문에 귀족들에게도 상당히 휘둘립니다. 후계자를 두고 염원하던 대로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렸을 그 때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사건이 벌어지기 전인데다 돌아온 뒤의 상황은 회귀 전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기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요나스가 회귀하게 된 이유는 황자의 난이 일어날 당시,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죽어갔던 이름모를 기사 때문입니다. 회귀해서는 그 기사와 엮이는 건 당연하고요. 기사공-황자수입니다.
동성애를 그리 장려하지 않는 터라 아직은 숨기고 있는데 그래도 달달달달달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참..ㅠ_ㅠ


미리예르, MAMA(15)
육아물입니다.
1부를 끝내고 나면 다음에는 로맨스에 해당하는 2부가 등장한다는데, 1부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요. 흐흐흐.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에 가까운 형태로 후작이랑 결혼을 합니다. 그것도 세번째 부인으로요. 결혼 후 한 달 만에 영지로 내려와 남편을 기다리는데, 왕궁에서 결혼 승낙을 최종 인가 받고 내려오는 도중 괴한에게 습격당해 죽었답니다. 그리하여 첫날밤 치르기도 전에 미망인. 게다가 알고 보니 후작한테 아들이 있었다네요? 숨겨진 아들을 훌륭하게 잘 키워서 후계자로 인정 받아야 하고, 후작이 사라져 흔들리기 일보 직전인 후작가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퀘스트..(...)
재미있습니다.+ㅅ+


알페나, immortality(17)
BL, 빙의, 근친물입니다.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아 있는데, 달달한 이야기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성애가 금기시되는 나라에서, 공작의 동생은 자신의 형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입밖에 낼 수는 없고, 형제간의 사이도 그리 끈끈하진 않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숨기고 전쟁에 나갔다가 사망하고 깨어보니 이미 자신은 죽어 장례를 치뤘다 하고, 현재 있는 몸은 백치였던 막내동생의 것입니다.
그렇게만 이야기 하면 달달한 이야기가 나올 법 한데, 일단 공작의 사정, 동생의 사정, 친구의 사정 등등이 뒤얽혀서 간단하게 서술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일단 지금 영혼이 동생의 몸에 들어온 주인수가 고지식한데다가 조금 많이 둔해서...(먼산) 갈 길이 아직 멉니다. 크흑; 언제쯤 달달한 이야기가 나오려나요.



대부분이 BL이라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하하하.;ㅂ;
쓰다가 보니 저도 궁금합니다. 도대체 제가 읽는 소설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물론 판타지 BL은 보고 현대물 BL은 질색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어떤 소설은 재미없다고 집어 던지고 어떤 것은 글이 그리 좋지 않다 생각하면서도 계속 봅니다. 희한하지요.; 할렘물은 질색하니 그런 쪽도 전부 배제하는데 그래도 몇몇 글은 제가 왜 봤는지 저도 신기하기도 하고..ㄱ-;

취향이란 본인도 종잡을 수 없는 건가봅니다.;
책 사온지는 한참 되었는데 리뷰는 이제야 올립니다. 그 간 대여섯번 정도 돌려 읽은 것 같네요.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동안에도 내내 돌려보았으니 도합 몇 번이나 본 것이려나요.-ㅂ-;

제목에도 적었지만 BL 소설인데다가 취향이 갈릴만한 내용입니다. 근친이거든요. 물론 소설 속에서는 제국에서 근친을 허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경이 판타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대강의 내용을 풀어 보자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형님바라기인 티온입니다. 제목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는 것은 주인공(功)인 라스테온과 수인 티시온(티온)이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형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티온은 신관이 된 형을 따라 신전기사가 되기 위해 쫓아옵니다. 라스테온은 그런 동생을 잘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괴롭히는데, 이건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입니다. 티시온은 형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라스테온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동생을 괴롭힙니다. 그건 특히 동생이 형님 마음에 차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더합니다. 절대로 지면 안되는 그놈에게 대련에서 지고 온 날도 그랬습니다. 라스테온은 그 녀석에게 지고 온 동생을 아주 친절히 굴려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사건이 터집니다. 아침에 일어난 티시온의 액면가 나이는 다섯살.-ㅁ-; 그리고 라스테온 앞에서만큼은 정신마저도 다섯살 수준이 됩니다. 뭐, 형님과 내내 붙어있었으니 책에 등장하는 티시온의 모습은 다섯살 꼬맹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신의 농간입니다. 으허허.; 책의 앞부분은 노랑 병아리인 티시온이 얼마나 예쁜짓을 하는지가 중점이고, 뒷부분은 사랑의 장벽(...)을 넘어서 둘이 이어지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1-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체 분량의 65% 가량이 본편, 30% 가량이 같은 이야기를 라스테온의 입장에서 보는 외전, 5%는 조아라에는 올라오지 않은 특별 외전입니다. 뒤의 외전은 보고서 폭소했습니다. 왜 신과 사이가 좋고 나쁜지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읽고 나면 티시온이 앞으로 몇 년간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확 올라오는 것이..(하략)


그러니까 이 책의 결론은 그겁니다. 티시온 귀여워요! /ㅅ/


알페나. 『Only my brother』1-2. 뿔미디어, 2013, 각 12000원.


근데 확실히 책 가격이 버겁...ㄱ-; 뭐, 재미있으니 만족합니다만.;
최근에 조아라에서 재미있게 보던 모 소설이 급하게 연중 공지를 냈습니다. 정확히는 연중 공지도 아니고, 최근에 올라온 연재편 맨 뒤, 후기 부분에서 타 사이트 유료결제 부분으로 연재를 옮기고 조아라에는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는 소식이 올라온 겁니다.
올해 들어서 특히 BL 분야 작가들이 연재를 그 사이트로 많이 옮기더군요. 저는 그렇게 옮기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서 그 사이트에 대한 평가 자체가 낮습니다. 아무리 봐도 다른 유명 사이트의 유명 연재작 작가들을 섭외해서 자기 사이트로 모셔가는 것 같거든요.

BL 소설은 보기만 하지 쓰질 않으니 조아라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BL 연재하는 작가들이 BL은 찬밥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대우도 나쁘고,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지도 않고 등등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물론 계기가 된 것은 조아라의 연재 시스템 자체가 지금 개편되면서 엉망이 된 것 같은 거죠. 솔직히 저도 지금의 조아라 시스템은 별로입니다. 앞서 나온 시스템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UI뿐이고, 오히려 시스템 제목창에 뜨는 소설 제목이 보이지 않아서 내가 이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찾을 수가 없다는 점'은 최악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선호작이 늘어가고 있지요.-_-

하여간 제가 비교적 최근에 조아라에 발을 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예전하고는 얼마나 많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예전이 좋았고 점점 더 나빠져서 조아라에 정이 떨어졌다는 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거죠. 그런가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퇴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요.)

음, 하지만 그 글에 달린 살벌한 코멘트를 보고 떫었던 마음도 싸악 가시더군요. 이야. 정말 코멘트들이 살벌합니다.; 그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이전에는 열심히 코멘트 달았던 것도 접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으으; 심지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 이야기가 언급되더군요.


코멘트도 기록인지라 함부로 적으면 안될텐데 싶을 정도로 살벌한..(먼산)


하여간, 작가분이 옮겨가신다는 건 어쩌면 자유롭게, 베드씬 걱정하지 않고 연재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코멘트를 달지 않은 사람 중에는 이미 그쪽 유로 결제 시스템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다른 코멘트의 지적에서 나왔듯이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인이 아닌 사람들은 유료 결제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며, 저처럼 그 사이트를 싫어해서 손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마 이쪽에서 소설을 열심히 읽던 사람 중 일부만이 가겠지요. 소설 연재와 코멘트가 서로를 북돋기 위한 상호작용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한쪽의 날개를 잘라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작도 좋아했고 이번 연재작도 기대했는데, 그렇게 가신다니까 솔직히 기운 빠지더군요. 케세라. 뭐, 결정하신 것이니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최근에 보았던 소설 중 어떤 것은 타 사이트에서 먼저 연재를 하고 이쪽 사이트에 일주일 후에 올린다고 했다가 아예 그쪽에 전격 연재를 선언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그쪽에 선행연재는 하지만, 그냥 조아라쪽에서 보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번 건도 있었고.

이로서 그 말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한 반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데헷~★ 단물만 빼가는 것 같단 말이죠?




후기로 올렸다가. 코멘트 반응이 아주 격렬해지자 그 다음에 공지로 다시 올리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쪽 글에 달린 코멘트 수도 무섭고, 코멘트 자체에서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서...-ㅂ-;
그래서 소심하게 블로그에 끄적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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