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이 다사다난한 것은 그것이 연말이기 때문입니다. 즉, 업무의 마무리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일도 많아지고 그 와중에 트러블도 늘어나는 겁니다. 원치 않는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상냥하게...(응?)


2. 다사-많은 일 중 하나. 3년 전부터 맡게 된 모 업무. 사람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손을 빌리기보다는 혼자서 하는 제겐 업무 강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언중유골...이 아니라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철썩같이 믿고 있다보니 가능한 입 밖에 안내려 했는데, 이러다가 정말로 골병들겠습니다. 이 업무가 몇 주전부터 이야기 했던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이거든요. 간단하게 말해 무게 10kg쯤 될 것으로 추정되는(실은 그보다 더 나갈지 모릅니다..) 상자를 이리저러 옮겨서 쌓았다가 풀었다가 하는 일입니다. 상자의 수는 100개 이상.
가녀린 팔로....라고 하려다가 오늘 아침 거울을 보고 기겁한 일이 있기에 이건 빼고.; 여튼 혼자 하기는 만만치 않은 업무죠. 하지만 이것도 한달쯤 뒤에 나타날 업무를 생각하면 참으로 간단한 것이니, 내년이 두렵습니다.-_-


3. 24일은 업무 일찍 끝내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려 했더니 퇴근 직전에 회의 한답니다.-_-


4. 25일은 회지 찾으러 가고....


5. 오늘은 코스트코 가서 이런 저런 것을 사올 생각입니다. 제이님이 가르쳐 주신 유기농 닭, 첫비행님의 음식 재현을 위한 뮌스터 치즈, 그라나 파다노. G가 부탁한 과자. 그리고 연말까지의 일용할 양식. 다 들고 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마스카포네 치즈로도 장난(...) 좀 쳐봐야지요.+ㅅ+ 잘 되면 월요일에 들고 나갑니다. 후후후.


6. 아차차. 월요일에 전달할 책들도 싸야하는군요.'ㅂ'

보기엔 맛있지만 내막 + 준 사람을 생각하면 지금 속에서 위액이 역류할 것 같습니다.-_-;


1. 월요일 아침. 상큼하게 결재를 받으러 올라갔다가 연필로 온갖 낙서(?)를 당하고 뜯어 고친 후 재 결재. 결재 받을 때 마지막 라인에서, 그것도 내용 문제가 아니라 형식 문제로 그렇게 되면 정말 화나죠. 스팀이 오르다 못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것은 비단 수면부족과 카페인 과다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2. 주말에 아주 잘 놀았으니 그에 대한 리뷰를 올려야 할텐데 노트북을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뽑을 수 없는 관계로 리뷰는 조금 미룹니다. 아아. 티파티의 로망을 이루었다능! 그렇다능!


3. 지름은 돌고 도는 것이니,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보면 마구 매물(...)이 쏟아집니다. 그 매물이 賣物이 아니라 買物이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으허허허허.


4. 에리의 아틀리에가 PS2가 아니라 PS 게임이라는 건 그제 처음 알았습니다. 우왕. 그리고 아주 무사히 PS3에서 돌아갑니다. 오프닝까지도 잘 돌아가고 하니 PS3를 질러야하는군요.


5. 플삼이는 에리의 아틀리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주말동안 아바타와 에바 파를 블루레이로 보고는 격침당했습니다. 그래요. 저는 지름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격침되어 꼬르륵, 통장잔고 0을 향해 빠져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으허허헉.;ㅂ;
바케모노가타리는 고민이지만 에바랑 에우레카는 블루레이로 구입할겁니다. 문학소녀는 ... DVD 구입 여부 고민중이긴 하지만 이것도 블루레이 나오면 지르겠지요.
그나저나 덕분에 지름 하나는 막혔습니다. 조만간 구입할까 했던 소녀혁명 우테나 리마스터링 DVD는 블루레이로 나올 때를 기다려볼렵니다. 이쿠하라 쿠니히코라면 능히 내줄거예요.(...)


6. 강철의 연금술사, 노다메 칸타빌레는 완결권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어제 홍대에 가봤는데 아마 일판만 나온 모양입니다. 그러니 번역서가 나오면 완결권만이라도 집어 보렵니다.'ㅂ'


7. 큰 접시는 코렐도 괜찮군요.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오븐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내열용기.+ㅅ+


8. 장바구니에 이것 저것 담아 놓기만 하고 주문은 안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품절되었습니다.-_-; 요시노 이발관 DVD가 품절이군요. 이런. 주문한다고 생각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새 이리되니...; 다른 책도 품절 혹은 절판되기 전에 주문해야겠습니다. 그보다는 지금 S에게 부탁해야하는 모 책이 먼저. 그 책은 품절되면 머리 아픈 상황이라 말입니다.;

신세계 본점에 느지막히 가서 먹었던 것 중 하나. 납작하게 빚어서 기름에 지진 만두인데, 납작만두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예전에 백설인가 어딘가에서 나온 납작한 군만두 느낌이지요.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손바닥이 웬만큼 가려질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요. 보통 파는 호떡 절반 크기로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맛은 좀 느끼하지만 가끔은 이런 종류의 군만두가 먹고 싶기도 하니까요.-ㅠ- 백화점에서는 주로 찐만두(포자)를 먹지만 동남아시아 스타일이라고 하는 이런 지진만두도 좋습니다.




거기에다 짬뽕도 한 그릇. 보기에는 그리 매워보이지 않는데 꽤 얼큰 시원한 것이 괜찮습니다. 가격이 아리땁지 않은 것이 단점(6천원)이지만 그래도 해물도 상당히 들어 있는 것이 백화점에서 한 그릇 먹는다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국물까지 맛있게 비웠으니까요.


이렇게 짭짤하게 먹고 나서 돌아다니는데, G가 코로네를 발견합니다.



그러니까 소라빵. 소라껍질 모양이 빵에다가 원하는 크림을 넣어주는데 G는 초코 크림을 골랐습니다. 맛이야 그냥 (시판) 커스터드 크림맛입니다. 직접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고 하는건 기대하지 않았지만 뭐..; 저는 배가 불러서 그런지 그냥 저냥 먹을만 했다 생각합니다. 초콜릿 맛은 나지만 초콜릿 맛이 진하게 나는 것은 아니라 실망했는지도 몰라요. 그냥 빵만 사다가 집에서 초콜릿 푸딩을 만들어 듬뿍 속을 채우는 것도 해볼만 하지만 .... 게으르니 저는 패스.;



편집 업무를 또 맡았는데(A4 60매 정도) 그것도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끝내야 합니다. 내일은 일찍 퇴근하는지라 업무를 잽싸게 마무리 해야하고, 모레는 고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막노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훗.-_-;
그저 이번 달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빌어야 하는군요.;ㅂ;
정답. 正答. 바른답.-_-;


11월 초에 글 쓰면서, 약속 출장 출장 출장+약속 출장 출장 출장이라고 투덜댔는데 그 뒤에 출장이 하나 더 붙었다. 게다가 편도 2시간짜리 출장. 앞의 건들이 그럭저럭 잘 지나고 해서 체력도 버틸만하다 했더니 그 뒤에 대박 출장이 하나 붙었어.;ㅂ; 다음에 오는 출장들은 가능한 반사하는 쪽으로 해야겠구만.

오늘을 기점으로, 출장 출장(+약속 약속) 출장 줄장. 다시 말해 출장⁴임.
아.-_-;
이거 다음에는 강의, 그리고 그 뒤에 업무 연속 콤보가 따르는구나. 젠장.

(사진은 단독으로 내놓기 뭐하나 어느 점심날의 빵. 제게 상당한 아픔을 안겨주었던 빵입니다.)

1. 출장
원래 출장이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데 이번 달은 좀 심합니다. 10월 말에도 출장이 연속 두 번 있어서 자리 비우기 참 민망했는데, 오늘부터 시작해 출장이 연속으로 달려 있습니다. 따져보니 여섯 번인가요.=_+ 어디 옮기고 움직이는 것 질색하는 제 입장에서 출장은 정말 난감합니다. 게다가 몇 가지는 교육형 출장(연수 출장)이라 꼼짝 못하고 붙들여 있어야 하니까요. 아우.;ㅂ; 제발 그런 것 좀 안하면 안되겠니?


2. 업무
12월 초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체력 보강을 해야합니다. 운동도 빼먹지 말고 열심히. 근데 해가 짧아 지면 점점 운동하러 나가기 싫어진단 말입니다.=_+


3. 자금 관리
집에서 독립하지 않고 화장품이나 옷에 돈 쓰지 않는 것 치고는 지독하게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데 좌절했습니다. 지독하게가 수식하는 것은 못 모았다는 부분. 그러니까 자체 기준치에 한참 미달입니다. 지독하게 모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하잖냐...;


4. 지름
하지만 지름의 불꽃은 꺼지지 않습니다.(...)

(사진은 집에서의 간식. 간식이라 적긴 했지만 기억이 맞다면 이게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점저, 혹은 런서퍼?)

올해 가을 겨울에는 그래도 그냥 저냥 중간 정도의 기분은 간다 그랬는데 어제 터진 사고로 기분이 급 하강했습니다. 연말이기도 하고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음주고, 월급 명세서를 보고는 평소보다 금액이 많다는 것도 확인했으니 기분 좋은 일만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주말에도 끙끙 앓으며-실은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습니다-이모 저모 머리를 굴려 보고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발표에 대한 반응이 조금 묘했던 것은 제가 프레젠테이션의 방향을 잘못 잡아서 그런 것이라고요. 그 순간부터 기분이 급 하강하더니,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서도 상쾌한 기분은 전혀 없이 찝찝하고 꿀꿀하더랍니다. 당연하지요.-_-;
어제 밤 내내 끙끙대다가 결국 메일을 보내 추가 보고서를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하고는 그에 대한 허락을 받긴 했지만, 답장의 행간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도 읽을 수 없는 그 미묘한 단어 구사라니, 어허허허.

지금 도로 위가 망가지려는 것도, 그 영향으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간식을 사다가, 평소의 규칙을 깨고는 아침부터 밀가루 음식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물 듬뿍과 함께 말입니다. 하하하.
(최근의 식습관에 따르면 간식을 먹을 때 수분 섭취는 가능한 피합니다. 음식물이 들어가면 그 후 최소 1시간 정도는 시간을 두었다가 수분 섭취를 합니다.)


내일, 조금 어려운 모임이 있다는 것도 지금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이유입니다. 제가 시간이 안 맞아 계속 빠졌던 모임이라 이번에는 꼭 가야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제가 막내고 어려운 분들만 모여 있기에 어렵지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 나올지는 뻔히 압니다. 허허허. 그냥 웃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의 모임까지만 나가고 일요일부터 1월 1일까지는 집에서 시체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놀고 싶으면 혼자 놀고, 아니면 G랑 놀고. 심지어는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패밀리레스토랑에 혼자 가서 밥 먹을까라는 계획까지 슬슬 세우고 있습니다. ... 이쯤되면 제 상태가 심각하다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도요?;


실은 어제 또 다음 여행 계획의 코스를 짜다가, 이게 쇼핑 코스지 무슨 여행이냐 싶어서 질려버린 것도 있습니다. 짜다보니 여기가서 이거 사고 저기가서 저거 사고 하는 일정의 반복이더랍니다. 어딘가에서 느긋하게 뒹굴며 가벼운 가방 하나 들고 끼적대겠다는 본래의 몬적은 저 인과지평의 머나먼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아예 처음부터 뜯어 고쳐버리겠다는 심정도 조금 들고요.
하지만 쇼핑을 하면 짐이 늘게 마련이고, 그리되면 돌아다니거나 하는 것도 귀찮을 따름이고. 이 부분은 열심히 머리를 짜봐야겠습니다.


어쨌건 우울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추가 보고서를 쓰기 전에 가볍게 손 푸는 용으로 발랄한 지름 이야기 하나 올리고 사라집지요.

(대학로 델리아티의 와플. 무슨 특이한 설탕이 들어 있다고 광고하던데 별 다를 건 없고, 소다맛 우박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고로 무진장 답니다. 먹긴 다 먹었지만 차라리 집에서 덜 달게 만들어 먹는게 낫습니다.)


습관이란 참 무섭군요.-ㅂ-
어제 평소보다 카페인 섭취가 조금 늘어서-오후에 믹스 커피를 한 잔 더 마셨습니다-퇴근 후에 내내 두통이 오더니 버스에 타서 책을 읽어 그런지 속도 뒤집어 지고 머리도 어질어질 하더랍니다. 게다가 잘 때는 카페인의 영향으로 잠이 안오더군요. 아하하.
머리에 압박감이 오는 것이 아침까지도 지속되길래 오늘은 카페인 없이 지내보자고 했건만 출근해놓고 어느 새 커피를 마시고 있더랍니다. 믹스커피 한 잔에 지금은 드립커피를 들이키고 있고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물만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은 물을 열심히 마셔 희석이라도 시켜두고 내일은 메밀차만 마셔야겠네요.


요즘 월드비전, 한비야, 류시화 관련 이야기가 많습니다. 처음 발화가 되었던 글부터 시작해 계속 읽어보곤 있는데 저는 세 가지 모두 등돌린 입장입니다.'ㅂ'; 원글이 격하긴 했지만 지적한 문제점은 일리있는 부분이 있었지요. 근데 논의가 거듭되면 될 수록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정리한다 한들 양쪽의 입장차이가 크죠.
월드비전은 기독교 불신 때문에 더 공격을 받는 것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 '저기는 기독교라지만 종교색을 제쳐두고 활동하는 곳이야'라고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한비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저야 이런 배낭여행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라-편한 여행이 좋습니다;-읽으면서도 남의 이야기 보듯, 픽션 보듯 읽어버린 것이 있지만 말입니다. 다만 이 사람에 대한 비판글을 읽고 난 뒤에 주변의 꼬맹이들이 이 책을 읽겠다고 했을 때 읽지마라고 말리고는 있습니다.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류시화는 직접 들은 어느 이야기 때문에 뜨악한 기억이 남아, 그 뒤로는 시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손을 안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이 번역한 책은 몇 읽었지만 쓴 책은 읽지 않았군요. 인디언 관련 책으로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그 책도 결국 안 읽었습니다. 안인지 못인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두께에 질렸으니 못일까요.

제가 후원하는 쪽은 유니세프지만 나중에 금액을 늘리게 된다면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곳도 좋다고 봅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지원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다.+ㅅ+
어느 분이 언급한 대로 제가 유니세프를 후원하는 것은 자기만족입니다. 난 돈을 벌면서 다른 사람들을 후원하고 있다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자기만족. 방송매체에서 비춰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볼 때도, 그래도 난 유니세프를 후원하고 있으니 괜찮아라고 마음을 달래는 거죠. 자기 만족과 자기 위안인건데, 그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다는 죄책감을 덜 느끼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1%이기에 드는 죄책감에 대한 보상인거죠.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학까지 교육을 받았고 물이나 기타 자원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컴퓨터를 쓸 수 있고 인터넷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라면 전세계 1%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대학 교육, 컴퓨터와 인터넷 정도네요. 물 걱정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쨌건 전세계 1%라면 6억이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그 6억 중에 들어갑니다.'ㅅ'
(대학 교육이 나온 것을 보면 애들은 가라~라는 포스?;)



가끔 특정 주제의 단어가 머릿 속을 맴돌다가 이야기를 뽑아내곤 하는데, 최근에는 썸머 워즈가 잘 등장합니다. 지난 여름에 본 세 애니메이션 중 썸머 워즈가 가장 많이 떠오르는군요.
올 여름에 징하게 마비노기를 하면서-어제 그 때문에 조금 고초를 겪었습니다.ㅠ_ㅠ 놀지말고 공부할 걸...-어떤 면에서는 오즈의 세계와 마비노기의 세계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마비노기에도 은행이 있고 관공서가 있으니, 거기서 현실세계의 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런 세계겠구나 싶었습니다. 옷도 마음대로 갈아입히고 대화도 말칸으로 뜨고. 번역기는 없지만 어쨌건 아바타를 통해서 대화하지 않습니까.-ㅁ-; 그래서 이야기에 더 공감했던 건지도 모르지요.
그 때 리뷰에는 빼먹고 안 적었는데 오즈의 관리자가 존과 요코였지요. 혹시 딱정벌레인가요.



어제 있었던 모종의 일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미루지 않고 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ㅠ_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영어는 싫지만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어요. 흑흑흑.


(지난 주말에 구운 비스코티. 색이 칙칙한 것은 885 때문이 아니라 집에 남아 있던 말차 가루를 톡 털어 넣어서 그렇습니다. 녹차맛은 거의 안나던걸요.-ㅠ-)


안데르센의 동화중에 백조왕자가 있습니다. 백조공주도 아니고 백조의 호수도 아니고 백조의 춤도 아니고 백조 왕자. 아들 11명에 딸 한 명을 낳고 왕비가 죽자 왕은 새 왕비를 들이는데, 대부분의 동화가 그렇듯 계모는 애들을 괴롭힙니다. 이럴 땐 항상 친부는 무기력하거나 모른척하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백조왕자에서 계모의 마법으로 백조가 된 왕자들이, 백조의 모습으로 바다를 날아갈 때의 일입니다. 바다는 넓고 넓어서 하루 만에 건널 수 없습니다. 밤이 되면 인간으로 돌아오는데, 낮동안에 열심히 바다를 날다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바위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밤을 지새고 다시 백조가 되어 날아갑니다. 여동생을 데리고 가던 언젠가는 여동생을 가운데 넣고 스크럼(..)을 짜서 보호했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팔 한 쪽이 백조날개 그대로였던 막내 오빠가 어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군요. 뭐, 인간의 모습이 되었으니 형제가 다 같이 계모를 찾아가 협박했을 가능성도..?

이야기가 또 헛 나갔는데 저 바위가 이번 글의 주제랍니다. 열 두 명이 앉을 수도 없는 그런 아주 작은 바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몸을 잠시 쉬게 하여 다시 바다를 날아갈 수 있는 힘을 보충하는 것뿐입니다. 아니, 사실은 그게 매우 크지요. 그 바위가 없다면 바다에 빠져 죽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올 초에 그런 바위를 하나 박았습니다. 그냥 충동적으로 박은 바위였는데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올 여름까지, 그 바위 하나만 보고 달렸습니다. 8월에, 9월부터 12월까지의 일을 아주 휘몰아쳐서 사람 잡겠구나 싶었을 때도 그 바위가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말뚝을 박았던 것이고 최종적으로 그게 바위가 된 것은 7월쯤입니다. 그리고 바위의 구조도 조금 바뀌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제 그것을 싸그리 들어내야 했습니다. 바위 하나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는 낙도 없습니다. 외부적 요인이 바위를 뽀개 놓은 셈이지만 불가항력이었습니다. 100%까지는 아니고 아마 99% 정도?

혹자는 어차피 내년에 더 큰 바위가 있는데 왜 그 쪼만한 바위를 두고 연연해하냐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앞에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그 바위의 역할은 오직 잠시 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내년의 더 큰 바위까지 다시 날 수 있도록 날개를 잠시간 쉬게 하려고 했던 겁니다. 쉴 곳이 없으면? 그 뒤의 사태가 어떻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지도 않은 지금도, 그 바위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심정적으로 구석에 몰려 있습니다. 대 핀치~☆ (...) 애초에 바위가 없었다면 쉴 수 있다는 기대도 안했겠지요.



...

쓰고 보니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아하하하하. 10월부터 11월까지, 하여간 동지 즈음까지는 블로그에 종종 암흑도(暗黑度) 충만한 글들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유의를..-ㅁ-;

(비스윗온의 밀크티. 저도 아까 한 잔 만들어 마셨습니다. 쓰읍)

마비노기의 폭탄 B를 올리고 싶었으나, 게으름으로 패스.

오늘 오후부터 휴가입니다. 그런 고로 한동안은 블로그가 약간 방치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내일 정오를 기해 휴가 맞이 10살 50렙에 도전합니다. 으흐흐흐. 몇 년을 벼르고 있던 타이틀이니 이번처럼 시간과 능력이 될 때 따야지요. 반복작업의 지루함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지만 그래도 할래요.

하여간 문제는 그게 아니라..
다음주는 출근을 전혀 하지 않는데 지금 폭탄 한 상자가 들어 있어서 말입니다. 내키지 않지만 제가 의도하지 않은 폭탄이 뒤에 남았습니다. 시한폭탄인데 언제 터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휴가고 뭐고 출근해서 뒷수습해야할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억울한 것은 저는 '잡무 담당'이고 실제 업무는 다른 사람들이 해야한다는 것. 저는 아마 연락책 정도나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더도 말고 다다음주, 저 출근한 다음에 폭탄이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좌불안석이로군요. 흑.

장이 바뀐지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가 넘실넘실 차오릅니다. 결재 받으러 갔다가 업무거리를 잔뜩 껴안고 온 듯한 느낌이라.... 지나치게 의욕적이시군요. 저처럼 업무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은 벌써부터 위가 기동을 안하려고 합니다. 아우...;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ㅠ_ㅠ
아래 글을 쓰고 나서 G를 붙잡고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일단 원흉(?)은 G이긴 하니까 어떻게든 해보겠다, 어머니를 설득시키겠다고 하는군요.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그런고로 7월 마지막 주 일정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 전환이 된 건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이었고 이건 자랑질이니 패스.+ㅅ+


저것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는, 다음주 초까지 완결지으려 한 3종 문서 세트 중 하나가 거의 완성되어 가면서 화가 꽤 풀렸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적당히 편집 신공을 발휘하면 되긴 하는데, 내일까지는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비오면 어디 안 나가고 집에서 뒹굴뒹굴할까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랑 화요일 점심 때 과일 이외의 것을 먹었더니 요요가 오는 기분이 들어서 어제부터는 다시 과일만 먹고 있습니다. 아침을 제외하면 온종일 과일이군요. 거기에 믹스 커피 두 잔, 우유 두 잔. 믹스 커피는 코코아로 변경해야지요. 새로 찾은 코코아 레시피는 주말에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위의 이유로 밀가루나 설탕계 간식은 금지가 되었으니, 먹으려면 아침식사로 먹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주말의 아침이 쿠키나 던킨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이 될 가능성도 있네요. 이것도 나름 괴식?
앞으로 한 동안은 제대로 된 포스팅이 못나갈겁니다. 아마, 주말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아니면 금요일.
지금 무덤을 더 크게 팔까 말까를 삽에 기대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덤일지, 삽질일지 아니면 그 무엇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kiril님의 댓글에 달았듯 지진해일을 더 크게 일으키기 위한 진동파일지도 모르고요. 건강 관리 잘 하라고 그렇게 강조하시던데 지금 벌써 반응이 보입니다. 어제 저녁 늦게 차 한 잔 마셨다고 아침에 팅팅 부어서 지금까지 빠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팥이라도 찾아 먹어야 할까.

거기에 업무 인수 인계 받을 동안에는 전혀 몰랐던 문제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업무 관련해서, 제가 쓸 예산이 전혀 편성되어 있지 않더군요. 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만한 부분인데 왜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담당자를 붙들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예산 편성은 그 담당자가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항목 자체가 홀랑 빠져 있는 것을 생각하면 위에서 편성하는 과정에서 홀랑 빼먹었다는 데 한 표. 일단 결재권자 AB를 붙들고 물어봐야 합니다. 그 작업은 내일.)


아주르와 아스마르 리뷰랑 월광게임 리뷰는 일단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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