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당일은 친구들과 홍대에서 만났습니다. 시간순 대로 올리려면 먼저 점심 먹은 이야기를 풀어야겠지만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궁금하다는 정원사님의 댓글을 보고 후다닥 이 글 먼저 올립니다. 그래봤자 이미 일주일도 더 전의 이야기로군요. 하하하하. 그 간 뭐했냐 물으신다면, 살쪘습니다.(...)


라두스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이 La douce라, 이걸 라 두체라 읽는 건가 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라두스라고 나옵니다. 원래 자리는 홍대 상상마당 옆이었다는군요. 지금은 다산 북카페 근처로 이사했으니 이전보다는 상수에 더 가깝습니다. 더 정확히는 상수와 합정 중간 어드메입니다. 이 주변을 자주 다닌다면 찾기는 어렵지 않겠지요.




로드뷰를 첨부할까 했는데 간판 색이 조금 달랐던 기억이 나서 고이 내려 놓습니다. 하늘색 간판이었던가요.'ㅂ'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사근사근 친절한 파티셰와 계산과 음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분이랑 둘이 가게를 담당하시더군요. 테이블 전체 합하면 1*명 남짓 수용하는 셈인데, 테이블 회전은 꽤 빠릅니다. 포장해서 가져가는 사람도 많더군요.

음료 여러 종류와 케이크가 같이 있는데, 크레이프 케이크, 롤케이크, 크렘브륄레, 누가 정도가 전부였다고 기억합니다. 종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걸 보고 홀딱 넘어갔....;

라떼를 시키니 이렇게 고양이를 그려주시더군요. 고양이와 곰 버전이 있는 듯했습니다. 그제서야 이전에 고양이 입체 라떼아트를 보고는 한 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그곳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잠시 뒷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상상마당 쪽에서 있다가 임대인이 내보냈다고 합니다. 홍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하니. 하하하하.-_-+ 뭐, 임대료도 안나가겠다, 아들래미에게 쥐어줘서 가게 좀 해서 돈 바짝 벌면 되기에 되겠지요? 맛은 둘째치고 말입니다. 하여간 그런 연유로 갑작스레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고로 이전에 한 번 방문한 적 있던 모처의 카페가 갑자기 이사하는 것도 그런 맥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쪽은 친구 것. 으흐흐흐. 아, 정말로 귀엽습니다. 맛은 그냥 카페라떼 맛이지만..=ㅠ=




드립커피와 라떼 두 잔, 거기에 크레이크 케이크와 크렘브륄레, 롤케이크가 놓입니다.

크렘브륄레는 딱 커스터드 크림맛입니다. 푸딩보다는 크림에 가까운 그런 맛이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 크레이프 케이크입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크레이프더군요. 가끔 포크로도 안 잘리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나곤 하는데 저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숟가락으로도 스윽 잘리는 수준이더라고요. 게다가 크림도 괜찮습니다.

롤케이크는 시트가 단단하고 달걀맛이 조금 강하게 나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히루냥코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았던가 싶더군요.'ㅠ'





뭐가 바뀌었나 싶으시겠지만, 이게 2차입니다. 오른쪽은 핫초코, 앞쪽은 로열밀크티입니다. 로열밀크티는 제 취향에서는 상당히 달아서, 이 자체만으로도 디저트가 되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그냥 다음에는 카페라떼를 시키는 것이 좋겠네요.





크레이프 케이크를 하나 더, 거기에 누가.

누가는 어렸을 때 공장제로 먹어보고는 거의 손대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먹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만드는데 수공이 상당히 들어간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서 집에서 만드는 것은 생각도 못하지만, 초콜릿은 내키지 않고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을 때는 괜찮겠다 싶습니다. 캐러멜처럼 지나치게 단 것도 아니고 견과류가 들어간 것은 씹는 맛도 좋으니까요. 딱 입가심하기에는 적당하더랍니다. 한 조각에 1500원이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격이긴 합니다. 초콜릿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가격이라고 봅니다만.'ㅂ'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저 크레이프 케이크와 롤케이크가 또 땡깁니다. 느긋한 평일 오후에 저기서 노닥거려도 좋을 텐데, 느긋한 평일 오후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던가요. 하하하하하. 보고서 마감은 코앞인데 탱자탱자 놀고 있으니 더 합니다. 하하하하.... 하여간 생각날 때 종종 방문할 것 같습니다.


once upon a shake는 이름이 너무 길어서 가운데 두 단어를 생략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이태원 코스. 원래는 베이커스 테이블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다 차고 없더군요. 아무래도 다음에 갈 때는 오픈 시간 맞춰서 8시에 가야겠습니다. 11시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원.; 8시나 9시 사이에 가서 아침 챙겨먹고 노닥거리다가 10시 개점인 once upon a shake에서 작은 것 한 잔 구입하고, 신세계에 볼일 있으면 들렀다가 집에 오면 딱 좋네요.(...) 뭐, 이전에도 한 번 이렇게 해봤습니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하하;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은 잠시 미뤄두고 달롤에 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달롤은 11시 오픈이라, 제가 들어갔을 때는 아직 기계 예열이 안됐다네요. 조금 기다렸다가 밀크티랑 슈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 초코롤, 플레인슈, 밀크티.
밀크티는 아마드를 쓰더군요. 그리 달지 않아서 제 입엔 괜찮았습니다. 아예 시럽을 안 넣었던가..? 수다 떠느라 바빠 맛이 어땠는지는 잊었습니다.;
초코롤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입니다. 슈크림은 겉부분이 조금 질기긴 한데 포크로 잘라 먹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바삭한 타입의 쿠키슈, 겉부분은 그랬을 거예요. 속은 달달한 크림이고. 롤보다도 슈크림이 조금 달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코롤이 4500원이고 슈가 3500원이었던가. 슈는 3500원 맞을 겁니다.'ㅂ'




밀크티는 5천원. 컵이 큼직하니 좋았습니다.


수다를 신나게 떨다가 1시쯤에 베이커스 테이블로 이동합니다. 달롤에서는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지나가는 개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산책을 나온 모양인데 종도 다 제각각입니다. 같은 종이 드물더라고요.


베이커스 테이블의 브런치 메뉴는 1시까지입니다. 1시 넘어서 갔기 때문에 온종일메뉴만 주문 가능하더군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저는 소시지 세트를, B님은 슈니첼을 주문합니다.




슈크르트-가 아니라 자우어크라우트(인가; 하여간 Sauerkraut)에 감자, 소시지. 맥주를 부르는 맛이지만 날이 추우니 맥주도 안 들어갑니다. 새큼한 양배추 절임에 짭짤한 감자, 그리고 겨자랑 소시지랑. 맛있냐 묻지 마세요. 지금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술이 당깁니다. 으흐흐흑.;ㅠ;
다만 확실히 간이 셉니다. 겨자소스도 간이 세고요, 양배추 절임이야 처음부터 소금에 절인것이니 당연히 짭니다. 감자도 소금을 뿌렸고 소시지도 간간하지요. 그러니 평소 간을 약하게 먹는다면 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뭐, 맥주를 괜히 부르나요. 짜고 기름지지만 맛있는 음식이니 맥주가 더 땡기는거죠. 으흑흑흑흑. 하지만 지금은 날이 추워서 맥주는 상상만으로 마십니다.




접시가 작은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접시를 가득 채운 고기튀김. 슈니첼. 돈가스하고는 다릅니다. 돈가스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모양새와는 사뭇 다르지요. 그 위에 저 레몬을 뿌리고 슥슥 썰어 먹으면 이야아.. 맥주! ;ㅠ;



물론 1차로 음료랑 디저트를 이미 먹고 왔지만 그래도 배가 부릅니다.-ㅠ-;
느긋하게 수다 떨다가 다시 그 옆의 옆집인 once upon a shake로 들어갑니다. 아이스크림이랑 셰이크 집이라 날이 추울 때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했는데 또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 중에서 중간 것으로 각각 골랐습니다. 소금 캐러멜과 초콜릿.
초콜릿은 상상했던 것보다는 색이 옅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진한 색일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살짝 머드팩(...) 같은 정도의 색이라 생각합니다.




태공의 손이 무진장 하얀 것을 감안하면 뒤의 음료도 꽤 색이 있는게 보일 겁니다.
맛은 딱 초코맛. 하지만 그렇게 진하진 않고, 한 모금 마시면 초콜릿 맛이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마시다보니 딸기맛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하나 더 마시자니 이날의 식이 조절은...(하략)
뭐, 저렇게 먹으면서 식이조절 운운하는 것이 웃기지요. 하하하하.;ㅂ; 솔직히 말하자면 이날까지 방만한 식생활을 보내다가 몸 상태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다듬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회식있습니다. 하하하하;ㅂ;


원래 삶이란 다 그런거예요.ㄱ-; 이번 토요일도 외식 예정이 있긴 하지만 가능한 줄이고, 일요일까지 보고서 초안 잡아야지요. 그래서 일요일에 출근할지 말지 고민이랍니다.


태그로 이태원을 넣긴 했는데 실제로는 녹사평역에 가깝지요. 경리단이라 적을 걸 그랬나요? 지금 거기는 경리단은 없고 육군재정관리단이 있을 뿐인데.(탕!)

달롤 리뷰를 적을 때마다 고민되는 건 여기를 경리단길로 포함시켜야 하는지, 이태원으로 포함시켜야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지금은 경리단이 아니라 육군 재정관리단이지만, 하여간 그곳하고 가까운 건 맞는데 이태원하고도 그리 멀지 않거든요. 홍대는 상수역 근처까지 다 홍대라고 적지만 여기는 이쪽 상권이 분리된 느낌도 있으니까요. 이전에 달롤에 갔을 때는 이태원에 놀러갔다가 겸사겸사 들렀지만 이번에는 이 주변에서 돌아다녔지요. 그러고 보니 그 다음에도 이 주변...; 이태원보다는 이쪽의 조용한 분위기가 좋은가봅니다. 뭐, 이 주변도 사람이 많아져 조용하다고 하기는 어렵군요.


녹사평역은 출구가 몇 개 없습니다. 그래서 달롤이 있는 경리단쪽 출구로 나가려면 지하도를 건너거나 육교를 이용해야 합니다. 베이커스 테이블로 이쪽 편에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면 육교로 건너고 지하철을 이용하면 지하도로 건넙니다.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왼쪽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운데가 아메리카노, 오른쪽이 카페라떼입니다. 역시 여기는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것이 가장 양이 많습니다. 흡족하지요.




롤 세 개. 맨 앞이 플레인 롤. 왼쪽이 몽블랑롤, 위쪽이 캐러멜롤입니다. 하지만 역시 제일 맛있는 건 플레인. 몽블랑보다는 캐러멜롤이 조금 더 취향입니다. 밤은 밤대로 먹는 것이 좋고, 디저트는 밤보다는 캐러멜로 먹는 쪽이 좋습니다. 그리고 커피에는 몽블랑보다 캐러멜이 좋아요.

다음에 갈 때는 혹시 호박롤이 있을라나요? 이제 만성절이 머지 않았습니다.'ㅂ'

S와 함께 경리단쪽, 이태원쪽을 돌아보겠다고 했더니 G가 꽤 괜찮다면서 추천한 곳은 롤집이었습니다. 롤케이크를 파는 곳이라네요. 이름이 꽤 특이하던데 40192롤이라는 복잡한 이름입니다. 현재도 그렇게 등록은 되어 있는데, 최근에 이름을 좀더 알기 쉬운 걸로 바꾼 모양이더군요. 그러나 그 이름을 까먹었습니다....OTL

냐오님의 제보! 달롤이랍니다. 맞아요.+ㅁ+


뭐, 찾기는 아주 쉬우니까 이름은 적당히 아셔도 됩니다. 무책임하지만 뭐...;


정확한 위치도 이태원 끝자락이라기 보다는 경리단길 초입이라거나, 녹사평역 근처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녹사평역에서 나와 경리단길 쪽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보입니다. 매장 내는 그리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습니다. 2인용 테이블이 4-5개 정도였나? 다른 쪽 벽에는 벽에 딱 붙인 바형 테이블도 있으니까요. 재미있는 건 문입니다. 여닫이가 아니라 미닫이형 철문이거든요.



11시 반쯤 들어갔다고 기억하는데 그 때 막 오픈한 모양입니다. 쇼케이스에 롤케이크를 진열하더군요. G가 추천한 플레인롤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S는 녹차롤에 카페라떼였을 겁니다.





카페라떼나 아메리카노나 용량이 상당합니다. 커서 좋더군요.-ㅠ- 300ml는 훨씬 넘습니다.




도지마롤처럼 크림이 한 가득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저는 크림보다는 빵을 선호하다보니 롤케이크도 크림이 많이 든 건 선호하지 않는데, 이건 꽤 괜찮았습니다. 크림이 약간 달달하다 싶은데, 맛이 달다기 보다는 향이 달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바닐라향을 듬뿍 넣은 것 같은? 바닐라빈이 들어 있었는지는 기억 못합니다. 음, 바닐라설탕을 넣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빵쪽은 달걀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걀맛이 강합니다. 폭신하다기보다는 부드러운 쪽이고, 거기에 달걀을 듬뿍 넣은 그런 맛...-ㅠ- 달긴 달지만 커피에 곁들이기에는 딱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무난하게 먹을만 합니다. 커피랑 롤케이크 하나 해서 8500원. 롤케이크가 4천원이었던가..?;

녹차 롤케이크는 그냥 평범합니다. 크림이 이보다는 뻑뻑했던 걸로 기억하고, 팥이 조금 들어갔더군요. 그래도 녹차 롤케이크보다는 플레인이 더 좋습니다.


날이 이렇게 덥지만 않았다면 포장해다가 집으로 들고 와서 먹는 것도 시도할만한데, 이런 더운 날씨에는 사러 갔다가 그대로 더위에 뻗을 것 같더군요. 게다가 크림이 녹는 것도 걱정되고요. 그래도 다음에 한 번 사들고 와볼까..
하지만 초콜릿 타르트는 아직 못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속의 초콜릿이 안 굳었더군요. 지금 냉동실에 들어가서 주말에 자를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다 G가 주중에 만들어온 겁니다. 요즘에도 다시 베이킹 클래스를 다니고 있거든요. 집에서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벼르고는 있는데 글세요.. .과연 만들 날이 올지. 아, 초콜릿 타르트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가능할겁니다. 롤케이크는 무리고요.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다란 시트가 필요한데 , 집의 오븐토스터에서는 구울 수 있는 크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되는 거고요.




마룻바닥에 놓고 찍은 전체 사진. 그러니까 얇은 스폰지 시트를 만들고 거기에 크림을 듬뿍 채워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옛날 빵집에서 팔던 잼롤케이크와는 달리 시트는 조금 작아도 됩니다. 대신 크림이 맛있어야 하지요.




바닐라 롤케이크 답게 크림에는 바닐라빈이 송송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문제입니다.
달아요.
정말 달아요.;
그 왜, 바닐라향이 나면서 달달한 그 달달함 말입니다. 설탕 단맛보다 바닐라향의 단맛이 먼저 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단데 왜 또 단향이 나니 싶은 그런 느낌. 게다가 기대했던 것처럼 우유맛이 듬뿍 나는 그런 크림이 아니었습니다. 바닐라향이 강하다니까요.

지난번에 G가 브라우니 구우면서 바닐라향 한 작은술을 넣는 바람에 멀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좋은데 저게 생크림에 들어가면 취향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달걀이 들어가니 달걀과 바닐라의 조합은 좋지만 우유크림만 들어갔을 때는 취향이 아니라는 건가요.

이렇게 쓰고 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 아침에도 잘라 먹었습니다.-ㅠ-;




이쪽은 초콜릿 타르트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했더니 바닥은 다이제와 버터를 섞어 만들었고 위는 달걀, 설탕, 우유, 초콜릿이 들어갔답니다. G에게 레시피를 듣고 잠시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은 위의 필링은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 흔히 초콜릿 푸딩이라 말하는 그겁니다. 저 크림을 동글동글 빵에 넣어 짜면 소라빵이됩니다. 하하하;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도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귀찮음이 뭐든 문제인 겁니다. 하하하.;




초콜릿 타르트는 꽝꽝 얼어 있을테니 오늘 밤쯤 냉장고로 옮겨 놓고, 내일 아침에 한 조각 싸들고 와야겠습니다. 아, 오늘은 잊지말고 프렌치 토스트 준비도 해야겠네요. 내일 점심 도시락은 프렌치 토스트로..-ㅠ-


집에 선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먹을일이 없는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일지도)의 롤케이크입니다. 보통의 롤케이크, 녹차 롤케이크, 커피롤케이크의 세 종류가 한 상자에 담겨 있는데 이미 한 판은 사라지고 남은 두 판만 건져서 사진을 잽싸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잽싸게 찍지 않았다는 흔적은 사진에도 남아 있습니다. 커피 롤은 한 조각 이상 떼어먹었군요. 으하하;

롤케이크의 크림도 녹차 크림이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냥 크림이었습니다. 생크림이 아니라 버터크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양쪽 모두 건포도가 들어가 있고 커피롤에는 견과류도 들어가 있어 G는 질색했지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내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 아니 다음 주도 장담은 못하지만 하여간 한 동안 포스팅이 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개 제 패턴을 보아서는 이런 글을 올리면 그 다음엔 포스팅이 폭주하던데 이번엔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Passion 5에서 사온 간식 중 롤케이크 사진이 빠졌더군요. 이제야 생각나 찍어둔 사진을 올려봅니다.

롤케이크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신세계 본점에서 파는 롤케이크-코핀인가하는 빵집에서 파는-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케이스는 푸딩 6개 들이 박스와 크기만 다를뿐 같습니다. 단면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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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에는 기름종이를 붙였습니다. 종종 이 단면 부분이 퍽퍽해지는데 이렇게 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롤에 말려 있는 회색의 물체는 밤입니다.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반반 섞은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 크림에, 달달한 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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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죠.

이게 사온지 3일 이상 경과한 케이크의 모습입니다.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모릅니다.;
빵을 자르려고 포크를 대면 조금 단단한 느낌의 일반 롤케이크와 달리 탄력있게 들어갑니다. 굉장히 부드럽지만 탄성도 가지고 있는, 치밀한 느낌의 카스테라랄까요? 아니, 카스테라라기에는 조직의 질감이 꽤 많이 다릅니다.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타입의 스펀지더군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라. 거기에 달달한 크림도 잘 어울립니다. 커피나 홍차와 함게하면 딱입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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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황남빵도 있어서 같이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아마 티푸드...였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사진찍은지 오래 되어서-라기보다는 그런 기억마저 확 날려버리는 사건이 중간에 터진 덕에-_--잊었습니다.

내일 점심거리를 미처 사오지 못했는데 점심거리 사올겸, 편의점에 책 찾으러 갈겸 잠시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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