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이라 해봤자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상황입니다.( ")

1. 금요일
아침부터 정신없이 날라다니다 출장다녀왔습니다. 병원에 가려 했지만 가려던 병원이 학회관련으로 쉽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좌절했지요.

2. 토요일
교보문고 갔다가 미루고 있던 병원을 드디어 갔습니다. 4월 초부터 묵혀 두고 있던 오른발의 통증 원인이 염증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퉁퉁부어있는 부위를 절개, 고름을 짰습니다. 통증은 묵히면 병이 되는군요. 하.하.하.

3. 일요일
친구와 만나 놀면서 여러 망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토요일에 있었던 일 하나.
교보문고 일서란에서 가크란과 같이 책을 고르며 폭주하려던 찰나, 어느 할아버지가 다가오셔서 그러십니다.

"여기가 노래부르는 곳이야? 조용히 못해?"

이런 뉘앙스의 말-저는 대사부분은 잘 기억 못합니다. 오로지 분위기만 기억할따름;;-을 듣고는 한판 벌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일단은 눌러 참았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속이 울컥울컥 뒤집어 지던걸요. 크게 소란부리며 떠든 것도 아니고, 그 할아버지 말씀은 "무조건 조용히 해야한다.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절대 안된다. 이곳은 입다무는 곳이다."라는 것이어서 말입니다. 서점이 도서관도 아닐지언대, 저 할아버지를 고이 어린이란에 모셔다 드리고 싶더군요.

뭐.-_-a 노래를 부른(것이라 볼 수 있다면)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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