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이글루스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습니다.

1. 피규어를 개봉하지 않고 놔두는 것에 대한 이런 저런 의견이 올라왔더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피규어를 2-3개 사는 모양입니다. 전시용과 소장용으로 나누어서요. 책도 종종 그런 사람이 있지만 가격은 피규어 쪽이 대체적으로 높지요. 그런 이유 외에도 넨도로이드나 피그마 같이 착탈(조립)이 가능한 피규어의 경우엔 여러 모습을 동시에 보고 싶어서 여러 개 사는 모양입니다. 저야 피규어를 그리 많이 가진 것도 아니니까요.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이 세이버 릴리(링크), 그 다음으로 비싼 것은 현재 질러 둔 것이고, 그 외에 넨도로이드 하츠네 미쿠 및 CLAMP의 기적 피규어 시리즈(링크), 한 번도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고 박스샷만 있는 것 같은 넨도로이드 문학소녀가 있습니다.  소소한 피규어가 그 외 몇 개 더 있긴 하네요. 언제 한 번 모아 보 ... 나?
하여간 이 피규어들은 중복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단품이예요. 중복으로 많이 구매한다는 넨도로이드도 두 종, 두 개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문학소녀만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뜯을 것 같군요. 베란다에 내놓은 뒤 그대로 잊고 있었는데 요즘 눈에 밟혀서 통조림 버전만 꺼내 세워둘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외에는 전부 개봉입니다. 하지만 한 번 열어보고는 도로 넣어 두었습니다. 전시할 곳은 제 방 밖에 없는데, 방은 서향이라 저녁에는 햇살이 심하게 들어옵니다. 창과 마주 보고 있는 곳에 걸어둔 컬러 사진이 몇 년 만에 하얗게 탈색되더군요. 색이 금방 바래는데 피규어를 놓아둘 수 있을리 없지요. 그리고 세이버 릴리는 워낙 크다보니 그냥 둘 수 없습니다. 나중에 집을 사면 거기에 별도로 자외선 차단 유리를 쓴 전용 케이스를 설치해 넣어둘 생각입니다. 아니, 반쯤은 농담 맞고요.; 하여간 그런 상황이니 포장을 풀 수 없습니다. 게다가 먼지 쌓이는 것을 생각하면 부피가 크다는 이유로 풀어 놓기도 그렇고, 넨도로이드는 부품도 많으니 그냥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입니다.
그래서 피규어는 전시하지 않습니다. 햇빛이 없는 곳, 분실 위험이 없는 곳이 있다면 저도 열심히 늘어 놓고 있겠지요.


2. 생각난 김에 이어서 레고도.
2011년 크리스마스 때 G는 자체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를 샀습니다.(링크) 그리고 엊그제. 매거진 B의 이번호 특집인 레고를 보더니 그 중 하나에 홀랑 꽂혀서 저한테 찾아달라 하더군요. 마침 그날 아침 저도 다 훑어 봤던 지라 모델명을 찾아서 어찌어찌 주문했습니다. 이것도 1만번대, 한정 물품이더군요.
주문한 게 지난 주의 일이지요. 토요일 오후에 고이 잘 도착했습니다. 같은 날 주문한 저니는 그 전날 도착했지만 이건 사이에 이런 저런 곡절이 조금 있었습니다.-ㅁ-/
그 김에 다른 레고 한정판을 뒤지는데, 걸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일단 그 외에 마음에 드는 레고 한정품(1만번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 10182, 10185, 10190입니다. 사진 출처는 이베이. HOTEL이라 붙은 10182는 코너 카페, 10185가 식료품점, 10190이 화원이었던가요. 시티 시리즈의 일부로 나온 겁니다.


그런데.
G랑 이야기하면서도 의아하게 여긴 것이 있습니다. 소방서도 있고 화원도, 카페도 있는데 왜 도서관은 없지요. 도서관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가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최소 1만권의 장서를 뽑아야 하는데 그 아이템을 제작하기가 어렵다거나? 그게 아니라면 서점이라도 있을법 한데 의외로 없습니다.
레고마을은 의외로 문화후진....(탕탕탕!)

그러고 보니 영화관이나 미술관 등등도 없네요. 그것 참 희한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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