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것이 몹시도 땡겼던 어느 날. 아침 티타임 시간의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단추 같은 것은 잼병이고, 이미 다 먹고 사라진 잼 대신 인스턴트 블랙 커피가 들어 있습니다. 믹스 커피를 한 잔 마신 뒤에는 단 맛을 조금 가리기 위해 블랙 커피를 마셨지요.

물론 이 사진은 며칠 된 사진이고 지금 제 옆에는 오늘의 티타임 간식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건 아마 다음주나 그 다음주쯤 올라오겠지요.-ㅂ-;


1. G한테는 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그리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겁니다.(먼산)
조만간 G가 여행 간다 하니 저도 피크닉 여행(가제) 간다 해도 별 말씀 없으실 것 같네요.


2. 올해 목표는 하향 조정했습니다. ... 라고 적고 나서 1월 1일에 쓴 계획을 훑어보니 이런...-ㅁ-;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딱 하나만 빠집니다. 하지만 다른 쪽의 욕심은 외려 늘었네요.
최종 목표는 체중감량, 체력증강, 자금관리(엔화보유 포함). 다른 쪽은 다 리셋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획 하나가 빠졌는데 그건 1월 한 달을 보내고 나서 '리셋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제외했습니다. 1월 한 달 간, 바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도서관 한 번 안 갔거든요. 리셋이 되지 않는다는 건 1월 내내 느끼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든 간에 리셋 버튼 누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


3. 일단 남은 연휴 기간의 목표는 이번에 새로 사온 천으로 만드는 매트. 손바느질로 꼬물꼬물 만들어야지요. 혹시 다른 장식을 하고 싶어지면 그 때 뜯어서 다시 하고..


4. 웡...... 혼자있으면짖는개™와 애잡는부모™는 2011년에도 여전하군요.


5. 오늘은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를 다 훑어보고 방출 여부를 결정해야지요. 우선권은 1권을 가져가신 마스터님께.-ㅁ-


6. 며칠 간 애니플러스를 틀어 놓고 있다보니 이런 저런 신작 애니도 많이 봅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뒤의 마기카는 라틴어 제목으로 Magica라 된 것을 보면 매지컬과 같은 의미인가봅니다.
여튼 마녀가 등장하는 부분의 영상이 제 눈을 휘어 잡았습니다. 음, 미술 공부하셨거나 그 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보면 더 재미있을 듯. 저는 좋아하긴 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편은 아니라(이것도 갈고 닦아야 합니다) 100% 붙잡아 내진 못하더군요. 내용 분석한 사람들이 캡쳐한 부분을 보니 우왓 싶은게...;;;
일단 마법소녀물이지만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그건 감안하고 보세요.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아주 기대하는 애니입니다.


7. 자아. 오늘은 잊지말고 여행 마무리 글도 올려야지요! >ㅅ<

(사진은 코스트코제 레오니다스 초콜릿과 밀크티. 이하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전투요정 유키카제. 이런 저런 소문만 많이 듣던 그 애니메이션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DVD 사놓고 묵혀두길 한 달 여, 그리고 드디어 보았는데 말입니다... 명불 허전. 백문이 불여일견. 진짜 멋지더군요. 다만, 엔딩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 있습니다.


보면서 느낀 몇 가지에 대한 잡담은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일단은 내용 폭로에 가까우니, 접어두도록 하지요.












4. DVD 총 다섯 장 중에서 첫 번째 장과 다섯 번째 장만 부가영상이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는 메이킹 필름이랄까,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서 실제 탑승하는 모습이라든지 영상 제작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성우 인터뷰도 등장합니다. 보고 있자니 후카이 레이 성우는 원래 배우고 성우는 이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다섯 번째 장에는 성우 초보자인 레이 성우와 중견 성우인 잭의 성우가 더빙 관련해서 대화를 합니다. OVA다보니 1년에 한 두 번 녹음하는 정도라 감정선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더군요. 근데 레이 성우가 참 수줍어 하는 것이 귀엽다 싶어서, 거기에 이름이 꽤 익숙한데 어디 출연한 배우인가 싶어서 찾아보았습니다.



OTL




사카이 마사토란 이름이 참으로 익숙하다 했더니, 했더니, 했더니.......
크악, 나, 키릴님께도 이 이야기 듣지 않았던가?

『남극의 셰프』 셰프님이십니다.(먼산)

레이 목소리 들으면서 참으로 미성이다, 목소리 예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레이 외모하고도 딱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4편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참 예쁘다'라는 극중 대사에도 고개를 끄덕였는데 으허허허허허.;ㅂ; 아니, 왜 전혀 생각을 못한걸까요.;ㅂ; 익숙한 얼굴이라 생각은 했지만 왜 실제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본거지? 어쩐지 73년생이라는 필모그래피 보고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5편 발표는 2005년이었던 듯. 그러니 그 때는 30대 초반)라고 생각하고 필모 보고는 머리 부여잡고 좌절했습니다.
못 알아본 제가 나쁜거예요.;ㅂ;


생각난 김에 『허니와 클로버』 영화랑, 『제너럴 루주의 귀환』도 찾아봐야겠네요. 후자는 한국에 나온게 있으려나..=_=



자아. 최종 정리.
『전투요정 유키카제』는 재미있습니다. 농담 섞어 표현하자면 로미오와 줄리엣 계-종족(!)을 초월한 SF 로맨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진지하게 분석하면 후카이 레이의 성장기, 화려하고 섬세한 공중전을 보여주는 멋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맥스가 아니더라도 큰 화면으로 보는 쪽이 좋지만 쉽지 않겠지요. SF나 밀리터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원작인 마루 밑 바로우어즈는 어렸을 적 읽었습니다. 하지만 취향에 맞지 않아서 앞부분만 대강 읽었는지, 전체적인 애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소인들이 사람들에게 빌붙어(..) 사는 이야기라고만 기억하고 있고요. 이런 소인국 이야기가 그 당시에 외화 등으로도 상당히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이쪽이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몇 명이 인간 세계로 표류했다는 이야기는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싫어서 보다말다를 반복했다고 기억하고요.

비슷한 타입의 작은 사람들 이야기라면 오히려 코로부쿠루쪽이 취향입니다. 사토 사토루의 책으로 한국에도 번역이 되어 나와 있는데 이쪽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차라리 아리에티보다 이쪽을 만들면 음.... .... 그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겠지요.; 상상이 안됩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한 편의 단편소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영시간이 93분으로 짧은 것도 그렇지만 담은 내용도 딱 단편소설 정도입니다. 그러니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쉽겠더군요. 스펙터클한 분위기도 없고, 시종일관 잔잔하고 ...... 염장입니다.(먼산) 특히 아리에티.-_-; 너 쇼우에게 반했지? 하는 짓이 사춘기의 여자애가 꽤 마음에 든 남자아이에게 하는 것과 다를바 없어요. 뭐, 쇼우가 병약미소년계라 예쁘기도 하지만...; 써놓고 보니 하울이 침대에 누워 있을 때의 흐느적(...)거리는 것이 떠오르네요. 하여간 인간이 소녀고 소인이 소년이었다거나 하면 분위기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여자-여자였다면 아마 단번에 죽이 맞아서 소꿉놀이인형놀이하고 놀았을 듯.


영화의 진정한 결말은 맨 처음에 등장하는 쇼우의 독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이야기의 그 이후까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DVD는 구입 예정입니다. 이전에 듀시스님이 일본 여행 가실 때 TV에서 찍어오신 그 인형의 집. 분명 부가영상으로 DVD에 딸려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그 인형의 집을 직접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거든요. 타샤 튜더의 것에는 포스가 밀리겠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걸요.
다행히 스케일이 달라서 염장도는 떨어졌지만, 게다가 방에 놓은 걸 보니 웬만한 집에는 가져다 놓는 것도 무리겠지만, 그래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러니 책부터 조금씩 시작할까봐요.^-^

감상 한 줄 요약.
보길 잘했다.

감상 한 줄 요약 2.
자막판으로 또 보고 싶다.

감상 한 줄 요약 3.
키드를 위한, 키드에 의한, 키드의 극장판. 그런 고로 키드 팬은 필견.



DVD 구입 예정입니다. 자막판으로 보고 싶지만 국내 개봉은 PIFF를 제외하고 다 더빙판으로 개봉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주 관람객이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인지라, 더빙을 해서 애니메이션과 설정을 맞추는 것이 흥행에 유리하겠지요. 게다가 자막판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DVD를 사게 되는 연쇄 작용도 발생할테니...; 거기까지 정말 노린 것이라면 대단합니다.


13기는 솔직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싸움은 상당히 돈 들인 것 같지만 취향에 안맞았지요. 지나치게 무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키드가 등장해서 아주 발랄한 전개를 보여주는 이번 편은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험난했습니다.




그리하여 보러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조조였는데, 아주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관이 꽉 차있는데다 연령대가 낮아서 걱정했습니다. CF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어수선한 분위기더군요. 차라리 일요일 아침에 볼 걸 그랬나라며 불평하던 와중 영화가 시작합니다.

...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관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으아아. 이런 경험은 또 신기하군요. 그 꼬꼬마들이 떠들지도 않고 집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웃어 제낄만한 부분도 있었고요.
마스터님이 언급한 엔딩의 절단 신공. 넵. 엔딩송이 올라가자 사람들이 수근수근댔습니다. 으하하하;



원래 목소리로도 몇 번 보다보니 아예 초반부의 대사들은 뇌내보정이 되었습니다. 하일성으로 나온 핫토리 헤이지의 목소리도 그렇고요. 이쪽은 사투리 쓰는 설정으로 나와도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외모야 그렇다 치고, 키드의 목소리 설정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같은 성우는 아니었지요...?
키드가 신이치로 변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긴 한데, 주로 극장판에서만 써먹는 걸로 기억합니다. TV판을 다 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극장판 2편인가, 세기말의 마술사에서 한 번 신이치로 등장했고 8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신이치로 당당하게 나섭니다. 그 뒤로 란이 코난=신이치설을 들고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런 것이고요. 코난과 신이치가 같이 있는 것을 이미 몇 번이나 봤는걸요. 게다가 얼굴도 잡아 당겨 보았고.; 하지만 이번 편에서 잡아 당겨보았는데 같은 얼굴이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하하; 나중에 신이치의 부모님께 '쌍둥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문의 메일을 보낸다던가...;


초등학생 성추행 건이 뭔가 했더니 리버스였군요. 하기야 원래 의미대로 갔으면 이건 범죄. 어, 하지만 알맹이를 생각하면 이 뭐 .............. ㄱ- 제작진들의 노림수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올 코미케에는 이 이야기를 다룬 동인지가 넘쳐 나겠네요.



코난 등장인물들의 이름짓기가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해결 부분에서였습니다.
그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 극장에 웃음이 터졌거든요. 그 관련 사진은 오늘 오후쯤에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후후후. 덕분에 '그 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ㅁ-;

(비스코티이이!)

썸머워즈를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 후의 짤막 감상.


1. 두말 않습니다. DVD 삽니다. DVD 발매일 카운트 다운중. 흑. 언제쯤 나오려나..;ㅁ; 영화비랑 시간 문제만 아니면 한 번 더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DVD라도 기다려야죠. DVD 발매를 기다리는 이유는 그 집 가계도 때문. 도대체 아가씨는 어디 들어있는거랍니까?

2. 가장 감명깊었던 대사. あんたはできるわ. 이 한 줄로 모든 것을 평정하시는 그 분. 정말 존경합니다.

3. 카구야히메일까 했는데 불새였군요. 세계제일의 ***왕.

4. 마음에 드는 남성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알바에 매진하고 있는 친구의 말이 참으로 감명깊더군요. 아하하. 그런 남자들을 휘두르는 여자들이 무섭지만. 결국 흑비숍도 '관심졈'이란 한 마디로 요약되니 말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장비를 가져다주는 3인방도 좋고. 아, 하지만 역시 킹이 좋아요. 세 명만 꼽으라면 주인공, 킹, 흑비숍. 냐하하하~ 그 바로 뒤에 오는 것이 군입니다.
사실 그런 장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한 것은 집안 때문이라 생각하지만..-ㅁ-

5. 어, 화투를 배우고 싶어요.-ㅁ-;

6. 쓰다보니 정말 또 보고 싶습니다.ㅠ_ㅠ 올해 안에는 DVD가 나오겠지요?

7. G의 한마디.
"진짜 닮았다니까. 정말 제작할 때 L*가 들어간 것 아냐?"
C*인가가 들어갔다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승자는 결국 L*. 뒤에 T를 하나 더 붙일까요.

8. 초반의 배경 설정(설명) 때문에라도 큰 화면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9. 마스터의 의견에 찬성. 이제 여름마다 지브리가 아니라 호소다 마모루를 기다리겠습니다.



중구난방 감상이지만 요약하자면 재미있습니다.+ㅅ+ 올 여름 감상한 애니메이션 세 개 중에서 제일 재미있군요.
썸머워즈>(넘사벽)>>>>>>>>>>>>>>>>>>>>>>>>>>>>>>>>>>>>>>>>>>>코난>>>>UP
저는 UP보다 코난이 재미있었습니다.-ㅂ-;

싫다고 그렇게 비난해놓고는 저도 방영될 때마다 애니밸리에 죽치고 있었다는 것은 비밀. 아니, 여기에 쓰고 있는 시점에서 비밀도 아니죠, 뭐.;


카논은 얼굴이 취향이었는데 별 역할없이 사라짐. (맨 마지막 처형대에는 있었나..?)

슈나이젤은 금발에 푸른색 눈이라 얼굴 자체만은 정말 취향이었는데 하는 짓이 영. 아아. 맨 처음에 죽어나간 를르슈 형하고 슈나이젤하고는 꽤 많이 닮았지요? 어머니가 같나 싶더이다. 게다가 그 얼굴들이 딱, 제가 클램프 캐릭터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모 캐릭터의 성장형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 더 갔다니까요.

지노도 색 조합은 맞습니다. 그러나 카렌이 있는 시점에서 이미 논외.(응?) 그러나 지노를 두고 가장 놀랐던 것은 엊그제 생협 번개 때 봤던 설정자료집의 나이였습니다. 지노 나이가 좀 궁금하긴 했는데 17세. 스자쿠와 를르슈는 18세. 당연히 카렌도 18세. 오오. 카렌, 영계 잡았구나.(..)

그러고 보면 슈나이젤과 코넬리아도 동갑입니다. 28세. 아, 오우기도 28세였던가? (...) 오우기는 생각하기도 싫은 캐릭터라서 패스. 이런 녀석이 일본 수상이 된 시점에서 를르슈의 희생은 공허해집니다.-_-

로이드도 꽤 마음에 듭니다. 이런 타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은근히 좋아하거든요. 귀엽잖아요. 이쪽도 20대였다고 기억하는데, 세실이 두 살 정도 어렸다고 기억합니다.


여기부터는 조금 내용폭로. 접겠습니다.


너무 앞서 나갔나.-_-a


연말에 나온다는 CLAMP의 코기 화보집은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애니메이션 그림체가 좋아요. 그도 그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코드기어스의 CLAMP 일러스트는 X의 짝퉁입니다. 몇몇은 카드캡터 사쿠라도 생각나는걸요. 그래서 고민은 하겠지만, ... 아마 지르겠지요.(먼산)
책 이야기가 들어가니까 분류는 書.

10월부터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중 몇 가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작과 요정, 망량의 상자 두 가지입니다. 이런 저런 애니메이션들이 많던데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흑집사는 캐릭터만 마음에 들기 때문에 넘어가고요. 아, 성우진도 꽤 빵빵한 걸요.


망량의 상자 처음 캐릭터 설정을 봤을 때는 CLAMP라서 놀랐고, 캐릭터 이미지가 많이 달라서 또 놀랐습니다. 분명 이 얼굴들이 비슷한 나이대가 되어야 하는데 미묘하던걸요. 세키구치, 에노키즈, 추젠지가 동갑이라고 알고 있는데 추젠지의 나이가 훨씬 연상으로 보입니다. 세키구치는 ...으으으으으으으음; 생각보다 안 소심해서 낙심했습니다. 추젠지는 생각보다 무뚝뚝한 얼굴이고 추정 나이는 20대 후반. 다시 세키구치는 20대 중반 정도, 에노키즈는 20대 초반 으로 보입니다. 서양인형 같긴 한데, 보크스의 구체관절인형에 비유하자면 레이즈너 계통의 얼굴이 되어야 할 녀석이 토우야 얼굴이 되었달까요. 고양이계 총수라고 하면 알아 들으실듯.
원작하고 꽤 많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는게 낫겠습니다.

백작과 요정은 원작을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간 북새통에 갈 때마다 이걸 사봐 말아, 사봐 말아를 되풀이합니다. 주제가 요정이라 망설여지고, 비슷한 소재의 요정물인 영국요이담 시리즈에 손을 댔다가 화들짝 놀란적도 있고요. 영국요이담은 지금 스페셜 편만 사다 볼까 또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작과 요정은 연애소설 본다는 느낌으로 봐도 괜찮을텐데, 일단 낚인 것은 표지 일러스트의 백작님이 취향의 색-금발머리에 녹색 혹은 파랑눈이라 그럽니다. 취향이 확실하다는 것은 이런 때 문제입니다.


다나카 메카 신작도 이번에 나올 모양이니 잘 챙겨둬야겠습니다. 이전에 연재되는 것만 보았던 <키스보다 빨리>군요. 이게 몇 권 완결이더라..?
  

아리스가와 아리스, <월광게임>, 시공사, 2007
미야베 미유키, <쓸쓸한 사냥꾼>, 북스피어, 2008

최근 갑자기 책 지름신이 내려오셔서 책 여러 권을 주문했을 때 함께 들어온 책입니다. G가 회사 문화비로 구입할 책을 추천해 달라 했을 때 북 리뷰를 보고는 호기심이 생겨 부탁한 것이 월광게임-하지만 정작 문화비로는 다른 책을 구입하고 이것은 개인적으로 샀습니다-, 책 구경하러 갔다가 미야베 미유키 신간이 나왔고 배경이 서점이라는 말에 홀딱 넘어가 구입한 것이 쓸쓸한 사냥꾼입니다.



월광게임은 Y의 비극 '88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작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필명)가 이 소설을 맨 처음 쓴 것은 78년으로 그 때는 Y의 비극 '78이라 했다가 다른 버전을 몇 번 거쳐 개작해 나온 것이 이것입니다.
구성은 셜록 홈즈와 엘러리 퀸의 혼합이랄까요. 주인공 이름이 아리스가와 아리스이며, 1인칭 주인공 + 관찰자 시점쯤 됩니다. 탐정은 따로 있고 아리스는 왓슨의 역할에 가까우니까요. 학생 아리스 시리즈도 꽤 여러 권이 나와 있다 하니 앞으로 계속 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리즈가 지날수록 아리스도 성숙해진다 하니까요. 이번 권에서는 아직 어린 좌충우돌 대학 1학년 학생입니다.
구성이 엘러리 퀸과 닮았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도전입니다. 그 때까지의 힌트를 주고는 이 안에서 범인을 찾으라는 엘러리 퀸의 도전. 이 책에서도 작가가 주는 힌트(?)만 잘 따라가면 풀 수 있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작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저야 그런 도전은 무시하고, 맨 뒤를 먼저 확인해 범인이 누군지 볼까 말까 계속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하하; 제가 추리소설을 볼 때 좀 인내심이 약해서..

쓸쓸한 사냥꾼은 단편집입니다. 그것도 90년대 초기의 작품들을 모았군요. G가 저보다 먼저 이 책을 보았는데 제게 주면서 모방범의 원형 소설이 있다 언급했습니다. 과연. 보고 나니 그렇군요. 모방범이 아니라 하더라도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에서 몇 번 보았던 구성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마술은 속삭인다의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 지갑은 알고 있다가 생각나기도 하고 모방범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익숙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만담(?) 콤비가 할아버지와 손자라 재미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배경이 헌책방입니다. 그게 제일 좋아요.(웃음)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한 줄 감상으로 끝내겠습니다.

역시 그 감독답게 색채가 화려합니다! 무엇보다 언니들 파워. 그리고 공주님, 최강이십니다.ㅠ_ㅠb
마스터님과 마찬가지로 고백부터 시작.

저 TV판도 초기에 보다 때려치웠고요, 군데군데 재미있다는 클립만 골라서 봤고요(이글루스의 어느분이 언급하신 아스카와의 더블댄스 등), 앞서의 OVA인지 극장판인지는 건너 뛰었고요, 다시 말해 에바는 간단한 개요와 설정, 전체적인 내용만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것은 모릅니다.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것도 극장에서 보는 도중에 하나 하나 떠오르더군요.

보고 나서 다른 분들 리뷰를 보고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신지의 변화입니다. TV판에서는 더 애같고 더 우는 소리 많이 하는, 한 대쯤 쳐주고 싶은 꼬맹이였는데 이번에는 싫다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참 기특해보이더군요. 속내를 많이 내보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떡밥(편지)과 미끼(아야나미)에 걸린 것을 보면 애는 애다 싶었습니다. 조종하기 참으로 좋은 애.

TV판에서도 그랬지만 극장판에서도 흑막은 이카리군. 썩은 미소의 1인자 답게 이번 편에서도 썩소를 흘려주시며 내가 꼭두각시 인형사요!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부분을 보건대, 알 수 없는 흑막들이 더 많군요. 과연 이번 극장판에서는 어디까지 이야기가 뻗어나갈까-상상의 나래를 펼쳐라!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흠흠;


그리고 제 6사도 라미엘. 극장판에서는 이름 언급도 안되지만 하여간 여섯 번째 사도.
아가씨에 여왕님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도도하기로는 여왕님 같고 건드리면 빽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가씨 같기도 한데, 그걸 넘어서 떠오르는 망상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바핑키에 도로 반할까 두려워 일부러 다른 분들 보러 갈 때 안가겠다고 하고 있다가 종일 고민하고는 어차피 돈도 얼마 안드는데(KB포인트리로 결재;) 그냥 가자고, 혼자 다녀왔는데 보기를 잘했습니다. 비록 에바핑키의 지름도가 50% 상승하고 잘 만든 에바 파일럿들의 피규어에 대한 지름도가 100% 증가한데다 DVD는 초회판으로 구입확정에 TV판도 다시 지를까 고민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DVD가 나오면 즉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돌려볼거예요.+ㅂ+





덧붙임.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죽 훑어보고 있었는데 한국인 이름은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더군요. 원화작업도 베트남과 태국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쉬웠달까요.=_=
키릴님의 추천으로 보게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앞 절반을 받아놓고 미루고 있다가 어제부터 다시 불타올라 뒷편을 받음과 동시에 일단 1-2편부터 보자고 봤습니다. 두 편을 내리보고는 배를 잡고 뒹굴며 웃은 뒤 G도 모야시몬의 세계로 끌어들었습니다. 추천해주신 키릴님께 감사를! >ㅁ< 근데 추천받은지 한 달도 훨씬 넘겨서 이제야 봤네요.

모야시야는 누룩집이랍니다. 웹의 일본어 사전에서는 모야시를 발효식품정도로 해석하고 있는데 일어사전으로는 찾아보지 않아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하여간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뭐, 모야시라는게 단순히 술빚는데 필요한 누룩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된장이나 간장 등도 만드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주인공인 사와키는 누룩집의 차남, 그의 친구인 유우키는 누룩집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주조장의 외아들입니다.
주인공 사와키는 시골에서 상경해 도교의 어느 농대에 갓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이 꼬맹이에게는 굉장히 특이한 능력이 있습니다. 미생물들이 실체로 보인다는 것이 그것입니다.(물론 일상생활에 등장하는 미생물들이 모두 그 정도 크기로 눈에 보이면 아마 시야가 확보 안될테지만 그렇게 빽빽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아주아주 귀엽게 말입니다. 그와 관련해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일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주요 내용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다양한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요. 등장하는 캐릭터도 그리 많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좀 휑한 느낌이지만 조금 지나면 그것도 익숙해지고 사와키의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미생물들에 홀딱 반해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게 됩니다. 간만에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붙잡고 있게 되었네요. 그나마 조금씩 끊어 볼 수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주말 내내 엄청난 시간을 날렸을겁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관련 상품이 얼마 없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인형이라든지 열쇠고리라든지 입체핸드폰고리로 시리즈가 나왔다면 싹쓸이를 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행이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리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은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방영시각도 아예 심야였답니다. 보기 전까지는 저런 귀여운 균이 나오는 애니가 왜 성인용 상영시간대를 잡았나 했는데 1편을 보고는 확 감을 잡았습니다. 지금 본 것은 1-2화, 11화의 단 세 편뿐이지만 보면 왜 그런지는 파악이 되더군요.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등장도 가장 많은 오리제(누룩)의 말 버릇을 제목에 올려보았습니다.


빚어버릴거야(かますぞ)!
어제 귀를 기울이면 보러 다녀왔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 단관개봉이라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좌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하기야 어제는 학교가 쉬는 토요일이라 애들 데리고 나온 엄마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 인원도30% 가량은 되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보는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초속 5cm와 비교하기도 그렇지만,좀더 발랄하다고 해야할까요? 보통은 가볍게 웃음이 터질 부분에서도 좀더 길게 웃음이 지속되었습니다.

- 약간 화면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어두운 화면 몇 군데서 그게 좀 심하게 눈에 거슬렸고 다른 부분에서는 신경쓰지 않고 잘 봤습니다.

- 그리고 아주 희한한 질문 하나. 오프닝 나오면서 각 배역별 성우 소개가 살짝 지나갔는데 아주 특이한 이름 하나를 봤습니다. 시즈쿠(훗. 역시 많이 본 한자라 했더니..-_-)의 아버지 역할 성우가 立花陸입니다. 한자를 보는 순간 자동적으로, 마치 잘 구워진 식빵이 토스터 위로 툭 튀어올라오듯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 고양이 빌딩의 주인인 일본의 삐딱한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필명이 저겁니다. 원래 성은 橘이지만 필명을 立花라고 쓰더군요. 흔히 있는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치바나 다카시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 불가..; 아버지 목소리가 그래도 꽤 여러 번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그 사람이 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 시즈쿠.... 그러고 보면 95년에 중 3. 현재 스물 여덟이라는 이야기인데, 성은 다르고 이름만 다른 그 동명이인 보다는 연상이겠지요?

- 세이지란 이름도 은근히 익숙한데 일본의 유명한 지휘가인가, 하여간 클래식 음악계 쪽에 같은 이름이 있지 않던가요. 아. 역시 오자와 세이지.; 음악쪽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제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일부러 같은 이름을 주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 바론과 그 몇몇 배경 소품들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애니가 청춘연애물이란 것을 전혀 모르고 갔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연애모드에만 돌입하면 그대로 격침당했습니다. 말그대로 격침.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불편한 심기를 온몸으로 드러내며 의자에서 주루룩 미끄러졌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은 제 주변에 있는 같은 나이의 애들을 돌아보며 쟤들이 저래?라든지, 저건 역시 10년도 훨씬 더 전의 감성?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죠. 이건 1995년 작. 12년 전의 작품인겁니다.

- 도서관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도서카드를 썼지요. 대출카드 따로, 책 뒤에 있는 도서카드 따로. 지금은 그렇게 해두었다가는 애들이 도서카드를 박박 찢어버려 소모품 지출액이 엄청날겁니다. 애들이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 도서관 가장 깊숙한 서가에 들어가 쭈그려 앉아서 과자를 까먹고 멀쩡한 책 표지를 벅벅 찢으며, 잘 붙어 있는 바코드 라벨과 도서 라벨을 떼어 버리는 애들이 있답니다. 전체 애들이 아니라, 도서관 이용객의 1%만 그래도 도서관 입장에서는 속타지요.
(예, 업계 사람입니다. 훗훗훗.-_-)

- 도서카드도 아련하지만 바코드 이관 작업을 한다든지-한국에서의 바코드 이관 작업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보다 몇 년 더 빨랐을지도요-책의 도서 라벨이 키퍼나 띠라벨 없이 옛날 서고에서 보던 그대로 파란선이 그어진 라벨을 써서 책등에 붙여진 것도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도서관을 처음 이용하던 그 당시에는 이미 띠라벨과 라벨 키퍼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서고에서 튀어 나온 책들이야 견출지를 닮은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요.

-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상당수 성장을 주제로 한 것이 많습니다. 이것도 진로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성장통이라고 해야하나요. 세이지는 좀 빠른 감이 있지만 자신의 목표가 확고한 만큼 잘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부양가족이 될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이건 지나치게 빠르지만...; 시즈쿠 역시 남자친구 덕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가닥을 잡았으니 잘 하겠지요.

- 보고 있자니 옛날에 방기해둔 몇몇 소설들이 떠오릅니다. 시즈쿠의 고민이 손에 잡힐 것처럼 이해되는 것도 그래서일지 모릅니다. 많은 자료를 찾고 쓰고 고민하고 다시 쓰고. 나중에 할아버지에게 말했던 것처럼 의욕이 앞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요. 모든 창작 활동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손을 대야...-_-;)


이모저모로 재미있는 애니였습니다. 옛 기억을 꺼내 먼지를 털고 훑어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지요. 이 감독이 아직 있었다면 게드전기가 저렇게 망가지지 않았을텐데라는 망상도 했습니다. 아니, 망상이 아니지요. 만약이라는 전제하에 하는 이야기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있었다면 게드 전기도 괜찮은 퀄리티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만약이 만약으로 그냥 끝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DVD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ㅁ+

그렌라간 최종화가 끝난 뒤에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뜬 몇몇 관련 글들을 보았습니다. 진엔딩 2.0버전을 포함해 너의 드릴로 하늘을 뚫어라 등을 말이죠. 꽤 괜찮다고는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볼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랬는데.OTL





최근에 이오공감에 올라온 그렌라간 명장면 10개 정리한 것을 보고 처절하게 격침당했습니다. 심장을 직격당했달까요. 원래 열혈물은 부담스러워서 잘 안보지만 이건 작화나 설정이나 기타 등등이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퍽 찔렀습니다. 뭐, 가이낙스라서 점수를 더 준 것도 있긴 했지만..;
열혈물을 잘 안보게 된 이유는 모 성우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용자, 열혈물은 대부분 이분이 주인공을 맡으시기 때문에 제 두뇌 속에서는 개비애수 사극의 주연을 자주 맡으시는 최모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대접받고 계시거든요. 게다가 카드캡터 사쿠라에서의 모 씨 목소리가 아주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서 ...;
(성우이야기 하니 떠오르는데 지난번 이오공감에 올랐던 오란고교 매드무비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랬는데 이건 단순 열혈물이 아니잖아요.;ㅂ;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인 極己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심장을 직격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별 생각 없이 봤다가 차근차근 내용 이해를 하면서 저걸 통째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겁니다. 물론 거기까지(생각까지)만 하고 참아야죠. 폭주하면 집에 DVD가 증식하는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ㄱ- 그게 코드 몇이 될지도 관건이고 코드 3이 될 경우 성우가 거의 빤한 지라 무섭...
(비랄은 왠지 김승준씨, 시몬은 강수진씨 아니면 홍시호씨? 최근 성우분들은 거의 몰라요.;ㅂ;)


아는 꼬맹이에게 이 애니메이션을 찔러줘야겠습니다. 볼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고 있자니 그 꼬마가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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