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타래로 꾸릴만한 이야기를 죽 생각하다보니 꽤 이것저것 나오더라고요. 140자 이내로 쓸만한 것을 가볍게 적어보려다보니, 블로그에서 한 차례 정리한 뒤 올려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나이가 공개될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지만... 일단. 왜 이 이야기가 떠올랐냐 물으신다면, 지난 주말에 집에서 거울성의 열쇠를 꺼내보았다 답하겠습니다.



1.아울님작 『거울성의 열쇠』는 절판 직전에 책을 알게 되어 완결권만 구했음. 이렇게 완결권만 구한 책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는 『내 마누라는 엘프』도 있다.


2.『내마엘』은 5권으로 완결. 이종족간의 커플링은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거의 최초의 일이었다. 아마도. 작가님(수박왕자) 군대 가기 직전에 완결된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그 다음 작품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3.이종족간 커플링 .. 아니, 그 앞에 『BMG』가 있었군. 『블루 문 게이트Blue Moon Gate』는 한 차례 리메이크 시도가 있었다. 이쪽도 군대 전 완결 났고, 제대 후 리메이크 하다가 중지. 리메 후엔 주인공의 성격 변화가 두드러졌다.


4.『BMG』는 골드드래곤이 주인공이고, 남주가 인간이다. 수명차이도 있었지만 남주 죽은 뒤에 (모종의 사유로 환생할 것을 확인 받아서) 여주는 남주가 환생하길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결혼한다. .. 이런 설정 처음이야.


55.이종족간의 결합은 .. 아니, 그 앞에 『LMK』도 있다. 『생명의 나무를 찾아서』. 주인공의 사모(師母)는 엘프다. 스승님은 한참 전에 돌아가심. LMK는 주인공의 제자 지크프리드(트?)의 출생 배경이 쇼크였다. 아버지가 금수만도 못하다.


6.『초룡전기 카르세아린』은 등장 인물이 윤간당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읽는 걸 접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장면을 접한 건 그 당시 카르세아린이 처음이었다. 이건 모 대마법사의 설정도 상당히 깼다.-_-


7.#트친들에게_없을_물건 중에 『지아스데자』 개인지가 있다. 『파라다이스 로스트』의 앞 이야기를 다룬 셈인데 그 당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었던가.. 그랬을 겁니다. 『파라로』가 방지연, 『지아스데자』가 방지나 연재였던가.


8.『파라로』는 엔딩이 어떤지 기억을 못하는데 아마 완결 안된 상태에서 출간되어 그런건지도. 으으음. 확인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1권부터 다시 봐야할 것 같아 얌전히 포기. 주인공이 (내 기준으로) 마구 구른다.


9.결말이 궁금한 것 중에는 E2, 『에누마 엘리시가』 있다. 원래 훠어어얼씬 더 장편이었어야 했는데 출간 계약 맺고 나서 맨 마지막, 완결내지 못한 연재분량을 구겨서 1권으로 넣었다고 들었다.


10.취향만 따지면 『The Paper』(맞나?)의 결말이 가장 궁금하다. 주인공은 어린아이와 어린아기를 부양하고 있으며 어쩌다보니 안드로이드도 여럿 주워왔는데... 피부양자와 부양자의 비율이 너무하다.


11.그러나 주인공은 이 모두를 주워왔으니 본인이 본인무덤을 팠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작중에서 여러 이유로 추격(...)당하고 있는 걸로 기억한다. 가여워서 그냥 지나치지 못한 것이 피부양자 증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12.의외로 윤현승의 『Dark Moon』은 안봤다. 편수 문제였나, 제목 문제였나. 하기야 『드래곤 라자』도 한참 뒤에나 봤다. 『하얀 늑대들』은 친구 S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 그리고 출판본 전체 구입, 소장본 전권 구입, 외전 구입....(먼산)


13.『용의 신전』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출간작 책을 확인하고 기겁했던 기억이 있다. 오타가 살아 있더라. 하기야 그 당시 출간된 판타지는 상당수 편집 문제가.. 예상 외의 커플링이 재미있더라. 그리고 그 후속작은 연재 중단되었다.


14.그 당시 작품 중 가지고 있는 것은 없던가..? 『귀환병 이야기』도, 『패리어드 이야기』도, 『마왕의 육아일기』도 모두 다 서가 부족으로 처분했다. 『쿠베린』도 마찬가지.


15.이계에 다녀온 이야기가 요즘 유행하는 걸 보면 『귀환병 이야기』가 종종 떠오른다. 하지만 거기까지 하자. 이계 귀환의 원류를 따지면 『어스시 시리즈』나 그리스신화의 오르페우스, 일본신화의 이자나기를 찾거나, 한국에서는 『구운몽』을 더듬어야겠지.





과하게 흥분한 덕에 해석 하나도 못하고 PT 하나도 못 건드리고 그대로 끝. 아, 아니, 그래도 『꽃길을 깔아주마』는 완독했으니 완전히 망한 건 아니라고요.



적립금과 기타 등등을 모두 모아 쓴 덕에 오늘도 1 알라딘 추가했습니다. 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종종 했는데 이번 조아라 개과천선 이벤트 사태를 맞이하니 아주 실감되더군요. 알라딘은 가입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3년은 넘었고, 교보문고는 그 몇 배나 됩니다. 이건 나이와도 관련이 밀접하기 때문에 일부러 발언은 하지 않지만 인터넷 교보문고는 생긴 당시부터 거의 썼을 겁니다. 그리고 플래티넘 유지도 상당히 오랫동안 했고요. 만약 교보문고에서 몇 주년 이벤트로 알라딘처럼 통계 보여주는 행사를 했으면 1천만원 돌파... .. 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최소 500은 넘었을 겁니다.

그 정도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작년에 뒤통수 세 대, 그리고 올해 두 대를 맞고 나서는 철저하게 불매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요. 이런 걸 보면 사랑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이 돌아서서 격렬하게 증오하는 그런 로맨스의 장면이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열렬하게 사랑하다가 증오로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건 아닙니다. 열렬하게 사랑했다면, 그 마음이 증오라는 부적감정으로 바뀌는데는 어떤 계기나 사건이 있겠지요. 다른 여러 일들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아꼈다면 그게 부적감정으로 바뀔 정도의 사건이란 것은 보통의 사건은 아닐 겁니다. 그 사람의 상처를 건드렸을 수도 있고 역린을 건드린 것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사소한 것들이 쌓여 있다가 역치값을 넘어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보문고 케이스는 역린을 건드린 것에 가깝습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제 신성영역을 교보문고가 건드렸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그 때문에 낙인 찍었습니다. 넌안써. 흠흠흠.


조아라는 역치값을 넘은 경우입니다. 그간 쌓여 있던 불만이 폭발했고, 마침 조아라든 트위터든 시간 확보를 위해 접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시간 부족에 시달리던 때 조아라가 사건을 일으켰지요. 게다가 제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작권을 건드렸습니다. 게다가 자기반성없음도 일조했고요. 그리하여 조아라에게도 마음이 돌아섰으니 넌안써 낙인을 쾅 찍었습니다. 그런 겁니다...(먼산)

대체제가 없어서 작가님들은 고민하지만 소비자입장인 저는 생각보다 가볍게 조아라에서 마음을 꺼냈습니다. 게다가 소비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도 정말, 조아라의 대체제가 없다는데 다시 한 번 우울함이 오고.....


이러다가 8월에 달빠가 될까 두렵긴 합니다만. 그건 일단 두고 봐야지요.

솔직히 말하면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아라 감상기를 써야 한다는 걸 말입니다. 깨달은 건 어제 저녁이었는데 주말부터 어제까지 대강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서 조아라 사태를 맞이하고 보니 문득 떠오르더군요. 6월 감상기를 올리지 않았다는 걸. 하지만 지금 상황은 감상기를 올릴만한 것이 아닙니다. 어제 오후 조아라에 올라온 저작권 침해 관련 대응 공지와 이벤트 때문에 허탈을 넘어서 가슴이 차갑게 식었습니다. 애초에 애정의 애는 날아간지 오래고, 정(情)만 남아 있었는데 그 마저도 날려버릴 만한 상황입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 하자면 지난 주에 감상기 올리는 것을 두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트위터에서 '소설 완결된 뒤 신나서 트윗하면 텍본긁는 사람들이 당장에 가서 긁어간다.'는 트윗을 보고는 제 글도 그런 용도로 쓰였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노블레스와 프리미엄처럼 당장 긁을 수 없는 것도 표기하고, 완결났는지, 출간삭제되었는지도 상세하게 기록하니까요. 저야 제 개인기록으로 남긴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되면 비공개로 나 혼자만 보도록 올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올리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지금은 삭제되고 없다는 개과천선 이벤트와, 그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저작권 대처 상황에 대한 공지를 올립니다. 둘 다 그림파일로 올라와서 어제 저장해 두었지요.






이 공지를 알게 된 건 어제 오후에서 저녁사이였습니다. 분명 그 사이도 조아라를 들락날락했으니 팝업공지 중 3일간 안본다고 선택한 것이 아래쪽 이벤트겠지요. 안보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타임라인에 관련 내용이 올라오더군요. 두나래님의 트윗(https://twitter.com/sable15121/status/882179565908508672)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속속들이 작가님들이 타임라인에 올라오시면서 잠수타셨던 분들마저 위로 부상하시니.. 어제는 일찌감치 잤지만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확인하니 선작한 소설 중 대략 30편 정도에 새 글이 올라왔고, 대부분이 공지입니다. 공지 없이 습작 들어간 작품도 여럿 있습니다.


아침에 타임라인을 정주행하면서 확인해보니 제가 선호작 등록하지 않은 작품의 작가님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작품 삭제 혹은 습작 전환을 하셨더군요.


조아라 작가들이 개과천선 이벤트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입니다.


1.조아라는 불법적으로 텍본을 만들고 배포한 이들이 초범, 미성년자,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대학생층이라는 이유로 고소를 취하하고 선처했습니다.


여기에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사항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2.그리고 이들을 조아라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용했습니다.



현재 위의 공지사항 중 이벤트 공지는 삭제되었습니다. 링크는 이미 날아갔을 거지만 인터넷 아카이브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고요. 원래 링크는 어제 제가 올린 트윗에 남아 있습니다.(링크)


1을 보면 조아라에게 그러한 선처를 할만한 권리가 있느냐라는 문제가 있는데, 일단 조아라의 회원규약을 보면 저작권은 작가에게 모두 귀속됩니다. (Kiril님 트윗 참조)작가들이 저작권 관련하여 불법유출자를 잡아달라 조아라 측에 요청한 것은 소설 접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조아라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저작권과 관련된 모든 협의를 일임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서면 요청으로 오간 것도 아닐 것이고요. 대처를 해달라는 것이 합의에 대한 위임까지 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것은 작가 쪽이니까요. 노블레스 작품들은 실질적으로 조아라에도 손해를 입혔죠.


누노이즈님이 올린 트윗(링크)을 보니 조아라가 운영하는 저작권 보호센터(링크)는 중재를 우선시하네요. 여기 보면 위임을 통한 법적 대응(소송)으로 적극적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중재 해결 비용은 조아라가 부담, 법적 대응 부분은 저작권자와 협의하에 책정이라는데. 중재가 안되었고 법적 대응 들어갔다면, 그리고 그 비용이 양자 합의 하에 부담되었다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고소 취하하는 건 문제 있지 않나요. 아니면 동시다발적인 사안이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기 어려워 전권 위임 받은 걸로 가정하고 취하했다거나?

초범이 선처받는다고 정신차리는 건 아닙니다. 뜅굴이(https://twitter.com/roll_DD/status/882217241122451457)님의 트윗대로 재범이 많다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이겠지요. 혼나지 않았으니까 다음에 또한다는 생각일까요. 어느 쪽이든 처벌과 벌금은 필요하닥 봅니다. 초범이라 선처하면 왜 법이 필요한가요?

더불어 2번도 지적해봅니다. 초범들은 선처를 받았고 일종의 집행유예 비슷한 것이었을 테지만 조아라에서 모니터링요원으로 뛰면서 자신들은 이 활동으로 처벌을 대신 한 것이라 생각할 겁니다. 즉, 난 이미 처벌을 받았고 이미 끝난 일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겁니다. 게다가 저작권 위반자들이 나이가 어리다면서요. 미성년자와 대학생이라면서요. 조아라의 모니터링 요원 활용은 그들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월권행위지요. 피해자는 조아라도 있지만 그보다는 저작권을 침해당한 작가들이 더 큰 피해자입니다. 마치 이청준의 『밀양』을 보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마침 관련 작품 목록을 정리한 분이 있군요. 조아라 자유게시판입니다.(링크)

제가 확인한 습작 및 연재중단 목록을 적을까 했는데 이것도 자칫하면 타겟이 될 수 있어 고이 접습니다. 비님의 『사랑같은 소리』도 습작 미루시다가 이번에 하신 모양입니다. 으으으;ㅂ; 언제쯤 출간될까요. 아몽르님의 『케프리와 깃털』도 완결이 머지 않았는데.;ㅅ;



아. 그래서. 제목에 언급한 내용도 적어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G4 최종 종료일을 후년 2월로 잡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보다 늦으면 기력이 딸려서 안됩니다. 그러니 트위터를 정리하든 뭐를 하든 하나를 정리는 해야했는데 조아라가 신나게 뒤통수를 갈겼습니다. 맞았으니 떠야지요. 이 기회에 트위터 타임라인만 놔두고 조아라 쪽은 접습니다. 탈퇴도 고려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모은 마나 탈탈 털어서 로맨스 노블레스 결재권 사두었으니 이거 쓸 때까지는 둘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언제 심사가 뒤틀리면 들고 날라버릴지도 몰라요. 프리미엄 결제한 것도 여럿 있고, 노블레스 작품 통째로 구입한 것도 있지만 출간 기다리든지 하면 되지요.


그러니 조아라는 이제 안녕. 너는 좋은 소설 연재 사이트였고, 등단하기에도 좋은 사이트였지만 그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란다. 카피레프트를 표방하면 그렇다고 공지를 했어야지. 저작권을 보호해주지 않는 사이트에 작가가 남을 이유는 없단다. 안녕.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강화장치가 나타날 때까지는, 안녕. 그럴 가능성이 아주 낮으니 아마 다시 볼 일은 없겠지.




덧붙임.

BL쪽은 갈 곳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톡소다는 모기업 때문에 싫어하고, 북팔은 내키지 않으며 블랑시아는 약관이 안 좋다더군요. 문피아가 8월에 로맨스 쪽을 연다는 호박파이님의 제보를 보고 나니 차라리 이쪽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8월까지 추이를 두고 봐야죠. 그리고 전 8월까지 어떻게든 G4를.. (하략)

업무 바쁘다고 잊으면 안되니까 끄적여봅니다.

일단 어제 오후에 터진 조아라 이벤트 및 공지사항 안내 건.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사건 터지고서야 기억난 6월 조아라 감상기. 조아라 감상기는 해당 글에 구체적으로 적겠지만 조아라를 끊을 예정이라 그 상세한 이야기를 함께 적을 겁니다. 이 둘을 묶어 쓰면 되겠네요.=ㅅ=



그나저나 시골은 시골이라. LG 서비스센터가 가장 가까운게 월경.. .. 그러니까 경계를 넘어 이웃 군이나 이웃시로 가야하네요. 으으윽. 정 안되면 상경할 때 들고 가서 AS 받아야 하는 건가요. 차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흑흑흑.


윽. 업무 협조 시간입니다. 다녀와서 조아라 사건 정리해서 끄적여봅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을 털어야...


업무 협조 연락을 못 받았다. 하지만 어제 구두로 들었다. 업무 협조가 내 관리 하에 있는 공간을 빌려 쓰는 거였다. 오늘에야 오늘과 목요일에 쓴다는 통보를 받았다. 여전히 내용이 뭔지는 모른다.



각 실 담당자가 별도로 배정된 모양인데 담당자가 있으면 뭐하나. 실에 배속된 LCD 프로젝터 리모콘이 사라져 한바탕 난리를 쳤다. 바닥은 쓰레기통이 되었고 청소는 안하고 간다.


그런 기본적인 것까지 내가 일일이 지적하고 이야기해야 하나 싶어 혈압이 오른다. 담당자가 신규라 아직 일처리를 모른다지만 깐깐한 사수가 되어서 하나하나 지적해야하나? 그런건가.


1시 반부터 교육받으러 가야한다. 점심은 아직 못 먹었다.



--

16시 상황.

들어가기 전에 점심 대강 챙겨먹었고, 뒷 정리는 교육받고 난 뒤에 대강 했고, 그러고도 결재 3건 처리한 뒤 뿌듯한 마음에 기분이 더 나아짐. 하지만 뒷정리 하지 않은 건 잊지 않겠다....ㄱ-



아침에 저쪽 사무실 갔다가 상관B의 호출로 갔다가, 지난 금요일에 결재 끝난 건에 대해 지적사항 들어와 거꾸로 들이받음. 아니. 돌려말하지 마시고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주세요.

"다음에는 이거이거이거 추가하세요."

게다가 행사할 때 1인당 간식비 3천원으로 되는 겁니까. 그런 겁니까. 예산도 넉넉히 있는데 더 쓰면 안되나요.


오후에 행사로 야근 예정이라 이리저리 튀어다니며 행사 준비중. 그리고 그 관련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와야.... 출근하면 그냥 사무실에만 콕 박혀서 업무하면 안될까요.


다음주의 발표자료 작성 중. PT가 많아지면 내용이 길어지는데, 그거 안되는데...(먼산)

일단 작성하고 PT 자르는 건 그 다음에. 어렵지 않게 설명하도록 합시다. 꼬이면 안되어요!



사람마다 생활패턴에 따라 아침과 새벽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에게는 9시에 여는 카페도 충분히 아침밥을 먹기 위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더군요. 저는 무리입니다. 제게 아침밥을 챙겨먹을 수 있는 카페는 늦어도 6시에는 열어야 가능합니다. 여행 도중에 그런 거소 평소 집에서 있을 때는 그 시간도 참 애매하죠. 9시쯤 되면 아침 겸 점심을 하러 가는셈입니다.


평일 기준 4시 반 기상에 6시 출근, 7시에서 7시 반 업무 시작이면 9시는 이미 한창 진행중인겁니다. 그러니 무리...



어, 그러니까 이 글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탈출해서 집에 와 씻고 커피 마시며 워크샵의 다른 회원들에게 미안해서 쓰는 그런 글입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도 어제 밤부터 탈주(?)를 시작했으니 제가 5시 반에 탈주한 건 아마 지금쯤 발각되어 "얘가 어디갔지? 집에 갔나?" 수준으로 받아 들이실 거라 생각해봅니다만.. 그럽니다만...



사진은 새로 심은 모종들. 잘 클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심어 놓고 왔으니 잡초나 잘 뽑아 주어야죠. 오늘은 잊지말고 카모마일 주문하고요. 개박하도 주문해서 심어보고 싶은데 개박하는 키가 상당히 커서 정원 조경을 망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랍니다. .. 일단 주문해서 심어는 볼까요.




글이 전체적으로 횡설수설한 것은 새벽 2시에 자서 5시 반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워크샵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하나 같이 왜 이리 늦게 자냐며 신기해하더군요. 저도 신기합니다.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고 남아 있던 것은 아주 오랜만이고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며.... 그래도 일단 조금 더 버텨보렵니다. 음. 과연 몇시쯤 낮잠 자러 들어가려나.=ㅁ=

커피 초보를 위한 가이드북이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입문서에 가깝습니다. 책이 작고, 얇아서 문턱이 낮거든요. 비슷하게 커피를 시작하려는 사람을 위해서는 『블루보틀 크래프트 오브 커피』가 있는데 이쪽은 더 두껍고 큰 책에 무겁습니다. 그러니 커피 초보자에게는 이 책이 훨씬 접근하기 유리합니다.


커피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 카페의 커피 메뉴를 설명하고, 조금 더 깊게 마시려는 사람을 위해 커피 원두의 맛 표현 방법과 지역별, 볶은 정도별 맛 차이를 설명합니다. 그 다음에는 커피 재배부터 가공까지, 그리고 커피를 마실 음료로 만드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요.

음. 하지만 제 취향은 역시 『블루보틀 크래프트 오브 커피』입니다. 입문서는 이 책이 좋고 책을 보면서 공감한 부분도 여럿 이지만, 더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블루보틀』이니까요. 다만 이건 책이 무겁고 글이 많아서 접근 장벽이 높은게 단점...


커피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드느냐 묻는 사람에게 추천하면 괜찮을 책입니다. .. 물론 그런 사람들이 기꺼이 책을 받아 들고 읽을 거라면 말이지요.'ㅂ'; 커피를 시작하려 하시는 분께 슬쩍 선물로 드려도 좋겠군요.



남원일. 『나에게 맞는 커피 찾기』. 비앤씨월드, 2017, 13000원.



책 표지의 부제가 '커피,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쉽고 간결한 커피 가이드북'인데 제목 그대로입니다. 다만 저는 책 제목만 보고 조금 더 본격적인 커피 산지 소개책이나 커피 맛 소개 책을 상상했던터라..; 예상과는 달랐지만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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