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순 마감이었던 업무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


WTH.


ㅠㅠ 얼마나 뜯어고치란 이야기야...... 아무래도 추석 연휴기간에 출근해야 할지도?


그래도 일단 노트북을 들고 (지금) 퇴근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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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의 정리. 이렇게 정리를 해두지 않으면 업무가 헷갈릴 것 같아 적는다. 일단 오늘은 재택 야근.


금요일의 잡담: WTH에 올렸던 업무를 다시 들고와 보자.

-A: 4년 전부터 이어진 사건. 집안일.
-B: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업무. 현재 보고서를 다듬는 중이나, 마감일이 다음주 화요일임.
-C: 올 여름 시작한 업무. 업무분석이니 회의니, 보고서니 하는 모든 종류의 최근 업무는 이와 관련되어 있음.
-D: 최근 발생한 사건. 집안일.
-E: 업무 관련 모임의 워크샵

업무 A는 종료. D도 거의 마무리 단계. 둘은 내가 신경쓸 단위가 아니었다. E는 완전 종료.

그랬는데, 추가 업무가 발생했다.

-F: 8월 말부터 시작된 업무. 기나긴 PT 작업의 원인. 최종 마무리는 연말. 인력관리도 얽혔다.
-E': E와 관련된 업무에서 파생되어, 엊그제 9월 말의 WTH을 부르짖게 만든 건. PT 약 20장에 9월 말 출장.
-E'': E와 관련된 업무에서 파생되었으며, WTH의 그 앞부분을 부르짖게 만든 건. 이건 내가 낚인 거였는데, 문제는 E'와 주제는 동일하나 내용은 달라야 한다. 이쪽도 PT 40.
-G: 최근 시작된 업무.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인력관리도 얽혀 있는 문제.

그러니까 E'와 E''가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양쪽은 동일한 주제이나 서로 다른 내용의 PT를 제작해야한다. 그나마 보고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주제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쌓아 올려야 한다. 자료 조사도 당연한 이야기고.

F는 현재도 진행중. PT 어제 87장을 제작하면서 500장 가까이 나왔으며, 최종 수량은 600을 돌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추가하는 것은 이후에 해도 되지만 일단 앞으로 100장은 더 만들 예쩡이다.

G는 번역 업무가 끼어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요약 보고서 작성. 그리고 인력 관리.. (젠장) 오늘 아침에는 이 때문에 3시간 동안 스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걸린 것은 스캔 작업용 컴퓨터 속도가 느린 것이 원인이지만.


자아. 그렇다면 추석 기간 중에 해야하는 업무를 정리하자.

B: 지뢰를 매설하고 실험중이었는데, 이게 오늘 터졌다. 오늘 퇴근 직전에 메일을 받고 멘붕. 아까의 WTH을 외치게 만든 주요 원인이다. 실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편이 크게 터졌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생각보다 폭발 위력이 컸다. 따라서 그에 따른 내상도..(쿨럭쿨럭쿨럭) 그리고 오늘 야근의 주요 원인이다.
마감이 일주일 정도 남았으나 내상 치유에 시간이 걸리고 치유과정에 대한 보고도 해야하므로 오늘 중으로 작성을 끝낼 예쩡이다. A4로는 3장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문제는, 기존에 썼던 보고서를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

C: 올 여름을 홀랑 날려 먹은 업무.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했으나 중간에 X맨의 등장으로 골치가 아팠다. 현재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오후에 기나긴 회의를 하고 검토한 결과를 반영하여 보고서를 '오늘 중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E', E'': 마감은 멀었지만 이번 추석 기간 중 PT 전체를 완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PT 40장 가량 예상. 자료 수집 업무도 뒤따른다.
F: 추석 기간이 마감이다. PT 100장 이상의 제작 및 편집 업무 예정.

업무 G는 아직 번역작업은 하지 않아도 되나. 오늘 인력관리와 관련해서 퇴근 직전에 보낸 메일에 대한 반응을 정리해서 반영하고, 다음 주에 업무 처리를 해야한다. 넓게는 추석 기간 중 업무로 봐도 된다.




결론.
가장 혈압 오르게 만들고 까다로운 것은 업무 B. 그나마 정리해서 보내기만 하면 되는 업무 C. 그리고 개요부터 짜서 자료 찾고 PT 제작을 해야하는 E'와 E''. 그리고 PT 100장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업무 F 번역 업무가 뒤따르는 업무 G.

내일은 약속이 있고 다음주 중에도 약속이 한 건. 토요일에도 약속이 한 건. 그 사이에 분명 월례 행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감기 기운은 약으로 눌렀지만 그 때문에 위의 작동이 좋지 않으며 피로가 쌓여 있다.



점입가경이라던가. 지금은 점입가경이 아니라 점입難경이다.-_-
그리하여 추석은 연휴가 아니라 그냥 (업무 마감) 기간이 되었다.
..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올리고 나서 다음 이야기는 뭘 올리나 하고 뒤졌더니 남는 것은 개별로 작성하는 것보다 묶어 올리는 것이 나은 짧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은 일단 빼고, 여행에서 사온 물건도 그 다음에 올리고 여행 일정의 마지막 까지를 몰아서 다룹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나오니 11시를 조금 넘깁니다. ... ... ... 10시반에 들어갔는데 11시 20분에 버스를 탄 것으로 적었네요. 그러니까 둘러보고, 맥주 한 잔 마시고, 기념품 사고. 버스 정류장이야 맥주박물관 코 앞에 있으니 걷는 시간은 1분 이내입니다. 그러니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시간도 안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나오면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관심 있는 부분만 보고 나오다 보니 그렇죠.=ㅁ=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삿포로 역쪽에서 잠시 쇼핑을 했다가, 부모님은 숙소에 들어가시고 저랑 G는 잠시 돌아다녔다가, 저는 JR 녹색창구에 모 티켓을 수배하러 갔다가, 그리고 다시 부모님과 합류했다가 ... 하여간 그렇게 넷째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일어나 치토세공항으로 향합니다.




이건 넷째날 사진. 삿포로역에서 점심 먹을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는데, 해가 뜨겁다 보니 지하로 걷자고 해서 스스키노 근방까지 지하도로 걸었습니다. 을지로를 떠올리시면 조금 비슷할 텐데 지하도 너비는 삼성역보다도 더 넓습니다. 각 빌딩들로 연결되는 입구도 있고, 중간중간 이렇게 마켓도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도 있더군요. 가지가 참 맛있어 보였는데 차마 구입하지 못했습니다.;ㅠ; 구워먹을 수가 없어요..;ㅠ;

이건 직거래 장터는 아닌 듯하고, 책 상자를 구입하면 무작위로 책이 나오는 것인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게 읾이 Blind Book Market. 물론 유추한 것이고 실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ㅁ-




점심을 먹고 도로 삿포로역쪽으로 걸어올라오는 사이. 아이누족이 만들었다는 이런 특이한 문양이 있어 찍었습니다. 부적 비슷한 것이라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코시라쓰키코로? 아무래도 사람이름일 것 같군요.'ㅂ';
(단어인 줄 알고 검색했다가 실패. コシラッキコロ나 コシラツキコロ나 둘다 없습니다.)

아래의 守り神은 수호신이니까, 수호신으로 삼는다면 부적- 그리 생각한 겁니다. 저 자체가 신일 거란 생각은 안드니 ... ... 아니면 저 자체를 설마 수호신으로 삼는 건가!




어두워서 흔들렸는데, 자세히 보면 다 감침질로 꼼꼼하게 바느질 했습니다.




저 문양 오리는 것도 장난 아니었을 텐데, 저런 장식까지..ㄱ-;




수호신을 모신다 생각하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 날 사진.



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특급 티켓을 사려는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의자 옆에 인어공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이렇게만 찍었는데, 아무리 봐도 덴마크의 그 인어공주랑 같아 보입니다. 이거 뭔가 했더니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JR 홋카이도와 덴마크인지 코펜하겐인지 하여간 덴마크쪽의 국영철도가 자매결연을 맺고는 그 우정의 표시로 인어공주상의 1/2크기 동상을 선물로 줬답니다.


이번에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인어공주, 상반신과 허리 아래, 그러니까 허벅지까지는 확실하게 인간인데 무릎 아래는 아직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통째로 인어인 것이 아니라 인어에서 아직 사람으로 변화하는 중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맞겠네요.

하지만 전 인어공주 이야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비극은 질색..ㄱ-;




건너편에 서 있는 기차. 하코다테로 가는 호쿠토세이입니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전광판을 당겨 찍었는데 글씨가 보일락말락..=ㅁ= 特急北斗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10시부터 진에어 창구가 열린답니다. 그리고 출국수속창구은 10시 30분부터 시작되고요. 도착한 시각은 9시여서, 약간 시간이 있는 김에 3층부터 살짝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거의 대부분 10시부터 본격적인 개점이라 아쉬운 것이 조금 있었습니다.



백곰. 실물이 제일 좋지만 같이 살 자신은 없습니다. 저 커다란 손에 한 대 맞으면 그대로 ......
(마비노기의 사막곰이 떠오르는 상황.)




로이스초콜릿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도구에는 조금 관심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이런 것까지 모으기 시작하면 집이 난장판이 될 거예요.=ㅁ=
이 맞은편에 있는 로이스 초콜릿 공방에서는 열심히 만들던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랑 같이 보면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동선이라고 생각하긴 했지요. 초콜릿을 퍼서 담아서 바로 옆에서 짜는 것이 아니라 녹인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아서는 거기서 떨어진 곳에서 열로 밀봉. 그러고는 다시 들고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하는 순서더군요. 보통 그러면 밀봉하는 기계도 초콜릿 통 옆에 두지 않나요.=ㅁ=




카카오빈 모양 장신구는 나무로 된 것을 삼청동 카카오붐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 장식물로 사다놓고 싶었는데 진짜 장식용이라 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홋카이도 우유 카스테라. 매장이 꽤 커졌습니다. 여기서 카스테라 하나를 사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도로 내려놓은 것은..ㄱ-; 입맛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해두지요. 지금도 점시 먹고 나서 작성해서 그런지 별로 안 땡깁니다. 단 것이 땡길 때 보면 엄청나게 후회하겠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롤케이크도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만들던데, 사서 그날 바로 먹어야 한다는 말에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 ... .. 기다렸다 사올 걸 그랬나. 이건 조금 후회되네요.




키티매장에서는 키티커피믹스만 사왔지요. 지이이이인짜 달달달달한 믹스입니다. 당 떨어졌을 때 시도하면 좋을, 그런 맛.;

G가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은 이 CD인데, SMAP과 키티 콜라보레이션입니다. 합작품...; 저 아저씨들 나이가 몇인데 저런 키티 양복이..ㅠ_ㅠ 어울려서 더 무섭습니다.





CD 뒷면은 이렇습니다. 리본도 SMAP이로군요....ㄱ-;



아마 마지막은 먹을 것 포스팅과 쇼핑목록 포스팅일겁니다. 사진을 많이 안 찍은 덕에 여행기가 짧아 편하네요. 하하;

아~주 오랜만에 목표했던 대로 11시간 근무(...)에 성공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하하하하하하.

하지만 내일은 또 12시간 이상 근무지.ㄱ-;



삿포로 맥주박물관까지 가는 버스는 삿포로역 북쪽에서 탈 수 있습니다. 북쪽 출구로 나가서 두리번 거리면 오른쪽 편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108번이었나, 맥주박물관까지 바로 데려다 주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성인요금이 200엔이라더니 세금이 올라 그런가, 210엔으로 올랐더군요.




버스를 내리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이 이겁니다. 벽돌 건물. 그리고 그 앞에는 뭔가 덩굴이 잔뜩 있습니다.
이게 홉(혹은 호프)입니다. 낯선 식물이 아니라며 어디서 봤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쉽게 풀렸습니다. 이천에서 보았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천에는 맥주회사가 있지요. 그 공장 근처에서 이 홉를 재배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성인키를 훌쩍 넘는 홉을 봤지요.'ㅂ'


문제는 10시에 버스를 탔더니 10시 15분쯤에 도착하더라는 것. 박물관은 10시 30분에 엽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갑니다.




이게 박물관이었나..? 저도 헷갈리는군요. 비어가든과 박물관은 붙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서 빙글빙글 구경하며 내려오면 1층에 비어가든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는 코인로커가 있어서 짐을 두고 갈 수도 있더군요.


10시 반 조금 지나니 가이드가 따라 붙는 팀도 있더군요. 신청하면 되는 건지 몰라도 일본어 청해 능력이 떨어지니 그냥 얌전히 알아서 돕니다.=ㅂ=





왜 삿포로에 맥주 공장이 생겼는가를 설명하는 이야기.
대강 읽고 넘어갔는데, 삿포로 개척 당시 여기에 맥주 공장을 만들었고, 그 맥주 공장은 서로 다른 세 개의 맥주 업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옛날 병 모양. 이런 라벨도 좋습니다. 일본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레트로'한 라벨이군요.




홉과 밀과 효모가 만나서 맥주가 나온다는 듯? 사진을 보니 그렇네요.




이건 조금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뒤에 있는 건 다양한 종류의 재료. 저거 밀인지 보리였을 거예요.




누가 보면 욱일승천기이이이이이!를 외치겠지요.=ㅅ=




그리고 옛 공장의 전체 모형. 이런 것 참 좋습니다.




이게 삿포로 지도. 저기 공장 위치가 보입니다.




모형 참 좋아요, 모형.+ㅅ+




그리고 이런 미니어처는 더더욱 좋습니다.
맥주 제조과정을 설명하는 건데, 이런 미니어처로 제작하면 보통은 실물에 가까운, 현실적인 재현도를 두기 마련입니다. 근데 저는 그런 현실적인 재현도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감정 이입이 안되더군요. 그, 진짜 사람 모형 가져다 놓고 재현한 건 가끔 섬뜩할 때가 있어서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독립기념관의 고문실 재현 때문..ㄱ-;;;)

하여간 이건 적당히 장난감 같은 귀여운 모양새로 구현했습니다. 참 귀엽고 또 재미있어요. 게다가 그냥 만든 것이 아니라 맥주 만드는 장면을 그대로 반영했고요.

잭과 콩나무처럼 구름을 뚫고 올라간 홉 덩굴을 두고 아래서는 열심히 홉을 수확합니다.




구름 위에서는 열심히 연구중입니다. 어떤 홉을 써야 맛있나?




수확한 홉을 바구니에 담아 지고 강을 지나 공장으로 갑니다. 그러고 보니 바구니도 그냥 메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마에 거는 형태로군요. 거참 재현도도 높아라..;;;





여기는 공장. 왼쪽에서는 보리를 담그고 발아시켰다가, 오른쪽에서는 그걸 말리는 과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장 아래를 흐르는 강물이 이제는 맥주가 되어 오른쪽으로 나갑니다.




위에서 보면 이런 모양새. 천장에 있는 애는 뭐하는 거니.-ㅁ-




그리고 맥주를 통에 넣고 발효. 이야아. 강으로 흐르니까 맥주를 옮길 필요 없어 좋군요.(...)




발효된 맥주는 병에 담고 팔면 됩니다!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즐겨라! (...)




그리고 수출도 하는군요.


미니어처를 즐겁게 돌아보고 나오니...



옛날 맥주컵들이 보입니다. 저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ㄱ-;




이런 병도 참 귀엽군요.





왠지 익숙한 병들. 그러고 보니 일본 맥주병은 보면서 눈에 설다했더니 지금까지 거의 캔맥주만 마셨습니다. 헙.=ㅠ= 다음에 갈 때는 병맥주로 도전해볼래요.




이런 병도 있습니다.




이쪽은 사이다 병도 보입니다.




그리고 왠지 지브리의 모 로봇이 떠오르는 커다란 양조통.




이걸 끼고 빙글 돌아 2층으로 내려갑니다.




돌다보니 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렇습니다. 이건 에비스, 아니 맥주의 신에게 바치는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태양과 보리와 물과 홉의 조화. 그것이 맥주입니다.=ㅠ=




경사로를 따라 2층으로 내려오니 왠지 선술집..?


그리고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통로 같은 공간에는 또 익숙한 병들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옛날 병이 조명을 받으며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삿포로 맥주의 상징은 별이죠.




이 캔은 익숙합니다. 자주 보아서 그렇겠죠.




이런 반짝반짝 빛나는 것도 참 좋은데.




이것도 라벨은 익숙한데 마셔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방으로 들어오니 여기는 포스터로군요.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사진 찍은 곳에서 가까운 곳이 예전 것, 먼 곳이 최근 것. 즉, 걸어가면서 예전 포스터부터 최근 포스터까지 훑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이렇게 삿포로 맥주 로고가 박힌 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바..? =ㅁ=


포스터는 워낙 많아서 다 찍을까 하다가 몇 장만 찍어왔습니다.


이 때의 미인상은 지금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제 비교적 최근으로 넘어가는군요. 오른쪽의 분위기는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현재의 포스터. 확실히 느낌이 달라요. 그림과 사진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비어가든에 가면 500엔을 내고 샘플러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맛만 보자는 생각에 샘플러 3종 세트를 시켜봅니다. 자판기에서 쿠폰을 뽑아 가져가면 이렇게 줍니다.



맥주 세 잔과 삿포로 맥주 크래커. 저 크래커는 치즈크래커인데 은근히 맛있어요..-ㅠ- 새우깡도 좋지만, 치즈향이 나는 이런 크래커도 좋습니다. 맛 자체는 지금은 안나오고 에이스의 짝퉁이 아닌가 싶은 그 치즈크래커와 비슷합니다. 그보다는 더 바삭하게 부서지지만 말이죠.

맛은 세종류입니다. 블랙 라벨, 클래식, 개척 맥주. 개척 맥주는 홋카이도 개척 당시에 만들었던 맥주맛을 재현한거라고 하던가요. 이게 맛이 제일 특이합니다. 취향에 안 맞는 맛...; 거칠다고 해야하나요. 블랙라벨보다도 클래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콜라건 맥주건 클래식..(야!)



게다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장점은 선물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초콜릿도 있고, 유리컵도 있고, 열쇠고리나 기타 등등 기념품으로 줄만한게 많습니다. 꼭 삿포로 맥주와 관련된게 아니어도 삿포로 여행 선물로 살만한게 많아요. 여기서도 2천엔 이상 선물 사는데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중에 맥주 젤리도 있어서 나중에 먹겠다며 챙겨뒀는데 ... 아직 안 먹었군요. 나중에 무슨 맛인지 리뷰 올리겠습니다. 하하;




그나마 감기약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 맥주 마시고 싶지 않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요.ㄱ-; 아니, 그보다는 지금 감기 걸린 이유가 엊그제 점심 반주로 맥주를 해서...
목표했던 것만큼은 못했지만, 그래도 최저 수준은 달성했습니다. PT 88장.-_-

감기 약 때문에 100장 못 채웠다고 변명해보렵니다. 하하하하하..;ㅂ;


내일은 오후의 회의 준비랑, 저녁의 업무 준비랑. 그래서 스캔부터.... (먼산)


PT는 전체 분량에서 55%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400장 만들었는데 앞으로도 그만큼 .. 은 아니고 그보다는 적게 만들어도 될 겁니다. 진행률이 55%인 것은 앞으로 제작할 수량이 더 적기는 하지만 최종 검수가 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오타 고치고 배열 고치고 하는 등등의.


PT 말고 다른 보고서는 90쪽이었던 것을 편집하면서 앞자리를 8로 바꿨는데, 그래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 보고서를 전체 다 출력하려면 머리 아프죠.=ㅅ= 하여간 이것도 마감은 내일이고, 내일 점검 예정입니다. 마지막 검토가 남았다고 해두고는 지금 PT 작업중.


업무할 때는 지나치게 일을 빨리 처리한다든지, 지나치게 일을 잘한다든지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니까요. 추석이 머지 않았으니 집안일을 예로 들자면, 동서 혹은 며느리 둘이 있을 때, 일을 못하면 그 쪽에는 일을 적게 주고 일을 잘하는 쪽에 일을 더줍니다. 마감 기한이 정해졌으니 그 안에 일정 작업을 끝내려면 일 잘하는 쪽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명절 집안일도 마찬가지예요.
같이 설거지를 해도 설거지 잘하는 쪽이 씻는 그릇의 수가 더 많습니다.-_-;

왜 그 이야기를 하냐면... 지금 PT건 보고서건 슬쩍 시간을 빼가면서 하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저 죽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감기 걸려 있는데 그대로 넘어갈 거예요. 그나마 지금 폭식 기미를 보이면서 바닥을 쳤던 몸무게가 1kg 가량 늘었는데-젠장T^T-그러고 있으니 버티지, 원래 제 속도대로 했다면 지금쯤 보고서 쪽은 다른 사람의 보고서 작성까지 떠맡았을 겁니다. 무리예요, 절대. 하하하하하하.... 하는 건 재미있지만 들이는 시간과 PT 작업 업무의 마감 시간을 생각하면 안 맡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하여간 엊그제 일을 벌여 놓은 덕에 9월 말에는 이틀 연속 출장입니다. 이거 PT도 이번 추석 연휴 중에 끝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면서 번역이 떨어졌네요. 하하하하하.;ㅂ; 영문 번역, 이번 분량 장난 아니고, 이것도 최종 보고서 생각하면 지금쯤 슬슬 틀을 잡아야... 하하하하하하;ㅂ; 그리고 보니 12월은 죽음의 달이었지요. 그 사이에 토익 점수 만들어 놓고 12월 초에 보고서 발표 1, 12월 3주에 아주 중요한 시험 하나, 그리고 기타 등등의 ...




어쨌건 조금씩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나가야겠지요. 아, 일단 토익 신청은 .. 추석 기간중에.. 으흑.;;;;






몇 번이고 이야기했지만 분명 기간 한정 백수짓의 시작은 '마음 편히 놀겠어!'였는데 왜 이리 꼬였을까요.ㄱ-


<SYSTEM> 베르길리우스가 시들었습니다. 베아트리체를 공급하면 일정확률로 되살아납니다. 공급하시겠습니까?



잠시 헛소리를 내뱉고...;

지난주 재택 근무를 하면서 화분 물 주는 것을 잊었더니 월요일 출근했을 때 식물들이 풀죽어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애플민트는 회생불능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바질과 유자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유자는 역시, 근성이로군요. 나무라서 그런지 잘 버팁니다.+ㅅ+ 이 기세라면 정말 10년 내에 유자를 딸 수 있을지도 몰라요!
(물론 키우고 있는 유자들은 씨앗 발아라 제대로 된 맛이 난다는 보장이 없음.ㄱ-)



하여간.
어제 저녁부터 시작해 오늘 아침에 확정. 일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지난번에 적어 올렸던 9월 말의 일정 추가와 관련해서 하나 더..ㄱ-; 뭐,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할 일은 빨리 하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그렇게 위안할래요.ㅠㅠ
라뒤레가 한국에 들어온 건 알았지만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매장이 강남에 있어 그런 거죠.=ㅁ= 그쪽은 가는 일이 드문데다가, 가더라도 보통은 백화점 오픈시간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보니 먼저 들어온 라뒤레보다 피에르 에르메를 먼저 먹게 되었네요.'ㅂ'


사건의 발단은 간단합니다. G는 이모저모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저는 마침 현대백화점 근처에 있었고.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현대백화점을 들렀습니다. 가로수길에서 놀다가 들어간 것이라 압구정점을 갔던 건데, 검색해보니 피에르 에르메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있다네요. 그래서 포기하고는 다른 케이크라도 사갈까 싶어 들렀습니다.

어.
그런데 왜 여기에도 매장이 있는 거지. 그것도 지하 1층, 지하철 역과 연계된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마카롱 개당 4천원이라는 무자비한 가격은 넘어갑니다. 라뒤레는 그보다 아주 조금 싸다지만 저걸 마카롱이 아니라 디저트로 보고, 현재의 케이크 가격을 반추하면 4천원도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제가 사먹었던 매장들의 마카롱 가격이 2천원 전후에서 형성되었지만 이건 기대치도 높고, 평가도 괜찮았으니까요. 그러니까 sandmeer님의 격찬에 감동을 받고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생각했던 것이 큽니다.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을 안 먹어본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신라호텔에서 임시 매장을 열었을 때도 조금 얻어 먹었던 것 같고, 일본 여행 갔을 때도 먹어봤습니다. 그 때(링크)는 작정하고 찾아가 구입해와서는 라뒤레랑 비교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기대치가 꽤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ㅂ'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대략 10종? 구입하면서 팜플렛을 받았는데 집에 놓고와서 확인할 수 없네요. 하여간 G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은 라즈베리였는데, 베리류는 카시스 딱 하나만 있습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바닐라로 골랐고요.



가방에 넣어 왔더니 슬쩍 뭉개졌습니다. 뭐, 그래도 맛은 상관없죠.
태공의 손과 비교하시면 마카롱이 상당히 작다는 걸 아실 겁니다.




마카롱을 담아 놓은 것이 티백 트레이입니다. 우려낸 티백을 올려 놓을 때 쓰는 작은 접시 말입니다. 하여간 아래의 접시도 그리 크진 않으니 두개가 올라간 시점에서 크기는 대강 아실 겁니다. 그리고 두께도 아주 두껍진 않아요.

반쯤 기대를 덜어내고 한 입 베어무는데, 처음에 오는 것은 크리미라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질기거나, 딱딱하거나 하지 않고 겉부분은 살짝 단단한 설탕과자층(...)을 이뤘지만 그 속은 놀랍게도 부드럽습니다. 정말로 크림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오는 것은 단 맛.OTL 단 것을 질색하는 분이라면 절대 한 입 이상 못 먹을 정도의 달기입니다. 요즘에는 하도 단 것을 안 먹어서-그제랑 오늘 먹은 m&m 땅콩은 뭔데!-단맛에 대한 역치값이 낮아졌음에도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부드러운 식감, 오히려 그보다 단단한 것 같은 안의 크림층, 그리고 겉의 바삭한 설탕과자까지. 하나 먹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당분을 끌어올립니다. 하나만으로도 포만감이 들고 만족합니다. 물론 저야 G랑 반반 나눠 먹은 셈이라, 카시스의 신맛과 바닐라의 달콤한 맛을 동시에 맛봐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요.


개당 4천원이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다음에 먹을 의사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한국 내에서 마카롱은 이제 이 집 밖에 못 먹을 것 같군요.-_-; 가만있자... 라뒤레는 어떨라나?
감기기운이 있어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겠네요. 으흑흑.;ㅂ; 할당량 못채웠는데..;ㅂ;



(상관님께 한 번 말씀을 드려서 분량을 줄이든..;...)



구체적으로 적으면, 눈에 예쁜 것은 그 나름의 가격을 갖는다는 뜻입니다.-_-

이야기의 시작은 배터리를 갈러 보낸 G-shock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서 비롯됩니다. 이전에 배터리 갈 때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아예 밴드 자체가 하도 오래되어 부서지기 시작하더군요. 수리하시는 분이 본드로 붙여주시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 강력접착제가 부서진 부분 주위에 번들 거리더랍니다. 오래된 시계라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웠지요. 이게 1만엔 남짓이었나. 대강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여간 그러다보니 다른 시계를 사야하나 고민을 하면서 시계방을 둘러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유명한 그 빅토리녹스의 시계 말입니다. 다른 것보다 이게 눈에 들어온다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가격은 안 써있더군요. 혹시라도 나중에 시계를 사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 생각만 했습니다.


시계의 시작은 초등학교 때였는데, 그 때 외국에 다녀오신 친척분이 시계를 하나 사다주셨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괜찮은 시계였다고 기억합니다. 그걸 오래 쓰다가, 망가질 즈음에 부모님이 사다주신 시계를 썼고요. 이것도 시계줄이 망가지고 시계 자체가 망가질 즈음에 다른 경로로 시계를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가격도 꽤 나가는 시계였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오래 차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시계 자체가 망가져서 G의 시계를 빌려 차고 다녔습니다. 그게 이 G-shock였던 거죠. 그러고 보니 이거, 아마 G에게 제가 선물로 사다줬던 걸 텐데?;

잠시 시계를 수리 맡긴 일주일 남짓은 G의 베이비G를 빌려 차고 다녔습니다. 시계가 작긴 한데 산지 얼마 안되는 새 시계다보니 부담이 되더군요. 조금 험하게 쓰는지라 말입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시계가 돌아와서 차는데, 다음 번에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그 때는 떨어진 대로 그대로 고이 모셔둘 생각입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유사한 증상으로 배터리 교체 후 조정이 안되어 공장까지 다녀왔다면 아마 내부 부속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마음 편히 비웠습니다. 대신 자금을 마련해야.-_-;


여러 시계를 오랫동안 쓰다보니 이제는 조금 욕심이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선물받아 썼으니 이제는 내 돈으로 사고 싶다는 욕심 말입니다. 그래서 빅토리녹스 시계를 검색했던 것인데.......




이런 것이나 저런 것이나 기본 여섯 자리. 게다가 외국에서 병행수입하거나 직수입하거나 하는 시계들입니다. 여섯 자리도 반올림해서 7자리가 되는 숫자로 시작하면 엄두가 안나요. 아무리 시계에 돈을 쓰겠다고 한들, 저 시계가 10년 넘게 쓸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잘 안 서는 상황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건..-_-;

사실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지요.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하고 사면 싸지만, 시계라고 생각하면 2-3년의 수명을 가졌을 저 시계에다가 저 금액을 쏟는 것은 제 자금 사정상 어불성설입니다. 뭐, 이번에 나온 LG의 똑똑한시계는 정말로 '시계' 같아 보여서 꽤 마음에 들었지만, 그리고 아직 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프라이스를 따라가는 LG프라이스로 나온다면 마음을 비워야지요. 수명 짧은 시계에 그 돈을 투입하는 건 수지타산이 안 맞습니다.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시계는 보통 감가상각재잖아요?



그리하여 시계 구입 건은 조금 천천히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1년 남짓의 여유기간이 있다고 믿고 싶군요.ㅠ_ㅠ
(그 사이 설마 망가지지 않겠지.


그래봐야....ㄱ-; 사진 속의 디저트처럼 그림의 떡입지요. 무엇보다 이번 추석을 자체적으로 PT 제작 마감기한으로 잡았거든요. 15개짜리인데 1번은 100장, 2번은 60장. 지금 3번 제작중인데 이것도 아마 60장 내외가 나올 겁니다. 얼마나 나올지는 솔직히 저도 몰라요.


하여간 오늘 중으로는 5번째까지 마무리 예정.-ㅁ- 그래야 추석이 편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러나 지금 또 놀고 있다는 것이 나름 함정.-_- 가장 문제는 구글 이미지 검색의 속도가 아주 느리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여행기나 기타 등등의 글은 언제 올라올지 저도 모릅니다. 데헷. 하지만 여행기 자체도 그리 많이 남진 않았습니다. 조아라 감상기도 추석 연휴 중에 올리지요.



이번 주중에는 재택근무 없이 야근 예정입니다. 집에 노트북을 들고 가느니 야근하고 그냥 편하게 출퇴근 하렵니다. 뭐, 그러는 게 마음 편해요.-ㅁ-;
넷째 날 오전의 동선은 대강 이렇습니다.

숙소 → 홋카이도 대학 → (멘붕) → 홋카이도 구청사 → 오오도리공원 → 시계탑 → 삿포로역

왜 삿포로역에 갔냐 물으시면, 버스 타러 갔다 답하겠습니다. 10시에 삿포로맥주박물관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 타려고 10시까지 맞춰 갔거든요. 다시 말해 아래의 코스는 오전 7시 10분경부터 10시까지의 동선입니다. 다 걸어 다녔고 휘적휘적 돌아보고 나오는 정도의 시간이며, 내부는 둘러보지 않았습니다. 홋카이도 구청사도 안에 뭔가 있다던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즐겨보는 성격은 다들 아닌지라 걷기만 했지요. 덕분에 G는 꽤 피곤했을 겁니다. 평소에 제일 안 걷는 사람이 G거든요.



홋카이도청사. 대학에서 남쪽을 향해 걸어내려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당시는 아카렌가-붉은 벽돌이 유행이어서 그런지 붉은 벽도로 지은 건물이 꽤 많더군요. 물론 홋카이도 대학에서 보았던 건물은 미국양식이지만, 요코하마나 하코다테, 오타루 등의 붉은 벽돌 건물을 떠올리면 유행과 구하기 쉬운 재료의 조합인가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정원의 꽃들이 피는 시기를 그린 안내도가 있다는 겁니다. 각각의 개화시기를 그래프로 놓으니, 언제쯤 오면 좋겠다는 게 보이네요. 물론 그 시기 맞춰 오기는 쉽지 않겠지만.ㄱ-;




날이 흐리니 사진도 조금 어둡게 찍힙니다.
박공까지 있는 훌륭한 건물인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레이몬드 챈들러 서간문이라 그런지 추리소설 배경으로 좋겠다는 망상이 먼저 드네요.




삿포로 시 안내도와 주변의 주요 관광지 안내도. 여기서 시계탑 위치를 확인합니다. 지도 없이도 대강 찾아갈 수 있지만 일행이 있으니 정확하게 확인해야지요.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단체(패키지) 관광객이고 저기에는 한국인도 상당히 섞여 있지요. 돌아나오면서 다시 한 번 사진.




청사 구경순서도 있지만 안가니 괜찮습니다.-ㅁ-




이런 역사 안내판도 있군요. 하지만 역시 사진만 찍고 돌아나옵니다.;




이쪽이 아카렌가 플라자였나, 하여간 그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이전에 왔을 때랑은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기억에 의하면 이 주변 어드메에 고디바가 있었는데. 이 때는 갈 엄두도 못냈지요.




사진을 잘못 찍은 전형적인 예. 저건 테레비탑입니다. 그러니까 방송국 전파 발신용 탑이라던가요. 중앙에 커다란 전자시계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ㅂ'
그리고 이 탑이 있는 곳이 삿포로 시내 거리 명-번지의 기준점이기도 합니다. 저기부터 동쪽 거리는 동1, 동2, 동3 식으로 번지가 붙고, 북쪽도 마찬가지로 북1, 북2 식으로 번지가 붙습니다. 사진을 찍은 부분은 아마 북1 서2나 서3쯤 일거예요.




그리고 눈을 옆으로 돌리니 마리모를 형상화한 것 같은 조경들이 있습니다. 여름에 오오도리에서 정원 꾸미기(조경) 대회를 한 모양입니다.




토토로나 기타 등등의 무슨 동물(!)의 얼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볼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찍어보니 뭔가 보이더라고요.




이건 돌 정원인데... 솔직히 전 이런 정원들은 그리 취향이 아닙니다.-ㅁ-; 잔디밭에 위에 덩그라니 올라 있으니 심심하단 말입니다.



정원을 보다보니 문득 떠오르네요. 그 근처에 삿포로의 전차 종점이 있습니다. 시작점인지 종점인지. 하여간 전차역이 있지요. 아버지가 좋아하실 것 같아 물으니 보시겠답니다. 거기서 남쪽으로 한 블럭 내려가면 오른편에 전자역이 있습니다.




왼편이 내려온 길. 오른쪽이 전자가 나가는 방향.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도 많고요.




차가 안 보일 때를 노려 다시 찍습니다. 초록색에다 디자인도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팍팍 줍니다. 아니, 그래도 비둘기호보다는 세련되어 보이지 않나요? 이런 스타일을 일각에선 레트로풍이라고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모양이지요.'ㅂ'


다시 오오도리 공원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시계탑을 찾아갑니다. 지난 번에도 시계탑은 찾아갔는데 왜 이게 유명한지는 안 찾아봐서 지금도 모릅니다.(...) 그냥 옛 건물이라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가지요.;



2층 건물에 저렇게 시계가 붙어 있습니다. 분위기를 봐서 이 건물도 오래된 건물 같고요.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사진 포인트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주는 아저씨도 있더군요. 이야아아..-ㅁ- 가족끼리 왔을 때 가족이 함께 나올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이런 것도 재미있네요.



사진만 잽싸게 찍어 남기고는 다시 삿포로역 북쪽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거기서 이제 삿포로맥주박물관 가는 버스를 타야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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