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만에 신간을 훑고 있습니다. 여름 동안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다 놓고 있었기 때문에 신간 체크할 생각이 안 들었는데, 막상 책을 다 반납하고 나니 기근현상에 시달려서 이러고 있지 뭡니까.

- 그 전에 교보 광화문점이 열리면 바로 해야하는 것. 츠다 마사미의 이지 윈지 몬스터 1-2권을 주문해야합니다. 2권은 인터넷 주문이 가능하던데 1권은 안되는군요. 일단 9월까지 구입을 미루고 두고 볼까 생각했는데 또 잊을까봐 생각날 때 적어둡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도구 관련 책도 주문 넣어야 합니다. 이건 바로 주문. 결제할 때 환율이 얼마나 치솟을지 두렵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걸요. 게다가 아키하바라, 간다 쪽 서점에는 이 책이 없으니, 교보에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생각하면야 환율폭풍은 조금 버틸만합니다. 게다가 무거울 것 같거든요.

- 교고쿠도 시리즈. 4권 나왔다는 이야기는 이전에 들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어쩔까 고민하는 사이에 또 잊었습니다. 이것도 보려면 구입해야하는 책 중 하나. 교고쿠도 시리즈는 읽을 때는 재미있는데 읽고 나면 손이 다시 안가는 책입니다. 그러니 구입할지 고민하는 거죠.

- 고양이 탐정 책이라길래 호기심이 생겨 들어갔더니 번역이 권일영씨입니다. 이거 왠지 봐야해! 하지만 이걸 구입하게 된다면 책이 보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가방을 샀더니 책 네 권을 끼워주더라고요'라는 주객 전도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책도 재미있어 보이지만 한정 선물이라는 가방에도 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을 보니 정말로 아기자기하게 생긴 것이 실용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이러다가는 가방을 뜯어서 다시 크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형이지만, 실행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지요.

-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도 마찬가지. 전 권을 가지고 있으니 에피소드에는 관심이 없지만 쓰지도 못할 노트가 따라온다는데 귀가 솔깃합니다. 아니, 어차피 그런 것 받아봐야 안 쓰잖아! 오후 부록으로 따라온 연습장이 왜 그냥 서가에 꽂혀 있는 건데!

- 김남희씨 책은 패스. 세이메이에 대한 건을 듣고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질렀겠지요.

- 그림과 홍차를 결합시킨 모 책(책 제목을 기억 못함)은 지난번에 교보 광화문점 임시 매장에 갔을 때 살짝 훑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볼만은 한데 사기는 망설여지니, 일단 도서관에서 보고 나서 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요.

- 그 외에 오후 3시의 도쿄랄지, 루르몬트의 정원이랄지, 영국 정원과 관련된 책도 사고 싶었지만 이미 털려서 빈털털이인 통장 잔고를 보니 구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원흉은 다른 취미생활...ㄱ-
그 때문에 단번에 20만원이 나갔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물건이 도착하는 9월 말에나 풀 수 있겠네요.

- 하지만 다 보관함에 밀어 넣고 결국 지금 당장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백희나 씨의 달 샤베트와 고양이 쇼타로. 한 달 뒤에 제가 부지불식간에 사라져 버린다면 카드값을 메우지 못해 잠적했다고 주변에 알려주세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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