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길거리에 쓰러져 자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던 그날, 양재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다가 듀시스님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오.;ㅂ; 은총과도 같던 그 문자! 제가 사려고 했던 모 회지를, 코믹 가는 김에 사두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은혜는 12월 코믹의 회지로 갚겠사와요!(...)

여튼 오랜만에 받아본 코믹 회지는 정말로 제 취향이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는 아주 바람직한 반응도 나타나고요. 회지를 받고는 성대 앞의 카페로 이동해 커피를 홀짝이며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소는 지난번에도 갔던 카페 이공오도씨(205℃).



세팅은 여전히 예쁩니다. 제 쪽에 놓인 커피잔은 아메리카노. 토스트 세트에 딸려 나온 음료거든요. 토스트 세트에는 두껍게 썬 식빵을 구운 것이랑 잼 두 종류, 그리고 그 전날 만드셨다는 치즈가 딸려 나왔습니다. 아마도 코티지 치즈겠지요. 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딸기잼을 올려 먹으면! >ㅠ< 이 조합이 맛 없을리 없지요.
물론 양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샌드위치보다는 이런 토스트가 취향인지라 만족했습니다. 가격은 아마 7천원인가 했을거예요.

(그러고 보니 여기엔 웨지우드 오베론 데미타스잔 세트가 있지요.-ㅁ-)




듀시스님께 받은 회지랑 스티커. 고양이 스티커는 직접 잘라 써야 하는 타입입니다. 작은 고양이를 위한 노래라는데 모양은 같지만 색과 차림이 다른 여러 고양이가 있어서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메인은 왼편의 Gemelli지요. 이전에 듀시스님이 구입하신걸 구경하고는 홀딱 반해서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일상, 소품, 따뜻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림만 담은 책인데 그 따뜻한 느낌이 참 손을 근질근질하게 만들더군요. 아마 조만간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겁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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