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오겠습니다.ㅠ_ㅠ
치과는 치료도 무섭지만 결제 금액이 더 무서워요.ㅠ_ㅠ; 게다가 마취 받고 나면 3시간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니 오늘은 아마 점심 느지막히 먹고 끝낼지도....

그나저나 엊그제 올렸던 크리스마스 사과쿠키는 모든 스벅에서 파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광화문 스벅에는 없군요. 다른 스벅에도 없을 것 같은데, 먹으려면 소공동까지 가야하는 건가.=ㅁ=


그리고 12월 초의 약속은.. 만약 다른 날짜가 어렵다면 제가 잠시 '나갔다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아마 두 시간?; 


0. 유자 마멀레드와 딸기잼과 식빵과. 뭐니뭐니해도 아침빵으로는 식빵 구운 것이 좋습니다. 빵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먹긴 하지요.


1. 치과 진료는 끝! 하아. 원래는 지난 주에 해치울 셈이었는데 씌우러 가는 날에 업무가 잡히는 바람에 한 주 미루어 오늘 다녀왔다. 덕분에 이가 아프기 시작한 시점부터 치료 완료까지 4주 걸린 것 같다. 아니, 한 달인가? 이가 아팠던 게 언제였는지 찾아보기 무서워서 말련다. 그 고통은 잊고 싶다.ㄱ-;


2. 역시. 루바브를 파는 곳이 있었다. 대신 도매로 판다는 것이 문제. 최소 단위가 5kg이란다. 하지만 나는 루바브에 아직 도전하진 못해서. 루바브는 『서양골동양과자점』 때문에 알게 되었고, 조앤 플루크의 『쿠키단지』 시리즈 덕분에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먹고 싶은 용기는 안난다. 의외로 난 먹을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만약 선사시대에 나 같은 인간들만 있었으면 일찌감치 굶어 죽었을 거다.


3. G의 알림으로 보았던 사진 한장. 슬프지만 웃지 않을 수 없는 사진이다. 흑흑흑. 불쌍해, 하지만 맛있어 보여.
(사진은 혐오사진일 수 있으므로 보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4. 흔히 종교생활 하는 사람들을 교회 다니는 사람, 성당 다니는 사람, 법당 다니는 사람으로 나눈다. 이 중 대체적으로 첫 번째를 싫어하는데, 어렸을 적부터 종교싸움을 많이 벌여서 그렇다. 법당 다니는 나는 하나님만이 제일이고 예수님 믿지 않으면 지옥가고 난리 난다고, 정말로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 애들이 정말로 싫었다. 그런데 종교적 상처는 그런 애들만 주더라고. 얌전히 교회 다니는 애들도 많았는데 말야.
그랬는데 아주 오랜만에 그런 '애'를 만났다. 나이 몇 살에 하나님을 알아 그 때부터 새로운 삶을 살았으며, 그 삶을 남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 업무상 만난 사람인데, 일은 둘째치고 그 때문에 피하게 되더라. 같이 있던 사람 한 명은 아예 성경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성경 선물해도 되겠냐는 장문의 편지를 A4에 적어서 주더라. 그거, 나도 같이 받았다. 나는 아예 집 종교가 불교다라고 못박았더니 성경 선물하겠다는 편지는 주지 않았지만 그 다음날 나와 동료에게 함께 쓴 편지를 전해 주더라. 둘이서 수근대다가 폐지 처분했다. 하하하.;ㅂ;
교회 조용히 잘, 그리고 신실하게 다니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자기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깨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사명을 행하고 있다고 여긴다. 착각도 유분수지.-_-+
종교생활 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에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되었던 '선교활동자'들이다. 남의 종교를 무시하고, 자기들이 선지자인양, 선택받은자인양 행동하며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입(손)에서 불을 뿜는 것은 내가 종교적 상처가 많기 때문이다. 하하하.


5. 티라미수 만드는데는 재료준비하는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린다. 커피 사오기, 마스카포네치즈 사오기, 생크림 사오기. 게다가 이번에는 생크림이 마트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오늘에야 만들었다. 오늘은 최근 일주일간의 격한 업무 때문에 쉴겸 치과 진료 받으러 갈겸 은행에 갈겸 하여 휴가다. 하지만 아직 노가다 두 건은 남아 있다.
커피 갈면서도 생각했지만 티라미수에서 가장 신경쓰는 재료는 커피다.-ㅠ-


6. G는 어머니랑 한 판 했다. 관심사가 많고 이것저것 건드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걸 끝까지 하지는 않는다. 그게 나랑 G의 차이점이라고 보는데, 어렸을 때도 가끔 그런 소리를 들었다. 노가다를 좋아하는 나랑 아닌 G의 차이라고 보고 있다. 마비노기 노가다 하는 모습을 보면 난 정말 노가다 체질인지도 모른다. 잉여+한가의 조합인 낚시마스터랑 야금마스터도 땄다. 하하하;ㅂ;
아니,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고.; 어머니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G는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셈이라 말릴 수 없다. 어떻게든 달래야하는데 쉽지 않아.-ㅁ-; 그냥 이럴 때는 두고 보는 것이 상책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도 지금 내 상황이 버거워서 참...ㄱ-;


7. 엊그제 달력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떠올랐다. 옛날 옛적에 GEO 부록으로 나온 달력. 그거 집 어드메에 있을텐데 말야. 그걸로 포트폴리오 하나 만들어야지. 생각난김에 올해 시간 날 때 국중가서 옛 GEO를 찾아봐야지. 이것도 올해 To do 목록에 올릴 것. 올해 To do 목록에 올릴 다른 하나는 내가 살고 싶은 집 스케치 하기. 아마도 에시에릭 하우스를 상당히 닮을 것 같다.'ㅂ';

올해는 해 시작하자마자 신경치료를 했습니다.

12월 30일부터 앞니가 시큰시큰하길래 웬만하면 참아보려 했더니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신정 연휴 지나자마자 예약잡아 다니던 곳으로 치료받으러 갔습니다. 신경치료 한 차례 받고 확실하게 되었는지 기다리던 일주일 사이에 이번엔 어금니 쪽이 시립니다. 양치할 때 찬물만 닿으면 신경을 확 자극해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치료받을 때 같이 이야기 했더니 단순히 이가 마모된거라 하길래 참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 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충치인게 확실히 보이더군요. 엑스레이 찍어보고서도 알았지만 위에서 썩은 것도 아니고 이 안쪽에서 썩어서 겉으로는 티가 안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처음에는 큰 공사가 될테니 안하는게 낫다고 하더니 사진을 보고는 의외로 충치가 크다고 치료해야한다고 하데요. 일단 고민해보겠다고 하고는 집에 온 다음 바로 다니는 치과에 예약잡고 다시 갔습니다. 봐서는 잘 모르겠다 하더니 거기서도 다시 사진 찍어보고는 바로 치료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어제는, 충치 생긴 어금니를 파서 충치 부분을 다 파내고 그 옆의 신경도 파냈습니다. 충치 부위가 꽤 커서 신경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힘들거라 하더군요. 덕분에 올초에는 이 두 개를 신경치료하는 대 공사를 벌였습니다. 지금 어금니에는 일단 약품으로 채웠다하는데 씹을 때마다 위 아랫니가 부딛혀 통증이 입니다. 신경치료하면 시리다고 하는데 그런 건 다행히 없습니다. 진통제 먹을 필요는 없지만 통증 때문에 식사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마취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저녁도 건너 뛰었고-치과가 멀어서 어쩌다보니 점심도 건너 뛰었습니다-오늘도 아침은 포기했습니다. 점심은 아픈 것 무시하고 먹었지요. 배고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가 오복중 하나라는 걸 체득하고 있다니까요. 그래도 집에 있는 과자들도 못 쳐다보게 된 건 좋습니다.

30일부터 시작된 치통이 31일, 1일을 넘어가면서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제 아침에 전화해서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보통 월례행사가 있기 직전 치통이 잠깐 있었던 적은 있지만 새해로 들어오는 그 이틀간은 굉장히 심했습니다. 웬만하면 참고 버티겠는데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렇게 되면 밤에 잠을 못잘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까지 엄습해 서둘렀던 겁니다.

가서 신경치료 받고 왔습니다.'ㅂ'
신경치료는 이번이 두 번째. 지난번에 받았던 것은 이번에 아팠던 이의 바로 이웃입니다. '던'이라는 과거형을 쓴다는 것은 지금은 아프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신경치료 받고도 통증이 좀 있더니 오늘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고 마취주사를 맞은 자리(잇몸)가 멍이 든 것처럼 좀 아픕니다. 그것 외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흑흑흑..
병원에 갔더니 안의 신경이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보니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나은데 어떻게 하겠냐 해서 잠시 망설였더니 그냥 치료하자고 하시더군요. 다행입니다. 그냥 두어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다시 병원에 가야 했는데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았거든요.
신경치료를 받으면 그 위 잇몸이 검게 색이 변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보이는 것보다는 지금 이가 아픈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냥 놔두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염증이 점점더 심해져서 그 옆까지 번진다는 상황은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게다가 여행가 있는 동안에는 손도 댈 수 없으니 진통제로 버티는 .... (여기까지; 그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 며칠 더 읽은 책이 있는데 차근차근 감상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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