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유자 마멀레드와 딸기잼과 식빵과. 뭐니뭐니해도 아침빵으로는 식빵 구운 것이 좋습니다. 빵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먹긴 하지요.


1. 치과 진료는 끝! 하아. 원래는 지난 주에 해치울 셈이었는데 씌우러 가는 날에 업무가 잡히는 바람에 한 주 미루어 오늘 다녀왔다. 덕분에 이가 아프기 시작한 시점부터 치료 완료까지 4주 걸린 것 같다. 아니, 한 달인가? 이가 아팠던 게 언제였는지 찾아보기 무서워서 말련다. 그 고통은 잊고 싶다.ㄱ-;


2. 역시. 루바브를 파는 곳이 있었다. 대신 도매로 판다는 것이 문제. 최소 단위가 5kg이란다. 하지만 나는 루바브에 아직 도전하진 못해서. 루바브는 『서양골동양과자점』 때문에 알게 되었고, 조앤 플루크의 『쿠키단지』 시리즈 덕분에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먹고 싶은 용기는 안난다. 의외로 난 먹을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만약 선사시대에 나 같은 인간들만 있었으면 일찌감치 굶어 죽었을 거다.


3. G의 알림으로 보았던 사진 한장. 슬프지만 웃지 않을 수 없는 사진이다. 흑흑흑. 불쌍해, 하지만 맛있어 보여.
(사진은 혐오사진일 수 있으므로 보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4. 흔히 종교생활 하는 사람들을 교회 다니는 사람, 성당 다니는 사람, 법당 다니는 사람으로 나눈다. 이 중 대체적으로 첫 번째를 싫어하는데, 어렸을 적부터 종교싸움을 많이 벌여서 그렇다. 법당 다니는 나는 하나님만이 제일이고 예수님 믿지 않으면 지옥가고 난리 난다고, 정말로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 애들이 정말로 싫었다. 그런데 종교적 상처는 그런 애들만 주더라고. 얌전히 교회 다니는 애들도 많았는데 말야.
그랬는데 아주 오랜만에 그런 '애'를 만났다. 나이 몇 살에 하나님을 알아 그 때부터 새로운 삶을 살았으며, 그 삶을 남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 업무상 만난 사람인데, 일은 둘째치고 그 때문에 피하게 되더라. 같이 있던 사람 한 명은 아예 성경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성경 선물해도 되겠냐는 장문의 편지를 A4에 적어서 주더라. 그거, 나도 같이 받았다. 나는 아예 집 종교가 불교다라고 못박았더니 성경 선물하겠다는 편지는 주지 않았지만 그 다음날 나와 동료에게 함께 쓴 편지를 전해 주더라. 둘이서 수근대다가 폐지 처분했다. 하하하.;ㅂ;
교회 조용히 잘, 그리고 신실하게 다니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자기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깨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사명을 행하고 있다고 여긴다. 착각도 유분수지.-_-+
종교생활 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에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되었던 '선교활동자'들이다. 남의 종교를 무시하고, 자기들이 선지자인양, 선택받은자인양 행동하며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입(손)에서 불을 뿜는 것은 내가 종교적 상처가 많기 때문이다. 하하하.


5. 티라미수 만드는데는 재료준비하는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린다. 커피 사오기, 마스카포네치즈 사오기, 생크림 사오기. 게다가 이번에는 생크림이 마트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오늘에야 만들었다. 오늘은 최근 일주일간의 격한 업무 때문에 쉴겸 치과 진료 받으러 갈겸 은행에 갈겸 하여 휴가다. 하지만 아직 노가다 두 건은 남아 있다.
커피 갈면서도 생각했지만 티라미수에서 가장 신경쓰는 재료는 커피다.-ㅠ-


6. G는 어머니랑 한 판 했다. 관심사가 많고 이것저것 건드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걸 끝까지 하지는 않는다. 그게 나랑 G의 차이점이라고 보는데, 어렸을 때도 가끔 그런 소리를 들었다. 노가다를 좋아하는 나랑 아닌 G의 차이라고 보고 있다. 마비노기 노가다 하는 모습을 보면 난 정말 노가다 체질인지도 모른다. 잉여+한가의 조합인 낚시마스터랑 야금마스터도 땄다. 하하하;ㅂ;
아니,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고.; 어머니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G는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셈이라 말릴 수 없다. 어떻게든 달래야하는데 쉽지 않아.-ㅁ-; 그냥 이럴 때는 두고 보는 것이 상책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나도 지금 내 상황이 버거워서 참...ㄱ-;


7. 엊그제 달력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떠올랐다. 옛날 옛적에 GEO 부록으로 나온 달력. 그거 집 어드메에 있을텐데 말야. 그걸로 포트폴리오 하나 만들어야지. 생각난김에 올해 시간 날 때 국중가서 옛 GEO를 찾아봐야지. 이것도 올해 To do 목록에 올릴 것. 올해 To do 목록에 올릴 다른 하나는 내가 살고 싶은 집 스케치 하기. 아마도 에시에릭 하우스를 상당히 닮을 것 같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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