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구입하고 싶은 물건 목록 죽 올리면서 에스프레소 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지요. 그 에스프레소(혹은 더블 에스프레소)잔의 이용 목적은 믹스 커피 타 마시기였습니다. 하하; 에스프레소 잔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일이지요. 좋은 에스프레소도 아니고 인스턴트, 심지어 믹스(다방) 커피라니! 좋은 에스프레소 잔을 샀다면 이중으로 미안할 일입니다. 에스프레소 잔을 만든 사람에게도, 잔에게도 미안한 일이니까요.
물건에 대한 감정이입은 이정도로 하고..

지난 일요일에, 날도 더운데 그냥 운동 겸 산책 나가자고 G를 꼬셔서 같이 돌아다니다가 텐바이텐 오프라인 매장에서 컵을 하나 보았습니다. 순식간에 취향이 맞은데다 가격도 3800원으로 나쁘지 않다 싶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대부분의 머그가 이보다는 가격이 높으니, 사이즈도 적당하고 가격도 괜찮은 컵이 눈에 들어오면 사는 겁니다. 더위로 소비자제스위치가 꺼져 있었다는 것도 문제였지요. 이런 때는 항상 충동구매 스위치가 눌려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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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제 것, 하나는 G 것. 그림이 총 4가지였는데 그 중 두 가지가 동시에 눈에 들어와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희한하게도 동시에 두 그림이 들어왔는데 G와 제가 거기서 선호가 싹 갈려서 겹치지 않게 살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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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딱 종이컵수준입니다. 정확히는, 종이컵을 그대로 도자기로 빚은 것이랄까요. 다음에 시간 되면 종이컵과 비교해서 찍어보겠습니다. 컵이 작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지만 컵이 은근히 무게가 있습니다. 두께도 있어서 커피가 쉽게 식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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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고른 오리. 제가 고른 양은 사진으로 찍었다 생각했는데 카메라에는 남아 있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올려보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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