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관련 글 중 하나는 후쿠사야의 직접만드는모나카입니다. 원 이름이 手作りもなか(てつくりもなか)이니까 해석하면 직접 만드는 모나카정도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직접만드는모나카'라고 붙여 썼지요. 고유명사라고 따로 표기하기도 그렇고 해서 말입니다.-ㅂ-



상자 모양은 이렇습니다. 저 문양은 박쥐 모양입니다. 후쿠사야의 상징은 박쥐거든요. 카스테라도 보통 황금박쥐 카스테라로 불립니다. 카스테라 상자도 왠지 오리온(혹은 모리나가)의 밀크 캐러멜을 생각나게 하는 노란색 상자랍니다. 모나카 상자는 노란색이 아니지만 문양은 박쥐 문양이 그대로 들어가 있네요.


꺼내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앞의 박스 위에 올려진 하얀 봉투는 잼 나이프가 아니라 팥 앙금을 떠서 바르는 데 쓰는 플라스틱 막대입니다. 잼 바를 때 써도 되겠다 싶어 잘 씻어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후훗~.


왼쪽이 모나카, 오른쪽은 팥앙금. 이렇게 따로따로 들어 있습니다. 양쪽 모두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팥 앙금은 밀봉포장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구입 후 일주일 안에는 먹어야겠더군요. 냉장보관하면 조금 더 길어질겁니다.


모나카에도 박쥐 문양이 있군요. 두꺼워 보이지만 먹어보면 그 바삭한 맛이 모나카의 겉부분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이쪽이 더 가볍고 더 바삭하게 느껴집니다.>ㅠ< 한 입 베어물면 입에 달라붙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팥 앙금을 떠서 과자를 꺼내 양쪽에 듬뿍 바릅니다.



그리고 합체하면 완성! 자세히 보니 큰 박쥐와 작은 박쥐가 나란히 붙어 있군요. 완성한 모나카를 들고 한 입 베어뭅니다.

....!!!



달아요.;ㅂ;
일본 과자들을 가져오면 대체적으로 달다는 평을 듣는데 이쪽도 굉장히 답니다. 겉의 모나카는 단맛이 없지만 속의 팥앙금의 단맛이 상당하네요. 그러니 한 쪽에만 팥을 발라 먹어도 충분합니다. 집에서 만든 팥앙금과 섞고 싶은 생각도 들던데요. 하지만 눅눅하지 않은데다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어서 선물로 들고 오면 딱이다 싶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집 선물로도 이걸 들고 와야겠다 싶었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팥을 좋아하시니 꽤 괜찮지요.>ㅠ<
그나저나 저 바삭한 겉 과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궁금합니다. 저렇게 바삭바삭 사르르 녹게 만드는 비결도 분명 있을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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