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8lSbPWn_6R4

일단 위의 영상부터 보고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보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울 겁니다.

 

대한항공 타고 홀랑 날아왔는데 안전비디오가 이상하더라고요? 음악이 나오고, 거기에 영상이 나오는데, 왠 잘생긴 청년들이 나오더랍니다. 응? 으으으으응? 누구? 아니, 언제 이런 안전영상으로 바뀌었지? 분명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까지만 해도 보통의, 항공승무원이 나오는 지극히 공익적인 영상이었는데.

게다가 안내 중간중간 아예 노래도 부릅니다. 노래 가사는 분명 안전 관련 내용이지만... 영상에 홀려서 상대적으로 기억에 안남더군요. 그래도 영상의 집중도는 높습니다. 복장도 일부러 대한항공 유니폼 색을 넣어 만든 모양입니다. 그런 옷을 입고 예쁘게 춤추니 홀리죠. 눈이 절로 갑니다.

만. 이게 연령대 높은 분들께도 '안전교육영상'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요한 내용은 또박또박 이야기하지만 ... 영상 다 보고 나니 예뻤다-만 기억에 나네요. 흠흠흠. 이거 여성 아이돌 버전으로도 보고 싶다. 동일 내용과 동일 안무로 여성 아이돌 버전 만들면 안될까요?

 

 

 

현 위치는 삿포로 역 반경 100미터입니다. 이 시국에-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항공기 예약이 6월경이었고, 설마하니 이렇게까지 오래 갈 줄은 몰랐던 겁니다-는 핑계죠.-ㅁ-a 그래도 켕기는 것은 있는지라 가능한 돈을 덜 쓰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트위터에도 슬쩍 올렸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식이조절, 체력관리, 호텔에 처박혀 데이터 세트 기본 틀 구성 및 구축, 화물 운송입니다.

... 농담이 아니라 정말,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화물 운송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숙소로 미리 아마존 물품 여럿을 보내뒀는데, 상자 나오는 걸 보고는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아니, 이게 저렇게 상자가 많을리 없는데? 그건 둘째치고 왜이리 커?

 

결론은 과대포장이었습니다. 아무리 곡자 들어갈 박스가 없다고 하지만 가장 큰 박스에 자 하나만 달랑 넣어 보내면 과대 포장 소리 안 듣겠냐..... 캐리어에 짐 다 안 들어갈까 걱정하다가 뜯어보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캐리어 확장해야하는 건 안 바뀝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짐 더 늘리지 말아야죠.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겁니다. .. 그래도 책은 좀 사갈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시기에 일본에 왔습니다. 아마 내일이 성인의 날이라 그런지 삿포로 역 여기저기에도 봄 느낌 물씬 나는 기모노를 입고 다니더군요. 서울과 비슷한 정도의 추위라, 오늘은 인천공항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덥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영하 7도~ 영하 1도의 온도입니다. 게다가 오늘 눈발도 제법 날리더군요. 항공기 운항에는 문제 없어 다행입니다.

 

내일부터는 본격 통조림 신세입니다. 부디 이번 여행의 목표대로 데이터 세트가 무사히 만들어 지기를. 내일의 나,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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