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역시 아침부터 이모저모 넋이 날아가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바쁘더니 그 여파가 이렇게 미치는군요.
1. 병문안 다녀오면서 저녁 때 하려던 이모저모 글 쓰기를 못했습니다. 책 리뷰 올려야 하는 것도 여러건 있는데 계속 잊어버리고 있네요. 근데 문제는 무슨 책 리뷰를 쓰려 했던가 또 잊었다는 겁니다. 아놔.;
2. 스트레스 지수가 은근히 높다는 건 지름신이 얼마나 가까이에 와 계시냐, 지름검색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돌아다니면서 주절거리는 지름신 모음집.
파랑을 좋아하다보니, 라기보다는 붉은 계통의 찻잔은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푸른 색은 머리속에 여러 가지 떠오르는데 붉은
색이라하면 웨지우드 중에서는 윗 절반이 자줏빛 도는 붉은 색인 찻잔이랑 할리퀸 시리즈인 하트여왕 정도가 떠오르네요. 그래서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들만 죽 골라보았습니다.
사진 출처는 라쿠텐에서 검색한 어느 가게. 웨지우드 라인이 꽤 많더군요. 다른 곳에도 많겠지만 제가 여기를 찍어놓고 보는 건 오베론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ㅁ-; 오베론 찾기가 쉽지 않아 그렇지요.
알렉산드라는 프시케와 비슷한 라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고앵님이 올리신 사진 보고 홀딱 반했는데 실물로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물로 일부러 찾아보진 않을거예요. 실망할까 무서운 것도 있지만 보고 반하면 난감하니까요.;
이쪽은 접시. 무늬 때문에 얼핏 보면 오각형 접시 같습니다.'ㅂ' 지름은 20cm.
이건 돌핀블루라는데, 이번에 둘러보다가 처음 보았습니다. 비슷한 하늘색 조인데, 포세이돈이나 암피트리테, 트리톤이 생각나는 그런 무늬네요. 조개껍질이 있는 걸 보니 또 아프로디테도 생각나고.
돌핀 접시는 알렉산드라와는 또 다릅니다. 생각보다 화사한 접시로군요. 아... 사진 보고 있자니 물욕이 생깁니다.;
보고서 또 한참을 웃은 할리퀸 옐로리본. 진짜 모양이 재미있지요. 잔 아랫부분의 볼록한 부분이 옛날 드레스의 엉덩이를 부풀린, 그런 모습 같아 보인다니까요.
이건 오베론의 접시입니다. 오베론 접시는 두 가지 종류인데, 이렇게 찻잔의 꽃무늬가 흩어진 것이랑, 다른 웨지우드 라인에서처럼 가운데는 하얗고 가장자리에만 연녹색의 띠가 둘러진 것이 있습니다. 접시는 실물로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찻잔 받침은 가장자리의 녹색 라인 안에 소용돌이 무늬가 있더라고요. 그걸 생각하면 녹색 띠도 그냥 색만 칠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직접 보면 좋은데 보고 나면 물욕이 생길까 두려워 참고 있습니다.-ㅅ-; 여튼 사진은 20cm 짜리.
프쉬케. 이런 색도 꽤 좋아합니다.
가타카나로는 타코이즈 쥬에루라고 되어 있으니 본래 이름은 터콰이즈 쥬엘이겠지요.(아마도) 이것도 접시 무늬가 눈에 들어와서 올렸습니다. 케이크나 과일을 얹으면 한 가운데의 무늬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게 조금 아쉽네요.'ㅂ'
하지만 의외로 푸른 색 접시는 손이 가질 않습니다. 좋아하는 색은 푸른색 맞는데, 차를 따르거나 음식을 담았을 때는 푸른
접시보다는 흰접시가 좋더랍니다. 무늬가 없는 접시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아직은 부담없이 막 쓸 수 있는 그런 그릇이
좋으니 웨지우드는 아마 나~중에 차근차근 모으게 될 겁니다. 그 때를 대비해 눈을 높이는 것이 지금 포스팅의 목적...(탕!!!)
3. 비가 왕창왕창 쏟아지는데 공방 땡땡이를 고심중입니다. 아아. 몸 상태 핑계대고 빠져?;
4. 그런 김에 공방에서 물어보려던 것을 적어보지요.; 혹시 종합비타민, 혹은 영양제 드시는 분이 있으시면 어디걸 드시는지 알려주세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일하는데 가져다 놓고 하루 하나씩 먹어야겠다 싶은데 아무거나 사자니 조금 고민되어서 말입니다. 비타민 C보다도 종합비타민이 낫다고 하고, 일설에는 센트륨이 유행(..)이라는데 그건 CF의 영향일 것 같고 말입니다.
보통은 *에 해당하는데는 2만이나 4만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29900원과 3만 200원, 49900원과 5만 5백원은 실제 따지고 보면 몇 백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들었을 때 구입 여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쪽은 3백원, 뒤쪽은 6백원 차이지요. 하지만 앞이라면 살까 말까 조금 고민하게 된다 하더라도 뒤쪽은 손이 잘 안 갈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지요.'ㅂ';
지금 그런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르고 싶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다 마쳐놓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2-3만원 정도 차이가 나나봅니다. 유추하실 수 있듯이 꽤 큰 금액의 지름입니다.
안 사도 상관없냐 물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할테고, 지르지 않는 쪽이 제 지갑 사정에도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남겨 놓는다 한들 딱히 좋을 것 같진 않고. 아, 그러니까 지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서 앞 자릿수가 바뀌어 버리니 망설여지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앞 자릿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3-4만원 정도 오른다 한들 덥석 물었을 겁니다. 아마 그 부분이 딱 심리적 저항선에 걸린 모양입니다. 훗.
아직 구매결정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할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접니다. 그러니 그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