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아침. 아침일 겁니다. 이게 저녁일 가능성은 낮아요. 아침부터 라면 끓이는 일은 자주 있지만 저녁에 먹는 일은 드뭅니다. 위장 소화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뭔가를 먹으면 6시간은 지나야 소화가 됩니다. 그래서 일찍 자는 저녁으로 먹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없진 않은데, 아침까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자제력이 낮아지면 저지릅니다.


이날도 아침밥 치고는 평소보다 양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는 남길 것이라 감안하고 차려서 그런 것이었고요. 으음. 체중 조절은 참으로 험난합니다.





그리고 이게 냉동제품으로 나온 순희네 빈대떡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맛없었습니다. 맛없는 가장 큰 이유는 퍽퍽함입니다. 기름을 둘러 지졌다면 조금 나았을 건데, 그대로 데우듯이 굽다보니 기름기는 덜하지만 녹두전의 퍽퍽함이 강조됩니다. 간장양파절임도 없다보니 퍽퍽함을 해소할 것이 없고, 그렇다고 옆에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많이 아쉽더군요. 기름을 둘러 지져내거나 양파절임이 추가되어야 나을 겁니다. 단독으로 먹기에는 부족함이 많네요. 게다가 제 취향은 나물류를 섞어 지지는 녹두전이라 더 그럴지도..'ㅠ'a



그러니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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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저런 건 원제를 그대로 옮겨서 그렇습니다. 원제는 『The Secret Life of Cows』이고, 표지에 나온 '명랑한 소들의 기발하고 엉뚱한 일상'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합니다. 책의 저자인 로저먼드 영은 영국 코츠월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60년대부터 쭉 유기농 방식으로 Kite's Nest Farm, 솔개 둥지 농장을 운영해왔습니다. 로저먼드의 부모님 때부터, 완전방목형 농장을 운영했다더군요.


이 곳의 소들은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방목에 가깝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새끼 낳을 때도 내키지 않으면 사람 없는 곳에서 낳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생길 때는 '내 친히 너를 간택하노니 와서 새끼 낳는 것을 도와라!'라며 인간을 끌고 갈 수 있습니다. ..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 곳의 소들은 성격이 다 제각각이며 인간에게 기대지 않고 독야청청하는 소들도 많답니다. 그런 애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외에는 사람들을 닭보듯(!) 하는 모양입니다.



책 내용은 저자가 겪은 수많은 소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사고쳤고, 어떻게 인간에게 토라졌고, 용서하지 않았는지 등을 적은 겁니다. 읽다보면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소들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사춘기 청소년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부모와 절연했다가 다시 관계 복구를 하기도 하고, 두 번 다시 안 보기도 하고, 애 낳고 관계가 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입양도 하고, 친구의 아기를 봐주기도 하며, 절친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앙숙은 절친보다 드문 모양입니다. 아니, 인간을 한 번 찍으면 두 번 다시 용서하지 않는 소도 있었으니 그걸 앙숙이라 볼 수도 있을지 몰라요.



누구의 자식인 누구의 자식인 누구-식으로 소 계보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책 맨 뒤의 면지에 계보도가 일부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계보는 그냥 대강 넘어가도 되지만 성격은 혈통을 따라가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소들도 개나 고양이 못지 않게 매우 귀엽습니다.



로저먼드 영. 『소들의 비밀스러운 삶』, 홍한별 옮김. 양철북, 2018, 13000원.



어쩌면 저렇게 똑똑한 소인 건 얘들이 홀스타인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에어셔 종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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