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 글 올리기는 애매한 사진들이 이래 저래 남았는데 잡담 올릴 때 쓸까 하다가 한 번에 몰아서 올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 올려봅니다.





인천공항 버거킹. 창가에 앉으면 아래쪽을 내려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저 건너편의 매장은 SM 면세점이라는데, 이거 SM엔터테인먼트 라인인가요?;





대한항공이라해도 비행시간이 짧으면 이런 것만 나옵니다. 머핀, 시나몬롤 같은 것, 요플레, 저 뒤로 보이는 파인애플. 커피는 카페인이 거의 없는 것 같은 맛입니다. 맛이야 그냥 커피 맛이지만 이날 커피 세 잔을 들이부었음에도 밤에 잘 잤거든요.






돌아올 때의 식단은 이랬습니다. 샌드위치와 파인애플인 전부인데 의외로 샌드위치가 괜찮았습니다. 빵은 잡곡빵이고 속에는 햄과 치즈였던가요. 거기에 옆의 채소는 피망을 익혀 절인 것에 가깝습니다. 하여간 그걸 빵 사이에 넣어 먹어도 또 괜찮더라고요.






숙소에서.

이날 저녁에 속을 더부룩하게 만든 주범인 럼레이즌이 보입니다. 나머지는 G의 몫. 이 중 남색 호로요이는 기간 한정으로 나온 칼피스맛이었는데, 한 모금 마시고는 그냥 칼피스를 마시지 왜 호로요이로 마셔야 하나는 의문에 들더군요. G는 귀국하는 날 공항 로손에서, 친구들의 추천상품이라던 복숭아 호로요이 두 캔을 사들고 갔습니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전 패스. 지금 베란다에 숨겨둔 맥주를 언제 마시느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파요.-ㅁ-;






G가 구입한 프로인도리브의 쿠키.







종이봉투에 담고 다시 비닐봉지에 담아 주더군요.





하나는 G의 친구인 Mi에게 줄 것이고, 하나는 제게 주는 선물이라던데 왼쪽이 친구 몫, 오른쪽이 제것입니다. 단번에 맞추니 재미없다는 표정을 하더군요. 하지만 쿠키를 좋아하는 제게는 믹스쿠키를 주는 것이 당연하니 겐지파이 혹은 팔미에는 친구 몫인게 뻔하잖아요.-ㅠ-;






산노미야 역에서 교토가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이건 한큐 열차입니다. 산노미야역은 JR과 한큐 플랫폼이 이어 붙어 있더군요. 마치 한국의 중앙버스정류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랍니다.





선로 저 끝에 보이는 것이 한큐 산노미야 역입니다. 플랫폼이 살짝 비스듬하게 연결되어 있어 서울의 버스정류장이 떠오른 것이겠지요.


아침 시간이라 어느 열차든 사람이 많지만, 교토가는 열차는 오사카를 지나니 사람이 확 줄더라고요. 요금은 1080엔. ICOCA HARUKA는 알뜰히 잘 썼습니다. 산조에서 교토역으로 오는 버스에서 추가 요금 40원 지불하는 것으로 탈탈 털었고 간사이공항에서 500원 환불 받았습니다.





니시키 시장에 도착한 것이 10시 전후. 아리쓰구는 문을 열었길래 들어가서 G가 쿠키틀 고르는 것을 구경하고 더 걸어가서는 지난번에도 들렀던 어묵집입니다.





그리고 지난번과 같은 채소어묵. 소스 때문에 단맛과 짠맛이 도드라지지만, 생선살을 듬뿍 넣은 건지 부들부들하고 촉촉한 건 변함없네요. G는 연근을 골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나씩 입에 밀어 넣고 끝까지 갔다가 도로 돌아와 이런 저런 쇼핑을 합니다.






시간을 확 건너뛰니 간사이공항.

간사이공항에 포켓몬 샵이 있더라고요. ... ... ... 사고 싶은 인형이 많아 돌아 나오기 아주 어렵더랍니다. G는 저 옆에 걸려 있던 피카츄 백팩을 보고는 고민하던데, 고민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안겨줄 동생도, 조카도 없습니다. 누구 하나라도 있었다면 핑계대고 배낭 샀을 겁니다.






가게 가기 직전에는 스타벅스에 들러 카페인을 공급했습니다. 왼쪽은 올 겨울 신상품으로 나온 음료인데 이름이 뭔지 잊었네요.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초콜라티 크럼블 코코 프라푸치노(チョコラティ クランブル ココ フラペチーノ)라는 길고 긴 이름입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그냥 초콜릿맛이라는 것까지만 기억나고 나머지는 ... 하하하. 오른쪽은 카푸치노입니다. 라떼 시킬까 하다가 카푸치노로 방향을 돌렸지요.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기는 맨 뒷자석을 잡았습니다. 웹으로 좌석 선택을 하려고 보니, 두 자리는 대부분 가운데나 복도쪽 자리입니다. 항공기가 커서 3-4-3열이었는데, 마침 맨 뒷자리는 두 석인데다가 비어 있어서 덥석 잡았습니다. 체크인을 늦게하기도 해서 짐도 늦게 들어갔을 거고 덕분에 천천히 내렸지만 짐은 조금만 기다렸습니다. 인천공항 수화물 나오는 속도는 좀 느려요.






밤비행기는 아주 오랜만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야경도 P330으로는 처음 찍어보네요. 아니, 예전에 하코다테에서 찍은 것이 있으니 공항 야경으로 정정합니다.






항공기 타기 전에 G가 뭔가 사고 싶다며 끙끙대길래 남아 있던 잔돈을 다 털어서 건넸습니다. 매점 가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고른 것이 저 자가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 자가비를 먹어본 기억이 없는 듯...? 쟈가포클은 먹어본 적 있지만 자가비는 오히려 먹은 기억이 없네요. 맛은 두 종류인데 왼쪽이 간장맛, 오른쪽이 시아와세버터입니다. 왼쪽이야 간장맛이고 오른쪽은 달콤한 버터맛. 그러니까 허니버터맛인거죠.





이런 소포장으로 다섯 개씩 들어 있는데 전 허니버터보다 간장맛이 취향이었습니다. 맥주 안주로 딱이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으니 사오지 않기를 잘했네요.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전혀 안됩니다. G랑 반반 나누었는데 일단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두었습니다. 봉인해제가 되는 건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난 뒤...(먼산)

책 제목이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부제도 『Coming Lifestyle』이니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를 다루는 걸로 보이죠. 하지만 이건 자기계발서는 아닙니다. 제목 앞에 붙는 수식구가 '5인의 트렌드 세터가 들려주는'입니다. 그리고 일본 책을 번역한 것이고요. 가도쿠라 타니아, 요시야 케이코, 니시무라 레이코, 요시무라 치아키, 이영림의 다섯 사람을 인터뷰해서 각각의 주제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목차를 보면 주제가 확연히 보이는데, 순서대로 Living, Gardening, Fashion, Beauty, Eating입니다. 즉, 살림과 정원가꾸기, 패션과 미용, 그리고 식생활인거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을 모아 낸 책이긴 한데, 굳이 표현하자면 『천연생활』이나 그 비슷한 잡지들에 실린 인터뷰를 조금 내용 불려 모아 실어 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전문서적이라기보다는 가볍게 한 번 읽을만한 것이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실제 따라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따라하기 어렵다라는 생각을 한 건 각 분야의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거나 해당 분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조금 흉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당신쯤 되겠네요. 게다가 비용문제가 발생합니다.

가도쿠라 타니아의 책은 한국에도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이 사람은 살림이 업입니다. 아이도 없고요. 그러니 오롯이 집을 가꾸는데 힘을 쏟을 수 있는 겁니다.

요시야 케이코는 영국에서 정원가꾸기를 시작해서 귀국한 뒤에는 여러 방송 등에 나가며 알려졌답니다. 영국식 정원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런 정원을 가꿀 집은 없습니다. 베란다가 있거나 아예 작은 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간 자체가 없는 거죠. 한다면 화분에다가 할까요.

니시무라 레이코는 스타일도 멋지고, 본인도 멋쟁이일거란 생각이 드는데 구입하는 아이템을 보면, 본인도 비싸다고 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손대기 어려운 수준의 것이 몇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가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전 일단 체중 감량부터..-_-)

미용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요시무라 치아키는 석유계나 여러 화학약품이 섞인 화장품보다는 오가닉,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권합니다. 마스카라조차도요. 근데 이거, 실제로 한국에서 쓰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오가닉이나 유기농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는 순간 엄청나게 가격이 뛰는 것 아닌가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까요.

그나마 식문화는 따라할 수 있긴 한데 이것도 신경쓰이죠. 으으으. 그나마 제가 제일 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생각만 그런 거고...(먼산)



맨 마지막에 소개된 이영림은 제주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요리연구가로 활동중이랍니다. 자녀 중 막내아들도 요리연구가라고 하는데, 코켄테츠라는 이름이 익숙해서 목차에 있는 저자소개를 확인하니 고현철. 음, 그러니까 이전에 꼭 구입해야한다고 했던 식빵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책을 쓴 사람입니다. 이렇게 돌아가서 만나게 되네요.


하여간 심심풀이로 한 번쯤 읽을 만하지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뭘 시작하기 전에 일던 저부터 단도리 해두고요. 자기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하는지 참고할 수 있지 않나요. 하하하.;ㅂ;



가도쿠라 타니야, 요시야 케이코, 니시무라 레이코, 요시카와 치아키, 이영림.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송혜진 옮김. 한스미디어, 2015, 13500원.


원서 가격은 교보문고 기준으로 18000원을 조금 넘습니다. 그냥 번역서를 보시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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