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한 일들이지요. 하하...


주중에 G에게 신세진 일이 있어서 그 보상으로 해주기로 한 것이 CD리핑입니다. 3장의 CD를 리핑하고, 파일마다 각각 제목을 달아주고. 그리고 메일로 보냈지요.

그 직전에는 아이폰에서 볼 수 있게 자막과 영상을 합쳐 하나로 만드는 작업도 했습니다. 어제 다음팟인코더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지더라고요. 시간만 조금 들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거 10개.(...)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도착한 조아라 개인지들을 꺼내 훑어 보고. 내일 작업실 갈 짐도 좀 싸놓고. 그러고 나니 지금 시각입니다. 하하하.;ㅂ;



다시 개인지 들여다보다 자야겠습니다. 내일 기상시각은 아마도 평상시보다 이를거예요..;;

색스를 섹스로 보셨다면 조용히 뒤로 나가시길 권고합니다. 몇 번 즐겁게 읽었다며 리뷰를 올렸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색맹의 섬』,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답니다. 정보는 mori님의 이글루 글에서 보았습니다.(링크: http://vacillator.egloos.com/2528841) 해당 글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인사(링크)가 연결되어 있어 번역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My own life. 제목부터가 난감하군요. 내 자신의 삶?

기사 날짜는 2015년 2월 19일입니다.


한 달 전, 나는 내가 건강하다고 느꼈고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81살의 나이에 나는 하루에 1마일을 수영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운이 다해서-몇 주 전 나는 내가 간에 여러 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9년 전 눈에 희귀한 종양, 흑색종이 발견되었다. 종양 제거를 위한 방사선과 레이저는 내 눈의 실명을 남겼다. 그러나 내 경우처럼 약 50%의 케이스에서 안구 흑색종은 전이되기 때문에 기회는 더 적었다. 나는 불운한 쪽에 있다.

원 진단 이래 9년 동안 좋은 건강과 생산성을 받은 것에 감사하지만, 지금 나는 죽음에 직면했다. 암은 내 간의 1/3을 점령했고, 천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 암은 멈출 수 없다.

내게 남은 몇 개월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하고 가장 깊게 가장 생산성 있게 살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로, 65세에 죽을 정도로 아파서 1776년 4월의 어느 날 짧은 자서전을 쓴 데이비드 흄의 말로 나는 자극을 받는다. 그는 이를 "My Own Life"라고 이름붙였다.

"나는 빠른 붕괴를 전망한다." 그가 썼다. "나는 내 질환에서 거의 고통을 겪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내 신체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 정신의 감퇴로는 전혀 고통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연구에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유쾌하다."

나는 80 지나서까지 충분히 살아 운이 좋고, 흄의 65세 보다 15년을 더 살아 일과 사랑에서도 동등하게 풍부하다. 그 동안 나는 다섯 권의 책과 (흄의 몇 페이지보다 더 긴) 자서전을 이번 봄에 출간하기로 완료했다; 나는 거의 끝맺은 다른 책들도 몇 있다.

흄은 계속해서 "나는... 부드러운 성격이고, 침착하며, 열려있고 사회적이고 유쾌한 유머, 애착이 있지만 적의에 민감하지 않고, 내 모든 열정에 중용이다."

여기서 나는 흄에게 벗어난다. 내가 관계와 우정을 사랑하는 걸 즐겨온 동안 진정한 증오는 없었고, 나는 부드러운 상향의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나는 격렬한 성향이고 격렬한 열망과, 내 모든 흥미에 극단적인 무절제를 가진다.

그리고 아직, 흄의 에세이에서 나를 진정하게 때리는 한 줄이 있다. 그가 썼다."내 현재보다 더 분리된 삶이 되는 건 어렵다."


최근 며칠 동안 나는 내 삶의 높은 고지에서, 경관에서, 모든 부분의 연결의 깊은 의미에서 볼 수 있었다. 이는 내가 삶을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열심히 살아있고,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우정을 깊게 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에 작별 인사하기를 원하고, 더 쓰고, 체력이 있다면 여행하고,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직관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는 뻔뻔하고, 명쾌하고, 단순하게 말해; 내 계좌의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조금 웃기게도 시간도 그렇다.(바보 같기도 하다)

나는 갑작스레 초점과 관점을 명확하게 함을 느낀다. 본질적이지 않은 것에는 시간이 없다. 나는 내 자신과 내 일과 내 친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매일밤 NewHour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나는 정치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논쟁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

이는 무관심이 아니라 초연이다-나는 중동과 지구 온난화, 불평등 성장에 깊게 관심을 두지만 이들은 더이상 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미래에 속한다. 나는 내 전이를 생체검사하고 진단했던 인물도 포함해 탁월한 재능을 가진 젊은 사람을 만날 때 기뻐한다. 나는 미래가 잘 될 것이라 느낀다.

나는 내 동년배 사이의 죽음에 대해 최근 10년간 꾸준히 의식해왔다. 내 세대는 사라져 가고, 각 죽음마다 나는 끝맺음과 내 자신의 부분이 떨어짐을 느껴왔다. 우리가 간 때 우리 같은 이는 없겠지만 누구와도 같은 이는 없다. 사람들이 죽을 때 그들은 교체될 수 없다. 그들은 유전적이고 중립적 운명으로, 모든 사람은 독특한 개인이 되어, 그들의 길을 찾고 그들의 삶을 살고 그들의 죽음으로 죽기 때문에 채울 수 없는 구멍을 남긴다.

나는 두려움이 없는 척 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우세한 감정은 감사의 일종이다. 나는 사랑해왔고, 사랑받아왔다;나는 많이 받아왔고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나는 세계적으로 교류(intercourse)해왔고, 특별히 작가와 독자들과 그랬다.

어쨌든 나는 이 아름다운 별에서 지각있고, 생각하는 동물로 있었고, 엄청난 혜택과 모험이 있었다.





3월 31일에 PDF로 출력해서 그 때부터 번역 시작했던 것이 이제야 번역을 끝냈습니다. 이 게으름이란. 엉터리 번역이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다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읽고 있노라니,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저도 다음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미루고 있었던 유언장 쓰기라거나. 블로그에는 여러 번 밝혔지만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받고 싶지 않고, 고이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쓸 수 있는 장기는 모두 기증하고 가고 싶고요. 이런 걸 구체적으로 밝힌 유언장을 적어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공증을 받아야 하던가?


어쨌건 색스 할아버지의 다른 번역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기존 책도 절판된 것이 많아서 말입니다. 생각난 김에 찬찬히 다시 읽어 보아야겠네요.

G의 제안으로 이번 어버이날은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다녀온 적 있는데.. 그러고 보니 그 때도 평일 점심이었군요. 그 때는 백수다보니 가능했고, 이번에는 노동절 덕분에 다녀왔습니다. 집 안 직장인들이 모두 이날 쉬더라고요. 덕분에 주말보다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적진 않았습니다. 쉬는 사람이 많아 그런지 사람이 상당히 붐비더군요.





첫 접시.

맨 아래는 갈비, 그 왼쪽 위는 감자새우전, 그 위는 소시지와 로스트비프와 생선 튀김. 그리고 오른쪽 맨 위에 보이는 것은 딤섬쪽에 있어서 집었다가 들고 와 보니 감자떡이더군요. 가운데에는 탕수육, 그 위는 노루궁뎅이버섯. 그 위는 아마 또다른 고기일겁니다.

결국 모두다 고기.;


두 번째 접시는 먹고 나서야 찍어야 했다는 걸 떠올렸지요.





이건 아마 3-4번째쯤일 겁니다. 아이스크림은 녹차와 바닐라가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팥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팥만 있었다면 즉석에서 빙수 제조를..? 아니, 그렇지 않다 해도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아마도 하겐다즈.






5번째 접시 이후일 겁니다.


첫 접시를 받아온 뒤에 주문을 넣었던 양갈비 리조토는 한참 뒤에야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밀려서 한 번에 왕창 주문이 들어간 덕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부른 상태에서 접시를 받았을 겁니다. 리조토라고는 하지만 애매한 감이 있었고, 양갈비도 누린내는 나지 않지만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배가 불러 맛이 덜 느껴진 것도 있었겠지만 그냥 무난한 맛이었거든요. 예전에 먹었던 스테이크처럼 감동적인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 뒤의 접시. 왼쪽에 보이는 것은 자몽에이드입니다. 탄산음료가 부족해서, 탄산류로 마실 수 있는 건 주문하는 음료 외엔 자몽에이드 정도입니다.

접시에는 감자와, 크림파스타와 탕수육이 놓여 있습니다.






몇 번째 접시인지는 기억도 안납니다.


맨 앞에 보이는 것이 오메기떡. 쿠키 두 개와 그 위의 감자떡. 뒤에 숨은 것은 포도입니다. 컵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담았는데 요거트 맛입니다.-ㅠ-






자몽에이드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마무리는 커피로 해야 제맛이죠. 그것도 이번에는 마키아토. 그도 그런게 아메리카노 마시기엔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찍지 않은 사진도 많았지만 그건 넘어가고.;

맨 첫 접시가 달고 짠 고기가 많아 그랬는지 혀가 금방 지치더군요. 느긋하게 먹는다고 했지만 성격상 그리 될리가 없지요. 그래도 양껏 고기를 먹었더니 위가 늘어나 그 뒤 며칠 동안 폭식 기미를 보여 고생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진행중이긴 하네요. 하하하;ㅠ; 원래의 위로 돌아가려면 한참 멀었나봅니다.ㅠ_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