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중감량을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작한 것은 3월 1일. 지금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입니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고 30분 내외로 퇴근 시간에 걷기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게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팔이야 많이 쓰질 않으니-팔 근육 단련을 위해서는 특훈을 남겨두었습니다-넘어간다 하더라도 다리는 정말 효과가 있어요. 샤워할 때마다 허벅지에 붙어가는 근육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lllOTL

허벅지 살들이 근육이 되어 가니 부피가 줄어서 바지도 예전보다 편합니다. 원래 넉넉하게 입는 타입이라 옷이 붙는 것은 질색하는데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요~.





사실 그보다 기분이 좋은 것은 사촌새언니가 아들 낳았다는 소식을 들어서입니다.^^ 오촌 조카는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큰 집 큰 오빠인데다 앞서 딸을 낳아서 아들 못낳으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저야 딸 나와도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새언니가 받을 스트레스는 엄청날겁니다.

으음.; 딜레마에 대해서도 한 번 언급은 해야할건데....


오늘도 회사에서 묘한 딜레마를 맛보았습니다.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최저 출산율 운운하면서 왜 결혼한 여자들이 애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가에 대해 지탄하고, 여자들이 나쁘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말이죠, 회사에서 보는 광경은 다릅니다. 아침에 여자들이 출근하려면 아침밥하고, 남편 챙기고 애들 챙겨서 학교/유치원/놀이방으로 보내는 일을 마쳐야 합니다. 원거리 통근 하는 사람들은 시간 문제로 일이 더 힘들어지지만 회사가 가깝다고 해도 지각하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학원들을 전전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하고, 남편이 퇴근해 저녁 먹으러 들어올 것을 생각하며 서둘러 들어오려 합니다.
그럼 회사에선 뭐라 하는가?

"지각하지 말고, 일찍 나가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라." 고 합니다.

어느 쪽 장단을 맞출까요?
애들을 잘 키우고 집안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절충을 해야하지만 회사에서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회사에다가 탁아소를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고 육아 비용을 지원하지도 않으면서 저럽니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미혼 여성들, 혹은 기혼 여성 중에서 아직 아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육아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기를 맡겨 기르는 것도 내키지 않는데 비용도 엄청납니다. 아는 분이 아들 하나 맡기는데 그 아주머니께 80만원 드린다더군요. 이정도면 저렴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시내라면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비용도 더 올라갈걸요.



운동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 다 오늘 일어난 사건인고로 모아 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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