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회식이 있었습니다.
부서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맞벌이 엄마다보니 아이 기르기에 대해 이야기가 흘러가는군요. 솔로는 저 외에 딱 한 분. 새로 오신 분이라 아직 그분과는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진 못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다들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중에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둘 이상 낳은 분이 거의 없다보니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키워야 한다고 하는데 압권인 말이 튀어나옵니다.

"양식장 고기도 맛이 없잖아."

듣고서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양식장 고기보다는 자연산 활어가 훨씬 맛있으니, 애들도 그렇게 씩씩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인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 건지요. 항생제 듬뿍 먹여 키운 양식장 고기보다, 확실히 자연산의 씩씩한 물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양계장에서 나온 달걀보다, 들판에 풀어 놓고 키운 토종닭의 달걀이 더 맛있습니다. 그러니, 애들도 풀어 놓고 적당히 제어하며 키우는 것이 더 맛있겠지요? (응?;;;)



덧붙여.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은 어느 여고생들의 대화.

(A가 뒤에서 B를 부릅니다. 뒤에서 B를 보고 A가 쫓아온 모양임.)

A : 씨* 존* 빠르다.
B : 존* 짜증나.
A : 왜?
B : (너를) 맨날 보잖아.
A : 지*하네.


이런 애들로는 키우지 맙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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