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쪽 글에는 쓰는 것을 잊었으니 따로 빼서 쓰지요.'ㅅ'
의도적으로 안 쓴 것은 아닌데-그러니까 쓰는 도중에는 분명 써야지라고 생각해놓고는 쓰다보니 사진 설명에 급급해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었습니다.

그러니까 티푸드와 홍차맛 이야기입니다.
제 입맛이 종잡을 수 없게 된지 좀 된 것 같긴 한데, 그래서 제 입맛에 대한 확신은 갖지 못합니다. 이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그저 취향이라고 생각하세요.-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홍차맛만 두고 보면 저는 이대쪽이 취향입니다. 하기야 맨 처음 맛있는 홍차를 마신 곳도 거기였고 종종 잘 다녔으니 그렇기도 하고요. 홍차 수업도 받았더랍니다. 하지만 이대 쪽에 잘 안다니게 되고 주로 홍대에서 놀고, 홍차보다는 커피를 마시다보니 안가게 된 것도 1년이 넘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도 안납니다. 사진 뒤져보면 바로 찾을 수 있겠지만..;
직설적으로 말하면, 티 캐디의 홍차맛은 제 입맛에 안 맞았습니다. 첫 잔은 간만에 맛있는 홍차를 마시는구나 싶어서 흡족하게 마셨지만 둘째잔부터 미묘해지더니 그 다음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기는 차를 우려서 다른 포트에 담는 것이 아니라 모래시계와 함께 포트가 나와서 3분 지났을 때부터 홍차를 따라 마시기 때문입니다. 포트에 찻잎이 들어 있으니 차는 계속 우러나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차는 점점 더 진해지고 진하다 못해 떫고 씁니다. 차가 진해지면 뜨거운 물을 부으라고 하시던데 그렇게 해도 떫은 맛은 가시지 않습니다. 우유를 섞는다 한들 한계가 있고요. 허허허... 다음엔 차라리 우러난 차를 담을 포트를 하나 더 부탁하든지, 아니면 빠른 시간안에 마시든지 해야겠지요. 느긋하게 차를 마시기엔 차가 맛 없어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거죠.
그리고 첫 잔도 뭔가 가볍다는... 느낌...?;

티푸드는 맛있습니다. 따로나온 쿠키는 로터스 맛이라 취향이 아니었지만 스콘도 좋고 샌드위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카롱! +ㅠ+ 체리 크림도, 초콜릿 크림도 맛있습니다. 생초콜릿은 쓰고 달고 한 맛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이 좋지만 전 생초콜릿보다는 다크 초콜릿쪽이 좋아요.; 이것도 입맛 차. 마들렌도 레몬향이 살폿 나는 것이 홍차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티푸드는 좋지만 정작 차맛이 안 맞는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간식을 좋아하는 저는 불만 없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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