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술 초콜릿은 서랍에서 발굴했습니다. 꽤 오래된데다 살짝 일그러져 있더니 알콜이 다 증발했더군요. 초콜릿이 먹었을리는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먹는 순간 취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ㅠ-; 업무시간에는 먹으면 안되겠더라고요. 린트는 ... 맛 없었습니다. 어흑.)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G와 머리를 맞대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중식을 먹자고 의견은 모았지만 시켜 먹을지 아니면 홍콩반점까지 나가서 먹을지를 결정하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홍콩반점의 바삭한 탕수육에 끌려서 나가 먹기로 의견 합의를 봤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대학로 홍콩반점은 이제 다시는 갈 일 없다'는 것이었습니다.-_-;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 왔을 때는 짬뽕은 맹탕이었지만 탕수육이 환상이었습니다. 바삭한 탕수육에 달달한 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렸지요. 튀김 정도에 홀딱 반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 탕수육은 그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지요. 튀김이야 그래도 다른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낫지만 항상 소스가 문제였습니다. 미지근한 소스라서 따끈따끈하게 먹는 맛이 안납니다. 제대로 데우지 않은 것이겠지요? 설마하니 금방만든 소스가 미지근할리는 없고 말입니다. 심지어 이날 먹었던 탕수육은 바로 튀긴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튀김도 식어 있었으니까요.
짬뽕은 첫날 맹탕, 그 다음엔 좀 짰고, 그 다음엔 그럭저럭이지만 홍합이 적었고, 이번엔 채소가 적고 짬뽕도 뜨거운 맛이 안났습니다. 끄응....-_-;
이전부터 맛이 들쭉날쭉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주말에 그리 되고 나니 가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사람은 많은 것이, 짬뽕 한 그릇에 3500원이라는 가격이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차라리 집 앞 가게에서 시켜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홍대 홍콩반점에서도 지난번에 갔을 때 소스가 미지근해서 불만이었는데 다음에도 가보고 또 그러면 홍콩반점 매뉴얼에 그리 적혀 있나보다 생각하고는 안 갈렵니다.(먼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