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쿠헨을 처음 안 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대로 인지한 것이 언제인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1. 아빠는 요리사(쿠킹파파)
몇 편이었더라. 딸 하나만 둔 과장님이 크리스마스 때 딸이 만든 케이크를 같이 나눠 먹는 에피소드에서 등장했지요. 아키다 과장님이셨나.. 하여간 일미과장과도 꽤 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집에서 만들었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바움쿠헨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전기 플레이트를 잘 안쓰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하나씩 상비하나 보더군요. 그런 걸로 만들었나봅니다.
(어쩌면 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집에서 그런 류의 전기 프라이팬 쓰시는분?;)

2. 프리티 보이(오마케노 고바야시군)
츠바메 선생님이 바움쿠헨을 좋아해서, 가정 방문 때 내내 바움쿠헨을 대접받는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원조는 E가 붙은 앤의 이야기 같더군요. 시리즈 네 번째 권에서 호박 절임을 정말 좋아했는데 모든 집에서 호박 절임을 내놓는 바람에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여간 치히로네 집에서는 직접 바움쿠헨을 만들어 주는데 그 크기가 상당했지요.-ㅁ-; 그러니까 제과점에서 본격적으로 만들 때 쓰는 것 같은 바움쿠헨을 만들더랍니다. 크기가 정말 P5에서 봉 하나를 떼어온 것 같은 정도..;




바움쿠헨의 이름은 독일어로 나이테라는데서 유래했다는데 단면 모양이 나이테 같아 그랬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건 모양이 좀 다릅니다. 일본 여행 선물로 유명한 바움쿠헨이라는데 말이죠...




동그랗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뭐,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 대강 짐작은 합니다. 아마 결정(...) 중심체를 반죽에 퐁당 빠뜨렸다가 굽는 걸 반복하면 되지 않을지...(먼산)




저기 보이는 투명한 것이 결정 중심(...)입니다.
노랗고 투명한 저것. 바로 홍옥입니다.-ㅂ- 홍옥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 바움쿠헨이더라고요.




바움쿠헨 맛이야 핫케이크와 그리 다를바 없습니다. 폭신폭신하고 달달한 케이크인데 속에 사과가 들어가 있으니 아주 궁합이 좋습니다.-ㅠ- 새콤달콤한 홍옥에 케이크가 있으니,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사과와 폭신한 빵의 조화가 상당히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와 잘 어울리겠는데 받아서 홀라당 먹어버렸으니 차와 같이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 시간이 되면 하나 사와서 가족들과 나눠 먹고 싶더군요.
맛있는 간식을 사다주신 듀시스님께 감사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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