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 지름신이 왔다(esendial.tistory.com/8542)는 글을 썼으니 지금까지의 증식이 얼마나 이뤄졌나 확인도 해봐야지요. 이번 주말에 거의 대부분의 피규어를 다 들고 왔으니 그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담보 상자 하나 가득 짐을 싸들고 온 터라, 바닥에 늘어 놓고 정리하다보니 지저분합니다. 사진에는 바흐 칸타타 CD 전집과 ACCA, 권교정 단편집 등도 같이 있습니다. 단편집 아래에 깔린 상자는 이번에 주문한 큐브형 멀티탭이고요. 개별 전언을 끌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색이 예쁜데다 USB 충전단자가 있어 쓰기 좋습니다. 덕분에 테이블용 전원과 가전용 전원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었지요. 이모저모 궁리는 했지만, 나중에 필요하면 또 쓰려고 따로 빼뒀습니다. 바로 꽂아 쓰는 제품보다는 1.5미터 전원 연장선이 달린 쪽이 쓰기 편합니다.

 

잠시 다른 소리 좀 했고.

사진에 없는 넨도로이드는 두 종입니다. 그 둘은 반출 고민중이라 그렇고요, 다자이 오사무와 아마노 토코가 현재 반출 예정 목록에 있습니다. 나머지 넨도로이드는 다 사진에 있-다고 쓰다보니, 아침에 새로 꺼내온 제품이 하나 다 있습니다. 미쿠 더 매지션. 책 들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며 덥석 집어 들었던 그 넨도로이드도 사진에는 빠졌습니다.

 

최초의 넨도로이드는 미쿠입니다.

 

033번이었군요. 첫 미쿠. 중고 거래로 구했다고 기억합니다.

 

 

 

방출 고민중인 아마노 토코. 118번입니다.

 

 

 

 

274번 벚꽃 미쿠는 한 차례 판매했다가 재구입했습니다.

 

 

 

 

 

쿠온지 아리스는 309번, 세실리아 올콧은 314번. 이 둘은 함께 구입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일본여행 때...

 

 

 

380번. 마법사 미쿠가 유키 미쿠였다는 건 지금 깨달았습니다. 어쩐지. 분명 유키 미쿠도 한 번 구입한 것 같은데 왜 따로 없나 기억을 더듬었다니까요.

 

 

 

 

미카즈키 무네쓰구는 511번.

 

 

 

 

 

치노가 558번. 치어풀 미카즈키는 626번입니다. 구마모토 지진 재해 성금 모금용으로 나왔지요.

 

 

 

한자로는 소환진이라 쓰는 이 분. 727번입니다. 대만의 유명 인형극 주인공이시죠. 이 사진 한 장에 반해서 모셨습니다. 얼굴에 반해 모셔온 넨도롱에 824번, 얼굴이보구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본명은 아르토리우스 팬드래곤. .. 맞나? 하여간 1, 2차 성배전쟁의 세이버, 아서왕이십니다.

 

 

 

사진 꺼내다 쓰면서 매번, 얘는 구입했던가 아닌가 가물가물하던 워스파이트, 783번도 재고 확인했습니다. 있더라고요. 오른쪽의 1064 요츠바는 구입했지만 제 몫이 아닙니다. G네 집에 있음. 릴리의 태명 중 하나가 요츠바였습니다.

 

 

 

아르주나를 왜 구입했는지 저도 기억이 불분명 하지만, 이 역시 잘생겨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궁수잖아요. 궁수 참 멋지죠.=ㅁ=

 

 

재고를 확인한 넨도로이드는 위가 전부입니다. 넨도로이드 관련 포스팅은 꽤 했다고 기억하는데, 실제 구입한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구입할 정도로, 지갑을 열 정도로 예쁘지 않은 제품은 다 탈락...? 게다가 구입 넨도롱의 성별도 크게 차이 안납니다. 아니 뭐, 성별을 초월해서 예쁘면 족합니다. 넨도로이드도 관상용이잖아요.

다시 말하면 최근의 넨도로이드는 제 심장을 찌를 정도로 예쁘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몇몇 피규어는 살 걸 그랬나 가끔 후회하기도 하지만, 넨도로이드를 제외한 피규어는, 정말로 구입하지 않은 걸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모든 취미수집가들이 그러하듯, 부동산의 문제가 큽니다.

햇살은 피규어의 적이며, 그래서 오늘도 넨도로이드 상자를 벽장 안쪽에 집어 넣고. 다른 취미물품들은 언제쯤 들고 오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체력이 되는 대로 조금씩 들고 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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