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홍색을 salmon pink, 연어살색이라 부르더군요. 송어살색은 이보다 조금 더 붉은기가 돌테고 연어는 더 밝은, 분홍빛이 도는 색입니다. .. .잠시 부적절한 단어들이 머릿 속을 오갔지만 지워내고. 막판까지 구입을 망설이다가 덥석 물었습니다. 주문 마감 1시간 전에 결제했을 거예요, 아마.
makers.kakao.com/items/100005218?Display=ITEM100005218
마감 직전에 결제한지라 도착도 빠릅니다. 대부분의 펀딩 상품들은 초반에 펀딩을 넣으면 주문시점부터 물품 도착까지의 기간이 길어서 구입해도 구입한 것 같지 않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러니까 질러도 지른 것 같지 않은, 그래서 새로운 물건을 또 지르게 만드는 무한궤도에 빠집니다. 하지만 일자 마감 전에 수량 마감이 되면 어쩝니까. 그런 경우도 가끔 만났기에 ... 아차. 잊지말고 어피치 티셔츠 구입해야지요. 그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지난 주말에 본가로 도착해서 들고와서는 오늘 빨았습니다. 꺼내서 만져보니 부들부들한 감촉이 매우 좋습니다. 수건이 더 컸다면 그냥 수건만 껴안고 굴러다니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천으로 인형 만들면 부들부들하니 중독적인 감촉의 제품이 나오겠지요. 수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극세사보다는 파일이 깁니다. 손을 대면 손이 살짝 잠기는 느낌이 듭니다.
색도 좋지만 감촉도 좋아서 히죽거리며 빨아 말리는 중입니다. 지금 빨아 말려야 할 수건들이 더 있지만 그건 나중에 돌릴 예정입니다. 이염 가능성이 있다더니 그래도 괜찮았네요. 원래 이러면 안되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수건 빨래는 세제 적게 사용하고 세탁기에 휙휙 돌릴 겁니다. 이사할 집에는 건조기도 있으니 이제는 뽀송뽀송한 수건을 만날 수 있겠지요. 거기에 아껴두었던 라이언과, 죠르디도 함께 꺼내면!
의도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 쓰고 있는 수건은 차콜, 진회색이고 라이언은 겨자색(링크)이며, 죠르디는 민트(링크), 그리고 이 수건은 연어살색. 묘하게 색감의 구색이 맞습니다. 빨래하는 보람도 좋겠네요. 훗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