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 국제선 청사(터미널) 4층의 모습. 모노레일을 내려서 올라오면 1층이고, 3층이 항공사 수속장이고, 4층과 5층에 면세점을 비롯한 가게가 몰려 있습니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여름이라고 이렇게 나팔꽃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물론 조화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열심히 바람종을 조립하고 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잊지말고 일본문화원에서 하는 세시풍속전 전시회를 가야겠네요. 공짜인데다 가볼 시간도 있으니 말입니다.(시간이 있던가;)





아이보는 공항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보았습니다. 솔직히 같은 로봇이면 파이어볼 아가씨나 드롯셀마이어가 더 취향입니다. 외모가 파이어볼이었다면 환호하며 찍었겠지만 이쪽은 7세 남짓의 순진무구하고 때묻지 않은 어린이란 느낌에 가깝더군요. 소년도 아니고 어린이.






국제선 청사에 만들었다는 에도코지-에도오솔길? 샛길?-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하늘처럼 보이는 것은 절대 하늘이 아닙니다. 거리는 짧지만 앞부분의 외장을 통일시킨 덕에 운치가 있습니다.






하네다공항 우체통도 참 귀엽고요. 특히 저 위에 얹힌 오동통한 항공기가 귀엽습니다. 조카가 있다면 사다주고 싶지만 조카가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둘 공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눈 앞에는 포키가 펼쳐집니다. 가운데 상단은 딸기, 그 아래는 신슈포도. 그리고 유바리 멜론도 있습니다. 구입한 것은 신슈 포도. 멜론은 홋카이도 여행 때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대형 포키라서 가격은 개당 800엔. 그리고 이 오른편에는 킷캣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 일본주(니혼슈) 킷캣인데 술을 좋아하는 분이 없고 금주 중인 분들만 잔뜩 있어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이 물통은 굉장히 귀엽더군요. 하지만 구입해도 둘 곳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물건은 구입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의 문제인겁니다.(심각)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부터 어머니께 물건 적체에 대한 잔소리를 들었거든요. 휴가 기간 중에 책들을 모두 포장해서 치워버리지 않으면 어머니가 모두 다 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하기야 1년이 지나도록 꺼내보지 않는 책들이 전체의 90%인데 화내실만도 합니다. 흑흑흑.

그리하여 오늘도 부동산 구입의 꿈을 꿉니다. G4 다음의 작업이 G5이고 이건 다른 게 아니라 내집 마련의 꿈이 될 예정입니다. 일단은 G4부터 해치우고요. 그건 당장 어제부터 시작되었지만.







건담과 피규어도 일부 있지만 살만한 것은 없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상자 중에 키라 야마토가 보여서 그 근처에는 가다가 말았습니다. BOSS 제품도 일부 판매하고 있었고요.


가다보니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있었는데 다들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종이 쇼핑백 안에 피규어가 보이길래 그쪽을 다녀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G가 웃더라고요. 이유를 물으니, 그 일행 중 다른 애들은 다 쇼핑백 속에 피규어가 있었는데 딱 한 애만 토토로 인형이 들어 있더랍니다. 뭔가 귀엽더라고요. 후후후후. 하기야 하네다 공항 5층에도 지브리 매장이 있었지요.




삼천포로 샌 이야기를 도로 끌어 올립니다.


하네다 공항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과 다음에 염두에 두고 이용할 점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1.간사이 공항이 그립습니다. 간사이 공항에는 포켓몬 매장도 있었는데! 왜! 피카츄가 있다면 살려고 했는데!

(관련 글: http://esendial.tistory.com/6504 2016년 1월의 간사이 공항 방문 때.) 캐릭터 상품은 있었지만 피카츄 인형은 없더군요. 아마 품절된 모양이니다.



2.스타벅스가 없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국내선에는 있을 걸로 보입니다? 간사이랑 나리타공항 스타벅스 매장에는 일본내 스타벅스 지역 한정 머그가 모여 있어서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도 구할 수 있습니다. 센다이 머그도 예전에 그렇게 구입했습니다. 지난번에 센다이 머그를 박살내면서 홋카이도 머그를 사올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가서 사오려고 했더니 없더군요. 도쿄 머그는 취향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차라리 소공동 스타벅스에서 한국내 지역 한정 머그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참고로 지역 한정 머그의 사용 기한은 대체적으로 2-3년 가량으로 보입니다.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데 깨지기 전에도 바닥 부분이 드러난 것이 보여서 폐기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깨졌을 때도 아쉬움이 없었고요.



3. 하네다 공항의 로이스는 상품이 적습니다. 간사이 공항에는 더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여기는 생초콜릿과 새로 나온 몇 가지 상품만 있더군요. 말차 초콜릿 아몬드나 말차 초콜릿 크리스피 같은 것. 아, 물론 퓨어 초콜릿 같은 낱개 포장형 버튼형 초콜릿도 있긴 합니다. 제가 찾던 것은 아몬드 초콜릿이랑 판초콜릿이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4. 그리고 아마존 편의점(로손) 배송

가기 전에 킨키키즈 CD를 주문하는데 발매일이 20일이라, 23일 귀국하는 입장에서는 아슬아슬 하더군요. 그리하여 배송지를 하네다 공항 로손으로 지정했습니다. 근데 아마존 배송은 20일이 되는 자정에 발송하더군요. 그리하여 그 다음날인 21일에 이미 공항 로손에 도착했습니다. G와 함께 로손에 들러 CD를 수령하고 공항을 출발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로손에 가서 Loppi를 조작하니 '이 로손이 아닙니다. 1터미널 남쪽 로손을 찾아가세요'라더군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남쪽과 북쪽에 각각 로손이 있는 것은 1터미널이 맞는데, 그건 국제성 청사가 아닙니다. 그렇죠. 하네다 왕복을 마지막으로 끊은 것은 1터미널로 항공기가 취항하던 때입니다. 로손이 남쪽과 북쪽에 있다 생각한 것은 국내선 제1터미널로 다닐 때의 기억이니까 1터미널 남쪽 로손으로 지정한 건 바보짓입니다. 국제선에는 하나만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귀국하는 날, 일부러 국내선 청사에 가서 CD를 찾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김에 스타벅스도 다녀올걸 그랬지만 설마하니 국제선에 없을 줄은 몰랐지요.



5.하네다 국제선 청사의 매장

가네코안경점이 에도코지에 있더랍니다. 안경테가 상당히 가벼워서 좋았는데 가격 또한 상당합니다. 3으로 시작하는 5자리니까 넉넉하게 준비하고 가시어요. 사실 레이밴과 비슷한 모양의 선글라스가 마음에 들었지만, 선글라스는 반드시 도수를 넣어야 하는 관계로 포기했습니다. 30분이면 안경알까지 맞출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본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군요.



6.여행선물: 과자

여행선물을 어디서 살 것인지 고민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면세점에서 털어 사는 것이 편합니다. 세금이 안 붙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상품이 다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쿄바나나를 예로 들자면 기린무늬는 있지만 꽃무늬는 없고요, 그나마도 크기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다른 과자도 마찬가지고요.

아참. 145번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 기무라야 매장이 작게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카페베네에서 그리 멀진 않았고요. 그러고 보니 그 근처에 빅토리아 시크릿도 있었지요. 저야 향이 강한 건 질색이라 매장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도망쳤지만.



음, 기억나는 것만 털어보면 대강 이정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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