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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깁스를 푼 뒤에 엄청 돌아다녔다가 후폭풍을 맞고는 목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얌전히 집에 있었습니다. 병원에 물리치료 받으러만 가고 집안에서는 절룩거리면서 다녔지요. 그 와중에 C님께 왜 종아리근육이 아픈지에 대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발목 근육이 없어서 그 모든 하중이 종아리 근육에 실려서 그렇다네요. 확실히 발목은 힘이 안 들어가고 종아리 뒤쪽 근육이 당기는 현상은 계속됩니다.


그리고는 일요일 출장을 위해 토요일에 내려오고, 일요일에는 출장 일정에 따라 돌아다녔습니다. 그 와중에 30분 정도 서 있던 일이 있었는데, 와아... 와아아아아. 걷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훨씬 더 힘들더군요. 4주간 운동을 못하면서 근육이 날아갔고, 체력도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걷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절룩거리며 걷다보니 다친 왼쪽 다리는 힘들고, 몸 자체도 힘듭니다. 결국 평소하던 것의 반은 커녕 반의 반만 하고는 포기했네요. 물론 그 뒤에 청소기를 돌리긴 했습니다. 덕분에 체력은 더 방전.

그 뒤에도 업무 때문에 이래저래 걸어다니는데, 평상시처럼 걷지 못합니다. 일단은 발가락과 발바닥의 연결부위에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서 딛는 것이 제대로 안되고, 발목에 힘이 없어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조금 익숙해지면 티가 안 날 정도로 걷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살짝 다리를 접니다.



그리고 조금 피곤했던 점심 시간 즈음에는 눈에 띄게 절더군요. 다리가 피곤해서 제대로 힘이 안 들어갑니다.


다리가 불편하니 짐도 많이 못듭니다. 이건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아침에 평상시처럼 스트레칭을 하려고 했더니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더군요. 퇴근하고 와서 스트레칭하는데도 크런치야 문제 없지만 런지는 왼발을 뒤로 하여 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일단은 도로 탈이 날까 무섭고요, 발 자체도 뻣뻣합니다. 팔굽혀펴기도 그냥은 무리입니다. 엄지발가락으로 버텨야 하는데 왼발이 그게 안되네요. 허허허. 일단 나머지는 그럭저럭 하긴 했습니다만..(먼산)



퇴근시간 전에는 발목이 아파와서 천으로 일단 응급처치하고, 퇴근해서는 압박붕대로 감아 두었습니다. 압박붕대로 감아두니 훨씬 낫네요. 하기야 이게 그런 용도의 처치법이니까요. 발목 접질렀을 때 임시로 감아두는 그런 것.



내일은 야근 때문에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뭐, 어떻게든 될거예요. 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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